■ 구천동계곡 물소리가 이렇게 우렁찰줄이야 @~@!!! - [덕유산 향적봉] (12/13,일)

2009. 12. 15. 20:55saiba 2009 산행기


■ 겨울철 구천동계곡 물소리가 이렇게 우렁찰줄이야 @~@!!! - [덕유산 향적봉] (12/13,일)

- 언 제 : 2009-12-13(일) (10:30 ~ 16:30)
- 어 디 : 전북 무주군 덕유산 향적봉(1,614m)
- 누 구 : (안내)마창길동무산악회의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무주군 설천면)삼공리 ~ 구천동계곡<5.6km> ~ 백련사(940m) ~<2.5km>~ 향적봉(1,614m)
(약16.5km, 6시간 정도 좀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겨울철 산행은 제대로 즐길려면 므니므니(^^) 해도 겨울꽃(^^) 테마산행이 최고이다. 해가 거듭될 수록 조금씩
조금씩 미묘한 기후의 변화를 느끼게 하는데, 산님들의 과거경험을 무색하게 만드는 듯한 변화무쌍한 날씨속에
나름대로 슬기롭게 대응을 해서... 적절한 기회를 잡으면, 그래도 겨울꽃(눈꽃,바람서리꽃,얼음꽃)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철 산행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적절하게 산행지를 선정하는 것이 산님들에게 주어진
최대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saiba 녀석(^^)의 겨울철 산행선정 방법은 지금까지의 일천한 산행경험을 통해 익힌
것으로 다음과 같이 너무나도 심플하다(^^). 첫번째로 눈이 많이 오는 산행지, 두번째로 적어도 해발 1천미터
이상의 산행지, 세번째로 조망이 탁~트인 산행지... 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런 조건만 맞으면... 가본 산행지도
겨울철엔 반복해서 가기도 한다. 현재론 거~의 안내산악회를 이용한 주말산행이기 때문에 주말에 전국적으로
눈이나 비소식의 일기예보에 예의주시하여 산행지를 선정하고 있으며, 눈비소식이 없어도 해발1천미터 이상의
고산에 가면 상고대(바람서리꽃) 풍광을 즐길 수도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높은 산을 찾고 있는 편이다.

지지난 주말(12/5,토)의 지리산 천왕봉 자락에서 너무나도 운좋게 제법 겨울산행다운 경험을 하였다고 보는데,
지난 주말(12/12~12/13)엔 전국적으로 날씨가 영상의 기온을 보이면서, 눈비소식을 전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전개되는 듯한 분위기였다. 하지만, 주말산행은 어떤 방식으로든 연속적으로 이어가고 싶은 심정으로, 지난주는
목금토 연속으로 보냈던 송년회때문에 산행일이 일요일(12/13)뿐ㅎㅎㅎ 3일연속으로 마셨던 얼콜도 뺄겸해서,
혹시나 높은 산엘 가면 상고대라도 볼 수가 있을지도 생각하면서, 덕유산 향적봉(1,614m) 산행지를 선정하였다.
덕유산(1,614m)은 남한에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 그리고 설악산(1,707m)에 이어서 4번째로 높은
고산이며, 겨울철엔 적어도 향적봉 주변의 설경을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서리...(^^) 나름대로 정한 것이다.
국립공원 산불방지기간 때문에 입산코스가 너무나도 제약적이었는데, 향적봉 오름코스는 딱 2곳 - [무주스키장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으로... 그리고, [삼공리~백련사~향적봉] 에만 허용하는 듯했다.안내산악회에선 처음엔
[삼공리~백련사~향적봉~중봉~오자수굴~원점회기]로 잡았는데, 현지에서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서 아쉽지만
오름길을 그대로 내려와야만 했다. 무엇보다도 아쉬운 점은 잔설구경도 거~의 하지도 못하고, 더구나 상고대도
전혀 보지 못한채 그냥 내려와야만 했다.

이번 산행에서 그래도 자신을 조금이라도 위로 할 수있는 점은 외견상 좀 지루하게 느낄지도 모르는 구천동계곡
왕복 임도길(삼공리~백련사:약5.6km)을 트레킹하면서, 모처럼 여름철이나 비가 온 후에 경험할 수 있는 계곡의
풍부한 수량이 만들어내는 "콸~♬ 콸~♬ 행진곡~♬"을 들을 수 있었다는 점이다(믿거나말거나ㅎㅎㅎ) 처음엔
들머리에서 어라~@~@!!! 간밤에 폭우(?)라도 쏟아졌는감? 하는 생각이 들어 내심... 잘~하면 향적봉 정상에선
환상적인 상고대 풍광을 하고... 잔뜩 기대를 했는데... 정상으로 접근하면서 느낀 것은 날씨가 더워서리 그동안
광활한 향적봉 자락에 쌓였던 눈들이 마치 봄날맞이라도 하는 양(^^)... 사르륵~ 녹아서... 풍부한 계곡물 수량을
형성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얼마나 실망했는지 모른다(ㅠㅠ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런 시즌에 명불허전의
무주 구천동계곡에서 "콸~♬ 콸~♬ 행진곡~♬"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진기한 경험을 했다고 본다.
계곡엔 맑은 물이 흐르면서 작고 큰 폭포들을 이루며, 아기자기하게 작고 큰 담소를 만들어 내면서... 굽이굽이
끝없이 이어져가는 구천계곡을 따라, 겨울산행의 기대감에 대한 실망감으로 기분이 푹~ 다운되어 있는 산님에게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모른다. 지금까진 주로 겨울철에 하산코스에서 지루하게 느껴지는 구천동계곡의 이미지
였는데... saiba 녀석이 몰랐던 구천동계곡의 숨겨진 "생얼의 모습"을 엿본 듯한 그런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by saiba ^^;)



▼ 산행코스 개념도 : 삼공리 ~ 구천동계곡<5.6km> ~ 백련사(940m) ~<2.5km>~ 향적봉(1,614m) [원점회기]






▼ 산행들머리 : 삼공리 탐방안내소 - (10:30분경)





# 삼공리에서 백련사까지 약5.6km 정도 거리인데, 굽이굽이 아기자기하게 형성된 구천동계곡을 따라 만들어진
임도길을 좀 지루하게 걸어올라가야 한다. 그런데, 왠일인지...? 계곡의 물흐르는 소리가 우렁차고 요란한다@~@!!!
간밤에 지역성 폭우라도 내렸는감ㅎㅎㅎ 그러면, 어쩜 향적봉 정상엔 설경이 형성되었을수도... 하는 이상야릇한
기분이 드는데... 으흠... 기온이 평소보단 좀 높은 듯해서 그것도 아닌 것 같고ㅎㅎㅎ 우째꺼나! 계곡수량이 많은
것만은 사실인 것 같다!




▼ 월하탄 풍경 - "선녀들이 달빛아래 춤을 추며 내려오듯, 여러줄기의 폭포수가 기암을 타고 쏟아져 내려 푸른 담소를 이루는 명소"



▼ 들머리의 구천동계곡 풍경



▼ 인월담



▼ 인월담 다리에서 아랫 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비파담...이라고... 하는데, 시간상 하산길에 제대로 담기 위해 Skip 하고 임도길을 따라 서둘러 올라간다.



▼ 이어지는 구천동계곡 분위기



▼ 잠시 쉬어가기... 이 지점이 구천동계곡(삼공리~백련사 : 약5.6km)의 중간지점이다.



▼ 구천동계곡 중간지점의 이정표



▼ 구천동계곡이 연주하는 "콸~♬ 콸~♬ 행진곡~♬"이 귓전에 들려오는 듯 하지요ㅎㅎㅎ






▼ 구천동계곡을 따라 형성된 임도길






▼ 아름다운 에머럴드빛의 담소






▼ 저~기 보이는 폭포가 구천폭포라고 하는데...



▼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 구천폭포 풍경... 으흠... 알탕(^^)하면 끝내주겠는데ㅎㅎㅎ



▼ 쉼터 분위기















▼ 백련사 일주문



▼ 계속이어지는 계곡풍경



▼ 백련사 입구 풍경






▼ 백련사 경내를 가로질러... 저~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오름길을 타고 향적봉까지 된비알 급경사 약2.5km 거리를 올라가야 한다.



▼ 오름길에서 담아본 것으로 백련사 대웅전(약 해발940m에 위치함) 방면의 풍경





# 백련사(해발 약940m)~향적봉(1,614m) 까지 거리는 약2.5km 정도가 되는데, 대부분이 된비알 급경사 나무계단
오름길이어서 지루하기도 하고... 해서, 제법 빡쎈(^^) 산악훈련을 받는 기분으로 올라가야 한다.




▼ 된비알 오름길 분위기 (1) - 산불방지 기간 때문인지, 허용된 코스로 산님들이 많이 모인 듯한 느낌이 든다.






▼ 오름길의 이정표



▼ 된비알 오름길 분위기 (2)






▼ 된비알 오름길 분위기 (3)









▼ 된비알 오름길 분위기 (4) - 무념으로 오로지 자신의 중력 극복에만 정신을 집중하시는 산님들의 뒷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기만 한데...



▼ 또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1)



▼ 또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2)



▼ 또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3)



▼ 오름길에서 트지기 시작하는 조망... 왼쪽 방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가야산이며, 바로 중앙에 보이는 것이 투구봉(1,276m)이다.



▼ 또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4)



▼ 평소에 상고대가 생성되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 또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5)



▼ 또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6)






▼ 또 다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7)






▼ 삼거리 이정표 (대피소,향적봉,백련사)



▼ 향적봉 방면으로 올라가면서 담아본 삼거리이정표 방면 풍경



▼ 오잉~@~@!!! 그런데, 눈들이 다들 어디에 숨었지ㅠㅠㅠ 땅속으로 숨었남ㅎㅎㅎ



▼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고ㅎㅎㅎ 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가야산이며, 오른쪽 방면으로 오도산 봉우리가 보인다.






▼ 조금씩 고도를 올려갈수록... 주변의 모든 산군.산줄기가 발아래에 엎드려 경배를 하는 듯한 분위기인데ㅎㅎㅎ






▼ 바로... 저~위쪽이 향적봉(1,614m) 정상이다.






▼ 드뎌~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1,614m)에 오르다!!! 향적봉 정상엔 산님들로 우글바글하고ㅎㅎㅎ - (13:40분경)





# 향적봉 정상에서 주변을 바라보니 눈이 쌓여있는 곳이 거~의 없는 듯하였다. 고온현상으로 적설이 녹아서 계곡으로 전부
토해내고 있는 듯... 해서리,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그렇게 우렁찼는가 보다@~@!!!
정상엔 바람이 조금 불고는 있었지만 그렇게 매서운 추위가 아니었다. 산님들이 정상에서 제법 여유를 갖고 지체하는 시간이
긴~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 saiba 녀석도 바람막이 자켓없이 Windstopper 짚티로 견디면서 정상주변의 풍경을 담기 시작한다.




▼ 정상 주변의 조망 (1) - 향적봉 오름길 및 중봉(1,594m) 방면



▼ 정상 주변의 조망 (2) - 지봉(1,343m) 방면



▼ 정상 주변의 조망 (3) - 가야산(1,430m) 방면



▼ 정상 주변의 조망 (4) - 무주 스키징 슬로프 방면... 오른쪽 봉우리가 칠봉(1,307m)이다.



▼ 정상 주변의 조망 (5) - 설천봉(1,525m) 곤돌라 탑승장 방면



▼ 정상 주변의 조망 (6) - 설천봉에서 향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방면



▼ 정상 주변의 조망 (7) - 무주군 안성면 방면 (a)



▼ 정상 주변의 조망 (8) - 무주군 안성면 방면 (b)



▼ 정상 주변의 조망 (9) - 향적봉 정상석이 있는 정상 분위기 (a)



▼ 정상 주변의 조망 (10) - 향적봉 정상석이 있는 정상 분위기 (b) - 중봉방면엔 입산통제 때문에 산님들이 보이질 않는다.



▼ saiba 녀석(^^)도 향적봉 정상에서 두리번 두리번... 마음씨 좋아 보이는 산님에게 부탁하여 어렵사리 기념찰칵을 남기다!



▼ 향적봉 정상의 이정표... 여기서 점심을 먹기 위해 대피소 방면으로 Let's Go !!!






▼ 왼쪽으로 보이는 중봉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비스듬히 덕유산 주능선이 남덕유산 방면으로 아스라히 이어져가고....
또한 철탑 뒤쪽으로 저~ 멀리 지리산 주능선인 천왕봉 ~ 반야봉 ~ 노고단 방면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조망되다!









▼ 향적봉 대피소 방면 조망 - 보통때는 적설량이 굉장한데ㅠㅠㅠ





# 대피소 주변엔 점심을 먹고 있는 산님들로 우글바글ㅎㅎㅎ 빈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간신히 한사람 정도 앉을만한
짜투리 터을 발견해서 간신히 점심을 먹다. 바로 옆에서 버너를 이용해서 라면도 끓이고 삼겹살도 지글보글 구어서리
푸짐하게 점심을 먹고 있는 산님들이 있었는데... 올매나(^^) 침이 꼴깍 넘어가든지ㅎㅎㅎ - (14:00분경)




▼ 대피소에서 담아본 향적봉 방면 조망 - 점심을 먹고 나니 구름 한점 없던 하늘에 구름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다.



▼ 대피소에서 담아본 향적봉 방면 조망 - 향적봉 아래 경사면 방면



▼ 대피소 삼거리 이정표... 여기서 백련사 방면으로 하산하다 - (14:30분경)



▼ 하산길 분위기 (1)



▼ 하산길 분위기 (2)



▼ 하산길 분위기 (3)



▼ 하산길 분위기 (4)



▼ 백련사 삼거리 이정표... 오자수굴 방면은 입산통제 상태



▼ 구천동계곡엔 여전히... "콸~♬ 콸~♬ 행진곡~♬"이 연주되고 있어 산님의 귓전에 아름답게 들려온다.



▼ 하산길에 여유롭게 담아본 비파담... 암반을 타고 흐르고 있는 모양이 마치 비파 악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아름다운 비파 악기 모양을 한 비파담 전경... 왠지 그런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ㅎㅎㅎ







▶ 마무리하면서

겨울철에 우렁찬 계곡물 흐르는 소리에 자신의 귀를 의심할 정도였는데... 지구온난화의
심각한 날씨이변 현상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었다고나 할까? 일기예보에 의하면... 이런
현상도 날씨변화에 따라... 지금 본 산행기를 정리하고 있는 이번 주말경(12/19-12/20)엔
강추위를 동반한 눈소식이 있어 구천동계곡이 공꽁 얼어붙어버릴 것 같은 느낌이 된다.
산불방지기간(12/15까지)도 해제되기 때문에 아마도 향적봉 자락의 아름다운 설경풍광을
만끽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드는 산님들의 발걸음이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요~근래들어 간헐적으로 지속되는 고온현상으로 겨울산행이 실종되었다는등의 푸념을
하시는 산님들도 간혹 볼 수 있는데, 겨울철 날씨는 언제나 변화게 마련이니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기회를 잡는 노력만 한다면 얼마든지 왕대박(^^) 겨울꽃 산행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까지는 자연이 이런 정도의 틈새를 얼마든지 산님에게 제공하고 있는 듯
해서 희망적이라고 판단하며, 나름대로 그런 찬스를 잡아 볼려는 노력을 부단히 경주하고
있다고 할까? 좀 손쉬운 방법으로 인터넷 서핑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겨울철 산행관련
정보들(산행지,일기예보,산악회 등등)을 잘~ 파악할 수만 있다면, 작금의 지구레벨의
겨울철 온난화 현상속에서도 제법 괜찮은 레벨(?)의 겨울꽃 산행을 즐길 수가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바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