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변방중 변방 환쟁이골 박산행 (20210619)

2021. 6. 21. 10:38saiba 2019-2024 산행기






▣ 현싯점에서 우짜든지(^^) 매월 1회정도는 지리산 박산행을 이어가자고 의기투합된 소그룹
지리박산행팀... 지난달엔 비소식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하고 이번 달엔 다행스럽게 날씨가 좋아
안도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지난달엔 제법 빡쎈 제석봉골 박산행을 계획하였기에 이번달에 다시 잡았는데, 일행중 써니님이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아마도 꾀병일듯...) 여차저차... 저차여차... 좀 약하다고 하는 듯한
"환쟁이골" 산행지로 급변경하기로 했다. 

saiba 산님은 처음 들어보는 지리산 골짝 이름이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일반 당일으로는 거의
가지 않는 곳이지만 박산행지로는 주로 지리산꾼들이 발걸음하는 듯 했다.  그 골짝 주변의
일반 등로 지명은 지리산을 좋아하는 산꾼이라면 거의가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되는데.... (^^)       

 

 






▼ 환쟁이골로 스며드는 초입에서 뒤돌아보고 담은 아름다운 풍경이다

 






▼ 본격적으로 환쟁이골짝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 사실상 초입부 부근에서는 계곡치기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며, 계곡 오른쪽 방면으로 희미한
묵은 등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조심스럽게 천지행님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 계곡물을 만나는 곳에서 느긋하게 쉬면서 모처럼 커피타임도 갖는 여유를 부린다ㅎㅎㅎ
그것도 알콜버너를 사용해서... (^^)

 






▼ 원시미 계곡을 물씬 풍기는 듯한 골짝 분위기

 






▼ 쬐금 치열한 몸짓으로 계곡치기로 오르고 있는 듯한 분위기

 







 






▼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마냥 힐링되는 듯하다

 






▼ 천지 행님이 담은 것으로... 써니님 그리고 saiba 산님

 






▼ 일행들이 허기짐을 느껴서... 반석위에 자릴 잡고선 라면을 끓여 먹고 가기로 한다

 






▼ 반석위에서 느긋하게 알콜버너로 라면물을 끓이고... 써니님 포~옴 잡고선 한방 찍어달란다ㅎㅋ

참고로 솔박산행시의 알콜버너 사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소그룹 산행시의 알콜버너 사용을
한다는 것은 동행자들에게 정신건강을 해롭게 할 수도 있다(^^)   힘든 산행시엔 뭐든지 빨리빨리
해서 라면도 끓이고 커피물도 끓여서 대응을 해야하는데, 기본적으로 가스버너에 비해 화력이 약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다림의 미학을 이해하는게 필요하다.  나이들어가면 갈수록 산행에 필요한
것은 빠름 보다는 여유로움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앞으로 긴~긴~ 산행 취미를 즐기는데 필요한
산꾼들의 마인드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이번에 일부러 알콜버너를 사용해 보기로 하였다(^^)

saiba 산님은 솔박시 화력중에서 알콜버너 화력을 제일 선호한다. 평소엔 동으로 제작된 트란지아
알콜버너를 사용해서 더더욱 여유로운 산행을 즐기지만... 이번엔 일행들의 정신건강(?)을 고려해서
빠름에 어느정도 대응할 수 있는 좀더 화력이 좋은 에버뉴 티탄 알콜 버너를 모셔가기로 했다ㅎㅋ

 






▼ 써니님 왈~ 왈~  " 나 박꽃 미남이예유~~!!!  전국의 이모님들 나 예쁘요? " ㅎㅎㅎㅋㅋㅋ

 






▼ 아름다운 계곡수 분위기

 







 






▼ 가끔식은...  천지님... "흐~미~ 오데로 오르징? "

 






▼ 천지 행님께서 선등하셔서 우리들은 지혜롭고 슬기롭게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 계곡속으로 스며들며 들수록 예상외로 원시미 물~씬 풍기는 계곡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ㅎㅎㅎ

 







 







 







 







 






▼ 처음으로 발견한 빛바랜 선등자들의 노랑 & 빨강 시그널
오룩스 GPS 툴을 사용하기 이전엔 얼마나 반가운 표식이었는지 모른다ㅎㅎㅎㅋㅋㅋ

 






▼ 진기하게 박리된 바구 모양

 






▼ 해발이 제법 높기 때문에 머릿위엔 아직도 연초록 숲속향연이 한창이다ㅎㅎㅎ

 






▼ 후다닥~~ 각자의 보금자리를 설치하고 난 후에 한잔하기로 한다

 






▼ 써니님이 가지고 온 영양가 만점의 수육 안주

 






▼ 시원한 맥주 건배~~~ (^^:)

 






▼ 천지 행님 & 써니님 초경량 Nemo 텐트 보금자리

 






▼ saiba 산님의 Hennessy 해먹 보금자리... 지리산 첫해먹박 신고이다

 






▼ 주변에 모기향을 피워서 모기를 쫓고... 으슥한 밤까지 술잔을 나누면서 이바구꽃을 피운다

 






▼ saiba 산님에겐 지리산에서 처음으로 해먹박을 해보는 역사적인 순간이다ㅎㅎㅎ
그동안 동네산에서 단련된 나름 제법 능숙한 솜씨를 마음껏 발휘해 본다.  

 






▼ 다음날 아침 써니님이 주변의 오성급 계곡 대신... 수낭에 계곡물을 담아서 세수하고 있는 중ㅎㅎㅎ 
박산행시 수낭을 슬기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saiba 산님에게 한수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Thanks~~!!!

 






▼ 마치 수많은 나비가 나뭇잎에 붙어있는 듯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는데... (^^)

 






▼ 하룻밤 보낸 보금자리를 다시 배낭에 수납하고선... 철수하고 있는 중

 






▼ 지리산표(^^) 연초록향연 분위기속으로 철수하고 있는 중

 






▼ 지근거리의 능선으로 오른다

 






▼ 포근한 흙길 능선길을 따라 룰루랄라의 기분으로 하산하고 있는 분위기

 






▼ 지능선 하산중에 담아본 함양독바위

 






▼ 지능선 하산길 분위기

 






▼ 가파른 하산구간을 조심스럽게 지나고 이젠 유순한 능선 하산 구간에 접어 들었다ㅎㅎㅎ

 






▼ 개망초 화원

 






▼ 환쟁이골 초입에 걸려 있는 다리

 













▼ 참고로 인터넷 검색으로 입수한 국제신문 산너머 지형도인데.... 아래 지형도에 진지밭골로
표기된 것이 지리산꾼들에겐 "환쟁이골"이라고 하는듯 하다. 실제로 그곳으로 산행했다

 













▶ 결과적으로 이번 박산행지를 원래 계획한 엄~청 빡쎈 제석봉골이 아닌 조금 약한 환쟁이골로
급변경한 것이 정답이었다. 하산후 세속의 더위는 열탕을 방불한 분위기였기 때문이었다. 

이런날 엄청나게 체력을 소모하여 제석봉골을 탈출한 후에 돌~돌~돌~ 등산로가 끝없이 이어지는
하산길을 따라 백무동 방면으로 내려간다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리라....!!!  젊었을 땐
모르겠으나 이젠 다들 나이들어 가고 있는 시기인지라 무리하지 않고 무릎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안전산행을 이어가야 할 것이리라~~!!!

이번 "환쟁이골" 박지는 saiba 산님에겐 "황금박지(黃金泊地)"라고 명명하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다~!!!!   언젠가 단풍이 물들어가는 시기에 좀 수월하게 접근해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어서
하산내내 나름대로 상념으로 가득한 자신을 발견하면서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