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기운 머금은 강풍속의 지리산(거림~세석~장터목~백무동) 겨울산행 (2/23,토)
■ 봄기운 머금은 강풍속의 지리산(거림~세석~장터목~백무동) 겨울산행 (2/23,토)
- 언 제 : 2008-2-23(토) (09:40 ~ 15:40)
- 어 디 : 경남 지리산
- 누 구 : 창원.마산지역 (안내산악회) 마산우리산악회 saiba 나홀로
- 코 스 : 거림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화봉 ~ 장터목대피소 ~ 백무동
(약15km, 약6시간 정도 완~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지난 1월말경 태백산 눈꽃산행 이후로 거의 한달간 이러저런 사정으로 좀 빡쎈(^^) 산행을 하지 못했다.
자칫 잘못하면, 2008년 2월엔 산행다운 산행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그냥 넘겨버리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동안 기세를 부리던 동장군님 덕에
산님들은 혹시나 하는 기다림(?)의 즐거운 나날도 보냈다고 보는데, 요즈음 들어서, 동장군이 저~ 멀리
시베리아로 마실갈 채비를 하는 것인지? 전국적으로 통~ 눈소식을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경우엔 고향에
계신 어머님처럼 언제나 산님들을 푸근하게 맞이해 주는 지리산이 최적의 산행지임을 산님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사시사철 여러가지 모습의 보물(?)을 가득 숨긴채.. 찾아오는 산님들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는 지리산은 최고의 산행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산행정보를 서핑하여 운좋게 지리산행 안내산악회를 통하여 자리를 예약해두고, 금요일(2/22)
저녁 TV 뉴스를 보니, 지금까지 봄날같이 따스한 날씨가 이어졌는데, 산행당일인 내일(2/22,토) 아침부터
강풍을 동반하면서 추워진다고 하는 일기예보를 접하자마자... 왠지 알 수 없는 미소가 얼굴 가~득 퍼져
나가고, 적어도 머~찐 지리산 주능선의 조망산행은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산행은 지난 1월 첫산행 지리산 만복대에 이어 2번째 산행을 하는 셈인데, 지리산은 자신의 체력
상태를 말없이 느끼게 해주는 곳인데, 1개월만의 원정산행을 하는 saiba 에게 어떤 느낌을 전해주실지
은근히 걱정이 앞서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동시에 가픈 숨을 몰아쉬면서 자신의 두다리로 자신의 중력을
이겨내며 산행을 하고 있는 것 자체를 그저 행복해 하는 또 다른 자신을 그려본다.
▼ 산행개념도 : 거림 ~ 세석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 ~ 참샘 ~ 하동바위 ~ 백무동 (약15km)
▼ 거림골 들머리 도착하여 산행준비하는 모습(09:40분경)... 강풍이 휘몰아치는 골바람 소리에 다들 움처려드는 것 같다ㅎㅎㅎ
▼ 거림골 통제소를 통과하여 산행을 시작하는 들머리 풍경
▼ 거림계곡은 양지쪽이라서 잔설조차 거~의 다 녹은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 산행길 주변엔 아침 햇살속에 윤기나는 조릿대잎을 보면 봄이 오는 풍경을 느낄 수가 있지만, 거림골바람 소리는 마치 KTX 가 바람을 몰고는 소리를 내고 있다
▼ 저 아래 다리까지는 좀 완만한 산행길이지만 지금부터는 급경사가 시작되어... 좀 빡쎈 산행길이 이어진다 - (09:50분경)
▼ 쭈~욱 이어지는 급경사 깔딱(^^) 산행길 풍경으로 약한달만의 산행인지라 자신의 중력을 지탱하는 허벅지에 미묘한 느낌(^^)이 전해오는 듯 하고ㅎㅎㅎ
▼ 거림 들머리에서 출발하여 약1시간반만에 약4km정도를 올라왔다 - (11:00분경)
▼ 세석교를 통과하면... 지척에 세석산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ㅎㅎㅎ
▼ 고도를 높힐수록 산행길 주변에 순백색의 잔설이 남아있어 산님들에게 겨울산행의 즐거움을 조금이라도 느끼게 하는 듯 하다
▼ 기념찰칵하는 산님들의 모습을 통채(^^)로 담아내는 기분이란ㅎㅎㅎ
▼ 바로 저기가 세석산장이다
▼ 야호~ 다왔다 - (11:50분경)
▼ 세석산장에서 점심을 먹은 후에 다시 산행시작 (12:20분경)
▼ 여기 갈림길에서 후미그룹중 대부분은 주능선의 강풍을 피하여 B코스 한신계곡으로 하산하고, 일부 산님들만 A코스 촛대봉~장터목~백무동으로
▼ 우짜다가 A코스 꼴찌(^^)가 된 saiba... 허벅지의 부담을 느끼면서 쉬엄쉬엄 촛대봉으로 오르면서 뒤돌아 보고 건너편 영신봉(1,652m) 아래에 위치한 세석산장 풍경을 담아보다
▼ 촛대봉에서 왼쪽 방면에 반야봉이 조망되고
▼ A코스 후미를 챙기기 위해서 뒤따라오신 안내산악회 "거북이님"의 촛대봉(1,703m)에서 기념찰칵
▼ 촛대봉에서 바라본 천왕봉(1,915m) 방면의 주능선 풍경으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환상적인 조망을 자아낸다
▼ 줌촬영
▼ 진행방면으로 내려가면서 담아본 천왕봉 방면 풍경
▼ 삼신봉 방면으로
▼ 봄이 오는 풍경 - 잔설
▼ 세석 ~ 장터목까지의 거리가 3.4km 임을 나타내는 이정표
▼ 지리산 주능선에 휘몰아치는 강풍의 모습이 보이는지ㅎㅎㅎ
▼ 뒤돌아 보고 담은 주능선 풍경 (1) - 촛대봉 방면
▼ 뒤돌아 보고 담은 주능선 풍경 (2) - 촛대봉 ~ 영신봉
▼ 뒤돌아 보고 담은 주능선 풍경 (3) - 영신봉 & 반야봉 방면
▼ 백무동 방면으로 이어지는 계곡 풍경
▼ 진행방면의 주능선 풍경 (1) - 연하봉(중앙의 봉우리)
▼ 진행방면의 주능선 풍경 (2) - 제석봉과 천왕봉 방면의 Fantastic 한 조망
▼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연하선경 (1)
▼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연하선경 (2) - 이 정도의 고품격 조망속에 지리산 비경인 "연하선경"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이번 산행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 빼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연하선경 (3)
▼ 연하선경을 배경으로 saiba 기념찰칵을 남기다 - 얼마나 강풍이 휘몰아치던지... 저런 이상한 폼(^^)이 아니면 서있기가 어려울 정도였는데...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 연하봉 방면으로 진행하면서 뒤돌아 보고 담은 풍경 (1)
▼ 연하봉 방면으로 진행하면서 뒤돌아 보고 담은 풍경 (2)
▼ 연하봉으로
▼ 연하봉(1,730m) 이정표
▼ 연하봉에서 일출봉 능선 방면으로
▼ 일출봉 능선으로 가면서 뒤돌아 보고 담은 풍경 (1) - 저~ 멀리 왼쪽으로 삼신봉과 촛대봉이 보인다
▼ 일출봉 능선으로 가면서 뒤돌아 보고 담은 풍경 (2) - 연하봉 방면
▼ 일출봉 능선(연화봉 : 1,652m)에서 바라본 제석봉(1,806m) & 천왕봉(1,915m) 방면 풍경
▼ 줌촬영 - 언제쯤이면 저곳에 상고대가 만발한 풍경을 볼 수 있을까?
▼ 장터목으로 내려가면서 담은 장터목대피소 풍경
▼ 장터목대피소(1,653m)에서 담은 중산리계곡 방면 풍경
▼ 장터목의 이정표 - 여기서 백무동 방면으로 하산 - (13:45분경)
▼ 백무동 방면으로 내려가면서 담은 것으로 제석봉 음지 경사지역에 핀 상고대 풍경ㅎㅎㅎ 저것도 상고대라고 할 수 있을까ㅎㅎㅎ
▼ 백무동 방면으로 내려가면서 담은 것으로 장터목 ~ 연화봉 방면의 주능선 풍경
▼ 하산하는 산님들의 뒷모습
▼ 하산길의 망바위 풍경
▼ 하산길 주변에 음지라서 잔설이 제법 남아있어 겨울산행의 운치를 자아낸다
▼ 장터목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젊은 산님들... (14:20분경)
▼ 저~ 아래가 참샘(1,125m)이다
▼ 하동바위에 위치한 출렁다리
▼ 고도가 내려갈수록 주변의 잔설은 점점 줄어가는 느낌이 확연히 든다
▼ 이 다리를 건너면 바로 백무동이다. 무사히 산행 끝~ (^^) - (15:40분경)
▶ 에필로그
지금부터 3월말까지는 산행 타이밍과는 좀 거리가 먼 산행시즌이 이어진다.
산행후 시간을 좀 느긋하게 갖고 산행기를 정리할 수 있어 좋고, 전국 산행지에
대한 정보에 별로 신경을 써지 않아도 좋은 산행시즌이라고 본다.
아마도 동장군은 쉽사리 물러서지 않으리라 생각되는데, 그래도 자연의 섭리를
거슬릴 수는 없는 법. 이번 지리산 강풍속에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4월이 오면 남쪽지역에서 부터 시작되는 봄꽃 소식의 향연을 생각하니...
오히려 기다림의 즐거움이 있어 더더욱 좋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