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07 산행기

■ 아쉬움 항그석(^^) 두고 온 광주 무등산(1,187m) 겨울산행 (2/11,일)

saiba 2007. 2. 14. 18:11



■ 아쉬움 항그석(^^) 두고 온 광주 무등산(1,187m) 겨울산행 (2/11,일)



- 언 제 : 2007-Feb-11(일) (10:40 ~ 16:10)
- 어 디 : 전남 광주 무등산(1,187m)
- 누 구 : (마산.창원.진해지역) 비봉산악회 정회원으로 참가
- 코 스 : 주차장 ~ 증심사 입구 ~ 중머리재(586m) ~ 장불재(900m) ~ 입석대(1,017m)
~ 천왕봉(1,187m)아래 (원점회기)
(# 약12km, 약5시간 30분 정도의 완~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산행 전날밤(2/10,토)까지 갈까말까 망설였던 울곁님(^^)은 결국 컨디션 난조로 포기. 혼자서
무등산 산행을 나섰다. saiba 가 소속되어 있는 산악회는 마산.창원.진해지역에 거주하는 고교
선후배로 구성된 좀 가족적인 분위기의 산악회로 매월 정기산행에는 가능한 곁님과 함께 산행을
나서는 편인데, 최근 감기.몸살로 인해 아무래도 쉬는 것이 나을 것 같았던 모양이다 ㅠㅠㅠ
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시동을 거는 순간, 앗차~ 핸드폰을
두고 왔음을 알았다. 다시 올라가기도 뭐하고 해서 별다른 특별한 일은 없겠지 생각하고 탑승
장소인 창원 시청앞으로 향했다.

무등산은 아직 미답지이고, 겨울산행지로 너무 유명한 곳이어서 올겨울이 가기전에 상고대가
만발할 즈음에 타이밍을 맞추어 꼬~옥 한번 가보기로 했는데, 올 겨울 이상기온으로 요즘들어
거의 포기하다 싶히 했다. 그런데, 소속산악회에서 설경산행(?)을 기대하고 무등산엘 간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따라 나섰다ㅠㅠㅠ 약3년 전부터 이 지역 고교동문 산악회에 가입해서
맡은 역활이 찍사(^^)와 홈피지기여서 피할 수 없는 입장(^^).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지만, 살다보면 때론 거슬릴 수 없는 경우도 있는 법ㅎㅎㅎ

창원.마산을 거쳐 약30여명 남짓의 산님들을 태운 버스는 남해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서 중간
휴게소에서 2번이나 쉬고 약3시간반만에 무등산 증심사 들머리에 도착했다. 깜짝 놀란 사실은
얼마나 산님들이 많은지@~@... 마치 아프리카 초원을 질주하는 들소떼(^^)처럼 들머리 도로를
가득메워 우르륵 올라간다. 오늘 무등산 자락에 무슨 특별한 행사라도 있는 것일까? 들머리
분위기상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아니면, 무등산 정상 부분에 상고대라도 핀 것을까? 요즘
한산정보나 일기예보등을 보면 전혀 그런 느낌이 안들고... 도저히 이해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포근한 날씨탓에 들머리 산행길부터 그동안 얼었던 길이 녹아 약간 질퍽한 흙탕길로 변해 있다.
완만한 급경사를 오르고 올라 당산나무(300m) 쉼터를 지나 중머리재(586m)에 도착하니, 저
멀리 산정상부에 빼곰히 상고대 풍경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 아니 이럴 수가!! 예상치 못한
풍경을 접하자 갑자기 그동안 우울했던 기분이 업(^^)되기 시작하고, 상고대가 녹기전에 얼른
올라가서 무등산 상고대의 풍경을 담아야지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재촉하기 시작한다.
약50여분을 올랐을까? 장불재(900m)에 도착하니 사방팔방으로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는데...
그중에 압권인 것은 서석대와 입석대 방면의 상고대 풍경이다. 먼저 도착하신 선배님들께서
여기서 우선 점심을 먹고 입석대~천왕봉 코스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 오라고 한다.

동기녀석들과 후다닥 점심을 해결하고ㅎㅎㅎ 바람서리꽃이 다녹기 전에 두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올라간다. 두눈으로 보이는 기암의 입석대(1,017m) 풍경에 감탄하며 담고 또 담고,
천왕봉쪽으로 바지런히 올라가면서 기암.상고대 풍경과 아우러진 산님들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담으면서... 정상 가까이에 올라가보니, 기암과 아우러진 상고대의 풍경과 서석대~천왕봉 방면
으로 순백색의 아름다운 황홀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아주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뜻하지 않게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횡재(^^)하니 얼마나
기분이 업되는지ㅎㅎㅎ 회원님들의 줄줄이 기념찰칵이 끝난 후, 나름대로 정신없이 주변의
상고대 풍경을 담는다고... 꽤나 지체를 한 것 같다.

그런데, 천왕봉에서 다시 입석대를 거쳐 장불재로 다시 내려와 보니, 일행이 보이질 않는다(ㅠ)
아마도 기다리다가 다들 하산한 모양. 전화를 해볼려고 하니, 핸드폰을 안가져 왔다. 하산길을
올라왔던 증심사 방향으로 다시 내려가자니 나도 모르게 왠지 은근히 화가 난다. 명색이 산악회
인데 올라왔던 길로 다시 내려가다니...(투덜투덜ㅠㅠㅠ)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않은가ㅠㅠㅠ
하산하기 전에 장불재 부근의 풍경사진을 몇장 담아본다. 가만 생각하니 서석대 아래 방향의
임도를 타고 가다가 왼편으로 증심사 방향으로 하산길이 있을 것 같은데, 주위에 있는 산님에게
물어보니 있긴한데, 가본 적이 없어 확실하게 모른다는 대답ㅠㅠㅠ 으흠... 하산시간을 예측할
수 없으니,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중머리재 방면 하산길은 온통 돌바위 길. 올라올땐 멋모르고 올라왔는데, 이 길을 다시 내려가니
발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중력의 반동(^^) 느낌이 영 별로. 고도가 낮아 질수록 더더욱 완연한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좀 얼었던 산길이 오전보다 좀 심한 흙탕길로 변해
있다. 하산길에서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할 요량으로 올라올 때 산님의 가슴을 뽐뿌질(^^)시켰던
중봉과 상불재 사이로 빼꼼이 보이는 천왕봉 부근의 Fantastic 한 상고대 풍경을 다시 한번 담아
본다. 무등산을 오르면서 저런 풍경을 접하는 산님들에겐 아마도 마음 한구석엔 신비로운 산으로
자리메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느새 중머리재에서 산님들이 한가롭게 휴식을 취하고 있는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중머리재
쉼터 가까이에 있는 약수터의 물줄기는 신기하게도 콸~콸~하고 힘차게 용출해나오는 진풍경을
연출한다. 컵으로 두어잔 받아 단숨에 벌컥벌컥 들이키고, 집에 가지고 갈 요량으로 1리터용
팻트병에 가득 채워 넣는다. 중머리재 풍경은 너무 목가적이다. 아마도 광주시민들이 시내버스를
타고 증심사 입구 주차장까지 와서 무등산을 가볍게 산행할 수 있을 정도의 높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쬐면서 여기저기 옹기종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님들을 보니 먼 길온 바쁜 산님으로선 넘 부럽게 느껴진다.

오전에 올라올 증심사 입구 들머리엔 마치 아프리카 초원의 들소무리(^^) 이동을 연상하게 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는데ㅎㅎㅎ 오후 하산길 풍경은 좀 한가롭게 느껴진다. 길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식당에서 닭갈비 구이 냄새가 진동하고 하산주 시간을 오붓하게 갖는 산님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들린다. 혹시나 소속 산악회 회원들이 있을지도... 하는 생각으로 여기저기 기웃기웃
해본다. 어느 가게앞에 팔고 있는 삶은 옥수수를 보니, 갑자기 허기짐을 느낀다. 물어보니 1개
천원이라고 한다. 옥수수를 질겅질겅 씹어 먹어면서 산악회 차량을 찾으면서, 무등산 입구
시외버스 주차장까지 왔는데... 어라~ 산악회 차량이 보이질 않는다. 이게 우찌된 일이지@~@~!!

버스주차장 한쪽 구석에 있는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100원짜리 동전을 넣고 동기녀석에게 전화해
보니 연락이 잘 안된다. 여차저차 우여곡절끝에 통화한 결과... 산악회 일행들은 장불재에서
원효사 방면으로 하산코스를 잡았던 것 같다(오~마이갓@~@) 일행들도 saiba 에게 전화를 몇번
시도를 했지만... 연락도 안되고, 잘~ 알아서 따라오겠지 생각한 모양. 여차저차해서 택시를
타고 동광주 나들목 만남의 광장까지 가서 원효사에서 출발한 산악회 버스에 무사히 탑승할 수
있었다. 하마터면 외지인 광주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뻔한 해프닝이 벌어지고ㅋㅋㅋ
너무 가족적 분위기의 산악회라서 건성적으로 대충 따라가면 되겠지 하고 생각한 나머지 산행
코스에 대해서 너무 적당히 대응한 자신의 부주의함을 반성하는 소중한 경험을 한 것 같다.





▼ 산행들머리에서 오늘의 산행코스 설명을 하고... (10:35분경)



▼ 우르륵~ 산행이 시작되고ㅎㅎㅎ


▼ 증심사 방면으로 해서 중머리재로




▼ 서서히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 당산나무가 있는 곳의 이정표 - (10:55분경)


▼ 당산나무


▼ 산행방면 오른쪽으로 약간 산님의 주목을 끄는 새인봉






▼ 중머리재(586m) 풍경 - (11:40분경)


▼ 중머리재에서 무등산 정상 방면의 풍경으로 저~멀리 상고대가 보인다


▼ 줌촬영 - 왼쪽으로 보이는 기암이 서석재이다


▼ 장불재로 향하여 출발 !!!






▼ 때론 산죽과 어우러진 산행길도 오르고...


▼ 드~뎌 장불재(900m) 에 도착하다 - (12:23분경)


▼ 장불재에서 조망되는 왼쪽으로 장군봉과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 풍경


▼ 왼쪽으로 보이는 기암군이 서석재이며 오른쪽으로 보이는 것이 입석대 기암군이다


▼ 줌촬영 (1)


▼ 줌촬영 (2)


▼ 장불재에서 꿀맛같은 점심을 먹고... 입석대로 향한다


▼ 입석대 방면으로 오르면 담은 것으로 장불재 주변 풍경이다


▼ 입석대 기암 풍경


▼ 줌촬영












▼ 입석대(1,017m)에서 단체기념찰칵(^^)


▼ 입석대를 거쳐 천왕봉 방면으로 올라가는 산님들




▼ 천왕봉 정상으로 오르고 있는 산님들의 모습이 넘 아름답다






▼ 올라왔던 길을 한번 뒤돌아보고ㅎㅎㅎ


▼ 암릉과 상고대가 어우러진 머~찐 산행길 풍경


▼ 오오~ 정상부근엔 쬐금 머~찐 상고대 풍경이 연출된다


▼ 미녀군단을 불러세워 한컷 남기고ㅎㅎㅎ


▼ 산님.기암괴석.상고대가 잘~ 어우러진 Fantastic 한 풍경


▼ No Comments !!!


▼ 장불재 방면의 풍경


▼ 정상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능선길을 오르고 있는 산님들 모습


▼ 정상 주능선의 암릉길 풍경


▼ 오른쪽 봉우리가 천왕봉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출입통제구역이다












▼ 아마도 왼쪽에 보이는 돌기둥들이 서석대일 것은 느낌(^^)


▼ 중봉 방면의 풍경




▼ 천왕봉 방면의 풍경








▼ 단체기념찰칵


▼ saiba(^^) 홀로 기념찰칵을 남기다


▼ 상고대 풍경 (1)


▼ 상고대 풍경 (2)


▼ 상고대 풍경 (3)


▼ 다시 올라왔던 길로 되돌아가다...












▼ 하산풍경 (1)


▼ 하산풍경 (2)






▼ 왼쪽 봉우리가 안양산이고 오른쪽 기암 봉우리가 장군봉으로 너무나 부드럽고 아름다운 능선미를 자랑하는 것 같다 !!!








▼ 이 길을 따라 서석대 방면으로 가보고 싶은데... ㅠㅠㅠ






▼ 중머리리재로 하산








▼ 우렁찬 소리를 내며 용출하는 중머리재 쉼터의 약수물


▼ 오후 하산길의 중머리재 분위기


▼ 중머리재에서 바라본 장불재.서석대 방면의 풍경






▼ 중머리재를 뒤로 하고...




▼ 당산나무


▼ 오후의 하산풍경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