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3 산행기

■ 지리산 - [ 거림옛길 ~ 음양수 ~ 남부능선 ~ 자빠진골 ] (8/3,토)

saiba 2013. 8. 5. 20:27


■ 지리산 - [ 거림옛길 ~ 음양수 ~ 남부능선 ~ 자빠진골 ] (8/3,토)


 

- 언 제 : 2013-8-3(토) (11:00 ~ 17:30)
- 어 디 : [경남 산천군 시천면] [ 거림옛길 ~ 음양수 ~ 남부능선 ~ 자빠진골 ]
- 누 구 : 모산악회 일일회원으로
- 코 스 : 거림 ~ 거림골 ~ 북해도교 ~ 거림옛길 ~ 음양수샘 ~ 남부능선 ~ 석문 ~ 한벗샘 ~ 자빠진골 ~ 거림골 ~ 거림
             (약12km, 소요시간 약6시간반정도, 쪼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지는 산청군 시천면 거림 원점회기 산행이다. 거림엔 2주 연속해서 발걸음한다. 나름대로 아는 범위내에서의 코스
공부를 위해 "마하(摩訶) 지리산 산길 대장경"을 PC 모니터에 펼쳐 두고선 우짤꼬저짤꼬... 다음과 같이 다양한 산행코스를
열공(^^)해본다.

1) 도장골을 들머리로 해서 와룡폭포를 지나 도장골 합수부에서 좌우측 지계곡을 이용해서 코스를 잡는 방법으로...
    오른쪽 지계곡(연하봉골)로 올라가서 일출봉능선으로 올라붙는 방법과 왼쪽 지계곡(촛대봉골)로 올라서 시루봉을
    거쳐 청학연못등을 보러가는 코스가 있겠다.

2) 오름길을 거림옛길로 잡아 남부능선을 연계해서 잡는 다양한 코스를 정할 수가 있겠다. 영신봉, 영신대, 창불대 그리고
    음양수를 거쳐 하산하다가 한벗샘을 거쳐 자빠진골로 하산하든지... 발품이 빠른 경우는 삼신봉까지 진행해서 갓걸이재를
    통해서 거림으로 하산하는 경우를 그려볼 수 있겠다.


saiba 산님의 경우엔 상기의 여러가지 코스중에서 자신의 발품 실력과 하산 제약시간(18:30분)을 충분히 고려하여,
<거림옛길~영신봉~남부능선~자빠진골> 정도로 잡고선, 하산길이 약간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발걸음을 그려본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거림 ~ 거림골 ~ 북해도교 ~ 거림옛길 ~ 음양수샘 ~ 남부능선 ~ 석문 ~ 한벗샘 ~ 자빠진골 ~ 거림골 ~ 거림






▼ 산행코스 상세도 : 거림 ~ 거림골 ~ 북해도교 ~ 거림옛길 ~ 음양수샘 ~ 남부능선 ~ 석문 ~ 한벗샘 ~ 자빠진골 ~ 거림골 ~ 거림









# 휴가기간 동안에 나름대로 머~찐 지리산 속살산행을 그려보면서... 하산시각에 제약을 받지 않는 모처럼의 자유롭고
여유로운 산행계획을 세워보지만... 이런저런 사정으로 실행을 옮기는데 여러가지 또 다른 제약들이 따른다. 아쉽지만,
이번 휴가땐 그런 산행의 꿈을 접고... 평소와 같이 안내산악회의 산행계획에 참가하기로 한다.

차량이 중산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국도에 접어들자 한꺼번에 몰려드는 피서차량의 행렬로 정체가 되기 시작하고, 어느
산우님께서 농담조로 이러다가 웅석봉에 가야되는 것이 아닌지ㅎㅎㅎ 한다. 잠시후 신기하게도 눈녹듯이 차량정체가
풀리기 시작하고, 엔진 굉음소리를 내면서 거림 방면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일제히 산우님들을 밖으로 토해낸다.

산우님들이 가보고 싶은 산행코스에 따라 삼삼오오 끼리끼리 무리를 지어 서서히 거림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saiba 산님이 구상한 산행코스에 동참 의사가 있는 산우님이 계셨는데, 갑자기 도장골 산행을 하고 싶다고 해서, 나홀로
산행을 해야할 것 같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한다. 으흠... 이거 큰일인데... 제일 우려가 되는 "자빠진골" 하산길이
갑자기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듯하다.

어쩔 수 없지뭐...(ㅠㅠㅠ) 이런 것도 모처럼의 주어진 기회이니... 도전을 해볼 수 밖에ㅎㅎㅎ 마침 거림골 계곡치기를
한다고 하시는 산과바람님 부부 산꾼을 따라 일단은... 거림골 방면으로 바지런히 따라 올라가기 시작한다.






▼ 지난주에 이어서... 연이어 발걸음하는 거림골 들머리 풍경 - [11:30분경]




▼ 거림골로 재빠르게 스며드는 산과바람님 부부 산꾼 모습으로 초반부터 약간의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시는 듯ㅠㅠㅠㅠ








▼ 두분의 주행법이 초반에만 약간 땀이 나는 듯한 빠른 걸음으로 그 다음엔 보통의 페이스로 나아간다고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뒤따라 가면서... 약간 오버페이스가 아닐까?... 할 정도의 속도여서... 뒤따라 가는데.... 식~겁 했다@~@!!!



▼ 땀이 조금 났으니... 이제 조금 쉬어가기로 하는데... 올매나(^^) 반갑든지ㅎㅎㅎ 근데, 뭔가를 꺼집어내시는 듯한데...?




▼ 지리산꾼은 쉴 때도... "휴식의 풍류(風流)"를 즐겨야 하는 법ㅎㅎㅎㅋㅋㅋ "므니므니 해도 이런 것이 최고의 피서여!!!"






#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준족레벨인 새신발님께서 혼자서 올라오고 계시길래... 어디로 가시느냐고 물어보니, 오늘 참가
하신 일행중에 잘 아는 산우님들을 있어 이야길 나누다보니... 우짜다가(^^) 혼자가 되었다고 하길래... 그럼 saiba 산행
코스에 동참할 의향을 물어보니, 무조건 OK 라고 하시는게 아닌감ㅎㅎㅎ  에휴~ 살았다!!!




▼ 갑자기... 아름다운 거림골 풍광이 펼쳐진다.




▼ 고도를 점점 올려가면서 거림골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하다가, 천팔교 부근에서 거림골 산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내려서니
그곳에 신기하게도 제법 볼만한 와폭이 나타난다. 여기서 "산과바람님 & 비비추님" 부부산꾼의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여기서부터 계곡치기에 돌입하는데... saiba 일행도 여유로움속에 잠시 함께 계곡치기를 하기로 한다ㅎㅎㅎ








▼ 조심조심 계곡치기 분위기




▼ 난생 처음으로 접하는 Fantastic~♬ 거림골 풍광




▼ 거리골 대표적인 무명폭포를 배경으로... 함께 동행하실 "새신발님" 기념찰칵








▼ 우리일행들은 북해도교를 직진하여 거림옛길 방면으로 모습을 감춘다.




▼ "산과바람님 & 비비추님" 부부산꾼께서는 거림옛길내 거림골에서 세석교까지 계곡치기를 이어가신다고 한다.




▼ saiba 일행은 거림옛길을 따라 음양수 방면으로 Let's Go !!!




▼ 잠시 거림옛길을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계곡아래에서 제법 볼만한 폭포가 산객의 다리를 끌어당기는 듯해서 내려가다.




▼ 때마침 계곡치기 하여 올라오시는 "산과바람님 & 비비추님" 부부산꾼에게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거림옛길 분위기 (1)








▼ 거림옛길 분위기 (2)




▼ 거림옛길 분위기 (3)




▼ 거림옛길 분위기 (4) - 저곳을 올라서면... 알바할 것만 같았는데... 역시나 알바(^^)를 하는 시간을 갖다ㅠㅠㅠ






▼ 알바를 하다가 "GPS 지리산길정보"를 이용해서, 간신히 이어지는 오름길을 찾았는데... 계곡 건너편에서 반갑게도 서편수산님
일행이 점심을 먹고 있다. 저분들은 삼신봉을 지나 갓걸이재를 통해 거림으로 하산한다고 했는데...(^^) 우리들은 이쪽에서 오붓하게
자릴 잡고 점심을 먹고 있는데, 수산님께서 "맛깔스런 각종 반찬"을 가지고 와서 건내주시는게 아닌감@~@!!!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 점심을 먹으면서 계곡 상류부를 살펴보니 제법 아기자기한 폭포수들이 이어져 가는 것 같아... 점심을 끝마친 후에
나홀로 잠깐 상류부쪽으로 올라가서 계곡풍광을 담아보는 즐거움을 시간을 갖는다.




▼ 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풍광 (1)




▼ 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풍광 (2)




▼ 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풍광 (3)




▼ 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풍광 (4) - 아마도 이 계곡이 세석교 방면으로 이어져 갈 것이리라ㅎㅎㅎ




▼ 거림골 하류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계곡에서 수산님 일행들과 헤어지고 우리들은 다시 남부능선길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 지리산 산신령이 불리는 "허우천 선생의 옛기도터"... 인데, 오늘은 그냥 Skip 하기로 한다.




▼ 남부능선길에 올라서니... 길섶의 동자꽃들이 환하게 saiba 일행을 맞이해 준다.




▼ 음양수샘터





▼ 음양수샘터에서 벌컥벌컥 물을 마신 후에 윗쪽 바위 조망터에 올라서니... 남부능선길이 운무에 가렸다. 지금 시각이 14:00분경인데,
영신대까지 갔다가 올려면 아무래도 자빠진골 하산길이 바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험악하기로 소문난 초행길을 안전제일로 하산할려면
시간에 쫓끼는 듯한 산행은 가급적 피하는게 상책이리라. 잠깐 고민하다가, 동행한 새신발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바로 남부능선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하니... 갑자기 룰루~♬ 랄라~♬ 하산길 분위기로 변하는 듯하다.





▼ 길섶의 동자꽃 환송을 받으면서... 남부능선길 하산을 시작하다ㅎㅎㅎ








▼ 능선길상의 어느 조망터에서 (1) - 영신봉 방면을 배경으로 새신발님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덕평남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1)




▼ 덕평남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2)




▼ 대성골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남부능선 방면




▼ 아름답게 펼쳐지는 남부능선길






# 하산길에 어느 조망터에서 내려오고 있는 수산님 일행과 다시 만났는데... 아마도 시간적으로 삼신봉을 거쳐 갓걸이재를 통해
하산하는 것은 조금 무리일 것 같았는지... 우리일행과 함께 자빠진골을 통해서 하산하기로 하고, 잠시 동안 조망터에 다시 올라
가서 주변에 펼쳐지는 풍광을 감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리산에 대해 풍부한 경험과 해박한 지식을 갖고 계신 서편수산님께서
현재 우리들이 올라서 있는 조망터가 남부능선상 360도 탁~트인 최고의 조망터라고 하면서 주변의 풍경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신다.




▼ <영신봉 ~ 세석 ~ 촛대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촛대봉 ~ 시루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거림골 방면




▼ 삼신봉 방면으로 아스라히 이어져 가는 남부능선 방면




▼ 화개천 방면으로 앞다투어 자맥질하는 듯한 남부능선의 수많은 지능선들




▼ 대성골 방면




▼ 칠성남릉 & 덕평남릉 방면




▼ 영신봉에서 덕평봉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지리산 주능선에 운무가 걸쳐있다.
근데... "지리소녀님"께서 너무나 오래동안 이곳 조망터에서 머물고 있었기에 조금 심심한 모양이다ㅎㅎㅎ




▼ 남부능선을 배경으로 saiba 인증샷 - Photo by 서편수산님




▼ 아름다운 남부능선길 분위기




▼ 남부능선상의 명물인... 석문.... 앞서 통과하고 있는 새신발님을 불러세워 기념찰칵을 남기다.




▼ 석문을 빠져나오고 있는 지리소녀님 모습




▼ 석문을 통과한 모습을 남겨보는 새신발님




▼ 석문을 통과한 이후에 조금 진행하다보니... 하늘풍경이 먹구름으로 심상찮다. 소낙비가 금방이라도 내릴 것만 같다ㅠㅠㅠ




▼ 비가 후두둑~~ 내리기 시작하고... 수산일행들이 "개구리 울음소리 방지용"으로 비닐봉지를 발싸개로 착용하기 시작한다ㅎㅎㅎ




▼ 비가 제법 쏟아져내리기 시작하여, 굵은 비가 그치길 기다리기 위해 천연 바위처마 대피소 아래에서 잠시동안 비를 피해보는데...
분위기상으로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해서리... 그냥 하산을 진행하기로 한다 - [15:25분경]






# 지금부터는 어쩔 수 없이... 디카 & 스마트폰을 비닐봉지에 싸서 수납을 한다. 촉촉히 비내리는 남부능선 산죽길을 제법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GPS 산길정보를 볼 수가 없어 자빠진골 들머리까지 남은 거리를 측정할 수가 없어 좀 갑갑하지만
들머리가 뚜렷하기에 어지간해서는 놓칠 일이 없을 것이리라.

드뎌~ 한벗샘 들머리에서 서편수산님께서 우리일행들을 기다리고 계신다. 잠시 한숨만 돌리고는 바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한벗샘까지는 3번 내려가본 적이 있는데... 갈 때마다 좋은 인상을 받지 못했다. 특히, 샘터구실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리라ㅠㅠㅠ
그 이후의 영역은 미답지인데, 초입부엔 역시나 음산하고 지저분하고 마치 하수구 또랑같은 느낌의 분위기의 좁은 계곡이
계속적으로 이어져 내려간다.

아마도 중간 구간정도 하산했을 즈음에 비가 그친 것 같다. 해서리, 용기를 내어 디카를 다시 꺼집어 내어서, 어렵사리 험악한
"자빠진골" 하산분위기를 담으면서 조심조심 내려가기 시작한다.




▼ 아마도 중간 구간 정도의 자빠진골 분위기이리라ㅠㅠㅠ








▼ 하산길이 없는 것은 당연하고... 아래로 내려뻗는 계곡만 따라서 조심스럽게 하산하고 있는 중이다.








▼ 상류구간이 이런 정도의 좁은 계곡으로 지저분하기 짝이 없을 정도의 시궁창 같은 계곡분위기랄까여ㅠㅠㅠ




▼ 하류방면으로 내려갈수록 폭넓은 너덜이 형성되어 있고, 가능한 험지만 피해서 무조건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 분위기상 왠지 거림골 가까이 내려온 느낌이 드는데ㅎㅎㅎ




▼ 약1시간 남짓의 하산후에... 거림골로 합류되어가는 자빠진골 최하류 계곡 풍경을 담아보다.




▼ 거림골을 건너고 있는 모습




▼ 거림골을 건넌 후에 자빠진골 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17:00분경]




▼ 이어져 가는 거림골 하류 방면






# 거림골 정규산길로 올라가서 하산하기 시작하면 잠시후, 왼쪽 길섶에 구조목(03-03:거림 1.5km)를 만난다.
하산시각(18:30분)을 고려하면, 1시간반이나 남았으니... 그야말로 지금부터는 느긋~한 알탕시간을 고려하더라도
너무나도 여유로운 룰루~♬랄라~♬ 하산길을 즐길 수가 있는 것이다.




▼ 거림골 날머리 풍경 - [17:25분경]











▶ 마무리하면서


거림 원점회기 산행코스에서 saiba 산님이 발걸음하고 싶은 소박한 꿈(★)의 코스는... <도장골~연하봉골~일출봉능선>이다.
하지만, 현재의 하산시각 제약하에선 다소 무리가 있는 코스인지라... 엄청 자제하고 있다. 언젠간 산행시간의 여유로움속에
발걸음 해보는 그날을 그리고 있다. 그런 소박한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한 기분이 든다. 도장골은
올해만 2번씩이나 발걸음해서인지 몰라도, 이번 산행에서는 일단 도장골은 대상코스에서 빼고나니, 관심의 대상이 자연스레
"자빠진골(^^)"을 하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하산길이 험악하길래... 그런 원시미 물~씬 풍기는 듯한 골짝 이름이
붙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전에부터 갖고 있었다.

빨치산들이 토벌군의 대성골 토끼몰이식으로 좁혀오는 포위망을 뚫고 탈출로 잡은 곳이 <수곡골~자빠진골>이라고 들은 적이
있는데, 그이후로 더더욱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작년 6월경에 단순히 수곡폭포에 이끌려 <수곡골~남부능선~삼신봉>
코스를 따라나섰다가 우짜다가(?) 선두에서 길을 잘못 잡아서 쌩고생하면서 따라가다가 후미에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
얼마나 나홀로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모른다. 그때 지리산 속살산행은 독도를 모르고는 얼마나 위험천만한지를 빼져리게 느낀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식~겁한 경험을 현싯점에 곰곰히 되새김질해 보면... 그냥 쓴 웃음만 나오는
것은 왠일일까여?

거림옛길에서 여로운 발걸음에 도취되어 폭포수도 만끽하고, 또한 너덜오름길에서 약간의 알바(?)도 하고 해서인지, 음양수
샘터에 도착하니 14:00분경. <영신봉~영신대~창불대>까지 갔다고 돌아와서 <남부능선~자빠진골> 코스를 하산을 할 경우엔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탕(^^)을 고려한 하산길이 빠~듯한 느낌이 든다. 더구나 악명 높다고 하는 "자빠진골(^^)"에서 시간에
쫓끼면 자칫 사고가 날 위험도 있으니... 동행한 준족레벨의 새신발님에겐 내심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우짜든지(^^) 여유로운
하산 발걸음 확보를 위해 음양수에서 과감하게 발길을 돌리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참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도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룰루~♬ 랄라~♬ 남부능선 하산길 어느 조망터에서 갓걸이재 하산 목표로 하는 수산님 일행을
다시 만나, 함께 자빠진골로 하산하자고 해서 갑자기 천군만마를 얻은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남부능선길을 하산하다가
갑자기 소낙비를 만나자 하산분위기가 엄숙모드로 바뀌기 시작한다. 일행들과 음산하고 음침한 분위기의 너덜길 자빠진골을
조심조심 하산하면서... 음양수에서 조기 하산을 결정한 것이 얼마나 잘한 일인지... 스스로의 예지력(?)에 칭찬을 하고 싶을
정도였다고나 할까여ㅎㅎㅎ 초긴장 상태속에 너덜길을 무사히 탈출하여 거림골 문명인의 산길에 하산한 시각이 약17:00분경.
길섶에서 [구조목(03-03 : 거림1,5km)]을 발견하고 난후에 완~죤(^^) 룰루~♬ 랄라~♬ 하산길 분위기로 변하고 말았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