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3 산행기

■ 지리산 - 산려소요(散慮逍遙)의 길... 구절양장 명선북릉 중허릿길 (8/17,토)

saiba 2013. 8. 19. 18:58


■ 지리산 - 산려소요(散慮逍遙)의 길... 구절양장 명선북릉 중허릿길 (8/17,토)


 

- 언 제 : 2013-8-17(토) (10:40 ~ 18:00)
- 어 디 : [전북 남원시 산내면] 명선북릉 중허릿길
- 누 구 : 모산악회 일일회원으로 지존님 & saiba 외 7명
- 코 스 : 반선 ~ 와운교 ~ 금포교 ~ <뱀사골옛길> ~ <명선남릉중허릿길> ~ 방망이막터 ~ 목기막터 ~
             표고버섯막터 ~ 산막터 ~ 산태골 ~ 간장소 ~ 금포교 ~ 와운교 ~ 반선 [#원점회기]
             (약15km, 소요시간 약7시간20분정도, 쪼매 빡빡~ 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은 뱀사골 반선 원점회기 산행이다. 하산시각 제약(18:30)만 없다면, 자신의 머릿속에 제일 먼저 발걸음하고 싶은
코스는 뱀사골에서 함박골로 스며들어 이끼폭포를 거쳐 묘향대 방면으로 바로 가지 않고, 함박골을 끝까지 박차고 올라가서
심마니능선으로 올라가서 반야봉 방면에서 묘향대를 거쳐 폭포수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그려보고 싶다. 준족의 발품을 자랑
하는 산꾼들이라면 가능할 것 같은데, 아쉽게도 현싯점의 saiba 산님의 산행환경(?)을 감안할 경우에 좀처럼 이루기 어려운
꿈(★)같은 생각이 들지만,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그 타이밍을 벼르고 있기로 한다. 그런 소박한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산님으로서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는가!

코스에 대한 사전공부를 위해 PC 상에 "마하(摩訶) 지리산 산길 대장경"을 활~짝 펼쳐두고, 우짤까? 저짤까? 하고 나름대로
바지런히 머릴 굴려본다. [와운골~명선북릉]을 연계한 코스 그리고 [뱀사골~명선북릉중허릿길]을 연계한 코스등을 그려
보고는 좀더 디테일한 코스와 구간별 소요시간등에 관해 나름대로 조사를 해본다. 으흠... 명선북릉중허릿길 코스는 잘 하면
별무리없이 하산시각내 완주하고도 알탕(^^)까지도 할 수 있겠는걸...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확신을 갖게 한 것은 얼마
전에 "산학동자"님이 올리신 "명선북릉중허릿길" 산행기내의 상세한 구간별 산행 소요시간을 검토한 결과이다.

중허릿길에 대한 코스정보에 대해서는 작년 이맘때 지리구구에 가입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 saiba 산님에게
제일 관심을 갖게 한 것은 므니므니 해도 명선북릉상에서 뱀사골 방면으로 합수되는 대표적인 지계곡들(큰얼음쇄기골, 작은
얼음쇄기골,도장골, 옥박골)의 상류부라도 거쳐갈 수 있는 산길이라는 점이었다. "1타4피"의 로또산행(^^)을 할 수 있을지도
하는 묘~한 기대심리가 작동했다고나 할까여... (^^) 자신의 일천한 지리산 속살 산행의 경험상으로 비춰볼 때, 사실 지리산
속살산행에서 이런류의 산행코스를 잡기가 쉽지가 않고, 또한 중허릿길 개척자이신 <다우>님 산행기에서 "이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온갖 잡념이 사라진 산려소요(散慮逍遙)의 길 위에서 스스로 지리산이 된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라는 다소 주술적인
느낌을 갖게 하는 문학적 표현을 접하고는 saiba 산님의 가슴을 얼마나 뽐뿌질(^^) 시켰는지 모른다.

으흠... 산려소요(散慮逍遙)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느낄려면, 자신이 직접 그 산길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간직해
오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소박한 꿈(★)을 온~몸뚱아리로 느껴보기 위해, 용기를 내어... Let's Go !!! 하기로 한다.
saiba 산님이 구절양장(九折羊腸)의 "명선북릉중허릿길"에서 나름대로 경험한 "산려소요(散慮逍遙)"에 대한 관념적 이해가
아닌 온~몸뚱아리로 경험한 "형이하학적 이해"가 과연 어떤 것이었지를... 아래에 정리한 "saiba 流 포토산행기"로 통해서
있는 그대로 느껴봐 주시길 바라며, 부족한 부분은 그 산길을 산우님들이 직접 발걸음하여 현장에서 느껴봐 주시길 바란다.



# "명선북릉 중허릿길"은 일제강점기 표고버섯 재배를 목적으로 일본인 산감(山監) 오시마와 다끼에 의해
    만들어진 길이다.
  거기엔 강제 부역에 동원되어 삽과 곡괭이를 들었던 우리 선조들의 피와 땀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뱀사골 들돌골에서
시작하여 산 허리를 타고 산태골까지 이어져 있다.
    [자료: 지리99-다우님 산행기]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반선 ~ 와운교 ~ 금포교 ~ <뱀사골옛길> ~ <명선남릉중허릿길> ~ 방망이막터 ~ 목기막터 ~ 표고버섯막터
                            ~ 산막터 ~ 산태골 ~ 간장소 ~ 금포교 ~ 와운교 ~ 반선






# Tracklog :  명선북릉중허릿길_20130817_1043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반선 ~ 와운교 ~ 금포교 ~ <뱀사골옛길> ~ <명선남릉중허릿길> ~ 방망이막터 ~ 목기막터 ~ 표고버섯막터
                            ~ 산막터 ~ 산태골 ~ 간장소 ~ 금포교 ~ 와운교 ~ 반선








# 뱀사골 원점회기 산행코스에 대해서 나름대로 열공한 결과, 첫번째로 "명선북릉중허릿길" 코스를 잡았다. 남은 문제는
안전산행 측면에서 함께 동행할 산우님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좀 걱정이 되었다. 그런데, 산행 전날 창원지역의
내노라하는 Ultra Super Class 준족 산꾼이신 <지존님>께서 지리산을 함께 가자고 하는 뜻밖의 문자메시지가 왔다. 오호~
어쩜 단독산행의 위험성 문제를 자동빵으로 해결할 수도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가져본다.

산행 당일날(8/17,토) 아침 지존님과 만나서 북창원IC 로 달려가면서, 뱀사골 원점회기 코스를 어떻게 잡고 있는지 물어
보니, 이번엔 쉬엄쉬엄 그냥 따라가겠다는 믿을 수 없는 답변이ㅎㅎㅎ 지리산에선 지도와 나침반만 있으면, 어디라도
달~빼는 날렵한 준족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산과바람>님에게 어느 코스를 그리고 계신가 물어보니, 거~의
예상한대로 <중허릿길>로 잡았다고 하신다ㅎㅎㅎ

뱀사골 입구에서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일제히 뱀사골 방면으로 재빨리 스며들기 시작한다. 여름 휴가철이라서 평소와는
달리 반선 도로변엔 개인자가용 차량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어, 산악회 차량이 잠시 정차하는 것도 쉽지가 않을 정도
이다. 잠시후 살인폭염을 연상시키는 듯한 임도를 버리고, 일행들과 함께 아름다운 계곡길 자연관찰로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 폭염속의 임도와 왠지 시원하게 느껴지는 듯한 계곡숲길이 극단적으로 대조되는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 [10:50분경] 




▼ 자연관찰로에 위치한 뱀사골 최대의 물웅덩이(^^) 풀장으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




▼ 자연관찰로를 따라 바지런히 오르고 있는 일행들... 시작은 비스무리하지만 속살코스는 제각기이리라ㅎㅎㅎ





▼ 와운교를 지나 뱀사골 탐방로에서 모처럼 동행한 창원지역의 "Ultra Super Class 준족"... 지존님(^^) 인증샷을
남겨드리다. 보통 창원지역 안내산악회를 통해서 산행을 할 경우엔 출발때 얼굴 한번 보고, 하산해서 얼굴을 볼
수 있을 정도이기에, 산행중에 인증샷을 남겨드리는 경우가 기억에 거~의 없을 정도이다ㅎㅎㅎ




▼ 하산길에 시간 여유가 있으면... 반드시 저런 계곡 분위기속에서 잠시 동안이라도 쉬다가 가리라ㅎㅎㅎ




▼ 앞서 가시는 지존님... 지리산에선 나침반과 지도만 있으면, 단독산행을 120% 완수할 정도의 신기할 정도로 아날로그
독도실력을 갖춘 준족 산꾼으로 오늘은 고맙게도 그냥 saiba 산님과 함께 보조를 맞추어 산행을 하신다고 한다.




▼ <명선북릉중허릿길> 방면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먼저 뱀사골 탐방로에서 <뱀사골옛길> 방면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 산행대장님이신 <산과바람>님께서 금포교 포인트에서 들머리를 잡을려고 하시는 모양이다. 무려 9명의 일행들이
한그룹을 형성하여, 현재 탐방로를 따라 금포교 방면으로 접근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 금포교 포인트에서 후다닥~ 잽싸게 뱀사골옛길 방면으로 올라서서... 진행하고 있는 모습 -[11:30분경]




▼ 난생 처음으로 접하는 뱀사골옛길 분위기




▼ 드뎌~ 뱀사골옛길에서 중허릿길 방면으로 오르기 위해... GPS 산길정보를 체크하고 계시는 산행대장이신 <산과바람>님 모습




▼ Let's Go~!! Go~~ !!! 벼르고 왔었던 <명선북릉중허릿길> 방면으로 !!!








▼ 완만하게 이어져가는 듯한 운치있는 중허릿길 분위기








▼ 때론 된비알 오름길 구간도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런 정도는 속살산행시엔 그저 빙그레(^^) 느껴지는 정도랄까여ㅎㅎㅎ




▼ 점점 "구절양장" 중허릿길속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ㅎㅎㅎ




▼ 앞서 가시고 계신... 깨소금님의 뒷모습에서 왠지(?) 하체의 안정적인 자세를 느낄 수가 있는데... (^^)




▼ 때론 여유로운 산길도 나타나기도 하고ㅎㅎㅎ




▼ 때론 풍도목(風倒木) 산길 장애물을 슬기롭게 지나가고 있는 모습 ㅎㅎㅎ




▼ 고도를 점점 올려갈수록... 산길주변의 분위기가 서서히 지리산표(^^) 원시미가 물~씬 풍기기 시작한다.








▼ 선등하시던... <산과바람>님께서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자고 제안 하신다 - [12:15분]




▼ 갑자기 뭔가(?)를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데... (^^)




▼ 지존님께서 버섯을 딸려고 어느샌가 반달곰(^^) 흉내를 내고 있는 중 ... (^^) 




▼ 곡차를 권하면서... 화기애애한 점심분위기






▼ 에너지를 만땅으로 재충전하여... 또 다시... Let's Go !!!




최고 고난위도(^^)의 풍도목(風倒木) 산길 장애물을 재충전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조심조심 활기차게 극복하고 있는 산우님들 모습








▼ 반가운 시그널들... 독오당의 <다우님> & <산학동자님>의 산악회꺼(^^)








▼ 이런 정도는 쪼매(^^) 애교스럽게 봐줄만한 풍도목인데... 조하나님은 안전하게 우회를 하신다ㅎㅎㅎ




▼ 허걱~~@~@!!! 제법 무시무시하게 생긴 풍도목




▼ 여기가 옥박골 부근에 있는 <방망이막터>라고 하는데... <중허릿길>은 아마도 우리의 선조들이 이곳에서
각종나무방망이들을 만들어서, 인근 마을까지 지게로 나르는 산길로도 이용되었을 것이리라.




▼ 여기가 옥박골(해발약880m)이며, 식수를 겨우 구할 수 있을 정도였다 - [13:05분경]




▼ 옥박골 상류부에서 지리산 미녀산님들(^^)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풍도목(風倒木) 산길 장애물을 어렵사리 건너고 있는 saiba 산님 표정에서 "산려소요(散慮逍遙)"를 느낄 수 있나요ㅎㅎㅎ - [ Photo by 산과바람님]




▼ 반면... 뒤따르는 일행들의 얼굴표정에선 쉽게쉽게 풍도목을 건너고 있는 듯 하고ㅎㅎㅎ




▼ 때론... 중허릿길은 지그재그 산길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그재그 산길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는지요?




▼ 중급 난위도의 풍도목(風倒木) 산길 장애물... 몸비틀기(^^) 테크닉으로 쉽게 통과하고 있는 모습ㅎㅎㅎ




▼ 때론 된비알 급경사 박차고 오르기에선 중력극복(^^)의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ㅎㅎㅎ








▼ 산우님들에게 수구리(^^)를 요구하는 듯한 풍도목




▼ 산행대장 <산과바람>님께서... "이쯤해서... 잠시 쉬었다가 갑시다!!!"




▼ 중허릿길을 개척하신 지리구구회원이신 반가운 <다우>님 표지기




▼ 때론 지리산표(^^) 원시림의 정글속으로ㅎㅎㅎ




▼ 현재 우리 일행들은 아마도 이 순간만큼은 <중허릿길>속으로 무념상태에서 유영중일 듯ㅎㅎㅎ
아마도 저런 상태가 다우님께서 추구하시는 산려소요(散慮逍遙)의 경지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 어렵사리 확보된 조망속에 뱀사골 건너편으로 심마니능선이 보인다.








▼ "GPS 산길 정보"상으로 저기가 도장골(해발약1020m)인 듯한데...




▼ 도장골 상류부 분위기로 아쉽게도 바위 아래로 물이 흐르고 있어 식수를 구할 수는 없었다 - [13:40분]




▼ 도장골을 뒤로 하고 작은얼음쇄기골 방면으로 Let's Go !!!




▼ 오르다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GPS 산길정보상으론 여기 근방에 탕근바위가 있어야 하는데ㅠㅠㅠ




▼ 아마도 요~ 최근에 부착한 듯한 반가운 다우님의 표지기




▼ 으흠... 반야봉 방면일까...?




▼ 중급 난위도의 풍도목(風倒木) 산길 장애물을 극복하고 있는 산우님들 모습




▼ 박진우님의 인증샷으로 <목기막터>를 담아본다. 이곳에서 각종 나무그릇이 제작되어 지게를 사용하여 인근 와운마을로
운반되었을
것으로 생각할 수가 있으며, 그 때도 <중허릿길>이 이용되었을 것을 생각해 보면면, <중허릿길>을 단지 일제
강점기시의 산감(山監) 오시마,
다끼에 의해 만들어졌다고만 할 수는 없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 세월이 흘러도 아직까지 뚜렷한 중허리길이 형성되어 있다.




▼ 작은얼음쇄기골(해발약1120m) 상류부 분위기 - [14:15분경]




▼ 작은얼음쇄기골을 뒤로 하고 큰얼음쇄기골 방면으로 힘차게 Let's Go 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뚜렷한 중허릿길 모습








▼ 지능선을 꺽어서 등고선을 따라서 돌아가고 있는 중








▼ 저런류의 몸비틀기 자세는 수도 없이 많이 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ㅎㅎㅎㅋㅋㅋ




▼ GPS 산길정보상으론 저곳이 큰얼음쇄기골(해발약1100m)에 있는 표고버섯을 재배하였던 공간 같은데... @~@!!!
<중허릿길>은 저곳에서 재배된 표고버섯을 실어나르기 위한 목적으로 적어도 기존의 중허릿길(뱀사골탐방로~목기막터)을
큰얼음쇄기골까지 연장 & 보완 작업을 통해서 형성된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맞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





▼ 골짜기(좌골)엔 예상보다는 상당히 넓은 공간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다.

사실 <큰얼음쇄기골>상의 표고막터를 알게 된 것은 <산나그네>님의 지리산 수필집..."지리산 빗점골의 가을"에 실린
p152 - <가을의 동화, 뱀사골>을 읽고 나서이다. 그 당시의 첫느낌은 자신이 뱀사골을 지금까지 수많이 오르락내리락
했다고 자부해왔었는데, 그런 지계곡의 존재자체도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자괴감을 느꼈었다ㅠㅠㅠ




▼ 큰얼음쇄기골 상류부(Y자 합수부) 좌골 분위기




▼ 큰얼음쇄기골 냉장고 얼음물(^^)로 냉찜질중인 지존님ㅎㅎㅎ




▼ 탁족중인 일행들 모습... saiba 산님은 머리만 계곡수로 씻어봤는데, 역시 냉장고 얼음물 느낌의 냉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 큰얼음쇄기골 우골 분위기... 저~ 윗쪽에 보이는 산우님은 단독산행중으로 명선봉 방면으로 올라가는 중이라라고 한다.






▼ 이곳은 큰얼음쇄기골 우골의 일부인데,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상당히 평평한 넓은 공간이 형성되어 있었다.
따라서, 과거 지리산 자락에 빨치산들이 숨어들어 활약할 시절엔 여기가 빨치산 해방구로서 활용되었다고도 한다.
큰얼음쇄기골 Y자형 합수부 현지에서 느낀 지리적.지형적 조건으로 볼 때, 충분히 납득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Anyway! 지금부터는 표고버섯막터를 뒤로 하고, 능선에 있었다고 하는 산막터 방면으로 Let's Go~!! 하는중이다.






▼ 원시림을 느끼게 하는 중허릿길 분위기








▼ 때론 폭신한 양탄자 흙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 중허릿길에서 만난 느므느므(^^) 반가운 꼭대님의 시그널




▼ 그리고, 다우님의 시그널도 목격하고... <다우>님 덕분에 <다우님의 산길>... <중허릿길>을 찐~하게 경험하는 영광을!!!!












▼ 저곳이 산막터가 있었던 공간이라고 하며, 세월의 흐름에 따라 표고버섯 일본 관리인 거처용으로 또한 사냥꾼 거처용으로
그리고 빨치산 남부군 전북도당 사령부등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었다고 전해지는데... 현재는 지리산품으로 돌아가다.




▼ 지금부터는 중허릿길을 뒤로 하고... 룰루~♬랄라~♬ 하산길이다 - [15:30분경]




▼ 제일 앞엔 산행대장이신 <산과바람>님이 리딩하시고... 일행들은 줄줄이 사탕으로 따라 내려가고 있는 모습엔
지금까지 중허릿길을 치열하게 진행해온 모습과는 왠지모르게 다르게 느껴지는 듯 하고ㅠㅠㅠ 혼자만의 느낌일까여?






▼ 원래 하산코스 계획대로 산태골과 큰얼음쇄기골 사이의 능선을 타고 내려가고 있는데, 능선길목에 누군가가 아주 머~찐
텐트를 치고 있는게 아닌가@~@!!! 그 뒤쪽엔 반달곰 포획장치가 있는 곳이어서... 혹시나 국공파가 아닌지... 했는데ㅠㅠㅠ
이런 곳에서 피서중이라고 한다. 산대장님이 하산길 정보에 대해서 물어보는 듯... 여차저차(?) 하산루트를 산태골 방면으로
갑자기 바꾸어 급경사면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 하산코스를 바꾸어... Now 산태골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중ㅎㅎㅎ




▼ 초급경사 산사면으로 잠시 치고 내려오니... 산태골(일명 삼차골)로 떨어진다.








▼ 난생 처음으로 경험하는 산태골 분위기




▼ 허걱~@~@!!! 하산중에 냉탕중인 지존님 모습을 발견하다. 발빠른 준족 산꾼의 여유로움이랄까요ㅎㅎㅎ




▼ 지존님 왈~ 왈~ "이런 맛으로 여름산행을 하는 것이여ㅎㅎㅎ 기분이 최고!!!"




▼ 산판(산림벌목)도로의 흔적을 느끼게 하는 산태골 주변 분위기... 자유당시절에 여기까지 GMC 트럭이 올라왔다고 하는데...(ㅠㅠㅠ)




▼ 하산길이 아무리 바빠도... 산태골의 저런 아름다운 계곡 풍광을 담는 여유 정도는 부려본다ㅎㅎㅎ




▼ 산막터에서 하산하기 시작하여, 약40여분후에 산태골을 무사히 빠져나와 간장소 상단부에 내려서다 - [16:05분경]




▼ 간장소를 지나 지금부터는 뱀사골 정규등로를 따라서... 왠지 편하지 못한 기분으로 돌돌길을 하산하기 시작하다ㅠㅠㅠ








▼ 제승대 상류계곡 풍경




▼ 제승대




▼ 병풍소(해발 660m)




▼ 병소








▼ 금포교 풍광




▼ 금포교... 뱀사골 옛길 들머리 포인트로 잡았던 곳... 건너편으로 오름길 들머리가 보인다.




▼ 금포교 아래 계곡 풍경




▼ 금포교 부근의 하산길 분위기






# 탁용소 부근에서 하산시각에 여유가 있을 것 같아, 계곡으로 내려가서 잠깐동안 쉬면서 계곡풍광을 담아본다 - [17:10분경]




▼ 명불허전 뱀사골 풍광 (1)




▼ 명불허전 뱀사골 풍광 (2)




▼ 명불허전 뱀사골 풍광 (3)






▼ 자연관찰로에서 바라본 뱀사골 계곡풍광 (1)




▼ 자연관찰로에서 바라본 뱀사골 계곡풍광 (2)




▼ 자연관찰로에서 바라본 뱀사골 계곡풍광 (3)






▼ 반선원점회기 산행 무사귀환하다 - [18:00분경]









▶ 마무리하면서


이번에 산행한 "명선북릉중허릿길" 코스 공부를 위해 참고한 것은 <다우>님 & <산학동자>님 두분의 산행기임을
밟혀 둔다. 주로 구간별 코스정보와 관련된 것은 <다우님> 것으로, 구간별 산행소요시간 정보는 <산학동자>님의
산행기를 분석한 결과, 제일 간결한 중허릿길 코스를 잡아서, 순조롭게 진행이 될 경우엔, 하산시각(18:30)내에
충분히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은 나름대로의 확신을 갖게 되었다. 과연 나름대로의 예상대로 완주할 수 있을까? 의
측면도 앞으로 미답지 산행코스 대상으로 사전공부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결과적으로... 하산길 산태골을 빠져나와서, 간장소에 도착한 시각이 16:05분경. 지금부터 뱀사골 정규탐방로인
지겨운 돌돌돌... 길을 따라 하산을 하면, 지켜야할 하산시각(18:30분)까지는 제법 여유로운 시간이며, 알탕시간
까지 확보할 수 있을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부터 일행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고 마이패이스를 준수하면서,
뱀사골의 풍광을 즐기면서... 무사히 완주할 수가 있어 느므느므 행복한 경험을 한 것 같아 기쁘다.

이번 "명선북릉중허릿길" 코스에서 나름대로 잡은 두가지의 Key word 는 아래와 같다.

1) 구절양장(九折羊腸)의 산길 : 아홉 번 꼬부라진 양의 창자라는 뜻으로, 꼬불꼬불하며 험한 산길을 이르는 말

2) 산려소요(散慮逍遙)의 산길 : 세상일을 잊어버리고 자연속에서 한가하게 즐길 수 있는 산길을 이르는 말


상기 두개의 키워드에 대해서 saiba 산님 스스로 자신에게 부여한 과제로서 산행중에 어떻게 느껴볼 수 있을까?
그리고, 보다 중요한 과제로서 어떻게 그런 느낌들을 산행 진행중에 NG(^^)가 없는 순간포착의 사진으로 담아
세속으로 가지고 올 수가 있을까?... 였다. "구절양장의 산길"... 의 측면은 명선북릉에서 뱀사골 방면으로 합류
되어가는 4개의 주요 지계곡과 수많은 지능선상에 물리적으로 중허릿길을 만들어 이어져 가는 형태이니, 단순히
상상력만으로도 그 산길의 꼬불꼬불한 아름다움과 동시에 험난한 산길 분위기를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것이다.

그런데, "산려소요의 길"... 이 부분은 쉽게 머릿속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산행형태에 따라서
이해도를 달리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본다. 즉, 하산시각제약이라는 산행스타일 측면에서는 중허릿길상에서
"한가하게 즐길 수 있는 산길"이 아닌... "온 말초신경을 집중하여 산길 장애물인 풍도목등을 슬기롭게 넘어야
하고, 또한 산길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발디딤의 위험성에 조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상일이 산객의 마음속에
개재할 여유가 없는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으로 변하기에, 좀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가 "무념의 세계", 즉
어쩜 "산려소요의 산길"로 이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단독산행 혹은 자신이 선등하는 경우에는 산행중에 길을 제대로 찾아야 하는 점때문에 신경이 분산되어, 산행중
순간포착의 타이밍을 놓칠 경우가 많이 발생할 것이리라. 따라서, 상기 두개의 키워드를 감안한 순간포착 사진
담기에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따르는데, 천만다행히도 산행대장의 역활을 <산과바람>님께서 너무나도 휼륭하게
수행함으로서, 그런 순간의 여유를 잘 활용하여, 나름대로는 두개의 키워드를 함축시킨 듯한 산행분위기를 담아
부족함이 많지만, 나름대로 바지런히 담은 스냅사진으로 saiba 流 포토산행기를 만들어 보았는데, 그런 관점에서
한번 봐주시길 바라는 바이다.


# P.S : <명선북릉중허릿길>을 "산려소요(散慮逍遙)의 산길의 이미지"를 후답자들에게 좀더 부각시키고자
          하는 생각에서, 산행후 함께 동행하신 지존님에게 풍도목(風倒木) 장애물을 정비하는 것이 좀 필요
          하지 않겠는가?... 하고, 넌저시 의견을 물어보니... 한마디로 허걱~!! "현재 그대로가 자연스럽고
          좋지 않는가!" 하신다. 으흠... 내심 풍도목과의 허들경기(^^) 한다고 비싼바지 가랑이 부분이 걸리고
          찍히고 찌져졌는뎅(ㅠㅠㅠ)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쩜 풍도목과의 그런 치열한 사투속에서 오히려
          "산려소요(散慮逍遙)의 산길"의 이미지를 더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믿거나말거나... It's up to you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