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3 산행기

■ 지리산 - 제석봉골 폭포수 향연속으로~♬~♬ (9/15,일)

saiba 2013. 9. 17. 03:06


■ 지리산 - 제석봉골 폭포수 향연속으로~♬~♬ (9/15,일)


 

- 언 제 : 2013-9-15(일) (09:20 ~ 18:50)
- 어 디 : [경남 함양군 마천면] 제석봉골
- 누 구 : saiba & 낙천대님과 함께
- 코 스 : 백무동 ~ 창암사거리 ~ 칠선계곡(칠선폭포 & 대륙폭포) ~ 제석봉골 ~ 소지봉능선(해발약1700m) ~
             ~ 망바위 ~ 참샘(해발약1110m) ~ 하동바위(해발약900) ~ 백무동(해발약500m) [ # 원점회기 ]
             (약11.5km, 소요시간 약9시간30분정도, 쪼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지리산 산행일(9/14,토)에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다. 주초부터의 일기예보가 주말이 다가와도 변경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듯 하다(ㅠㅠㅠ) 아쉽게도 산행이 취소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그렇다고 해서 주말산행을 Skip 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일요일(9/15) 산행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 안내산악회를 통해서 가는 방법과 경우에 따라선 나홀로 가는
방법까지 포함해서 총동원령(^^)을 내린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리라(^^)

산행 전날 비소식은 산객에겐 오히려 축복스런 일이다. 산행코스를 잘만 잡으면, <타이밍산행>의 진미를 제대로 맛볼 수가
있기때문이리라. 아직까진 지리산 속살산행 경험이 일천한 saiba 이지만, 그래도 지난 1년간 경험을 통해서 <계곡수량>이
제법 불어났을 때, 나름대로 발걸음하고 싶은 산행지에 대한 Data Base 가 제법(?) 구축되어 있는 편이다. 그런 산행코스를
나름대로 진지하게 검토해 보기 시작한다.

여차저차 저차여차 부산의 산객 <낙천대님>과 의기투합하여, 백무동 원점회기 산행으로 <제석봉골> 산행을 Let's Go!!!
하기로 했다. 아침 일찍 나서면, 지금까지의 <하산시각제약>에 벗어나 홀가분한 상태에서 모처럼 산행을 만끽할 수 있어
가슴 설레인다. 그것만으로도 산행할 맛이 날 것 같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 봐도 saiba 녀석의 발걸음으론 <제석봉골>을
제대로 완주할려면, 적어도 <9~10시간> 정도는 필요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경우엔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리라.

백무동엘 가면, 늘~ <창암능선>을 넘어 <칠선계곡>으로 스며드는 자신을 그려보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그런 소박한
산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날>을 맞이한 saiba 산님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런 날을 가능한 우아하게 맞이
하기 위해선 물론 나름대론 그동안 차근차근 많은 준비(?)를 하여왔다. 그런 사전 준비만으로 미답지인 <제석봉골>에 도전
할려고 하는 것 자체가 좀 무댓뽀(^^)스럽게도 느껴지지만... 왠지 모르게 자신만만해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산행 당일날(9/15,일) 이른 아침.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픽업해프닝(?)과 앗차실수(?)로 인해... 백무동에 도착한 시각이
무려 1시간이나 까먹은 9시경이였다. 그래도 보통때와 비해 약2시간이나 여유가 있는 시간을 번 것 같아 감지덕지 하며,
갑자기 자신이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 이번 산행은 saiba 산님에 있어서 새로운 스타일(?)의 <속살산행> 첫시도라고도 할
수도 있겠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기분속에서 백무동에서 창암사거리를 향하여 느긋하게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면서,
오늘산행에선 무엇보다도 <안전산행>에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백무동(해발약500m) ~ 창암사거리(해발약950m) ~ <칠선계곡옛길> ~ 칠선폭포 ~ 제석봉골 ~ 소지봉능선
                            ~ [코끼리바위(해발약1690m)] ~ 망바위(해발약1470m) ~ 참샘 ~ 하동바위(해발약900m) ~ 백무동 [#원점회기]








▼ 산행코스 상세도 : 백무동(해발약500m) ~ 창암사거리(해발약950m) ~ <칠선계곡옛길> ~ 칠선폭포(해발약870m) ~ 대륙폭포
                           ~ <제석봉골> ~ 염주폭포 ~ 다이아몬드폭포(홈실폭포;해발약1140m) ~ [와폭구간 : 해발1200m~1400m]
                           ~ 소지봉능선[코끼리바위(해발약1690m)] ~ 망바위(해발약1470m) ~ <창암갈림길:해발약1280m)> ~ 참샘
                           ~ 하동바위(해발약900m) ~ 백무동 [ #원점회기 : 약11.5km, 9시간반 정도 ]







# 평소보다는 좀 이른 시각부터 산행을 하기 위해서 새벽부터 서둘렀는데, 창원에서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픽업 해프닝(?) &
앗차실수(?)가 연이어 발생하여, 갑자기 멘붕상태로 빠지고ㅠㅠㅠ 여차저차 저차여차... 간신히 함안휴게소에서 도킹하여, 백무동
방면으로 쏜쌀같이 공간 이동한 후에 산행준비를 하여 창암능선 방면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 [09:20분경]




▼ 들머리... 백무동 다샘펜션 부근의 표지판 - [09:20분경]




▼ 창암사거리 방면 오름길 분위기 (1) - 코끝으로 전해오는 신선한 아침 공기에서 이젠 가을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 창암사거리 방면 오름길 분위기 (2) - 백무동에서 창암사거리까지 고도 약450m정도 치고 올라가야 한다. 오름길 주변 분위기가
지리산답지 않은 유순한 흙길이기에, 동네산 산행기분으로 쉬엄쉬엄 약1시간 정도 올라가면 된다.




▼ 창암사거리 방면 오름길 분위기 (3) - 오름길 중간엔 과거에 펼쳐진 삶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어...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본다.




▼ 창암사거리(해발약950m) 분위기... 실제론 삼거리이며, 약10m정도 능선길을 나아가면, 능선길상에 큼직한 바위가
있으며, 그 왼쪽 방면으로 칠선계곡 방면으로 스며드는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 [10:25경]




▼ 창암능선길상의 바위 이정표... 왼편으로 <칠선계곡옛길>이 형성되어 있다.




▼ 칠선계곡으로 이어지는 들머리 산길 분위기... 가을철에 한번 와봤으면ㅎㅎㅎ




▼ 어느 조망터에서 펼쳐지는 풍광으로... 저~ 아래 칠선계곡에선 계류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오고, 눈앞엔 초암능선 & 두류능선이
웅장하게 펼쳐진다.




▼ 운치있는 이끼산길 분위기




▼ 산길 주변의 거목에 기(^^) 받고 있는 낙천대님








▼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산길주변에 싸리버섯이 꽃을 피었다. 창암사거리로 올라오는 도중에서도 싸리버섯을 채취했는데ㅎㅎㅎ




▼ 아름다운 산길분위기속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ㅎㅎㅎ




▼ 아마도 소지봉골에서 흘러내려오고 있는 계곡수인 듯... (^^)






▼ 드뎌~ 칠선계곡의 얼굴마담(^^)격인... 웅장한 "칠선폭포(해발약870m)"을 알현하는 영광을 만끽하다 - [11:10분경]




▼ 낙천대님 기념찰칵




▼ saiba 산님 기념찰칵




▼ 우회하면서.... 바라본 칠선계곡 풍광




▼ 언젠간 칠선계곡 본류인 천왕봉골을 박차고 올라가면서... [Extreme 중력극복]의 기쁨을 만끽하는 자신을 그려본다.




▼ 칠선계곡 분위기




▼ 산길 진행방면 오른쪽으로 형성된 지계곡으로... 외관상으로 보기엔 초라하게 보이지만... 조금만 계곡을
거슬러올라가면, <천왕봉골> & <제석봉골> 들머리가 숨겨져 있다. 일단은 이 계곡을 건너서, 진행방면으로
지근거리에 숨겨져 있는 중봉골의 비경 <대륙폭포>를 먼저 알현하러 간다.




▼ 저~ 멀리 중봉골의 들머리 폭포... <대륙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 Triple Fantastic~~♬ <대륙폭포> 풍광




▼ 낙천대님 기념찰칵




▼ saiba 산님 기념찰칵




▼ 기분상으로는 대륙폭포를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마냥 보내고 싶지만, 지금부터 <제석봉골> 방면으로
갈 길이 멀다. 계곡에 물이 불어나 계곡치기를 피하고 능선으로 우회해서 제석봉골로 스며들기로 한다.






▼ 제석봉골 초입의 웅장한 염주폭포... 보통은 오른쪽 계곡 주변으로 접근하여 폭포 오른쪽 암벽을 직등해서
올라가는 듯한데, 계곡수량이 불어나서 과감하게 포기하고 계곡 왼쪽 방면으로 우회해서 올라가기로 한다.






▼ 암벽으로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낙천대님 모습... 제석봉골의 초입부가 왼쪽으로 보이는 <천왕봉골>과의 합수지점이다.




▼ 천왕봉골의 들머리 분위기 (1) - 염주폭포를 우회하면서... 덤으로(^^) 호사하는 <천왕봉골> 계곡 풍광




▼ 천왕봉골의 들머리 분위기 (2) - 시간 여유가 있으면, <천왕봉골>의 대표적인 폭포인 <좌선폭포>를 잠깐 보고
싶은데, 이번 산행의 주인공인 <제석봉골>에 집중하기로 한다.




▼ 염주폭포를 우회하면서 담아본 염주폭포 상단부 풍광




▼ 계곡으로 내려서서 본격적으로 계곡치기를 시작하다.








▼ 원시미 물~씬 풍기는 <제석봉골> 분위기속에서 오늘은 우리들이 주인공이 되다ㅎㅎㅎ








▼ 오르면 오를수록... 예상외로 [줄줄이사탕] 콸~콸~콸~ 폭포수 향연이 펼쳐진다ㅎㅎㅎ












▼ 계곡치기가 어려운 경우엔 때론 우회해서 오르는 것이 상책이다.












▼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 분위기 (1) - 그냥 숨막히도록 아름답다!




▼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 분위기 (2) - 콸~♬ 콸~♬ 콸~♬ 폭포수 향연




▼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 분위기 (3) - 으흠... 에고고@~@!!! 쎄~빠지게 따라가야 하는데...(ㅠㅠㅠ)




▼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 분위기 (4) - 이어지는 줄줄이사탕 층층폭포수 향연속으로






▼ 정신없이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저런 황홀경의 폭포수 풍광이 눈앞에 펼쳐지다.
홈실폭포(해발약1140m) 혹은 다이아몬드폭포라고 불리는 듯하다 - [13:35분경]




▼ 낙천대님 기념찰칵




▼ saiba 산님도 기념찰칵




▼ 가까이에 다가가서 담아보기도 하고ㅎㅎㅎ




▼ 다이아몬드 폭포 아래에서 느긋하게 점심을 먹다. 지금까지 지리산 속살산행중의 점심장소로서는 최고였다!!!






# 내심 다이아몬드폭포 아래에서 가능한 오래동안 머물고 싶었는데, 조금 일찍 도착한 <낙천대님>이 점심을 먹은
후에 한기(^^)를 느낀다고 하면서... 떨어진 체온을 올리기 위해서 먼저 올라가시겠다고 한다. 먼저 올라가시라고
하고, 주섬주섬 다시 산행준비를 하여... 어쩔 수 없이 따라갈 수 밖에ㅠㅠㅠ




▼ 다이아몬드폭포 우회 오름길 분위기 (1)




▼ 다이아몬드폭포 우회 오름길 분위기 (2) - 낙천대님이 제법 멀리 가신줄만 알았는데... 도중에 기다리고 계신다ㅎㅎㅎ




▼ 다이아몬드 상단부 조금 윗쪽에서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 낙천대님께서 계곡치기 도중에 마치 황홀경이 빠져있는 듯한 모습이다. 아랫쪽도 폭포수 향연 윗쪽도 폭포수향연이 펼쳐지는 듯...




▼ 우회하면서 발견한 반가운 시그널들... 지리구구 회원이신 <뽀대님> & <늘산님>








▼ 다이아몬드폭포 상류부로 오르면 오를수록... 놀랍게도 줄줄이사탕 목포수향연이 펼쳐진다.








▼ 마치 누군가가 인위적으로 칼로서 홈을 파서 만든 듯한 분위기의 홈폭포(^^)




▼ 홈폭포 윗쪽 방면으로 놀랍게도...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 듯한 줄줄이사탕 와폭 비경이 펼쳐진다 - (해발약1200m)








▼ 또 다시 바지런히 계곡치기 이어가고 있는 모습




▼ 오호~@~@!!! 저~ 윗쪽에 서계신 <낙천대님>이 마치 제석봉골의 신선처럼 보이는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여ㅎㅎㅎ






▼ 고산지대의 습한 바위에서 꽃을 피우는 야생화로... 뿌리를 붙히기 쉽지 않는 바위에 떡하고(^^) 자리를 잡고
피우기에 <바위떡풀>이라고 부른다고하며, 8~9월에 바위에 붙어 하이얀 꽃을 피운다. 그리고, 5개의 꽃잎중에
3개는 작고, 2개는 크기때문에 큰대(大) 자처럼 보인다고... [대문자초]라고도 하는 듯... (^^)


















▼ 합수부지점(해발약1290m)... 우리일행은 좌골 방면으로 Let's Go !!! - [14:45분경]




▼ 이어지는 좌골 분위기




▼ 계곡치기가 어려워 우회에서 올라가는데... 반가운 시그널을 만나다ㅎㅎㅎ




▼ 우회 오름길엔 풍도목이 지천에 널려있다.






# 우회해서 조심조심 오르고 있는데, 조금전 우골에서 이어지는 계곡 방면에서 폭포수 떨어지는 소리가 귓전에
청아하게 들린다. 낙천대님께서 그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듯, 배낭을 벗어던지고 가보자고 한다ㅎㅎㅎ




▼ 우골 방면에 형성된 무명폭포 풍경으로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어렵사리 연출된 폭포수 향연인 듯 했다.




▼ 낙천대님 기념찰칵




▼ saiba 산님도 덩달아서 기념찰칵을 남겨보다ㅎㅎㅎ




▼ 무명폭포 주변에서 발견한 야생화로 사약의 원료로 사용된다고 하는 듯한 <노젓가락나물>... 아니면, <투구꽃>인감?




▼ 다시 너덜오름길 이어가기




▼ 또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다.












▼ 고도를 올려갈수록 계곡수량이 적지만... [제석봉골] 원시미의 분위기만큼은 절대로 뒤지지 않는 듯 하다.








▼ 운치있는 와폭분위기




▼ 여전히 아기자기한 줄줄이 사탕 폭포가 이어진다ㅎㅎㅎ




▼ 이런 분위기의 줄줄이 사탕 와폭을 오르자... 분위기상으로 계곡치기가 어려워서, 왼쪽 방면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는데, 오르면 오를수록 너덜 정글분위기이며, 계곡쪽으로 내려서기도 어려울 정도로 주변엔 관목과
능쿨로 얽혀있는 분위기가 이어져서 도저히 우회해서 오를 수가 없을 정도이다ㅠㅠㅠ




▼ 어렵사리 계곡으로 내려서다. 낙천대님은 계속 계곡치기를 고집해서 여기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바라본 파아란 하늘 풍광




▼ 계곡치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이번엔 오른쪽 방면으로 우회해서 잠시 오르기로 한다 - [해발약1430m]




▼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분위기 (1)




▼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분위기 (2) - 분위기상으로 계곡과는 점점 멀어지고 또한 계곡 주변의 넓은
지역에 관목.능쿨등의 장애물이 두텁게 형성되어 있어 계곡 접근을 점점 어렵게 만든다ㅠㅠㅠ






▼ 이런저런 상의끝에 계곡치기 오름계획을 포기하고 오른쪽 방면의 (소지봉)날등선 방면으로 올라붙기로 한다.




▼ (소지봉)날등선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 (1)




▼ (소지봉)날등선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 (2)




▼ (소지봉)날등선을 따라 개척산행하면서 오르는 중에... 희미하지만 옛산길을 발견하여 따라올라가다




▼ 소지봉능선상에서의 조망 (1) - 일출봉능선과 연하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소지봉능선상에서의 조망 (2) - 장터목 방면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시는 낙천대님... 능선엔 과남풀(칼잎용담)이 만발하다!






# 소지봉능선상 해발약1700m정도까지 올라온 것 같다 여기서 제석봉정상까지 갔다가 올려면 약1시간정도는 족히
걸릴 것 같다. 일몰시간과 하산소요 시간을 고려하면, 여기서 하산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아, 과감하게 포기하고 하산
하기로 결정한다 - [16:40분경]




▼ 코끼리바위(해발약1690m)




▼ 지금부터 정규등로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중ㅎㅎㅎ




▼ 드뎌~ 무사히... [장터목~백무동] 으로 이어지는 정규등로상으로 떨어지다.




▼ 하산길의 망바위(해발약1470m)




▼ 망바위 조망터에서 (1) - <천왕봉 ~ 제석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속엔 이미 가을분위기를 띄고 있는 듯하고ㅎㅎㅎ




▼ 망바위 조망터에서 (2) - <제석봉 ~ 장터목>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망바위 조망터 부근에 화사하게 핀 구절초와 반가운 인사를 나누다ㅎㅎㅎ





▼ 하산길 분위기 (1)




▼ 하산길 분위기 (2) - 돌계단이 지겹다.




▼ 하산길 분위기 (3) - 참샘방면으로 이어지는 <돌~돌~돌~> 문명인의 하산길이 왠지 낮설기만 하다ㅠㅠㅠ




▼ 하산길 분위기 (4) - 하동바위 근처의 출렁다리(해발약900m)




▼ 하산길 분위기 (5) - 능선위로 보였던 해가 이젠 능선뒤로 모습을 감추자, 산객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하는 듯 하다(ㅠ)




▼ 하산길 분위기 (6) - 고사리밭을 지나면... 왠지 백무동이 지척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ㅎㅎㅎ - [18:35분경]










▶ 마무리하면서




일기예보대로 산행전날(9/14,토) 지리산 자락엔 비가 제법 내린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백무동에서 창암능선을
넘어 칠선계곡으로 스며들면서... 귓전에 부딪치는 계곡방면에서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계곡수 향연(^^)은 오늘 산행에 대한
saiba 산님의 기대치를 마냥 끌어올리는 것 같았다. 예상한대로 계곡수량이 제법 불어나서, 평소와는 다른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한 <칠선폭포> & <대륙폭포> 풍광을 만끽할 수 있어 느므느므(^^) 행복해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오늘 산행코스는 <제석봉골>이기에 최우선적으로 <안전산행>을 염두에 두고선, 서서히 제석봉골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세속의 때가 묻지 않은 듯한 원시미 물~씬 풍기는 분위기속에 saiba 산님 생애 처음으로 발걸음
한 것을 알고 마치 대환영이라도 하듯... <줄줄이사탕(^^)> 폭포수 향연으로 극진하게 환대하는 <제석봉골>을 계곡치기내내
온몸뚱아리로 느낄 수가 있었다. 아마도 이런 것을 두고 지리산표 [Extreme 계곡치기 기쁨]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이다.

모처럼 <하산시각제약>의 틀을 훌~훌~ 벗어버린 상태에서 오로지 계곡치기의 기쁨을 만끽하는데 집중할 수 있어 얼마나
심리적으로 평온하였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런 심리적인 분위기가 saiba 流 포토산행기속에 곳곳에 녹아있을지도 모르겠다.
백무동 하산길에 <참샘 & 창암삼거리>에서 약간 망설였다. 끊임없이 이어져가는 지루한 <돌~돌~돌~> 하산길로 계속해서
내려갈 것인가? 아니면, 창암능선 흙길양탄자길로 하산할 것인가를... ? 순간적으로 동행하신 낙천대님께서 창암능선길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는데... 그냥 무시하고 참샘 방면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내심... 한번더 <돌~돌~돌~> 하산길의 마이너스의 이미지를 한번더 느껴보고 재확인해 보고 싶어서이다. 역시나 그랬다!
아마도 앞으로는 더이상 백무동 하산길에서 <돌~돌~돌~> 하산길을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창암능선 흙길의 진정한
고마움에 대해서는 <돌~돌~돌~> 하산길을 직접 경험해 본 후에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그 고마움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마찬가지로 이번 산행에서 나름대로 느껴본 <감사함>은 지금까지의 산행스타일과 비교해
볼 때, 상대적으로 그 고마움을 배가적으로 느낄 수가 있어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하산시각제약> 산행스타일로 소화할 수 없는 산행코스에 대해서는 가끔씩은 이번 산행방법과 유사한 형태로 결행
하여, 지리산 속살산행의 기쁨을 배가적으로 Extreme 하게 만끽할려고 한다. 이 또한 지리산속살 산행의 묘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지리산 속살산행의 부족함을 자신이 잘 알고 있기에 꾸준히 더더욱 내공(^^)을
쌓아 가야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세상만사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있겠는가? 너무 조급하게 서둘지 않고,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지리산 속살산행>을 차원높게 만끽하는 자신을 발견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본다.

끝으로 이번 산행에서 계곡치기의 <주인공>으로 함께 발걸음해 주신 <낙천대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뒤따라가면서
<백두대간> 졸업생은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느린 걸음의 saiba 녀석을 인내력으로 찐~득하게
기다리면서 보조를 맞추어 주신다고 증~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단지, 저는 이런류의 <치렬하고도 아름다운 산행기록>을
남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구요, 세월이 흘러흘러... 뇌릿속의 기억이 가물가물해 갈 즈음에 지난날
우리들의 아름다운 제석봉골 산행 추억을 반추하는데... 그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랍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