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3 산행기

■ 지리산 - [ 봉산골 사태우골 ~ 심마니능선 ~ 투구봉능선 ] (9/28,토)

saiba 2013. 10. 1. 01:20


■ 지리산 - [ 봉산골 사태우골 ~ 심마니능선 ~ 투구봉능선 ] (9/28,토)


 

- 언 제 : 2013-9-28(토) (11:00 ~ 17:30)
- 어 디 :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달궁] 봉산골(얼음골) 우골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강티님, 태왕님 & saiba
- 코 스 : 쟁기소입구 ~ 봉산골(얼음골) ~ 봉산골 사태우골 ~ 두루봉능선 ~ (중봉) ~ 심마니능선 ~ 투구봉능선 ~ 달궁교
             (약9km, 소요시간 약6시간반 정도, 쪼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지는 반야봉 자락이다. 산악회에서 권장하는 오름길은 전남북도계능선인 <두루봉능선>을 만수천 방면에서 초입을
잡아 <반야봉> 방면으로 박차고 올라가다가, 각자 체력에 맞게 다양한 코스로 산행을 하다가 하산지점인 <달궁주차장>으로
우짜든지(^^) 하산시각(18:00)내에만 내려가면 되는 산행 이미지이다. 이번 산행코스에 대해서 처음엔 미답지인 <심원마을>
주변의 계곡산행에 대해서 내심 기대를 하고 검토하다가... 하산지점이 <달궁>이어서 아쉽지만 포기하고 말았다(ㅠㅠㅠ).

겨울철을 제외한 산행의 기본은 므니므니해도 오름길은 <계곡으로> 내림길은 <능선으로>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반야봉을
오르는 방법은 다양한 법이다. 이번 산행의 전체코스를 검토해 볼 때, <두루봉능선> 오름길을 버리고, 그동안 숙제로 남겨둔
<봉산골 우골>로 박차고 오르는 산행코스를 그려본다. 하산지점이 달궁이니, 올해 <봉산골 좌골> & <광산골>의 2번에 걸친
지난 산행경험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산행구간별> 소요시간등 구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적어도 7시간정도면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생겼다.

예상한대로 이번 산행은 오름길을 <두루봉능선> & <봉산골>로 잡는 거의 2개조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당연히, saiba 산님은
봉산골(얼음골) 방면으로 일행들과 좀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스며들어 간다. 아마도 지난 봄 5월경의 경험때문일 것이다(^^)
봉산골 들머리인 쟁기소입구 부근엔 9월 마지막 <신록의 향연>이 아직까지 안간힘을 쓰며 버티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런 분위기도 조만간 가을색으로 물들어 갈것이다. 그런 타이밍으로 언제쯤 <봉산골> 산행해 보면 좋을텐데... 하는 희망을
철다리에 걸어둔채, 잽싼 발걸음으로 봉산골 방면으로 스며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쟁기소입구 ~ 봉산골(얼음골) ~ 봉산골사태우골 ~ 두루봉능선 ~ (중봉) ~ 심마니능선 ~ 투구봉능선 ~ 달궁교








▼ 산행코스 상세도 : 쟁기소입구(해발약600m) ~ 봉산골(얼음골) ~ 봉산폭포 ~ 봉산골사태우골 ~ 두루봉능선(해발약1430m) ~
                               ~ 중봉아래(해발약1700m) ~ 심마니능선 ~ 투구봉(1452m) 능선 ~ 달궁마을(달궁교)







# 이번 산행에서는 2조으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A조는 전남.전북도계능선인 <두루봉능선>을 만수천에서 박차고 올라 반야봉
방면으로 그리고 B조는 <쟁기소>에서 봉산골(일명 얼음골)을 거슬러 올라가서 반야봉 방면에서 심마니능선을 타고 하산하다가
하산시각(18:00)내에 달궁주차장으로 내려오면 되는 이미지의 산행이다.




▼ 봉산골(얼음골) 들머리인 <쟁기소입구> 방면으로 들어가고 있는 B조 일행들 뒷모습 - [11:00분경]




▼ 만수천 <쟁기소입구>의 철다리를 건너고 있는 모습




▼ 봉산골로 들어서자마... 강티님 일행은 바로 계곡치기에 돌입하고, 태왕님과 saiba 산님은 과거 경험을 살려 계곡길로 진행중ㅎㅎㅎ




▼ 봉산골 초입부의 계곡은 별로 볼거리가 없기에 체력을 고려해서 가능한 계곡길로 가는 것을 권하는 바이다.




▼ 계곡길을 잠시 따라서 올라가면, 아래와 같은 분위기의 계곡을 만나는데, 그 지점부터 계곡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이곳에서 잠시동안 강티님 일행들을 기다리다가... 함께 올라가기로 한다.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 계곡치기가 어려울 땐... 어쩔 수 없이 우회하여 계곡주변에 형성된 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 계곡길섶에서 만난 야생화 - 촛대승마꽃




▼ 접사로 담아본 <촛대승마꽃>... 꽃술이 눈이 부실 정도로 느므느므(^^) 아름다운 뽀~얀 자태를 자아내고 있다!




▼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다.








▼ 계곡길 주변엔 지난해 태풍피해로 발생한 듯한 처참한 풍도목(風倒木) 현장 분위기...(ㅠㅠㅠ)








▼ 화려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계곡 분위기를 음미하면서...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이 폭포는 <일명 분수폭포>라고 하는데... 계곡수량이 많을 땐 머~찐 분수모양의 폭포수를 연출한다.












▼ 조심조심 계곡을 올라가고 있는 모습ㅎㅎㅎ
















▼ 철~철~철~♪ 콸~콸~콸~♬ 계곡수 교향곡 향연 소리가 들리시는지요ㅎㅎㅎ




▼ 무명와폭




▼ 무명와폭 상단부에서 계곡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풍광




▼ 이어지는 계곡 풍광




▼ 초행길인 강티님께서 초입부 계곡풍광에 실망했었는데... 올라갈수록 이런 정도라면 괜찮은 편이라고 싱글벙글... (^^)




▼ 강티님의 나이스 샷~! 뽀~옴~(^^)




▼ 아마도 태왕님의 다소곳한 이런 뽀~옴을 담았을 것 같은데ㅎㅎㅎ




▼ 늘~ 느끼지만... 계곡풍광은 보는 <앵글>에 따라선 이렇게도 다른 법... (^^)
해서리... 계곡은 안전산행도 감안해서... 우짜든지(^^) 올라가야하는 법이리라!!!












▼ saiba 빨리 따라와용~~!!! 하는 듯한 몸짓ㅎㅎㅎ




▼ 테왕님의 봉산골 타잔놀이... (^^)




▼ 원시미 물~씬 풍기는 계곡분위기








▼ 콸~♬ 콸 ~♬ 콸~♬ 와폭




▼ 서서히 봉산골속으로 뒷모습을 감추고 있는 분위기




▼ 갑자기 계곡분위기가 사태지역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 우짜든지 안전제일로 오르고 있는 듯한 뒷모습을 느낄 수가 있다.




▼ 봉산폭포(해발약1070m) 바로 아래지역의 사태골 분위기... 다들 놀라와 하는 표정들이다. 이런 험악스런 사태골
분위기가 발생한 비밀(?)에 대해서는 나중에 <우골> 방면으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가 있었다.




▼ 강티님께서 이런 분위기를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겨 달라고 한다.




▼ 봉산폭포(해발약1070m)를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는 태왕님




▼ 예전에 규모면에서도 빼어난 봉산골의 으뜸 폭포였다고 하는데... (ㅠㅠㅠ)






# 봉산폭포 아래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 [12:30분경] 바로 윗쪽이 우골 & 좌골 합수지점이며, 지난 5월경에 처음으로
<좌골 이끼계곡>으로 오른 적이 있기에, 이번엔 태왕님과 함께 <우골> 방면으로 오를 계획이었다. 강티님은 어느(?)
산우님과 함께 <좌골>로 오를 계획이었는데, 그분은 초입부에선 보았는데, 도중에 내~빼고 오름길내내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ㅠㅠㅠ 해서리, 지금부턴 강티님 혼자서 <좌골>로 올라가야 하는데... 강티님을 슬~슬~ 꼬셔서리...ㅋㅋㅋ
<우골> 방면으로 함께 오르기로 하다ㅎㅎㅎㅎ




▼ 봉산폭포 우회길에서 발견한 느므느므 반가운 <마등자님> 시그널




▼ 여기가 좌우골 합수지점으로, 계곡수가 흘러내리고 있는 저~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좌골> 방면으로 계곡이 이어지며
느므느므 환상적인 이끼계곡 풍광이 줄줄이 사탕으로 펼쳐진다 [ 2013-5-11, saiba 봉산골 산행기 참조 바람 ]
우리 일행들은 현재 <우골>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우골> 방면으로 오르고 있는 일행들 뒷모습




▼ <우골> 초입부에서 만나는 무명폭포 - 올해 5월경에 좌골을 오르기 전에 우골 초입의 이런 폭포만 담고선
폭포 이후에 전개되는 궁금증에 대해서 다음 숙제로 남겨두고 왔었는데... 이제 그 궁금증을 풀려고 한다ㅎㅎㅎ




▼ 우골 무명폭포 상단부에서 좌우골 합수부 방면으로 바라본 풍경




▼ 우골 분위기 (1) - 오잉~@~@!!! 초입부터 황량하기 그지없다ㅠㅠㅠ




▼ 우골 분위기 (2) - 계곡생성 초기단계의 처녀계곡 분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중 ㅎㅎㅎ




▼ 우골 분위기 (3) - 현재는 계곡이라고 할 수도 없는... 현재 진행형의 <사태골> 이다.




▼ 우골 분위기 (4) - 뒤돌아보고 담은 풍경




▼ 우골 분위기 (5)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 우짜든지(^^) 조심조심




▼ 왠지 지난주에 오른 천왕봉 <통신골> 분위기의 골짜기를 오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ㅎㅎㅎ




▼ 우골 분위기 (6)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 윗쪽에서 선등자가 밟은 돌이 굴러내려 오기도 한다ㅠㅠㅠ 안전을 위해 거리를 어느정도 확보한 채 뒤따라 오른다.




▼ 나중에 어쩜 하산길로 잡을지도 모르는... <투구봉능선>이 위압적으로 눈앞에 펼쳐진다.




▼ 줌촬영한 것으로... 아마도 저곳이 <사태우골> 최상류부인 것 같은데... ?




▼ 지금부터 저곳까지 쎄~빠지게(ㅠㅠㅠ)... 뒤따라 올라가야 한다.




▼ <사태우골> 최상류부에서 <강티님>을 모델로 뒤돌아보고 담아본 풍경




▼ 아마도 <강티님>이 바라본 풍경은 [사태우골 & 투구봉능선]으로 머~찌게 어우러진 이런 정도가 아니었을까요ㅎㅎㅎ




▼ 봉산골 사태우골 최상류부에서... saiba 산님이 보고 있는 것은 주변의 가을분위기일까요ㅎㅎㅎ - ( Photo by 강티님 )




▼ 사태골 상단부를 탈출하여, <두루봉능선> 방면으로 올라서기 위해서 개척산행을 하다보면, 아래와 같은 절벽에서
만나는 밧줄(해발약1400m)... (답지님께서 설치해둔 것일까?) 이곳을 올라가면, 쉽게 능선으로 올라선다.




▼ 먼저 선등한 <태왕님> & <강티님>께서 <두루봉능선>에 올라서서, saiba 산님이 안전하게 올라오고
있는지를 신호를 보내면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서 산우애(^^)를 느끼게 한다 - [13:50분경]




▼ 지금부턴 완만한 <두루봉능선>을 따라 <중봉 & 반야봉> 방면으로 Let's Go !!! - [13:55분경]
두루봉능선상(해발약1430m)에서 중봉(1732m) 부근의 심마니능선으로 올라갈려면, 고도차 약300m를 더 치고 올라가야 한다(ㅠ)




▼ 오름길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왼쪽에서 [만복대 ~ 정령치 ~ 고리봉] 방면으로 이어가는 <서북능선> 이
눈앞에 장쾌하게 펼쳐진다.




▼ 유순한 오름길 분위기 (1) - 초입에서부터 <두루봉능선>을 박차고 오른 A조는 시간적으로 볼 때, 아마도
이 길을 따라 먼저 올라갔을 것이리라ㅎㅎㅎ




▼ <두루봉능선>에서 반가운 시그널을 만나다.




▼ 유순한 오름길 분위기 (2) - 고도를 올려갈수록... 조금씩 가을틱한 분위기가 ㅎㅎㅎ




▼ 일주일후면... 울긋불긋하게 물들어 갈까요?




▼ 왠지 모르게... 작년에 비해서 올가을단풍은 가뭄탓으로 예쁘지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ㅠㅠㅠ)




▼ 오름길섶에서 만난 엉겅퀴의 가을맞이 모습




▼ 먼저 올라가서 쉬고 있는 동안에 뒤따라 붙으면, 바로 출발하고 하니... 에고고~ 힘들다앙ㅠㅠㅠ




▼ 유순한 오름길 분위기 (3) - 분위기상으로 볼 때, <중봉> 거~의 정상 아래 부근까지 올라온 듯하다ㅎㅎㅎ




▼ 중봉(1732m) 아래 삼거리(해발약1700m) 갈림길(중봉,심마니능선,두루봉)에서 강티님은 <중봉 & 반야봉>까지 잠시
갔다오기로 한다. 나머지는 그동안 잠시 쉬기로 한다 - [14:40분경]





# 오름길에서 모처럼 느껴보는 꿀맛같은(^^) 휴식을 취한다. 오름길 소요시간을 약4시간정도 예상을 했었는데, 거의 예상대로
올라온 것 같다. 하산제약시각(18:00)을 충분히 지킬 수 있는 3시간 남짓 남았으니, 지금부턴 서두러지 않고 심마니능선을 느긋
하게 하산하다가... 기분에 따라서 하산길을 <투구봉능선>이나 <광산골>이나... 어느곳을 잡아도 별무리없이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은 확신이 들기에... 왠지 흐뭇한 기분이 든다.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주변의 야생화를 담아본다.




▼ 삼거리 주변의 야생화 (1) - 노오란 미역취꽃




▼ 삼거리 주변의 야생화 (2) - 뭔가 비밀(?)을 감추고 있는 투구꽃일까여?








▼ 강티님이 돌아오고, <심마니능선> 방면으로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는데, 초입부 길섶의 야생화가 환상적이다 - [14:50분경]




▼ 고도가 높아서인지 몰라도... 중봉정상 부근엔 제법 초가을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




▼ 초가을분위기를 배경으로 뽀~옴 잡고선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saiba 산님 - ( Photo by 강티님 )




▼ 어느 조망터에서(1) - 유명한 <이끼폭포>가 있는 함박골(언젠가는 이 계곡을 한번 치고 올라와야할텐데...)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으로, 저~ 멀리 <명선북릉>이 장쾌하게 조망되다.




▼ 어느 조망터에서(2) - 이번 산행중 제일 화사하게 본 듯한 단풍ㅎㅎㅎ
















▼ 심마니능선 분위기 (1) - 큰~산(^^)을 느끼게 하는 능선길 주변 풍경




▼ 심마니능선 분위기 (2) - 여유로운 발걸음




▼ 심마니능선 분위기 (3) - 때론 태풍으로 처참하게 찌껴진 풍도목을 목격하기도 하고ㅠㅠㅠ




▼ 삼거리 갈림길 - 오른쪽은 <심마니능선> 방면인데, 진행하다가 능선안부에서 <광산골> 방면으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보다 <여유로운 하산길>을 위해, 갈림길 왼쪽방면 <투구봉능선>으로 널~널~ 하산하기로 하다 - [15:15분경]




▼ 투구봉 방면 산길 초입부 분위기




▼ 구절초






# 심마니능선 갈림길에서 투구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약10여분 진행하다 보면, 별볼품없는 바구(^^) 투구봉
정상(1452m)를 만난다. 그곳에서 주변에 펼쳐지는 조망이 예상외로 괜찮은 편이다.




▼ 투구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1) - 지금까지 내려온 중봉 방면




▼ 투구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2) - <두루봉도계능선> 방면으로 왼쪽으로 보이는 <사태지역>이 봉산골 사태우골이다.




▼ 투구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3) - <종석대~성삼재> 방면으로 줌촬영한 것




▼ 투구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4) - <봉산골 우골> 사태지역 방면으로 줌촬영한 것




▼ 투구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5) - 봉산골(얼음골) & 만복대 방면






▼ 투구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6) - 하산길 <투구봉능선>과 장쾌한 <서북능선>이 좌우로 눈앞 가~득 펼쳐진다.

<투구봉능선> 하산길은 외견상으로는 험악하게 보이지만, 막상 내려가 보면, 하산길이 신기하게도 너무나도 뚜렷하고, 또한
하산길내내 거~의가 폭신한 흙길 양탄자 같은 <룰루~♬ 랄라~♬ 하산길>의 연속이어서, 갑자기 긴장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가파르게 이어지는 하산길탓도 있지만, 산객에게 자연스럽게 [GPS 산길정보]를 체크하지 않게 하는 듯한 묘~한 마력(?)을
거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하산길에 자주자주 GPS 산길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그냥 <날등하산 개념>으로 무작정(^^)
감(感)으로만 하산하다간 자칫 낭패를 당할 수도 있는 코스인 것 같다ㅎㅎㅎ

하산지점을 단순히 달궁마을 방면으로만 잡는 경우는 별로 문제될 것 없는데, 하산지점을 좀 정교하게 <달궁교> 방면으로
잡고 하산할 경우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투구봉>에서 뚜렷한 능선 하산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 3곳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무조건 오른쪽 방면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갈림길>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첫번째 (봉산골) 갈림길에선 거~의 실수
하지 않겠지만, 두번째 & 세번째 갈림길에선 진행방향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들머리 표식도 없고 해서, 자칫
방심하면 오른쪽 하산길을 놓치기 쉬운 상태여서, 그냥 룰루~♬ 랄라~♬ 하산하다가는 다시 <빠꾸> 해야하는 경우가 발생
하기 쉬운 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일행들도 역시 그랬다! 하산길 상태가 너무나 좋아서 긴장이 풀리고, 그냥 룰루~♬ 랄라~♬ 하산하다가 두번째 갈림길을
놓치고, 조금 다시 빠꾸해서, 하산 방면 오른쪽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희미한 산길 들머리를 찾아 또 다시 잠시동안 기분좋게
뚜렷한 하산길을 따라서... 룰루~♬ 랄라~♬ 하산하다가... 이번에도 세번째 갈림길을 놓치고 마는 대형사고를 쳤다(ㅠㅠㅠ)
GPS 산길정보를 확인해 보니, 허걱@~@!!! 에고고~ 거의 <고도약100m> 급경사능선을 지나쳐 내려온게 아닌감@~@!!! 빠꾸
할 경우엔 약300여m를 거슬러올라가야 하는... 추억에 남을만한 우중속 찐~한 알바경험을 하였다(^^)

사실은 예방책은 아주 단순하다! 감(感)이 아닌... [과학적인 GPS 산길정보]를 자주자주 확인하는 방법이 최선책!!!






▼ 투구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7) - 줌촬영한 것으로... 하산지점인 달궁주차장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 하산길분위기 (1)




▼ 하산길분위기 (2)




▼ 하산길분위기 (3) - 가을단풍이 물들어 갈 즈음엔 얼마나 아름다운 하산길이 연출될까ㅎㅎㅎㅎ




▼ 룰루~♬ 랄라~♬ 하산분위기(1)




▼ 첫번째 갈림길.... 왼쪽 방면으로 가면, 봉산골 방면으로, 금줄쳐진 오른쪽 방면으로 가면 달궁방면으로 이어진다.








▼ 좀 가파르지만... 룰루~♬ 랄라~♬ 하산분위기이다!








▼ 룰루~♬ 랄라~♬ 하산분위기(2) - 선두가 너무나도 씽씽쌩쌩 달려서 뒷모습이 가물가물거릴 정도이다ㅎㅎㅎ




▼ 룰루~♬ 랄라~♬ 하산분위기(3)




▼ 가끔씩은 이런 암릉지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한다.





▼ 하산길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본 것으로... 오른쪽 방면으로 심마니능선상의 망바위봉(1379m)과 [광산골 우골]의
엄청 가파른 곧추선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다 @~@!!! 실제로 현재 우리 일행들도 저런 정도로 경사진 능선을 타고,
현재 내려가고 있다고 상상하면 될 것 같은데ㅎㅎㅎ





▼ 이젠 달궁마을이 손에 잡힐 듯... 좀더 가까이 보이기 시작하는 듯하다ㅎㅎㅎ 이제 다왔구나 싶었는데ㅠㅠㅠ






# 일기예보대로 비가 후두둑 내리기 시작한다. 다들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하산길은 뚜렷하고... [중력작용]으로 자연스럽게
하산속도에 가속도를 붙힌다. 두번째 갈림길 포인트를 놓치고, 그냥 직진해버린듯 하다. GPS 산길정보 체크로 다시 조금 빠꾸하여
오른쪽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하산길을 따라 룰루~♬ 랄라~♬ 하산발걸음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이번에도 세번째 갈림길지점을
놓치고 지나친 것 같은데, 허걱@~@!!! 대형사고이다. 순수고도차 약100m 정도로 급경사를 약300m정도를 빠꾸해서 올라가야 한다.

강티님은 그냥 직진해서 하산하자 하고, saiba 녀석은 <빠꾸>해서 원래 갈림길 포인트까지 올라가자고 하고, 태왕님은 마치 절충안을
제시하듯... 옆으로 약200m 정도 째고 가서, 하산길에 붙자고 한다. 여차저차 저차여차(?) 옆으로 째기로 하는데... 갈수록 태산이다.
바지런히 째고 나갔었는데, 얼마 못가서 절벽을 만나고, 간신히 원래 날등선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벌~써 하산하였을 것으로 예상한
<산과바람님> 부부산꾼께서도 세번째 갈림길 포인트를 놓치고 하산해서 오고 계신 것이 아닌감ㅎㅎㅎ 우째꺼나 느므느므 반가웠다!!!
후두둑 후두둑 비가 내리는 분위기속에... 직진할까? or 빠꾸할까? 하다가... <빠꾸>하기로 전원이 결정한다!!! - [17:00분경]




▼ 가파른 능선 오름길을 빠꾸해서(ㅠㅠㅠ) 올라가고 있는 뒷모습이 가물가물 보이고, 쎄~빠지게 뒤따라 가고 있는 saiba 산님ㅠㅠㅠ






▼ 드뎌~ 세번째 갈림길 포인트에서 달궁교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을 따라서...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하다 - [17:30분경]
달궁계곡으로 내려서서... 바로 건너편으로 보이는 건물이 광산골 들머리 포인트인 달궁 <맑은계곡팬션>이다. 예상대로 내려왔다!










▶ 마무리하면서


산행초입 쟁기소입구(해발약600m)에서 [봉산골~우골]을 계곡치기 하여, 중봉(1732m) 부근의 심마니능선초입까지 고도차만
무려 1천m 남짓되는데, 이런 오름길을 박차고 오른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산님으로선 왠지(?) 즐거운 비명을 지를 일이다.
이런 구간을 약4시간정도로 올라가면, 그 다음에 이어질 하산길의 발걸음은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룰루~♬ 랄라~♬ 하산]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아마도 함께한 일행들의 진행속도 조절 도움으로 중봉 정상부근까지 거~의 4시간여만에 오를 수가
있어, 좀 힘들었지만... 얼마나 흐뭇한 기분이었는지 모른다(^^)

지금부터의 하산길 코스는 하산제약시각(18:00)을 감안하면, 무려 3시간 남짓 남았으니, 심마니능선길을 여유롭게 타고 내려
가다가, 달궁방면으로 하산할 경우에 다음의 2가지로 우아한 취사선택 가능하다. 즉, 1)투구봉능선 & 2)광산골 우골 하산길
이다. 어느 코스를 잡아 여유롭게 하산해도, 에상컨데, 최소한 30여분정도의 여유시간이 생겨, 느~긋한 알탕시간을 즐길 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티님께서 광산골을 다음에 별도로 오름길로 잡아 경험해 보고 싶다는 의향도 있고, 또한 일기예보상
오후에 비소식도 있고 해서, 좀 수월한 듯한 투구봉능선으로 하산을 서두러기로 한다.

투구봉(1452m)은 심마니능선에서 달궁 방면으로 갈라지는 지능선상에 위치한 봉우리이며, 외견상 보잘 것 없는 암봉이지만,
그곳에 서면, 정면 좌우로 장쾌하게 뻗어내려가는 서북능선(성삼재~만복대~바래봉)을 눈으로 호사할 수 있을 정도의 빼어난
천혜 조망터의 역활을 휼륭하게 수행한다. 그 투구봉에서 달궁방면으로 뻗어내려가는 <투구봉능선>을 바라보면, 일견 외견상
아주 험악한 능선 하산길을 상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하산하다 보면, 그런 상상과 전혀 반대 분위기의 하산길 상태에 놀라워
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리라.

무작정 달궁 방면으로 하산할 경우엔 완~죤 [룰루~♬ 랄라~♬ 하산]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산길이 너무나도 잘 형성되어있어
놀라기도 하고 또한 하산길내내 이어지는 지겨운 돌~돌~ 하산길이 아닌 폭신한 흙길 양탄자길임에 놀라워 할 것이리라(^^)
하지만, 하산포인트를 좀더 정교하게 <달궁교> 방면으로 잡을 경우엔 [룰루~♬ 랄라~♬ 하산] 분위기속에서도 중력속도를
컨트롤하면서... 자주자주 [GPS 지리산길정보]를 체크하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엔 대부분이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리라!

우리 일행들도 하산길에 달궁방면 갈림길 3번째 포인트를 놓쳐, 약30여분간 우중속(ㅠ) 알바끝에 무사히 <달궁교> 방면으로
탈출할 수가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도 약30여분간의 시간이 남아서, 촉촉히 내리는 빗속의 달궁계곡에서 육수로 뒤범벅이 된
몸뚱아리를 <청정옥수>로 정갈하게 하는 알탕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산객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다.

이번에 함께 산행발걸음 하신 강티님 & 태왕님 여러분 느므느므(^^) 감사하게 생각하구요! 왕수고하셨습니다!



# P.S : 그런데, 산행기를 정리하면서, 봉산골 상류부의 <우골>엔 2개의 골짜기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즉, 은밀히 숨어있는 듯한 <진짜베기(^^) 우골>과 산객의 눈에 훤~히 보이는 <사태골> 이다. 
          우리 일행들도 우골을
올라가면서, 왼쪽 방면으로 숨어있는 듯한 보잘 것 없는 골짜기 입구에
          빛바랜 시그널이 붙어있는 
것을 보고는 농담(?)을 하면서, 그냥 스쳐지나간 것 같은데, 그곳이
          <진짜베기 우골>의 초입부인 것 같았다.


          으흠... 가만히 생각해보니... 숙제가 하나더 생긴 것 같아서, 오히려 흐뭇한 기분이 든다.
          지리산이란 단순히 겉으로만 보고서는 판단해서는 안되는 속이 참 넓고 깊은 큰~산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