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3 산행기

■ [2013-33] 지리산 - 가을빛 향연속으로 ~♬ [ 칠선계곡 ~ 대륙폭포골 ~ 초암능선 ] (10/19,토)

saiba 2013. 10. 21. 21:56


■ 지리산 - 가을빛 향연속으로 ~♬ [ 칠선계곡 ~ 대륙폭포골 ~ 초암능선 ] (10/19,토)


 

- 언 제 : 2013-10-19(토) (06:10 ~ 17:40)
- 어 디 : [경남 함양군 마천면] [ 칠선계곡 ~ 대륙폭포골 ~ 초암능선 ]
- 누 구 : [난생 처음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추성동(해발약300m) ~ 용소(해발약420m) ~ 문바위 ~ 칠선계곡 ~ 칠선폭포 ~ 대륙폭포(해발890m) ~ 대륙폭포골 ~
             하봉능선(해발약1710m) ~ 하봉(1755m) ~ 영랑대 ~ 촛대봉(1480m) ~ 초암능선 ~ 추성동 [ # 원점회기 ]
             ( 산행거리 약16km, 소요시간 약11시간 30분 정도 )





▶ 들어가면서


10월도 어느샌가 중순을 넘어서 하순을 향하여 숨가프게 줄달음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시월 들어 세 번째
주말을 맞이하는 산님의 마음은 이번에도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심리가 묘~하게도 발동하기 시작한다. 특히 가을철 타이밍
산행의 경우는 그 시기를 놓치면, 영락없이 1년이라는 긴~긴~ 세월을 기다려야만 하는 법이다(ㅠ). 요즘 2013 지리산 가을빛
향연을 쫓아서 나름대로 발걸음 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하다. 이번 주말에도 그런 분위기를 연출
하는 지리산 속살 산행코스의 자유도(?)를 마음껏 높혀서 그려보는 재미가 솔~솔~하다. 여차저차 저차여차(?) 해서, 지금까진
늘~ 경외심의 대상으로 남아 있었던 미답지인 [대륙폭포골~초암능선]을 대담하게 그려본다.

아직까진 내공이 부족해서 혼자서 발걸음 하기엔 너무나도 두려움이 앞선다. 해서리... 여기저기 SOS를 발신해 본다. 되돌아
오는 답변은 거의가 귀중한 선약이 있어 No 이다. 하기사...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가을철 최고의 주말을 맞이하여, 선약없는
것 자체가 이상한 법이리라... (^^) 이를 우짤꼬!!!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다. 고민고민 끝에 혼자서라도 가보기로 간큰(^^)
결심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으흠 지금까지 약60회 정도의 일천한 지리산 속살산행 경험, 인터넷 검색을 통한 대상코스의
철저한 Pre-Study 와 든든한 [마하(摩訶) GPS 지리산 산길정보]의 간접적인 지식에 의지한채... 난생 처음으로(^^) 온몸으로
미답지 코스를 그냥 부딪쳐 보기로 한다.

이젠 [GPS 지리산길정보]의 덕분으로 알바에 대한 공포감(ㅠ)은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이기에 무엇보다도 안전산행에 집중
해서 산행을 임한다면, 완주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에게 마인드콘트롤(^^) 시켜본다. 안전산행의 측면에서
미답지 코스는 땅거미가 내린 이후의 하산길을 피하는 것이 좋다. 이의 해결책은 좀 이른 시각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상책
이리라. 창원에서 (함양군 마천면)추성동까지 약150km 거리이다. 새벽녘의 어둠을 뚫고, 설레이는 가슴으로 추성리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어둑어둑한 새벽 6시경이었다. 칠선계곡으로 스며드는 지름길인 <용소~문바위> 코스를 무사히 거쳐, 눈익은
칠선계곡 탐방로를 따라서... 그 동안 꿈(★)꾸어온 가을철 칠선계곡 분위기속으로 유유자적하게 스며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추성동 ~ 용소 ~ 칠선계곡 ~ 대륙폭포 ~ 대륙폭포골 ~ 하봉 ~ 초암능선 ~ 추성동 [ # 원점회기 ]




# Tracklog : 대륙폭포골_초암능선_20131019_0611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추성동(해발약300m) ~ 용소(해발약420m) ~ 문바위 ~ 칠선계곡 ~ 칠선폭포 ~ 대륙폭포(해발890m) ~ 대륙폭포골 ~
                          하봉능선(해발약1710m) ~ 하봉(1755m) ~ 영랑대 ~ 촛대봉(1480m) ~ 초암능선 ~ 추성동 [ # 원점회기 ]










▼ 칠선계곡 지름길 가는 루트... 용소 방면으로 Let's Go !!! - [ 06:20분경 ]




▼ 용소




▼ 웅장한 문바위... 뒤돌아보고 담은 풍경




▼ 칠선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두지터 윗쪽으로 보이는 건물




▼ 중요 갈림길 묘지터... 직진하면 초암능선으로 2시 방면의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칠선계곡길로 이어진다.




▼ 칠선계곡 방면




▼ 구조목(09-04) 포인트로 연결되는 지점 분위기




▼ 칠선계곡 산길 정규등로상의 구조목 - [ 07:05분경 ]




▼ 칠선계곡 탐방로 분위기




▼ 선녀탕 다리








▼ 선녀탕(해발620m)




▼ 옥녀탕(해발약650m)




▼ 칠선계곡 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빨강 단풍




▼ 노오랑 단풍




▼ 비선담 부근의 단풍 (해발약710m)




▼ 비선담 다리 하류부 방면




▼ 비선담 다리 상류부 방면




▼ 비선담 철다리




▼ 단풍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무명폭포 풍광




▼ 금줄 넘어서 펼쳐지는 칠선계곡 풍광




▼ 금줄 넘어서 계곡에 내려서서 하류방면으로 내려다 본 풍광




▼ 이어지는 계곡풍경




▼ 자세히 보면... 재미있게 생긴 쌍방울(^^) 폭포수 (^^)




▼ 구조목(09-10) [추성동 5km & 천왕봉 4.7km] 부근의 계곡산길 풍경




▼ 구조목(09-10) 조금 윗쪽에 위치한 무명폭포




▼ 칠선폭포 아래 위치에 펼쳐지는 계곡산길분위기




▼ 일주일만에 다시 재회하는 칠선폭포 (해발약860m) - [ 08:30분경 ]




▼ 쪼매(^^) 우렁찬 모습으로 담아본 칠선폭포 풍광




▼ 칠선폭포 상단부에서 아랫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칠선폭포 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완연한 가을색으로 물들어 가는 계곡을 따라... 대륙폭포 방면으로 Let's Go !!!




▼ 대륙폭포 (해발약890m)




▼ 폭포 오른쪽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담아본 <대륙폭포> 풍경 (1)




▼ 폭포 오른쪽 비탈길을 따라 올라가면서 담아본 <대륙폭포> 풍경 (2) - Triple Fantastic !!!




▼ 대륙폭포 상단부에서 아래로 내려다본 앗~찔한 풍경




▼ 대륙폭포골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웅장한 단풍나무




▼ 이어지는 대륙폭포골 분위기 (1)




▼ 이어지는 대륙폭포골 분위기 (2)












▼ 완만한 사태골 분위기가 주~욱~ 이어진다ㅠㅠㅠ




▼ 아름다운 단풍나무는 산님의 마음을 마냥 즐겁게 만든다ㅎㅎㅎ




▼ 이어지는 대륙폭포골 분위기 (3)




▼ 보고 있으면 마냥 즐거운 가을풍경이로다ㅎㅎㅎ




▼ 이어지는 대륙폭포골 분위기 (3)




▼ 대륙폭포좌우골 합수지점(해발약1050m)으로 좌골방면으로 올라가면... 초암능선상의 촛대봉 방면으로 이어진다.








▼ 저~ 아래에 동일한 코스를 산행할 예정인 <목포팀>이 보인다ㅎㅎㅎ




▼ 이어지는 대륙폭포(우)골 분위기 (4)




▼ 단풍이 머무는 곳엔 산객의 발걸음도 머물게 하는 듯ㅎㅎㅎ




▼ 이어지는 대륙폭포골 분위기 (5)




▼ 뒤돌아보고 담은 풍경




▼ 이어지는 대륙폭포골 분위기 (6)












▼ 협곡속으로 접근해서 올라오고 있는 모습




▼ 협곡속에 숨겨진 무명大폭포




▼ 이렇게 머~찐 폭포에 아직까지 이름이 없다니... @~@!!!




▼ 폭포 오른쪽 방면으로 우회해서 올라오니, 무명폭포 상단부 방면으로 보이는 반가운 2개의 시그널 (늘산님 & 꼭대님)




▼ 무명폭포 상단부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오다가 뒤돌아 보고 담아본 풍경




▼ 이어지는 오름길 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풍광으로 거의가 줄줄이사탕 폭포수 계곡 같은 느낌이 든다!




▼ 무명폭포 (1)




▼ 무명폭포 (2)








▼ 무명폭포 (3)




▼ 무명폭포 (3) 상단부에서 아랫쪽 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줌촬영해보니... 저~ 아래에 목포팀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또 다시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 해발약1350m 지점의 합수부의 폭포 분위기




▼ 이 폭포의 경우는 직등을 해야만 하는데... 계곡수량이 많을 경우엔 어떻게 올라갈까여ㅠㅠㅠ












▼ 뒤돌아본 계곡 풍경 (1)




▼ 뒤돌아본 계곡 풍경 (2) - 이어지는 암벽을 천신만고 끝에 올라오니, 반갑게도 마등자님 시그널이 축하를 해주는 듯ㅎㅎㅎ




▼ 합수부 상단에서 바라본 것으로 이어지는 대륙폭포골은 오른쪽으로 보이는 골짜기이다.




▼ 저~ 윗쪽으로 대륙폭포골 최상류부에 형성되어 있는 위험천만스런 사태지역이 보인다.




▼ 이런 분위기있는 와폭구간에서 조금후 최후의 일전을 대비해서 에너지 충전 시간을 느~긋하게 갖는다.






▼ 그런데, 점심먹는 동안에 <목포팀>이 어느샌가 saiba를 추월해서... 저~ 멀리 대륙폭포골 최상단부
Y 합수지점(왼쪽 방면 계곡으로 올라가면, 하봉헬기장 방면으로, 오른쪽 와폭 방면으로 올라가면 사태
지대를 통해서 능선 방면으로)에서 중앙의 날등선을 타고 올라갈려고 하는 중이다.




▼ saiba 산님은 애초의 계획은 사태구간을 통해서 탈출할려고 했는데, 이런 와폭 주변을 직등해서 올라가는 것이
여의치않아 포기하고 날등선을 따라 능선 방면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 Now~~ saiba 산님도 가파른 날등선을 따라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 목포팀은 이런 펑퍼짐한 산사면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갈려는 듯하다.




▼ saiba 산님 나홀로 산사면을 타고 오르면서... 오른쪽 방면으로 펼쳐지는 사태지역을 힐껏 보고는 에휴~ 저쪽을
포기해서 천만다행이라는 느낌이 와락 몰려온다ㅎㅎㅎ



▼ 이어지는 사태구간




▼ 약간의 알바끝에 집중해서 오름짓을 하다보니, 희미한 오름길을 발견하고, 또한 저런 빛바랜 시그널을 발견하고는 안도하다.




▼ 자칫 잘못하면... 저런 미역줄속에 갇혀 쌩고생할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 드뎌~ 약50여분간의 오름짓끝에 능선길이 보이기 시작하다.




▼ 능선길에 올라서서 하봉 방면으로 가다가 만난 하봉헬기장




▼ 하봉(1755m)에서 칠선계곡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하봉 부근의 어느 조망터에서 (1) - 하봉 방면




▼ 하봉 부근의 어느 조망터에서 (2) - 대륙폭포골 최상류부의 사태지역이 보인다.




▼ 하봉 부근의 어느 조망터에서 (3) - 중봉능선 방면




▼ 하봉 부근의 어느 조망터에서 (4) - 대륙폭포골 좌유골 합수지점 방면






▼ 하봉 부근의 어느 조망터에서 (5) - 초암능선 방면을 줌촬영해 보다! Triple Fantastic !!!




▼ 하봉 부근의 어느 조망터에서 (6) - 영랑대에서 초급경사로 뻗어내려가는 초암능선 풍경




▼ 하봉 부근의 어느 조망터에서 (7) - 영랑대 방면




▼ 능선길섶에서 발견한 청초한 이끼






# 영랑대는 시시각각으로 안개속에 휩싸이는 관계로 아쉽지만 이번에 조망시간을 갖는 것은 포기하고, 곧바로
초암능선을 따라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 하산길 왼쪽으로 펼쳐지는 칠선계곡 방면 풍광








▼ 단풍향연 (1)




▼ 단풍향연 (2) - 아마도 산불이 났을 정도였을 것ㅎㅎㅎ




▼ 촛대봉




▼ 촛대봉에 숨겨진 비밀통로... 하산길에 저 통로를 놓치면, <대륙폭포좌골> 방면으로 하산하여야 한다ㅎㅎㅎ




▼ 단풍향연 (3)












▼ 하산길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두류능선 방면 풍광




▼ 단풍향연 (4)




▼ 단풍향연 (5)




▼ 초암능선에 불이 났다ㅎㅎㅎ




▼ 단풍향연 (6)

















▼ 단풍향연 (7)




▼ 단풍향연 (8)




▼ 단풍향연 (9)




▼ 단풍향연 (10)




▼ 단풍향연 (11)




▼ 단풍향연 (12)






















▼ 능선길 분위기 - [ 해발약1200m ~ 800m ]






▼ 이하 하산길 분위기 - [ 해발약750m ~ 450m ]























▶ 마무리하면서


설레임(^^)과 두려움(ㅠ)이 교차되는 상태속에서 칠선계곡 지름길인 <용소~문바위>를 거쳐, 칠선계곡 정규등로 구조목
(09-04) 포인트로 무사히 진행하는데 성공한다. 눈익은 칠선계곡길을 따라 일사천리로 진행다가...드뎌~ <금줄>을 넘어
미답지의 산행구간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계곡으로 들어서기까지는 나홀로라고 생각했는데, 바위위에 찍힌 어느
산객의 선명한 물발자국(^^) 흔적을 발견하고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갑자기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그동안의
두려움이 눈녹듯이 사그라지는 듯하다. 예상외로 고도가 낮은 칠선계곡 구간(600~850m)의 가을단풍이 예년에 비해 좀
늦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직까지 가을빛향연이 윗쪽계곡에 머물고 있다는 의미이기에 내심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칠선폭포(해발약860m)에 이르자... 반갑게도 Early Bird 산우님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중에 어느 산우님께서
자꾸만 나를 힐끗힐끗 쳐다보더니, 닉이 뭐나고 물어온다. "saiba"라고 하니... 긴가민가(^^) 했는데, 인터넷상에서 saiba
산행기를 자주 본다고 하면서 무척이나 반가워하신다. 대전에서 오신 분으로 제석봉골 코스로 올라간다고 하신다. 다른
산우님들과 함께 대륙폭포 방면으로 이동한다. 일주일전 대륙폭포의 모습과는 달리 수량은 조금 줄어 아쉽지만, 그대신
울긋불긋 예~뿌게(^^) 치장을 한 단아한 모습으로 마치 saiba 산님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부터 용기를
내어 미답지인 대륙폭포 윗쪽 계곡으로 박차고 올라가는 비장한 각오를 다진다.

그 미지의 세계를 여는 통로인 폭포 오른쪽 가파른 비탈길을 박차고 오르면서, 형형색색으로 물든 최절정기의 단풍향연과
어우러진 <대륙폭포> 풍광에 도취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폭포 아랫쪽에선 도저히 볼 수 없는 진풍경이리라(^^;)
아마도 <대륙폭포골> 산행을 결심한 산객들에게만 허용되는 Specail 풍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분만땅이다!!!
대륙폭포 최상단부에 올라서서 아래로 내려다보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앗찔하다@~@!! 그런데, 조금전 올라온 통로를
따라 산우님들이 줄줄이사탕으로 따라 올라오고 있는게 아닌감@~@!!! 제석봉골은 이쪽이 아닌데ㅠㅠ 하니, 우리일행은
하봉방면으로 간다고 하며, 저~ 아래분들과는 다른 팀이라고 하는게 아닌감ㅎㅎㅎ 순간적으로 쾌재를 부른다! 아마도
saiba 산님의 코스와 거~의 동일한 코스를 발걸음하는 것이리라... (^^)

목포에서 오신 산우님들은 <대륙폭포골>을 따라 진행하면서, 주변에 펼쳐지는 가을빛풍광과 머~찐 폭포수가 발견되면,
saiba 산님 못지 않게 여러명의 진사님들이 그런 절경들을 서로 다투면서 담기도 하고, 기념찰칵을 남긴다고 꽤나 시간을
지체하는 것 같아서... 모처럼(^^) 여유롭게 일정간격을 두고 선등을 하면서 올라가기 시작한다. <대륙폭포> 이후에 전개
되는 풍경들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검색한 정보와 거~의 유사하기에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가 있었다. <대륙폭포골>
최상류부 합수부 구간 아래에서 마지막을 버티고 있는 급경사와의 일전(一戰)에 대비하여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있는
사이에... 오잉@~@!!! 아직까진 아랫쪽에 있을 것으로만 예상한 <목포팀>이 어느샌가 앞질러가기 시작하는게 아닌감!!!

어느 코스를 통해서 하봉능선으로 올라갈 것인지를 물어보니, 여러명이라서 사태지역을 따라 올라가는 것은 너무 위험
하여 피하고, 사태지역 왼쪽 방면 능선을 따라 올라갈 예정이라고 한다. 선답자들의 정보에 의하면 그 코스는 자칫하면
미역줄 능쿨지대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ㅠ)... 해서리, saiba 의 경우엔 혼자이기에 사태지역을 따라 올라가도 위험도가
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사태지역을 따라 탈출할 생각이었으나, 일단 이분들을 따라 올라가다가 현장 상태를 보고선
즉각적으로 판단하기로 한다. 대륙폭포골 마지막 합수지점에서 머~찐 와폭이 연출되어 있다. 그 와폭의 왼쪽 방면으로
우회하여, 목포팀들이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오름길이 초급경사여서 진행상태가 지체되기 시작한다. 얼마간의 오름짓
사투끝에 약간 펑퍼짐한 산사면에서 목포팀들은 점심상을 펼치기 시작한다.

목포팀들이 혹시 같이 갈 생각이면, 하산코스도 같으니 여기서 기다렸다가 함께 오르자고 제안한다. 시간이 꽤나 지체
될 것만 같아 그냥 혼자 올라가기로 한다. 오름길 오른쪽 방면으로 보이는 사태지역은 너무나도 급경사여서 위험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여 과감히 포기하고 능선오름길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이쪽저쪽 약간의 알바후에 날등선 비스무리한
지형상에 희미한 오름길을 따라 오르면서, 수시로 GPS 산길정보를 체크해 보니, 기존의 트랙과 거의 일치하는 것 같아
확신하고 오르기 시작하자, 저~ 윗쪽으로 보이는 빛바랜 시그널이 자신의 판단에 확인사살까지 해준다(^^) 자칫 잘못
하면, 미역줄에 갇히는 신세가 될 수도 있으나, 조금만 집중하면 수월하게 능선상으로 탈출할 수 있는 <초강추> 코스로
권하고 싶을 정도였다.

하봉 주변의 능선길은 자욱한 안개속에 연출되는 을씨년스런 초겨울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하봉 조망터에 올라서서
지금까지 올라온 <대륙폭포골> 방면으로 내려다 본다. 안탑갑게도 자욱한 안개가 초강풍을 타고 [중봉~하봉]능선을
넘어와서 넘실넘실 시시각각으로 계곡 방면 조망을 방해한다. 이번엔 여유로운 시간을 무기로ㅎㅎㅎ 진~득하게 머~찐
계곡조망이 연출될 타이밍을 기다려본다. 너무나도 간헐적으로 계곡조망이 연출되지만, 그래도 몇컷 담을 수가 있었던
것에 만족하기로 한다. 수시로 안갯속에 파묻히는 듯한 영랑대에서의 환상적인 조망은 과감하게 포기하고는 설레이는
기분으로 서둘러서 미답지인 <초암능선> 하산길에 들어간다.

영랑대에서 고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해발약1300m까지의 급경사 구간의 능선길은 사투를 벌여야만 극복할 수 있는
구간이다. 그런 와중에 좌청룡(칠선계곡) 우백호(국골)의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터지면 좀 수월한 하산코스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조망이 빵~!!! 터지는 곳이 거~의 전무한 것 같다. 하산길이 이어지다가 슬그머니 살아지는 구간도
여러군데 있어 얼마나 자주 GPS 산길정보를 체크했는지 모른다. 고도 약1200m 이후부터는 지금까지와는 판이하게
다른 초고속도로와 같은 분위기의 흙길 양탄자의 하산길이 형성되어 있어 진행이 수월했지만, 바지런히 진행하여도
고도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산님을 너무나도 지치게 만든다(ㅠ) 그래도 천만 다행인 것은 초암능선길을 하산하면서,
[대륙폭포골]에서 느낄 수가 없었던 가을빛 단풍향연을 어느정도 만끽할 수 있었다는 점에 위안으로 삼고 싶다.

그런데, 고도를 점~점~ 낮추어 갈수록... 이젠 룰루~♬ 랄라~♬ 하산 발걸음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허걱~@~@!!!
그건 착각이었다. 날머리 부근구간(해발약750~450m)의 하산길이 지금까지와의 전혀 다른 하산길 분위기여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어져가는 산길도 뚜렷하지 않고 해서... 만약 이런 구간을 땅거미가 내려앉은 이후에 하산할 경우엔
십중팔구 알바하기에 딱~ 좋은 하산길 분위기라는 생각이 와락 들었다. 이런 사태를 미리 대비해서 새벽 일찍부터
산행을 시작한 것이 결과적으로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었는지 모른다. 자칫하면 놓치기 쉬운 하산길을 따라 무사히
조심조심 하산하여... 추성동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서, 바로 인접한 계곡으로 내려가서 육수로 뒤범벅이 된 몸뚱아리를
칠선계곡 고청정수로 정갈하게 하는 시간을 만끽하는 나홀로의 시간을 느긋하게 갖는다. 이번 산행은 난생 처음으로
나홀로 Let's Go !!! 해본 <지리산속살산행>이기에 느므느므(^^) 자랑스럽게 느껴짐과 동시에 아마도 팽생 잊지 못할
귀한 추억으로 자신의 뇌리속에 오래동안 남을 것이리라...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