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5 산행기

■ [2015-25] 지리산 - 우중산행 [ 목통골 우골 ~ 토끼봉능선 ~ 칠불사능선 ] (6/27,토)

saiba 2015. 6. 29. 18:14


■ 지리산 - 우중산행[ 목통골 우골 ~ 토끼봉능선 ~ 칠불사능선 ] (6/27,토)


 

- 언 제 : 2015-Jun-27(토) (10:10 ~ 17:10)
- 어 디 : 하동군 화개면 [ 목통골 ~ 칠불사능선 ]
- 누 구 : 휴리님,와레바님(+ 일행2), 포비님, 하마님 & saiba 산님
- 코 스 : 칠불사 ~ 목통골(연동골) ~ 우골 ~ 토끼봉능선 ~ 칠불사능선 ~ 칠불사
             (약9km, 소요시간 약7시간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은 칠불사 주차장에서 목통골(연동골)로 스며들어 계곡치기 하고 올라가다가 상류부 갈림길에서 화개재 방면의
노말루트를 버리고 우골 지계곡 방면으로 계곡치기로 올라가서, 우짜든지(^^) <토끼봉> 정상을 목표로 하여 개척산행으로
박차고 올라가는 이미지이다. 하산길은 좀 의욕적으로 긴~긴~코스(토끼봉능선~범왕능선~팔백고지~사시암~범왕)를
잡고선 현장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디테일한 하산코스를 결정하기로 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칠불사 ~ 목통골(연동골) ~ 우골 ~ 토끼봉능선 ~ 칠불사능선 ~ 칠불사 [#원점회기]






# Tracklog : 첨부참조








# 칠불사 주차장(해발약600m)에서 목통골(연동골) 방면으로 스며드는 방법은 2가지 정도인 것 같다. 첫번째는 일주문을
통과해서 칠불사 못가서 영지(影池) 부근의 들머리를 잡는 방법이며, 두번째는 <일주문> 좌측 방면에 절묘하게 숨겨진
들머리를 잡는 방법이다. 우리 일행들은 2번째 방법으로 목통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휴리대장님에게
물어보지는 않했지만, 아마도 가능한 <그분들>이나 <스님들>과의 불필요한 조우를 피하고 싶은 심정이었기 때문이리라.

칠불사 주변에 형성된 산길은 마치 거미줄 처럼 잘 발달되어 있어 방심하면 자칫 알바하기 쉬운 곳이지만, OruxMaps 지리
산길로 무장하면... No Problems!!! 휴리 대장님께서 들머리를 일주문 좌측으로 잡을려고 하는 모션을 취하신다. 그 순간
혹시나 초반부터 <목통골>로 내려가서 계곡치기를 할려고 하시는 것은 아닐까? 하는 나름대론 흐뭇~한 상상을 해본다.
아니면, 가능한 불필요한 조우(?)를 피하기 위해서... 일지도!!! 오늘 산행코스를 생각해 보면, 아마도 초반부터 계곡치기
하는 것은 체력적이나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후자일 가능성이 짙을 것 같다는... 하는 생각을
하면서... 묵묵히 뒤따라 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







▼ 칠불사 주차장에서의 주요 들날머리 위치 설명

위치 (A) : 영지(影池)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목통골(연등골) 방면 <들날머리>로 이용된다.
위치 (B) : 일주문 왼쪽 방면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목통골(연등골) 방면 <들머리>로 이용된다.
위치 (C) : 주차장 소년부도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칠불사능선 <들날머리>로 이용된다.







▼ 칠불사 일주문 - (10:07분경)




▼ 위치 (B) <일주문> 왼쪽 방면에 위치한 들머리를 통해서 목통골(연등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잽싸게 스며들고 있는 모습




▼ 초입부터 갑자기 유순하고 아늑하게 느껴지는 듯한 산길 분위기가 눈앞에 펼쳐지다!!!




▼ 왠지모르게 아름답게 느껴지는 산길 분위기... 자연스럽게 일행들이 스르륵~ 산죽밭속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하고ㅎㅎㅎ




▼ 때론 산길을 놓치기도 하지만... OruxMaps GPS Information 덕분에 산길을 이어가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 (^^)








▼ 이젠 영지 방면에서 이어져오는 유순한 산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산길 주변 드문드문... 예전 <연동골 : 연동마을>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 고도변화 별로 없이 이어져가는 룰루~♬랄라~♬ 연동골 산길 분위기




▼ 조망터에서 바라본 목통골(연동골) 풍광... 지금부터 우선 눈높이 위치에 있는 계곡까지 산길을 따라 진행하여 한다!
언젠가는 기회가 되면... 가능한 가을철이 좋겠지... 목통마을에서 저런 계곡을 따라 계곡치기를 하면서올라가봐야 할텐데... (^^)





▼ 드뎌~ 목통골 첫번째 <계곡건넘> 포인터까지 발걸음 하다 - (11:06분경)




▼ 느긋~한 기분으로 물을 마시고 있는 포비 아우님 모습




▼ 계곡 하류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담고 있는 하마님 모습... 사실 저~ 아래 구간은 미답지인데... (ㅠㅠㅠ)






# 목통골 산행을 처음 하는 경우는 자칫 계곡주변에 뚜렷하게 형성되어 산길만 따라서 <화개재>까지 진행할 수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목통골의 진면목을 보지 못해 크게 실망할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따라서, 적어도 첫번째 계곡건넘에서
두번째 계곡건넘 구간만큼이라도 <산길> 대신 <계곡치기>로 오를 것을 강추하고 싶다.




▼ 첫번째 계곡건넘에서 처음엔 산길을 따라 쪼매(^^) 진행하다가...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주중에 내린 장마 단비 덕분에 계곡수량이 불어나서... 계곡수가 마치... 철~♬철~♬철~♬콸~♬콸~♬콸~♬
합창을 구가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사실 이런 분위기는 얌전하게 산길을 따라 진행할 경우엔
도저히 목격할 수 없는 풍경이다!!!




▼ 목통골의 철~♬철~♬철~♬콸~♬콸~♬콸~♬ 분위기 (1)




▼ 목통골의 철~♬철~♬철~♬콸~♬콸~♬콸~♬ 분위기 (2)






▼ 선등하고 계시는 휴리대장님 뒷모습이 마치 선계(仙界)속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 하고... @~@~!!!






▼ 목통골의 철~♬철~♬철~♬콸~♬콸~♬콸~♬ 분위기 (3)




▼ 목통골의 철~♬철~♬철~♬콸~♬콸~♬콸~♬ 분위기 (4)
















▼ 목통골의 철~♬철~♬철~♬콸~♬콸~♬콸~♬ 분위기 (5) - 선계(仙界)속의 산우님들ㅎㅎㅎ




▼ 하이얀 <꿩의다리>가 마치 수줍은 표정으로 saiba 산님의 발걸음을 반가이 맞이하고 있는 듯 하고... (^^)




▼ 목통골의 철~♬철~♬철~♬콸~♬콸~♬콸~♬ 분위기 (6)




▼ 목통골의 철~♬철~♬철~♬콸~♬콸~♬콸~♬ 분위기 (7) - 저런 풍광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와폭 상단부에서 점심시간을 가질려고 하는 듯 하고ㅎㅎㅎ




▼ 와폭 상단부에서 하류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약한 비가 내리는 속에 와폭 상단부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오붓~하게 불판을 가동하고 있는 산우님들 모습 - (11:50분경)






# 불판을 가동하자마자... 갑자기 계곡엔 먹구름 분위기로 급변하고, 약한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감@~@~!!!
내심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발~!!! 불판 가동하는 동안만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걸어 본다.
이럴 경우엔 타프라도 치면 좀 편안하게 불판을 가동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약한 비속에서 불판을
가동시킨다. 천만다행히도 별 어려움없이 약한 비속에서도 느긋~하게 그럭저럭 불판을 끝까지 가동해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는다.




▼ 점심을 먹은 후에 계곡치기를 포기하고선 계곡 왼쪽의 산사면 산길 방면으로 탈출하고 있는 모습




▼ 계곡 왼쪽의 산사면 산길 분위기




▼ 두번째 계곡건넘 포인터 분위기




▼ 계곡 오른쪽 산길을 따라 진행하다가 왼쪽 방면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버리고... 목통골 상류부 우골 방면으로 !!!




▼ 목통골 상류부 우골에 위치한 칠불사 제2 취수장(해발약960m) 모습으로... 이렇게 깊숙한 계곡까지 시~상에 이중보온된
파이프를 연결하여 물길을 끌어 칠불사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듯 했다.






▼ 목통골 상류부 지형도... 취수장이 위치해 있는 <우골>으로 진행하다가 절벽분위기를 만나서 더이상의 진행을 포기하고
토끼봉능선 방면으로 탈출했었는데... 지형도를 검토해 볼 때, 기회가 있으면... <우골> 보다는 <좌골> 방면의 등고선이 좀
완만한 것 같아... 그 쪽으로 박차고 올라갔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 살다보면 그런 날도 찾아오겠지요ㅎㅎㅎ






▼ 제2 취수장(해발약960m) 조금 윗쪽에 위치한 제1 취수장(해발약970m)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모습








▼ 취수장은 2단계로 되어 있는 것 같았다. 현재 서있는 곳... 발아래쪽에 큰물탱크(제1 취수장)에 물을 모아서 일차적으로 부유물등을
침전시킨 후에 다시 파이프를 통해서 아래쪽에 설치되어 있는 작은 물탱크제2 취수장에 물을 보내어, 이차적으로 부유물을 침전시켜
넘쳐나는 물을 파이프를 통해서 칠불사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이 보였다.




▼ 이어지는 우골 분위기 (1) - 보기에도 험악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ㅠㅠㅠ




▼ 미끄덩에 최대한 조심하면서... 뒤따라 올라오고 후미 일행들 모습












▼ 이어지는 우골 분위기 (2) - 그래도 위안이 되는 것은 드문드문 형성된 파릇파릇한 이끼였다!!!








▼ 뒤따라 올라오고 후미 일행들 모습




▼ 오름길에서 뒤따라 올라오는 동료를 걱정하는 듯한 얼굴 표정을 지어 보이시기도 하는 어느 산우님 모습




▼ 잠시 쉬면서... 후미 일행들을 배려하고 있는 선등자들의 모습




▼ 가끔씩은 파릇파릇하게 아름답게 채색된 이끼계곡을 박차고 오르는 행복감도 느껴보기도 하면서... (^^)












▼ 고도를 조금씩 올려갈수록... 점점 짙은 안개로 뒤덮혀 있는 듯한 계곡분위기로 변하고ㅠㅠㅠ












▼ 또 다시 후미 일행들을 위한 기다림의 아름다운 배려심을 엿보는 듯 하고ㅎㅎㅎ




▼ 또 다시 이어지는 우골 분위기 (1)




▼ 또 다시 이어지는 우골 분위기 (2) - OruxMaps 으로 수시로 토끼봉 정상 방면으로 박차고 오를 적절한 코스를 확인하고 있는 대장님 모습




▼ 찐~득하게 바지런히...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후미 그룹








▼ 해발약1190m 정도에서 갑자기 눈앞에 거대한 절벽풍경이 짙은 안개속에 펼쳐지고... 우리 일행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절벽 오른쪽은 가파른 사태골을 형성하고 있어 이런 분위기 날씨속에 올라가긴엔 위험이 너무나 큰 것 같았다ㅠㅠㅠ






# 더이상 이런 궂은 날씨속에 욕심내어 토끼봉 방면으로 올라가는 것을 여기쯤 해서 포기하기로 하고, 미련없이 계곡을
탈출하기로 한다. 우측 방면으로 상대적으로 우짜든지 수월하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해서 <토끼봉능선>
방면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 (14:50분경)




▼ 천만다행히도 절벽 오른쪽 방면으로 엄청 가파르지만... 나무뿌리등을 붙잡고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오름길이
열려있어... 있는 힘을 다하여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어느 여자산님의 오름짓 모습을 담아 보다!!!




▼ 가파른 산사면 오름길을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후미그룹 모습




▼ 또 다시 오름길 방면으로 절벽분위기를 만나고ㅠㅠㅠ




▼ 거대 절벽을 우회해서 진행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절벽을 우회해서 지능선을 넘어서니... 눈앞에 산사면 너덜겅지대가 펼쳐지고... 마치 산길 안내밧줄 같이 보이는
하이얀 줄이 설치되어 있는데... 알고 보니... 허걱~!!! 고로쇠 호스였다ㅠㅠㅠ




▼ 또 다시 작은 지능선을 넘어 진행하니... 눈앞에 펼쳐지는 산사면 풍경은... 상대적으로 유순한 분위기였다ㅎㅎㅎ




▼ 우짜든지(^^) 안전하게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아 진행하면서도 <토끼봉능선> 방향을 염두에 두고선 진행을 한다!




▼ 드뎌~ <토끼봉능선> 방면으로 이어지는 어느 지능선에 올라서서...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에 이 지능선을 타고 올라가기로 한다!




▼ 느낌상으로 치명적인 독기를 머금고 saiba 산님을 유혹하고 있는 듯 하고ㅎㅎㅎ 이런류의 버섯이 요즘 자주 보이는데 뭘까요?




▼ 지능선을 따라 <토끼봉능선> 방면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 (1) - 힘들지만... 안전함을 느낄 수가 있기에 견딜만 하다ㅎㅎㅎ




▼ 지능선을 따라 <토끼봉능선> 방면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 (2) - 드뎌~ 토끼봉능선 하늘이 열리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다 - (15:45분경)








# 토끼봉능선상에 올라서서 후미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동안 약하게 내리고 있었던 비줄기가 점점 심해지기 시작한다.
갑자기 추위가 느껴진다. 비옷을 입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참을만 하기에 스마트폰과 디카를 비닐에 싸서 침수에
대비하여 하산하기로 한다. 잠시후 쌩고생의 얼굴표정을 한 어느 여자산님의 얼굴이 산길위로 올라온다ㅎㅎㅎ 후미 일행을
위해 5분더 기다리기로 한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하산길(토끼봉능선~칠불암능선)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순한 하산길이다.
하지만, 하산 갈림길 최소 2개소에서 자칫 방심하면 엉뚱한 곳으로 빠져 쌩고생을 할 수도 있는 그런 하산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너무나도 수월한 하산길이기 때문에 왕왕 감으로 하산하는 경우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반드시 자신의
물리적인 위치를 OruxMaps GPS 산길정보를 통해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초강추하는 바이다!!!

우중속의 하산길이기에 뒤떨어져 내려오고 있는 후미 일행이 혹시나 갈림길에서 OruxMaps GPS 산길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감(^^)으로 대충 판단해서 내려갈 수도 있기에 선등자들이 일일이 갈림길 포인터에서 기다려주는 배려심을
인내력있게 발휘 한다. 그런한 주요 알바위험 포인트를 다 지나치고 알바를 해도 크게 위험하지 않는 칠불사 뒷쪽 마지막
하산길 구간에서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해프닝이 벌어진다. 어느 발빠른 여자산우님이 선등자를 뒤따라 가다가 일행들을
놓쳐 무심결에 엉뚱한 샛길(?)로 진행했다고 한다(ㅠㅠ) 혼자서 쌩고생하다가 범왕마을까지 내려가서 다시 일행들이 있는
주차장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일행들이 주차장 부근 화장실을 전세내어 몸을 다 씻고선 나올 즈음에 식~겁 먹은 듯한
얼굴 표정을 하고 나타나셨다ㅎㅎㅎㅋㅋㅋ






▼ 토끼봉능선 분위기




▼ 칠불사능선 분위기












▶ 마무리하면서


일주문 부근 좌측 들머리를 통해서 산길로 스며들자마자 갑자기 눈앞에 아늑하고 유순한 산길 풍경이 전개된다. 그런류의
느낌은 지리속살 산행에서 지금까지 별로 느껴보지 못했던 것 같다. 그 정도로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대체적으로 산길은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지만, 방심하면 이어지는 산길을 놓치기 쉬운 곳이다. 자주 OruxMaps
GPS 지리산길을 체크해야만 할 곳이다. 감으로 진행했다가는 진행되는 산길을 놓치기 쉬운 분위기였다. 가벼운 <째기>를
시도하여 영지(影池) 방면에서 이어져오는 노말루트상에 올라붙는데 성공을 한다.

그 다음부터는 해발약700m 정도 거의 고도변화 없는 유순한 산길을 따라 <목통골> 방면으로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스며
들기 시작한다. 예전엔 현재 걸어가고 있는 산길주변에 연동골(마을)을 형성하고 있었다고 하며, 그런 연유로 골짝 이름을
<연동골>로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는 군데군데 예전 집터 흔적만 남아있을 뿐이다. 현재 계곡 초입에 형성되어 있는
마을명을 <목통>이라고 하기에 이젠 산꾼들 사이에서도 <연동골>이 보다 <목통골>로 굳혀져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드뎌~ <목통골>를 만난다. 주중에 내린 비로 인해서 계곡수량이 예상외로 제법 불어난 것 같아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청아한 느낌을 주는 듯한 계곡수 흐르는 소리를 들으니, 지리속살 분위기를 온몸뚱아리로 더더욱 와락~ 느끼게 하는 듯
하다. 잠시동안 쉬어가기로 한다. 휴리대장께서 여기서 계곡치기로 이어갈 것이냐? 아니면, 좀 편한 듯한 산길로 이어갈
것인가? 를 고민하시는 것 같다. 왜냐하면, 계곡 바위상태가 엄청 미끄럽기 때문이다. 아마도 얼떨결에 계곡치기 준비도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 따라오신 듯한 2명의 여자산님 때문이리라.

지금까지 목통골은 3번인가? 산행을 한 경험이 있는데, 적어도 목통골의 아름다움을 느껴볼려면, 첫번째 계곡 건넘에서
두번째 계곡건넘의 계곡구간만이라도 <계곡치기>를 강추하는 바이다. 이 구간을 그냥 산길을 따라 진행해서 올라가다가
또 다시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그냥 진행할 경우엔 <목통골>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될
정도이다. 처음엔 대장님께서 산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가 도저히 안되겠는지, 은근히 계곡치기를 유도할려고 하신다.
산우님들이 120% 밀어 붙힌다ㅎㅎㅎ 잠시후 눈앞에 펼쳐지는 계곡수 풍광에 눈을 호사시키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최대로 <미끄덩>에 조심하면서... 서둘지않고 계곡치기로 올라간다. 제법 규모가 큰 와폭 상단부 반석에 자릴 잡고선
불판을 가동하기로 한다. 갑자기 먹구름이 잔뜩 내려앉기 시작하고,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로 급변하기
시작한다. 내심 비나이다~! 비나이다~!! 제발~!!! 불판 가동하는 동안이라도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걸어
본다. 이럴 경우엔 타프라도 치면 좀 편안하게 불판을 가동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약한 비속에서 불판을
가동시킨다. 천만다행히도 별 어려움없이 약한 비속에서도 그럭저럭 불판을 끝까지 가동해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갖는다.

점심이후엔 계곡을 탈출하여 산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목통골 상류부 갈림길에서 화개재 방면의 산길을 버리고선 우골
지계곡 방면으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고도를 점점 올려가서일까? 험악한 너덜겅계곡에 점점 짙은 안개가
내려앉기 시작하고, 으시시한 분위기로 급변한다. 계곡바위엔 온통 미끄덩 위험요소로 도배가 된 듯한 분위기를 자아
내고 있으나,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드문드문 파릇파릇한 이끼가 형성되어 있어 안심하고 밟고 올라가지만 너무나도
미안한 기분이 든다. 특히 여자 산우님들은 연신...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면서... 살~짝 즈려밟고 올라간다(ㅠㅠㅠ)

계곡을 따라 계속해서 고도를 올려가면서 계곡치기를 하고 올라갔었는데, 해발약1190m 정도에서 짙은 안개속에 마치
거대한 병풍같은 절벽분위기를 만나다. 직감적으로 우회해서 더이상 올려수가 없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설사 이런 구간을 무사히 우회해서 올라간다고 해도 토끼봉(1535m) 정상까지 아직 고도350m 정도나 박차고 올라가야
한다. 이런 날씨 분위기속에서 예상치못한 위험요소가 많이 산재하고 있기에 휴리 대장님이 과감하게 더이상의 직등은
포기하고 우측 <토끼봉능선>방면으로 탈출을 시도 하자고 하신다.

그 이후엔 OruxMaps GPS 정보를 수시로 참조하면서 방향만 잡고선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안전하게 <째고> 탈출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아 지혜롭고 슬기롭게 <중력극복>을 하면서... 약1시간남짓의 오름짓 사투끝에 무사히 <토끼봉능선>
방면으로 탈출하는데 성공을 한다. 그런데, 그동안 약하게 내렸던 비가 점점 굵은 빗줄기로 변하기 시작한다(ㅠㅠㅠ)
하지만, 그 이후 전개되는 칠불사 주차장까지의 (토끼봉능선~칠불사능선) 하산길은 자타가 공인하는 문명인의 대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기에... 우짜든지(^^) 미끄덩에 조심하면서 무사히 하산하는데 성공을 한다.



어려운 날씨 분위기속에 안전제일로 리딩해 주신 휴리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