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5 산행기

■ [2015-29] 지리산 - 조개골 비경속으로 함몰되어 가다~♬ [조개골~중봉(1875m)~마야계곡] (7/25,토)

saiba 2015. 7. 27. 23:19


■ 지리산 - 조개골 비경속으로 함몰되어 가다~♬ [조개골~중봉(1875m)~마야계곡] (7/25,토)


 

- 언 제 : 2015-Jul-25(토) (09:10 ~ 17:30)
- 어 디 :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조개골~중봉~마야계곡]
- 누 구 : 휴리님,해영님,태왕님,깨곰님,포비님,지존님,약초꾼님(+ 일행1), 희야님,물개님(+일행3) & saiba
- 코 스 : (유평리)윗새재~조개골~(가칭)조개중봉골~중봉(1875m)~무명지계곡~마야계곡~순두류
             (약11km, 소요시간 약8시간 20분정도 빡~빡~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코스는 조개골로 스며들어 중봉을 박차고 올라서서 써래봉능선상에서 가파른 무명지계곡을 거쳐 마야계곡
방면으로 하산하는 것이다.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짜릿~한 느낌이 드는 숨막히는 듯한 코스이다.
윗새재에서 중봉 정상까지 고도차만 무려1150m 정도나 된다. 그리고, 써래봉능선상에서 마야계곡 방면으로 엄청나게
가파르게 뻗어내려 가는 산사면에서 쏟아져 내려가는 듯한 자신의 중력(^^)을 제어하면서 하산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할 정도이다. 사실을 고백하자면... 이 일을 우짤~꼬~ 싶다... (^^)


by saiba(^^)





# 북상하는 태풍12호(할롤라)가 이번 주말 산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하고, 수시로 일기예보를 체크하기 시작한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중부지방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소식을 전하고 있고, 남부지방엔 태풍12호으로 인해 산행
당일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고, 오히려 약간 구름낀 흐린 날씨라는 일기예보를 접하고 룰루~♬랄라~♬의 기분으로
산행준비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 산행코스 개념도 : (유평리)윗새재~조개골~(가칭)조개중봉골~중봉(1875m)~무명지계곡~마야계곡~순두류






# Tracklog : 첨부파일 참조




▼ 산행코스 상세도 : (유평리)윗새재~조개골~(가칭)조개중봉골~중봉(1875m)~무명지계곡~마야계곡~순두류










# 모처럼 평소와는 다르게 제법 많은 산우님들이 산행에 참석을 하였다. 윗새재에서 조개골 방면으로 스며들 경우에
늘~ <그분들>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한다. 소수 인원의 경우엔 조용조용 비탐 루트로 스며들어도 되겠지만, 인원이
많을 경우엔 조금 신경을 써서 비교적 안전한 방법으로 들머리를 통과하여야 한다. 따라서, 조개골 철다리 오른쪽으로
계곡에 내려서서 계곡치기로 조금 올라가다가 조개골 비탐 들머리를 우회하는 방법으로 스며든다고 하는데... ?







▼ 일행들이 진행하고 있는 방향은 <그분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가슴을 팍~펴고선 발걸음 할 수 있는 탐방로이다.
오늘은 조개골로 스며들 예정인데... 왜(?) 직진하지 않고 철다리가 있는 왼쪽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을까? - (09:13분경)




▼ 조개골 방면 하늘에 펼쳐지는 구름향연~♬~♬ ... 중봉 정상에서 천왕봉 방면으로 저런 풍광을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




▼ 조개골 들머리를 우회해서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들머리만 무사히 통과하면, 언제나 처럼 우리들 세상이 펼쳐지는 듯 하다. 초반부터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는 듯한
조개골 산판도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나타나는 철모삼거리를 지나면 나타나는 무명지계곡을 만나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잠시 쉬었다 간다. 성급한 산우님은 아마도 무게를 줄일 요량으로 막걸리를 꺼집어내여 돌리기도 하는 정겨운
풍경이 펼쳐지기도 한다(^^)




▼ 조개골 산판도로를 따라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룰루~♬랄라~♬의 발걸음 뒷모습ㅎㅎㅎ




▼ 철모삼거리를 지나면 나타나는 지계곡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한다 - (09:50분경)






# 또 다시 과거 태풍으로 인해 산사태로 풍도목등으로 뒤얽혀서 아수라장으로 변해있는 조개골을 곁눈질 하면서
안타까운 심정으로 산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작은 조개골도 건너고, 하봉 동릉 들머리 부근에서 앞장 서서
진행하는 산우님들을 불러세운다. 앞으로의 진행을 고민하기 시작하는 듯 하다. 이어지는 <조개골> 진행 방법을
계곡치기로 이어갈지 아니면, 기존 산길을 따라 진행할지? 아마도 전체적인 예상 소요시간등을 고려해서 초반
부터의 계곡치기를 생략 하고, 노멀 루트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기억에도 가물가물거리는 듯한 산길을 따라서
고도를 조금씩 올려가기 시작하다가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런데, 후미에서
어느 산우님께서 습한 날씨탓일까? 컨디션 난조로 급체 현상을 일으키고, 노란 얼굴색으로 힘들게 뒤따라 온다.
응급 조치가 벌어지고... 좀 더 휴식을 취하게 한 후에 본격적으로 조개골 계곡치기에 돌입하기 시작한다.




▼ 작은조개골을 건너고 있는 일행들 모습... 저곳으로도 박차고 올라가봐야 할텐데... (^^)








▼ 초반부터 계곡치기를 하지 않고, 기존 산길을 따라 올라가기로 한다!








▼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본격적으로 계곡치기를 시작한다!










# 계곡치기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면... 대부분의 산우님들은 동물적인 산꾼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것 같다.
때문에 산님 레벨의 saiba 는 늘~ 꼬랑지에서 허덕이는 신세가 된다(ㅠㅠㅠ) 쎄가~ 만발이 빠지도록 뒤따라
간다. 그런 와중에서도 계곡풍광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연출되는 모습들은 나름대로 구도를 생각하면서 담아
나가는 짓(^^)을 묵묵히 수행한다. 이어지는 조개골은 상류부의 산사태로 인해 처참하게 피해를 입어 몰골이
말이 아니지만, 그래도 드문드문 나타나는 제법 큰 폭포를 만나면, 예전엔 얼마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했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그런 모습들이 해가 바뀌어감에 따라 미묘한 변화이지만 조금씩은
치유되어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 눈깜짝할 사이에 일행들은 저~만큼 달~빼기 시작하고ㅠㅠㅠ




▼ saiba 산님도 나름대론 바지런히 발품을 팔고 있는 중이구요ㅎㅎㅎ








▼ 허걱~@~@~#~!!! 제법 웅장한 폭포가 출현하다!!!




▼ 폭포수 상단부에서 태왕님 & 포비님 포즈를 취하다!




▼ 이어지는 계곡풍광 (1) - 지난 겨울 산행때 저곳을 오르다가 미끄덩했었는데... (^^)




▼ 약초꾼님 일행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saiba 산님도 나름대론 뽀~옴 잡고선 기념찰칵 - Photo by 휴리대장님




▼ 이어지는 계곡풍광 (2)








▼ 이어지는 계곡풍광 (3) - 그냥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드는데... (^^)








▼ 저곳에서의 계곡치기는 어렵기에 무조건 좌측으로 우회해서 상류부 방면으로 올라가야 한다!




▼ 이어지는 계곡풍광 (4) - 계곡치기 난코스 구간에서 알바를 하는 과정에서 선등자와의 거리가 많이 벌어지다ㅠㅠㅠ




▼ 선두그룹들이 쉬고 있는 모습으로... 엄~청 여유가 있어 보여 부럽기만 하고 ㅎㅎㅎ








▼ 이어지는 계곡풍광 (5)




▼ <독바위~새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줌촬영해서 담아보다!








▼ 이어지는 계곡풍광 (5) - 지근거리에서 바라보니... 허걱~!!! 폭포 규모가 장난이 아닌데~@~@~#~!!!




▼ 폭포 상단부에서 물개님 일행 블랙님 뽀~옴 잡고선 기념찰칵 남기고 있는 중... (^^)




▼ 후미 그룹에서 saiba 산님과 함께 발걸음 맞추고 계신 깨꼼님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이어지는 계곡풍광 (6)




▼ 또 다시 나타나는 웅장한 폭포 상당부에서 깨꼼님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이어지는 계곡풍광 (7) - 폭포 상단부에서 상류부 방면으로 바라본 계곡 풍경






▼ 합수1(해발약1270m)... 좌측 지계곡 물길 따라 오르면... <써래봉> 방면으로 이어진다. 저곳으로도
언젠가는 한번쯤 발걸음해봐야 할텐데... (^^) 상류부 방면으로 이어지는 계곡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완만하게 이어져 가는 사태골이 연출되기 시작한다!




▼ 하늘엔 초강풍속에 시시각각으로 그 모습을 바꾸고 있고... 중봉 정상에서 저런 풍광을 알현해 봤으면... (^^)






# 아마도 그곳(?)쯤에서 점심상을 펼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최안전모드 발걸음으로 절대 서둘지 않고
사태너덜골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역시나! 일행들이 사태골중에서도 풍광이 좋은 암반위에서 유유자적하게
흑돼지 불판가동 준비를 하고 있어 왠지 모르게 반갑기만 하다(해발약1370m) 지금부터 순수고도차 약500m
정도를 극복하면서... 중봉(1875m) 정상으로 박차고 올라가야 하기에 극심한 체력소모가 예상된다. 때문에
가능한 든든하게 먹어둬야 한다. 소박한 일품 메뉴이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점심시간을 보낸다.




▼ 이어지는 계곡풍광 (8)




▼ 이어지는 계곡풍광 (9)




▼ 저~ 윗쪽에서 태왕님... 만세~!!!




▼ 깨꼼님도 만만세~!!!




▼ 줌촬영... 깨꼼님 & 태왕님




▼ 폭포 상단부에서 내려다본 사태골 풍경




▼ 일행들이 저곳에서 점심상을 펼치고 있는 중 - (12:08분경)




▼ 흑돼직구이... 3대의 불판가동중임ㅎㅋ






# 해발약1400m 부근에 합수 지점에서 머~찐 폭포가 걸려 있는 우골 사태골을 버리고, 좌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saiba 산님의 생각엔 사태골 방면으로 박차고 올라가서 중봉으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ㅠ)
가만 생각해보니... 겨울철이 아니면, 굳이 땡볕하에 사태골 방면으로 오름길을 잡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코스는 겨울철엔 증~말로 지리산에선 느껴볼 수 없는 Fantastic~♬ 심설
산행을 흠~씬 경험할 수 있는 코스라고 본다!!! 아~!!! 올 겨울이 버~얼~써 기다려지는데... (^^)




▼ 점심 먹은 장소 이후에 이어지는 사태골 계곡풍경








▼ 합수2(해발약1400m)에서 좌지계곡 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일행들이 조개골 상류부 좌골 방면으로 줄줄이 사탕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 지계곡은 미답지이다.
치밭목에서 하봉헬기장 방면으로 오고 갈 때, 이 볼 품없는 계곡을 그냥 건너가기만 했을 뿐이다. 지리산길
지형도상으로 볼 때, 이어지는 물줄기를 고집해서 끝까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중봉 방면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초입부 부근은 별 볼거리 없는 골짝 풍광이었으나 고도를 조금씩 올려가면 갈수록 예상하지 못한
아기자기한 폭포가 줄줄이 사탕으로 연출되는 아름다운 계곡풍광이 이어지고... 옅은 안개와 어우러져서
신비로운 느낌이 드는 골짝 풍경속에서 산우님들이 오르고 있는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자신이
선경속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일으키게 한다. 그런 saiba 산님의 느낌은 스냅사진으로
담은 몇컷의 풍경 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 좌골 초입부에 걸려있는 폭포모습으로 지금까지 사태골에서 목격한 폭포 분위기와는 너무나도 달라서
왠지모르게 신비로운 느낌마저 드는데... (^^)




▼ 초입부에서 계곡치기가 어렵기에 주변의 산길을 따라 스며들고 있는 중이다!




▼ 잠시후 아기자기 하게 줄줄이사탕으로 연출되는 폭포계곡을 따라 본격적으로 계곡치기에 돌입한다!!!




▼ 직등이 어려울 땐... 우회하기도 하면서 올라간다!




▼ 분위기 좋은 이끼폭포에선 목청을 높혀서 존네~♬ 몬네~♬의 합창을ㅎㅎㅎㅋㅋㅋ




▼ 콸~♬ 콸~♬ 콸~♬ & 철~♬ 철~♬ 철~♬ 계곡분위기 (1)




▼ 콸~♬ 콸~♬ 콸~♬ & 철~♬ 철~♬ 철~♬ 계곡분위기 (2)
























▼ 어디쯤 가고 있을까요? 중봉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지계곡을 따라 제대로 진행중이다!!!






▼ 선등하고 있는 포비 아우님 불러 세워 인증샷~!!!




▼ 마치 선계(仙界)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듯한 분위기의 폭포계곡 풍광을 연출하고 있는 듯 하고...!!!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메뇨, 나는 옌가 하노라!!!"














▼ saiba님~!!! 여길 어서 올라오이소~!!!












▼ 계곡치기가 어려울 땐... 우회해서 산사면을 <째고> 올라가기ㅎㅎㅎ




▼ 분위기상으로 볼 때... 이젠 계곡폭이 점점 좁아지고, 물줄기도 약해지기 시작하는 듯 하고...(ㅠ)




▼ 갑자기 진행 정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듯한 분위기인데... (ㅠㅠ)






# 물줄기가 슬그머니 사라지는 중봉 아래 산사면에서 <째기> 오름 모드에 돌입한다. 지금까지의 일천한
지리속살 산행 경험에 의하면 정상 부근에서는 선답자들의 산길이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경우는 드물고...
우째꺼나(^^) OruxMaps GPS 지리산길에 의지하여 방향만 잡고선 상대적으로 <째고> 오르기에 수월한
루트를 모색하여 오르는 방법을 취하는 것 같다. 이런 경우에 소수인원 보다는 다수 인원의 경우가 좀
유리한 것 같다. 우리 일행들도 처음엔 1개 그룹으로 <째기>를 시도 하면서 올라가다가... 나중엔 <째기>
오름 자유도를 높혀서 2개 그룹으로 나누어 잡목.넝쿨을 헤쳐나가는 악전고투끝에 드뎌~!!! 짙은 안개로
뒤덮혀 있는 중봉 정상으로 올라서는데 성공을 한다. 지존님 그룹은 써래봉 방면 능선으로 올라서고,
휴리 대장님 그룹은 하봉 방면 능선으로 올라서서 중봉 방면으로 올라가다!!!





▼ 미역줄 지대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 현재 어디쯤 일까?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확인해 보니, 중봉 정상 바로 아래에 와 있네ㅎㅎㅎ






▼ 미역줄 지대를 무사히 탈출하여...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중봉 정상 방면으로 째고 오르는 모습




▼ 왠지 모르게 이젠 목가적인 탈출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하고ㅎㅎㅎ




▼ 드뎌~!!! 하봉에서 중봉으로 올라가는 능선길에 올라서서 중봉 정상을 향하여 힘차게 오르고 있는 모습




▼ 짙은 안개속의 중봉 정상 분위기 - (14:42분경)






# 중봉 정상에서 일행들 스스로가 자신의 중력극복의 행복감에 잠시동안 젖어보는 시간을 갖는 듯 하다.
필경 다들 내심... 중봉 정상에서 펼쳐지는 운해 향연을 고대했을 것 같은데...(ㅠㅠㅠ) 많이 아쉽기만 하다.
그렇게 고생한 산우님들에게 지리산 산신령님의 깜짝풍광이라도 하사하였으면 좋았을텐데.... 하고 말이다!!!
특히, 약초꾼님께서 많이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았다. 지난주엔 하봉 영랑대에서도 비스무리한 경험을 했는데
이번에도 꽝~@~#~@ 이라고 하면서.... (ㅠㅠㅠㅠ) 우짜겠는감? 범접할 수 없는 산신령님의 소관이시니...!!!

하산루트를 우짤꼬(?) 저짤꼬(?) 한다. 많은 산우님들은 지금까지 고생을 했으니... 상대적으로 좀 편한
하산길로 내려갔으면... 하는 눈치였으나... 지존님께서 원래 계획대로 하산하자고 은근히 주장을 하신다.
오늘 산행을 대비하여 OruxMaps <경로작성> 기능을 사용하여 루트(안내트랙)까지 만들어 왔기에 그에 대한
효용성을 실전 경험을 통해서 확인하고 싶어 하시는 듯한 지존님의 속내를 saiba 산님은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은근히 응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하지만, 써래봉능선에서 마야계곡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무명지계곡 하산길은 필경 지옥(미치광이)의 하산 루트일텐데... 오마이~! 갓~!! 갓~!!! 이 일을 우짤꼬? 하는
또 다른 자신을 발견한다(ㅠㅠㅠㅠ)




▼ 하산하기 전에... 중봉 정상에서 존네~♬ 몬네~♬의 단체 인증샷을 남기다! - (14:50분경)






▼ 써래봉능선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짙은 안개 자욱히 뒤덮혀 마치 안개비가 내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속에 중봉에서 써래봉능선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하산길을 내려가기 시작한다. 중봉 산사면에 걸려있는 어느 무명지계곡을 따라 마야계곡 방면으로
하산하기 위해서는 능선상에서 적절한 하산 포인트를 잡아야 한다. 이런 경우엔 지리산에 대한 많은 내공이
필요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 대해서 이번에 휴리대장님의 내공의 깊이를 느낄 수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절묘한 하산 포인트(해발약1700m)를 잡는다. 드뎌~!!! 안개 바닷속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속으로
마치 줄줄이 사탕 모습으로 몸을 날려 내려가는 듯한 분위기가 눈앞에 연출된다. 이런 광경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며, 사실 좀 겁도 나기도 하지만... saiba 산님도 어쩔 수 없이 그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무아지경으로
이끌려 내려가는 상책이리라... (^^) 때론 슬기롭고 지혜롭게 두툼한 엉덩이를 무기 삼아 안전빵으로 하산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 써래봉능선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하산길(해발약1700m)에서 마야계곡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15:10분경)




▼ 잡목.넝쿨을 헤치면서... 하산하고 있는 모습








▼ 장애물 만나면... 때론 우회하면서... (^^)










# 어느 실계곡을 따라 거의 수직 낙하하다 싶히 어렵사리 하산해서 제법 큰 지계곡(해발약1450m)으로 내려
서는데 성공을 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지계곡은 <마야계곡> 상류부(해발약1350m)에서 좌골 본류에서
오른쪽 방면 써래봉 능선 방면으로 뻗어가는 우골이있다. 원시미 물~씬 풍기는 <우골>을 탈출하여, 마야계곡
주변에 형성되어 희미한 산길에 올라서는데 성공을 한다. 그 이후에 전개되는 하산길은 순두류 셔틀버스
운행시간을 고려해서 계곡치기는 생략하고선 서둘러서 인내력 있게 그리고 안전산행에 집중하면서 하산을
하기 시작한다. 아슬아슬하게 전원이 17:30분행 버스을 타는데 성공을 한다.




▼ 실계곡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중




▼ 탐스러운 곰취꽃








▼ 마치 낙하준비를 하고 있는 듯한 일행들 뒷모습




▼ 갑자기 고도를 떨어트리기 시작한다!!!




▼ 합수부 부근에 걸려있는 폭포






▼ saiba 산님이 어디쯤 내려와 있는걸까요?






▼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꺼비님












▼ 약초꾼님 일행께서 계곡 하산길에서 미끄덩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




▼ 이젠 우골 지계곡을 탈출하여, 마야계곡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산길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마야계곡에 걸려있는 볼만한 폭포풍광




▼ 마야계곡을 탈출하여 이젠 편안한 기분으로 탐방로를 따라 하산하고 있는 모습 - (17:17분경)











▶ 마무리하면서


중봉(1875m) 방면으로 올라가는 루트는 여러가지 있겠으나, 이번에 오른 조개골에서 상류부 <좌골>에 해당
되는... (가칭)조개중봉골을 통해서 올라간 것이 단연 으뜸으로 기억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골짝을 따라
올라가면서 온몸뚱아리로 느낀 점은... 바로 남명 선생님의 다음 글귀로 귀결되리라... (^^)

"아희야, 무릉(武陵)이 어디메뇨, 나는 옌가 하노라!!!"


사실 saiba 산님의 뇌릿속엔 예전 조개골의 아름다운 풍광에 대해서는 아쉽게도 거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 발걸음해 본 조개골 산행에서 현재 조금씩 복원되어 가는 과정에 있는 조개골의 풍광을
눈에 접하고선 사태피해 이전의 조개골 모습을 충분히 유추해 볼 수가 있을 정도였다고나 할까? 옛 영화를
되찾기 까지는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상태라도 충분히 아름다운 조개골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아~ 언젠가 기회가 되면 가을철 단풍이 물들어 가는 시기에 타이밍을 맞추어 발걸음하는 자신을 그려보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 자신을 발견 하는데... (^^) [ 믿거나말거나... It's up to you~!!! ]


조개골 미답지 코스로 리딩하여 주신 휴리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합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




# P.S : 조개골 참고 산행기 =>> ■ 지리산 - 온몸으로 심설산행을 만끽하다~♬ [ 조개골~영랑대~하봉동릉 ] (1/24,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