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5 산행기

■ 일본 북알프스 - Yari-Ho(槍穂) 종주산행 [上高地(카미코우치)~槍ケ岳(야리가타케)] (8/1,토) - (1/3)

saiba 2015. 8. 11. 19:15


■ 일본 북알프스 - Yari-Ho(槍穂) 종주산행 [上高地(카미코우치)~槍ケ岳(야리가타케)] (8/1,토) - (1/3)


 

- 언 제 : 2015-Aug-1(토) (06:50 ~ 17:40)
- 어 디 : 일본 북알프스 [上高地(카미코우치 해발약1505m)~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 누 구 : 창원지역 히말리얀등산클럽 해외산행 일원으로 참석
- 코 스 : 上高地(카미코우치 해발약1505m)~河童橋(갓빠바시)~明神(묘우진)~徳沢(토쿠사와)~
             横尾(요코오 해발약1530m)~槍沢ロッチ(야리사와롯지 해발약1820m)~天狗原分岐(텐구하라분기)~
             槍ケ岳山荘(야리가타케산장)~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약22km, 소요시간 약10시간 50분정도 완~죤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saiba 산님이 산행에 본격적으로 입문한 이후로 오랜 세월동안 꿈에 그리고 있어왔던 <일본 북알프스> 산행을 여름휴가
기간을 이용해서 나서기로 했다(7/31~8/4). 국내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통해서 본 북알프스 풍광은 산님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산행 신청을 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내산행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3천미터급
고산 2박3일 산행이기에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여러가지로 걱정이 앞섰다.

1) 당일치기 산행을 해온 산님으로서 3일연속 강행군의 산행을 할 수 있을까?

2) 과연 3일 동안 거~의 씻지 않고 산행을 이어갈 수가 있을까?

3) 혹시나 찾아올지도 모를 고산증세를 극복할 수 있을까?

4) 고산 악천후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 등등...!


인터넷상의 검색을 통하여 나름대로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꼼꼼하게 준비를 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OruxMaps GPS 북알프스 지형도까지 확보해서 스마트폰내에 집어 넣으니... 천군만만을 얻은 기분이다. 이것으로
남의 나라 산에 가서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흐~뭇하다~~!!!!

북알프스 산행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산행한 2박3일 [槍ケ岳(야리가타케)~奥穂高岳(오쿠호타카다케)]종주코스는
일반산꾼들에겐 북알프스를 대표하는 최고난위도의 산행지로 알려져 있음을 알았으며, 그외에도 다양한 레벨의 일반인
코스와 전문 클라이머용 속살코스(Variation Route)가 있음에 내심 놀라워했다. 본 코스는 일반산꾼들에겐 최고난위도의
산행코스이기에 그냥 몰~짱하게 도전했다간 큰코 다치는 정도가 아니라, 목숨까지도 위협 받을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현장에서 그런 생각이 산행내내 따라다녔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上高地(카미코우치 해발약1505m)~河童橋(갓빠바시)~明神(묘우진)~徳沢(토쿠사와)~
                             横尾(요코오 해발약1530m)~槍沢ロッチ(야리사와롯지 해발약1820m)~天狗原分岐(텐구하라분기)~
                             槍ケ岳山荘(야리가타케산장)~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 Tracklog : 1_가미코치_야리가타케.gpx







▼ 산행코스 상세도 : 上高地(카미코우치 해발약1505m)~河童橋(갓빠바시)~明神(묘우진)~徳沢(토쿠사와)~
                             横尾(요코오 해발약1530m)~槍沢ロッチ(야리사와롯지 해발약1820m)~天狗原分岐(텐구하라분기)~
                             槍ケ岳山荘(야리가타케산장)~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 해외원정산행은 쉽게는 갈 수가 없기에... 므니므니해도 날씨가 좋아야 할텐데...(^^) 하는 생각을 해본다.
지난 7월에 태풍11호(낭카) & 태풍12호(할롤라)가 올라올 때, saiba 산님이 지리산행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리산 산신령님에 빌고 빌어서... 그 진로를 일본 열도쪽으로 꺾어지게 해달고 올매나(^^) 빌었는지 모른다.
결과적으로 그 덕인지 몰라도 태풍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2차례의 지리산행을 잘 다녀왔다. 그런데, 만약에
이번 산행기간중에 태풍이 올라오면 우잘꼬? 싶었는데, 천만다행스럽게도 올라오는 태풍 정보는 없고, 날씨도
산행기간내내 쾌청하다는 일기예보(북알프스 산행지역 松本 & 高山)를 접하고는 내심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하지만, 고산지역이라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급변하는 날씨를 조우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그것은 그냥
운에 맡겨보기로 한다. 쪼매 걱정되는 부분은 혹시나 북알프스 산신령님에게... saiba 요~느므 자슥~ 잘왔다~!
맛 좀 봐라고... 하고, 해꼬질 당할지도...!!! 하는 일말의 걱정을 지울 수가 없었다... (^^)




# 7/31(금) 김해공항발 1시 비행기로 나고야 중부국제공항에 도착해서 공항밖으로 나오니... 완~죤 찜통(37도)
분위기이다. 43명 산우님들을 태운 대형버스도 더위에 지친 듯, 나고야 도심지를 힘들게 빠져나가서 동해북륙
자동차도로(東海北陸自動車道路)를 통해서 북알프스 접근을 위한 베이스캠프가 위치한 기후현 히라유온천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다. 이 도로는 나고야~기후현~토야마현 산간지역으로 관통하는 도로이기에 점점 고도를
높혀 감에 따라 거~의 북쪽 산간지역을 관통하기 위해서 무려 56개의 터널이 개통되어 있으며, 도로 곳곳엔
터널현황을 알리는 정보판이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평소에 터널관리에 신경을 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일행을 태운 버스는 38개의 터널을 지난 후에 도로를 빠져나와서 타카야마(高山)를 거쳐 마치 강원도 심산
유곡 분위기 지방도로를 따라 산속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는 히라유온천(平湯温泉) 방면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산행준비 단계에서 MOBAC 으로 작성한 일본내의 도로정보 정도를 알 수 있는 OruxMaps GPS 지도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체크하였기에 그런 상황을 잘 알 수 있어 나름대론 솔~솔~한 재미가 있었다. 첫날 베이스
캠프는 오쿠히다(奥飛騨)온천향(해발약1200m) 에 위치한 오카다(岡田)여관이었다. 첫날은 별로 할 일이 없기에
느긋하게 노천욕을 즐긴 후에 일본정식 요리를 먹고선 동네 전체가 마치 에어콘이 가동된 듯한 분위기속에서
세속의 찜통 더위를 잊은채 느긋하게 동네 한바퀴하는 시간을 갖는다. 여관으로 돌아와서 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박3일 산행준비를 가능한 무게를 줄이는 식으로 꾸린 후에 좀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다.






▼ 나고야 국제공항에서 기후현 타카야마를 거쳐 히라유(平湯)온천으로 이동하고 있는 GPS 정보
히라유온천 바로 옆에 북알프스 산행시작점 카미코우치(上高地)가 위치해 있음을 알 수 있다.






▼ 베이스 캠프 숙박지... 기후현 타카야마시 오쿠히다(奥飛騨)온천향 오카다(岡田)여관
여관 건물내엔 실내 대형 온천욕탕이 뒷쪽엔 노천탕이 마련되어 있어 24시간 무료로 즐길 수가 있다.




▼ 오타다여관측에서 우리일행들을 환영하고 있는 푯말 - <신일본 - 등산팀>이란다ㅎㅋ






▼ 여관 로비에 걸려있는 대형 그림인데... 처음엔 무슨 산인지 몰랐다. 나중에 야리호 주능선 산행을 하면서 진행 오른쪽
히다(기후) 방면으로 저 봉우리를 질리도록 보았다. 그 이름은 카사가타케(笠ケ岳 2898m)라 하며, 삿갓봉이라는 의미이다.




▼ 심지어 로비 바닥에도 아래와 같은 모형을 만들어 기념사진을 찍도록 배려해 두었다.




▼ 오카다여관(해발약1200m) 로비에서 웅장한 모습으로 바라보이는 카사가타케(笠ケ岳 2898m) 삿갓봉... 사실 산높이가 장난이
아닌데... 3000m급 봉우리가 즐비하는 야리호 종주 능선상에서는 사실 그저 그렇게 느껴졌다고나 할까여... (^^)








# 베이스캠프 히라유온천(平湯温泉)과 북알프스 산행 출발지인 카미코우치(上高地)와의 거리는 지리적으로
지근거리에 있었지만, 거대한 북알프스 산줄기가 가로 막혀 있어, 히라유온천은 기후현 타카야마시(高山市)에
속하고, 반면 카미코우치(上高地)는 나가노현 마츠모토시(松本市)에 속하고 있었다. 그 두지역을 연결하는
긴~긴~Abo 터널이 형성되어 있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8/1(토) 아침6시경에 아침도시락을 배급 받고
히라유에서 카미코우치 버스터미널로 이동해서 주변 쉼터벤취에서 가이드님께서 단체 산악보험 가입을 하고
있는 사이에 아침을 먹는 시간을 갖고선 화장실 볼일도 보기도 하는등 잠시동안 휴식 시간을 가진다. 드뎌~~!!
쾌청한 날씨속에 본격적으로 아즈사카와 강변을 따라 갓빠바시 방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한다!




▼ 8/1(토) 오카다여관에서 조금 떨어진 히라유버스터미널까지 걸어가서 저공해 친환경 버스를 타고 카미코우치(上高地)로 이동 - (06:00)






▼ 히라유 오쿠히다에서 긴긴~아보터널을 지나서 카미코우치(上高地) 방면으로 들어서게 되고, 상류부 梓川(아즈사카와) 강물이
모여서 최하류부에 다이쇼 저수지(大正池)를 형성한다. 저~ 멀리 보이는 산군이 호타카연봉(穂高連峰)이다 - (06:21)




▼ 카미코우치(上高地) 버스터미널 전경 - (06;47)




▼ 저런 분위기의 숲속 쉼터에서 오카다여관에서 제공한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다!




▼ 화장실 이용방법... 산행내내 화장실 사용료 100엔을 자발적으로 내었다ㅎㅎㅎ






▼ 화장실내에서 발견한 것으로... 내일 야리호(槍穂) 종주구간에서 만날 가슴 설레이는 <다이키렛또> 구간이다!!!




▼ 현재 위치한 카미코우치 버스터미널 주변 안내도




▼ OruxMaps GPS 북알프스 지형도를 통해서 점검해본 현위치 정보






# 갓빠바시(河童橋)... 이곳이 실질적으로 이번 북알프스 야리호종주(槍穂縦走) 원점회기의 하산지점에 해당
한다!!! 이른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일본내의 피서객, 산행객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런 무리중에 당당히
우리일행들도 포함되어 있음에 감사함을 느낀다. 사실 3일뒤 하산길에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지만, 갓빠바시
부근에서 절묘하게 호타카연봉(穂高連峰)의 주요 봉우리들을 조망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우째꺼나(^^)
무사히 2박3일 북알프스 산행을 마치고선 갓빠바시 아래의 차가운 아즈사카와 강물에 행복한 탁족을 즐겨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선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이런 경우에도... 지리산 산신령님에게 빌어보는데... (^^)




▼ 梓川(아즈사카와) 강변을 따라 지근 거리에 위치한 갓빠바시(河童橋) 방면으로 힘차게~!!! Let's Go~ Go~~ Go~~~!!! - (07:01)




▼ 갓빠바시(河童橋) 다리 부근에서 유산객인 듯한 연로한 분께서 쪼그리고 앉아서 조망감상을 하고 있는 듯... (^^)
사실 저런 행동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3일후 하산길 갓빠바시(河童橋) 부근에서 그런 행동의 의미를
이해할 수가 있었다고나 할까ㅎㅎㅎ




▼ saiba 산님의 두눈에 펼쳐지는 호타카연봉(穂高連峰) 풍광




▼ 호타카연봉(穂高連峰)... 저런 곳을 실제로 하산해 보고 난 후에 올려다 보니... 그제사 알 듯 말 듯한 묘~한 느낌이ㅎㅎㅎ




▼ 梓川(아즈사카와) 하류 방면으로 보이는 야케다케(焼岳)... 저 산은 카미코우치 방면으로 들어오면서 지근거리에서
바라보니... 아수라장의 폭탄을 맞은 듯한 난장판 분위기의 광경이었다. 언제 화산이 분출할지도 모르는... (ㅠㅠㅠ)




▼ 갓빠바시(河童橋) 다리 부근의 야영장인데...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깨끗하였다!!!




▼ 카미코우치(上高地)의 기인... 시~상에 56년간 上高地 주변 풍경을 그려왔단다!!!




▼ 아래와 같은 분위기의 광활한 숲이 梓川(아즈사카와) 강변 주변에 평활하게 형성(최소10km 이상)되어 있고, 그 속에 임도가
형성되어 있었다. 해발약1200m 이상이기에 초가을 분위기의 서늘한 공기속에 땀이 나지않을 정도의 트래킹을 즐길 수가 있었다.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고 할까요!!! 옆에서 걸어가고 있는 일본 아지매들이 오늘은 날씨가 쥑인다는 묘~한
뉴앙스의 일본말로 자신의 감정을 적나라하게 표현한다ㅎㅎㅎㅋㅋㅋ




▼ OruxMaps GPS 정보




▼ 明神(묘우진)... 上高地(카미코우치) 3km & 徳沢(토쿠사와) 3.4km




▼ 明神(묘우진)에서의 휴식 분위기




▼ 앞서가는 3명중에 제일 왼쪽은 일본 여성인데, 저런류의 박짐을 지고 단독산행하는 모습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ㅎㅋ




▼ 묘우진다케(明神岳 2931m) 산군... 사실 저런 산군 뒷쪽 방면으로 호타카다케(穂高岳) 봉우리들이 숨겨져 있다!




▼ 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梓川(아즈사카와)... 저 물들이 전부 냉장고 얼음물이라고 하면 믿을까여~???








# 토쿠사와엔(徳沢園)... 일본 소설가 이노우에 야스시(井上靖) 소설 빙벽(氷壁)속에 등장하는 유명한 숙박지
이다. 그 소설은 saiba 산님이 산행을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되어 읽은 것은 아니고, 학창시절에 일본어 공부
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그분의 소시적 자서전적인 소설을 읽고선 그 이후에 광팬이 되고... 우연히 빙벽이라는
산악소설을 30년전에 원문으로 읽은 적이 있을 뿐이다. 이번에 그 소설의 무대가 된 북알프스 산행에 신청을
해 두고선 다시 한번 읽어 보았기에 그 소설속에 등장하는 많은 용어들에 왠지 모를 친밀감을 갖고 있다(^^)
일행들이 쉬는 사이에 나홀로 토쿠사와엔(徳沢園)에 가서 사진을 담는다. 이번 산행에서 소설속에 등장하는
2명의 주인공인 小阪(코사카) - 前穂東壁(마에호동벽) & 魚津(우오쯔) - D沢(D계곡) 가 각각 조난당한 장소를
살펴 볼 수 있기를 내심 기대해 보는데... (^^)




▼ 아름다운 徳沢(토쿠사와) 야영장 풍경




▼ OruxMaps GPS 정보




▼ 여기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saiba 산님은 나홀로 설레이는 가슴으로 토쿠사와엔(徳沢園) 방면으로...!!!






▼ 여기가 토쿠사와엔(徳沢園)이란다. 입구 간판엔 빙벽(氷壁)의 숙박지... 라고 표기한 간판을 걸어 두었다.
그리고 그 뒷쪽 작은 입간판엔... Welcome~!!! 오쿠카미코우치(奥上高地) TOKUSAWA-EN 이라고 표기해 두었다
참고로 일본어로 오쿠(奥)라는 뜻은 <깊숙이 숨겨둔> 뉘앙스이며... 왠지모르게 신비롭고 성스로운 느낌을 갖게
한다고 한다.




▼ 토쿠사와(徳沢) 쉼터 부근에 흐르고 있는 작은 계곡물엔 오리 무리가 아침 식사중인지 자맥질을 하고 있는 중ㅎㅎㅎ
saiba 산님은 조금 윗쪽에서 저 맑은 빙수물을 물통에 담아서 벌컥벌컥 마셔보는 기쁨을 누려본다!




▼ 토쿠사와(徳沢)를 뒤로 하고... 横尾(요코오 해발약1530m) 산장 방면으로~!!!




▼ 일본인 박짐산꾼들은 하산하고 있고... 우리 일행들은 오르고 있는 중ㅎㅎㅎ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대부분의 일본인 산꾼들은 헬멧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녔는데, 둘째날 야리호종주
산행길에서 그 헬멧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끼게 하였다.



▼ 横尾(요코오) 주변의 야영장 그리고 저 암벽은 필경 뵤우부이와(屛風岩 병풍암) 일 것이리라~!!!






# 일반적으로 북알프스 1박2일 코스로 横尾(요코오 해발약1530m)를 거쳐 카라사와(涸沢)산장이나 호타카다케
산장(穂高岳山莊)에 숙박을 하고선 다음날 奥穂高岳(오쿠호타카다케 3190m)를 찍고선 岳沢小屋(다케사와산장)
방면으로 하산하는 것 같다. 어쩜 우리 일행들중에서 컨디션 난조를 보일 경우엔 어쩔 수 없이 단축코스로
호타카다케산장에서 바로 카라사와를 거쳐 横尾(요코오) 방면으로 탈출하는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짜든지(^^) saiba 산님에겐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희망을 걸어 본다. 사실 지금까진 거의 평평한
긴~긴~ 산길을 걸어왔으며, 지금부터는 槍沢ロッチ(야리사와롯지 해발약1820m) 방면으로 槍沢(야리사와)
계곡을 따라 고도차약300m를 치고 오르는 쪼매 산행을 하는 듯한 분위기속의 산길이 이어진다고 하는데, 조금
긴장의 끈을 당겨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 横尾(요코오)의 저 다리를 건너서 진행하면, 카라사와(涸沢)를 거쳐 호타카다케(穂高岳) 방면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리라! - (09:48)




▼ 横尾(요코오) 산행안내판에는 요최근에 일어난 사고들을 스티커로 붙혀놓고선 산행객들에게 경각심을 환기시켜 주는 듯했다.
사고 내용은 슬립, 낙석, 탈진 등등이다. 우짜든지 saiba 산님에겐 이번 산행에서 관계가 없는 일로 되길 빌뿐이다!




▼ 横尾(요코오)산장




▼ 아래 이정표를 구체적으로 해석하면... 上高地(카미코우치 해발약1505m) ~(11km)~ 横尾(요코오 해발약1530m) ~(11km)~
~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이다. 고도를 감안하면 지금까지는 산행이 아닌 산책이었고, 지금부터가 산행 본게임이다~~~!!!






▼ 横尾(요코오 해발약1530m)에서 일차목표가 槍沢ロッチ(야리사와롯지 해발약1820m)까지 올라가는 일이다. 그곳에서 점심을
먹고선 에너지를 충전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방면으로 공략한다고 한다.




▼ 일본까지 와서 평지만 걷다가 이제야 겨우 산행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






▼ 우리일행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올라가다 보니, 저~ 멀리 하산길의 일본인이 비켜서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저런 풍경들이
이번 2박3일동안 빈번하게 발생하여... 어떤 경우엔 민망한 경우도 있었다. 일본의 산행문화는 우리처럼 단체산행보다는 소규모
그룹의 산행을 즐기는 것 같았다. 때문에 저런 양보하는 문화자체가 짧은 기다림의 미학으로 자연스럽게 수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인원이 많은 경우엔 기다림의 미학이 자주 왕짜증으로 변하는 것 같았다. 주로 후미에서 산행하는 saiba 산님의 귀속엔
그분들의 불만스런 왕짜증 소리를 자주 듣곤 했다(ㅠㅠㅠ) 해서... 후미에서 기다리고 있는 그분들에게 스쳐지나갈 땐 사과하는
뉘앙스의 일본어 립서비스를 제법 많이 하곤 했었는데... 그런대로 효과가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ㅎㅎㅎㅋㅋㅋ




▼ 槍沢(야리사와)계곡에 합수되는 첫지류(이치노마따계곡 一の俣)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 槍沢(야리사와)계곡을 따라 상류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 OruxMaps GPS 현위치 정보




▼ 槍沢ロッチ(야리사와롯지 해발약1820m) - (11:55)




▼ 롯지내부 분위기... 허걱~!!! 숙박비가 장난이 아니다ㅠㅠㅠ






▼ 이정표를 해석하자면, 槍沢ロッチ(야리사와롯지 해발약1820m)~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까지의 순수고도차 약1360m 이며,
거리는 약6km정도되니... 대충 지리산 중산리에서 천왕봉으로 올라가는 정도의 체력부담이 예상이 된다. 그 정도는 별로 부담이
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15km정도 올라온다고 체력소모한 것과 고산증등을 감안하면 결코 쉬운 코스만은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ㅠㅠㅠ) 하지만, 한가지 히든카드가 있다! 그건 여유시간이다! 점심먹고 대충 12시경부터 출발해서 오후6시까지만
槍ケ岳(야리가타케)산장에 도착하면 되니... 이건 saiba 산님에겐 딱~!!! 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절대 서둘지 말고 쉬엄쉬엄 가자!!!




▼ OruxMaps GPS 현위치 정보




▼ 오름길에서 발견한 짜가(^^) 槍ケ岳(야리가타케)




▼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 槍沢(야리사와) 야영장




▼ 槍沢(야리사와) 계곡을 따라 심산유곡속으로 점점 함몰되어 가고 있는 산우님들 모습




▼ 아직도 두툼한 설계(雪溪)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槍沢(야리사와) 계곡




▼ 한여름철에 설계(雪溪)의 槍沢(야리사와) 계곡속으로 오르고 있는 묘~한 기분이란ㅎㅎㅎ




▼ 아마도 여기쯤이 해발약2000m정도는 될 것이리라!!! saiba 산님이 이세상에 태어나서 난생처음으로 경험하는 해발이다!!!




▼ 상류부 방면으로 이어지는 槍沢(야리사와) 계곡분위기(1) - 계곡이 크게 꺾어져 이어져 올라간다




▼ 상류부 방면으로 이어지는 槍沢(야리사와) 계곡분위기(2) - 아마도 저~ 윗쪽 능선이 Yari-Ho(槍穂)종주능선일 것이리라!!!




▼ 하류부 방면으로 내려다본 槍沢(야리사와) 계곡분위기- Fantastic~!!!








▼ 설계(雪溪)의 빙수물로 탁족도 즐기면서 최대한 쉬엄쉬엄 오른다.




▼ 눈앞에 웅장한 모습으로 펼쳐지는 저 봉우리는 백두산(2750m) 정도 높이의 니시다케(西岳 2758m)라고 하는 듯 하다!
북알프스 선답자들의 조언에 의하면... 해발약2700m 정도에서의 고산증세가 나타난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서둘지 말고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즐기면서... 해가 질 때까지 소걸음으로 올라가기로 하자~!!!




▼ 허걱~!!! 이런 고산에 저런 일본 꼬맹이들이~@~@~!!!




▼ 저 아래에 완장을 차고 있는 두명의 산꾼에게... 혹시나 국립공원소속인가? 물어보니... 아니고, 뇌조 패트롤 갔다가
하산하는 중이라고 한다. <뇌조 패트롤>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번 북알프스 산행중에
일본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뇌조(雷鳥 라이쬬)를 한번쯤 봤으면 하는 희망을 걸어본다.




▼ 쉬엄쉬엄 고도를 올려가면서 힘들면 햇살을 등지고 퍼질고 앉으면 신기하게도 시원한 느낌이 든다ㅎㅎㅎ




▼ OruxMaps GPS 현위치 정보




▼ 텡구하라분기점... 단축코스나 Yari-Ho(槍穂)종주능선상에서 급격히 날씨가 변할 때 탈출로 이용되기에 중요한 이정표이다.








▼ 폭포수가 형성되어 있는 윗쪽이 빙하공원이나 텐구하라가 있는 곳이며, 그곳을 통하여
미나미다케(南岳 3032m) 방면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 야리가타케(槍ケ岳 3180m)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1)




▼ 왼쪽 아랫쪽 방면에 텐구하라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희미하게 형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 허걱~@~@~!!! 요런 꼬맹이도 이런 험준한 고산에 오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양해를 얻어 장한 어린이의 모습을 담아본다!




▼ 야리가타케(槍ケ岳 3180m)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2)




▼ 저곳 설계(雪溪)에서 마지막으로 빙수물을 채워넣는다!




▼ 야리가타케(槍ケ岳 3180m)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3)




▼ 드뎌~!!! 일본의 <마터호른>이라고 하는... 야리가타케(槍ケ岳 3180m)가 보이기 시작한다~~!!!! - (15:00)




▼ 좀 허접한 줌으로 당겨서 담아보니... 야리가타케(槍ケ岳)산장도 보이네~!!!




▼ 저 가족들도 좀 별나다!!! 가족 전체가 마치 산악 마라톤이라도 하 듯... 달리기 시작하는게 아닌감~@~@~#
나중에 보아하니 야리가타케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니고 오른쪽 능선(히가시카마능선) 방면으로 오르고 있었다.




▼ 부녀지간인감? 어째꺼나!!! 장한 어린이다~!!!




▼ 槍沢(야리사와) 광활한 너덜겅계곡을 따라서 오르고 있는 모습




▼ 허걱~!!! 여기도 어린이와 함께... @~@~!!!




▼ 힘들면 쉬엄쉬엄 쉬었다가 올라갑시다!!! 저렇게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시원한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아마도 고산 효과인듯!!!
왼쪽에 등을 보이고 퍼질고 앉아있는 산객은 우리 일행은 아닌데... 아마도 고산증세를 느끼는 듯 얼굴이 완~죤 맛이 간 모습이었다!




▼ 뒤돌아 보니... 어느샌가 높아만 보였던 니시다케(西岳 2758m)도 서서히 눈높이 수준에 보이기 시작하고, 그 뒤로 숨어
있어던 예쁜 모습의 봉우리가 빼꼼히 보이기 시작하네... 그 봉우리 이름은 常念岳(죠우넨다케 2857m)라고 하는 듯...!




▼ 이번엔 연세가 제법 많이 드신 노부부도 만나기도 하며...@~@~!!! 사실 북알프스엔 일본 고령화 산객들이 우글바글 하였다!






▼ 너덜겅계곡에도 화살표시와 동그라미표시가 잘 되어 있었다. 안개로 뒤덮혀 앞이 잘 안보일 때도 저런 표식만 잘 따라가면
알바하지 않고 길안내 역활을 휼륭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저런 표식을 따라가지 않아도 되지만, 너덜겅계곡의 바위돌
상태가 거의가 뜬돌(浮石)이라서 자칫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아 보였다!!!






▼ 오름길 오른쪽으로 히가시카마능선이 있으며, 그쪽 산사면에 아까전 산악 마라톤 하는 듯한 가족의 모습이 보였다.




▼ 줌으로 당겨서 산악 마라톤 가족 모습을 담아본다!








▼ 너덜겅 오름길 주변엔 이름 모를 고산 야생화가 만발하여 심신이 지친 saiba 산님에게 활력소를 불어 넣어 주는 듯 하다ㅎㅎㅎ












▼ 갈림길 이정표... 광활한 槍沢(야리사와) 건너덜계곡엔 산장(산막)이 이었는데, 이를 살생흇테(殺生ヒュッテ)라고 하였다.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는 산장과 관련된 용어로 山莊(산소우, 산장), 小屋(코야, 산장) 그리고, ヒュッテ(Hütte 흇테, 산막)등이 있었다.
엄밀하게 말하면 예전엔 서비스 내용에 따라서 구분 사용되고 있었겠지만, 현싯점에선 거의가 산장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 저 건물을 살생흇테(殺生ヒュッテ)라고 하는데... 산막(山幕)이라고 할 수 있겠는감? 반듯한 산장수준이라고 보는데...!
아마도 예전에 겨우 비바람정도를 피할 수 있을 정도의 대피소 역활을 하는 작은 산막이었을 것이리라.




▼ 저런 너덜겅계곡을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듯 하고... (^^)








▼ 박점래님 & 꺼비님도... 아마도 고산증예방 차원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달~빼지 않고 거의 소걸음으로 올라가고 있는 모습ㅎㅎㅎ






▼ 힘내자~!!! 저곳이 바로 오늘 숙박지인 槍ケ岳山荘(야리가타케산장) 이다!!!




▼ 저~ 아래 槍沢(야리사와) 雪渓(설계) 계곡에선 웅장한 모습으로 다가왔었던 니시다케(西岳 2758m) 봉우리도 이젠 그 모습이
초라하게 보이고, 대신 常念岳(죠우넨다케 2857m) 봉우리가 머리를 치켜들고 뽀~옴을 잡고 있는 것 같지만, saiba 산님은 이젠
3000m급 槍ケ岳山荘(야리가타케산장)까지 거의 올라가고 있는지라... 조금전까지만 해도 우러러보아왔던 것들이 이젠 모두가
밑으로 보이기 시작하네ㅎㅎㅎㅋㅋㅋ 아~ 알 수 없는 인간의 간사한 마음이여~~!!!




▼ 서둘지 않고 세월아네월아 발걸음으로 쉬엄쉬엄 올라오고 있는 산우님들의 모습... 느림의 미학이 절대로 필요한 구간이다!!!








▼ 줌촬영으로 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정상으로 오르고 있는 산객들의 모습을 담아 본다.




▼ 잠시후 saiba 산님도 저런 산객들 처럼 저곳을 오르는 주인공이 되겠지~~!!!




▼ OruxMaps GPS 현위치 정보




▼ 드뎌~ 고산증세(ㅠㅠㅠ) 없이... 槍ケ岳山荘(야리가타케산장 3080m)에 오르다! 약650명을 수용할 수 있다는 개인산장이다 - (17:00)








▼ 좀 쌀쌀해서 바람막이를 입고선 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겨보는 saiba 산님




▼ 槍ケ岳山荘(야리가타케산장) 내부 매점분위기... 槍はココロのふるさと(야리와 마음의 고향)이라는 프린트물을 팔고 있는데... (^^)






# 일단은 배정받은 숙소로 들어가서 배낭을 두고선 야리 정상에 올라갈까말까? 망설인다. 이유는 내일 아침에 일출보기 위해
올라가도록 개인자율에 맡겨져 있기때문이다. 집포맨님께서 이렇게 좋은 날씨속에 야리 정상 주변 조망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한다면서 올라갈 채비를 하신다. 고산지대의 날씨는 늘~ 변화무쌍하기에 내일은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고 하신다.
그 말에 120% 공감을 하며, saiba 산님도 저녁 먹을 시간까지는 아직 약1시간정도 여유시간이 있기에 그냥 쉬는 것 보다는 야리
정상에 올라가보기로 한다.




▼ Let's Go~! Go~~!! Go~~~!!! 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정상으로~~~~!!!!




▼ 험악하기 짝이 없는... 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오름길 분위기








▼ 실제로 앗~찔하게 보이지만... 고소공포증만 없으면 누구라도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안전장치가 되어 있었다!




▼ 드뎌~ saiba 산님... 북알프스 북쪽 방면을 배경으로 槍ケ岳(야리가타케 3180m) 정상에 서다!




▼ 올라온 야리 절벽 분위기




▼ 내일 타고가야 할 해발 3000m급 Yari-Ho(槍穂) 종주산행 능선길 분위기... 왠지 모르게 등골이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저~ 능선길 중간에 함몰되어 칼날능선 처럼 되어 있는 <다이키렛또> 능선을 무사히 통과하여야 할텐데...!!!




▼ 常念岳(죠우넨다케 2857m) 봉우리 윗쪽엔 하이얀 구름향연이 펼쳐지고 있고ㅎㅎㅎ






# 槍ケ岳(야리가타케)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난 후에 주변에 펼쳐지는 풍광들을 담고 있는데...
허걱~@~@~# 아랫쪽으로 가만히 살펴보니 등산로도 아닌 루트를 통해서 어떤 젊은 클라이머가
야리 정상을 향하여 살금살금 올라오고 있는게 아닌감~@~@~# 말하자면, <북알프스속살 산꾼>인
것 같았다! 순간 saiba 산님이 왈~ 쪼매 농담 섞인 듯한 말로서... ”あなたは誰?お化け物ですか”
의역하면... "그대는 누구세요? 짐씅(^^)인가요?" 정도의 뉘앙스이다. 그 젊은이도 처음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줄 몰랐던 것 같았고, 순간적으로 움찔하더니...돌아오는 대답이... 얼굴에 미소
지으면서... ”はい、そうで~す” (예, 그래요~!)라고 한다. 야리 정상에 동료가 이미 올라와서
후등자의 인증샷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14시간 정도의 능선길 코스를 타고와서 2번정도 죽을 고비를 넘기고선 야리 정상을 찍었다고
자랑한다. 북알프스에도 일반인 탐방코스가 있고, 클라이머 속살코스(Variation route)가 있는 듯
했다. Variation route 란 하이킹,등반,암벽타기등등으로 구성되는 험악한 짐승코스를 의미하는 듯
느껴졌다. saiba 산님이 지리속살 산행을 즐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세계에 사는 산꾼들 처럼
여겨졌다. 그런 젊은이들을 보고선 순간적으로 이노우에 야스시(井上靖) 소설 빙벽(氷壁)속 2명의
주인공인 小阪(코사카) & 魚津(우오쯔) 후예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야리를 안전하게 내려
와서 2명의 젊은 클라이머들에게 그런 느낌들을 이야길 하니... 깜짝 놀라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너무나도 saiba 산님의 자의적인 느낌이지만, 그래도 젊이들은 기분이 나빠보이지는 않아 보였다.




▼ 槍ケ岳(야리가타케)에서 분기되어 동쪽으로 뱀처럼 뻗어가는 능선인 것 같은데... 언제 저런 능선에도 발걸음하는 날이 있을까?




▼ 그런데... 가만가만... 허걱~!!! 저게 누구야...???




▼ 槍ケ岳(야리가타케) 정상을 살금살금 올라오고 있는 젊은 클라이머 모습




▼먼저 올라온 동료와 함께 槍ケ岳(야리가타케) 정상 등정한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모습






▼ 야리산장내의 밧데리 충전 모습... 콘센트 수가 6개밖에 없다. 자율에 맡기고 30분에 100엔을 내고 시간을
적어두면 된다. 20:30분경에 전원이 Off 되기 때문에 더이상 충전을 할 수가 없다. 가능한 보조밧데리를 이용
해서 충전하는 것은 권장하고 싶다. 이런 충전 방식도 각산장마다 운용 방법이 조금식 다른 것 같다. 옆동네
호타카다케산장엔 요금은 동일한데 24시간 충전이 가능하였다.




▼ 야리산장 식당분위기... 단체의 경우엔 사전 시간 예약하에 철저하게 운용되고 있었다.




▼ 槍ケ岳(야리가타케)의 일몰 분위기 (1)




▼ 槍ケ岳(야리가타케)의 일몰 분위기 (2)




▼ 槍ケ岳(야리가타케)의 일몰 분위기 (3) - 황홀한 풍경을 보고 있으면서도... 마음 한켠엔 우째꺼나... 내일 날씨가 좋아야할텐데... (^^)




▼ 槍ケ岳(야리가타케)의 내일 & 모래 일기예보 - 맑은 후에 비 또는 천둥비 & 맑은 후에 구름 또는 안개 / 온도 10~18도(초가을날씨!!!)




▼ 숙소내 분위기











▶ 마무리하면서


저녁 8시반경에 산장내에는 소등이 되었다.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은 잠자는 것밖에 없다. 일부 일행들은
삼삼오오 모여서 한잔하는 것 같은데... 내일의 험악한 산행내용을 생각하면, 가능한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것이 최선책일 것이리라. 겨우 고양이 세수하고 양치질 하고, 물티슈로 땀냄새 나는 신체 부위만
딲아내었을 뿐인데, 견딜만 한게 이상하다. 고산지역 효과를 보는 것 같다. 햇살은 따갑는데, 기온이 낮아
별로 땀을 흘리지 않은 것 같고, 땀을 흘려도 금새 마르는 것 같은 느낌이다. 때문에 국내산행에서 산행후
고약한 악취 같은 걸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잠자리의 불편함은 주변 일부 산우님들의 코고는 소리뿐(ㅠ)
그외 불편함을 별로 느끼지 못했다.

내일 아침 6시출발이니, 화장실 사용이나 산행준비등을 고려하면 아마도 4시반경에는 일어나야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러면 7시간정도면 잠시간은 충분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잠이 오지 않는다. 온 심신이
지금까지의 국내산행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레벨의 피로감을 느낀다. 지금까지의 지리산행에서 육신이
너무 고단하면 바로 잠이 오질 않는 경험을 해왔기 때문에 조그만 뒤척거리다 보면, 아마도 스르륵 골아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큰 오산이었다. 아마고 거의 한숨도 못자고 아침을 맞이한 것 같다.
나중에 일행들에게 물어보니... 의외로 많은 산우님들도 거의 잠을 자지도 못한채 아침을 맞이 하였다고
하는게 아닌감~@~!~@~#

잠이 오질 않으니, 새벽 4시경에 일어나 숙소에서 산장내 매점으로 내려가보니 벌써 헤드랜턴 켜고선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 일본 산객들이 몇몇 보였다. 그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계단을 몇군데 내려
가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자신의 두다리님(^^)이 피로감없이 멀쩡하게 작동되고 있음에 너무나도 기뻤다.
이런 정도 컨디션이라면... 둘째날 산행도 별로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산장문을 조용히 열고
밖으로 나가서 날씨를 체크해 본다. 약간 바람이 불고 있지만, 얉은 바람막이 정도면 견딜만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야리산장 하늘엔 별님들이 초롱초롱하게 빤짝이면서, 마치 아침 인사를 건네고 있는 듯
했다. Okebary~!!! 이런 날씨속의 이런 정도의 컨디션이라면, 이번 산행에서 제일 중요한 <다이키렛또>
구간을 통과하는데는 기본적으로 이상무~~!!! 같은 기분이 와락~!!! 들었다.






The End




To be continued => 구간 [ 槍ケ岳山荘(야리가타케산장) ~ 穂高岳山荘(호타카다케산장) ] (2015-8-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