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5 산행기

■ [2015-31] 지리산 - [한신지곡~화랑골~일출봉능선~엎어진골] (8/22,토)

saiba 2015. 8. 25. 11:06


■ 지리산 - [한신지곡~화랑골~일출봉능선~엎어진골] (8/22,토)


 

- 언 제 : 2015-Aug-22(토) (09:05 ~ 19:35)
- 어 디 : [한신지곡~화랑골~일출봉능선~엎어진골]
- 누 구 : 휴리님,해원님,태왕님,포비님,깨곰님,순짱님,노빌님 & saiba
- 코 스 : 백무동~한신지곡~연하북릉~화랑골~연하선경~일출봉능선~엎어진골~홈바위~칼바위골~중산리
             (약13km, 소요시간 약10시간 30분정도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코스중에서 개인적인 관심사는 <화랑골>이다. 명칭이 좀 생뚱맞지만 지리산꾼들 사이엔 그렇게 불리고 있는
것 같기에 그냥 편하게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 일전에 휴리대장님께서 <화랑골> 코스를 몇번인가 검토(?)를 하시다가
도중에 변경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그 접근 방식이 참으로 기묘하다@~@!! 보통 <한신주곡>으로 오르다가
화랑골 초입에 걸려있는 나무다리 아래에서 들머리를 잡는 것이 보통인 것 같다. 대장님이 구상하신 코스는 이렇다!
우선 <한신지곡>으로 스며들어 룰루~♬ 랄라~♬ 계곡치기를 이어가다가... 너무나 아쉽게도 <천령폭포>를 목전에
두고선 오른쪽 방면 연하북릉 1232봉 부근의 산사면을 따라 박차고 오른다.

능선길에 올라선 다음에 오른쪽 <화랑골> 방면으로 <째고> 내려선다. 다시 골짝을 따라 계곡치기를 이어가서 연하선경
안부 방면으로 올라가는 방식을 취한다. 왠지모르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뽐뿌질치고 강렬한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혼자라면 도저히 감당할 수도 못 할 것 같은 코스이지만 그룹산행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리라. 분명히(?) 지형도
상으로는 골짜기 형태를 이루고 있지만, 어떻게 그런 골짜기를 올라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며, saiba 산님이 이번 산행에서 그 골짝의 주인공이 된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행복한 일이다!



by saiba(^^)






▼ 산행코스 상세도 : 백무동~한신지곡~연하북릉~화랑골~연하선경~일출봉능선~엎어진골~홈바위~칼바위골~중산리




# Tracklog : 첨부파일 참조








# 백무동에 9시경에 도착한다. 아르바이트인 듯 보이는 탐방소 직원이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대표자가
등산 신고서를 작성해 달라고 한다. 일행중 오래간만에 오신 순짱님께서 자진해서 신고하겠다고 나선다.
갑자기 걱정이 된다. 혹시나 닉답게(^^) 순진하게 이런식으로 기재하면 증~말로 곤란한 일이다...(^^)
"휴리대장님 외7명, 한신지곡"... (^^)...ㅋㅋㅋ 농담조로 물어본다. 순짱님 왈~ "그래도 눈치가 삼단인데,
산행지 백무동으로 기입했다"고 하신다(^^) 일행들이 순간 긴장하는가 싶었는데... 바로... 한마탕 웃는다.
그렇게 유쾌한 분위기속에 힘찬 발걸음으로 백무동계곡 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 들머리... 세석(細石)길... 순우리말로 <잔돌길> - (09:16)




▼ 현재 푸르름이 최절정을 달리고 있는 듯... 조만간 가을단풍으로 채색되어 가겠지요... (^^)




▼ 큰샛골 들머리... 이런 곳에서 그분들이 이런 휴식 모습을 보고 있다면, 의심스런 눈빛으로 변하겠지요ㅎㅎㅎ






# 한신계곡이 시작되는 첫나들이폭포엔 평소보다는 쏟아지는 계곡수 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온다.
서둘 것 없는 발걸음이기에 그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나무팬스를 넘어 암반을 타고 조심스럽게
폭포 가까이까지 접근해서 눈앞에 웅장하게 떨어지는 폭포수 풍경을 담아본다. 상류부에 걸려있는
다리위에서 일행들이 손을 흔든다. 허접한 줌촬영으로 일행들의 해맑은 모습을 담아본다.




▼ 웅장하게 떨어지는 첫나들이 폭포수 풍광




▼ 폭포 상류부에 걸려있는 다리엔 일행들이 손짓을 하고 있다!




▼ 허접한 줌으로 담아본 일행들 모습 - 포비님, 깨곰님, 휴리님, 해원님, 순짱님 그리고 태왕님








▼ 줌촬영으로 담아본 폭포




▼ 저건 바람폭포일까? 아니면 홍대폭포일까? 이런들 저런들... (^^)






# 바람폭포 부근의 넓은 암반에서 휴식을 취하자고 한다. 쪼매 이상한 느낌이 든다. <한신지곡> 들머리가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왜일까? 혹시나 그곳에 근무를 하고 있을지도 모를 <그분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째기>
진입을 시도할지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즉, 한신지곡 좌측 가파른 지능선을 타고 넘어서 한신지곡 깊숙한 지점으로
떨어지는 시도를 할 것만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런 <째기> 타이밍을 휴식을 취하면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듯 하였다.

드뎌~ 예상한대로 휴식자리 부근에서 한신지곡 좌측지능선으로 올라서기 위해서 너덜겅 산사면을 타고 올라간다.
한바탕 자신과의 <중력극복> 오름짓끝에 능선에 올라선다. 그곳엔 이미 선답자들의 희미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었다.
그 능선길엔 봄철에 지은 듯한 멧돼지집도 2군데나 있었다. 오른쪽 한신지곡 방면은 직벽의 절벽 분위기이다. 진행
방면은 처음엔 제법 순조롭게 이어지는 듯 보였으나, 2개소의 거대암봉을 만나지만, 슬기롭게 극복해서 진행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 이후 오름길 안부에서 비스듬하게 한신지곡 방면으로 <째기>를 시도한다. 들머리부엔 수월했으나,
계곡으로 내려갈수록 험악한 지형으로 변한다. 지형지물상 우째꺼나 절벽을 피해서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내려갈 수
있는 루트를 확보해서 초긴장상태로 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 윗쪽 팔팔폭포에선 일행들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었다.




▼ 바람폭포 부근의 넓은 암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09:57)




▼ 한신지곡 들머리를 크게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일행들 뒷모습




▼ 가파른 너덜겅 산사면을 <째고> 오르는 일행들 모습 - Photo by 휴리님




▼ 한신지곡 좌측능선을 오르고 있는데, 뒤따라 올라오는 포비 아우님의 얼굴 표정에서 힘들어 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 한신지곡 들머리를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OruxMaps GPS 정보






▼ 한신지곡 좌측능선상에서 바라본 한신지곡 우측 방면 산사면 분위기 (a) - 연하북릉에 해당된다.




▼ 한신지곡 좌측능선상에서 바라본 한신지곡 우측 방면 산사면 분위기 (b) - 협곡속에 한신지곡이 위치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한신지곡 좌측능선길 분위기 (1) - 의외로 산길이 뚜렷히 형성되어 있다!




▼ 한신지곡 좌측능선길 분위기 (2) - 멧돼지 집도 2군데나 지어 놓았다! 봄철엔 겁나겠는걸(ㅠㅠㅠ)




▼ 능선길 OruxMaps GPS 정보... 능선길을 진행하면서 한신지곡으로 내려서는 포인트를 물색한다!




▼ 능선길상에 첫번째 거대 암봉을 만나다!




▼ 다행스럽게도 박차고 올라갈 수 있을 정도의 오름길이 형성되어 있었다.




▼ 두번째 거대 암봉을 만나다.




▼ 다행스럽게도 암봉 좌측 방면으로 우회길이 형성되어 있었다.




▼ 오름길 안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오른쪽 방면 산사면을 <째고> 한신지곡 방면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 오른쪽 방면 산사면을 <째고> 한신지곡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모습




▼ 가파른 산사면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모습




▼ 계곡방면으로 접근할수록 거의가 절벽을 형성하고 있기에 우짜든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하산할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하여 조심스럽게 하산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을 엿볼 수가 있다!



▼ 계곡으로 내려선 후에 바라본 하산길 절벽분위기... 실제로는 절벽 왼쪽 방면 루트를 이용해서 내려왔다!




▼ 상류부 지근거리에 <팔팔폭포>가 보인다! - (11:08)




▼ 팔팔폭포 상단부에 뽀~옴 잡고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태왕님 모습




▼ 팔팔폭포 전경






# 팔팔폭포부터 이어지는 계곡은 눈에 익은 분위기이다. 룰루~♬랄라~♬ 기분으로 계곡치기를 이어간다. 나름대로
바지런히 발품팔아 뒤따라가지만 자꾸만 일행들과의 거리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가능한 지근거리에서 일행들과 계곡
풍광이 잘 어우러진 모습들을 담는 것이 좋겠지만, 요즘 들어 그런 짓(?)을 위해 자신의 발품 패이스까지 망쳐가며,
담아내기가 싫어지는 듯한 자신을 발견한다. 아마도 saiba 산님의 미래(?)를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긍정적인 큰변화를
서서히 시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자신도 이상하게 느낄 정도로 별로 서둘지 않고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다.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1)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2)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3) - 이런 분위기의 계곡을 그냥 트래킹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머~찌고 웅장한 분위기의 와폭이 걸려있는 상단부에 일행들이 점심상을 펼칠려고 하는 듯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그런 분위기를 담아내기 위해 폭포 아랫쪽으로 접근해서 나름대로 머~찌게 담아보고 상단부 방면으로 올라와 보니
상류부 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풍광도 너무나 머~찌다!!! 갑자기 자신이 신선이 된 기분이 든다(^^) 불판2대를 가동
하여, 순짱님께서 넉넉히 준비해 오신 삼겹살 & 된장찌게 그리고 별도로 준비한 흑돼지로 느~긋하게 포식을 한다.
좀 이상한 점은 꽤나 오래동안 점심시간을 가졌는데도 그 동안에 한신지곡으로 계곡치기하는 산우님들의 그림자도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아마도 들머리에서 <그분들>의 근무때문이었을지도 하는 생각을 해보니, 그분들을
의식하여 <째고> 스며든 우리일행들이 왠지 자랑스럽게 생각되는데... (^^)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4)




▼ 저~ 윗쪽에서 점심상을 펼칠려고 하는 듯... (^^)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5)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6)




▼ 현재위치 OruxMaps GPS 정보 - 점심자리 주변엔 온통 와폭천국이다!!!






# 마치 피서산행과도 같은 분위기속에 느~긋하게 점심시간을 가진 후에 또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 시작한다.
조금만 올라가면 한신지곡의 최대폭포인 <천령폭포>를 알현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그곳을 포기하고선... (ㅠㅠㅠ)
원래 계획한대로 오른쪽 연하북릉 방면으로 산사면을 <째고> 오르기 시작한다. 애초 예상보다는 너덜겅 난위도가
낮은 듯 보이고 또한 잡목 방해물이 적은 듯한 루트를 쉽게 확보할 수가 있어 가파른 산사면이었지만 수월하게
능선상으로 올라선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일행중에는 점심시간에 좀 과하게 마신 곡차때문에 고생을 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 오름길내내 혹시나 <천령폭포> 부근에서 산사면을 <째고> 연하북릉 방면으로 오를 경우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분위기상으로 볼 때, 그쪽 방면엔 넝쿨.잡목숲 상태가 상대적으로 험악한 기분이 들었다.




▼ 점심 이후에 이어지는 계곡치기 분위기 (1) - 한폭의 산수화를 연출한다!












▼ 점심 이후에 이어지는 계곡치기 분위기 (2)




▼ 점심 이후에 이어지는 계곡치기 분위기 (3) - 내림폭포일까?




▼ 휴리대장님께서 오른쪽 산사면 방면으로 <째고> 오른다고 하시는 듯... (^^)




▼ 아~ 아쉽네(ㅠㅠㅠ) 쪼매만 올라가면 한신지곡 최대폭포인 <천령폭포>를 알현할 수 있는데...(ㅠㅠㅠ)




▼ 오른쪽 연하북릉 산사면 방면으로 <째고>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앞서 가시는 노빌님께서는 점심때 마신 곡차로 인해 엄청 힘들어 하시는 듯 하고... (^^)




▼ 이어지는 산사면 분위기 (1) - 너덜겅지대이다!




▼ 이어지는 산사면 분위기 (2)




▼ 잠시 쉬었다가 가기... (^^)




▼ 현재위치 OruxMaps GPS 정보 - 연하북릉 1232봉 왼쪽 골짝을 타고 오르고 있는 중!
이후엔 완만하게 형성된 골짝엔 넝쿨.잡목숲으로 되어 있어 왼쪽 방면 지능선으로 올라선다.






▼ 이어지는 산사면 분위기 (3)




▼ 어렵사리 발견한 <광속단> 시그널... 소문엔 예전엔 미친 속도로... 날렸다고 하든데... (^^)








▼ 이어지는 산사면 분위기 (4)




▼ 그림의 떡이지만... 못먹는 떡이라고 하네요ㅎㅎㅎ




▼ 자연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모습




▼ 포비 아우님의 해맑은 얼굴... 완만한 골짝엔 넝쿨.잡목숲을 형성하고 있어 지능선에 올라서니... 수월하게 오르네요ㅎㅎㅎ




▼ 어느샌가 연하북릉 능선이 보이기 시작하고ㅎㅎㅎ




▼ 왠지 모르게... 묘~한 느낌을 갖게 하는뎅ㅎㅎㅎㅋㅋㅋ






# 분위기상으로 볼 때... 연하북릉 능선길상에 올라선 일행들의 모습들이 힘들어 보였다. 모두들 Extreme 중력
극복후에 맛보는 벌컥벌컥 들이키는 물맛에 취하는 행복한 모습을 연출한다. 그런 모습속엔 당당히 saiba 산님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리라... (^^) 잠시동안 휴식을 취한 후에 서둘지 않고 능선길을 따라 오른다. 적절한 포인트를
잡아... 대장님께서 오른쪽 <화랑골> 방면으로 비스듬하게 산사면을 <째고> 내려갈 것을 지시하신다. 선두에서
전생에 마치 빨치 출신다운 날렵한 몸짓과 발품내공을 갖춘 <태왕>님께서 리딩을 하기 시작한다. 산사면을 따라
고도를 낮추어 가면 갈수록 점점 험악한 이끼분위기의 너덜겅지대로 변하고 미끄덩 사고를 당하지 않게 최대한
안전모드로 진행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드뎌~ <화랑골>이라고 불리는 음산한 골짝에 내려서는데 성공을 한다.




▼ 연하북릉 능선길상에 올라선 일행들의 모습... 벌컥벌컥 들이키는 물맛이란...!!! - (13:43)




▼ 현재위치 OruxMaps GPS 정보... 계곡에서 고도 약200m정도를 치고 올라왔네~!!!




▼ 연하북릉 능선길을 따라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 적절한 포인트를 잡아 오른쪽 화랑골 방면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 산사면 하산길이 너덜겅으로 형성되어 있어 제법 거칠다~!!!




▼ 고도를 낮추어갈수록 주변엔 이끼 너덜겅 바구들로 우글바글해서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 Photo by 휴리님




▼ 주변은 점~점~ 원시미 물씬 풍기는 이끼너덜겅 분위기로 변한다. 미끄덩에 최대한 유의하면서 계곡 방면으로 진행을 한다.




▼ 현재위치 OruxMaps GPS 정보... 연하북릉에서 화랑골로 내려서다!!!







# 눈앞에 처음으로 접한 골짝분위기는 수수한 이끼분위기의 바구들로 험악스럽게 이어져가는 듯한 분위기였다.
미끄덩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확률이 높은 듯한 골짝 분위기여서 <우짜든지> 안전산행에 유념하면서 서둘지 않고
쉬엄쉬엄 올라가기 시작한다. 아마도 계곡분위기가 수려하지 않아 인기를 끌만한 곳이 아니였기에 산꾼들의 발걸음이
별로없어, 원시미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조금 과장해서 지리산 자락에 남아있는 최후의
원시미 물~씬 풍기는 골짝이라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그곳엔 반갑게도 늘산님의 붉은띠 시그널이 골짝끝까지
드문드문 걸려있어 오름길에 별로 알바없이 오를 수가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가 있었기에 지면상으로 나마
감사드리는 바이다. 사실 이런 곳까지 그분의 시그널을 발견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는데... (^^)

나름대로 발품.목품을 바지런히 팔아서 담은 아래 몇장의 화랑골 사진으로 원시미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지리속살 분위기를 한번 느껴봐 주시길 바란다!!!





# <화랑골> 계곡치기의 방법은 기본적으로 골짝을 고집하고 올라가고, 어려우면 계곡 좌우로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는 루트를 모색하여 오르다가 다시 계곡치기를 반복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방법론은 어느
골짝에서나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을 것이리라! 골짝 최상류부는 연하선경 능선 안부로 이어지는데, 그곳에서
혹시나 지나가는 산객이나 그분들의 시선이 좀 우려된다. 어느 골짝이나 마찬가지로 최상류부 탈출지대는 거의
넝쿨.잡목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뚫고 올라가기가 수월하지 않는 편이다. 화랑골도 마찬가지였다. 잡목숲으로
형성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뚫고 올라갈 수 있는 루트를 모색하면서 올라가다 보니... 능선상에서
대장님 호루라기 소리가 들려온다. 이런 신호는 아무도 없으니 걱정말고 나오라는 의미이리라! 잠시후 안개로
자욱이 뒤덮힌 화원속으로 무탈하게 탈출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먼저 탈출한 일행들이 능선길에 퍼질고
앉아 눈앞에 펼쳐지는 안개싸인 연하선경 안부 방면으로 물끄럼히 바라보고 있는 삼매경 모습이 마치 한폭의
풍경화를 연출하는 듯하다.




▼ 잠시 휴식을 가진 후에 본격적으로 <화랑골> 계곡치기에 돌입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14:26)












▼ 수수하게 느껴지는 이끼스런 골짝 분위기가 그냥 좋다~~!!!








▼ 계곡치기가 어려울땐 우회하기도 하면서...(^^)




▼ 쪼매... 위험스럽게 보이는 듯한 계곡치기 분위기... 해결책은 긴장을 끈을 놓지 않으면 된다~!












▼ 선등하고 계신 휴리대장님




▼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저런 풍광을 보는 순간... <화랑골> 무릉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




▼ <미끄덩>과의 한판 승부를 벌리고 있는 듯한 순짱님 오름짓(^^) 모습




▼ 원시미를 물~씬 느끼게 하는 이끼너덜겅지대를 즈려 밟고 오르는 기분이란... (^^)




▼ 현재위치 OruxMaps GPS 정보... "도대체 어디쯤 올라왔을까?" 하고 확인을 해본다!
아직까지 고도약200m정도는 치고 올라가야 하지만, 완만한 오름길이라 No problems~!!!






▼ 정신적으로 안도감을 주는 늘산님의 붉은띠 시그널... 오름길내내 드문드문 달려있어 휼륭한 길잡이가 되어주었다!




▼ 지형도상의 등고선 분위기 처럼 <화랑골> 현장분위기도 역시나 완만한 오름길을 형성하고 있었다!








▼ 오름길에 우람한 주목을 알현하고... 기념으로 순짱님 인증샷을 남겨드리다!
외관상으론 예쁘장하게 보이는 여성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짐승> 발품을 자랑하는 산꾼이시다~!!!








▼ 산꾼의 저런 역동적인 발품 모습을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 saiba 산님의 가슴을 늘~ 뽐뿌질치게 만든다...!




▼ <화랑골> 가을풍경을 알현하다... (^^)




▼ 이젠 거의 연하선경 능선길 가까이에 올라온 것 같은데... 넝쿨.잡목숲 때문에 뚫고 나가기가 쉽지만은 않다(ㅠㅠㅠ)
이럴땐... 수월하게 통과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아서 진행하는 수 밖에... 그런데, 지근거리에서 대장님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그 의미는 아무도 없으니 무조건 능선상으로 나오라는 의미이리라... (^^)




▼ 드뎌~ 약2시간정도의 오름짓 사투끝에 연하선경 능선길 방면으로 탈출하고는 모습 - (16:19)






▼ 주능선에 퍼질고 앉아 화장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안개 자욱한 연하선경을 감상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saiba 산님이 탈출한 포인트는 오른쪽으로 지금 능선길로 올라서고 있는 파란티를 입은 산우님이 있는 곳이다.




▼ 연하봉골 방면... 원래계획은 저곳으로 내려가기로 했었는데... (ㅠㅠㅠ)






# 잠시후 산우님들중에서 진행코스를 급변경하자는 의견을 내놓는다. 원래계획은 <연하봉골~1413분기봉~
곡점능선~백운암능선 좌골>... 이었다. 시간적인 이유로 <연하봉~일출봉능선~엎어진골>로 변경하자는 것
이었다. 기분학상으로는 아직까지 체력적으로도 별로 문제가 없을 것 같아... 원래계획을 고집하고 싶었으나
시간적인 문제때문에 아무런 토(?)를 달지 않고 그냥 포기하기로 한다. 아마도 시간상에 문제가 없었다면
나홀로라도 진행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젠간 그런 코스를 잡아 가는 날을 기약하기로 한다 (^^)




▼ 연하선경 능선구간엔 시시각각으로 안개로 휩싸였다가도... 순식간에 스르륵~ 사라지기도 한다~~!!!




▼ 가을 전령사... 구절초




▼ 일출봉 능선으로 진행하기 위해 연하봉 방면으로 Let's Go~!!!




▼ 연하봉 금줄을 넘어... 잽싸게 일출봉(연하봉)능선 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Photo by 노빌님 - (16:35)




▼ 연하봉 암봉군




▼ 삼신봉~화장봉




▼ 천왕봉 통신골




▼ 남근석... 행복한 표정으로 순짱님 인증샷




▼ 구절초 & 천왕봉... 조만간 가을이 성큼성큼 걸어오겠지요ㅎㅎㅎ




▼ 법계사 부근에 요란하게 들려오는 헬기소리가... 사고가 났을까?




▼ 일출봉 기암암릉 분위기 (1)




▼ 일출봉 기암암릉 분위기 (2)




▼ 일출봉 기암암릉 분위기 (3)






# 실제로는 일출봉능선(연하봉능선)을 타고 가면서도 백운암능선으로 하산할 생각으로 진행한 것 같다.
일출봉능선상에서 저~멀리 아스라히 내려다 보이는 백운암능선... 거리상으로 너무나도 멀어보이기만 한다.
하여, 하산코스를 급변경하여 <엎어진골> 방면으로 내려가서 칼바위골 탐방로를 따라서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 도중에 어둠이 내려앉을 경우엔 안전면에서도 리스크가 작기에... (^^) 결과적으로 당연한 결정이었다.
하산루트는 악명높은 이름답게 자칫 실수라도 하면 엎어지고 자빠질 수 있는 가파르게 전개되는 너덜겅골짝
이었다. saiba 산님의 발품으로 아무리 발부둥쳐도 자꾸만 일행들과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한다. 천만다행인
것은 조금 앞에 앞서가시는 <깨곰>님께서 서둘지 않고 자신의 패이스를 일정하게 유지한채 하산하고 있어
정신적인 불안감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일행들도 후미그룹을 위해서 하산도중에 기다려
주는 배려를 끝까지 잊지 않는다. 그런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서 최대한 자신의 패이스를 유지한채 미끄덩
사고를 일으키지도 않고 무사히 하산할 수 있었다.




▼ 일출봉능선 하산길 어느 조망터에서 발아래 펼쳐지는 조망미를 만끽하고 있는 일행들 뒷모습




▼ 가을이 서서히 내려앉고 있는 풍경






▼ 엎어진골 방면의 하산분위기 (1) - 초입엔 선답자의 시그널이ㅎㅎㅎ




▼ 엎어진골 방면의 하산분위기 (2)




▼ 에고고~~! 벌러덩~!! 좀 쉬었다가 갑시당~~!!!




▼ 엎어진골 방면의 하산분위기 (3) - 후미는 낙석에 조심하면서 뒤따라 내려가야 한다!




▼ 후미일행을 위한 배려심으로 잠시 쉬어가는 모습






▼ 현재위치 OruxMaps GPS 정보... "도대체 어디쯤 내려가고 있을까?" 하고 확인을 해본다!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1) - 풍도목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 내려온 험악한 골짝 분위기(ㅠㅠㅠ)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2)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3)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4)




▼ 험악한 너덜겅골짝을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는 일행들 모습... 제일 꼴뜽으로 saiba 산님이 뒤따라 내려오고 있는 중이다!
자세히 보면, 제일 선두에서 순짱님이 짐승같은 발품으로 성큼성큼 내려오고 있는 모습을 엿볼수 있는데... (^^) - Photo by 휴리님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5) - 예전에 다른 루트로 하산한 적이 있어, 저~ 골짝 분위기는 눈에 익은 모습이다! 이제 다 내려왔다!!!




▼ 엎어진골 최하류부의 골짝 분위기




▼ 드뎌~ 칼바위골 방면으로 탈출하는데 성공을 하다 - (18:25)




▼ 왼쪽으로 보이는 계곡수가 엎어진골에서 흘려내려 칼바위골에 합수되고 있는 모습이다!






# 드뎌~ 안전한 문명인의 대로인 탐방로 방면으로 탈출하는데 성공을 한다. 지금부터는 중산리 주차장까지
약3.5km정도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이다. 이런 산길일수록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로 앗차
실수로 자빠지는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일정하게 요구되는 물리적인 시간을 인내력있게
자기와의 싸움에서 슬기롭게 극복해내어야만 한다. 그것 또한 산꾼으로서 요구되는 내공의 일부이리라(^^)

하산하면 할수록 어둠이 점점 내려앉는다(오후7시 일몰). 랜턴을 꺼집어 내어 이마팍에 달아야 하지만,
견딜만하다. 그냥 어둑한 하산길에 집중하면서 내려간다. 드뎌~ 법계교 근처 가로등 불빛이 보이고... 곧바로
법계교 아래로 내려가서 육수로 뒤범벅이 된 온몸뚱아리를 정갈하게 하는 알탕 시간을 어둠속에서 느긋하게
갖는다. 그 순간만큼은 세속에선 좀처럼 느껴볼 수 없는 지극(至極)의 세계를 경험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것으로 그냥 행복한 것이 아닌가?




▼ 칼바위골 탐방로 <홈바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18:31)




▼ 현재위치 OruxMaps GPS 정보... "어디쯤일까?" 하고, 그냥 확인을 해본다!












▶ 마무리하면서


이번 산행을 통해서 <지리속살루트>를 기획해 내는 휴리대장님의 내공에 감탄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원래 코스
계획대로 진행했으면... 1타4피(4개골짝)...였었는데... 결과적으로 1타3피(3개골짝)로 되었지만, 그래도 흡족할
정도의 훌륭한 휴리님표(^^) 코스였다고 본다. 아직까진 두다리님이 멀쩡하게 잘 작동이 되고 있는 편이라서
이런 정도의 속살코스를 무난하게 극복하고 있지만, 앞으로 더더욱 두다리님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나름대로
노력하여야 할 것이리라!


이번에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자신들의 기억력이
가물가물해갈 즈음에 좋은 추억으로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렇게 좋은 코스로 이끌어주신 휴리대장님에게 감사드리구요!
함께 발걸음하신 모든 산우님들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