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ba 2015 산행기

■ [2015-32] 지리산 - 회치산행 갔었는데... [통꼭봉~불무장등허릿길~화개재~삼도봉~피아골] (8/29,토)

saiba 2015. 8. 31. 20:09


■ 지리산 - 회치산행 갔었는데... [통꼭봉~불무장등허릿길~화개재~삼도봉~피아골] (8/29,토)


 

- 언 제 : 2015-Aug-29(토) (09:20 ~ 19:50)
- 어 디 : 구례군 토지면 [불무장등허릿길~화개재~삼도봉~피아골]
- 누 구 : 휴리님,와레바님,해원님,하마님,노빌님,소정님,지존님,약초꾼님,바다로님,희야님 & saiba
- 코 스 : (내동리)농평마을~불무장등능선~통꼭봉(909m)~불무장등허릿길~목통골좌골~화개재(1316m)~
             삼도봉(1501m)~흰듬등(1438m)~삼도봉~피아골삼거리~피아골~피아골대피소~(내동리)직전마을
             (약16km, 소요시간 약10시간 30분정도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어느샌가 올여름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하여, 8월 마지막 주말(8/29,토)은 산우님들끼리 의기투합하여... 조촐한
회치(^^)산행을 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산행자체를 너무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니고, 적당히 하고선 하산후에 평소보다
쪼매 찐하게 촌닭백숙으로 뒷풀이를 하기로 하였다. 휴리대장님도 처음엔 새봉 코스로 너무나도 널널하게 잡았다가
그런 취지에서 어느 정도 속살산행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휴리님표(^^) 삼도봉 코스로 다시 잡은 듯한 느낌이 든다.

삼도봉(일명 날라리봉 1501m)을 공략하는 방법으로서 불무장등능선으로 타고 접근한다. 그 들머리를 차량 기동력을
최대한 살려서, 경남 화개면 범왕리 목통마을(해발약360m)이 아닌 전남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 농평마을(해발약660m)
방면으로 올라가서 불무장등능선상(해발약730m)으로 올라서는 방식이기에 훨~씬 수월한 편이다. 그 다음엔 가파른
능선을 조금만 극복하여 일단 통꼭봉(909m)까지만 올라서면... 그 다음엔 신기하게도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룰루~♬ 랄라~♬ 발걸음으로 이어갈 수 있다.

지리속살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산꾼으로서 그냥 긴~긴~ 불무장등능선만을 <차카게>만 이어가면 재미가 없다.
휴리대장님이 구상한 접근 방법은 능선길 도중 삼거리(해발약1023m)에서 능선길을 버리고선 고도 변화가 별로 없는
긴~긴~ 허릿길을 따라 진행하여... 목통골(연동골) 상류부 좌골까지 진행해서 만나는 산길(해발약1010m)을 따라
화개재(1316m)를 거쳐서 삼도봉으로 올라가는 방식을 취한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가슴 설레이게 하는
코스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회치산행>이라는 기분이 팍~ 들게 하는 정도였으며, 그 이후에 전개되는 코스는
그냥 덤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by saiba(^^)






▼ 산행코스 상세도 : (내동리)농평마을~불무장등능선~통꼭봉(909m)~불무장등허릿길~목통골좌골~화개재(1316m)~
                            삼도봉(1501m)~흰듬등(1438m)~삼도봉~피아골삼거리~피아골~피아골대피소~(내동리)직전마을






# Tracklog : 첨부파일 참조






# 지난주 화랑골 산행(8/22) 코스가 제법 빡쎈 편이었기에, 이번 산행코스는 난위도상으로 볼 때, 상대적으로 수월
하다는 기분이 든다. 아마도 회치산행이라는 생각때문이리라(^^) 하산후에 평소와는 다르게 쪼매 거금을 들여서
촌닭으로 요리한 닭백숙 & 옻닭백숙으로 <뒷풀이> 하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때문에 차량내 분위기가 평소보다는
밝은 편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불무장등능선 접근을 3년전에 화개면 목통마을(해발약360m)에서 들머리를 잡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뒷당재>로
평범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버리고 <짐승길>을 따라 올라간 적이 있어 엄~청 식겁한 적이 있다. 이번엔 토지면 농평
마을(해발약660m)에서 불무장등능선상(해발약730m) 방면으로 두렸하게 형성되어 있는 반듯한 산길을 따라 접근
하기에 체력소모 없이 너무나도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 들머리... 농평마을 최고 윗쪽에 위치한 품격있어 보이는 어느 가정집 - (09:23)




▼ 농평마을에서 불무장등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농평마을 전경으로 완만하게 형성된 구릉지(해발약600m~650m)에 아주 품격있어 보이는 민가들이 드문드문 형성되어 있었다!




▼ 불무장등능선으로 이어지는 유순한 산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지금부터 3년전(2012-8-18,토)... 그때까진 자칭 <차칸산님>으로 자부했었던 saiba 산님이 그 완장을 버리고선
지리속살 산행을 공식적으로 입문한 산행지가 바로 <불무장등능선>이다. 그 이후로 3년이 지나서 다시 이곳을
발걸음해보니... 남다른 소회(?)를 느끼게 한다. 그 당시에는 지리구구조차도 잘 모르는 상태였고, 아미산님께서
배포하신 지리산길3.0(25천/16도엽) OruxMaps 지형도를 사용하고 있는 산우님들이 간혹 있었던 것 같았는데, 다들
신주단지 모시는 듯 해서 재공유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워하는 분위기였다. 따라서, 지리산꾼 준족들 뒤를 쎄~
빠지게 따라가지 않으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어, 우째꺼나(^^) 발품 느린 saiba 산님은 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로 뒤따라가야 하는 신세였다(^^)

첫 속살산행이였고, 그 산방의 산행분위기를 잘 모르기에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그 산방분위기는 산우님들을
리딩해서 가는 것이 아니고, 자유롭게 산행을 하다가 정해진 하산 시각내에 하산하면 되는 방목형 자율산행이기에
발품 내공이 맞는 소그룹으로 나누어져 산행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 같았다. 그 날은 다들 초반부터 목통마을에서
짐승길을 개척하여 불무장등능선에 올라선 다음에 통꼭봉까지는 함께 올라가서는 점심을 먹고선 <불무장등능선~
삼도봉~화개재~목통골~목통마을> 코스를 잡고 전원이 달~빼기에 도저히 하산 시각을 준수할 수 없어서 도중에
아쉽게도 빠꾸해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큰 마음 먹고간 지리속살 산행 첫날인데...(ㅠㅠㅠ)

그 이후로 산행전에 산우님들이 그리고 있는 산행코스를 물어보고는 감당할 수 있는 코스를 골라서 바지런히
따라다니다가... 그해 12월경에 OruxMaps 지리산길을 장착하여, 본격적으로 그 유용성에 대해서 확신 하고는
그 이후로 OruxMaps 매니아가 된 것 같다. 그 이후로 3년(속살산행횟수 142회)이 지난 현싯점엔 OruxMaps GPS
지리산길로 제법 단단하게 중무장하고 있기에 정해진 하산시각을 충분히 고려해서 자신의 발품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절한 코스를 제법 자유도 있게 그려서 대응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팍~팍~든다... (^^) 그런 자신이
왠지모르게 뿌~듯~한 느낌이 든다(^^) 3년전의 이런저런 일들을 회상하면서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불무장등
능선을 쉬엄쉬엄 오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 불무장등능선으로 오르고 있는 분위기 (1)




▼ 어느 조망터에서 (1) - 황장산(948m)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불무장등능선




▼ 어느 조망터에서 (2) - 오름길 오른쪽 칠불사 방면으로 보이는 조망




▼ 줌촬영한 것으로... 칠불사 & 일주문 주차장 그리고 범왕마을과 앞당재가 조망되다!




▼ OruxMaps GPS 정보로 확인해본 어느 조망터 위치




▼ 불무장등능선으로 오르고 있는 분위기 (2)




▼ 불무장등능선으로 오르고 있는 분위기 (3)




▼ 통꼭봉(909m) 정상엔 대한민국 통신(KT, SK, LG)의 히~임을 느낄 수 있었다!!! - (09:55)




▼ 통꼭봉 정상 이후부터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이 펼쳐진다!








▼ 헬기장엔 잡풀숲을 이루고 있었다!




▼ 때론 산죽바다속으로 유영하면서 진행해야 한다ㅎㅎㅎ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통해서 진행 도중에 현재 위치를 확인하다!




▼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 드뎌~ 불무장등 능선길 도중에 삼거리(해발약1023m)에서 진행방향 능선길을 버리고선 오른쪽 방면으로 고도
변화가 별로 없는 긴~긴~ 산사면 허릿길을 따라 진행한다. 그 산길 종착지는 목통골(연동골) 상류부 좌골을 따라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해발약1010m) 방면으로 연결될 것이리라. 초입부는 별 장애물없이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 잠시후 지리산표(^^) 산죽바다를 뚫고 오랫동안 유영해 가야만 했다. 그런 동안에 산우님들
중에는 비싼 바지 다 버렸다고 엄~청 불만스런 표정을 지어보인다ㅎㅎㅎㅋㅋㅋ 그룹 산행이기에 별 겁없이 진행
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만약 단독산행이라면 겁이 나서 엄두를 낼 수 없을 정도의 산죽바다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ㅠㅠㅠ)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통해서 확인해본 현재 위치




▼ 이어지는 능선길을 버리고 산사면 허릿길 방면으로 Let's Go~!!! - (10:50)




▼ 하마님 왈~~ "saiba 님~! 곰이 뒤따라 올지도 모르니... 단디 따라 오이소"ㅎㅎㅎㅋㅋㅋ




▼ 불무장등허릿길 분위기 (1)




▼ 불무장등허릿길 분위기 (2) - 초반엔 제법 유순하게 이어져 갔었는데... (^^)




▼ 불무장등허릿길 분위기 (3) - 본격적으로 지리산표(^^) 산죽바다가 펼쳐지다~~!!!








▼ 불무장등허릿길 분위기 (4) - 산죽바다를 헤집고 진행을 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불무장등허릿길 분위기 (5) - 산죽바다를 헤집고 진행을 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불무장등허릿길 분위기 (6) - 산죽바다속으로~!!!




▼ 불무장등허릿길 분위기 (7) - 산죽바다속으로~!!!












▼ 저~ 아래 골짝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 (11:09)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통해서 확인해본 현재 위치




▼ 이어지는 산죽바다 분위기








▼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1)




▼ 인간의 탐욕(ㅠㅠㅠ)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통해서 확인해본 현재 위치




▼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2)




▼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3) - 산죽이 사라져 간다(ㅠㅠㅠ) - Photo by 휴리대장님




▼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4)








▼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5)




▼ 아마도 독버섯이겠지요?




▼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듯한 매혹적인 독버섯(?)






# 목통골(연동골) 상류부 좌골 못가서 어느 작은 지류에서 점심상을 펼친다(12:00). 보통때는 흑돼지 불판을 가동
하지만, 하산후의 닭백숙 뒷풀이가 기다리고 있기에 오늘은 지존님이 준비해온 <양은냄비>로 끓인 특별 라면을
곁들인 점심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느긋하게 점심시간을 가진다 그리고선 목통골 좌골 방면으로 이동하여,
곧바로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찾지 않고 계곡치기를 제법 이어가다가 오른쪽 가파른 산사면을 <째기>를
시도하여 산길에 올라서서 화개재 방면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때마침 화개재 방면에서 하산하고 있는 몇명의
산꾼들이 스쳐지나 가면서... 그곳엔 현재 <그분들>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고 안심하고 올라가라는 낭보(^^)를
친절하게 전해주신다(^^)




▼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 목통골(연동골) 상류부 좌골에 내려서서 계곡치기로 올라가고 있는 일행들 모습 - (12:42)
















▼ 계곡을 탈출하고 있는 분위기 (1)




▼ 계곡을 탈출하고 있는 분위기 (2)




▼ 계곡을 탈출하고 있는 분위기 (3) - 계곡 오른쪽 산사면을 <째고> 오르는 중이다!




▼ 계곡을 탈출하고 있는 분위기 (4) - 현재 화개재로 이어지는 산길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통해서 확인해본 현재 위치... 산길이 지근거리에 있다!!!




▼ 잠시 쉬었다 가기로 한다~!!!




▼ 드뎌~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고 있는 모습 - (13:31)




▼ 화개재에서 하산하고 있는 어느 산우님들 왈~~ "화개재엔 그분들이 없으니, 안심하고 올라가세요!" 한다ㅎㅎㅎ




▼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1)




▼ 화개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2)






# 드뎌~ 막바지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고선 무사히 화개재(1316m)에 올라서는데 성공을 한다(13:50) 화개재
능선상에 펼쳐지는 파란하늘 & 하얀구름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아름답게 다가오는 듯 하다. 그런데, 희야님께서
갑자기 속이 안좋다고 하면서 컨디션 난조를 일으키는 것 같다. 지압내공이 있으신 와레바님께서 응급조치 지압을
하시는 것 같았다. 제법 시간이 걸린다고 해서 일행들은 일단 <화개재~삼도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나무
계단을 오른 후에 윗쪽 그늘진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후미일행을 기다리기로 했다.




▼ 화개재 풍경 (1)




▼ 화개재 풍경 (2)




▼ 화개재 풍경 (3)




▼ 화개재 풍경 (4) - 저~ 부스는 그분들 근무용이 아닌 창고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통해서 확인해본 현재 위치






▼ 갑자기 희야님이 컨디션 난조를 보여... 와레바님이 지압으로 응급조치를 취하고 있는 모습 - Photo by 휴리대장님








▼ 공포의 나무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 (1)




▼ 공포의 나무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 (2)






▼ 삼도봉 주변 조망 (1) - 토끼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하늘 풍광




▼ 삼도봉 주변 조망 (2) - 토끼봉 방면




▼ 삼도봉 주변 조망 (3) - 목통골(연동골) 방면




▼ 삼도봉 주변 조망 (4) - 불무장등능선 방면




▼ 삼도봉(1501m) 정상 분위기 - (14:52)




▼ 삼도봉(1501m) 정상에서 반야봉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바다로님






# 얼마나 기다렸을까? 아주 힘들게 희야님이 올라온다. 그리고, 다시 삼도봉 방면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힘들어
하고... 어렵사리 삼도봉(1501m) 정상을 밟는데 성공을 한다(14:50) 지금부터는 하산길이다. 불무장등능선을
타고 내려가다가 불무장등(1441m)에서 피아골 구계교 방면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몹시 힘겨워 하는 희야님에게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격려하면서 쉬엄쉬엄 하산하기로 한다. 그런데, 흰듬등(1438m) 부근에서 희야님이
더이상 거동을 못하겠다고 퍼진다. 잠시 상태를 살펴보면서... 우잘꼬(?) 저짤꼬(?) 대책회의에서 내린 결론은
일단 안전빵으로 <탐방로> 삼도봉으로 다시 빠꾸하여 119 헬기구조 요청을 하기로 하였다(15:35)




▼ 지금부터 불무장등능선 방면으로 하산길이다~!!! Let's Go~!!!




▼ 하산길의 하마님 모습... 컨디션이 조금씩 안좋아 보이는 듯 하고... (ㅠ)






# 완전 퍼진 상태에서 자력으로 삼도봉까지 이동을 할 수가 없기에... 지존님이 용기있게 업고 가기로 하신다.
여차저차(?) 저차여차(?) 어렵사리 전원이 삼도봉으로 다시 탈출하는데 성공을 한다. 휴리대장님께서 119로 연락
하여 헬기구조 요청을 하신다. 단번에 안되는 듯하다. 옥신각신끝에 헬기를 보내주기로 하는 듯하다. 헬기로
지정병원인 인근의 구례병원으로 이송된다고 한다. 희야님만 헬기로 이송시키고 나머지 전원은 탐방길을 이용해서
피아골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컨디션이 않좋거나 발품 느린 4명(해원,하마, 바다로 & saiba)이 먼저 하산길에
나서고 헬기 이송후에 대장님을 비롯해서 발품 빠른 산우님들이 뒤따라 오기로 한다. 아마도 준족 발걸음이라면
피아골대피소 정도에서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통해서 확인해본 현재 위치






▼ 삼도봉 정상 방면으로 빠꾸하고 있는 분위기




▼ 삼도봉 정상으로 다시 되돌아온 모습으로 희야님이 거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 퍼져있는 상태이다!!! - (15:59)




▼ 119 헬기 구조 요청을 한 후에 잠시 기다리고 있는 분위기... 그리고 일부 일행들은 먼저 하산하기로 한다.




▼ 능선길 탐방로를 따라서 진행하고 있는 하마님 뒷모습




▼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는 하마님 모습






# 그런데, 하산길에서 보내준다는 헬기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임걸령 못가서 헬기소리가 들려오고 잠시 후에
구례방면으로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는 구조되어 이송되어 가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두팀은 바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일행중 유독 하마님이 컨디션(?) 난조로 몸시 괴로워 하는 것 같다. 하산중 해원님이
대장님과의 통화로 알아낸 사실인데, 헬기는 삼도봉 주변 안개때문에 구조를 포기하고는 돌아갔다고 하며,
성삼재 방면에서 지상구조대가 출발했다고 하여 환자를 인계하기 위해서 이동중이라는 이야길 들었다!

여차저차 저차여차 희야님은 지상구조대에게 임걸령샘터 부근에서 인계되고 보호자로 소정님이 따라 가셨다고
한다. 나중에 구례병원에 가보니... 환자보다는 소정님이 보호자로 따라가다가 성삼재에서 구례 내려가는 꾸불
꾸불한 도로때문에 차멀미를 하여 오히려 진짜베기 환자처럼 변해 있었다(^^) 어둠이 완전히 내려 앉은 하산길을
약10여분간 이마팍에 랜턴을 달고선 피아골 마지막 탐방로 지겨운 돌돌돌(ㅠ) 구간을 따라 무사히 하산하였다.

그리고, 한참후 후발팀들도 전원이 무사히 하산하였다. 미리 예약되어 있었던 직전마을 어느 식당에서 잠시동안
몸을 추스린 다음에 구례병원으로 이동해서 일행들을 태우고선 창원 & 부산 방면으로 어둠속을 뚫고 질주하기
시작한다. 일행들의 얼굴 표정속엔 자칫 잘못했으면... 큰 사고라도 날 뻔했던 여름철 <회치산행>을 칠흙같은
어둠속으로 묻혀지길 간절히 희망을 걸어보는 듯한 표정들을 읽을 수가 있었다. 우리들의 2015년 8월 마지막
여름철 <회치산행>은 그렇게 그렇게... 뒤안길로 묻혀져 갔다!





▼ 피아골 하산길 들머리 분위기 - (17:10)




▼ 피아골 하산길 분위기 (1)




▼ 피아골 하산길 분위기 (2)








▼ 피아골 하산길 분위기 (3)




▼ 피아골대피소 - (18:07)


















▼ OruxMaps GPS 지리산길 정보를 통해서 확인해본 현재 위치... 원래계획된 하산코스는
불무장등에서 <구계교>를 하산지점으로 목표로 삼았는데... (ㅠㅠㅠ)






▼ 구계폭포




▼ 아무리 바빠도... 삼홍교 윗쪽 계곡으로 내려가서 얼굴정도는 씻고 다시 하산하다 - (18:54)











▶ 마무리하면서


룰루~♬ 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회치산행>에 나섰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했었던 사고(?)가 발생하여
자칫 잘못했으면, 전원에게 악몽같은 <회치산행>으로... "회를 치는 산행"으로 될~뻔했었다.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다말하지 못 할 소상한 이야기에 대해선 그날 함께 발걸음하신 산우님들의 가슴속에 묻어
두기로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앞으로의 지리속살 산행에서 좋은 경험으로 그리고 큰 교훈으로서 자리매김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이번에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상기의 미력한 saiba 流 우리들의 기억력이 가물가물해져
갈 즈음에 지난 추억으로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함께 발걸음하신 모든 산우님들~!!!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