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17] 지리산 겨울 박산행 - 세걸산 (12/16~12/17)

2017. 12. 19. 00:31saiba 2017 산행기



■ 지리산 겨울 박산행 - 세걸산 (12/16~12/17)


- 언 제 : 2017-12/16(토)~12/17(일)
- 어 디 : [남원시 운봉읍] (서북능선)세걸산(1,220m)
- 누 구 : 까모님, 터너님, sSuny님 & saiba 산님
- 코 스 :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세동치샘~세걸산(1,220m) [#원점회귀]
          (약8km, 소요시간 의미없음, 완~죤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은 순백색의 겨울 지리미녀를 알현하는 가는 가슴 설레이는 박산행이다. 하지만... 개인사정으로
참가할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마지막까지 호시탐탐 그 기회를
엿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박산행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전에 어느정도 준비를 해두고선 그
분위기가 반전되기를 기다려본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든가~!!! 여차저차 저차여차...(^^)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갈 수 있는 분위기가
극적으로 조성되고... 내심 빙그레 미소지으면서... 갈 수 있을 때 가보자 하는 심산으로 무조건 Let's Go~!
Go~!! Go~!!! 하기로 한다. 아마도 이번 박산행은 올한해를 마무리짓는 박산행으로 기록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무엇보다도 안전제일주의로 발걸음하자는 다짐을 해본다.


by saiba(^^)







# 지리박팀 리더이신 천지행님께서 부득불한 개인사정으로 참가를 하실 수 없어 최고 레벨의 겨울 지리미녀를
알현할 수 없을 것 같아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동계박산행 준비를 해서 자신의 중력을 극복하면서 당당히 지리
박산행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것 같다(^^) 그것으로 족하지 아니한가~!!! 산우님들끼리
마치 도토리 키재기식으로 우짤꼬(?) 저짤꼬(?) 갑론을박 끝에 이번엔 지리속살루트가 아닌 탐방로를 이용해서
서북능선상의 세걸산 정상(1220m)으로 발걸음하기로 했다.






▼ 산행코스 상세도 :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세동치샘~세걸산(1,220m) [#원점회귀]







# Tracklog : 세걸산_20171216_0856m.gpx











▼ 인월 시장에서 아침밥을 먹고선 전북학생교육원에 주차를 해두고선 산행을 시작한다 - (09:00)
실제로 인월에서 들머리까지 오는 도로 주변에 펼쳐지는 눈풍경은 거~의 없어 실망했는데ㅠㅠㅠ




▼ 서북능선상의 <세동치> 방면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눈덮힌 탐방로를 따라 오른다. 바닥에 깔려있는 적설량을
보고는 왠지모르게 자신을 미소짓게 만든다. 서북능선상엔 제법 눈이 쌓여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



▼ 준족이신 터너님 모습... 조금만 걸어도 땀이 나는 체질이라 자켓을 벗고 온다고 쪼매 늦게 올라오고 있다




▼ 특임대장 까모님... 요즘 영알자락 기를 너무 많이 받으셨는지...(^^) 선두에서 날아서 올라가신 듯... 임도
갈림길에서 후미를 기다리신다고 추위를 느끼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 (^^)




▼ 들머리에선 잠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이젠 아침 햇살이 들기 시작한다ㅎㅎㅎ




▼ 오마이~~ 갓~!!! 서북능선엔 겨울미녀 상고대가 활짝 피었네~!!!!








▼ 들머리의 을씨년스런 분위기와는 완~죤 딴판~!!! 선두에 선 까모님이 저런 분위기를 디카에 담는다고 가질 않는다ㅎㅋ




▼ 갑자기 눈꽃 동화의 세계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ㅎㅎㅎ




▼ 자꾸만 저~쪽 <고리봉> 방면으로 눈길이 가는데ㅎㅎㅎ




▼ 므그븐 박짐을 지고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sSuny 님 모습에서 늘~ <괴력>을 느끼게 하는데... (^^)




▼ 앞서 가고 있는 터너님 & 카모님은 헤라클레스급 산꾼이라 등짝의 저런 박짐도 별로 대수롭게 느끼지 않는 듯 하고ㅎㅎㅎ




▼ 고도를 조금씩 올려갈수록... 상고대(바람서릿꽃) 풍경은 점~점~ 운치있게 변하고ㅎㅎㅎ
















▼ 구조목에 표기되어 있는 정보에 의하면 해발1107m까지 올라왔다~!!!
근데... 으흠... 이상타... ??? 세동치 이정표에도 1107m으로 표기되있는 듯 한데... ???










# 잠시후 세동치에 올라섰는데... 갑자기 디카가 작동되지 않는다. 낮은 기온 분위기속에 장노출시켜서일까?
갑자기 멘붕상태를 느끼게 한다ㅠㅠㅠ 잠시동안 핫팩으로 데우고... 나홀로 지랄야단벅석ㅎㅎㅎㅋㅋㅋ###
천만다행스럽게도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는 것 같다ㅎㅋ




▼ 잠시후 디카 재작동 기념으로 헬기장에 sSuny님 모델로 한컷 남겨본다ㅎㅎㅎㅋㅋㅋ




▼ 능선상에 제법 쌓인 뽀~얀 눈을 빠드득~♬ 빠드득~♬ 밟으면서 진행하는 기분이란~♬~♬~♬




▼ 능선에서 <세동치샘> 방면으로 내려가고 있는 모습




▼ 세동치샘에서 각자 약5L정도의 생명수(^^)를 확보한다~!!!




▼ 세동치샘 부근에서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데... 낮익은 듯한 지리 산꾼이 내려오고 있는게 아닌감~!!!
saiba 산님이 지리산 초보산꾼 시절... 지리구구를 통해 알게 된 범접할 수 없는 전설적인 지리산꾼...
<뽓대>님 & <최정석>님... 두분을 이런 곳에서 만나 뵙고는 서로간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그분들도 저쪽에서 능숙한 솜씨로 후다닥~!!! 점심을 끓여먹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점심후 카모님표(^^) 드립커피~♬~♬




▼ 저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상고대를 알현해야 하는데ㅎㅎㅎ






▼ 점심후에 각자 약5L 생명수를 확보하여 심설을 헤치고 세걸산 정상으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중~!!!
















▼ 까모님은 어쩜 헤라클레스 DNA를 이어 받았을지도ㅎㅎㅎ 아마도 박짐무게가 30kg는 넘을 듯 - Photo by 터너님




▼ 심설구간 분위기




▼ 잠시 기다렸다가 sSuny님이 심설구간을 오르는 뒷태를 담아보는데ㅎㅎㅎ




▼ 상고대(바람서릿꽃)












▼ 드뎌~ 세걸산 정상(1220m)에 도착하다~!!! - (14;10)




▼ <고리봉~정령치~만복대>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세걸산 정상에 텐트를 설치한 분위기 (1) - Hexago 쉘터는 식당텐트겸 sSuny님 침실텐트




▼ 세걸산 정상에 텐트를 설치한 분위기 (2)




▼ 세걸산 정상에 텐트를 설치한 분위기 (3)






▼ 텐트를 느긋~하게 설치한 후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까모님표(^^) 드립커피 시간을 갖는다ㅎㅎㅎ






▼ 아쉬운 일몰 분위기 (1)




▼ 아쉬운 일몰 분위기 (2)




▼ <반야봉~노고단~종석대~만복대>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심마니능선 & 명선북릉 & 삼정능선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니... 갑자기 할일이 없어 저녁시간을 갖기로 한다ㅎㅎㅎㅋㅋㅋ




▼ 까모님표(^^) 된장국에 쌀밥 & 삼겹살 구어 곡차를 통해 산정(山情)을 나누는 분위기




▼ 건배~♬~♬~♬












▼ 때론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들기도 하고ㅎㅎㅎㅋㅋㅋ




▼ sSuny 왈~~ "여기까지 와서리... 무신 스마트폰~@~#~!!! 곡차가 제일이여" 하는 듯한 표정 보소ㅎㅎㅎㅋㅋㅋ




▼ 헐~!!! 쉘트내부에 생긴 얼음... 밖같 온도가 얼마나 낮길래~@~#~!!! [#영하12~13도 정도 예상]






▼ saiba 산님 침실... 몽벨텐트




▼ 몽벨내에 설치한 온도계에서 영하10도를 가르키고 있다. 이런 경우는 외기온도는 약2~3도 낮은 영하12~13도이다










# 기온이 너무 내려가서 평소보다 쪼매 일찍 잠자리에 들기로 한다. 세동치샘에서 확보한 식수를 펄~펄~
끓여서 각자 2개의 스텐레스 물통에 넣어 침낭속으로 가져간다. 그러면 텐트내 영하10도속에서도 추위를
별로 느끼지 못하고 동계용 침낭속에서 포근하게 겨울밤을 보낼 수가 있을 것이리라ㅎㅎㅎ




▼ 새벽5시반경의 텐트내 분위기





▼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운봉읍 온도 영하7도 - (05:30)






▼ 해발1220m 세걸산 정상에 설치한 텐트내 온도 영하11도- (05:30)

참고로 운봉 일대가 해발 450~500m 정도의 고원지대임을 감안하면, 세걸산 정상(1220m)과의 고도차이는
대충 700~800m 정도이고, 100m 올라감에 따라 0.6도 정도 낮아짐을 고려하면... 영하4~5도 정도 낮아진다.
그러면, 스마트폰으로 검색한 운봉지역 온도가 영하7도일때... 세걸산 정상은 영하11~12도 정도로 추산할
수 있다.




▼ 텐트내 분위기 - 2인용이라 100L 배낭을 침낭 아랫쪽에 넣어둔 모습




▼ 침낭커버를 했는데, 커버안쪽에 결로가 얼었다~!!! 원래 침낭커버를 한 이유는 텐트 인너천장에 생긴 결로가
떨어져서 침낭을 젖시는 것을 방지할 목적이었는데... 텐트내 온도가 무려 영하10도 정도이니... 당연할지도~!!!
신기한 것은 침낭커버내 결로가 얼었기에 침낭을 만져보니 눅눅한 상태가 아니라는거ㅎㅎㅎ




▼ 동계침낭 스펙




▼ 동계매트 R Value = 4.5






# 고백하자면... saiba 산님은 박산행 초보에 속한다. 적어도 4계절을 3번정도에 걸쳐서 박산행을 해봐야
초보티를 벗는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특히 동계박산행은 극한온도속에서 제대로 박산행을 경험해봐야
하는데.... 아직까지 이번 처럼 영하10~12도 혹환기속의 텐트속에서 밤을 보내는 경험을 한 적이 없다~!!!
나름 은근히 영하20도정도의 분위기속에서 밤을 보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는데ㅠㅠㅠ 이런 실정경험을
통해 동계박산행의 내공을 쌓는데 필요한 도구가 온도계라는 생각에 지난주 Japan Rakuten 에서 직구해서
이번에 처음으로 사용해본 온도계임을 밝혀둔다.




▼ 일출시각이 7시반경이다. 텐트내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시간에 맞춰서 밖으로 나가본다 - 운봉 방면




▼ <고리봉~만복대> 방면




▼ 먼저 나와서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ㅎㅎㅎ




▼ 아쉽게도 구름속에서 일출이 진행되고 있는 듯 하고ㅠㅠㅠ




▼ 시간이 지날수록 구름이 자꾸만 몰려가서 두터운 구름층을 형성하고ㅠㅠㅠ






▼ 마치 눈이 내린 듯한 식당텐트내의 분위기




▼ 바람에 펄럭이는 쉘트로 인해 내부 결로가 얼은 성애가 떨어져서 고생했다는 sSuny 님~!!!!






▼ 나무지지대에 걸어준 수낭이 꽁꽁 얼었다~!!! 하기사 영하10도이니... 당연할지도~!!!




▼ 아침밥은 까모님표(^^) 떡국~!!!




▼ 후식으로 까모님표(^^) 드립커피 그리고 롤케익 좀 보소ㅎㅎㅎ




▼ 언제나 드립하시는 모습이 진지하다~!!!






▼ 까모님표(^^) 모닝 드립커피 with 행복만땅 롤케익~♡~♡~♡ - Photo by 까모님






▼ 행복만땅 롤케익 먹고 있는 모습들ㅎㅎㅎ






▼ 아니온듯 깔끔하게 치우고... 하산하기 전에 기념찰칵 남기다




▼ 까모님 백패킹 뒷태 - No Words~!!!




▼ 굿~바이~ 고리봉~!!!




▼ 세동치 헬기장에서 인증샷




▼ 세동치 갈림길








▼ 임도 갈림길




▼ 고도를 낮추어 내려갑니다~!!!








▼ 날머리 분위기












▶ 마무리하면서



동계 박산행을 2번째 맞이하고 있다. 박산행 장비를 본격적으로 구입할 때 동계 박산행용으로 스펙을 맞추어
영입을 하였는데 아직까지 Extreme 동계박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것 같아 늘 아쉬움으로 남아있었다. 그나마
이번 박산행을 통해서 쪼매(^^) 맛베기로 온몸으로 경험한 것 같아 흐뭇한 기분이 든다.

텐트내 영하10~12도 분위기속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동계 박장비(텐트&침낭&매트)를 사용하여 별 어려움
없이 보낼 수가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그동안 궁금증으로 남아있던 지식들을 실전을 통해서 제법익힌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식수 & 연료 관리 측면에서 소중한 경험을 쌓은 것 같다.

하산길에서 당일산행 단체 산객들과 스쳐지나가면서... 우리들 박산행 모습을 보고 부럽다고 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었다. 그런 심정... 충분히 이해가 간다, 나역시 그랬으니까~!!! 어떻게 저런 공포스런 박짐을 지고
겨울 지리산을 헤집고 다닐 수 있는지ㅎㅎㅎ saiba 산님이 막상해보니깐... 당일산행을 제대로 감내할 수
있을 기본적인 체력이라면 누구나라도 할 수 있다고 본다. 용기만 있으면 되리라~!!!


이번에 함께 발걸음하신 산우님들에게 상기의 부족함이 많은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앞으로 자신들의
기억력이 가물 가물 해져 갈 즈음에 지난 아름다운 지리속살 박산행의 추억을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함께 발걸음 하신 산우님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