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계 Solo 박산행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이런저런 Test (12/7~12/8)

2018. 12. 9. 09:28saiba 2018 산행기


■ 동계 Solo 박산행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이런저런 Test (12/7~12/8) 




- 언 제 : 2018-12/7(금)~12/8(토) 

- 어 디 : 창원지역 근교산 용지봉(745m)

- 누 구 : saiba 산님 나홀로 

- 코 스 : 용지봉 부근 어느 박지(^^)






▶ 들어가면서


박산행을 본격적으로 입문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산꾼 sSuny 싸부님으로 부터 솔낏한 고급 박지 정보를 입수한다.
용지봉 부근에 제법 괜찮은 박지가 있으며, 접근도 비교적 수월하고 식수도 구하기 쉽고 또한 인적이 드물어 하룻밤
보내기엔 딱~ 이라는 것이다. 나름대로 타이밍을 벼르다가 동계 솔로 박산행시의 나름대로의 애로점 테스트를 겸해서 

가능한 추운 시기에 나서보기로 한다.

지금까지의 동계 박산행은 주로 소그룹으로 동계장비를 분담해서 가지고 가기 때문에 무게 부담을 줄일 수가 있었다고 

본다. 솔로 동계 박산행시에 주요 애로점을 들자면... 므느므느 해도 초강풍속 & 냉기속에서도 즐겁게(^^) 먹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바람막이용 식당텐트와 영하속에서도 화력을 제대로 유지할 수 있는 장비등의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

이런 장비들은 현실적으로 돈으로 해결하는 문제 보다도 오히려 이넘들을 솔박으로 가지고 가는 경우에 무게와 부피에 

대한 부담을 극복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더 큰 과제가 남는다.


개인적으로 현재상태 동계 박산행시 부담감없는 BPL 박배낭은 65L(14~16kg) 정도라고 본다.  가능한 그런 정도를
지킬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상태에서 쉘터.휘발유 버너 장비등을 고려하면 부피와 무게가 오버되어 

동계산행을 거의 포기해야 할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위험스럽게 느껴져서 무조건 피해왔었던 

텐트내에서의 취사를 별무리없이 해결 할 수만 있다면... 그런 애로사항을 일거에 해결할 수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

    





▼ 용지봉 오르는 코스는 여러가지 있으나... 이런 이정표가 있는 곳을 경유해서 간다. 알만한 산꾼들은 짐작이 가겠지요ㅎㅋ





▼ 장유사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용지봉 능선을 따라 용지봉으로 이동하는데... 예상외로 능선상의 강풍으로 왼쪽은 시베리아, 

오른쪽은 봄날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냉기운을 머금은 강풍으로 갑자기 극동계 산행을 느끼게 할 정도이다. 용지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담을려고 하니... 허걱~!!!   밧데리 OUT ~!!!!   아마도 강추위에 밧데리가 맛이 간 모양이다ㅠㅠㅠㅠㅠ






▼ 들머리에서 중간 쉼없이 약 4시간만에 도착한 양지바른 박지이다.  캠핑과는 다르게... 박산행시에 어느 정도 체력소모가 된 

상태에서 뭔가를 끓어먹어만  시장끼가 반찬이라고 뭐라도 맛이 나는 법ㅎㅎㅎ  다행스럽게도 박지엔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서 

평소처럼 밖에서 저녁(쌀밥 & 찌게)을 느긋하게 지어 먹는다.  해가 떨어지자  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물이 얼기 시작한다. 

텐트안으로 들어가서 피곤한 육신을 쉬게 한다.








▼ 세상 모르게 자다가 잠에서 깨어난다. 새벽3시반경의 텐트내 온도(영하7.5도)이다. 경험상 텐트밖은 2도정의 차이가 

있으니... 아마도 영하 약9도 정도 될 것으로 본다. 이 정도는 이 지역에선 올겨울 들어 최고로 추운 날씨이다~!!!   

동계 텐트의 기능은 그냥 바람막이라고 보면 된다ㅎㅋ  현재 사용중인 BPL 동계장비들로는 영하20도 정도는 별 

무리없이 지낼 수가 있을 정도라고 본다. 따라서 무풍지대 텐트내에서 취사만 슬기롭게 가능하다면.... (^^)... 극동계 

박산행도 짜릿하게 즐길 수가 있겠는데... 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텐트밖에서 짐승들이 낙엽 밟고 지나가는 소리가 바르락 바스락 들려온다. 잠시후에 상대를 위협하는 듯한 강한 콧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지근인지... 그 콧소리가 스테레오 처럼 귓전에 강렬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요즘 saiba 산님은 간덩이가 

부었는지... 별로 겁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ㅎㅋ 아마도 그넘들의 영역을 겁없이 침범한 이방인에 대한 강렬한 경고성
위협일 것이리라ㅎㅋ   










▼ 아침으로 즉석밥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물만 끓여 부어면 끝~~~이니.... 제일 쉽다ㅎㅋ  물끓이기의 선수는 단연 MSR 

리엑트君이다~!!! 배낭 부피를 줄이기 위해서 전용 포트대신에 스노피크 티탄컵(450ml)으로ㅎㅎㅎ  리엑트 거치대도 티탄이다. 

좁은 공간 텐트내에서  리엑트를 사용할 경우는 절대적으로 점화할 때 요주의가 필요하다. 거치대를 사용해서 물을 끓릴 경우도 

전용포트나 소토버너에 비해서 그런대로 인내할 수 있을 정도의 시간내라고 본다.  이런 경우엔 텐트내 온도가 빠른 속도로 

영상20~30도 정도까지 올라가며... 절대적인 환기가 필요하다~~!!!   MSR 리엑터君... 동계산행시엔 난방장비로 최고이다~!!! 

간헐적으로 ON-OFF & 환기를 하면서 사용해야만 한다.  







▼ 즉석밥에 온수를 넣은 후에 약15분정도 기다려야하니... 이번엔 알콜버너를 사용해서 모닝커피 타임ㅎㅎㅎ 





▼ 아침을 가볍게 해결한 후에 텐트내 &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점심을 겸해서 본격적으로 Test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우선 텐트 바닥 보호를 위해서 유니프레임 방열시트를 깔고.... 평소처럼 알콜버너를 사용해서 쌀밥 1홉을 지어본다. 

saiba 산님은 우짜든지(^^) 쌀밥을 지어 먹어야ㅎㅎㅎ 알콜버너의 거치대(Vargo Titan Wood Stove) 덕분에 별문제없이 

밥을 지을 수가 있었다.







▼ 쌀밥 뜸들이는 시간을 이용해서 SOTO 윈드마스터 가스버너를 이용해서 라면을 재빠르게 끓인다. 사실 물 끓이는
SOTO 윈드마스터 가스버너는 MSR 리엑터 못지 않는 화력을 발휘한다~!!! 텐트밖에서 음식 조리시엔 안전성을 고려
해서 주로 SOTO 윈드마스터 가스버너를 사용한다.  







▼ 끓인 라면을 다시 알콜버너 불조절을 약하게 하여 은근히 데우면서 쌀밥과 뜨시게 먹는 시간을 느긋이 갖는다ㅎㅎㅎ  

saiba 산님이 왠지모르게(^^) 알콜버너를 고집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요령만 알면 가스버너와는 달리 쌀밥을 태우지 않고 쉽게 지울 수가 있다.
2) 찌게를 약한 불로 
데우면서 태우지 않고 느긋하게 오랜 시간동안 먹을 수가 있다.

3) 부탄가스와는 달리 휘발유버너 처럼 혹환기속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4) 전체(알콜버너,거치대,알콜) 무게.부피등에서 유리하며, 고장이 거의 없다.
5) 가스버너와는 달리 화력 소음이 없어 주변 자연의 소리를 감상하면서 시간을 목가적으로 보낼 수가 있다. 


참고로 알콜보관 휴대용 용기로 아래 사진의 극소형 소주 플라스틱통(200ml)을 사용하는데... 알콜 200ml 를 

사용해서 쌀1홉 짓고, 라면1개 끓여서 데우면서 먹고, 커피 2잔정도 끓여 먹을 수가 있을 정도이다. 






 


▼ 마지막으로 나홀로 오붓하게 즐기는 드립커피 타임을 느긋하게 갖는다~!!!!   무게상 커피가루(^^)를 맨들어 가지고 오다ㅎㅋ  

커피 시간을 가지면서... 이번 Test 결과에 예상을 뛰어넘는 대~~만족감을 갖는다. 혹환기속의 박산행을 만끽하는 자신을 

그려보면서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나이 들어가면서도 우짜든지(^^) 오래오래 동안 박산행을 즐길려면 무게 부담감에 대한 

문제점을 좀더 연구해서... 가능한 범위내에서  Back Packing Light => Back Packing Ultra Light 형태로 개선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라... (^^) 








▼ 박산행 입문시 BPL 용으로 장만한 스텔라릿지 2인용 몽벨 텐트 (1.4kg)... 2인용텐트로는 아직도 BPL 용으로 괜찮은 편이다~!!!







▼ 텐트 실내공간이 2인용이기 때문에 취사공간 확보가 조심스럽게 가능하다~!!!  이상과 같이 지금까지 동계 쉘터내에서 

행해졌던 취사를 텐트내에서 가능하다는 나름대로의 Test 결과에 대~~~만족하며.... 혹환기속의 동계박산행을 부담감없이 

즐길 수가 있다는 생각에 Extreme Happiness~~!!!


참고로 Test 로 날찐통 냉수와 부탄가스를 침낭내가 아닌 침낭 커버내에 넣어 둔 경우에도 텐트내 영하7.5도에서도 얼지 

않아 아침에 냉수를 사용할 수 있었으며,  부탄가스도 별무리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었다. 만약에 그냥 텐트내에 방치하였다면 

필경 물도 꽁꽁 얼고 부탄가스도 영하상태에서 사용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본다. 이런 것을 고려할 때  굳이 휘발유 버너를 사용

하지 않아도 부탄가스로도 OK~!!!  만약 문제가 될 경우엔 알콜버너를 사용하여 해결할 심산이었다. 이번 Test 에서 느낀점은 

텐트내에서는 조심스럽게 사용한다는 전제로 알콜버너 & MSR 리엑터...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은 끓여서 날찐물병이나 스텐병에 넣어 침낭속에 넣고 자면 아침에 사용가능할 것이지만, 이날은 동계침낭을 고려할 때... 

침낭속이 좀 더울  것 같기도 하고, 준비해간 취사 용기중에 최대가 도시락 반합(700ml)이고 가스 사용량등을 고려해서 그냥 

냉수 상태로 Test 해 보기로 했는데,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것 같다. 참고는 본인은 특대형 침낭커버속에 침낭 & 에어메트를
몽땅 넣어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텐트내에서 소량의 물을 데워서 설거지까지도 완벽하게 슬기롭게 마칠 수 있었다는 것~!!! 









▼ 하산길의 하늘에 펼쳐지는 풍경






▼ 오리가족이 하늘을 오르고 있는 중이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