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01] 지리산 [작은세개골 ~ 선비샘골 ~ 선비샘 ~ 덕평봉남릉] (8/12,일) - 지리비탐 공식 첫걸음!!!

2012. 8. 15. 11:22saiba 2012 산행기


■ 지리산 [작은세개골 ~ 선비샘골 ~ 선비샘 ~ 덕평봉남릉] (8/12,일) - 지리비탐 공식 첫걸음!!!


- 언 제 : 2012-8-12(일) (09:40 ~ 17:40)
- 어 디 : 지리산[작은세개골 ~ 선비샘골 ~ 선샘 ~ 덕평봉남릉]
- 누 구 : (창원지역안내) 명품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의신 ~ 원대성마을 ~ 작은세개골 ~ 선비샘골 ~ 선비샘 ~ 덕평봉남릉 ~ 의신 [원점회기]
             (약14km, 약8시간 정도 좀 느~긋한 산행)



▶ 들어가면서

산님으로서 지리산을 느므느므(^^) 좋아한다. 지금까진 2006년부터 주말산행 일환으로 거~의 탐방로 코스를 대상으로 1년에 적어도
10회이상을 다녀온 것 같다. 산행의 기본은 "중력극복의 기쁨"이라고 생각하는데, 한반도 남쪽 대한민국에서 지리산만큼 그런 기쁨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지가 드물기때문이리라...(^^) 그런데. 최근들어 강심장으로 지리산 금줄(?)을 넘어들어가는 비탐로 코스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다. 마음이 그렇게 동(動)하면 그냥 "JUST DO IT"하는 편에 정신건강(?)에 좋은 법. 만약 무슨일(?)이 생기면
자신이 무조건 무한책임을 지면 되는 법이리라.

saiba 산님에게 있어 자신에게 공식적으로 지리산 비탐방 코스를 첫번째 발걸음하는 곳이 바로 의신마을 작은세개골이며, 아마도(^^)
앞으로 이런류의 지리산 자락산행이 많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문제는 탐방로의 경우는 등로안내가 잘 되어 있어, 산행중 알바의
공포(^^)는 없지만, 비탐방로의 경우엔 구간구간 거의 개척산행 비스무리한 코스가 많이 산재해 있어 느림보 걸음의 산님이기에
낙동강 오리알 알바가 제일 걱정이 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2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첫번째가 쎄빠지게(^^) 일행을
놓치지 않고 따라 가는 것이고, 두번째가 나름대로 독도에 대한 지식을 제대로 갖추는 것이리라.

아직까진 saiba 녀석은 산꾼이 아닌 산님레벨이기에 상기 2가지 해결책엔 자신이 없는 듯한 자신을 발견한다. 지금까지 비탐지역의
산행경험을 뒤돌아보면, 대부분이 심장이 6~8기통의 Super Ultra 엔진을 갖춘 준족들과의 산행이기에 따라가는 것 조차 식~겁하는
쓰~라린 경험을 한지라... 첫번째 해결책에 대해서 앞으로 엄~청 걱정이 된다. 두번째 해결책도 학교 공부처럼 벼락치기 책쪼가리
머릿속 지식이라면 나름대로 자신이 있지만(^^)... 반드시 필드실전 경험이 필수가 되는 영역에 속하기에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파~악~ 든다. 이런 상태에서 지금부터 지리산 비탐방 코스에 도전하는 자신이 너무 용기가 있는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
두려움이 앞선다. 우짜든지(^^) 안산 최우선으로 "지극(Extreme)의 즐산(^^)"을 만끽하는 saiba 산님의 모습을 그려가야할텐데... (^^;)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1) : 의신 ~ 원대성마을 ~ 작은세개골 ~ 선비샘골 ~ 선비샘 ~ 덕평봉남릉 ~ 의신 [원점회기]






▼ 산행코스 개념도(2) : 의신 ~ 원대성마을 ~ 작은세개골 ~ 선비샘골 ~ 선비샘 ~ 덕평봉남릉 ~ 의신 [원점회기] -[# 출처 : 느린★공명님]







# 이번 산행에 함께 참가한 산우님들중에 몇분은 다른 안내산악회를 통하여 감탄할 정도로 6~8기통엔진의 Super Ultra 준족
실력을 익히 아는지라... 들머리에서부터 어떻게 그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 하고, 내심 두려울 정도로 걱정이 되었다. 탐방
코스의 경우라면 나름대로 분발하여 하산시각까지는 맞출 수가 있을 것 같은데, 비탐코스인 경우엔 알바의 두려움때문에
걱정이 된다. 아마도 요~최근에 경험한 지리산 비탐코스의 알바의 공포때문에 더더욱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 의신마을에서 대성마을로 이어지는 능선길에서 바라본 것으로 화개천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뒤돌아보고 담은 것으로 금줄이 쳐져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우짤꼬저짤꼬(^^)하는 모습




▼ 어차피 금줄이 쳐진 곳을 직진해도 아래길을 통해서 만나게 되어있다ㅎㅎㅎ




▼ 대성마을 방면으로 Let's Go !!!








▼ 약2가옥정도의 대성마을인데... 산님들의 딱~!!! 한잔과 365일 시원한 식수제공 쉼터의 역활을 하고 있다ㅎㅎㅎ




▼ 대성동 주막터를 지나자마자 선두그룹이 후미그룹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으흠... 뒤따라갈려면 힘들텐데... 천망다행이다!!!




▼ 대성동 주막터 오른쪽 방면의 대성계곡 풍경인데... 저곳엔 수곡골로 이어지는 들머리가 있으며, 남부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다.
















[원대성~작은세개골]로 이어지는 들머리 삼거리에서 후미그룹을 기다리며, 인원파악을 하고 있는 모습




▼ 들머리를 들어서면... 지금까지와는 주변 분위기가 사뭇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 이곳은 구대성마을(원대성)이라고 하며... 국군 토벌군과 남부군 빨치산과의 치열한 격전지이었다고 한다.




▼ 집주변엔 당귀꽃이 예~쁘게 꽃망울을 맺기시작하고...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평화롭고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 원대성에서 작은세개골로 이어지는 길은 엄청 가파르다@~@!!! 거친숨을 몰아쉬며 잠시 올라가면 시원한 삼거리
능선안부가 나오는데, 왼쪽 방면 능선길을 따라 곧장 올라가면 선비샘으로 이어지고, 직진하면 작은세개골 방면으로
이어진다. 오름길에서 준족 선두그룹을 놓치는 바람에 나홀로 낙동강 오리알(^^)... 후미그룹을 기다리면서 알바에
대한 안전모드를 취하는 소심한 자신을 발견한다.




▼ 안부삼거리에서 작은세개골 방면으로 나아가고 있는 총무님 뒷모습




▼ 천만다행히도 계곡에서 선두그룹이 후미그룹을 기다리고 있다ㅎㅎㅎ - [11:20분경]
















▼ 난생 처음 발걸음하는 설레임(^^)의 작은세개골인데... "작은"의 뉴앙스때문인지 몰라도 납득이 가는 듯한
계곡풍경이 펼쳐진다. 등로가 제대로 나와있지 않는 골짜기... 그것이 비탐방로의 매력이지 않을까ㅎㅎㅎ








▼ 이번 작은세개골 산행중... 그나마 제일 나은 듯한 무명폭포를 오르고 있는 산우님들의 모습












▼ 이쯤해서 잠시 쉬었다 갑시다!!!




▼ 물기 머금은 바위길은 우짜든지(^^) 조심조심해서 올라가는 것이 최상이다.




▼ 계곡엔 비닐움막집도 있고... 일부 산우님들은 호기심에 내부를 확인하기도 한다ㅎㅎㅎ




▼ 오르면 오를수록 원시림계곡의 분위기가 펼쳐진다.








▼ 선두그룹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좀 걱정이 된다... (^^)






# 그런데,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다. 제일 후미에서 올라오고 계시는 총무님께서 어~이~ 빠꾸(^^)해라고 한다@~@!!!
그곳으로 곧장 올라가면 칠성봉으로 이어지며, 선비샘골은 왼쪽 지계곡으로 올라가야 한다고 한다ㅎㅎㅎ
해서리, saiba 산님과의 거리차이는 극적으로 제로화로 변한다!!!




▼ 빠꾸(^^)하고 있는 일행들




▼ 저~ 아래에서 후미그룹의 총무님께서 선비샘골 방면으로 풍경을 담고 계신다.






▼ 선비샘골 입구에서 점심을 먹고 가자는 의견이 나오고, 총무님께선 점심을 먹고 가면 오름길이 힘들다고 하면서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점심밥상을 편다. 점심을 먹는 도중에 가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그래도 먹어야 살지ㅎㅎㅎ 우산을 쓰고ㅎㅎㅎ
왼편으로 보이는 계곡이 선비샘골 들머리인데, 자칫 방심하면 그냥 스쳐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들머리 분위기이다. 자세히 보면
선답자들의 시그널이 매달려 있는 것을 발견할 수가 있다.




▼ 라이브님 후미그룹은 조금 아래에서 오~붓한 점심시간을 갖고 있다.




▼ 자~ 고갈된 에너지도 채웠으니... 슬~슬~ 출발해볼까요! - [12:30분경]






▼ 볼품없는 선비샘골 들머리를 지나자마자... 신기하게도 한층더 원시적인 분위기를 띄는 골짜기가 펼쳐진다.




▼ 우짜든지(^^) 안산 최우선모드로 조심조심 오릅시다!!












▼ saiba 녀석도 저~ 일행에 낀겨서 지금 오르고 있는 중ㅎㅎㅎ S~~~o happy !!!
















▼ 선비샘골은 오르면 오를수록 계곡이 좁아지고... 건계곡으로 변한다.








▼ 성급한 단풍잎이 가을을 연출하고 saiba 산님을 다소곳이 맞이하고 있는 듯하고ㅎㅎㅎ






# 선비샘골을 공략하는 방법을 인터넷상에 서핑을 해보면, 대부분의 선답자들이 곧장 올라가다가... 오른쪽 방면으로 붙어서
올라가라는 것이었는데... 우리일행들도 우찌지하다 보니... 자연스레 그런식으로 오르고 있는 것 같았다. 사실 왼쪽 방면은
경사면이 가파르기때문에 무리인듯...?




▼ 길도 없는 경사면을 그냥 주능선 방면을 향하여 그냥 오른다.




▼ 혼자가 아니기 때문에 가능한 개척산행이겠지요 @~@!!!




▼ 가파르지만 그나마 나은 오름길 분위기... 총무님 전날밤 곡차를 찐~하게 한잔하셨는지... 힘들어하시는 듯...?








▼ 갑자기 완만한 오름길이 나오고, 잠시후 선비샘골 들머리에서 약2시간만에 갑자기 문명인(^^)의 대로... 주능선길에 들어섰다.






# saiba 산님... 기진맥진하여 주능선길섶에 퍼질고 앉았다. 주능선길 주변엔 일일비비추는 이젠 시들어 내년을 기약하고
주황색의 예~쁜 동자꽃, 연보라색의 모싯대, 구절초처럼 생긴 하이얀 참취가 만발하여 산님들을 반기는 듯한데... 기력이
없어 디카조차 꺼집어내기가 귀찮을 정도이다. 나중에 하산길에 담아야지 했는데... 하산길 소나기를 만나 이런 야생화들을
담지 못할 줄이야ㅠㅠㅠ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나 아쉬움으로 남는다.




▼ 문명인(^^)의 대로... 지리산 주능선길에 무사히 도착한 일행들... 그 몰골(?)이 말이 아니다ㅎㅎㅎ - [14:30분경]






# 주능선길에서 잠시 쉬고, 곧바로 선비샘 방면으로 나아갔는데... 약5분정도 진행했을까여...? 예상보다는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점으로 제대로 선비샘골을 따라 올라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선비샘에서 다들 갈증을 풀고, 수통에 물을 가득 보충한
다음에 선비샘 바로옆 금줄을 넘어 덕평남릉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 선비샘 주변의 분위기






# 덕평남릉 하산길 [선비샘 ~ 1253봉] 구간에서 얼마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대부분의 지리산 하산길이 돌바위인데 비해서
신기하게도 이 구간은 부드러운 흙길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하산길에서 갑자기 장대비같은 소나기를 만나
다들 혼비백산... 마치 오토바이(^^) 능선길에 질주하는 산님 오토바이마냥 쏜살같이 하산에만 열중하는 분위기가 펼쳐진다.




▼ 덕평남릉 하산길에서 소나기 오기전에 유일하게 담아본 참취꽃




▼ 아름다운 덕평남릉 하산길 [선비샘 ~ 1253봉] 구간의 맛베기(^^) 풍경







▶ 마무리하면서

(안내)명품산악회을 따라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어떤식으로 산행을 하는지... 그 분위기(?)를 잘 모르는지라 사실
들머리에서부터 내심 많은 걱정이 되었다. 무조건 따라가는 방식을 택한다면... 그런대로 가능할 것도 같은데, 문제는
saiba 流 산행 관점에서 산행분위기를 스냅사진으로 담아서 포토산행기를 남기는 것을 지금까지 나름대로 지극(Extreme)의
행복으로 느끼고 있기에, 이런 행위 자체가 시간적으로 볼 때, 쎄빠지게 뒤따라가는데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이리라... (^^)

그런데, 천만다행히도 앞서가는 선두그룹들이 무조건 달~빼는 방식이 아닌 중간중간 쉬면서 후미그룹을 배려해서 합류
해서 가는 분위기인지라... 에휴~ 살았다!!! 이런식의 분위기라면, 힘들지만 지금까지 산님레벨(?)로 배양된 2기통 엔진
지구력(?)으로 중력을 극복하면서 낙동강 오리알(^^) 알바없이... 등로가 없는 곳의 개척산행은 지금까지 나름대로 경험한
오지산행으로 충분히 극복하면서... 그런대로 무난히 완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산행의 하산길에서 갑자기 장대비처럼 내리는 소나기로 인해 덕평봉 남릉 하산길의 주변에 펼쳐지는 조망풍광을
제대로 느낄 볼 사이도 없이 무조건 안전하게 하산하는데 모든 정신을 집중한지라... 아쉬움이 가~득하지만, 모든 일엔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 이번에 함께 산행하신 산우님들의 배려속(안내산악회의 분위기인지 몰라도)에 므니므니
해도 최소한 안전하게 완주한 것만으로도 감지득지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지리산 함께 발걸음해서 행복했구요! 산행후 고갈된 체력회복을 위해 감칠맛 나는 지리산産(^^) 백숙으로 몸보신까지
시켜주셔서 안내산악회 집행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