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목통마을 ~ 당재 ~ 통꼭지봉 ~ 불무장등능선] (8/18,토)

2012. 8. 22. 20:26saiba 2012 산행기


■ 지리산 [목통마을 ~ 당재 ~ 통꼭지봉 ~ 불무장등능선] (8/18,토)


- 언 제 : 2012-8-18(토) (11:00 ~ 17:00)
- 어 디 : 지리산 [목통마을 ~ 당재 ~ 통꼭지봉 ~ 불무장등능선]
- 누 구 : (부산지역안내) 토요산속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목통마을 ~ 당재 ~ 통꼭지봉(905m) ~ 불무장등능선 [원점회기]
             (약8km, 약6시간 정도 좀 느~긋한 산행)



▶ 들어가면서

지금까지 지리산 명불허전의 탐방로[성삼재~뱀사골]구간중의 삼도봉 조망터에서 눈앞 가득 펼쳐지는 장엄한 목통골의 풍광에 늘~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언젠간 미지의 세계 금줄(?)을 넘어 가는 날이 있을꺼야... 하는 동경심으로 그냥 지나치곤 했다.
목통골 좌우로 토끼봉능선과 불무장등능선이 장쾌하게 휘몰아쳐 가는데... 우짜다가(^^) saiba 산님도 이 2개구간은 예전에 발걸음한 적이
있는 곳으로 남은 곳은 목통골인 셈이다. 이런 미지의 세계를 우연한 기회가 생겨 용기를 내어 참가를 하게 되었는데... (^^)

부산지역의 "지리산마니아" 토산산악회에서 기획한 코스를 [목통마을 ~ 당재 ~ 통꼭지봉 ~ 불무장등능선 ~ 삼도봉 ~ 화개재 ~ 목통골]
참가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창원에서 내서 IC 까지 달려가서 부산에서 지리산 자락으로 달려가는 소형버스에 합류하였다. 오붓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어 좋았다. 직감적으로 산님레벨이 아닌 산꾼(^^)레벨임을 느낄 수가 있었는데, 지금까지의 saiba 流 산행
스타일로 따라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by saiba)




▼ [2011-10-23(일)] - 삼도봉 조망터에서 바라본 Ultra Super Fantastic !!! 목통골 풍광






▼ 산행코스 개념도(1) : [목통마을 ~ 당재 ~ 통꼭지봉(905m) ~ 불무장등능선 ~ 삼도봉 ~ 화개재 ~ 목통골]




▼ 산행코스 개념도(2) : [목통마을 ~ 당재 ~ 통꼭지봉(905m) ~ 불무장등능선 ~ 삼도봉 ~ 화개재 ~ 목통골] [#출처:문종수님]






# 부산지역에서 지리산 자락으로 산행갈려면 시간적.거리적으로 볼 때, 아마도 창원지역 산님들보다는 부지런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물리적인 장벽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서 아마도 북창원을 거쳐 산인으로 차량이 질주할 것인데, 일부러
내서 IC를 거쳐서 saiba 산님을 탑승시키면 시간이 지체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일...(ㅠ) 만약에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되면
민폐를 끼치는 일이라... 회사 퇴근길에 사전에 픽업장소의 주변여건등을 확인해 둔다.





# 목통골마을에 도착한 시각이 11시경쯤. 당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들머리를 신속하게 찾긴 했는데, 민박집 앞마당을 지나야 하는
것 같아 빠꾸하여... 여기저기 두리번두리번끝에 희미하게 형성된 능선 오름길을 따라 잽싸게 무조건 치고 올라간다.




▼ 가파른 오름길을 신속하게 치고 올라와서 잠시 쉬어보는데... 저분들은 뭘(?) 보시고 빙그레 미소짓고 있을까여ㅎㅎㅎ




▼ 아마도 이런 하늘풍광을 보고 미소짓고 있는 것은 아닐까여ㅎㅎㅎ








▼ 초반부터 가파른 오름길 분위기를 느길 수가 있겠지요!









▼ "연지버섯"이라고 하는 듯...(?) 헉~헉~ 거리면서 오르고 있는데, 뒤에 따라오르고 계시던 모아님(^^)께서 saiba 를 부른신다.
귀한 버섯이 있다고 하시면서... 오잉~@~@!!! 빠꾸(^^)하라구요ㅠㅠㅠ 잠시동안 주저하다가ㅎㅎㅎ 어쩔 수 없이 내려가서 접사로
담긴했는데 가픈 숨때문에 흔들렸넹ㅎㅎㅎ








▼ 힘들지만... 오름길 분위기가 마치 오지산행같아 기분이 좋다ㅎㅎㅎ








▼ 오름길에서 선두그룹이 잠시 쉬고 있는 모습... 저곳이 당재인가 했는데ㅎㅎㅎ








▼ 조금 위험해 보이는 말벌집 아래로 통과해야 한다.




▼ 조심하면서 당겨서 담아본 말벌집 주변엔 벌들이 웽~웽~ 거린다.




▼ 초반부터 길도 아닌 까끌막을 치고 올라와서 천신만고끝에 능선길로 올라오다!




▼ 에휴~ 제법 올라왔는데... 고도를 다 까먹고 다시 능선을 따라 당재 방면으로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ㅠㅠㅠ




▼ 당재의 등산로 안내판 - [12:15분경]




▼ 당재에서 통꼭지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 통꼭지봉 방면의 금줄 표식을 무시하고 나아가다!






# 당재에서 통꼭지봉 방면 오름길에선 거의 조망터를 발견할 수 없었는데, 유일하게 통꼭지봉 조금 못가서 조망터를
발견하고 얼마나 기쁘는지... 아래에 그곳에서의 주변 조망풍경을 담아본다.




▼ 토끼봉능선 ~ 칠불사 방면




▼ 뒷당재 방면... 에휴~ 저곳에서 알바(^^)했던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 @~@!!!




▼ 뒷당재 방면 줌촬영 - 좌측 칠불사와 우측으로 범왕마을이 잘 보인다.








▼ 황장산 방면 (1)




▼ 황장산 방면 (2)




▼ 통꼭지봉(905m) 정상 분위기 - [13:00분경]




▼ 능선길의 등골나물






# 들머리에서 모아님께서 통꼭지봉엘 가면 점심먹기 좋은 장소가 있는데, 그곳에서 모두가 함께 모여 점심을 먹은 후에
각자가 행동하자고 하셨는데... 초입부터 당재 오름길을 알바하는 바람에 무려 2시간 걸려서 통꼭지봉에 도착한 것 같다.
정상 근처 공터엔 무선기지국이 자릴 찾이하고 있고... 능선길을 따라 조금 나아가니, 선두그룹들은 점심을 거~의 다먹고
출발할려고 한다. saiba 녀석도 퍼질고 앉아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는데... 모기들이 벌떼(^^)처럼 편대를 형성하여
괴롭힌다. 연신 모기를 쫓는다고 팔을 휘젖고ㅎㅎㅎ 허겁지급 배속으로 집어넣고 자릴 떠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하산
시각에 맞추어 나홀로 완주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의지하고 있는 모아님께선 한참 뒷쪽 후미그룹에 계신
듯한데... 어쩔 수 없지 뭐... 이번엔 불무장등능선길을 따라 가다가 시간을 봐서 빠꾸(^^)하는 수 밖에ㅎㅎㅎ 그러자마자
신기하게도 갑자기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널~널~ 산행이 되는 기분이 된다.




▼ 능선길엔 거의 조망이 없는데, 어렵사리 담아본 진행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으로 주능방면엔 구름이 진하게 걸려있다




▼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1)




▼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2)




▼ 으흠... 성깔 급한 넘들의 가을연출ㅎㅎㅎ




▼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3)




▼ 능선길섶에서 발견한... Ultra Super Giant 버섯












▼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4) - 널~널~ 산님에겐 왠지모르게 아늑하게 느껴지는 산죽길
















▼ 능선길섶에서 발견한 초미니 앙증맞은 사이즈의 버섯인데... 오잉~ 마치 나뭇잎에서 균이 올라온 듯 보이고... ???
나름대론 접사로 잘 담아볼려고 용~을 써보는데... 갑자기 모기들이 벌떼처럼 달려들기에 빨리 여길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때문에 제대로 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ㅠㅠㅠ



▼ 마치 해파리 버섯같이 보이는데ㅎㅎㅎ 언제 남해바다에서 올라왔지...?






# 불무장등능선길에서 실제로 불무장등 위치가 어디쯤에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지도상으로는 한참 진행하여야할 것은
생각이 들어 그곳까지 진행을 포기하고 만다. 지금부터 널~널~하게 당재방면으로 빠꾸 하산하여 최소한 목통골에서
느긋하게 지리산표(^^) 청정수로 알탕이나 찐~ 즐기는 기쁨이라도 만끽해야지 하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 하산길 어느조망터에서 (1) - 피아골 방면... 지리산 주능선엔 금방이라도 한줄기 소나기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이다.




▼ 하산길 어느조망터에서 (2) - 피아골 방면




▼ 하산길 능선길에서 느므느므(^^) 반갑게도 모아님 &고무신님 후미그룹 일행을 만나다- [14:50분경]






# 당재방면으로 빠꾸하여 바로 하산할려고 하였으나, 모아님께서 제안하시길... 불무장등 방면으로 나아가다가 우측 목통골
방면으로 하산해서 목통골도 구경하다가 알탕을 즐긴후에 하산하자고 하신다.




▼ 불무장등 방면으로 Let's Go !!!




▼ 앞서가시는 모아님 술기운탓이신지ㅎㅎㅎ 뒤따라오는 saiba 녀석에게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우신다. saiba 뭐~해~ 빨리빨리 따라와여!!!






# 그런데, 갑자기 천둥벼락이 치기시작하더니만... 소나기가 자~악~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상태라면 목통골 방면으로 하산
하는 것도 위험할 수도 있으니... 아쉽지만 안전하게 당재방면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saiba 녀석 지난주에도 선비샘에서
오토바이 능선 덕평남릉에서 지독한 소나기를 만났는데, 이번에도 또~ㅎㅎㅎ 지난주엔 핸폰에 물이 들어가서 수리해서 간신히
살렸는데... 핸폰.디카를 아예 빌닐봉지에 밀봉해서 초안전하게 보관하고 비옷을 입고선 룰라~♬룰라~♬ 하산하기 시작한다.




▼ 옛날 당재를 통해서 목통마을로 하산하면서 뒤돌아보고 담아본 옛당재 풍경








▼ 하산길 알바ㅎㅎㅎ




▼ 하산길의 민가












▼ 하산분위기




▼ 시그널을 살펴보면, 요즈음은 산꾼보다는 오히려 산악자전거(MTB) 마니아들이 당재를 이용하는 듯하고ㅎㅎㅎ




▼ 하산길의 두충나무군락지




▼ 두충나무는 아마도 한약재료로 이용되는 듯




▼ 달맞이꽃




▼ 드뎌~ 목통골을 만나는 영광을 ㅎㅎㅎ




▼ 목통골의 피서객들








▼ 목통교 아래 이런 분위기에서 알탕(냉탕)을 즐기다!




▼ 목통교 부근의 유로쉼터인데... 주인장에게 특별히 양해를 얻어 공짜로 이용하다.









▶ 마무리하면서

토산산악회의 분위기는 지금까지 경험한 산악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 첫번째는 코스만 알려주고 안내없이 각자가 알아서
자유산행을 한다. 두번째로 하산시각 준수를 엄격하게 한다... 는 점이었는데, 으흠... 과연 하산시각에 대한 유도리(?)는 어느정도일까?
하고 궁금했었는데, 실제로 거의 엄격하게 운영이 되고 있어 더더욱 두려운 느낌이 들었다. 분위기상으로 산행후에 뒷풀이겸 저녁식사
하기 위해 이동을 하는데, 하산 시각이 늦으면 알아서 차를 타고 식당까지 찾아와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산행문화에 익숙되어 있지 않은
saiba 녀석이기에 앞으로 토산과의 산행시에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위해선 사전에 산행시간 관리를 잘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첫산행시엔 들머리 당재를 찾는 오지산행으로 기진맥진ㅎㅎㅎ 의외로 습도가 높고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리는 등의 악조건으로
원래 계획한 코스를 완주하는 것을 아예 포기하였기에 여유있는 산행을 하였지만ㅎㅎㅎ 다음번엔 마음 단단히 먹고 중간 탈출코스등을
사전에 공부도 많이 하고 해서 나름대로 산행시간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떤면에서는 토산의 모아회장님의 안내를
일방적으로 너무 믿은 자신의 마음가짐상의 문제(?)였는지 모른다(^^) 앞으로 이런류의 익숙하지 않는 산행문화를 나름대로 지혜롭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자신을 그려보면서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