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 [ 덕두산(1,150m) ~ 바래봉(1,165m) ~ 세동치 ] (2/16,토)

2013. 2. 19. 19:09saiba 2013 산행기



■ 지리산 - [ 덕두산(1,150m) ~ 바래봉(1,165m) ~ 세동치 ] (2/16,토)


- 언 제 : 2013-2-16(토) (10:30 ~ 17:30)
- 어 디 : 전북 남원 산내면 [덕두산(1,150m) ~ 바래봉(1,165m)]
- 누 구 : (부산지역안내) T 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구인월 ~ 덕두산(1,150m) ~ 바래봉(1,165m) ~ 팔랑치 ~ △1122봉 ~ 부운치 ~ 세동치 ~ 하부운
             (약15km, 약7시간 정도 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은 지리산 서북능선상의 [덕두산 ~ 바래봉] 코스이다. 이 코스는 매년 바래봉 철쭉이 필무렵엔 나름대론
타이밍을 고려해서 발걸음하는 곳이지만 겨울산행으로는 처음이다. 겨울철에도 운만 좋으면 왕대박 설경.눈꽃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지이지만 지금까지 saiba 산님이 추구해 온 산행스타일(?) 때문에, 아직까지 그런 우아한 경험을
해본 적이 없다. 아마도 앞으로 지리산 속살산행을 즐기는 바지런한 산님으로 살아가다 보면,언젠가는 그런 왕대박의
날도 반드시 황홀하게 맞이 할 것으로 굳게 확신하는 바이다.

안내산악회에서 상기 코스를 계획한 것을 미리 알고는 약간의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겨울철 산행은 어디까지나 겨울다운 분위기속에서 산행해야 하는 법인데, 2월 들어 입춘이 지난 요즈음 같은 날씨
분위기속의 상기 코스에서 과연 겨울분위기 산행을 기대하는 것은 왠지 "어불성설"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리라.
아직까진 지리산 겨울속살산행 관점에선 왕초보(^^)인지라...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왕 동참하는 김에 가능한
"즐산하는 기분"으로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이 오히려 정신건강에 덕이 될 것이리라... (^^)

사실 본 코스에선 사계절을 불문하고 지리산 주능선[천왕봉~반야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빼어난 근육질 산줄기의
조망미를 산행내내 온몸으로 만끽하면서... 테마산행을 즐길 수가 있는 곳이다. 그것만으로도 최소한 충분히 "의미
있는 산행"의 반열에 속할 정도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외의 황홀한 풍광들... 예를들자면, 바래봉 철쭉 필무렵에
주능선 방면으로 파노라마 처럼 와이드하게 연출되는 연초록대향연, 팔랑치 부근의 만개한 신들의 정원 철쭉꽃향연
그리고 설경.눈꽃 풍광들은 어쩜 덤으로 당첨되는 왕대박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하는
심경으로 서북능선 끝자락에서 덕두산 정상을 향하여 서서히 스며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1) : 구인월 ~ 덕두산(1,150m) ~ 바래봉(1,165m) ~ 팔랑치 ~ △1122봉 ~ 부운치 ~ 세동치 ~ 하부운




▼ 산행코스 개념도 (2) : 구인월 ~ 덕두산(1,150m) ~ 바래봉(1,165m) ~ 팔랑치 ~ △1122봉 ~ 부운치 ~ 세동치 ~ 하부운







# 질주하는 차량 창밖으로 펼쳐지는 주변산들의 풍광은 이젠 겨울분위기도 한풀 꺾인 듯한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법 높은 산자락엔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이얀 눈이라도 보였는데, 이젠 그런 모습도 자취를 감춘 듯하다. 으흠... 때론
마음을 비워야 정신 건강에 좋은 법(^^). 그래도 천망다행인 것은 조망산행이라도 그런대로 즐길 수 있을 정도의 날씨이니,
지리산 서북능선 명불허전의 조망미에 은근히 기대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 들머리를 구인월 영월사 부근에서 잡는다 - [10:30분경]




▼ 잠시후 산우님들은 본격적으로 소나무 군락지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한다.




▼ 인간과 자연이 충돌하는 가슴 아픈 현장... 인간이 먹고 살려고 이런 짓을 하다간 언젠간 자연에게 복수 당할 것이리라!!!




▼ 제법 운치 있는 빼빼로 소나무군락지속으로ㅎㅎㅎ




▼ 고도를 조금씩 올려감에 따라 능선길 잔설때문에 오르기가 힘이 들고... 아이젠을 착용하고 오르기로 한다.




▼ 어라~ 저곳은 눈에 익은 듯한 이정표인데... (^^) 예전에 바래봉 철쭉시즌에 저곳으로 하산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 오호~@~@!!! 이런 정도 능선길 분위기이라면... 마치 심설산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나는데... (^^)








▼ 능선길의 이정표




▼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앞서 가시는 들녘님께서 왈~ "마치 천국으로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야~!!!" 하신다. 한표 꾸~욱~!!!




▼ 능선길은... 늘~ 오르락 내리락의 반복이다ㅠㅠㅠ




▼ 약간의 음지 능선길엔 그래도 잔설이 수북하다ㅎㅎㅎ




















▼ 와우~ 저 포인터에서는 들녘님을 상고대 풍광을 배경으로 담아드려야 하는데....(ㅠㅠㅠ)












▼ 이젠 덕두산 정상도 0.3km 남았고 바로 코앞이다!!!






# 덕두산 정상에 다가가면 갈수록... 예상외로 능선길의 잔설이 두텁게 남아있어 왠지 산님의 기분을 행복하게 만든다ㅎㅎㅎ
그럼 그렇지 그래도 해발 1천미터이상의 고도인데... 이런 정도의 분위기는 당연한거야!!! 갑자기 룰라~♬ 룰라~♬
























▼ 덕두산(1,150m) 정상에서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 방면으로 바라보고 계신 들녘님 모습




▼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정상 부근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선두그룹에 합류하다.






▼ 점심을 먹은 후에 바래봉 방면으로 Let's Go !!!




















▼ 산과바람님... 현재 러셀중... (^^)












▼ 바래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완~죤~ 심설설원 분위기 (1)




▼ 바래봉으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완~죤~ 심설설원 분위기 (2)




▼ 천왕봉 방면




▼ 저~ 끝이 바래봉 정상인 듯 (^^)










▼ 바래봉 정상석에서 기념 찰칵 - 강티님




▼ 바래봉 정상석에서 기념 찰칵 - saiba(이쁘게 담아주셔서 감사드려요!) ... Photo by 강티님 대포디카(^^)






# 바람 한점없는 파아란 하늘아래의 바래봉 정상에서 잠시동안 주변의 조망을 감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 천왕봉 방면




▼ 촛대봉 방면




▼ 반야봉 방면




▼ 서북능선 ~ 바래봉 방면




▼ 남원 운봉마을 방면




▼ 바래봉을 뒤로하고




▼ 바래봉 샘터 방면으로 Let's Go !!!




▼ 바래봉 샘터




▼ 팔랑치 방면으로




▼ 언젠가... 바래봉표(^^) 상고대가 만발한 분위기를 알현하는 그날이 있겠지ㅎㅎㅎ












▼ 바래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깔끔한 조망미




▼ 음지지역엔 그래도 아직까진 이런 심설분위기ㅎㅎㅎ
















▼ 팔랑치 철쭉동산 정상에서 (1) - 바래봉 정상엔 아직까지 후미그룹 모습이 보이진 않는다ㅎㅎㅎ




▼ 팔랑치 철쭉동산 정상에서 (2) - 마지막으로 천왕봉 방면을 줌촬영으로 담아보다!








▼ 지금부터 저~ 능선 중간쯤에 있는 세걸산 방면으로 Let's Go !!!












▼ 능선길엔 아직까지 이런 잔설분위기가 남아이어 산님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하고ㅎㅎㅎ












▼ 와우~!!! △1122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1)




▼ 와우~!!! △1122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2)




▼ △1122봉 정상분위기 - 서울에서 온 비박꾼들이 여유롭게 에너지를 보충하고 있는 중






▼ 부운치... 이곳에서 일부 산우님들은 부운마을 방면으로 탈출하고... saiba 산님은 우짤꼬...? 하다가 지금부터의
능선길 조망터에서의 주능선 방면의 조망미에 이끌려서... 지친 몸을 이끌고 조금더 욕심을 내어본다




















▼ 개인적으로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서북능선길에서 천혜의 조망터라고 생각하는데...
아래에 담은 몇장의 풍경사진으로 판단해 주시길.... (^^)




▼ 저~ 아래에 보이는 마을이 부운이며... 하산지점이다.




▼ 지리산표 "Ultra Fantastic 연두색향연 - [photo by saiba, 2011-5-22]













▼ 서북능선길 천혜의 조망터에서 천황봉 방면을 감상하고 있는 잉꼬부부산님... "산과바람님 & 비비추님"




▼ 살~ 짝 줌촬영으로 감상해보면ㅎㅎㅎ 와우~ 와우~@~@!!!








▼ [세동치~세걸산] 방면으로 Let's Go !!!












▼ 세동치 헬기장엔 부산 지역의 비박꾼들이 집짓기에 한창이다ㅎㅎㅎ








▼ 선두그룹은 저곳에서 하산할려고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ㅎㅎㅎ




▼ 세동치샘 방면으로 하산 시~작~!!!




▼ 세동치샘엔 이미 비박꾼들이 물을 담고 있었는데... 일행중 어느 분이 잘 아는 사이인듯 서로 안부 인사를 나눈다.




▼ 으흠... 혹시 여기 샘터 이름인감...?... ㅎㅎㅎ




▼ 혹시나 변강쇠&옹녀와 같은 초강력(^^) 스테미너를 얻을 수도 하는 심정으로ㅎㅎㅎ 식수를 가득 채워서 하산채비를 하다.












▼ 예상외로 음지지역 하산길은 심설분위기로 변하고~~ ㅎㅎㅎ












▼ 아마도 저곳에서 2팀(능선팀 & 너덜계곡팀)으로 나누어 하산을 시도할려고 하는 듯... ?




▼ 능선팀 산우님들




▼ 너덜계곡팀 산우님들... saiba 산님은 심설산행을 느끼고 싶어 뒤따라가기로 한다.




▼ 지리산 속살산행의 달인... 잉꼬부부산님... "산과바람님 & 비비추님"




▼ 사실 겨울철에 너덜계곡 심설지역을 하산하는 경험한 적이 없는지라 조심조심하면서 뒤따라간다.




▼ 두분이 협동하여 정확한 독도를 하기 때문에... saiba 산님은 뒤에서 다음 엑션을 기다리기만ㅎㅎㅎ








▼ 아무리 하산길이 바빠도ㅎㅎㅎ 주변의 이런 진풍경(?)은 담아보는 여유를 부려본다.




▼ 심설 너덜계곡을 무사히 벗어나... 하산길으로 진입하고 있는 모습




▼ 겉으론 저렇게 꽁꽁 얼어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 그 아래엔 계곡수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 하산길 분위기 (1) - 음지지역 계곡을 벗어나 고도를 낮추어 내려가니 분위기가 확~ 바뀐다 @~@!!!




▼ 하산길 분위기 (2) - 아마도 옛날엔 광범위한 규모의 밭으로 활용되었을 듯 하다.




▼ 드뎌~ 부운치 방면에서 하산하는 길과 합류되는 지점까지 무사히 내려오다.








▼ 하산 임도변에서 발견한 것으로... 2013 봄의 전령사 "버들강아지(^^)"를 알현하다 @~@!!!




▼ 하부운마을 - [16:45분경]




▼ 하산지점 부운교 근처 계곡에서 차가운 계곡수로 땀을 말끔히 씻다.









▶ 마무리하면서

2월들어 겨울답지 않은 날씨 분위기가 이어지는 속의 지리산 서북능선 산행인지라... 명불허전 바래봉 설경산행에
대해선 기대감(?)을 아예 접고, 최소한 주능선의 조망산행이라도 만끽하자는 심산으로 정신무장(^^)을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도 saiba 산님의 그런 마음을 달래기라도 하는 듯... (^^)... 산행당일의 아침기온이 조금 낮아진 덕에
조망산행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시계가 좋은 상태이다. 또한 고도를 올려갈수록 멀리서 바라볼땐 눈이 거의 녹은
듯하였는데... 신기하게도 능선길엔 푹신푹신한 뽀~얀 눈을 마음껏 밟으면서 산행을 할 수 있어 겨울산행의 정취를
어느정도 만끽할 수 있어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덕두상 정상에서 세동치 방면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길에서 산행내내 지리산 주능선 방면으로 연출되는 우람하고
장쾌한 겨울 조망미를 감상하는 기쁨이란... (^^) 그리고 올봄부터 저~ 속에서 시작되는 saiba 산님의 본격적인
지리산 속살산행의 각본없는 대드라마(^^)는 과연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를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설레이는
일이다ㅎㅎㅎ 눈길때문인지 아니면 설연휴기간동안에 산행을 못해서인지... 팔랑치를 지나 △1122봉으로 오르면서
조금씩 지쳐오는 느낌이 든다. 그냥 부운치에서 탈출할까... 우짤꼬 저짤꼬@~@ 하다가... 세동치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천혜의 조망포인터가 눈앞에 어른거려서리... 선두그룹을 따라... 그냥 Go~!!! 조금 무리를 해본다.

원래의 하산포인터를 세걸산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하부운 마을 부운교 방면으로 잡은 것 같았는데, 세동치 헬기장
조금 지나 세걸산샘이 있는 곳으로 하산을 시도하는 듯하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saiba 산님을 빙그레 하게 만든 것
같았다. 하산 계곡 너덜길에서 지리산다운 심설분위기를 어느정도 경험할 수 있어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겨울산행에선 이런류의 겨울다운 분위기를 느껴보지 못하면 왠지 우울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그리고 안전하게
하산한 후에 부운마을 임도 하산길변에서 고로쇠물 작업을 하고 있는 마음씨 좋은 듯한 어느 마을분에게 지리산産
오리지널 고로쇠물 한컵 얻어먹을 수 있는 영광을 누리는 것으로서 행복한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The End



# P.S : 덤으로 지리산 서북능선의 조망미를 아래에서 감상하시길 바랍니다.


■ 2011 지리산 자락 서북능선(바래봉)에 봄이 오는 풍경 (5/22,일) - (1/2)

■ 2011 지리산 자락 서북능선(바래봉)에 봄이 오는 풍경 (5/22,일) -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