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례지역의 산 - [ 따리봉(1,127m) ~ 밥봉(935m) ] (2/23,토)

2013. 2. 25. 19:52saiba 2013 산행기



■ 구례지역의 산 - [ 따리봉(1,127m) ~ 밥봉(935m) ] (2/23,토)


- 언 제 : 2013-2-23(토) (10:40 ~ 18:00)
- 어 디 : 전남 구례군 간전면 [따리봉(1,127m) ~ 밥봉(935m)]
- 누 구 : (부산지역안내) T 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한재(해발 약840m) ~ 따리봉(1,127m) ~ 밥봉(935m) ~ 흥대삼거리 ~ △801봉 ~ 운천리 백운
             (약14km, 약7시간 정도 산행)



▶ 들어가면서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구례방면으로 가면서 느끼는 점은 오른쪽편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지리산 주봉인 천왕봉을 포함해서
그 주능선에서 가지치기한 지능선이 장쾌하게 뻗어 내려와서 섬진강변으로 힘차게 자맥질하는 듯한 풍광을 연출하는 것에
놀라워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섬진강 왼쪽 방면에 펼쳐지는 백운산 자락의 산줄기에도 산님의 가슴을
뽐뿌질 시키기에 충분할 정도의 위풍당당한 기세의 산줄기가 마치 줄줄이 사탕으로 섬진강속으로 자맥질하는 듯한 풍광을
목격하는 saiba 산님에게 "으흠... 언젠가 저런 능선상을 발걸음하는 날이 오겠지"하는 숙제를 늘~ 남겨두는 돌아온다.

그런데, 그런 소망이 의외로 빨리 찾아온 것 같다. 안내산악회에서 계획한 코스가 섬진강변 구례지역의 산으로 이름도 생소한
[따리봉~밥봉~화천산] 코스를 잡았다. 나름대로 조사해본 결과, 2013 올해 첫산행지로 지리산 왕시루봉으로 갔을 때, 오름
코스로 잡았던 봉애능선상의 어느 조망포인터에서 바라본 섬진강 건너편으로 펼쳐지는 이름모를 산줄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기회는 좀처럼 잡기가 어렵기에 만사제쳐 두고 무조건 Go!!! 하기로 결정한다. [따리봉~밥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서
지리산 방면으로 바라보는 자신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아마도 눈앞 가~득 펼쳐지는 풍경은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의 웅장한 산줄기 풍경이 잘 어우러져 자아내는 한폭의 산수화가 파노라마처럼 전개될
듯한데... 마냥 설레임에 휩싸여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는 산님을 발견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1) : 한재(해발 약840m) ~ 따리봉(1,127m) ~ 밥봉(935m) ~ 흥대삼거리 ~ △801봉 ~ 운천리 백운






▼ 산행코스 개념도 (2) : 한재(해발 약840m) ~ 따리봉(1,127m) ~ 밥봉(935m) ~ 흥대삼거리 ~ △801봉 ~ 운천리 백운








# 섬진강변을 따라 달린던 차량이 화개마을에 위치한 남도대교를 건너서 (전남 구례군 간전면)중대리 계곡을 따라
굉음을 내면서... 오늘 산행들머리 한재(해발 약840m) 방면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중간에 회장님을 포함한 B 조를
내려놓고, 또 다시 엔진소리 요란하게 올라가기 시작한다. 마을부근에서는 길이 너무 좁아서 차량 한대만 편도로
간신히 올라갈 정도이다. 임도주변에 울창한 삼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부터는 잔설이 제법 남아있어 위험한
상태인 것 같아 더이상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산님들을 일제히 밖으로 토해낸다 - [10:40분경]





▼ (구례 간전면)중대리에서 한재(해발 약840m)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분위기... 고도를 올려감에 따라 임도엔 잔설이
남아 있어... 차량에서 하차하여 한재방면으로 걸어서 올라가기로 한다 - [10:50분경]



▼임도 주변의 울창한 삼림이 인상적이었는데... 아마도 여기가 서울대학교 삼림학습원인 듯했다.




▼ 저~ 윗쪽이 한재(해발 약840m)라고 한다. 왼쪽 방면으로는 (광양)백운산, 오른쪽으로 (구례)따리봉 방면으로 이어진다




▼ 한재에서 잠시 쉬면서 정렬을 가다듬고ㅎㅎㅎ 따리봉 방면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 [11:15분경]





▼ 한재에서 발견한 산행안내판으로 우리 A조 일행은 "흥대삼거리"에서 하천산 방면으로 진행하지 않고 반대편 능선을
따라 가다가 흥대리 방면으로 하산하지 않고, 거의 개척산행 형태로 백운계곡 왼쪽 방면 능선을 따라 섬진강변으로 바로
자멱질(^^) 하는 스타일로 하산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





▼ 나뭇가지에 매달려 나붓기는 시그널에서... 한재에 쌀쌀하게 부는 바람이 보이는지요ㅎㅎㅎ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따리봉 방면으로 Let's Go !!!












▼ 참으로 아름다운 오름길이다. 왜냐구요? 산행로는 푹신한 흙길이요, 주변엔 온통 활엽수의 나목이며 하늘은 파랗고ㅎㅎㅎ




▼ 한재(해발 약840m)에서 따리봉(1,127m)과의 고도차는 약300m 조금 못미치는데... 기분학상으로 끊임없이 가파른
오름길 된비알이 이어지며... 중력극복의 기쁨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오름길 코스이라는 생각이 든는데ㅎㅎㅎ




▼ 고도를 점점 올려가니... 잔설이 아직까지 남아있어 왠지 모르게 산님의 마음을 즐겁게 한다.




▼ 따리봉 삼거리... 여기서 잠시동안 따리봉 방면으로 갔다가 빠꾸(^^)해서 밥봉 방면으로 가야한다.




▼ 따리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저~기 보이는 봉우리가 따리봉은 아니고, 오른쪽으로 조금 더가야 한다.




▼ 따리봉 정상 분위기




▼ 따리봉 나무데크 전망대에서의 주변조망




▼ 도솔봉 구례방면




▼ 도솔봉 방면




▼ 성불계곡 방면




▼ 백운산 상봉 방면




▼ Wow~! Wow~!! 지리산 주능선 방면 - [반야봉 ~ 천욍봉]




▼ 따리봉 정상석에서 머~찌게 뽀~오 잡고 기념 찰칵을 남기는 고종호님






▼ 따리봉 삼거리 방면으로 다시 빠꾸(^^) 해서 밥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그냥 하산하는 기분으로 룰루~♬ 랄라~♬ Let's Go!!!
그런데... 이런 잔설정도의 능선길이라면 음지지역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위험할수도... 해서리.. 여기서 아예 아이젠을 착용하고
최안전빵 모드로 진행하기로 한다 - [12:10분경]







▼ 그럼 그렇치ㅎㅎㅎ 먼저가신 공주님 일행들이 여기서 스팻츠를 착용하고 있는중ㅎㅎㅎ












▼ saiba 산님의 그림자를 하이얀 도화지속에 담아보기도 하는 여유도 부려본다. 아마도 겨울감이 아쉬워서 이겠지요?




▼ 사실 저런 눈길속의 땅이 얼어있어 상당히 위험한 상태...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으면 아랫도리가 후덜덜 ~@~@!!!








▼ 능선길이 참 아름답다. 의외로 산우님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 능선길 정비가 잘 되어있다.










# 밥봉 방면 하산 능선길에서 느낀 점은 의외로 산행로 정비가 잘 되어있는 점이다. 능선길 주변이 온~통 울창한 활엽수림으로
되어있어 낙엽이 흙길위에 뒤덮혀있어 발바닥에 전해오는 느낌이 느므느므(^^) 부드럽다. 반면, 산행로 주변의 울창한 활엽수
잔나뭇가지로 인해 조망이 거~ 꽝이라는 점이다. 진행방면의 섬진강과 지리산 주능선과 어우러지는 조망미를 즐길 수가 없어
너무나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 하산길 어느 조망터에서 처음으로 어렵사리 담아본 천왕봉 방면 조망




▼ 줌촬영 (1) - 중대리계곡 ~ 남도대교 ~ 화개마을 ~ 천왕봉... 이번 산행에서 이런 풍광을 담아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 줌촬영 (2) - [ 촛대봉 ~ 제석봉 ~ 천왕봉 ]




▼ 밥봉 방면 능선길에서 올라오고 있는 반가운 어느 산꾼으로... 중대리계곡을 둘러싼 능선산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 낙엽 양탄자 능선분위기




▼ 으라차찻~!!! 힘내자 히~임~!!!




▼ 와우~♬ 와우~♬ 이런 능선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좋겠네ㅎㅎㅎ




▼ 간혹... 이런한 풍광을 엿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 혹시나 저~ 윗쪽이 밥봉일까여... ?




▼ 양지 바른 곳에서 다소곳이 봄을 기다리고 있는 철쭉나무




▼ 처음으로 담아보는... 따리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여긴 밥봉은 아니고... △940봉인듯ㅎㅎㅎ 또한 저~ 앞쪽에 보이는 봉우리는 △941봉인듯 하고...








▼ △941봉으로 Go!!!




▼ △941봉을 넘어 이젠 밥봉으로.... 룰라룰라~♬








▼ 여기가 밥봉인가봐여ㅠㅠㅠ 아쉽게도 주변의 조망이 전혀 없다ㅠㅠㅠ




▼ 밥봉에서 폼잡고 기념찰칵을 남겨보는 saiba 산님 - [14:00분경]








▼ 어렵사리 또 다시 줌으로 담아보는 천왕봉 방면 풍광




▼ 이젠 흥대삼거리 방면으로 Let's Go !!! 왼쪽 방면으로 반야봉이 빼꼼히 보인다ㅎㅎㅎ






# 밥봉에서 흥대삼거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도 너무나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 관점으로.... 나름대로 담은 몇장의 스냅사진으로 판단해 주시길
바라는 바이다.




































▼ 분위기상 낙엽 양탄자 능선길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 드뎌~ 흥대삼거리에 도착하다 [14:45분경]
이정표 이름상으로는 흥대리 방면으로 산길이 있는 듯한데... 실제론 방향표식이 없다. 흥대리 방면으로 가는 saiba
녀석에게 모아회장님께서 하천산까지 가서 삼각점을 담고 빽해서 진행하라고 했는데... 여기서 하천산까지 거리가
허걱~@~@!!! 무려 2.3km 이다. 하산시각을 고려할 때 도저히 무리이다.




▼ 흥대삼거리에서 어렵사리 담아본 중대리계곡 방면 풍광




▼ 우리 일행들은 여기서 우짤꼬 저짤꼬(^^)... 하다가... 하천산은 과감하게 Skip 하고 흥대리 방면으로 Go 하기로 한다.




▼ 거~의 산꾼의 흔적이 없는 듯한 능선 분위기가 펼쳐진다.








▼ 어렵사리 발견한 "겨우살이"... 제법 높은 곳에 있어... 와레바님이 나무토막을 던져서 따볼려고 하지만... "에나콩콩이다"ㅎㅎㅎㅋㅋㅋ




▼ 그런데... 분명히 준족 선두그룹들이 이 능선길을 먼저 갔다면 발자국 흔적이라도 있을텐데... 아무리 두리번두리번 해봐도
보이질 않는다. 그런면, 아마도 하천산을 찍고 빠꾸해서 온다고 하면... 우리 일행들은 시간적인 여유가 제법 있는 편이다ㅎㅎㅎ








▼ 공주님께서 선두에 서서 저~ 윗쪽에서 개척산행을 하고 계신다. 와레바님 왈~ "그곳으로 어떻게 올라가여... ?"




▼ 이번 산행에서 진짜로 어렵사리 줌촬영으로 담아본... [밥봉~따리봉~백운산 상봉]방면으로 펼쳐지는 시원스런 조망 !!!




▼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1) - 흥대삼거리 방면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2) - B조는 아마도 저 능선을 타고 하산한 듯한데... ?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3) - 황장산, 천왕봉 방면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4) - 섬진강 방면 줌촬영한 것으로 왼쪽 귀퉁이 방면으로 하산하여야 하는데... 아직까지 갈길이 멀다(ㅠ)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5) - [왕시루봉 ~ 반야봉] 방면으로 웅장하게 펼쳐지는 조망을 여렵사리 담아보다!!!
올해 첫산행지인 왕시루봉(왼쪽 봉우리) 봉애능선(눈앞의 비스덤한 능선)을 바지런히 오르면서... 어느 조망터에서
현재 saiba 산님이 서있는 이곳 방면으로 바라본 풍광을 아래에 몇컷 올려본다. Wow~! Wow~!! 그 당시에 그렸던
소망을 현재 이루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1) 왕시루봉 봉애능선에서 바라본 밥봉 방면 조망 [2013-Jan-5]




▼ (2) 왕시루봉 봉애능선에서 바라본 밥봉 방면 조망 [2013-Jan-5]




▼ (3) 왕시루봉 봉애능선에서 바라본 밥봉 방면 조망 [2013-Jan-5]






▼ 또 다시 이어지는 능선분위기ㅎㅎㅎ








▼ 지금부터는 섬진강 방면으로 수직 낙하중ㅎㅎㅎㅎ








▼ 해는 어느샌가 서산으로 비스덤히 넘어가는 듯 하고... 산길나그네의 발걸음은갑자기 바빠지기 시작한다 - [16:20분경]








▼ 아래로 쏟아지는 중력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거~의 수직 낙하 하산 분위기를 담아보는 여유를 부려보는 saiba 산님ㅎㅎㅎ






# 정신없이 하산하다가 원래 계획한 지능선 하산길을 놓친 듯하고....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하산길은 거의 절벽수준이다.
그런데, 뒤따라 오던 와레바님이 스틱을 한쪽 잃어버린 듯하다. 해서리... 스틱도 찾고 하산길도 바로 잡아 내려가기 위해
어렵사리 내려왔던 급경사를 빠꾸(^^)하기로 결정하고 다시 올라간다. 천만다행히도 수월하게 값비싼 레키 스틱을 찾다.
그리고, 오른쪽 방면의 지능선을 타고 내려가기 위해 급경사면을 가로 질러 가기로 한다.








▼ 여기까진 그런대로 좋았던 같았는데... 이후에 전개되는 경사면 분위기는 험악한 상태이며, 지능선도 암릉상태로 도저히
위험해서 타고내려갈 수 없을 정도였다ㅠㅠㅠ





▼ 해서리... 결국 능선을 포기하고 너덜계곡을 이용해서 하산하기로 하는데... 주변이 대략남감한 분위기가 전개된다.




▼ 그동안 푹신한 낙엽 양탄자길이었기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안전제일로 하산하였는데, 너덜계곡을 만나 어쩔 수 없이
벗고하는 과정에서 앞서가는 일행을 놓치고 갑자기 당황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ㅠㅠㅠ "야홋~!" 라고 불러 보니...
계속해서 너덜계곡을 따라 내려오라고 하는 듯한 와레바님의 희미한 대답이 날라온다.





▼ 이런 경우엔 정신을 집중하고 우째꺼나 안전제일 모드로 하산해야 하는 법.... 나름대론 천신만고 악전고투 끝에 무사히
험악하기 짝이 없는 너덜계곡을 탈출하는데 성공하다 - [17:50분경]










▶ 마무리하면서

이번 산행의 들머리인 한재(해발 약840m)는 호남정맥상의 포인트로 백운산 상봉을 공략할 때 주로 광양시 옥룡면
방면으로 접근하여 이용되는 통상적인 루트인데, 이번엔 반대편 방면에 위치한 섬진강 남도대교를 건너 구례 간전면
중대리계곡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이 왠지 신선한 기분으로 다가왔다. 봄을 목전에 앞둔 시기여서 임도 오름길상의
눈이 거의 다녹아서 문명의 이기를 이용해서 마치 공중부양하는 느낌으로 중대리계곡를 따라 고도를 서서히 높혀
감에 따라 뒷쪽 방면으로 웅장하게 펼쳐지는 지리산 천왕봉의 조망미를 감상하는 즐거움이란 남다른 느낌이었다.

그런 기분도 잠시... 마을을 벗어나 올라가다가 갑자기 오름길 주변에 키가 큰 활렵수 삼림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후미방면의 조망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사라져 버린다. 굉음을 내고 어렵사리 올라가던 차량이 임도상의 잔설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정지해버린다. 산님들을 하차하여 지금부터 한재 방면으로 약2km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기로
한다. 오름길 주변에 연출되는 울창한 활엽수림의 나목에서 연두색향연의 최절정기에 여길 다시 한번더 와봤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기분이 들었다. 주변엔 고로쇠나무가 지천으로 산재해 있는 듯하다. 누군가 고로쇠물 수확
하기 위해 정교하게 설치한 호스와 비닐팩이 마치 링겔처럼 보여 갑자기 산님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든다.

[따리봉~밥봉~백운] 방면으로 이어지는 긴~긴~ 능선 하산길에서 예상했던 조망터가 별로 없어 너무 아쉬웠지만,
그래도 어렵사리 발견한 몇군데의 조망터에서 운좋게 지리산 주능선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미를 담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해야지 하며 자신을 위로해본다. 그런데, 이번 산행에서 무엇보다도 인상적인 점은 하산 능선길내내 거의
흙길위에 낙엽이 뒤덮힌 상태로... 마치 푹신한 양탄자길(^^)을 여유롭고 우아하게 걸어내려왔던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 하산 지능선길에서 알바(^^)하여 어쩔 수 없이 너덜계곡을 따라 하산하면서... 등골 오~싹할
정도로 식~겁~한 기분이 들었지만... 우째꺼나(^^) 결과적으로 안전하게 하산하였으니...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아마도 이런 소중한 경험은 앞으로 이어질 개척산행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