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39] 지리산 - 일출봉에서 순백색 미녀 상봉을 알현하다!!! (11/30,토)

2013. 12. 2. 21:15saiba 2013 산행기



■ 지리산 - 일출봉에서 순백색 미녀 상봉을 알현하다!!! (11/30,토)


 

- 언 제 : 2013-11-30(토) (10:10 ~ 17:10)
- 어 디 : [산청군 시천면] 일출봉 ~ 연하봉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산적님, 담담님, 굴암산님, 소정님 & saiba
- 코 스 : 거림주차장(해발약600m) ~ 청래골 좌측능선 ~ 일출봉능선 ~ 일출봉(1647m) ~ 연하봉(1723m) ~
             (장터목 우회) ~ 칼바위골 ~ 칼바위 ~ 법계교 ~ 중산리탐방소(해발약620m)
             (약11.6km, 소요시간 약7시간 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주 산행지는 거림 원점회기 산행이다. 국립공원 관리공단 사이이트엔 가을철(?) 산불방지기간(11/15~12/15) 동안에 거림 자체가
완전 통제된 곳으로 되어 있어, 속살산행코스를 잡는 것 자체도 좀 자유롭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ㅠㅠ) 혹시나 지리산 자락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산행지가 변경될 수도 있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일단은 거림 원점회기를 두고 나름대로 코스를 고민해
보기로 한다. 이런 상황속에선 거림에서 제일 안전할 것만 같은 히든(^^) 코스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까지 기회가 있으면, 한번 가
봤으면 하는 코스이다. 이번 기회에 가볍게 발걸음해 보기로 하자는 생각이 슬밋슬밋 든다. 즉, [외삼신봉~삼신봉] 자락에 형성되어
있는 2개골(은암골 & 갓걸이골)을 대상으로 욕심 부리지 않고 유유자적하게 발걸음해 보기로 마음을 굳혀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산청휴게소를 지나 통영~대전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내에서 눈앞에 선명하게 연출되는 순백색의 설경을 머리에 얹고 있는 지리산
상봉~중봉의 깜짝 풍광에 다들 탄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아침 일찍 상봉으로 오른 산객들은 최고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겠는걸...!!!
하는 왕부러움이 앞선다. 중산리 방면으로 달려가는 차량속에서 눈앞에 펼쳐지는 상봉의 순백색 설경이 산님의 가슴을 뽐뿌질 시키기
시작한다. 그런 산행코스를 두고... 차량은 매정하게(ㅠ) 거림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하고, 어느샌가 조용한 거림주차장에서 멈춘다.
주차장에 내려서서 촛대봉 방면 주능선에 순백색의 머릿띠를 한 풍경을 바라보고는 저곳으로 접근만 할 수가 있어도 좋겠는데...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그런데, 주차장쪽으로 RV 차량이 달려와서는 누군가가 내리는 것 같은데, 보아하니 창원지역 산우님이신 H 님 일행들이 아닌가? 아침
일찍 도장골로 진입하다가 운없게 국공파에게 걸려서 빠꾸하고 있는 중이라고 @~@!!! 우리 일행들과 서로서로 잘 아는 분들이 많이
있어 정보제공를 하는 중인 듯... (^^) 아마도 도장골 & 거림골 들머리에 국공들이 지키고 있는 모양인 듯... (ㅠㅠㅠ) 우리 일행들은
원래 계획은 3그룹으로 나누어져 거림 속살산행을 할 예정이었는데, 이런 소식을 접하고는 계획한 산행코스가 갑자기 와르륵~ 붕괴
되는 듯한 분위기로 바뀌는 듯하다. 그렇다고 해서 물러설 우리들이 아니다!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하여 재편성 작업에 들어간다.
saiba 산님은 우짜다가(^^) 이번에도 산적님 일행을 따라 일출봉 방면으로 발걸음하기 시작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거림주차장 ~ 청래골 좌측능선 ~ 일출봉능선 ~ 일출봉(1647m) ~ 연하봉(1723m) ~칼바위골 ~ 중산리








▼ 산행코스 상세도 : 거림주차장(해발약600m) ~ 청래골 좌측능선 ~ 일출봉능선 ~ 일출봉(1647m) ~ 연하봉(1723m) ~
                                 ~ (장터목 우회) ~ 칼바위골 ~ 칼바위 ~ 법계교 ~ 중산리탐방소(해발약620m)











▼ 산행들머리 - 거림주차장에서 일출봉 방면으로 오르기 위해서 <청래골 좌측능선> 방면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 - (10:15분경)
                      도장골 방면으로 진입하다가 빠꾸를 당한 H 님 일행들과 함께 오르고 있는 모습  





▼ 부드러운 육산 오름길 분위기




▼ 오름길이 점점 급경사 아늑한 산죽길로 변하고ㅎㅎㅎ




▼ 오름길 어느 조망터에서 (1) - 촛대봉 방면




▼ 오름길 어느 조망터에서 (2) - 줌촬영한 것으로 <시루봉 ~ 촛대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설경풍광








▼ 가파른 오름길 분위기가 펼쳐진다.




▼ 고도를 올려갈수록 날등선엔 잔설이 제법 남아있어 조심조심 진행하고 있는 분위기




▼ 산길 주변에 걸려있는 늘산님의 빨깐 리본 시그널이 왠지 모르게 산님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는 듯하고ㅎㅎㅎ




▼ 가파른 산죽길이 제법이어진다... 도중에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하기로 한다.




▼ 선등하고 있는 산적님 일행... 산죽에 얹혀있는 눈치기를 하면서... 진행하는 덕분에 후미에서 편하게 뒤따라고 있는 중ㅎㅎㅎ




▼ 힘들지만... 푹~ 푹~ 빠지는 백설탕가루 뽀~얀 눈길을 밟고 진행하는 기분이란ㅎㅎㅎ










▼ 어느 조망터에서 (1) - 일출봉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오름능선 분위기




▼ 어느 조망터에서 (2) - 곡점능선 뒷쪽으로 지리산 상봉(上峰)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 어느 조망터에서 (3) - 줌촬영한 것으로... 곡점능선 뒷쪽의 Fantastic 한 상봉(上峰) 모습




▼ 어느 조망터에서 (4) - 발아래엔 청래골, 그 건너편엔 곡점능선 그리고 그 뒷쪽으로 황금능선이 조망되다.




▼ Let's Go Go !!! 일출봉 방면으로 !!








▼ 푹~ 푹~ 빠지는 능선 눈길ㅎㅎㅎ














# 능선 고도 약1100m 이상으로 올려감에 따라... 적설량이 조금씩 불어나기 시작하고... 덩달아서 saiba 산님의
마음도 점점 설경틱(^^)하게 변해가기 시작하는 듯하다.
















▼ 나름대론 바지런히 뒤따라가고 있지만... 고개을 들어보면... 산적님 일행 모습은 저~ 멀리 가물가물 거리고ㅎㅎㅎ




▼ 쎄~ 빠지게 뒤따라가고 있는 중ㅎㅎㅎㅠㅠㅠ
























▼ 가파른 눈밭 경사면을 힘차게 오르고 있는 산적님 & 담담님 일행




▼ 선등하면서.... 러셀까지 하는 경우는 얼마나 힘들까요 @~@!!! 산적이라는 닉네임... 그냥 붙힌 것만은 아닌 듯ㅎㅎㅎㅋㅋㅋ




▼ 무릎까지 빠지는 눈밭을 선등자의 발자국을 그냥 밟고 가는 것만으로도 힘들다ㅠㅠㅠ






▼ 칼바람을 피해서 일출봉 정상(1647m) 아래에서 기념찰칵을 남기는 산적님 & 담담님 - (14:40분경)






▼ 일출봉 정상(1647m) 부근에서 조망을 만끽하고 계신 산적님 얼굴 표정 => ( 으~메~~ 쥑인다! 쥑여!!! )










▼ 지리산 최고봉인 상봉... 천왕봉 미녀모습




▼ Triple Fantastic !!!




▼ 지리산 주능선엔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Z 기류가 흐르고 @~@!!!




▼ 운무속에 얼굴만 빼꼼히ㅎㅎㅎ




▼ 순백색의 미녀 상봉 모습




▼ 중산리 방면




▼ 지금까지 올라온 능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어느샌가(^^) 저~ 아래에 굴암산님 일행이 뒤따라온 듯ㅎㅎㅎ




▼ 일출봉에서 힘차게 뻗어내려간 능선이 1413봉에서 좌우방면으로 분기하여 가운데엔 청래골을 형성하고
왼쪽 지능선은 곡점 방면으로... 오른쪽 지능선은 거림방면으로 아스라히 줄달음 치고 있다.




▼ 자~ 지금부터 힘내어... 일출봉을 넘어 연하봉 방면으로 Let's Go Go!!!












▼ 눈깜짝할 사이에 산적님 일행은 저~ 멀리 암봉 풍광속으로 가물가물ㅎㅎㅎ 쎄~빠지게 뒤따라가야 한다!!!




▼ 줌촬영








▼ 오~호~@~@!!! 어느샌가 창원産 여성산꾼(^^) 소정님께서 뒤따라 오셨네~@~@!!!




▼ 일출봉 능선의 명물... 남근(男根)바위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는 산우님들 표정(^^) - 산적님,담담님,굴암산님 & 소정님




▼ 강추위속에서도 불~끈 솟은... 남근(男根)바위 ㅎㅎㅎ












▼ 능선길엔 무릎아닌... 장단지까지 빠지는 적설량을 보이고 있어... 겨울산행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ㅎㅎㅎ




















▼ 드뎌~ 연하봉(1723m)이 보이기 시작하다ㅎㅎㅎ - (15:00분경)






# 원래 계획은 국공파를 피해서 일출봉 능선길에서 연하봉을 우회(?)해서 칼바위골 방면으로 째고 진행할려고 하는
듯했었는데, 갑작기 능선에 짙은 운무가 깔리는 바람에 설~마~ 하는 심리(?)가 작동한 듯... 정면으로 돌파하기로
결정한 듯하다. 그런 결정이 결과적으로 <연하봉~장터목> 구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Fantastic ~♬ 설경대박(^^)을
운좋게 경험할 수가 있었다고 본다.




▼ 연하봉에서 장터목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길 초입 분위기








▼ 하산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동안 주변에 펼쳐지는 눈꽃풍광에 취하고 있는 모습




▼ 신기한 것은 고도를 낮추어 갈수록... 오히려 눈꽃이 더더욱 아름답게 연출되고 있는게 아닌감ㅎㅎㅎ












▼ 고품격 환상적인 순백색 눈꽃세상이 연출되어 산우님들을 즐겁게 한다!




















▼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눈꽃나무(^^)




▼ 하산길 주변엔 눈꽃나무(^^) 천지ㅎㅎㅎ








▼ 저~ 앞쪽... 소정님의 뒷모습이 마치 눈꽃세상속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ㅎㅎㅎ




▼ Double Fantastic !!!












▼ Wow~ Wow~~ Double & Triple Fantastic !!!


















# 간크게도 그냥 장터목 방면으로 진행했다간... 영락없이 국공지키미에게 잡힐 건 뻔~하고 해서, 장터목 직전의 어느
적당한 포이트에서 장터목을 우회해서 칼바위골 방면으로 째서... 정규등로에 접근하기로 한다.




▼ 초급경사 산사면을 무지막지하게 째고(^^) 있는 분위기 (1)




▼ 초급경사 산사면을 무지막지하게 째고(^^) 있는 분위기 (2)








▼ 초급경사 산사면을 무지막지하게 째고(^^) 있는 분위기 (3)






▼ 약20여분간의 사투끝에 무사히 칼바위골 탐방로에 안착하여 하산하고 있는 모습 - (15:35분경)
현재 남아있는 약2시간의 여유를 고려할 때... 서둘지 않고 마이페이스로 하산해도 충분히 하산시각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산적님 일행은 아마도 알탕(^^)까지 염두를 두고선 내~빼기 시작한다.








▼ 칼바위골 상류부 계곡 풍광




▼ 하산길에서 올려다본 주능선 방면 풍경




▼ 유암폭포 - (16:00분경)




▼ 홈바위교에서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풍경








▼ 법계교에서 바라본 계곡풍경 - (17:05분경)




▼ 줌촬영해본 천왕봉 정상 분위기... 오전에 바라본 모습과는 완연히 다른 분위기로 변해있네(ㅠ)











▶ 마무리하면서


거림주차장에서 청래골 좌측능선을 타고 일출봉 방면으로 오르는 산적님께서 하시는 말... 일단은 올라가보다가 하산시각에
맞추어 "그때 그때 달라요 코스"를 잡자고 한다. 예들들어, 일출봉능선상에서 빠꾸해서 곡점능선이나 청래골로 하산하든지
아니면, 백운암 방면으로 탈출하여 중산리 방면으로 하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런 달콤한 말에 귀가 솔~깃한 자신을 발견
한다. 하산시각(17:30분까지)을 고려할 경우에 자신의 발품으로선 아무리 생각해도 일출봉을 찍고 하산시각을 준수한다는
것은 제법 무리가 따르기때문이리라.

일출봉능선을 오르면서... 중간중간 쉬면서 산적님이 하시는 말이... 슬~슬~ 우째꺼나(^^) 일출봉은 찍고 보자고 하는게
아닌감@~@!!! 허~걱~!!! 이거 오늘 또 식~겁하겠는걸...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으흠... 안되면, 택시타고 식당까지
가면되지 하는 생각으로 전적으로 안전산행에 유념하면서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자신의 진행속도를 컨트롤 하기 시작
한다. 무리만 하지 않는다면, 쪼매 발품이 느리긴 해도... 보도~시(^^) 따라갈 수는 있을 정도의 체력은 갖추어져 있기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음을 자신이 잘 알고 있기때문이리라.

산행내내 러셀 선등하시는 강철체력 산적님덕에 후미에서 수월하게 눈밭산길 오름길을 뒤따라 올라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특히나 일출봉능선 오름길내내 뒤따라가면서 느낀 것은 눈으로 뒤덮혀서 산길도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오름길을 잘 찾아
러셀하면서 올라갈 수가 있는지...?... 신기하기만 여겨졌다. 중간중간 체크를 해보면 분명히 산길을 따라 오르고 있음을
알고는 감탄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겨울눈산행 내공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그 덕에 일출봉에서 순백색 상봉미녀를
알현하는 영광까지 얻을 수 있었을뿐만 아니라, 주능선 하산길에서 지리산표(^^) 2013 깜짝눈꽃향연을 온몸으로 만끽하는
귀한 경험까지 할 수 있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 모른다.

발걸음 호흡이 잘 맞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인내력있게 잘~ 이끌어주신 산적님 & 담담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구요!
그날 함께한 눈산행 분위기를 나름대로 발품을 팔아 담은 스냅사진으로 정리한 부족함이 많은 산행기를 통하여, 좋은
추억을 간직하는데 조그만한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수고하셨구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