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41] 지리산 - 동부능선 맛배기(^^) 눈꽃산행 [ 벽송능선~상내봉~새봉~어름터] (12/14,토)

2013. 12. 16. 19:04saiba 2013 산행기



■ 지리산 - 동부능선 맛배기(^^) 눈꽃산행 [ 벽송능선~상내봉~새봉~어름터] (12/14,토)


 

- 언 제 : 2013-12-14(토) (10:20 ~ 17:20)
- 어 디 : [함양군 마천면] 상내봉 ~ 새봉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산적님, 강티님, 녹림처사님 & saiba
- 코 스 : (마천면 의탄리)의탄교 ~ (지리산둘레길4코스)의평마을 ~ 벽송능선 ~ 상내봉(1165m) ~ 상내봉삼거리(1214m) ~
             사립재 ~ 새봉(1322m) ~ 산청독바위 ~ 1276봉 ~ 어름터 ~ 광점동 ~ 삼거리
             (약15km, 소요시간 약7시간 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지는 함양군 마천면 <형제봉~삼정산> 일대이다. <마하(摩訶) 지리산 대장경 GPS 산길정보>를 PC 모니터상에 활~짝
펼쳐두고 나름대로 산행코스 공부를 행복한 기분속에서도 조금 진지하게 해본다. 산불경방 기간중 국공파 집중단속만 아니면,
<도솔암~영원사>을 포함한 다양한 코스를 그려보고 싶은데... 아쉬운 생각이 든다. 우째꺼나(^^) 지리산 주말산행을 이어가는
것이 세속의 값비싼 보약보단 낮다는 것을 경험상 잘 알고 있기에ㅎㅎㅎ 편안한 기분으로 나서지만... 늘~ 설레이는 가슴으로
집을 나서는 자신을 발견한다.

산악회 차량에 탑승하여 반가운 산우님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선 자연스럽게 오늘 각자가 그리고 있는 산행코스에 대해서
물어보는데, 자신이 고민했던 것과 비스무리하게(?) 별 뚜렷한 코스를 잡고 있지 못한 듯한 분위기이다. 겨울산행엔 여러가지
현장변수에 따라 예기치못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일단은 목적지까지 가보기로 한다. 차량이 산청휴게소를 지나 굉음을
내고 고속도를 질주하기 시작하고, 잠시후 오잉~@~@!!! 진행방향 창밖으로 하이얀 설경을 장식한 고봉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연출되는게 아닌감@~@!!!

덕유산 일대는 물론이고, 지리산 주변에 위치한 1천미터급 고봉들 정상엔 거~의가 설경으로 뒤덮혀 있는 듯하다. 갑자기 그런
겨울틱한 설경풍광에 급뽐뿌질 되었는지 몰라도... (^^)... 몇몇 준족 산꾼들과 의기투합해서 여차저차(?) 저차여차(?) 쪼~매
안전빵(^^)으로 산행할 수 있는 산행코스로 급변경하기로 결정한다. 구체적인 산행코스(?) 결정은 오늘의 산행대장인 거창産
Ultra Super 산꾼 <산적님>에게 일임하기로 하고, 그저 낑가(^^)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하는 saiba 산님을 포함한 4명은
회장님에게 양해를 구하고선 추성리 방면으로 들어가는 의탄교 입구에서 내린다.

다리를 다 건너서 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데... 허걱~@~@!!! 국공차량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감@~@!!! 산적님께서
이런 상황을 미리 상정하고 대비했는지는 몰라도... 우리 일행들은 절묘한 타이밍으로 왼쪽길로 꺾어 들어가서 <지리산둘레길
4구간> 의평마을 쉼터로 이어지는 들머리에서 산행준비 하는 모습을 국공파가 차량 백미러로 보고 있는 듯 분위기. 잠시후
국공파가 그런대로(?) 납득했었는지... 그냥 지나가고... 우리 일행들의 얼굴엔 미소가 번지기 시작한다ㅎㅎㅎ

아마도 안전빵(^^) 들머리 코스란 이런 걸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ㅎㅎㅎ 왠지 모르게 유쾌한 기분이 든다! 둘레길 들머리를
이용해서 국공파를 전혀 의식하지 않고, 가슴 팍~ 펴고 당당한 기분으로 일행들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잠시후
의평마을을 벗어나자마자 <서암정사 & 벽송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산길을 버리고 벽송능선 방면으로 바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오름길을 따라서... 각자의 중력을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상내봉 삼거리까지 약6.5km 정도의 긴~긴~
능선길을 서서히 오르기 시작한다. 그 이후에 전개되는 드라마는 산적표(^^) "그때그때달라요"에 따라 정해지는데... (^^)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의탄교 ~ 벽송능선 ~ 상내봉삼거리(1214m) ~ 새봉(1322m) ~ 1276봉 ~ 어름터 ~ 광점동 ~ 삼거리








▼ 산행코스 상세도 : (마천면 의탄리)의탄교 ~ (지리산둘레길4코스)의평마을 ~ 벽송능선 ~ 상내봉(1165m) ~ 상내봉삼거리(1214m) ~
                            사립재 ~ 새봉(1322m) ~ 산청독바위 ~ 1276봉 ~ 어름터 ~ 광점동 ~ 삼거리














▼ 산행들머리 - 추성리로 들어가는 의탄교 부근 지리산둘레길4코스 (의탄리)의평마을 쉼터로 올라가는 나무계단길 - (10:25분경)




▼ 의평마을 쉼터로 올라가면서... 뒤돌아보고 담아본 엄천강 방면의 풍경으로 오른쪽 아래에 추성동으로 이어지는 의탄교가 보인다.




▼ 의평마을 쉼터... 둘레길을 유유자적하게 걸으면서 쉬어가면 딱~ 좋을 것만 같은 분위기ㅎㅎㅎ




▼ 의평마을의 아름드리 거목




▼ 벽송능선으로 올라붙기 위해서 유순한 우회길 서암정사 & 벽송사 산길을 버리고... 직등하다.






▼ 오름길에서 뒤돌아 보니... 저~ 멀리 삼정산능선 & 서북능선 마루금이 조망되다!!!




▼ 오름길 왼쪽 방면 삼봉산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






# 주변의 분위기상으로 볼 때... 해발약1천미터 이상의 고봉엔 하이얀 설경을 머리에 장식을 하고 있는 듯하다(^___^)
오늘 목표로 하고 있는 상내봉 & 새봉도 해발약 1200~1300m 정도가 되니... 내심 기대만땅(^^)...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짜든지(^^) 기온이 유지되어 눈꽃이 녹지않도록 해주시길 비나이다... 비나이다!!! 지리산 산신령님에 빌어본다ㅎㅎㅎ




▼ 오름길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빼빼로 소나무> 풍경




▼ 고도를 올려갈수록 쌓인 눈때문에 미끄럽다. 해서리... 아이젠을 착용하고 올라가고 있는중이다ㅎㅎㅎ








▼ 벽송능선길상의 이정표... 우측의 추성리와 좌측의 송전리를 연결하는 옛고개길 이정표인 듯하다.




▼ 벽송능선은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 이어지는 유순한 능선길이며... 조망이 거~의 없어 단조롭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오늘은 뽀~얀 눈을 밟는 기분으로 힘을 내어보지만, 눈덩어리가 아이젠에 붙어 성가시다ㅠㅠㅠ




▼ 선등하여 러셀을 하면서 나아가고 있는 산적님 모습으로 산행내내 독박러셀을 하였는데... 그 괴력에 Respect @~@!!!




▼ 벽송능선은 대체적으로 유순한 능선길이지만... 때론 빡~쎄게 오름짓을 할 때도 있고ㅠㅠㅠ








▼ 분위기상으로 볼 때... 이젠 거~의 상내봉 가까이에 올라온 것 같은데... (^^)




▼ 주변에 쪼매 우아한 듯한 설경분위기가 펼쳐지기 시작하고ㅎㅎㅎ




▼ 오름길 바구(^^) 난코스를 오르고 있는 강티님 뒷모습




▼ 저~ 윗쪽이 상내봉 정상 암릉일 듯 한데...?




▼ 적설로 인해 상내봉 정상을 암릉으로 접근하는 것을 피하고... 슬기롭게(^^) 안전빵으로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중




▼ 저~ 윗쪽이 상내봉 암릉(부처모습) 정상이다 (약5~6년전 6월경에 한번 오른 적이 있는데, 약간 험한 암릉이었다)




▼ 저곳이 암릉 바로 옆에 위치한 짜가(^^) 상내봉(1165m) 정상이다. 드뎌~ 약6km 거리를 약3시간만에 도착하다 - (13:25분경)




▼ 상내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1) - 상내봉삼거리 능선 방면




▼ 상내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2) -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




▼ 상내봉 정상에서의 주변 조망 (3)




▼ 상내봉 능선 하늘엔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초강풍을 타고 흐르는 구름 사이로... 파아란 하늘이 열리기도 한다.




▼ Let's Go Go!!! 상내봉 삼거리 방면으로 !!!




▼ 고도를 조금씩 올려가니... 미~묘한 차이로 눈꽃설경이 아름답게 연출되기 시작하는데ㅎㅎㅎ








▼ saiba 산님의 뒷모습으로... 마치 설경속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Photo by 강티님)




▼ Wow~ Wow~@~@!!! 초강풍속에 갑자기 파~란 하늘이 열리고ㅎㅎㅎ




▼ 좀 아쉬운 듯 하지만... 능선길 주변에 눈꽃이 만발하여... 겨울산행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ㅎㅎㅎ








▼ 앞서 가다가 잠시 쉬고 있는 두분의 산적님들에게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녹림처사님 & 산적님












▼ Fantastic~♬ Fantastic~♬~♬ Fantastic~♬~♬~♬






▼ 바로 여기 서있는 곳이 상내봉 삼거리 지점이며,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가면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이어져 간다.
이곳에서 산행대장이신 산적님께서 어떤 코스를 잡아야할지 의견을 묻는다. 하산시각(17:30분)을 고려하면, 널~널~
하산길인 함양독바위를 둘러보고 그냥 송대동 방면으로 하산하면 되고, 빠스(^^) 타고 집에 돌아갈 정도의 각오라면,
사립재를 거쳐 새봉 방면으로 진행하여 진짜베기(^^) 동부능선상에 펼쳐지는 겨울산행을 찐~하게 만끽하고 추성리
방면으로 하산하자고 한다 - (13:45분경)

그냥 하산하는 것은 왠지 모르게 느므느므 서운한 느낌이 들어서인지 전원이 의기투합하여 산수갑산을 가더라도... (^^)
일단은 새봉 방면으로 Let's Go! Go!! Go!!! 하기로 한다. 그런데, 산적님께서 여기서 능선길을 따라 조금만 더가면
<오뚜기바위> 조망터가 있는데... 한번 보고 가자고 하신다. 오호~ 아직까지 러셀이 안된 능선길... saiba 녀석이
용기있게 선등해서 지근거리에 있는 <오뚜기바위> 조망터까지 진행하는 영광을 누려보다ㅎㅎㅎ






▼ <오뚜기바위> 조망터... 뒷쪽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능선을 그냥 직진하면 함양독바위로 이어지고, 오른쪽 방면으로 분기
되어 뻗어내려 가는 지능선이 바로 배틀재 & 공개바위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군계(郡界: 우측 산청군, 좌측 함양군)능선이다.




▼ 녹림처사님 기념찰칵




▼ 강티님 머~찐 뽀~옴 잡고선... 뭔가(?)를 담는데... ?




▼ 하봉방면으로 펼쳐지는 설경풍광을 담았다고 한다 - (Photo by 강티님)






▼ 상내봉 삼거리에서 약1.5km 거리 위치에 있는 새봉방면으로 Let's Go !!!




▼ 진행 방면 능선 왼쪽으로 펼쳐지는 설경분위기으로... 우측 얼음골 방면에서 불어오는 골바람 초강풍에
산사면의 눈이 날려서 능선 왼쪽에 형성되어 있는 나뭇가지에 눈이 붙어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사립재(해발약1120m) 분위기 - 오른쪽 추성마을 & 왼쪽 오봉마을 사람들이 왕래했던 옛고갯마루이다.




▼ 지금부터 새봉(1322m)까지 고도차 약200m 정도를 심설산행을 하면서 박차고 올라가야 하는 빡쎈~ 진행이 예상된다.




▼ 새봉 오름길에서 뒤돌아 보고 담아본 상내봉 삼거리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오름길 능선에 쌓여있는 무시무시한 적설량으로 아마도 강풍에 눈이 밀려서 쌓인 듯 하다.




▼ 오름길 분위기 (1)




▼ 오름길 분위기 (2) - saiba 산님 뒷모습인데... 올매나 강풍이 쎈지... 손가락도 시리고ㅠㅠㅠ 얼굴이 얼~얼~ 하여
견디기가 힘들어... 일단 머플러를 안면에 착용하고 진행하니... 살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 (Photo by 강티님)




▼ 녹림처사님의 오름짓 뒷모습에서 왠지 모르게 힘들게 오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 오름길 분위기 (3) - 능선 하늘에 연출되고 있는 초강풍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을 듯한데...@~@!!!












▼ 오름길 분위기 (4) - 자칫 잘못하다가 저런 눈구덩이에 빠지면... 과연 빠져나올 수가 있을까여ㅠㅠㅠ








▼ 오름길 분위기 (5) - 고도를 점점 올려갈수록 서서히 상고대 눈꽃이 화려하게 연출되기 시작한다ㅎㅎㅎ




▼ 상고대 눈꽃세상속으로 점점 함몰되어 가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 발이 푹~푹~ 빠지는 듯한 심설산행 분위기
















▼ 오름길 주변이 눈꽃으로 완~죤히 얼어붙었다@~@!!!












▼ saiba 산님... 일행들을 쎄~ 빠지게 뒤따라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지요ㅎㅎㅎㅋㅋㅋ




▼ 나뭇가지에 가려져서 아쉽지만... 뒷쪽으로 보이는 산사면의 눈꽃은 고순도 고품격 초순백색의 상고대가 연출되고 있다@~@!!!












▼ 오름길 분위기 (6) - 오름길 왼쪽 (거~의 새봉 정상 아래) 직벽 산사면에 펼쳐지는 고순도 고품격 순백색의 상고대








▼ 반가운 시그널도 만나고ㅎㅎㅎ




▼ 오름길 분위기 (7) - 심해 산호초를 연상시키는 듯한 상고대 눈꽃 터널




▼ 오름길 분위기 (8) - 새봉 삼거리 바로 아래에 위치한 오름길 마지막 난코스로... 오름길이 Y 자 나무 뒷쪽에 있는
두개의 큰바위 사이에 형성된 가파고 좁은 틈새를 타고 올라가서 바위 뒤로 돌아서 올라가야 한다.




▼ 현재 좁은 바위틈새를 타고 오르는 중인데 미끄럽다. 어렵사리 오르고 있는 와중에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
보니... 허걱~ 파아란 하늘을 배경으로 상고대 눈꽃향연이 Fantastic 하게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잠시동안 저런 풍광을 만끽해 보는 여유를 부려보고 있는 saiba 산님의 기분이란ㅎㅎㅎ <행복만땅> 그 자체이다!




▼ 바위틈새를 타고 간신히 올라와 보니... 갑자기 상내봉 방면으로 환상적인 조망이 펼쳐지다!!!












▼ 바로 저~ 윗쪽이 새봉삼거리 인 듯... (^^) 먼저 올라간 일행들이 "saiba" 하고 부른다ㅎㅎㅎ




▼ 새봉삼거리 조망터 (1) - 상내봉 방면 - (14:45분경)




▼ 새봉삼거리 조망터 (2)






▼ saiba 녀석이 올라오자마자... 바리~~ 독바위 방면으로 Let's Go 하기 시작하는 일행들을 숨돌릴 새도 없이
바지런히 뒤따라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능선길 주변의 적설 분위기




▼ 선등자 산적님의 괴력으로 저런 산죽눈을 털어가면서 러셀해서 진행하기에 뒤에서 일행들이 수월하게 따라갈 수가 있는 것이다.




▼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눈꽃향연이 펼쳐지다ㅎㅎㅎ




▼ 어렵사리 담아본 두류봉 방면으로 아스라히 이어져 가는 동부능선 분위기






▼ 능선길 최대 난관 구간으로 거의 직벽을 타고 올라가야 한다ㅠㅠㅠ 미끄럼과의 오름짓 사투를 벌리다 보니... 대퇴부
어느 근육에 갑자기 쥐가 날려고 하기에... 바~짝 긴장하면서... 나름대로 힘조절하여 간신히 오르는데 성공하다!!!






▼ 무사히 올라온 산객에게만 보여주는 보상조망 (1) - 새봉 방면




▼ 무사히 올라온 산객에게만 보여주는 보상조망 (2) - 조개골 방면












▼ 무시무시한 능선길 적설량 분위기




▼ 황홀경의 몽글몽글 눈꽃송이(^^) 향연이 펼쳐지다@~@!!!




▼ 산청독바위




▼ 이어지는 눈덮힌 산죽능선길을 헤치고 나가고 있는 일행들 뒷모습






# 산청독바위를 지나 서둘러 능선길을 진행하다가 하산준수시각(17:30분경)을 감안해서 <쑥밭재>까지 진행해서 허공달골
방면으로 하산길을 잡지 않고, 하산 포인터를 무명 <1276봉>으로 잡아 능선길을 타고 <어름터> 방면으로 줄달음 하산하기
시작한다 - (15:20분경) 약2시간 정도 여유가 있는데, 어름터~광점동~삼거리까지 약6km의 거리를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하지만, 과욕을 부리지 않고 마이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일행들을 바지런히 따라 내려가기 시작한다.




▼ 하산길 분위기 (1) - 신기하게도 하산길내내 이런 정도의 단조로운 분위기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면서 고도를 낮춰간다ㅎㅎㅎ




▼ 하산길 분위기 (2) - 이런 분위기의 룰루랄라~♬ 능선길 끝엔 반드시 급경사 하산길이 나타난다ㅠㅠㅠ




▼ 얼음골 합수부 지점 분위기 - 여기까지 약2km 거리를 약40여분만에 하산하다 - (16:00분경)




▼ 얼음골 분위기... 계곡을 몇번 건너면서 진행하는데... 선등하시는 산적님이 길을 어떻게 알고 내려가는지... 그 <내공>에
저절로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계곡을 건너면서... 미끄덩하여 앞으로 넘어졌는데... 천만다행히도 다치지는 않았다.
에휴~~ 십년감수했다ㅠㅠㅠ 눈으로 뒤덮힌 계곡은 위험이 구석구석에 지뢰처럼 깔려 있는 듯한 느낌으로 다리가 후덜덜~ㅠㅠㅠ




▼ 드뎌~ 어름터까지 무사히 하산하다 - (16:30분경)




▼ 어름터를 빠져나오면서... 뒤돌아 보고 담아본 얼음골 풍경




▼ 지금부터는 이런 임도를 따라서 바지런히 광점동 방면으로 하산하여야 하는데, 하산시각준수는 문제가 없을 듯하다 - (16:35분경)










▶ 마무리하면서


상내봉 삼거리까지 완만하게 이어져 가는 벽송능선을 오르면서... 내심 비나이다! 비나이다! 정상능선부의 상고대 눈꽃설경을
유지하여 주시길 "비나이다 비나이다"를 올매나 기원했었는지 모른다. 그런 기원이 지리산 산신령이신 마고할매에게 통했는지
몰라도... 상내봉 정상 부근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지금까지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을씨년스럽게 흐림으로 바뀌고 초강풍속
강추위 분위기로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 분위기속에서도 고갈되어 가는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후다닥~
점심을 먹고선 기운을 차린후에 또 다시 상내봉 정상 방면으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천만다행스럽게도 상내봉 부근 능선길(해발 약1200m)에 형성된 눈꽃설경은 그런대로 만끽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었다. 이런 정도라면 지리산 자락에서 최소한의 겨울틱한 설경산행을 한 것 같아 만족하기로 했다.
그 이후에 전개되는 설경산행은 덤(^^)으로 생각하자고 편하게 마음 먹기로 한다. 상내봉 삼거리에서 우짤꼬저짤꼬(?) 의견
수렴끝에 사립재를 지나 건너편 새봉(해발1322m)으로 올라가서 진짜베기 지리산표(^^) <동부능선>상에 연출되는 설경산행을
맛베기(^^) 정도로 경험시켜 줄 요량으로 <산적님>께서 히든카드를 꺼집어낸 것 같았는데, 결과적으로 왕대박 눈꽃설경속에
포~옥~ 파묻히는 찐~한 지리산표(^^) 겨울산행을 온몸뚱아리로 경험한 것 같은 느낌이다.

산행을 하면서도 지리산 자락에서 고도차 약100m정도의 차이로 이런 정도로 설경분위기가 급변하는데... 해발1500~1900m
주능선상에 펼쳐지는 현싯점의 지리산표(^^) 설경분위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욕심같아서는 두류봉 방면으로
진입해서 하봉~중봉~상봉 방면으로 진행해봤~시모 싶은데... 과욕은 금물이겠지요(^^) 앞으로 차근차근 풀어갈 숙제로
남겨두기로 하자ㅎㅎㅎ 사실... 전국 설경산행지의 정규등로 겨울산행시의 눈꽃산행 타이밍에 대해선 나름대로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지리산 속살코스>를 대상으로 겨울산행을 한다는 것은 차원이 전혀 다른 것 같다. 눈속에 파
묻힌 산길을 뚫고 진행하기 위해선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러셀이 가능해야 되며, 또한 <인간GPS> 정도의 산길감각이 겸비
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등하시는 산적님이 남긴 눈발자국을 뒤따라 가면서, 러셀에 대한 <경외심>과 산행도중에 GPS 산길정보도 별로 확인하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눈덮힌 산길을 따라 척~척~ 진행 할 수 있는 <내공>에 대해서 감탄하면서 존경심을 표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현재로선 지리산표 겨울산행을 제대로 경험할려면, 이런식으로나마 겨울산행을 이어가지 않으면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파악~ 든다. 그런 측면에서 아마도 난생 처음으로 <맛베기>로는 조금 찐~하게 경험한 듯한 동부능선표(^^)
눈꽃설경 산행을 함께 하도록 배려해 주신 <산적님>을 비롯한 일행들에게 부족한 saiba 流 포토산행기를 통해서나마 진심으로
그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바이다. 지리산 동부능선에서 함께 공유한 눈꽃설경 산행... 느므느므(^^) 행복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