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40] 지리산 - [부운 ~ 세걸산동릉 ~ 세걸산 ~ 점등산 ~ 덕동] (12/7,토)

2013. 12. 10. 18:04saiba 2013 산행기



■ [2013-40] 지리산 - [부운 ~ 세걸산동릉 ~ 세걸산 ~ 점등산 ~ 덕동] (12/7,토)


 

- 언 제 : 2013-12-7(토) (10:35 ~ 16:35)
- 어 디 : [남원시 산내면] 세걸산(1220m)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강티님, 태왕님, 공주님, 박샘님 & saiba
- 코 스 : (산내면 부운리) 부운교 ~ 세걸산동릉 ~ 세걸산(1220m) ~ 1253봉 ~ 점등산(833m) ~ 덕동마을
             (약8.7km, 소요시간 약6시간 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주 산행지는 지리산 서북능선(성삼재~만복대~정령치~세걸산~바래봉~덕두산)상에 위치한 세걸산이다. 지금까지의 세걸산에
대한 이미지는 매년 5월 하순경에 바래산 철쭉이 만발한 즈음에 정령치에서 출발하여 세걸산을 거쳐 지나가는 정도의 봉우리랄까?
이번 산행 처럼 세걸산 정상을 정점으로 한 산행코스를 그려서 가본 적이 없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산행은 나름대론 의미가
있겠다. 접근 방법은 남원시 산내면 방면의 부운마을에서 출발하여 세걸산 정상 방면의 오름코스를 자유롭게 잡아 올라가서 세걸산
정상을 찍고선 정령치 방면의 서북능선길을 따라 유유자적하게~♪~♬ 진행하다가 하산시각(17:30)을 고려해서 덕동마을 방면으로
다양한 하산코스를 잡아 자유롭게 하산하면 된다.

세걸산 정상의 접근 방법을 산내면 방면에서 잡는 것만으로도 왠지 설레임 가득한 자신을 발견한다. 최소한 이번 산행에서 세걸산
정상 아래에 위치한 샘터(변강쇠 옹녀샘)에 들러 수통 가득 담아 오는 기쁨이라도 누려봐야지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GPS 지리산
산길 대장경을 PC 모니터상에 활~짝 펼쳐서... 세걸산 자락의 산길정보에 대해서 나름대로 열공(^^)하기 시작한다. 세걸산 주변의
서북능선상에 위치한 봉우리 높이가 1200m대 정도여서, 들머리 고도(약430m)를 고려하면 순수 고도차만 약800m 정도 된다. 어떤
오름길 & 내림길 코스를 잡아도 하산시각(17:30)내에 하산할 수 있을 정도의 코스임을 확인하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산내면 부운리) 부운교 ~ 세걸산동릉 ~ 세걸산(1220m) ~ 1253봉 ~ 점등산(833m) ~ 덕동마을





# Tracklog :부운_세걸산_점등산_덕동_20131207_1035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산내면 부운리) 부운교 ~ 세걸산동릉 ~ 세걸산(1220m) ~ 1253봉 ~ 점등산(833m) ~ 덕동마을







# 산행코스를 어떻게 잡을까? 나름대론 많은 고민을 한다. 애초 생각은 부운마을 오른쪽 능선을 타고 올라가서 서북능선상의
1120봉으로 접근한 후에 세걸산 방면으로 접근해 가는 방법을 머리속에 그렸는데, 산행에 참석한 산우님중에 동행자가 없는
것 같은 분위기이다. 대세가 세걸산 동릉을 박차고 올라 세걸산 정상으로 직등하는 듯하다. 으흠... 오늘 산행여건등을 고려해
볼 때... 어느 코스를 잡아도 발품을 조금 더팔고 덜파는 정도여서 별반 차이는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런들... 저런들
어떠리... (^^) 그냥 준족산꾼인 강티님, 태왕님을 따라가기로 한다.





▼ 산행들머리 부운교에서 담아본 하부운 마을 풍경과 그 뒤로 병풍처럼 펼쳐지는 서북능선 풍광 - (10:35분경)




▼ 세걸산 동릉 들머리 분위기로... 초반부터 빡~쎈 급경사 오르막길의 연속이다ㅠㅠㅠ




▼ 한동안 급경사 오름길을 오르면, 묘지가 나타나고... 여기서 잠시 한숨을 돌리고 또 다시 오름길을 이어간다.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 오름길 오른쪽 방면으로 하부운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 오름길에서 만나뵙는 반가운(^^) 선답자의 시그널




▼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녹립처사님 & 정대장님 일행








▼ 오름길 길섶에서 삼지창(^^) 소나무도 만나고ㅎㅎㅎ




▼ 부산 아지매(^^) 산꾼... 공주님... 힘차게 오르고 있는 모습을 줌으로 담아보다!




▼ 능선길은 때론... 완만하게 이어지기도 하고ㅎㅎㅎ




▼ 때론 가파른 능선 오름길을 각자의 중력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빡~쎄게 올라가야 한다.




▼ 능선길 왼쪽 양지와는 달리 오른쪽 음지 산사면엔 눈밭을 형성하고 있다.




▼ 아름답게 보여지는 산우님들의 진진한 중력극복 뒷모습에서 왠지(?)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 오름길 왼쪽 방면으로 어렵사리 담아본 것으로 아마도 학동 방면일 듯 한데... ?








▼ 능선길의 기목(奇木)을 담아보는 여유를 부려보기도 한다.




▼ 증~말 어렵사리... 오름 능선길상에서 처음으로 세걸산 정상을 바라보는 기쁨을 느껴 보다ㅎㅎㅎ




▼ 갑자기 능선길이 마치 시골 마을길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ㅎㅎㅎ
















▼ 고도를 올라가면 갈수록 능선길엔 잔설이 제법 남아있는 겨울산행 분위기로 변하기 시작한다.








▼ 공주님... 어딜 보고 계시는걸까요ㅎㅎㅎ










# 능선길상에 해발 약1070m 지점에 도달하면, 사거리 갈림길을 만난다. 오른쪽으로 가면 세동치샘(변강쇠 & 옹녀샘)
방면으로, 직진하면 세걸산 정상(1220m) 방면으로, 직등하는 오름길이며, 왼쪽 방면으로는 불바래기골을 거쳐 덕동
마을로 이어지는 족보 있는 옛길이라고 하며, 덕동마을 사람들이 옛날 운봉장으로 갈때 이용하였다고 한다. 순간적으로
약간 망설이다가 샘터 방면을 버리고선 설레임 가득한 미답지인 세걸산 정상 방면으로 공략하기로 하였는데...
험난한 고생길이었다ㅠㅠㅠ




▼ 산죽 눈밭속을 헤치면서 오르고 있는 분위기 (1)




▼ 산죽 눈밭속을 헤치면서 오르고 있는 분위기 (2)




▼ 때론 오름길엔 이런 얌전한 산죽길도 있고ㅎㅎㅎ




▼ 산죽 눈밭속을 헤치면서 오르고 있는 분위기 (3) - 안다치고 무사히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듯ㅠㅠㅠ






▼ 산죽눈밭 구간을 무사히 탈출하여 오름길... 어느 조망터에서 담아본 능선 풍경으로 발아래에 펼쳐지는 능선은 지금까지
올라온 <세걸산 동릉>이며, 오른쪽 방면으로 보이는 능선을 심마니능선이며, 그 뒤로 흐릿하게 보이는 능선은 명선봉 북릉이며,
그 뒤로 길게 좌우 방면으로 뻗어있는 능선은 삼각고지에서 삼정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삼정산 능선이며, 그 뒤로 저~ 멀리
지리산 천왕봉 주변의 주능선이 조망되고 있다.




▼ 줌촬영한 것으로... 건너편 정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영원봉이다. 에고고~~ 지난달에 저곳에서 국공파에게 잡힌 곳인데....(ㅠㅠㅠ)
설~마~ 오늘은 세걸산 정상까지 그분들이 올라오는 수고는 하지 않겠지요ㅎㅎㅎㅋㅋㅋ






▼ 거~의 직각에 가까운 듯한 마지막 오름 구간을 간신히 올라가 보니... 공주님께서 뽐~ 잡고선... 세걸산 정상 주변에 펼쳐지는
지리산표(^^) 산물결 마루금 조망미 감상... 삼매경에 빠져 있는 듯한 모습이다ㅎㅎㅎ - (13:15분경)




▼ 따스한 봄날 같은 햇살아래에 점심을 먹으면서도... 눈길만큼은 건너편에 펼쳐지는 지리산표(^^) 산물결 마루금 조망미에
멍~하게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빠져있는 듯한 산우님들의 뒷모습ㅎㅎㅎ - (Photo by 강티님)




▼ 세걸산 정상(1220m) 분위기




▼ 바래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서북능선 조망




▼ 하부운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영원봉 & 천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학동마을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지금부터 진행해야 할 정령치 방면으로 펼쳐지는 서북능선 조망






# 지금부터는 실제적으로는 하산길에 들어간다. 현재 시각이 14:00분경이니, 하산지점 덕동마을까지 하산시각(17:30분)만
준수하면 되니... 왠지 부자(?)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이런 정도의 시간이라면 점등산을 거쳐 하산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ㅎㅎㅎ




▼ 서북능선길의 분위기




▼ 구조목 19-06 을 지나면... 잠시후에 점등산(833m) 방면으로 이어지는 <1253봉> 들머리를 만난다.






▼ 선두로 진행한 일행들이 <1253봉>... 일명 <점등산능선> 들머리 포인터에서 후미에서 유유자적하게(^^) 뒤따라 오는
saiba 산님을 위해 산우애를 발휘하여 기다리고 있는 모습 ( 14:30분경 ) - ( Photo by 강티님 )




▼ 전원이 아이젠 & 스팻츠를 착용하고 하산하고 있는 중ㅎㅎㅎ












▼ 경외심을 느끼게 하는 자연의 힘속에서 또 다른 자연의 힘을 빌려서... saiba 산님의 모습을 담아보는 여유를 부려본다ㅎㅎㅎ




▼ 부드러운 하산길 분위기 (1)








▼ 부드러운 하산길 분위기 (2)




▼ 점등산능선 하산길에선 <지사모> 시그널이 산우님들에게 길안내 역활을 맡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ㅎㅎㅎ




▼ 폭신폭신한 낙엽흙길 양탄자 하산길이 점등산까지 내리락 오르락 주~욱~ 이어지는 듯한 분위기이다.








▼ 낙엽 양탄자 하산길 분위기 (1)




▼ 낙엽 양탄자 하산길 분위기 (2)




▼ 허걱~@~@!!! 여기가 능선 해발약 840m 정도인데... 저런 묘지를 @~@!!! 자손들이 벌초를 할려면 얼마나 고생을 할까여ㅠㅠㅠ












▼ 뒤돌아 보고 담은 것으로 지금까지 내려온 능선이 보인다.




▼ 낙엽 양탄자 하산길 분위기 (3) - 공주님과 어우러진 Fantastic 한 능선길 분위기!!!




▼ 낙엽 양탄자 하산길 분위기 (4) - 어느샌가 공주님 뒷모습이 가물가물ㅎㅎㅎ




▼ 느므느므(^^) 반가운 호랑님의 노오란 시그널을 만나뵙다!




▼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점등산 정상(833m) 이다.






# 점등산 봉우리는 표식이 없다. 그냥 밋밋한 지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곳에서 두갈래의 뚜렷한 지능선으로 분기되며,
우측으로는 달궁 방면으로 이어지고, 좌측으로는 하산지점 덕동마을 방면으로 이어진다.




▼ 덕동마을 방면으로 이어지는 낙엽 양탄자 지능선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중ㅎㅎㅎ




▼ 음지지역의 하산 능선길 분위기... 땅이 꽁~꽁~ 얼었다!!! 조심조심하면서 내려가다ㅎㅎㅎ
























▼ 마치 사뿐사뿐... 바람걸음 처럼 먼저 하산하신... <박샘>께서 저~ 아래에서 후미 그룹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 덕동마을 방면으로 이어지는 마지막 하산구간 분위기




▼ 드뎌~~ 저~ 아래에 덕동교가 보인다 - ( 16:35분경 )









▶ 마무리하면서


예상한대로 시간적으로 별로 부담없는 오름길 & 내림길 코스를 잡아서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 같다.
오름코스를 세걸산 동릉으로 잡은 탓에 햇볕이 바로 내려앉는 능선길엔 잔설이 거의 없어, 진행하기엔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
였지만, 음지의 산사면에 냉기가 감도는 듯한 적설을 보이고 있어, 한편으론 겨울산행의 운치를 자아내고 있었다. 정상 아래
사거리갈림길에서 약간 망설이는 듯한 자신을 발견한다. 직진하면 세걸산 정상으로 이어지고, 오른쪽 산사면의 산길을 따라
가면, 세동치샘(변강쇠 & 옹녀샘)을 거쳐 우회해서 세걸산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왠지 행복 가득한 샘물을 택할 것인지?
아니며, 미답지인 직등 오름길을 택할 것인지? (그리고, 좌측으로 형성된 하산길은 불바래기골 방면으로 이어져서 덕동마을
방면으로 하산하는 산길인데... 시간적으로 넉넉한 편이기에 제껴둔다ㅎㅎㅎ)

순간적으로 설레임(^^)쪽으로 선택을 하였는데... 결과적으로는 험난한 산죽눈밭과의 사투(?)를 벌여야만 했었다(ㅠㅠㅠㅠ)
상처입지 않고 무사히 탈출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정도랄까(^^) 마음 한구석엔 지리산 변방에 속하는 볼품없는 낮은
봉우리일지라도 절대로 얕봐선 안된다는 생각을 새삼 온몸으로 느끼게 한다. 그래도 지리산표(^^) 봉우리라고 saiba 산님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듯 했다. 그런 오름짓 사투끝에 세걸산 정상 봄날같은 따스한 날씨하에 점심을 먹으면서 눈앞
정면으로 겹겹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는 지리산 능선(삼정산 능선 & 천왕봉 주능선) 마루금이 마치 물결 처럼 퍼져 나가서
다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그냥 무심 상태에서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지금부턴 하산길이다. 시간적으로도 넉넉한 편인데도, 일행들이 서둘러 하산할려고 하는 것 같다(ㅠ) 어쩔 수 없이
뒤따라 가지만, 서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한다. 시간적으로 볼 때, 하산길 코스를 잇~빠이(?) 잡아도 될 것 같다. 점등산을
거쳐 덕동 마을 방면으로 하산할려면, 정령치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상의 1253봉에서 능선을 고집하면서 내려가면 된다.
혹시나 산죽눈밭 능선하산길이 연출되는 것은 아닌지(ㅠ)... 하는 우려를 하였는데... 다행스럽게도 전혀 그렇지 않았다.
고도 약1100m정도까지는 가파른 하산길이 전개되지만, 그 이후부터는 점등산(833m)까지는 완만하게 오르락내리락 이어져
가는 폭신폭신한(^^) 낙엽 양탄자길이어서... 올매나(^^) 행복한 느낌이었는지 모른다. 이런 산길이라면 하루종일 걸어도
될 것만 같은 멜랑꼴리(^^)한 기분이랄까여ㅎㅎㅎ

지리산 자락 변방에서 느껴보는 지리산표(^^) 겨울산행 발걸음... 지금도 낙엽 밟고 있는 바스락 바스락 소리가 귓전에 맴
돌고 있는 것 같다. 그 순간만큼은 나름대론 Extreme 행복한 기분속으로 함몰되어 간 것 같다. 아마도 세속의 잡념들을
완전히 잊은 채로 낙엽 양탄자길을 발걸음한 것만으로도 온몸뚱아리가 힐링된 것 같은 느낌이 파~악~ 드는데... (^^;)
(믿거나 말거나... It's up to you !!!)



# P.S : 산행기 제목앞에 [2013-40]... 올해 40번째 지리산 산행(기)횟수이다. 올해 지리산 속살 산행 목표를 40회로
           잡았는데, 바지런히 발품을 판 덕분에 어렵사리 목표달성한 것 같아 기쁘다. 아직까지 3회정도 산행할 수 있는
           기회는 있지만, 욕심내지 않고, 그냥 덤(^^)으로 생각하기로 한다. 아마도 이런 일은 지리구구가 있었기에
           가능 할 수 있었다고 보며,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이다. 내년(2014)엔 약30여회 정도로 하향조정하여 진행할
           생각이다. 왜냐구요? 앞으로 오래오래 동안 지리속살 산행을 즐기기 위해서랄까요(^^;)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