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21] 지리산 - [순두류~느진목재~장구목~무재치기폭포~치밭목능선~소막골] (6/1,일)

2014. 6. 4. 10:04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순두류~느진목재~장구목~무재치기폭포~치밭목능선~소막골] (6/1,일)


 

- 언 제 : 2014-6-1(일) (09:10 ~ 17:10)
- 어 디 : [산청군 삼장면] [ 순두류~장구목~소막골 ]
- 누 구 : 지존님, 강태공님 & saiba
- 코 스 : (중산리)순두류 ~ 산신제단 ~ 느진목재 ~ 장구목 ~ 폐헬기장 ~ 무재치기폭포 ~ 새재삼거리~
             한판재 ~ 치밭목능선 ~ 천혜의 조망터 ~ 소막골 ~ 대원사주차장(평촌리)
             (약13km, 소요시간 약8시간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 토욜(5/31)에도 어쩔 수 없이(ㅠㅠㅠ) 참석해야만 하는 경조사가 2건이 있어 아무리 머릴 굴려서 제낄려고 노력
해보지만,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특히 그날 막내 처제 애기돌 행사가 있는데, 자칫 잘못하다간 곁님의 후환(?)이
두려워 자제를 하는 편이 두고두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넌저시 빠져도
되지 않을까? 하고 운을 떼니... 처가식구.동서.처형들이 다 참석할텐데... 하면서 말꼬리를 흐린다. 이럴 경우엔 고집을
부리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라는 것쯤은 알고있기에 마음을 고쳐먹기로 한다. 그렇다고 주말산행을 Skip 하는 것은 왠지
억울한 생각이 들기도 해서... 다음날 일욜(6/1) 지리산 산행을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나름대론 잔머릴 굴려보기
시작한다. 가능한 자가용보다는 안내산악회를 이용하는 방법을 염두에 두고선 인터넷 서핑한 결과... 때마침 창원지역
안내산악회에서 좀 빡~쎈 듯한 <중산리~천왕봉~대원사> 코스를 발견하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본코스는 <탐방로>이기에 예전 <차칸산님> 시절엔 최소한 1년에 한번쯤은 갈 볼려고 엄~청 노력해왔었던 코스이다.
현재 <지리속살>을 즐기고 있는 입장에선 본코스를 응용하여, 나름대로 산행코스를 그려보기 시작한다. 우째꺼나(^^)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하산시각내에만 대원사주차장에 도착하면 되기때문이다. 따라서, 나름대론 지금까지의 지리속살
산행 경험을 살려서... 고민고민해서 잡아본 속살코스는... <순두류옛길~산신제단~느진목재~장구목~무재치기폭포~
한판재~치밭목능선~소막골~대원사주차장> 이었다. 여기엔 2개의 미답지가 포함이 되어 있어 더더욱 가슴 설레이게
한다. 첫번째가 <느진목재~장구목~무재치기폭포> 코스이다. 황금능선상에서 바라보면, 예쁘게 생긴 안부 <장구목>을
넘어 무재치기폭포 방면으로 접근해 가는 로맨틱한 코스에 대한 늘~ 동경심을 갖고 있었다. 두번째는 대원사 하산길
한판재에서 유평을 거처 대원사주차장까지 약6km 정도 지루하게 이어지는 일반적인 코스를 버리고, <치밭목능선>
방면으로 바로 스며들어 능선길상의 <천혜의 조망터>까지 갔다가 다시 빠구하여 미답지인 소막골 방면으로 하산하면
바로 대원사주차장으로 떨어지게 되어 하산길 끝까지 산행의 기쁨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을 것 같은 왠지(?) 옹골찬
코스라는 느낌이 들었다.

산악회에서 <중산리~천왕봉~대원사> 코스 예상소요시간을 약9시간 정도 잡고 있으나, 뒷풀이등을 감안하면 늦어도
약10시간정도 잡아도 너그러이 봐주는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에, saiba 산님이 나름대로 잡은 <속살코스>에 대해 산행
시간 측면에서는 충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제는 <나홀로>산행의 위험성에 대해선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동행자를 물색하기 시작한다. 여차저차(?)해서, 이번에도 <강태공>님께서 흔쾌히 동행해 주신다고 하니... 일단은
안~심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상기 2개소 미답지 구간에 대해서 <소막골>에 대한 산행정보는 인터넷상에 제법 올라와
있어 도움이 되는데, <느진목재~장구목~무재치기폭포>구간에 대해선 좀처럼 참고될만한 자료가 없는 듯해서 조금
불안한 기분이 든다. 일전에 <지존>님께서 그 구간을 갔다와서는 산길이 험해서 쌩고생했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다.
와이프가 사준 비싼 바지를 다버렸다고 하시면서...(^^) 짐승같은 레벨의 산꾼 <지존>님께서 그런 정도의 경험담을
할 정도이니, 조금씩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함께 밥을 먹으면서, 그 구간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물어볼 요량이었는데, saiba 가 구상한 <치밭목능선~소막골> 하산길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고는 함께 동행하겠다고
하시는게 아닌감@~@!!! 갑자기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 이것으로 조금 불안감을 갖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 한방에
날아간 기분이 들었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순두류 ~ 산신제단~ 느진목재 ~ 장구목 ~ 무재치기폭포 ~ 한판재 ~ 치밭목능선 ~ 소막골 [ # 약13km ]





# Traclkog :




▼ 산행코스 상세도 : (시천면 중산리)순두류 ~ 산신제단 ~ 느진목재 ~ 장구목 ~ 폐헬기장 ~ 무재치기폭포 ~ 새재삼거리~
                              한판재 ~ 치밭목능선 ~ 천혜의 조망터 ~ 소막골 ~ 대원사주차장(삼장면 평촌리)










▼ 순두류에서 법계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saiba 산님 뒷모습 - (09:10분경) - Photo by 강태공님
자신이 봐도... saiba 산님의 뒷모습엔 왠지(?) 모르게... 힘이 없어 보인다. 왜그럴까?





▼ 임도를 버리고 잽싸게 <산신제단>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스며들고 있는 모습








▼ 중봉골을 건너고 있는 모습




▼ 신선제단에서 오늘 산행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도록 기도를 올린 후... <지존님> & <강태공님> 기념찰칵을 남기다.






# 산신제단(해발약910m)에서 느진목재(1140m) 까지 고도차 약230m 정도이며, 아주 완만하게 이어져 가는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기 때문에 의외로 수월하게 약30분 정도면 황금능선상에 올라설 수 있어 즐겁다.




▼ 지금부터 <산신제단>에서 황금능선상의 <느진목재> 방면으로 Let's Go !!! - (09:20분경)




















▼ 쉬엄쉬엄 올라온 것 같은데... 어느샌가 <황금능선>까지 올라온 것 같은 분위기이다ㅎㅎㅎ




▼ <느진목재> 갈림길(산신제단 & 황금능선)에서 기념찰칵을 남기다 - (09:50분경)




▼ <느진목재>에서 <장구목> 방면으로 스며들기 전에 선등하시는 <지존님>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초입부에 제법 억쎄고 키큰 왕산죽 산길 분위기가 제법 이어진다 - Photo by 강태공님




▼ 산죽길을 슬기롭게 빠져나오면... 갑자기 확~ 터진 공간속으로 우리일행들을 빨아들이는 듯한 분위기이다.






▼ 아래의 GPS 지리산길4.0 정보에 의하면, 느진목재에서 장구목까지
거리는 약1km 정도이며, 2군데의 물길을 슬기롭게 지나야 한다.






▼ 산길은 갑자기 슬그머니 사라지고... 첫번째 계곡을 건너기 위해서 내려가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첫번째 물길을 건너고선 산길을 벗어난 것을 확인하고는 진행방향을 수정해서 나아가고 있는 중ㅎㅎㅎ




▼ 운치있는 산죽길속으로 일행들이 함몰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사실 saiba 산님은 이런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느낌을 갖는다.








▼ 두번째 물길을 건너고 있는 중이다.




▼ 두번째 물길 부근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 힘차게~~~ 장구목 방면으로 출발~~~!!!








▼ 오름길에서 강태공님 뭘(?) 바라보고 빙~그레 웃고 있을까여ㅎㅎㅎ




▼ 오름길 유일무일한 조망으로 느진목재에서 지금까지 산사면으로 가로 질러온 방면으로 조망이 트이다ㅎㅎㅎ




▼ 또 다시 장구목 방면으로 오름길 이어가기 하다.




▼ Wow~~~!!! 가을날을 상상해 보니... Triple Fantastic~♬ 한 기분이 든다!!!




▼ 장구목 오름길 분위기 (1) - 산죽터널




▼ 장구목 오름길 분위기 (2) - 강태공님 사라지다ㅎㅎㅎ




▼ 장구목 오름길 분위기 (3) - 저곳이 장구목(1220m) 안부인 듯... (^^)





▼ 강태공님에게 물어보니... 저곳이 정확히 <장구목> 포인터와 일치한다고 하신다ㅎㅎㅎ - (10:47분경)
아마도 손바닥위에 올려진... 신통방통한 OruxMaps 지리산길 GPS 정보로 인해... 강태공님은 앞으로
지리속살 산행에 점~점~ 빠져들어 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





▼ 장구목 오름길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다.




▼ <장구목>을 넘어서... 지금부터는 무재치기폭포 방면으로 Let's Go! Go!! Go!!!




▼ 장구목에서 이어져 오던 산길이 흐~미하게 스르륵~ 사라지고 만다ㅠㅠㅠ




▼ 아무리 바빠도 이런 노각나무 고목옆에서 기념찰칵을 남겨보는 여유를 가져본다ㅎㅎㅎ






▼ <장구목~폐헬기장>으로 이어지는 산길 정보는 <지리산길4.0>에서 아래와 같이
2개 코스의 <빨강실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런 산길 의미는 정확하게 표현해서
거의 째고 개척해서 진행하는 험난한 산길이라는 의미이리라ㅎㅎㅎ 이런 경우엔
절대 당황하지말고 진행 방향만 잡고선 우짜든지(^^) 나아갈 수 있는 틈새(구멍)를
찾아서, 안되면 우회하면서... 지혜롭고 슬기롭게 그냥 <째고> 나아가면 된다.






▼ 선등해서 진행하고 있는 지존님 모습












▼ 리얼한 현장








▼ 짐승(^^)의 산길 분위기




▼ 드뎌~~ <장당골> 방면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따라서 <폐헬기장> 방면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다.




▼ <폐헬기장>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겉으로 보기엔 제법 아름답게 보이는데... (ㅠㅠㅠ)




▼ 산죽터널속으로 돌입하고 있는 강태공님 모습






▼ 이 구간을 통과할려면... 고개를 푹~ 수구리(^^) 해야만 진행할 수 있어, 이번 산행중에서 제일 힘든 산죽길 구간이었다.
<폐헬기장>으로 올라와서... 선등하신 <지존님> 등짝을 보니... 허걱~@~@!!! 송충이 애벌레들이 우글바글 하였다ㅎㅎㅎㅋㅋㅋ






▼ 폐헬기장(해발약1200m)에서 치밭목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는 강태공님 - (11:35분경)




▼ 지근거리에 있는 <무재치기폭포> 방면으로 룰루~♬ 랄라~♬ 발걸음으로 Let's Go Go !!!






▼ 무재치기폭포(해발약1180m) - 거~의 물길이 없지만, 여전히 운치있는 폭포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11:50분경)




▼ 점심을 먹은 후에 단체기념찰칵을 남기다.






▼ 무재치기폭포에서 다시 빠져나와 새재삼거리로 이어지는 하산길로 접근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무재치기폭포 주변에 설치된 나무계단 하산길이 끝나는 지점 부근이 <폐헬기장> 방면에서 빠져나오는 날머리이다.




▼ <새재삼거리> 이정표 - (12:38분경)




▼ 오른쪽 방면 장당골 계곡수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선... 한판재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






▼ 어느 조망터에서 (1) - 무재치기폭포(희게 보이는 곳) 방면으로 이어지는 장당골 풍광




▼ 어느 조망터에서 (2) - 대원사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장당골 풍광 그리고 앞으로 진행할 <치밭목능선>이 펼쳐지다.
<차칸산님>의 시절에 이 조망터에서 바로 저런 풍광을 보고는 언젠간 그 끝을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장당골>과 치밭목
능선으로 발걸음하는 자신을 그려보곤 했었는데... 이젠 <속살산행>을 통해서 그런 꿈을 이룬 상태이다ㅎㅎㅎ














▼ 한판재 방면으로 접근하고 있는 중이다.




▼ (치밭목능선의 들머리인) 한판재 이정표에서 기념찰칵 - (13:17분경)




▼ 치밭목능선상에서 바라본 한판골과 <유평마을>




▼ 한바탕 산죽과의 전쟁(?)을 치룬 후에 유순한 능선길을 진행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산죽산길 분위기... 천만다행히도 <치밭목능선> 산죽길은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진행할 수 있어 나은편이라고 본다.








▼ 치밭목능선상의 산죽길 분위기






▼ 천혜의 조망터에서 (1) - 상봉을 배경으로 <강태공님> & <지존님> 기념찰칵을 남기다.




▼ 천혜의 조망터에서 (2) - 상봉 방면에서 장당골 방면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듯한 수많은 지능선 & 지계곡 풍광




▼ 천혜의 조망터에서 (3)




▼ 천혜의 조망터에서 (4) - 진행해온 능선방면




▼ 천혜의 조망터에서 (5) - 앞으로 하산 예정인 미답지 <소막골>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천혜의 조망터에서 (6) - 하산길 지형지물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모습




▼ 천혜의 조망터에서 (7) - 하산포인터를 잡기 위해서 <지존님>과 우짤꼬저짤꼬 하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






# 아래의 오룩스맵상에 보이는 파란 화살점선 트랙은 하산길때 참고할려고
루트(길안내트랙)형태로 올린 것으로 소막골 방면에서 치밭목능선으로 올라
온 코스이다 [ #지리산꾼<산과바람님> 제공한 것임 ]

원래 계획은 치밭목능선상의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천혜의 조망터>까지
갔다가 약100m정도 빠꾸해서 소막골로 하산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천혜의
조망터 위치가 잘못 표기되어 있음을 발견하고는 갑자기 멘붕상태에 빠져가는
자신을 발견한다(ㅠㅠㅠ) 능선길 <빠꾸>를 허걱~@~@!!! 김빠지게 무려
약500m 정도를 해야하는 것이었다@~@!!!

지존님께서 선등하여 능선길을 빠꾸해서 진행하다가... 감각적으로 적당한
하산포인터를 잡아서 실제로 소막골 방면으로 하산한 트랙은 <빨간실선>이다.








# 능선 하산초입 초급경사 구간에 빼곡한 층을 이루고 있는 <왕산죽지대>를 째고 내려가야만 했는데, 진행이
어려워서 얼마나 식~겁~ 했는지 모른다. 그리고 이어지는 초급경사 너덜지대등등... 온몸으로 위험이 느껴져서,
도저히 그런 리얼한 현장감 있는 하산길 분위기를 담을 정도의 정신적인 여유조차 없었으며, 오로지 안전산행에
전력을 기울이다 보니... 결과적으로 하산길 분위기를 담은 사진이 별로 없어 아쉽기만 하다.




▼ 빼곡한 왕산죽구간을 간신히 탈출한 후에 이어지는 너덜겅지대의 하산길 분위기




▼ 때론 부드러운 하산길을 만나기도 하고ㅎㅎㅎ




▼ 건계곡을 따라 하산하는 중이다.




▼ 갈증이 엄~청나지만... 마실 물을 구할 수 없는 건계곡을 따라 주~욱~ 내려가야 한다.








▼ 한참 내려가서야 계곡에서 겨~우 마실 수 있는 물을 발견하여 벌컥벌컥 마시는 기쁨을 누린다ㅎㅎㅎ






▼ 소막골 하류부의 계곡 풍경으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도 어렵사리 한컷 담아보다.






▼ 소막골 하류 방면으로 내려갈수록 계곡주변으로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산길이 간신히 이어지고 있었지만,
산길이 간신히 가파른 산사면에 굵은 선으로 걸쳐있는 상태라서 너무나도 위험스럽게 느껴졌다.






▼ 아마도 산신제단의 기도빨(^^)덕인지 몰라도... 무사히 온전한 몸으로 소막골을 탈출한 후에 알탕을 하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Photo by 강태공님)... 그 기분 알겠는감@~@!!! 철다리 건너편 소막골 입구를 관리하고 있는 듯한 부스에서
근무하고 있는 아줌마가 눈길만 돌리면 빤~히 보이는 우리들의 이런 몰골(?)에 어이가 없었는지... 슬그머니 자릴 비켜
주시는 듯 했다ㅎㅎㅎ - (17:20분경)






# 하산길내내 안전하산에만 온~말초신경을 집중하여 용을 쓰고 내려온 탓인지...(^^) 활~짝 열린 땀구멍을 통하여
배출된 육수(^^)로 온몸뚱아리가 뒤범벅이 되어... (자신이 맡아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약한 악취로 역껴워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ㅎㅎㅎ 계곡수는 알탕하기에 적절한 온도인 것 같아 좋다. 산악회의 하산시각준수(18:00)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에 더더욱 기분이 좋다ㅎㅎㅎ

오늘 산행이 머릿속에 주마간산처럼 스르륵~ 스쳐지나간다. 원래계획대로 <순두류옛길>을 걸었으면, 한시간은 족히
소요되었을텐데... <지존님>의 말을 잘 들은 것이 결과적으로 득이었다고 본다(우째꺼나... 팀산행시엔 산대장의 말을
잘 들어야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법이다^^)

그리고, 치밭목능선상의 <천혜의 조망터>만큼은 일행들에게 꼬~옥 보여주고 싶어서 Waypoint 까지 머~찌게 루트에
올려서 왔는데... 실제와는 다른 포인터여서 순간적으로 얼마나 당황했는지 모른다. 물속에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마도 그때부터 순간적으로 멘붕상태에 빠져 자신의 리듬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도 Ultra Super Class 산꾼
지존님의 경외스런 <째기> 내공덕으로 별탈없이 하산하여... 이렇게 느~긋한 알탕까지 만끽할 수 있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하니... 얼마나 감사드렸는지 모른다.






▼ 지리산표(^^) 청정계곡수로 온몸을 정갈하게 한 후에 룰루~♬ 랄라~♬의 기분으로 소막골 철다리를 건너가고 있는
있는 일행들을 불러세워 기념찰칵을 남기다 - (17:45분경)











▶ 마무리하면서


금요일(5/30) 오후. 토욜산행 참석자 명단에 saiba 산님의 이름이 빠진 것을 보고는 무척이나 궁금해서... 또 어느 곳으로
갈 것인지? <산적>님께서 문자메시지로 물어오신다. 바로 전화로 통화하여, 어쩔 수 없이 함께 산행하지 못하는 사정을
말씀드리고, 일욜산행으로 나름대로 구상한 코스를 말씀드리니... "좀 빡~쎈 코스인데...(ㅠㅠㅠ)" 하고... 걱정하시면서,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격려하여 주신다. 5월답지 않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탓일까? 아니면, 산행코스가 조금 빡~쎈
탓일까? 예상보다는 참석한 산우님들이 적었기에 오히려 널~널~한 좌석을 차지할 수 있어 좋았다. 전에 가끔식 이용
했었던 산악회인데, 그 당시의 회장님은 이젠 고문역으로 아직도 건강한 모습으로 여전히 산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산행시간이 제법 소요되는 코스이기에 평소보다는 약1시간정도 빨리 출발하는 것 같았다. 창원시청 부근에서 6시10분경
탑승하여 마산~내서를 거쳐 중산리에 도착한 시각이 평소보다는 빠른 9시경이었고, 운좋게 출발직전의 순두류행 버스를
바로 타고 갈 수 있어 모든게 물흐르듯... 착~착~ 진행되어 가고 있었다. 원래계획은 <순두류옛길>을 따라 <산신제단>
방면으로 접근할 생각이었는데, <지존>님께서 한사코 반대를 하신다. 그런 유순한 산길에 (가을이면 몰라도)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자신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 이런 경우에도 못이긴 척하면서 따르는 것이 상책이다.

순두류에 내려서 법계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다가 주변에 산우님들이 없는 틈을 타서 잽싸게 산신제단
방면으로 이어지는 샛길 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그때부터는 <산신제단>으로 거쳐 <느진목재>까지 일사천리로
룰루~♬ 랄라~♬ 발걸음이 이어진다. 황금능선상의 <느진목재> 이름도 참 예쁘다(^^) 산신제단에서의 고도차 약230m
정도이며, 아주 완면하게 이어지는 계곡을 따라 너무나도 수월하게 황금능선상에 오를 수가 있어 saiba 산님에겐 참으로
매력적이다. 계곡자체는 별로 볼거리가 없지만,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철에 타이밍을 잘 맞추어 발걸음한다면, 왠지
빙고산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와락~ 든다.

느진목재에서 <장구목> 방면으로 이어지는 미답지 들머리에서 느끼는 설레임(?)만으로도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초입부엔 유순한 산죽이었는데, 곧바로 억센 산죽길로 변하고... 마치 앞으로 전개될 산길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드뎌~ 일차관문을 통과한다. 그리고, 사전학습을 통해 알게된 2개의 물길을 슬기
롭게 건너는 일이 남아있다. 갑자기 이어지는 산길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나뭇숲 사이로 보이는 <장구목> 방면으로
방향을 잡고선 수월하게 갈 수 있는 루트를 찾아 진행하다가 우리들의 발품 트랙이 GPS 지리산길을 이탈하고 있음을
발견하고는 진행 방향을 수정해서 나아가니, 다행히도 흐미한 산길이 모습을 들어낸다. 두번째 물길을 건너서 장구목
방면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치고 올라가기 전에 잠시 휴식시간을 갖는다. 주변 분위기는 곰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것만 같다. 이런 곳을 우리일행들이 마치 전세를 낸양 독차지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한 느낌을 갖게 한다.

유순한 분위기의 장구목를 넘어서 복잡한 물길형상이 뒤죽박죽으로 얽혀있는 듯한 펑펑짐한 정글 골짜기를 가로질러,
장당골에서 올라오는 오름길에 접근해서 <폐헬기장> 방면으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 분명히 <장구목>에서는 골짜기
방면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뚜렷히 형성되어 있는데, 중간에 슬그머니 사라지고 아~수라장의 완만한 골짜기속으로
우리일행들을 빨아들이고 만다. 진행방향만 잡고선 너덜겅.잡목.덤불사이를 뚫고선 무조건 진행할 수 있는 뜸새를
이용해서 나아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런 와중에 한번 와본 경험이 있는 지존님 내공이 발휘되어 신기할 정도로
<폐헬기장>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찾아내고선 가혹한 산죽터널 오름길을 뚫고 오르는데 성공한다. 선등하신
<지존님>의 등짝엔 징그럽게 생긴 송충이 애벌레들이 우글바글 붙어있었다(^^)

<폐헬기장>에서 지척의 <무재치기폭포>까지는 일사천리로ㅎㅎㅎ 최근에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폭포수가 영 볼품이
없다. 그 아래 제일 좋은 자리를 찾이하고는 점심을 먹는 시간을 갖는다. 잠시후 새재에서 무제치기폭포까지 트레킹을
왔다는 소그룹산행 유산객들로 우글바글하게 되고, 노른자위 우리일행 자리를 찾이할려고 설전까지 벌린다. 이곳에서
한판재까지는 뻔~한 산길이다. 드뎌~ 한판재에서 치밭목능선 방면으로 잽싸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성가신 산죽들이
도열을 하여 우리일행들을 반기는 듯하다(^^) 혹자는 <치밭목능선산죽>을 평하길 가혹하다는 표현을 쓰기도 하지만,
그래도 saiba 산님의 관점에서 볼 땐 대부분의 산죽구간을 고개를 숙이지 않고도 통과할 정도는 되기에...그냥 평범한
산죽길이라는 인상을 갖고 있어, 오히려 그런 산죽구간을 즐기는 편이랄까여ㅎㅎㅎ

치밭목능선상에서 일행들에게 꼬~옥~ 보여 주고 싶었던 <천혜의 조망터> 위치가 <소막골> 방면 하산길 포인터를
제법 지나야 하지만, 오늘 산행의 시간적 여유를 감안해서 그곳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드뎌~ <천혜의 조망터>에
올라선다. 주변 조망이 짙은 연무로 인해 아쉬웠지만, 어쩔 수가 없는 법(ㅠㅠㅠ) 발아래에 펼쳐지는 소막골의 지형을
보면서... 지금부터 째고 하산할 포인터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갑론을박하기 시작한다. 진행해왔던 능선길을 다시
빠꾸(^^)해가면서... <지존>님의 감각적인 내공에 의지한채... 하산포인터를 찾기 시작한다. 드뎌~ 본격적으로 째고
내려가는 하산이 시작된다. 초입부는 산죽이 유순하였는데... 에고고~ 조금 째고 내려가보니 점점 굵은 산죽지대가
두툼한 층을 형성하고 있어 거~의 진행이 어려운 상태가 눈앞에 펼쳐진다. 앞서가는 <지존>님의 내공으로 슬기롭게
옆으로 조금 째고 나아가서 공포스런 왕산죽지대를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그 구간에서 saiba 산님 나름대로 진(^^)을
다~ 뺀 것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이어지는 소막골 지계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건계곡에 공포스러움 그 자체... 아무 탈없이 탈출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득지해야 할 정도랄까ㅠㅠㅠ 지금까지 어떤 악조건의 하산길에도 그래도 하산길의 분위기를 담는 여유(?)를
부리곤 했었는데... 이번 만큼은 그런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긴박함의 연속... 오로지 무사고로 탈출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여 하산하는데 전념하였다. 그러다보니 전신에서 땀구멍이 활~짝 열려 땀이 펑~펑~ 비오듯
흘러내리고 갈증이 심해져 가는데, 계곡엔 물이 전혀없는 상태라 점~점~ 기진맥진한 상태로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런 구간이 지계곡 합수지점까지 이어지는 듯... (ㅠㅠㅠ) <소막골> 본류에선 계곡주변에 흐미한 산길이 형성
되어 있어 한층 하산이 수월하였지만, 그것도 잠시 계곡 주변을 여러번 갔다리왔다리 해야만 간신히 찾을 수 있는
산길이어서 한마디로 식~겁~(ㅠㅠㅠ)했다.

하산길내내 <소막골> 하산길이 어느 정도 잘 형성되어 있으면, 하산지점이 대원사주차장의 경우엔 산꾼들에게
아주 유효하게 이용될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아직까지 그런류의 하산기록이 없는 이유를 이번 산행을 통해서
온몸으로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악전고투끝에 무사히 소막골을 빠져나오니, 바로 대원사계곡 건너편으로 대원사
주차장이 빤~히 보이는게 아닌감(^^) 약1시간정도의 하산시각 여유가 있어 바로 계곡으로 내려가서 느~긋하게
알탕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산행에 <지존>님이 동행하지 않았다면, 엄~청~ 쌩고생했을 것 같은 느낌이 와락~
들었다. 미답지를 오로지 GPS 산길정보에 의지한채 접근한다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 부분을
산꾼의 신통방통한 현장 내공으로 커버해 나가야 하는데... 그런 지존님의 내공덕에 알바없이 무사고로 그것도
알탕할 수 있는 시간까지 충분히 확보하면서... 하산할 수 있었기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이상으로 상기와 같이 나름대로 바지런히 발품 팔아 담은 스냅사진으로 정리한 부족함이 많은 saiba 流 포토
산행기가 이번에 함께 발걸음하신 <지존님> & <강태공님>에게 앞으로 세월이 흘러흘러 기억이 가물가물 해져
갈 즈음에 그날의 우리들의 좋은 추억을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존님 & 강태공님!
함께 발걸음한 것만으로도 행복하였구요!!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