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30] 지리산 - 한신지곡 실패산행기 (9/24,토)

2016. 10. 29. 01:54saiba 2016 산행기



■ 지리산 - 한신지곡 실패산행기 (9/24,토)



 

- 언 제 : 2016-9-24(토) (07:40 ~ 12:20)
- 어 디 : [함양군 마천면 강청리] 한신지곡
- 누 구 : 설뫼님, 죽비님 & saiba 산님
- 코 스 : 백무동 주차장 ~ 한신계곡 ~ 한신지곡~ 백무동주차장 [#원점회기]
            (약7.3km, 소요시간 약4시간 40분정도,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추석 연휴를 보내고난 다음 주말을 맞아하여 제법 초가을틱한 분위기속에 의기투합된 산꾼끼리
지리속살 한신지곡 산행에 나서기로 한다. <한신지곡>은 올해는 가능한 가을산행을 하고 싶은
곳인데... 한참 이른 시기이지만 여러가지 사유로 그냥 나서보기로 한다.


by saiba(^^)






# 한신지곡은 자칫 방심하다간 <그분들>과의 불편한 조우를 하기 쉬운 곳이기에 평소보다는
아침 일찍 나서기로 한다. 창원 출발 아침5시경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이 7시반경이다.
심리적으로 평온한 상태에서 느긋한 발걸음으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 백무동 초입부에 새워진 머~찐 쉼터(^^) - (07:47)




▼ 평소때의 시각이라면... 쪼매 찔리는데가 있어 종종 걸음으로 스쳐지나가는데... 오늘은 다들
   약속이나 한 듯... 안내센터 입구에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 모습들ㅎㅎㅎㅋㅋㅋ




▼ 백무교 상류부 골짝 분위기... 계곡수가 제법이다~!!!




▼ 마치 임도를 전세낸 기분으로ㅎㅎㅎ




▼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들머리 분위기이다.




▼ 상사화 꽃밭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기도 하는 여유도 부리고ㅎㅎㅎ








▼ 오른쪽 아래에 <백무동계곡>의 계곡수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진행하고 있는 중






▼ GPS 현위치 정보 - <첫나들이폭포>
일반적으로 첫나들이폭포까지는 백무동계곡이라 허며, 그 이후를 <한신계곡>이라고 한다.






▼ 다리에서 바라본 하류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다리에서 바라본 상류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한신계곡 분위기 (1)








▼ 한신계곡 분위기 (2)








▼ 평소보다는 이른 시각이라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한신지곡> 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는 모습




▼ 한신지곡 들머리 부근에 숨어있는 저런 폭포도 담는 여유를 부려본다ㅎㅎㅎ






▼ 계곡엔 예상외로 계곡수량이 많아 계곡치기를 포기하고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진행한다.








▼ 한신지곡 첫폭포에서 인증샷을 남기다 - 설뫼님 & 죽비님




▼ 첫폭포 상단부




▼ 첫폭포 상단부로 올라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상류부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계곡분위기... 주중에 내리 비로 인해 계곡수량이 많아
줄줄이사탕으로 이어지는 머~찐 폭포 풍광이 기대되는데...!!!






▼ GPS 현위치 정보 - 첫폭포 상단부 부근 (해발829m / 이동거리 3.26km / 현재시간 08:59)








# 첫폭포 상단부에서 saiba 산님이 좀 서둘러서 윗쪽으로 올라가서 포인터를 잡고선 일행들이
올라오는 모습을 담을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좀처럼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보다 하고... 빠꾸해서 내려가보니... 허걱~!!! 죽비님이 바위위에 주저
앉아있지 않는감~@~#~@~!!!

단순히 바위를 밟았을뿐인데 갑자기 장단지에 근육경련이 일어나서 다리에 힘을 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잠시동안 쉬어보지만 차도가 없는 듯 하다. saiba 산님에게도 과거 이런류의
경험을 한 적이 있어 그 심정을 잘 안다. 설뫼님과 상의해서 아쉽지만 과감하게 미련없이
오늘 산행을 포기하기로 했다.

지금 당장은 죽비님 자력으로 걸어갈 수가 없는 상태이며, 좀 기다리면서 자력으로 이동이
가능할 정도가 되면 빠꾸해서 내려가기로 했다. 여긴 협곡이라 폰안테나가 서지 않아 외부와
연락이 안되는 곳이다. 땀이 식으니 추워진다. 앉아서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몸을 움직여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동안에 지리산꾼들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진주팀 그리고 창원에서 오신 산꾼들중에
saiba 산님을 알고 있는 분들이 있어 인사를 나눈다. 우리 일행들이 현재 쉬고 있는 위치에
대해 좀 이해가 않되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인다. 그것도 그럴것이리라ㅎㅎㅎ

그분들 저~ 아래에서 올라오는 것을 보고는 죽비님이 입고 있는 개구리 국방색티를 등으로
보이게 하여 첫폭포 상단부에 앉게 하여 <그분들>로 착각하도록 만들기로 했다ㅎㅎㅎㅋㅋㅋ
그 결과 올라오다가 납작하게 몸을 숨겨 누군지를 한참동안 정탐을 하다가 <그분들>이 아님을
알고는 웃는 얼굴로 슬~슬~ 올라오기 시작하는 듯했다ㅎㅎㅎㅋㅋㅋ




▼ 주저 앉아있는 죽비님 모습




▼ 오른쪽 장단지에 경육경련이 일어난 듯 하고...!!!




▼ 자신도 이해가 안되는 듯... 머~쓱한 웃음을 짓고 있다ㅎㅎㅎㅋㅋㅋ








▼ 한참 쉬다가 다리를 점검해 보지만... 더이상 산행이 무리일 것 같은 분위기이다ㅠㅠㅠ




▼ saiba 산님 추위를 느껴 몸을 움직여 주변을 탐색하고 있는 중




▼ 상류부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중




▼ 상류부 방면으로 폭포가 줄줄이사탕으로 걸려있는 골짝 분위기
















▼ 강인한 생명력에 경의를~!!!




▼ 첫폭포 상단부 분위기




▼ 노니... (^^) 인증샷이라도 남기기로 한다ㅎㅎㅎㅋㅋㅋ






▼ 죽비님 자력으로 어느정도 걸을 수 있어... 안전모드로 계곡을 탈출하기로 한다~!!!




▼ 가내소 폭포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내려오고는 설뫼님 모습




▼ 나무데크 전망대에서 본 가내소 폭포




▼ 가내소 폭포




▼ 죽비님 인증샷~!!!




▼ 설뫼님 인증샷~!!!




▼ 이젠 있는게 시간뿐이라... 이번엔 사이좋게 인증샷~!!!




▼ 가내소 폭포에서 올라오고 있는 모습




▼ 설뫼님이 전에 가내소에서 올라오다가 바로 저곳 바위에 머리를 해딩하여 째진 곳이라고 하신다ㅎㅎㅎㅋㅋㅋ






▼ 한신계곡에 걸려있는 출렁다리
















▼ 하산길에 있는게 시간뿐이라... (^^)...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폭포에도 접근해 보는데... (^^)








▼ 저곳까지 접근해서 인증샷 찍고선 다시 빠꾸 하고 있는 중이다. 죽비님도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저런 정도의 계곡치기는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조심해야 할텐데...!!!








▼ 첫나들이폭포 상단부 풍경




▼ 첫나들이폭포 상단부에서 인증샷 (1)




▼ 첫나들이폭포 상단부에서 인증샷 (2)
















▼ 바위에 물기가 있으면 저곳까진 내려가지 못할텐데... (^^)




▼ 첫나들이폭포 하단부 방면




▼ 첫나들이폭포 하류부 방면




▼ 저곳에도 내려가보기로 한다.


















▼ 내려오고 있는 죽비님의 오른쪽 다리가 아직은 정상이 아님을 느낄 수가 있는데... (ㅠㅠㅠ)




▼ 또 다시 만나는 상사화












▼ 가을이 빨~강으로 여물고 있는 풍경




▼ 백무동야영장 쉼터에서 점심상을 펼친다~!!!








▼ 가을 전령사 구절초










▶ 마무리하면서



본 산행기는 자칫 빛을 보지 못하고 묻혀있을뻔 하다가... 시간이 나서 정리하기로 하였다.
정리하기로 한 주된 계기는 장단지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죽비님이 그동안 나름대로 와신
상담하여 한달만에 복수혈전의 기분으로 지리속살 창불대골 가을산행에 나서 무려 12시간
가까운 빡쎈 산행을 무탈하게 완주하였기 때문이다.

중도포기한 산행이어서 산행기 자체의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일반적인 트레킹을 생각해
보면, 본 산행기도 제법 괜찮은 축에 들어간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평소 백무동 산행시엔
분위기상.시간상 접근하기에 쉽지가 않은 대형폭포 가까이에 접근한 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함께 발걸음하신 설뫼님,죽비님에게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앞으로 자신들의
기억력이 가물 가물 해져 갈 즈음에 지난 아련한 추억으로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