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산 깊은골에서 해먹박 (20220618) with 도스토옙스키『악령(2/2)』

2022. 6. 20. 12:59saiba 2019-2024 산행기


▶ 지난 주말에 연이어 해먹박(^^) 하기 분위기 좋은 박지로 발걸음 하기로 한다.
이번엔 화력을 바꾸어 가스불 대신에 나뭇불 화력을 사용하기로 한다.
하지만, 우드스토브 장비로 인해 박짐 무게가 조금 늘어나는 단점이 있지만...
오히려 감성적인(^^)  측면에서 좋은 점이 많기 때문에 감내하기로 한다.

이번에도 지난주에 이어 박산행내내 JPN audiobook 도스토옙스키의 장편소설 명작 
악령(p1352)』을 모시고 발걸음하기로 한다.  이 소설은 『죄와 벌(p958)』 보다는 길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p1575)』 보다는 짧은 편이지만, 좀처럼 완독하기 쉽지 않는
소설이다. saiba 산님의 경우에도 나이들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듯한 노안 때문에
안경을 쓰고 글자를 읽는 번거로움때문에  audiobook 으로 도전하여 완청하는
기쁨을 누려보기로 한다.

 



▼ 산길 분위기 (1)

 



산길 분위기 (2)

 



산길 분위기 (3) - 숲속나들이길

 



 



▼ 산사초 군락지대

 



▼ 사실 즈려밟고 지나가는 것이 미안스런 기분이 든다

 



▼ 우선 타프를 설치하고

 



▼ 타프 아래에 해먹을 설치한 후에 그 아래에 박장비를 펼친다

 

 

 



▼ 햇님이 서산으로 저물고 있는 듯 하고

 



 



▼ 다년간의 내공으로 우드 스토브에 화력을 일어킨다

 



▼ 우선 커피타임을 갖기로 한다

 



▼ 일명 saiba류 카우보이 커피를 끓이다

 



▼ 커피를 즐기면서 밥을 짓는다

 



▼ 막쓰기 좋은 체코군용(^^) 코펠을 이용하여 saiba流 수제카레를 끓인다 

 



▼ 카레라이스로 소박하게 저녁을 먹는다.

 



▼ 식후에 마실 커피가 아닌 차를 끓인다

 



▼ 서서히 해가 저물어 가고 있는 분위기

 



▼ 이런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 그저 행복한 기분이다ㅎㅎㅎ

 



▼ 다음날 모닝커피

 



▼ 아침밥을 짓는다.  saiba 산님의 산행 에너지원은 밥힘에서~~!!!!

 



▼ 쓰고 남은 나뭇가지들을 몽~땅 태운다ㅎㅎㅎ

참고로 saiba 산님이 애용하고 있는 우드스토브는 명품에 속하는 독일제 Bushbox XL 이다.
경량화때문에 티타늄으로 제작된 것이기에 제법 고가에 속하지만... 엄~청 만족하고 있다. 

 



▼ 하산하면서... 담아본 깊은골 분위기

 



▼ 하산길 분위기

 



 



▶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작품 『악령』은 1873년에 발표된 소설이며, 그 당시 제정러시아
시대 분위기를 풍자한 정치소설에 속한다고 한다. 내용이 난해하고 희화시킨 것이 많아서
이해하기가 무척이나 어렵지만 반복해서 듣다보면 왠지모르게 자신이 작품세계로 빨려
들어가서 어느샌가 관망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묘한 구석이 있다. 

이 작품은 그 당시 유명한 문호 두루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작품에 고무되어
창작하게 된 것이라고 하며, 세대간의 갈등, 자유주의자들의 허무주의(니힐리즘)를 주제로
다룬 것이라고 한다. 

도스토옙스키가 처음엔 세대간의 갈등을 다룬 『아버지와 아들』처럼 소설속의 주인공을
부자 모델을 『스테판』 & 『표트르』를 내세워 그렸으나, 도중에 『스타브로긴』이라는 기인을
창작하는 바람에 작품 전체를 대대적으로 재구성하였다고 한다.
  

이 소설은 『누가복음 8장 32절~37절 을 모티브로 작가가 창작한 소설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악귀에 시달리는 병자를 낫게 하시는 것인데... 도스토옙스키 대문호의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지식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한다는 것을 매번
느끼게 한다.  아직껏 무신론자인
saiba 산님의 경우에 러시아의 대문호 작품세계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절감하고 있지만... 자신의 무지함을 일깨우는
것을 느끼기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 누가복음 8장 32절~ 37절

[32절]
마침 거기 많은 돼지 떼가 산에서 먹고 있는지라
귀신들이 그 돼지에게로 들어가게
허하심을 간구하니 이에 허하신대

​[33절]
귀신들이 그 사람에게서 나와
 돼지에게로 들어가니 그 떼가 비탈로 내리달아
호수에 들어가 몰사하거늘

[34절]​
치던 자들이 그 된 것을 보고 도망하여
성내와 촌에 고하니

[35절]
사람들이 그 된 것을 보러 나와서 예수께 이르러
귀신 나간 사람이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예수의 발 아래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36절]​
귀신들렸던 자의 어떻게 구원받은 것을
본 자들이 저희에게 이르매

[37절]
거라사인의 땅 근방 모든 백성이 
크게 두려워하여 떠나가기를 구하더라
예수께서 배에 올라 돌아가실새


▣ ルカの福音書8章22節~8章39節「イエス、嵐を静める」

https://youtu.be/S7Yq8VuEfzY

 聖書朗読  ルカによる福音書 第8章

https://youtu.be/jabAiSq0lsU


누가복음 8장

https://youtu.be/bl66vMkNCTs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39명중 13명이 죽는다고 하는데... saiba 산님이 세어본 결과
11명까지였는데... 어쨋든 악령(악귀,악마)으로 홀린 듯한 인물들이 자살하거나 살해당하거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서술된 『악령』이란 제정러시아 시대에서
민중속 깊숙히 정착된 러시아정교를 믿지않는 『무신론자』무리들의 마음속에 숨겨져 있는
사악한 『생각』이나 『사상』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듯하며... 그런 맥락속에서
부패한 제정러시아를 타도하고자 하는 부조리한 혁명가들을 희화적 & 풍자화로 그리고
있는 작가의 예리한 통찰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결과론적으로 그 이후에 제정러시아 짜르 황실이 1917년 볼쎄비키 혁명으로 전복되고 
공산정권 『쏘련』이 탄생하고... 이어지다가 자체적으로 몰락의 길을 걷다가 현재 『러시아』
라는 전제적이면서도 개방사회를 추구하는 국가연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 소설을 단순히 읽히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며...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명작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무신론자』라는 용어에 대한 어감은 기독교문화속에서 살고 있거나 불교문화속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겐 너무나도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많은 것들이 다르게 구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 아래에 링크된 것은 JPN audiobook Full version 을 감상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1)文豪ドストエフスキー「悪霊(1)」第一巻(全五巻)名作文学・全文朗読。森田草平訳、朗読:斉藤なお子

https://youtu.be/MUH_HoFdt1w


2)文豪ドストエフスキー「悪霊(2)」第2巻(全5巻)名作文学・全文朗読。森田草平訳、朗読:斉藤なお子

https://youtu.be/egTWdSP3g9o


3)文豪ドストエフスキー「悪霊(3)」第3巻(全5巻)名作文学・全文朗読  森田草平訳、朗読:斉藤なお子

https://youtu.be/pzwx1akzTWs

4)文豪ドストエフスキー「悪霊(4)」第4巻(全5巻)名作文学・全文朗読  森田草平訳、朗読:斉藤なお子

https://youtu.be/9G1XJL1nFrE


5)文豪ドストエフスキー「悪霊(5)」第5巻(全5巻)名作文学・全文朗読  森田草平訳、朗読:斉藤なお子
https://youtu.be/dDPNhfMVHKY



# 아래 링크된 것 강강추~~!!!!  (러시아에서 제작한 영화) 

Бесы (Demons 2014) Opening Scene {eng subs}

https://youtu.be/mZBfL3XC_3I?list=PLHQ6WQpa85Hc9SREL7P-qucP0GrLY9p9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