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 - 지리산 자락으로(거림~세석~한신계곡) (8/10,일

2009. 8. 14. 17:58saiba 2009 산행기


■ 산은 삶의 에너지를 충전하는 곳 - 지리산 자락으로(거림~세석~한신계곡) (8/10,월)

- 언 제 : 2009-8-10(월) (10:10 ~ 16:40)
- 어 디 : 지리산
- 누 구 : (마산.창원지역 안내) 월요산악회를 따라 saiba 나홀로
- 코 스 : 거림마을 ~ 세석대피소 ~ 한신계곡 ~ 백무동
(# 약13km 거리, 약6시간30분 정도의 약간 여유로운 산행^^;)


▶ 들어가면서

지난주(8/2 ~ 8/9) 휴가기간 동안 회사 업무출장으로 일주일간 미국 대평원의 나라에 있다 보니, 고개를 들고
눈만 뜨면... 사방팔방으로 대한민국의 올만졸망한 산들이 얼마나 그리웠는지 모른다. 항상 곁에 있는 산들이
산님에게 얼마나 귀중한 대상들인지... 새삼 온몸으로 느끼게 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이런 증상들은 산님이
되고 나서부터 밖으로 나가면 나갈수록 증상이 병적으로 더더욱 심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마도 해외에서
대한민국처럼 당일산행 인프라가 잘~ 되어있으면, 기꺼이 현지 산행 체험을 해볼텐데... 하는 아쉬운 생각을
해보곤 하지만, 어쩜(?) 세계에서도 우리나라만이 자랑할 수 있는 특이한 산행문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곤 한다. 해서리, 출장가기 전에 해외에서의 일주간 에너지원 충전을 위해 지리산 자락 고순도 청정원의
산정기(^^)를 온몸으로 듬~뿍~ 받아간 덕인지 몰라도, 시차나 식생활등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별 무리없이
지내온 것 같은데, 왠지모르게 주말이 다가올수록... 이런 에너지원도 바닥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 온몸으로
슬몃슬몃 전해져 오는 듯 하다.

일에 파묻혀 사는 듯한 주중의 빡~쎈 시간을 보내고, 8/7(금) 일과후 서둘러 Dulles 공항이 있는 워싱턴 D.C.
근교의 Alexandria 어느 호텔로 이동하여 짐을 풀고, 워싱턴 DC의 National Mall 근처로 이동!!! 오후 늦은 시각
이라서 어둑어둑해지는 분위기속에서 세계 최대의 오벨리스크인 워싱턴기념탑(169m)과 링컨기념관을 마치
번개불에 콩구어 먹는 듯한 구경(^^)을 한 다음에... 워싱턴 시내로 가서 저녁으로 쬐금 우아한(?) 스테이크를
시켜 먹은 후에 밤12시경에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방에서 귀국 다음날 시차적응 휴무일(8/10,월)을 이용해서
산에 갈 생각으로 머릴 굴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호텔내의 무선인터넷으로 접속하여 "마창교차로(^^)"의
산행정보를 검색해 보니, 다행히도 8/10(월)에 지리산 산행코스를 발견했다! 해당 산악회의 카페에 접속해서
문의를 해보니 자리가 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 으흠... 귀국하면 거~의 24시간에 걸쳐 이동하여 창원 집엘
도착하는 시각이 8/9(일) 밤11시쯤 될텐데... 바로 다음날(8/10,월) 새벽녁에 일찍 일어나서 시차적응도 안된
피곤한 몸뚱아리 상태로 과연 지리산 산행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해본다. 그래도, 귀국후 일주일간
삶의 에너지원을 보약같은 산정기로 재충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행복해 하는 saiba 녀석을 발견하는데...(^^)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거림마을 ~ 세석대피소 ~ 한신계곡 ~ 백무동 [ 약13km 정도 ]





▼ 산행들머리 - 거림계곡 (1) - (10:10분경)



▼ 산행들머리 - 거림계곡 (2) - 산능선엔 안개로 뒤덮혀 있다.






▼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되는 들머리 조망터에서 담아본 거림마을 풍경



▼ 거림계곡엔 최근에 내린 장마비로 콸~♬ 콸~♬ 연주곡을 산님들에게 선사한다






▼ 거림계곡을 제일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어느 조망터에서 담아보다ㅎㅎㅎ



▼ 산님들은 거림계곡의 콸~♬ 콸~♬ 연주곡을 들으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히면서 거림골로 함몰되어 간다.



▼ 거림골의 무명폭포 (1) - 거림계곡에서 제일 규모가 큰 무명폭포인데... 제법 수량이 많아 운치를 자아낸다



▼ 거림골의 무명폭포 (2)



▼ 이 다리의 Naming 이 "북해도교"라고 되어 있는데... 좀 생뚱맞는(^^) 이름같다ㅎㅎㅎ
이 다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급경사 된삐알이 시작된다. 마침 다리를 건너고 있는 산악회의 부대장님과 회장님(여성)ㅎㅎㅎ



▼ 급경사 오름길 된비알의 분위기... 오늘따라 헉~헉~거리면서 올라가는데...ㅎㅎㅎ



▼ 에휴~ 힘들어ㅎㅎㅎ






▼ 샘터가 있는 오름길 쉼터에서... 그래도 절반 정도는 올라왔네 - (12:00분경)



▼ 오름길 분위기 (1)



▼ 오름길 분위기 (2) - 고도를 점점 높힐수록 안개속으로 휩싸여감을 느끼게 한다ㅠㅠㅠ





▼ 갈림길 이정표에 도착 - (12:40분경)



▼ 세석대피소로 이어지는 길섶엔 예쁘게 반발한 동자꽃이 산님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고ㅎㅎㅎ



▼ 드뎌~ 세석대피소의 모습이 들어나다ㅎㅎㅎ - (12:55분경)



▼ 어라~ 이런 안내판이 있었던가ㅎㅎㅎ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기념으로 담아둔다.



▼ 세석대피소엔 산님들로 우글바글(^^)... 여기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으면서... 어느 코스로갈까? 하고 고민해 보는데...



▼ 저기 보이는 안내산악회의 선두그룹이 점심을 먹은 후에 장터목 방면으로 가기위해 오르고 있다.



▼ 쬐금 아름답게 담아본 세석대피소 전경





# 사실 여기까지 오면서도... 아직까진 어느 코스로 갈 것인지를 정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마도 주능선을
뒤덮은 짙은 안개만 걷힐 기미만 보였어도... 무조건 100% 정터목 방면으로 갈텐데... 점심을 먹으면서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주능선의 안개상태를 보아하니... 영~ 꽝(!)일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더구나 하늘이 열릴 조짐이
보이질 않는다. 그러면, 차라리 안개속의 주능선을 타고나서 장터목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것보다 세석에서 바로~
아름다운 한신계곡을 거쳐 하산하는 것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덕이 될 것 같아... 갈림길 이정표에서 순간적으로 결정!!!




▼ 갈림길 이정표 ... 순간적으로 꽤~나 망설였는데... Let's go to 한신계곡!!!



▼ 장터목 방면으로 진행하는 안내산악회의 A조 그룹



▼ 촛대봉 정상엔 짙은 안개로 뒤덮혀 있다ㅠㅠㅠ





▼ 한신계곡 방면으로 하산길 분위기 (1) - (13:25분경)



▼ 한신계곡 방면으로 하산길 분위기 (2)






▼ 한신계곡 방면으로 하산길 분위기 (3)



▼ 하산길 초입엔 급경사의 연속이어서... 조심조심해서 내려가야 한다.



▼ 하산길의 경우엔 그래도 힘들지 않지만... 꺼꾸로 여기서 올라간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까여ㅎㅎㅎ 한신계곡의 깔딱구간ㅋㅋㅋ






▼ 한신계곡 하산길의 비경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풍광을 자아내고 있는데...






▼ 어느 산님이 잽싸게 폭포수까지 가서 땀을 씻고 있다ㅎㅎㅎ 얼마나 상쾌한 기분일까ㅎㅎㅎ



▼ 쬐금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 하산길 분위기인데...ㅎㅎㅎ



▼ 아~ 그래!!! 저곳 다리를 지나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평범한 하산길 풍경이 펼쳐지지ㅎㅎㅎ



▼ 첫다리를 지나면서 담아본 계곡풍경으로 아마도 한신계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곳이 아닐까? ㅎㅎㅎ






▼ 이어지는 평범한 하산길 분위기



▼ 무명다리를 지나면서 담은 것으로... 저~ 아래 계곡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면서 쉬고 있는 산님은 최고의 행복감에
젖어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지리산 자락의 고순도 고품격의 공기보단 못하겠지요ㅋㅋㅋ



▼ 느므느므 씩씩하게 오르고 있는 중고생(?)으로 보이는 산님그룹... 으흠... 지금부터 얼마나 힘들게 올라가야할까ㅎㅎㅎ



▼ 우짜든지(^^) 안산제일로 즐산하세요!!!









▼ 제법 규모를 자랑하는 어느 무명폭포에서 기념찰칵 - 안내산악회 부대장님 뽀~옴 짭게 하고ㅎㅎㅎ



▼ saiba 녀석도 무명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겨보다!


















▼ 으흠... 저~ 폭포가 한신계곡의 명물인 오층폭포의 일부인데... 가까이에 접근할 수 없어 아쉽네ㅠㅠㅠ





▼ 여기서 뒤로 난 길을 들어가면 4층폭포 상단으로 이어지며, 오층폭포중 1~3층폭포까지 조망이 확보되며,
조금 아래쪽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테크에선 4~5층폭포가 잘 조망되는 것 같다. 오름길.내림길에서 힘들지만
한신계곡을 대표하는 명불허전의 오층폭포 풍광을 꼬~옥~ 만끽하시길 강~추!!!! 드리는 바입니다.



▼ 4층폭포 상단에서 담아본 1~3층폭포 풍경



▼ 4층폭포 풍경



▼ 5층폭포로 이어지는 것 같은데... 잘 안보인다... 4~5층폭포의 풍경은 조금 아래에 설치되어 있는 전망테크에서!!!





▼ 전망테크에서 바라본 4~5층 폭포 풍광 (1) - 오층폭포 전체를 담는다고 했는데ㅎㅎㅎ



▼ 전망테크에서 바라본 4~5층 폭포 풍광 (2) - 윗쪽이 4층폭포이며, 아랫쪽이 5층폭포이다



▼ 5층폭포에서 아랫쪽으로 이어지는 계곡 풍경





▼ 나무다리에서 담아본 하산길의 어느 무명폭포 (1)



▼ 나무다리에서 담아본 하산길의 어느 무명폭포 (2)



▼ 나무다리 아랫쪽 계곡 풍경... 일행들이 잠시 쉬고 있다.











▼ 한신계곡을 대표하는 가내소 폭포인데... 나무가지에 가려서 제대로 볼 수가 없어, 팬스를 넘어 내려간다.



▼ 가내소 폭포의 전경... 주변의 공기에서 한기를 느끼게 한다.



▼ 가내소 폭포를 배경으로 안내산악회의 부대장님 기념찰칵을 남겨 드리고 (1) - saiba 산행기의 팬이라고 하시는데ㅎㅎㅎ



▼ 가내소 폭포를 배경으로 안내산악회의 부대장님 기념찰칵을 남겨 드리고 (2) - 좋은 추억되시길!!!











▼ 이어지는 하산길의 어느 무명폭포
























▼ saiba 녀석이 계곡 풍경을 담는다고 시간을 지체하고 있는 동안엔 혹시나 사고라도 날까 걱정이 되시는 듯...
안내산악회의 부대장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데, 하산길에 민폐를 끼친 듯해서 민망하기도 하고 고맙기도하다.






▼ 한신계곡의 행복한 피서객들ㅎㅎㅎ 그냥 저렇게 계곡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머~찐 피서라고 생각하는데ㅎㅎㅎ



▼ 하산길에서 이런 이정표를 만나면... 한신계곡 구경은 끝~~입니다앙ㅎㅎㅎ
지금부터 별 구경거리가 없기에 날머리 백무동까지 바지런히 종종 걸음으로 하산해야 한다! - (16:15분경)



▼ 백무동 입구의 갈림길 이정표 - (16:40분경)



▼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 여기가 saiba 녀석이 알탕(^^)한 백무동 계곡인데... 위치는 주차장 바로 옆 게곡으로 얼마나 우아한 곳인가ㅎㅎㅎ
육수로 뒤범벅이 된 몸뚱아리를 정갈하게 한 후에 새옷으로 갈아 입은 후의 기분이란... 여름철 산행의 백미인다!!!
이것으로 일주일간 속세에서 삶의 에너지원인 지리산 자락의 고순도 산정기를 완충하는데... 성공!!!!
과연 지구상에서 일만칠천원 들여서... 이런류의 당일산행을 즐길 수 있는 나라가 있을까? 아마도 No~ 일 것이다!!!









The End





# 참고로 아래의 스냅사진들은 미국에서 한국으로 귀국(8/9,일)하는 비행기안에서 좀 허접한 디카로 담아본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산하 풍광이다! 고도는 아마도 8천미터 이상정도 될 것 같고... 마치 에베레스트 산정에서
내려다 보는 기분으로 대한민국의 산하를 바라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 뽐뿌질치기 시작했다. 위치는
강릉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항로인데... 아마도 전날(8/8,토)에 태풍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내린 듯 남한강
물이 탁류상태로 보이고... 내륙으로 가면 갈수록... 펼쳐지는 뭉게구름꽃 향연이란!!! saiba 녀석이 평소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바로 그~ 풍광인데... 산님이 되고 나서 몇년동안 전국방방곡곡의 당일산행을 통해서 나름대로
확신을 갖게된 자신의 믿음 - "아하~!!! 대한민국의 산하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에... 나름대로 열~씨미 담아
정리해서 올린 풍경사진들이 그런 평소의 빋음을 종교적 차원의 확고한 믿음으로 Upgrade 시키는 Evidence 로
자리메김될 것 같은데... (믿거나말거나ㅎㅎㅎ)



▼ 강릉지역 동해 상공 풍경 - (2009-8-9,토, 16:05분경)



▼ 저~ 아래에 육지와 동해의 경계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1)



▼ 저~ 아래에 육지와 동해의 경계선이 보이기 시작하고... (2)



▼ 한반도가 북쪽으로(당연한 이야기지만...) 주~욱~ 연결되어 올라가는 것 같다ㅎㅎㅎ



▼ 비행기가 조금씩 내륙우로 이동하는 것 같다ㅎㅎㅎ 아마도 시속이 약750km정도나 될 듯....






▼ 육지와 동해를 경계로... 강원도지역엔 온통 운해로 뒤덮혀 있다.



▼ 내륙으로 갈수록 구름이 옅어지기 시작하고... 그리고, 아마도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2개의 까만 부분은 설악산 대청봉 & 중청봉일 듯!!!



▼ 지금 아래에 보이는 나무로 뒤덮혀 있는 산줄기 풍광... 얼마나 아름답게 보이는지@~@!!!









▼ 와우~ 어디쯤일까? 뭉게구름꽃이 두둥~실~♬









▼ Fantastic!!!


















▼ Double Fantastic!!!



▼ Triple Fantastic!!!






▼ 아마도 남한강일듯... 집중호우로 탁류상태인데...















▼ 저~ 아래에 보이는 도시는 어디쯤일까?



▼ 이 풍경은 지금까지의 방향과 반대편인 남서방면의 풍광이다.



▼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은 소중한겨~ㅎㅎㅎㅎ






▼ 비행경로를 담아보다 - (16:30분경)



▼ 인천에서 김해가는 국내선 Gate 에서 담아본 인천공항 - (19:20분경)







▶ 마무리하면서

8/10(월) 아침 5시에 셋팅된 알람시계 소리에 깊은 잠속에서 깨어나는 자신을 느낀다.
으흠... 이 정도 컨디션이면 오늘 산행을 해도 괜찮겠을걸ㅎㅎㅎ... 하면서... 부시시~
일어나 산행준비를 한다. 지난주 일주일간을 밤낮을 꺼꾸로 보낸 자신의 육신을 쉬게
해야 하는데... 쥔장(^^)을 잘못 만난 탓인지ㅎㅎㅎ 계속해서 강행군을 할려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시차극복의 일환으로 낮동안에 잠을 자지않게 하는 한 방법으로 그냥
집에서 쉬면서 보내는 것 보다는 확실하게 자신의 육신이 잠을 잘 수 없도록 움직이게
하여 피곤한 몸으로 밤엔 깊이 잠자게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어쩜(!) 산님이 산엘 가고 싶어 얇팍하게 늘어놓는 변명처럼 들릴지도ㅎㅎㅎ

산행 초입부인 거림에서 약30분간 얼마나 힘이 들었는지~@~@!!!~!! 습도 높은탓도
있고 해서... 온 육신의 땀구멍이 활~짝 열려 육수를 펑~펑~ 쏟아내는 듯 하다. 빠다
먹은 것을 몽조리 다~빼내고 지리산 계곡의 청정수를 벌컥벌컥 들이키는 기분이란!!!
산님만이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영역의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능선 부근은 안개로
뒤덮혀 속살을 들어내기를 거부하며, 더구나 하늘이 열릴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해서... 안개속의 주능선을 타고 가서 장터목에서 하동바위 방면의 별 볼거리가 없는
하산길을 내려가는 것 보단 세석에서 바로 한신계곡 방면으로 하산하는 것이 오히려
아름다운 계곡풍광을 흠~씬 느끼면서 느~긋하게 하산하는 것이 오히려 낫겠다 싶어,
일부 산님들과 한신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그냥 이렇게 자신의 두다리를 사용하여 자신의 중력을 극복하면서, 자연이 하사하는
풍광을 온몸으로 만끽하면서 산길을 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더구나 지리산 자락이라면... 무조건으로 만사 OK! 라는 확신을 갖고 말할
수 있다. 이런류의 산행은 마음만 먹으면 당일산행으로 최소한의 경제적인 비용으로
전국 방방곡곡으로 달려갈 수 있는 제반 인프라가 잘 정비되어 있는 대~한~민~국에
우리 산님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복받은 일인지... 모르겠다. 주변엔 별로
산이라고는 찾아 보기 어려운 해외에서 산님의 눈앞에 아른거렸던 산행이... 자신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산길을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인 것이다. 그외의 모든
것들은 어쩜... 덤(^^)일뿐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