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 지리산 서북능선길은 아름다웠네! (5/19,토) - (1/2)

2007. 5. 22. 08:41saiba 2007 산행기




■ 오월의 지리산 서북능선길(정령치~세걸산~바래봉)은 아름다웠네! (5/19,토) - (1/2)


- 언 제 : 2007-5-19(토) (10:40 ~ 18:00)
- 어 디 : 전남 남원 운봉읍 지리산 서북능선길
- 누 구 : 마산.창원지역 마산우리산악회 일일회원으로
- 코 스 :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세동치 ~ 팔랑치 ~ 바래봉 ~ 덕두봉 ~ 구인월마을
(약 14km, 7시간 20분 정도 완~죤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일년이라는 긴~ 기다림속에 올해 철쭉 명산지중 마지막 산행지인 지리산 바래봉으로 향하는
안내산악회의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예상한 일이지만... 버스 통로까지 산님들을 가득(^^),
뿐만아니라 제법 많이 다른 산악회에서도 바래봉으로 출발하는 것 같다. 하지만, 왠지 마음
한구석엔 개운치 못한 느낌이다. 아마도 인터넷으로 리얼타임으로 올라온 바래봉 철쭉 개화
정보 때문이리라(ㅠㅠ) 지난 주초 정도가 최절정기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아직 개화
하지 못한 꽃봉오리들도 보이니까 혹시나 하는 일말(^^)의 기대를 해본다. 여차저차(^^)해서
함께 동행한 회사동료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깜빡 조는 사이에, 어느듯 바지런히
달리고 달린 버스가 88고속도로에서 남원 운봉읍으로 이어지는 국도로 접어들었다.

바래봉은 이번이 초행길이지만, 왼쪽 차창밖으로 국도변을 따라 갑자기 성벽처럼 펼쳐지는
천여미터 이상의 고봉준봉의 능선이 지리산 서북능일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그런데, 그
능선위로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하이얀 뭉게구름들이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다움을 연출
하고 있는게 아닌가@~@ !!! 혹시 이번 산행중 저런 풍경과 어우러진 지리산 주능선을 함께
보면서 산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보니 얼마나 산님의 가슴을 뽐뿌질(^^)
시키는지ㅎㅎㅎ 이번 산행중 좀 짧은 코스를 타는 산님들을 위해 세동치로 바로 올라가는
들머리인 전북학생교육원 주차장에 잠시 들러 대부분의 산님들을 하차시키고 꼬불꼬불한
급경사 산길 도로를 따라 힘겹게 올라 오늘의 산행 들머리인 정령치 주차장에 도착했다.

정령치 주차장엔 차량들로 초만원이다. 내리자마자 산님들이 누구나 할 것 없이 마치 경쟁
이라도 하듯 우르륵...일열로 줄을 지어 고리봉(1,304m)를 향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마침
산길 주변에 화사하게 만개한 철쭉이 산님들을 반겨주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고리봉
으로 오르는 산님들의 뒷모습과 파아란 하늘에 피어오른 하이얀 뭉게구름이 어우러져 형언
할 수 없을 정도의 Fan~ta~stic 한 풍경을 자아낸다. 이런 기분도 잠시...고리봉 정상에서
부터 세걸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행길 중간부분까지 3~4개소의 병목구간으로 인해 정체가
극에 달한다. 아마도 약1시간정도는 그냥 서서 기다리면서 산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와중에도 새치기를 자기 능력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면서... 묵묵히 기다리는 산님들을
마치 조롱이라도 하듯이... 짜증스런 감정에 기름을 들어붓는 "산똥녀"를 목격하고ㅠㅠㅠ

그래도 능선길 내내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히며, 길가에 간간히 화사하게 핀
철쭉과 파아란 하늘과 뭉게구름... 그리고,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정신없이 디카로 담아내는 즐거움으로 산행
정체로 인해 짜증나는 줄도 모르고 행복한 기분으로 세걸산 정상까지 빠져나온 것 같다.
이런 과정에서 함께 동행한 회사동료와는 헤어지게 되고 혼자가 되다(나중에 팔랑치 부근
에서 재회하는 일이 벌어지고ㅎㅎㅎ)... 세걸산과 부운치를 지나 팔랑치와 바래봉 방면의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1,121m 고지에 올라서니, 예상은 어느정도 했지만, 두눈에
조망되는 풍경은 철쭉향연과는 넘~ 거리가 먼 것이었다.

아니 이럴 수가...@~@ 철쭉님이 몽~땅 어디 마실 가셨는지...ㅠㅠㅠ 지금까지 그 난리를
치면서 바지런히 걸어온 산님들을 너무 푸대접하는 듯한 바래봉 산신령님의 소행(^^)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가 어려웠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쩌면... 바래봉 산신령님게서
산님들에게 뭔가를 깨우쳐주고 싶어 그렇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만사에서
타이밍이 있는 법... 익히 들어서 머리속으로 알고 있는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글귀가 온몸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이런 평범한 이치를 몸소 깨우치게 하여 앞으로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함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하니, 갑자기 몸과 마음이 가벼워
지는 것 같다. 일설에 양들이 만들어내었다는 최절정기의 철쭉화원을 상상하면서 아름답게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의 목초지와 아우러지는 팔랑치와 바래봉 방면으로 가면서 눈앞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풍경에 점점... 포~옥 함몰(^^)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 산행코스 개념도 :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세동치 ~ 부운치 ~ 팔랑치 ~ 바래봉 ~ 덕두산 ~ 구인월마을








■ 구 간 (1) :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세동치 ~ 부운치





▼ 정령치(1,172m) 주차장 풍경 - 정면에 반야봉이 보인다 (10:40분경)




▼ 산행준비를 하는 산님들로 우글바글하다ㅎㅎㅎ


▼ 고리봉으로 출발이다


▼ 바로 저~ 위가 고리봉(1,305m) 정상이다


▼ 활~짝 만개한 철쭉들...


▼ 너무 이쁜 나머지... 혹시 향기가 날까... 하고 ㅎㅎㅎ




▼ 철쭉터널속으로


▼ 고리봉 능선에 화사하게 핀 철쭉이 산님들을 반기고...


▼ 혼신을 힘을 다하여 급경사를 오르는 산님들 모습


▼ 첫 조망대에서 바라본 정령치 방향 풍경




▼ 무아지경으로 오르는 산님들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 또 다시 고리봉 정상을 향하여 오르는 산님들


▼ 조망터에서 바라본 정령치 방면 풍경으로 그 뒤로 만복대가 보인다


▼ 반야봉 방면 풍경






▼ 바로 저기가 고리봉 정상인데...






▼ 고리봉 정상에 하이얀 뭉게구름이 걸쳐있는 듯하다


▼ 고리봉 정상에서 정체되어 있는 산님들로 만원이다


▼ 세걸산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중간중간 병목구간이 있어 심한 정체를 이루고 있다




▼ 고리봉 정상 방면 풍경 (1)


▼ 고리봉 정상 방면 풍경 (2)


▼ 나아가야 할 능선




▼ 심한 정체구간에서는 거의 Stop 상태이다


▼ 정령치에서 이곳까지 2km 정도인데... 심한 정체로 약2시간이나 걸렸다 - (12:35분경)


▼ 병목구간들...


▼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1)


▼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 (2)


▼ 저~ 멀리 오른쪽 노고단에서 왼쪽 반야봉으로 이어지는 돼지능선이 보인다


▼ 반야봉이 너무 아름답게 조망되고...




▼ 저~ 멀리 세걸산 정상이 보인다




▼ 휘몰아 치는 능선의 끝부분이 세걸산 정상이다




▼ 세걸산 정상 풍경






▼ 세걸산 정상에 하이얀 뭉게구름이 아름답게 걸쳐있다








▼ 세걸산 정상으로 오르면서 담아본 풍경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 뒤돌아 보고 담은 풍경으로 저~ 멀리 고리봉에서 능선ㅔ서 세걸산까지 약2.4km 정도 거리이다


▼ 세걸산 정상(1,220m) 풍경 - (13:40분경)


▼ 세걸산 정상에서 바로본 풍경 - (1) 고리봉 방면


▼ 세걸산 정상에서 바로본 풍경 - (2) 만복대, 노고단 방면


▼ 세걸산 정상에서 바로본 풍경 - (3) 삼정산, 천왕봉 방면


▼ 바래봉 방면으로


▼ 만복대, 고리봉 방면 풍경(1)


▼ 고리봉 방면 풍경(2)


▼ 저~ 멀리 바래봉 정상이 보인다




▼ 저~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세걸산이며, 그 아래의 헬기장


▼ 전북학생교육원에서 올라오면 이곳 세동치로 이어진다


▼ 아름답게 만개한 철쭉이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져 머~찐 분위기를 자아낸다


▼ 세동치에서 바래봉 방면 1,140m 고지로 올라가고 있는 산님들




▼ 1,140m 고지에서 바라본 조망 - (1) 오른쪽이 고리봉이며 왼쪽이 세걸산 정상이다


▼ 1,140m 고지에서 바라본 조망 - (2) 왼쪽으로 반야봉, 오른쪽이 세걸산 정상


▼ 1,140m 고지에서 바라본 조망 - (3) 반야봉에서 왼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 1,140m 고지에서 바라본 조망 - (4) 반야봉에서 왼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


▼ 1,140m 고지에서 바라본 조망 - (5) 저 멀리 천왕봉이 조망되고


▼ 1,140m 고지에서 바라본 조망 - (6) 바래봉 방면 능선






▼ 저~ 아래에 부운마을이 보인다


▼ 바래봉 방면 조망


▼ 부운치 이정표 - (14:55분경)


▼ 부운치에서 산님들이 우짤꼬 저짤고 하고 있는 분위기


▼ 부운치에서 팔랑치와 바래봉을 바로 볼 수 있는 1,123m 고지로 올라오고 있는 산님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