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 광대골 ~ 형제봉(1,453m) ] (11/17,토)

2012. 11. 19. 19:59saiba 2012 산행기



■ 지리산 [ 광대골 ~ 형제봉(1,453m) ] (11/17,토)


- 언 제 : 2012-11-17(토) (10:40 ~ 17:10)
- 어 디 : 지리산 [ 광대골 ~ 형제봉(1,453m) ]
- 누 구 : (부산지역안내) T 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지리산자연휴양림(해발 약700m) ~ 광대골 ~ [벽소령~음정]임도(해발 약1,100m) ~ 광대골(부자바위골) ~
             부자바위(해발 약1,450m)~주능선~형제봉(1,453m)~형제바위(1,433m)~[벽소령~음정]임도~능선길~자연휴양림
             (약12km, 약6시간반 정도 널~널~ 원점회기 산행)




▶ 들어가면서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로 들어가는 요즘들어 우찌된(ㅠ) 일인지, 주말마다 거~의 비소식에 안내산악회를 통한 지리산 산행이
원활하게 이어지지 못하는 것 같아 애간장을 태운다(ㅠㅠㅠ). 지지난주엔 남부지역의 비소식을 피해 지리산 산행을 건너뛰고
중부지방으로 원정산행을 갔었는데, 지난 주말에도 비소식에 지리산 산행이 확정되지 않아 가슴을 부글부글거리게 한다(ㅠ).
으흠... 만약 이번에도 취소가 되는 경우엔... 우짤꼬저짤꼬(^^)... 그 대안으로 My Car 로 직접 갈 것인지? 아니면, 타산악회를
통해서 주말산행을 이어갈 것인지를 주말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천만다행히도, 산행당일(11/7,토) 아침에 비~뚝~이라는 일기예보에... Go~!!! 한다는 Good News 가 문자로 날아온다(^^).
이번 산행지는 사전공지된 [음정~형제봉] 코스인데, 산행코스는 각자가 알아서 잡고, 기본적으로 하산시각 18:00까지만 준수
하면 된다. 해서리... 나름대로 열~씨미 코스공부를 해보는데, 워~낙 지리산 속살산행 왕초보인지라... 욕심을 많이 낼 수도
없고, 이번엔 최소한 비린내골 정도만 경험해도 감지덕지하자고 자신에게 타일러 본다. 막상 이번 산행에 참석한 산우님들의
의중을 알아보니, 전에 비린내골을 산행한 적이 있는 분들이 많아, 거의가 들머리를 광대골을 따라 올라갈 생각인 것 같았다.

그런데, 회장님께서 한가지 변수를 제기하신다. 보통 이맘때부터 가을철 산방기간(11/15~12/15)이기 때문에, 평소와는 달리
산행코스를 정할 때, 벽소령 대피소 근처 산길에서 국공과의 만남에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하신다. 음정에서 광대골로 진입
하는 방법중에 제일 손쉬운 방법이 자연휴양림내에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는 것인데, 아마도 거의 불가능하겠지만, 일단
시도를 해보고 만약 제지를 당하는 경우엔 대안으로 타산행지를 미리 세워두자고 하신다. 상대적으로 국공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울 듯한 인근의 삼정산이나 창암산 자락으로 하자는 의견을 구하신다.

일단 빠꾸(^^)할 것을 고려해서 매표소와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한 다음, 회장님께서 직접 매표소에 가셔서 여차저차(?)
뭔가 마술(?)을 부려셨는지 몰라도 신기하게도 입장료를 당당히 지불하신다... (아마도 초미니버스라서 휴양림 내방객으로
착각이라도 한 듯... ^^;)... 해서리, 운좋게 휴양림내로 진입하는데 성공하고, 내부의 적당한 주차공간에 일제히 산님들을
토해 낸다!!! 간밤에 내린 비로 인해 광대골엔 계곡수가 제법 불어나서, 우렁찬 콸~♬콸~♬ 행진곡~♬ 으로 억세게 운좋은
산우님들을 반가히 맞이하는 듯하다. 지리산 휴양림표(^^) 고청정 아침 공기를 폐부 깊숙히 들이마시면서, 전원이 광대골
속으로 함몰되어가기 시작하는 모습이 계곡수와 잘 어우러져 너무나도 아름답게 눈앞에 펼쳐지는데... (^^)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지리산자연휴양림(해발 약700m) ~ 광대골 ~ [벽소령~음정]임도(해발 약1,100m) ~ 광대골(부자바위골) ~ 
                  부자바위(해발 약1,450m) ~ 주능선 ~ 형제봉(1,453m) ~ 형제바위(1,433m) ~ [벽소령~음정]임도 ~ 능선길 ~ 자연휴양림










▼ 지리산자연휴양림내의 계곡엔 간밤에 내린 애간장비(^^)로 인해 청정수가 콸~♬콸~♬ 행진곡~♬ 을 구가하고 있는 듯ㅎㅎㅎ - [10:40분경]








▼ 지리산 자연휴양림내의 계곡내의.... 우렁찬 콸~♬콸~♬ 행진곡~♬ 분위기




▼ 초강풍속에 순식간에 맑은 하늘이 열리기도 하다가 금방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ㅎㅎㅎ






▼ 광대골 들머리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속으로 산우님들이 함몰되어 가고 있는 모습




▼ 우렁차게 울려퍼지는 콸~♬콸~♬ 행진곡~♬~♬ 이 귓전에 들리시나요ㅎㅎㅎ












▼ saiba 산님 바로 뒷쪽에서 토산의 핵심멤버이신... 와레바님 & 고무신님께서 바지런히 올라오고 계신다ㅎㅎㅎ




▼ Let's Go~~!! Go~~~!!! 광대골속으로 !!!








▼ 저곳을 오르시고 있는 고무신님께서 갑자기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작은 사고(?)가 발생 @~@!!! 우짜든지 조심조심 계곡치기를 해야!!!!












▼ 광대골 Best of Best 무명와폭이 연출하는... 콸~♬콸~♬ 행진곡~♬~♬...풍광속으로 산님이 함몰되어 가고 있다!




▼ 이런 풍경을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지극의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 광대골 Best of Best 무명와폭이 연출하는... 콸~♬콸~♬ 행진곡~♬~♬... 그것이 끝이 아니였다!
그 넘어로 이어지는 수 많은 무명의 와폭.폭포의 물줄기가 이어져서 힘든 계곡치기를 잊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들이 saiba 산님을 마치 환영이라도 하듯 기다리고 있었다.




▼ 이어지는 광대골 풍경 (1)




▼ 이어지는 광대골 풍경 (2)




▼ 이어지는 광대골 풍경 (3)




▼ 나름대론 계곡을 요리저리(^^) 제빠르게 오르고 있는 듯한 saiba 산님 모습ㅎㅎㅎ








































▼ 후미그룹을 기다리고 계신 어느 산우님... 아마도 고무신님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한데, 컨디션이 별로 안좋은 것 같아 걱정이다.




▼ saiba 산님은 선행하는 산우님들을 추격하기 위해 바지런히 올라가면서... 뒤돌아 보고 한컷 남겨보다.






# 광대골 본류 오른쪽 방면의 지류에 형성된 소규모의 이끼폭포(^^)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후미그룹을 기다리면서, 진행방향을
어떻게 잡을지를 망설인다. 몇명의 후미그룹이 속속 도착하고, 지류 방면으로 올라간 산우님들도 개척산행이 어렵다고 빠꾸(^^)
하여, 되돌아오고... 그곳에서 함께 점심을 먹고 에너지를 재충전하여 출발하기로 한다 - [12:00분경]




▼ 강풍을 타고 순간적으로 연출되는 파아란 하늘 풍경




▼ 광대골의 이끼폭포 (1) - 광대골 본류 오른쪽 방면의 지류에 형성된 소규모의 이끼폭포(^^)를 발견하다.




▼ 광대골의 이끼폭포 (2) - 철~♬ 철~♬ 떨어지는 청정수




▼ 광대골의 이끼폭포 (3) - 소프트하게 떨어지는 청정수ㅎㅎㅎ
모처럼 여유로움속의 디카장난질(^^)인데... 이끼폭포 분위기가 사뭇 다르네ㅎㅎㅎ




▼ 태풍 볼라덴의 영향으로 쑥대밭이 된 듯한 정글을 뚫고ㅎㅎㅎ 이끼폭포 방면으로 속속 도착하고 있는 후미그룹 모습






# 지금까지 계속 움직이다가 점심 먹는다고 잠시동안 쉬고 있으니, 갑자기 추위를 느끼게 한다. 최근들어 처음으로
느껴보는 냉기이다. 앞으로 점점 그 정도가 심해져 갈 것이리라. 이런 경우엔 재빨리 몸뚱아리를 움직여서 체열을
올리는 것이 상책이다. 상대적으로 점심을 후닥닥~ 마친 모아회장님, 공주님과 함께 광대골 본류 방면으로 거슬러
다시 올라가기 시작한다.




▼ 에너지를 재충전했으니... Let's Go!! 또 다시 광대골 상류 방면으로 !!!




▼ 선행하시는 공주님(^^)께서 씩씩하게 계곡치기를 하고 있는 모습




▼ 아래쪽에선 모아회장님께서 모처럼(^^) 술도 자제하시고ㅎㅎㅎ 광대골을 완주하실 작심으로 쉬엄쉬엄 올라오고 계신다.








▼ 상류방면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계곡엔 지난 여름철 태풍 볼라덴 피해를 입은 상흔이 어지럽게 연출되고 있다.
















▼ 오름길이 힘들지만... 왠지 감칠맛(^^)이 나는 이러한 계곡풍광에 그런 느낌이 금방 마비되고 마는 듯한 느낌이 든다ㅎㅎㅎ




▼ 저~ 앞에 뒷모습이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한 산우님을 쎄~빠지게 뒤따라가고 있는 saiba 산님이 그려지는지요ㅎㅎㅎ
























▼ 어라~@~@!!! saiba 녀석 마치 축지법이라도 사용했남? (그건 비밀?) 어느샌가 추격해서 추월한 상태가 연출되고 있넹ㅎㅎㅎ




▼ 상류로 오를수록 계곡폭과 물줄기는 작아지지만 이끼와 어우러져서 제법 원시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저~ 윗쪽으로 뭔가 절벽이 보이고 규모가 제법 큰~ 폭포수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데... 사뭇 기대가 된다!








▼ 어라~ㅠㅠㅠ 저것은 아마도 [벽소령~음정] 임도인 듯한데ㅎㅎㅎ








▼ 하하하~핫~@~@!!! 임도에 만들어진 인공배수 터널이구나ㅎㅎㅎ




▼ 임도변의 [ 구조목 13-11 ] - 여기가 바로 광대골 들날머리 이정표이다. 여기까지 표고차 약400m를 3시간만에 올라오다.




▼ 임도에서 벽소령 방면으로 올려다본 하늘은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모습을 달리하고 있다.






# 으흠... 임도(해발약 1.100m)에서 또 다시 이어지는 광대골은 지도상으로 볼 때, 주능선상에 위치한 형제봉(1,453m)이
아닌 부자바위(해발 약1,450m)방면으로 이어지는 골짜기를 말하는 것으로, 일명 "부자바위골"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saiba 산님은 지금까지의 광대골 풍경에 이끌려, 이런 기회에 내심(^^) 하산코스를 비린내골 방면으로 잡아볼려고 머릴
굴려보는데ㅎㅎㅎ 일행들 모두가 광대골을 끝까지 치고 올라가보자는 분위기와 모아회장님의 카리스마적인(?) 권유로
어쩔 수 없이 함께 하기로 한다 - [13:40분경]




▼ 임도 왼쪽 방면으로 형성된 계곡수가 흐르고 있는 골짜기가 주능선 방면으로 이어지는 광대골(부자바위골) 들머리이다.
임도변에서 겉으로 보기엔 별것 아닌 것 처럼 보여지는데, 그속으로 들어가보니... 그 속살은 상상외로 작지만 아기자기한
아름다운 이끼계곡의 풍광이 전개되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 지금부터 또 다시 초급경사 골짜기를 따라 주능선까지 순수고도차 약350m 정도를 치고 올라가야만 한다.








▼ 이어지는 광대골 분위기 (1) - 어느샌가 선행하는 산우님들의 뒷모습이 가물가물해지다ㅎㅎㅎ




▼ 이어지는 광대골 분위기 (2)




▼ 이어지는 광대골 분위기 (3) - 한여름철에 오면 계곡이끼 풍경이 환상적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 이어지는 광대골 분위기 (4)








▼ 계곡치기가 힘들지만... 저런 파아란 하늘을 가끔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다는 생각이 마비되는 듯ㅎㅎㅎ




▼ 이어지는 광대골 분위기 (5)




▼ 저~기서 와레바님 뭘(?) 열~씨미 찾고 있는걸까여... ?








▼ 이어지는 광대골 분위기 (6) - 바지런히 뒤따라 간 듯한데... 순식간에 공주님 모습이 시야에서 살아져 버린다.




▼ 고도를 점점 올려갈수록 산사면엔 눈이 내린 흔적이 남아있어 초겨울 산행의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한다.












▼ 초급경사 산사면엔 제법 잔설이 쌓여있어 조심조심해서 올라와야 했다. 힘내세요! 와레바님!!!




▼ 부자바위골(광대골) 최상류 분위기(1)




▼ 부자바위골(광대골) 최상류 분위기(2)




▼ 기다렸다가 부자바위를 배경으로 와레바님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부자바위골(광대골) 최상류 분위기(3) - 임도에서 약1시간만에 올라오다!




▼ 뽀드득! 빠드득!! 눈밟는 즐거움도 느껴보다ㅎㅎㅎ




▼ 주능선에서 바라본 부자바위 풍경 - [14:45분경]




▼ 부자바위(1,450m)에서 주능선길을 따라 형제봉(1,453m)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 주능선 주변은 지금까지 광대골에서의 분위기와 사뭇 다른 완연한 초겨울 설경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묘~한 기분이 든다.




▼ 앞으로의 테마산행은 이런 풍광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다ㅎㅎㅎ




▼ 드뎌~  saiba 산님 발아래 형제바위(1,433m)가 조망되는 형제봉(1,453m)에 우뚝 서는 기쁨을 누리다ㅎㅎㅎ  (Photo by moa 회장님)

 


▼ 형제봉에서 (1) - 벽소령(1,340m) 방면... 저~ 아래 보이는 암봉이 형제바위다.




▼ 형제봉에서 (2) - 삼정 빗점골 방면




▼ 드뎌~ 형제바위(1,433m)까지 내려오다!




▼ 형제바위의 형제 소나무가 고고한 자태로 초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 형제바위에서 왼쪽 임도 방면으로 바로 째는(^^) 듯한 이미지로 초급경사 산사면을 내려가고 있는 모습




▼ 하산길 분위기 (1)




▼ 하산길에서 담아본 것으로... 뱀톱(^^)이라고 하는 듯




▼ 하산길 분위기 (2) - 하산길내내 저런 너덜길 이끼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는데, 다들 조심조심하면서 무사히 내려가다.






▼ 임도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1)




▼ 임도에서 바라본 하늘 풍경 (2)






▼ 음정 방면으로 임도를 따라 가다가 휴양림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포인터를 찾기 위해... Let's Go !! - [16:00분경]
약10년전에 회장님께서 딱~ 한번 내려가본 적이 있다고 하시는 지름길 히든카드(?)를 오픈하신다고 하시는데...??




▼ 왠지 평소와는 달리 하산길 분위기가 제법 여유가 있어 보인다ㅎㅎㅎ


















▼ 어느(?) 능선길을 따라 휴양림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모습




▼ 능선하산길 주변에 펼쳐지는 늦가을 분위기 (1)




▼ 능선하산길 주변에 펼쳐지는 늦가을 분위기 (2)








▼ 능선하산길 주변에 펼쳐지는 늦가을 분위기 (3)








▼ 능선하산길 주변에 펼쳐지는 늦가을 분위기 (4)








▼ 드뎌~ 임도 들머리길에서 약40여분만에 자연휴양림 매표소 바로 뒷쪽으로 떨어지다! -[17:10분경]









▶ 마무리하면서

이번 산행에 참가하신 산우님들의 한결같은 반응이 (saiba 산님을 포함해서)... 광대골이 이런 정도로 아름다운 곳인
줄은 몰랐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간밤에 내린 애간장비(^^)로 인해 평소 이맘때에 연출되는 풍광보다는 훨~씬 나은
광대골 풍경을 접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마도 바로 이웃해 있는 명불허전 비린내골의 명성에 늘
가려져 있어, 평소 별로 관심을 갖지 못했는데... 막상 눈앞에 펼쳐지는 예상외의 광대골 풍광으로 신선한 감흥으로
다가온 점도 한 몫했으리라고 생각된다.

saiba 산님은 광대골을 거슬러 올라가서 (벽소령~음정)임도길에서 하산코스를 비린내골 방면으로 내심(^^) 욕심을
내어보았는데, 함께한 산우님들 의향이 형제봉(1,453m) 방면으로 이어지는 광대골 끝까지 치고 올라가보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임도길(해발 약1,100m)에서 또 다시 중력극복의 기쁨을 만끽하면서... 광대골(일명 부자바위골) 속살
산행을 쉬엄쉬엄 이어갔다. 고도를 점점 올려 주능선 가까이 가면 갈수록 주변의 풍경은 예상대로 조금씩 겨울틱한
맛베기(^^) 설경분위기가 연출되고 있어 산님의 눈을 즐겁게 한다.

광대골 날머리인 주능선상 부자바위에서 형제바위 방면으로 이동하다. 하산시각과 국공만남을 고려해서 형제바위에서
임도까지 이어지는 초급경사 음산한 분위기의 이끼낀 산사면을 바로 째는(^^) 하산을 시도하여 무사히 탈출하는데
성공하다. 임도에서의 하산길은 여러가지 있겠지만, 초보 saiba 산님이 공부한 책쪼가리 지식으로는 "소금쟁이능선"
정도이다. 시간적으로는 어느 코스이던간 별로 문제는 안될 것 같다. 이에 대해 지리산 빠꼼이(^^)이신 회장님께서
드뎌~ "히든카드"를 오픈하신다. 10년전에 딱 한번 경험하신 적이 있다고 하는 자연휴양림 방면 관리소 뒤로 바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하산길 주변에 연출되는 늦가을의 낙엽송 단풍을 감상하면서 널~널~ 하산발걸음으로 인도
되어 무사히 하산하는 기쁨을 누리다.

산행후에는 매번 아쉬움이 남지만... 결과적으로 임도에서 비린내골로 하산하지 않고 부자바위골을 따라 주능선까지
치고 올라간 것이 훨~씬 나았다고 본다. 그 이유로는 산행이란 모름지기 그 싯점에 연출되는 계절적분위기가 잘 반영
되는 산행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이 최고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기 때문이다. 11월이란 테마산행의 측면에서 참으로
애매한 시기이다. 가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어정쩡한 시기에 걸쳐져 있어, 이것(단풍)도 아니고 저것(설경)도 아닌
선명성이 결여된 계절적 경계선 주변에 걸쳐 있는 회색빛 분위기이랄까? 그런 관점에서 이번 전체적인 산행코스에서
11월에 연출되는 테마산행인 경계선 주변에 연출되는... 아름다운 모든 회색빛(?) 분위기를 충분히 만끽한 산행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