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02] 지리산 - 심설산행 [ 두류능선 ~ 국골사거리 ~ 쑥밭재 ~ 허공달골 ] (1/11,토)

2014. 1. 13. 20:30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심설산행 [ 두류능선 ~ 국골사거리 ~ 쑥밭재 ~ 허공달골 ] (1/11,토)


 

- 언 제 : 2014-1-11(토) (10:20 ~ 17:10)
- 어 디 : [함양군 마천면] 두류능선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산적님, 담담님, 와레버님, 낙천대님, 네걸님, 녹림처사님, 해원님, 굳세어라님 & saiba
- 코 스 : [추성리 광점동] 두리봉펜션 ~ 두류능선 ~ 국골사거리 ~ 쑥밭재 ~ 허공달골 ~ 얼음터독가 ~ 광점동
             (약11.5km, 소요시간 약6시간50분 정도)



▶ 들어가면서


새해들어 봄날같은 날씨가 이어지는 것 같았는데, 이번 주중엔 강추위의 소식이 들려온다. 내심 좀 더 매서운 추위가 휘몰아
쳤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겨울철 산행은 므니므니(^^)해도 추어야 한다. 그래야만 고산지대(1천미터 이상)의 겨울 눈꽃
설경(^^)이 그에 비례해서 아름답고 그~윽한 눈꽃향기(?)를 피우는 것이다. 그 눈꽃향기에 취하면 취할수록... 신기하게도
혹한 추위를 잊고 무아지경에 빠져가는 법. 그런 것이 겨울산행의 묘미이리라. 그런 강렬한 눈꽃설경에 삘(^^)이 한번 꽂히면,
아마도 그 효험은 평생동안 갈 것이리라. 국내 설경명산을 대상으로 겨울눈꽃... 타이밍산행의 노력 결과 나름대로 제법 레벨
높은 경험을 한 적은 있지만, 지리속살을 대상으로 만족할만한 경험을 한 적이 아직까진 없는 것 같아, 늘~ 아쉬움으로 남아
있으며... 올들어 호시탐탐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중이다.

이번 산행지는 추성리 원점회기산행이다. 겨울산행을 제법 운치있게 할 수 있는 코스는 많은 것 같은데, 산악회의 하산시각
제약때문에 자유도 높은 코스를 그리는 것이 쉽지가 않다. 아마도 아직은 내공이 부족하기 때문이리라. 이런 경우엔 베테랑
산꾼을 무조건 신뢰하고 그냥 따라가는 것이 최선책이리라. 이번엔 거창産(^^) Ultra Super 산꾼인 산적님께서 참석하셨기에
무조건 따라가기로 굳히기 한다. 예상코스를 물어보니, 일단은 "두류능선"을 타고 올라가면서... 현장상황을 감안해서 코스를
결정하기로 하자고 한다. 제일 염려가 되는 것인 산길의 적설상태(?)인데, 경우에 따라선 진행하다가 탈출로를 모색하든지,
아니면, 어쩔 수 없이 꼬리를 내리고선 그냥 빠꾸(^^)해서 내려와야 하는 최악의 사태도 예상해야 한다고 한다.

참석하신 산우님들중에 "두류능선팀"과 "창암산팀"으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당연 saiba 산님은 "두류능선팀"으로 줄선다 (^^)
두류능선은 이번이 2번째이다. 지지난해 늦가을... 짙은 안개가 자욱한 두류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하산지점인 국골사거리
포인터를 찾지 못하고... 우짜다가(?) 일행들과 함께 하봉 헬기장까지 진행하게 되었다(ㅠㅠㅠ) 하산시각제약은 이미 물건너
가고, 우짜든지 필사적으로 살기 위해 일행들의 중지를 모운 결과, 제일 잘 아는 듯한 하산코스인 조개골 방면으로 탙출하는
대소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두류능선 늦가을 정취가 아~주 매혹적(?)이었는데, 겨울철 분위기는 과연 어떻게
연출될까...? 내심 설레임속에 큰기대를 가져보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광점동]두리봉펜션 ~ 두류능선 ~ 국골사거리 ~ 쑥밭재 ~ 허공달골 ~ 얼음터독가 ~ 광점동 ~ 추성교








▼ 산행코스 상세도 : [광점동]두리봉펜션 ~ 두류능선 ~ 국골사거리 ~ 쑥밭재 ~ 허공달골 ~ 얼음터독가 ~ 광점동 ~ 추성교








# 주중내내 일기예보상으로 주말엔 강추위를 예보했었는데... 막상 산행당일(1/11,토)이 되니... 날씨가 풀어진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는게 아닌감ㅠㅠㅠ 이런 기온으로는 오늘 기대한 눈꽃설경산행으로 연결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와락~ 들었다.
그래도 고산지역에선 지리산표(^^) 심설산행이라도 할 수 있으니, 그것만이라도 위안삼기로 한다. 예상한대로 지리산 자락으로
차량이 스며들어가면 갈수록 주변의 고봉.연봉에 펼쳐지는 설경이 영~ 시원찮게 펼쳐진다. 하지만, 지리산표(^^) 심설산행이란
겉으로 눈으로 보이는게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자신을 발견한다.




▼ 다행히도 광점동 두리봉펜션까지 차량이 올라갈 수 있는 도로상태였다. 두류능선팀은 하차하여 임도를
따라 오르고 있는 모습으로 임도상의 눈을 보면 기온이 높은 상태임을 엿볼 수가 있으리라ㅠㅠㅠ - (10:25분경)




▼ 성안으로 이어지는 임도에서의 두류능선 들머리 포인터 분위기




▼ 두류능선으로 스며들고 있는 분위기




▼ 고도를 조금씩 올려갈수록... 능선길엔 눈이 제법 쌓여있어 산객의 마음을 위로하는 듯하고ㅎㅎㅎ








▼ 오르락내리락의 능선길 분위기








▼ 앞서가고 있는 산우님들이 일제히 뭘보고 있는걸까... ???




▼ 대자연의 위력(?)을 실감나게 하는 분위기




▼ 아직도(^^) 지난 늦가을의 정취가 남아있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앞서가고 있는 담담님 표정에서... 마치 저런 까끌막을 saiba 녀석 과연 올라올 수 있을까?... 하고 좀 걱정이
되는 듯한 표정이다ㅎㅎㅎ "그래도 우짜겠습니꺼... 쎄빠지게 뒤따라 올라가야지예"...(^^)




▼ 이런 머~찐 풍광에 잠시 동안 취해 있을 동안에... ?




▼ 바로 뒤에서 따라오던 어느 산우님께서 추월하고 지나가고 있는 중ㅎㅎㅎ




▼ 암릉구간을 조심조심 오르고 있는 모습




▼ 왠지 모르게 한없이 걷고 싶은 설원 분위기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다.




▼ 푹~푹~ 빠지는 적설로 인해 밧줄에 의지하지 않으면 오르기 힘든 난코스... (ㅠ)






▼ 암릉조망터에서 (1) - 여기서 점심을 먹고 지금부터 올라가야할 두류능선 분위기




▼ 암릉조망터에서 (2) - 요~ 아래 골짜기가 국골이며, 건너편으로 보이는 초암능선 넘어로 중봉과 천왕봉까지 조망되다!




▼ 암릉조망터에서 (3)




▼ 으시시하게 능선분위기가 급변하기 시작한다ㅠㅠㅠ




▼ 능선길 음지지역엔 푹~ 푹~ 빠지는 겨울틱(^^)한 심설구간이 이어진다ㅎㅎㅎ












▼ 설경 경사면을 어렵사리 치고 올라가니... 능선상엔 애리애리한... (^^)... 상고대 눈꽃이 피고 있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 어느 조망터에서 (1) - 이어지는 두류능선 풍경




▼ 어느 조망터에서 (2) - 영랑대, 중봉 그리고 상봉까지 조망되다!!!




▼ 어느 조망터에서 (3) - 지금까지 올라온 두류능선 풍경




▼ 어느 조망터에서 (4) - 함께한 일행들 기념찰칵을 남기다!
(좌에서 우로)... 낙천대님, 녹림처사님, 산적님, 담담님, 와레버님, 네걸님 그리고 제일 가운데 여성산님 굳세어라님




▼ 어느 조망터에서 (5) - 힘들게 올라와서 그냥 내려가기가 서운한 듯... 독사진을 남기고 있는 낙천대님 모습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딸에게 선물받은 털모자를 자랑스럽게 착용한채... 뽀~옴 잡고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다.




▼ 조망터에서 내려와 이어지는 능선길엔 지리산표(^^) 설경 분위기가 펼쳐지기 시작하는데... @~@!!!








▼ 굳세어라님! 대단하십니다! 심설을 극복하고 진행하시는 괴력ㅎㅎㅎ












▼ 왠지 모르게 지리산 선계(仙界)로 들어서는 듯한 우아한 느낌이 드는데... (^^)




▼ 아~~@~@!!! 저곳이 선계(仙界)일까?


























▼ 사투를 벌이면서 어렵사리 올라선 심설구간인데ㅠㅠㅠ






▼ 그리고, 나타나는 공포스런 분위기의 거의 직벽 밧줄구간에서 먼저 스틱을 아래로 던지고, 선행자 뒤를 따라
내려갔는데, 스틱이 이런 모습을 다소곳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산우님의 조그만한 배려에
잔잔한 감동을 받는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능선길엔 고도를 조금씩 올려온 효과일까? 진짜베기 지리산표(^^) 심설분위기가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하여... saiba 산님의 심신을 마냥 즐겁게 한다!!!




































▼ 어렵사리 담아본 풍경으로 국골사거리에서 이어져가는 저~ 동부능선을 타고 하산할 예정이다.
















▼ 짜가(^^) 영룡봉 정상석의 수난 현장... 엉뚱한 봉우리에 세웠다가 이런 꼴을 당했다고 하는 듯ㅎㅎㅎ




















▼ 조금 아쉬운 듯한 눈꽃이지만... 자연의 섭리인데... 어쩔 수가 없는 법... (^^)




▼ 저~ 윗쪽 (국골사거리 부근) 조망터에서 saiba 산님을 부르고 있는 소리가 들려온다ㅎㅎㅎ




▼ 어느 조망터에서 (1) - 저~ 아래 안부가 국골사거리이며, 두류봉 & 영랑대 방면으로 이어지는 두류능선 분위기








▼ 어느 조망터에서 (2) - 초암능선 방면




▼ 어느 조망터에서 (3) - 국골, 초암능선, 창암능선 그리고 오공능선이 아스라히 조망되다.




▼ 어느 조망터에서 (4) - 지금까지 올라온 두류능선 풍경




▼ 어느 조망터에서 (5) - 오래간만에 얼굴을 뵙는 와레버님 기념찰칵




▼ 어느 조망터에서 (6) - saiba 산님도 기념찰칵을 남겨보다!






▼ 내려가기가 쉽지만 않은 난코스 구간... saiba 산님이 먼저 썰매타듯 미끄러져 내려가는 시범을 보이고선 ㅎㅎㅎ




▼ 아랫 방면에서 윗쪽으로 담아본 난코스 분위기... 뒤따라 내려오고 있는 와레버님 모습




▼ 적설량이 장난이 아니다@~@!!!






# 국골사거리... 지지난해 늦가을 두류능선으로 올라가서 국골사거리에서 국골 방면으로 하산하는 원점회기 코스를
그리고선 와레버님을 포함해서 일행들과 함께 올라가다가 기상이 않좋아 그 당시 유일하게 Oruxmaps GPS 독도를
하셨던 와레버님 스마트폰이 맛이 간 바람에 하산포인트를 놓치고선 하봉헬기장까지 올라가게 되고... 살기 위해서
조개골 방면으로 탈출한 식~급한 동화같은 우리들의 알바이야기가 얽혀있는 곳이다ㅎㅎㅎ 그 이후에 국골에서 치고
올라와서 복수혈전을 하였지만... (^^)




▼ 국골사거리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와레버님의 표정에서 지난날의 쓰라린 추억이 스쳐지나 가고 있는 듯하고 - (14:20분)






▼ 두류봉~하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로... 에휴~ 우째 저런 눈밭을 러셀하면서 올라간다 말인고@~@!!!
지금까지 저런 분위기의 눈밭을 산적님께서 러셀을 하면서 올라왔었텐데... 그 괴력과 강심장에 경외심을 !!!






▼ 우리 일행들은 국골사거리에서 [두류봉~하봉] 방면의 능선을 버리고, 지금부터 태극종주길을 따라
쑥밭재 방면으로 룰루~♬ 랄라~♬ 하산하는 중ㅎㅎㅎ








▼ 심설분위기속에서 뽀~옴 잡고 기념찰칵을 남기시는... 낙천대님 & 와레버님








▼ 하산중에 만난 어느 나홀로 비박꾼 모습으로... 허걱~@~@!!! 하봉에서 1박을 한다고 하는데... 우짜든지 조심하이소!!!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 뒤쳐져오는 saiba 산님을 위해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네걸님께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감사드립니다!




▼ 능선길 분위기... 때론 이런 복병이 산재해 있다ㅠㅠㅠ




▼ 쑥밭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 쑥밭재에서 기다리고 있는 일행들과 함께 허공달골 하산루트를 따라 하산하기 시작한다 - (15:00분경)
이 하산길은 처음인데... 예상외로 유순하고 수월한 하산길이었다. 하기사... 쑥밭재 넘어 유평마을과
하산 방면 추성마을 옛선인들이 이 길을 따라 오랜 세월동안 상호간 소통을 하였을 것이니,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고 유순하게 형성되어간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얼음골 합수지점까지 무사히 내려왔다 - (15:55분경)








▼ 얼음터독가 부근에서 일행들은 행복한 알탕(^^) 시간을 갖는다 - (16:20분)




▼ 얼음터독가에서 낙천대님 기념찰칵을 남기다.




▼ 석양을 배경으로 멜랑꼴리한 뽀~옴 잡고선ㅎㅎㅎ




▼ 무사히 하산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얼음골 임도를 따라 광점동 방면으로 룰루~♬ 랄라~♬ 하산하고 있는 중 - (16:40분경)










▶ 마무리하면서


두류능선을 자신의 중력을 극복하면서 치고 올라가는 것은 찐~득한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기분상으론 가도가도
끝이 안보이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물며, 푹~푹~빠지고 미끄러운 눈길을 밟으면서 오르는 경우는 더더욱 그 강도가 찐~
하게 느껴지리라(^^)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산길주변에 연출되는 눈꽃풍광의 전개여하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낄 것이다.
주중내내 강추위 일기예보에 내심 기대를 걸었지만, 산행당일날 예상외로 기온이 많이 올라가고 강풍이 별로 불지 않아서
초입부터 좀 실망스런 설경이 연출되고 있었다(ㅠㅠ) 그래도 고도를 올려갈수록... 지리산표(^^) 설경이 연출될 것이라는
희망의 끈만은 놓지 않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래도, 능선 음지지역 산길에서의 심설산행은 지리산표(^^) 겨울산행을 경험하는 정도로는 아주 좋은 상태였다고 본다.
심설산행에 너무 욕심을 부리면, 진행이 어려워서 억울하지만 빠꾸(ㅠㅠㅠ)를 해야 할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사실 그런
경계선이 애매하기는 하지만, 이번에 경험한 심설산행 정도로 만족해야겠다(ㅎㅎㅎ) 겨울산행을 하면 할수록... 선등자
러셀의 고마움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냥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벅찬일인데, 산길도 보이지 않는 그런 산길을 신기하게도
러셀하면서, 산길을 잘도 찾아 진행하는 그 내공(^^)에 경외심마저 느끼게 한다. 사실 현재의 지리속살 겨울산행은 이런
리더 산꾼이 있기에 비로소 가능한 것이리라.

그동안 경험한 지리속살 심설산행에서 일반산 겨울산행과 대비해서 느낀 점은 다음과 같다. 기본적으로 각신체부에 대해
혹한에 대한 채비는 제대로 갖추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시급하게 보완해야 할 점은 신발내부에
물기가 스며 들어오는 문제점(?)에 대해서 지혜롭게(?) 보완을 해야 될 것 같다. 사실 지금까지 일반산 겨울산행시에 그런
문제점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영하40도 혹한상태에서도 나름대로 겨울산행을 즐겨왔었다. 물론 방수 등산화 & 방수스팻츠
착용한 상태이다. 지리속살 겨울산행의 경우엔 무릎&허벅지까지 반복적으로 눈속에 빠지는 횟수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심설산행이기에 산행행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좀 다른 듯한... 발싸개(^^)
시스템으로 긴급보완(?)을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겨울 채비가 제대로 갖춰져야만, 비로소 겨울설경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