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1. 19:50ㆍ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 소막골 ~ 치밭목능선 ~ 초정골 ] 유유자적 발걸음으로... (^^) (9/6,토)
- 언 제 : 2014-9-6(토) (09:20 ~ 17:50)
- 어 디 :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 소막골 ~ 초정골
- 누 구 : 지존님 & saiba 산님
- 코 스 : (평촌리)대원사주차장 ~ 소막골 ~ 1015봉 ~ <치밭목능선> ~ 1026봉(조망터) ~
갈림길(안장바위) ~ 초정골 ~ <도로> ~ 대원사주차장 [ #원점회기 ]
(약8.5km, 소요시간 약8시간 30분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9/6,토)은 추석을 목전에 앞둔 관계로 산악회에서 휴등이다. 하지만, 그냥 쉴 수는 없는 법(^^) 주변에 지리
속살 발걸음을 함께 할 수 있는 산우님들을 물색해 본다. 다행히도 창원지역에 거주하는 지존님과 의기투합하기로 한다.
산행코스에 대해서는 추석도 있고 하니 좀 가볍게 발걸음 하기로 하고, 어디로 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다가... 지난
봄철에 <치밭목능선>상에서 하산지점인 대원사주차장 방면으로 하산하기 위해서 지존님과 함께 <소막골> 방면으로
무뎃뽀(^^)로 <째고> 내려오는 하산으로, 엄~청 쌩고생한 경험이 있다. 향후(?)를 대비해서 치밭목능선상에서 대원사
주차장 방면으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하산할 수 있는 루트를 답사해봐야지 하는 숙제를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유로운 시간속에서 마음 든든한 Ultra Super Class 산꾼 지존님과 함께 숙제를 풀어보기로 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평촌리)대원사주차장 ~ 소막골 ~ 1015봉 ~ <치밭목능선> ~ 1026봉(조망터) ~
~ 갈림길(안장바위) ~ 초정골 ~ <도로> ~ 대원사주차장 [ #원점회기 ]
▼ 산행코스 개념도 : (평촌리)대원사주차장 ~ 철다리 ~ 소막골 ~ 합수1(해발약460m) ~ <우골> ~ 합수2(해발약660m) ~ <우골> ~
~ 1015봉능선(해발약780m) ~ 1015봉 ~ <치밭목능선> ~ 1026봉(조망터) ~ 갈림길(안장바위) ~
~ 초정골지능선 ~ 합수점(해발약450m) ~ 초정골 ~ 다리 ~ 도로 ~ 대원사주차장 [ # 원점회기 ]
# Tracklog :
▼ 산행코스 상세도 : (평촌리)대원사주차장 ~ 철다리 ~ 소막골 ~ 합수1(해발약460m) ~ <우골> ~ 합수2(해발약660m) ~ <우골> ~
~ 1015봉능선(해발약780m) ~ 1015봉 ~ <치밭목능선> ~ 1026봉(조망터) ~ 갈림길(안장바위) ~
~ 초정골지능선 ~ 합수점(해발약450m) ~ 초정골 ~ 다리 ~ 도로 ~ 대원사주차장 [ # 원점회기 ]
▼ 대원사주차장에서 소막골 & 소막골야영장 방면으로 이어지는 <철다리>에서 지존님 인증샷(^^) 남기다 - (09:20)
▼ 대원사계곡
▼ 소막골 들머리 분위기 (1)
▼ 소막골 들머리 분위기 (2)
▼ 들머리 부근에 걸려있는 와폭 상단부에서 지존님 인증샷을 남겨보다
▼ 이어지는 계곡풍경 (1)
▼ 이어지는 계곡풍경 (2)
▼ 계곡 주변으로 형성된 산길 분위기
▼ 줄줄이 사탕으로 연출되는 와폭분위기
▼ 앞서 가고 있는 지존님께서 뭔가(?)에 이끌리는 듯ㅎㅎㅎ
▼ Wow~@~@!!! Wow~@~@!!! 산길 왼쪽 방면으로 줄줄이사탕 실와폭포가 연출되다
▼ 내려서기가 좀 수월한 곳을 찾아서 인증샷을 남겨보다!!!
▼ 줌촬영도 해보고ㅎㅎㅎ
▼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다!
▼ 이어지는 계곡풍경(1)
▼ 산길이 정글 분위기로 변해있다
▼ 이어지는 계곡풍경(2)
▼ 이어지는 계곡풍경(3)
▼ 합수1(해발약460m) 지점에서 담아본 우골 분위기
▼ 산길을 따라 오르다가...
▼ 산길이 슬그머니 사라지면 계곡치기를 이어간다.
▼ 계곡치기가 어려울 땐...
▼ 계곡주변에 희미하게 형성되어 있는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 조금 위험스럽게 보이는 듯한 산길을 따라 오르고 있는 모습
▼ 진행하다가 산길이 사라지면... 계곡을 건너서 건너편에 형성되어 있는 산길을 따라 오른다.
▼ 상류부 방면으로 오르면 오를수록 산길 분위기가 험악스럽게 변한다ㅠㅠㅠ
▼ 아무리 오름길이 바빠도 이런 머~찐 와폭분위기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여유를 부려본다ㅎㅎㅎ
▼ 와폭상단부에서 상류방면으로 이어지는 계곡 분위기
▼ 끝물 상태의 망태버섯
▼ 산길이 사라져서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 계곡치기가 어려운 구간은 무조건 계곡 좌우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 원시미 물~씬 풍기는 듯한 산길분위기 (1)
▼ 원시미 물~씬 풍기는 듯한 산길분위기 (2)
▼ 원시미 물~씬 풍기는 듯한 산길분위기 (3)
▼ 계곡엔 잡목 & 넝쿨이 자리잡고 있어 계곡치기가 어려운 상태ㅠㅠㅠ 이런 경우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 계곡을 우회해서 조심조심 오르고 있는 중... (^^)
▼ 또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1)
▼ 또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2) - 상대적으로 계곡치기를 하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 또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 (3)
▼ 합수2(해발약660m) 분위기.... 좌골을 버리고 우골 방면으로 오른다 - (11:13분경)
▼ 가운데 능선으로 올라가서 오른쪽 방면으로 올라간다
▼ 계곡치기를 하고 있는 모습
▼ 계곡의 고사목과 함께 인증샷 남기다
▼ 오르면 오를수록 점~점~ 정글스런 분위기로 변한다ㅎㅎㅎ
▼ 더이상 계곡치기가 어려울 것 같은 지점에서 오른쪽 1015봉 능선 방면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 (11:25분경)
▼ 계곡탈출 분위기 (1) - 지형도상 이 지점이 능선과의 고도차(약70m)가 제일 낮은 곳이기에... (^^)
▼ 계곡탈출 분위기 (2) - 저곳까지는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지만... (^^)
▼ 계곡탈출 분위기 (3) - 산죽과의 일전을 치뤄야만 한다ㅠㅠㅠ
▼ 계곡탈출 분위기 (4) - 키가 크고 억쎈 산죽이 가파른 능선상에 두툼한 층을 이루고 있기에 헤치고
올라갈려면... 쎄가 만발이 빠질 정도이다ㅠㅠㅠ
▼ 1015봉 능선상으로 탈출에 성공한 지존님의 얼굴 모습이 말이 아니다ㅎㅎㅎㅋㅋㅋ - (11:40분경)
▼ Wow~!!! Wow~!!! 이게 왠떡(^^) 산죽속에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는게 아닌감@~@!!!
▼ 가파른 능선상에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는 산길을 따라 수월하게 오르고 있는 모습
▼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본 것으로 소막골 오른쪽 방면의 계곡 풍광이며, 왼쪽능선이 대원사능선이다.
▼ 오르면 오를수록 능선 산길은 점점더 가파르게 이어진다ㅠㅠㅠ
▼ 능선길 주변에 쓰러져 있는 풍도목에서 풍성하게 자라난 <운지버섯>을 발견하고는 한봉다리(^^)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다ㅎㅎㅎ
▼ 그리고 초급경사 능선오름길을 올라가는데, 배낭을 뒤에서 잡아 당기기에 아무리 용을 쓰도 안되기에
어쩔 수 없이 배낭 허릿벨트를 풀고, 뒤돌아서는데.... 바로 눈앞에 <노루궁뎅이 버섯>을 발견하다ㅎㅎㅎ
아마도 자신을 saiba 산님에게 제발 데리고 가라고ㅎㅎㅎ 뒷쪽에서 배낭을 그렇게 당긴 것은 아닐까요ㅎㅎㅎ
이넘을 고히 모셔 돌아가는 길에 소고기를 구입해서 식구들과 시식을 하는 즐거움을 경험하다
▼ 1015봉 마지막구간 능선길 분위기.... 드뎌~ 저~ 윗쪽으로 하늘이 열리고ㅎㅎㅎ
▼ 날머리를 목전에 두고선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에고고... 죽겠네ㅠㅠㅠ 하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지존님 모습
saiba 산님은 난생 처음으로 <노루궁뎅이버섯>을 수확한 기쁨에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ㅎㅎㅎ
▼ 룰루~♬ 랄라~♬의 치밭목능선 산죽길 분위기 - (13:40분경)
▼ 산죽길 분위기
▼ 드뎌~ 지존님 치밭목능선상의 <천혜의 조망터> 1026봉 정상에 우~뚝 서다!!! - (14:00분경)
▼ 1026봉 조망터에서 (1) - 상봉 & 중봉 방면에서 산줄기 & 계곡이 마치 거대한 파도물결 처럼 밀려오는 듯하는 모습!!!
▼ 1026봉 조망터에서 (2) - 왼쪽으로 보이는 비둘기봉에서 장쾌하게 뻗어내려오는 <치밭목능선> 풍경으로 바로 눈앞에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조금전에 올라온 소막골 우측능선인 1015봉이다.
▼ 1026봉 조망터에서 (3) - 치밭목능선의 지능선들
▼ 1026봉 조망터에서 (4) - 소막골 방면
▼ 1026봉 조망터에서 (5) - 저~ 멀리 보이는 능선이 <달뜨기능선>이며, 눈앞에 보이는 작은 골짜기는 소막골 좌골이며,
좌골 왼쪽 능선 넘어에 형성된 골짜기가 이번에 하산길로 잡은 <초정골>이다.
▼ 상봉 & 중봉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다 - 지존님
▼ 상봉 & 중봉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다 - saiba 산님
▼ 또 다시 이어지는 치밭목능선 분위기
▼ 설레임과 동경심으로 가득한 미답지의 동부능선 지계곡 풍광... 황금능선, 내원능선, 장당골은 경험해 봤는데... (^^)
▼ 치밭목능선의 속살분위기... S 자를 그리면서 휘몰아쳐 대포리 방면으로 뻗어내려가고 있다@~@!!!
▼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
▼ 동경의 대상이 시야에서 조금씩 멀어져 가는데ㅠㅠㅠ
▼ 이곳은 <관음암불상터> 들머리
▼ 유적지 답사는 이번엔 Skip 하고 다음으로 미뤄자는 표정을 짓는다ㅎㅎㅎ
▼ 이곳은 <석남사터> 들머리
▼ 안장바위(해발약800m)에서 마치 석남사 수문장인양 뽀~옴 잡고선 기념찰칵을 남기는 지존님
▼ 안장바위에서 초정골 방면으로 하산하는 들머리 분위기 - (16:18분경)
▼ 초입부의 산길분위기는 가날픈 산길 형상을 띄고 있지만... 지능선을 하산할수록 산길이 제법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다
▼ 산죽길 구간을 지나야 한다
▼ 본격적으로 지능선에 올라서서 하산하고 있는 모습
▼ 고속도로 같은 하산길 분위기가 펼쳐진다!!!
▼ 초정골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계곡 풍광
▼ 지능선이 끝나는 곳이 바로 합수지점(해발약450m)이다 - (16:55분경)
▼ 초정골 좌골 분위기
▼ 합수지점 바로 아래 부근에서 초정골을 건너서... 오른쪽으로 초정골을 두고 하산한다
▼ 합수지점(해발약450m) 아래 계곡분위기
▼ 너무나도 유순하고 아름다운 하산길 분위기 (1)
▼ 너무나도 유순하고 아름다운 하산길 분위기 (2)
▼ 너무나도 유순하고 아름다운 하산길 분위기 (3)
▼ 너무나도 유순하고 아름다운 하산길 분위기 (4)
▼ 다시 계곡을 건너서 계곡을 왼쪽에 두고 하산하다
▼ 너무나도 유순한 하산길 분위기 (1)
▼ 너무나도 유순한 하산길 분위기 (2)
▼ 하산길에 펼쳐지는 풍광
▼ 하산길이 어느 과수원내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 폐차(^^)
▼ 내려온 임도 분위기... 초정골 들머리는 대원산방에 위치해 있지만, 편의상 하산길 루트를 이용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 다리를 유유자적하게 건너고... (^^)
▼ 계곡에서 도로 방면으로 올라오다 - (17:35분경)
▼ 도로를 걸어서 약15분정도이면 대원사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을 거리이다 - (17:50분경)
▶ 마무리하면서
보통 자가용을 이용하여 지리산으로 발걸음할 경우엔, 본전 생각이 나서 그런지ㅎㅎㅎ 보통은 좀 빡쎈 산행코스를
잡고선 창원에서 이른 새벽에 출발을 하지만, 이번엔 가벼운 답사산행 비스무리한 것이기에 아침 7시경에 출발하여,
한산한 대원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하여, 철다리를 건너 소막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09:20분경)
마치 소막골을 우리가 통체로 전세낸 듯한 분위기이다. 지난번에 하산할 땐 하산시각에 쫓끼어 소막골 분위기를
거~의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하고 주마간산식으로 내려와서... 무척이나 아쉬웠는데, 오늘은 가진 것이 시간뿐이니,
분위기 있는 폭포가 걸려있는 계곡엔 내려가서 인증샷(^^)을 남기는 여유를 부려 보기도 하면서 진행을 한다.
상류부 방면으로 접근하면 할수록 계곡주변의 산길은 원시림 분위기로 변하여, 조심조심 오르기를 반복한다. 계곡
주변에 희미하게 형성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첫번째 합수지점(해발약460m)에서 왼쪽 지계곡은 숙제로 남겨
두고는 우골을 따라 올라 가다가 원시림 정글을 방불케 하는 계곡 주변산길과 계곡치기를 이어가다 보면... 만나는
합수2(해발약660m)에서 또 다시 좌골을 버리고 우골을 따라 오른다. 그 이유는 소막골 오른쪽 1015봉 능선상으로
올라 붙기 위해서이다. 지난번에 왼쪽 지능선을 째고 내려오면서 식~겁한 적이 있기에 이번엔 피하고 싶었다.
합수2 지점에서 이어지는 우골은 볼품없는 작은 벌~떡선 골짜기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올라가는데는 별로 문제가
없어 보인다. 조심조심 계곡치기를 이어가다 보면, 골짜기가 잡목,넝쿨등으로 더이상 계곡치기를 이어갈 수 없을
것 같은 지점(해발약710m)에서 고도차 약70m 정도의 가파른 우측 (1015봉)능선으로 치고 올라가기를 시도 한다.
초입부에서 약절반정도는 산죽이 없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으나, 능선 주변부(고도차40m)에 두툼하게 형성되어
있는 키가 크고 억쎈 산죽을 어렵사리 헤치고 나가야했다. 선등하는 지존님의 뒷모습에서 무척이나 힘들어 하시는
듯한 오름짓을 확연히 느낄 수가 있었다. 드뎌~ 능선(해발약780m)에 올라서는데 성공하다!!!
그런데, 기분 좋은 것은 능선상에는 산죽사이로 예상외로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분위기상으로
볼 때, 1015봉능선(소막골 우능선)에는 <소막골야영장>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형성되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에 대한 확인 작업은 차후에 숙제로 남겨두기로 하고, 가파르게 이어지는 뚜렷한 오름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기 시작한다. 오르면 오를수록... Extreme 중력극복의 기쁨을 느끼게 한다. 드뎌~ 오름짓 사투끝에
1015봉 지근거리 좌측 방면으로 날머리를 맞이한다. 치밭목능선에서는 유심하게 찾아보지 않으면, 자칫 지나치기
쉬운 숨겨져 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향후 치밭목능선에서 대원사주차장 방면으로 하산할 경우엔 1015봉능선길과
소막골 산길을 적절하게 잘 연계한다면, 다양한 하산루트(?)를 개척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하산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왠지(?) 흐뭇한 기분이 든다.
치밭목능선길은 소문으로 악명 높은 산죽길으로 유명한데, saiba 산님의 입장에선 이런 정도의 산죽길이라면 이젠
목가적인(?) 느낌이 드는데... (^^) 잠시후 치밭목능선상에서 <천혜의 조망터> 1026봉에 올라선다. 이곳은 절대로
놓쳐서는 안될 포인트이다. 자칫하면 지나치기 쉬운 곳이다. 지난 봄 <대포리~한판재>로 이어지는 치밭목능선을
산행할 때,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린 소박한 꿈은 1026봉에서 점심상을 펼치고 주변에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이번에 그 꿈을 실현하는 기쁨을 만끽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여기까지가
이번 산행의 목적이었다. 그외 만약 시간이 허락되면, 그리고 지존님께서 동의만 해주신다면, 덤으로(^^) 치밭목
능선 장당골 방면 산사면에 흔적으로 남아있는 <석남사터> & <관음암불상터>를 찾아보고 싶었다.
1026봉 조망터엔 3번째로 발걸음 한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동부자락의 풍광은 무수히 많은 지능선 &
지계곡이 어우러져서 마치 거대한 파도물결 처럼 밀려오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런 풍광속으로 함몰
되어가는 자신을 그려보면, 동경심과 설레임으로 자신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언제간 자유로운 영혼으로
치밭목능선을 넘어 장당골 방면으로 내려가서 그 주변에 펼쳐지는 수 많은 지능선 & 지계곡으로 거침없이(^^)
발걸음한 후에 또 다시 치밭목능선으로 아니간 듯 넘어 오는 자신을 그려본다. 그땐 자연스럽게 <석남사터>로
연결되는 산길정보가 유익하게 활용될 것이리라. 어쩜 그런 자유로운 산님의 동경심 때문에 사전답사 차원에서
<석남사터>를 찾을려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너무나도 여유를 부린 탓일까? 능선길을 따라서 <관음암불상터>
& <석남사터> 들머리까지 도달하였을 때는 서서히 비스듬하게 비치는 햇살로 동물적인 감각이 발동하여 하산
시각을 신경 써야 할 처지였다. 과감하게 포기하기로 한다. 이번엔 <안장바위> 갈림길에서 초정골 방면으로
하산하는 산길에 대한 사전답사 정도 만족하기로 마음을 바꾸어 먹는다.
창원지역 <독오당>팀에서 올려준 초정골 산길트랙에 의지하여 하산하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상외로
산길이 너무나도 잘 형성되어 있어... 내심 불안할 정도였는데... 신기하게도 수월하게 하산할 수 있었다. 전체
하산길 절반 정도는 단조로운 지능선을 타고 내려오다가 합수점에서 절반정도를 초정골 좌우로 뚜렷하게 형성
된 완만하고 편안한 산길을 따라 하산하는 코스였다. 다리를 건너 도로까지 나와서 대원사주차장까지 갈려면
약15분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였다. 치밭목능선상에서 <대원사주차장> 방면으로 탈출을 시도할 경우에 강추
하고 싶은 코스이랄까? 향후에 초정골 루트를 이용하면 <대원사주차장> 원점회기 산행코스를 그려서 자유롭게
치밭목능선과 장당골 방면으로 발걸음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와락~ 들어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이번 산행은 기본적으로는 <치밭목능선>상에서 <대원사주차장> 방면으로 효율적으로 하산하는 루트를 모색
하기 위해서 여유로운 발걸음속에 진행되었는데, 예상보다는 120% 목표를 달성한 것 같아 흐뭇~한 기분이다.
즉, 1015봉능선 & 초정골 하산길 루트의 유용성을 재발견함으로서 향후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리속살 산행시에 <안전산행>을 생각해 볼 때, 가능한 짐승의 길이 아닌 산길을 이용하여 보다 안전하게 하산
할 수 있는 하산길의 확보가 무엇보다도 선행되어야 할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본 산행기가 자신을 포함하여
주변의 많은 산우님들에게 유익한 산길 정보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에 함께 동행을 해주신 산꾼 지존님에게는 좀 성에 차지 않을 정도의 산행내용이었지만, 기꺼이 동행하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이다. 이런류의 발걸음은 혼자서는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기에 실천하기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이번 사전답사로 지존님께서 조만간 모산악회에서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넘어 대원사
주차장 방면으로 하산하는 산행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하며, 그 때 하산길로 한판재에서 유평마을로 내려가서
대원사주차장까지 지루하게 이어지는 약3.5km 정도의 임도를 이용하지 않고, 한판재에서 치밭목능선을 타고
가다가... 이번에 사전답사한 2개의 하산루트를 이용해서 대원사주차장 방면으로 하산할 생각을 피력하시는데,
벌써부터 그 유용성이 왕기대되는 바이다. (단, 체력적으로 자신감이 있어야함은 물론이리라!!!)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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