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46] 지리산 - [ 주산 ~ 자산골좌골 ] (11/29,토)

2014. 12. 1. 20:11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 주산 ~ 자산골좌골 ] (11/29,토)


 

- 언 제 : 2014-11-29(토) (10:30 ~ 17:00)
- 어 디 : [산청군 시천면 반천리] 주산(831m) ~ 자산골좌골
- 누 구 : 지존님, 고무신님, 신지님그리고 saiba 산님
- 코 스 : 반천1교 ~ 주산북릉 ~ 주산(831m) ~ 자산골좌골 ~ 임도 ~ 반천마을
             (약9.8km, 소요시간 약6시간 30분정도,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 산행은 산죽(^^)으로 악명이 높은 주산(831m) 일대이다. 지리산 일대에서 산높이가 8백대급 봉우리라면, 감히 명함도
내밀지 못하는 산행지라고 생각한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주산은 어떤 매력(?)이 있는지 몰라도... 지리산 매니아들에게 은근히
사랑받고 있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현싯점에선 경방기간중이며, 시기적으로 볼 때, 특별히 테마산행을 하기엔 어중간한
시기이며, 경방기간중에도 상대적으로 출입이 자유로운 산행지이기에 산욕심(?)을 버리고 아주 편한 발걸음을 해보기로 한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면, 주산정상에서 천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미에 대해서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한다. 때마침
산행전날 비가 내렸기에 조망좋은 상태에서 연출되는 천왕봉 방면의 풍경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지지난
주에는 <외삼신봉~삼신봉>에서 지난주엔 <삼정산>에서 지리산 천왕봉 방면의 풍광을 감상했었는데, 이어서 이번엔 <주산>에서
바라보는 그런 조망미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기분이 든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1) : 반천1교 ~ 주산북릉 ~ 주산(831m) ~ 자산골좌골 ~ 임도 ~ 반천마을






▼ 산행코스 개념도 (2) : 반천1교 ~ 주산북릉 ~ 주산(831m) ~ 주산서릉 ~ 안부 ~ 자산골좌골 ~ 임도 ~ 반천마을 ~ 반천5교






# Tracklog :




▼ 산행코스 상세도 : 반천1교 ~ 주산북릉 ~ 주산(831m) ~ 주산서릉 ~ 767봉 ~ 안부 ~ 자산골좌골 ~ 임도 ~ 반천마을 ~ 반천5교










▼ 들머리 - 반천1교 좌측에서 감나무밭을 바로 직등하고 있는 모습... 지존님은 감홍시를 따서 먹을 태세이다ㅎㅎㅎ - (10:37분경)




▼ 오른쪽으로 반천1교가 보이고 <시천천>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시천천> 하류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으로 오대주산이 보인다.




▼ 날등선은 폭~신한 낙엽양탄자길이 펼쳐지고... 전날 비가 온 탓에 촉촉히 젖어있어 먼지가 나지 않아 좋다!








▼ 아름다운 낙엽양탄자길 오름길 분위기




▼ 오름길 좌측 방면으로 오대주산(643m)이 조망되며, 오른쪽 방면으로 보이는 건물은 삼성중공업연수원이다.




▼ 오름길 우측 방면으로 시천천 상류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으로 오른쪽으로 천왕봉이 보인다.




▼ 반천계곡 방면으로 저~멀리 보이는 마루금은 <낙남정맥>이라고 한다.




▼ 주산북릉 오름길 분위기 (1)




▼ 주산북릉 오름길 분위기 (2)




▼ 주산북릉 오름길 분위기 (3) - 이렇게 아름다운 <낙엽양탄자> 산길은 처음으로 <알현>하는 듯하고ㅎㅎㅎ








▼ 주산북릉 오름길 분위기 (4) - 끝없이 이어져오는 듯한 <낙엽양탄자> 산길... 우리일행이 그날 주인공이었다!!!




▼ 주산북릉 오름길 분위기 (5) - 바지런히 뒤따라오고 계신 신지님 모습




▼ 주산북릉 오름길 분위기 (6) - 임도에도 <낙엽양탄자>로 뒤덮혀 있었다!




▼ 임도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덕산 방면 그리고 저~ 멀리 웅석봉 마루금이 조망되다!!!




▼ 임도에 설치되어 있는 우량기... 저곳에서 다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서야 한다.




▼ 천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줌촬영한 것... 천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우량기 포인트를 지나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면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설 수가 없을 정도의 분위기이다.




▼ 우리일행들은 다시 빠꾸(^^)해서 우량기 포인트 부근에서 암벽을 타고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 오대주산 & 덕산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주산 정상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저~ 아래에 신지님이 열~씨미 뒤따라 올라오고 계신다.




▼ 주산 정상 방면의 분위기




▼ 주산정상에 고무신님 & 지존님 벌~써 도착하여 점심을 반쯤 먹고 있는 분위기 - (12:20분경)






▼ 주산정상 주변의 조망 (1) - 천왕봉 방면




▼ 주산정상 주변의 조망 (2) - 천왕봉 방면 줌촬영한 것으로 왼쪽 지능선이 <곡점능선>이다.




▼ 주산정상 주변의 조망 (3) - 고운호 방면 & 남부능선 마루금




▼ 주산정상 주변의 조망 (4) - 앞으로 진행하여할 <주산서릉> 및 <낙남정맥>




▼ 기념찰칵 (1) - 신지님, 고무신님 & 지존님




▼ 기념찰칵 (2) - 신지님, saiba 산님 & 고무신님




▼ 주산정상 하늘에 펼쳐지는 상스러운 풍경






# 주산 정상에서 에너지를 보충한 산우님들은 각자의 발걸음으로 달~빼기 시작한다ㅎㅎㅎ
Ultra Super Class 준족 지존님은 <고운호>까지 가서 고운동골 방면으로 하산할 예정이라고 하며,
지리산에선 영혼이 늘~ 자유로운 고무신님은 주산 동쪽 방면으로 하산하여 국사봉(?)으로 갈 생각이라고 하신다
나머지 신지님과 saiba 산님은 주능선 타고 고운동재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배바위골 방면으로 하산할 생각인데...?




▼ 주산 정상에서 서릉 방면으로 내려오고 있는 신지님 모습








▼ 산죽길에서 즐거워하고 계신 신지님ㅎㅎㅎ








▼ 산죽길에 만들어둔 멧돼지집... 가능한 빨리 지나쳐야 한다ㅠㅠㅠ




▼ 이어지는 산죽길 분위기 (1)




▼ 이어지는 산죽길 분위기 (2) - 산죽길 능선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듯하고... 고도를 다까먹어야 하는 듯ㅠㅠㅠ




▼ 이어지는 산죽길 분위기 (3) - 전날 비가 온 뒤라서 그런지... 산죽잎이 깔끔하다ㅎㅎㅎ




▼ 이어지는 산죽길 분위기 (4) - 이런 산죽구간을 통과하면서 산길이 잘 안보여서 좀 두려움을 느꼈다ㅠㅠㅠ




▼ 이어지는 산죽길 분위기 (5) - 산죽길을 뒤따라오시던 신지님이 도중에 길을 찾지 못하여 빠꾸하여... 아예 산죽밭을
우회해서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오른쪽으로 보인다ㅎㅎㅎ




▼ 이어지는 산죽길 분위기 (6) - 저~ 뒷쪽으로 신지님 모습이 조그만하게 보이고, 마치 산죽바닷속을 유영하는 듯하고ㅎㅎㅎ




▼ 이어지는 산죽길 분위기 (7) - 헤쳐나아가야할 산죽바다 분위기










# 어렵사리 산죽바다를 헤치면서 진행하고 있는데 갑자기 발아래 산길이 사라져버리고 좀 당황하고 있는데, 진행방면
앞쪽에서 사람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고운동재에서 주산 방면으로 오고 있는 산우님들 일듯... 목소리를 들어보니 <네걸님>
일행들이었다. 반대편 진행방면에서도 길이 사라져서 알바중인 듯ㅎㅎㅎ 스틱을 들어 우측으로 돌아서 오면 우리일행과
만나고, 이어지는 산죽길을 따라가면 된다고 하니... 잠시후에 산죽속으로 네걸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




▼ 산죽속에서 반가운 네걸님 얼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




▼ 반갑습니다! 네걸님!!




▼ 네걸님 왈~~ "아니 저쪽 약2미터 전방에서 산길이 사라져서 여기저기 산죽을 헤집고 진행해보지만 도저히ㅠㅠㅠ"




▼ "에고고~~ 이젠 살았다앙~~!!!"




▼ 산죽바닷속에서의 신지님의 밝은 표정... 능선길 도중에 네걸님과 만난다고 하니... 반응이 "이런 넓은 산속에서 우찌(?)
네걸님을 만난다고 말인가? "하고... 반신반의한 듯... 그런데, 마치 예언이 적중하듯... 이런 험악한 산죽바닷속에서 딱~하고
조우를 하니... 신기한 모양이다ㅎㅎㅎㅋㅋㅋ




▼ 저~ 아래 안부의 산죽바닷길을 무사히 헤치고 중력을 극복하면서 올라오고 있는 신지님 모습. 저~ 뒷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주산이다. 겉으로 보기엔 그냥 밋밋한 능선처럼 보이지만, 그 현장의 길은 산죽바다 로망이 있는 능선길이다!!!






▼ 767봉에서 내려오고 있는 산우님들(은하수님, 별밤님 & 상팔자님)과의 조우하다! - (14:48분경)
우리들이 앞으로 진행할 코스(낙남정맥~배바위골)를 들어보시고는... 특히 상팔자님께서 걱정스런 표정을 짓는다ㅎㅎㅎ




▼ 바지런히 걸어가면 되겠다고 하시면서... 격려성의 응원을 하시고는 스쳐지나간다.






# 767봉 지나 <낙남정맥> 갈림길 직전 안부에서 심각하게 탈출을 생각한다. 시간적으로 볼 때 부지런히 진행을 해도
배바위골 방면으로 하산할 경우엔 약1시간 정도 부족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지형도상으로 볼 때 안부에서 골짜기가
완만하게 드러누워 뻗어가고 있어 아무래도 수월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주변을 살펴보니 빛바랜 선답자 시그널도
달려 있어 용기를 가져본다.




▼ 아래와 같이 <탈출코스>를 급구상하여 결행을 하다 - (15:11분경)






▼ 안부분위기




▼ 안부에서 <자산골좌골> 방면으로 내려가고 있는 모습




▼ 미답지 하산길에 대한 용기를 주고 있는 선답자의 빛바랜 시그널 !!!




▼ 초반엔 가급적이면 계곡의 산죽을 피해서 산사면을 따라 내려오다가 산죽을 피할 수 없는 계곡구간을 대면하다!!!
그런데, 산죽속으로 들어가 보니... 산길이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어 산죽밭을 지나 계곡으로 용이하게 진입할 수 있었다.




▼ 계곡분위기 (1) - 신기하게도 계곡(또랑^^)에만 산죽이 없고 그 주변엔 온~통 산죽화원을 형성하고 있었다@~@!!!




▼ 계곡으로 무사히 내려서는데 성공하다!




▼ 계곡분위기 (2) - 신지님 표정에서 "히야~~♡ 이건 <산죽병풍> 분위기인뎅~!!!"




▼ 계곡분위기 (3) - 이런 정도의 또랑(^^)을 하산하는 것은 식은 죽먹기야ㅎㅎㅎ












▼ 계곡분위기 (4) - 제법 청아한 물소리가 들리는 듯ㅎㅎㅎ




▼ 작은 물줄기이지만 이곳 자산골좌골에선 상대적으로 우렁찬 폭포에 속하는 편이다ㅎㅎㅎ








▼ 룰루~♬ 랄라~♬의 하산분위기








▼ 자산골좌골 합수지점




▼ 룰루~♬ 랄라~♬의 하산분위기




▼ 드뎌~ 임도가 나타나다 - (15:48분경)




▼ 임도 직전의 소폭포에서 기념찰칵을 남기시는 신지님






# 임도를 건너서 이어지는 좌골을 따라 하산할 생각으로 아래를 살펴보니 지금까지와는 달리 경사가 급하여
계곡치기 하산을 포기하고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자산골 좌우골 합수지점 아래로 이어지는 계곡분위기를
살펴보니... 계곡이 깊고, 경사도 급하며, 물기머금은 너덜겅바위라서 미련없이 포기를 하고 편안한 임도를
따라 내려가기로 한다,




▼ 임도 하산길 분위기 (1)




▼ 임도 하산길 분위기 (2)




▼ 임도 하산길 분위기 (3) - 뒷쪽 방면




▼ 임도에서 바라본 반천마을 풍경이며, 저~ 아래계곡이 <자산골>이다.






▼ 임도 하산길 분위기 (4) - 저~ 윗쪽이 고운호이며, 그 아래 골짜기가 <고운동골>이다. 임도 저~ 아랫쪽에서 왼쪽
방면으로 <배바위골>이 이어진다. 그런데, 현재 서 있는 위치에서 왼쪽으로 보니, 샛길 표시인 듯한 빨간시그널이
보이길래... 호기심이 발동하여, 신지님을 불러올려서 샛길 방면으로 내려가기로 한다.




▼ 샛길 방면으로 내려가고 있는 신지님 모습




▼ 그런데... 슬그머니 샛길이 대밭속으로 사라진다ㅠㅠㅠㅠ




▼ 빠꾸를 포기하선... 방향만 잡고선... Now~~ 대밭숲을 헤치고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신지님에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하니... 오히려 이런 째는 맛(?)도 있어야 한다고 좋아하신다ㅎㅎㅎ




▼ 대나무숲을 째고 나오니 폐묘를 만나고 그 이후엔 제법 뚜렷한 산길을 만나서 편안하게 진행하는데... (^^)






▼ 아랫쪽에 제법 큰 건물지붕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 건물 뒷뜰 방면으로 떨어진다! 뒷뜰에서 앞마당으로 나갈려고 하면
건물 중앙 거실을 통과하든지 아니면 건물 주변으로 돌아서 나갈 수 밖에 없어... 조용하고 신속하게 건물 주변을 돌아서
앞마당으로 탈출하는데 성공을 하다. 저~ 뒷쪽에 보이는 산사면으로 내려서면 건물 뒷뜰로 내려서고, 주변을 돌아나오면서
뒤돌아 보고 담은 건물 주변 모습이다.




▼ 저곳을 신속하게 빠져나오다!




▼ 그 건물은 다름아닌 <지리산천왕봉할매 기도도량> 이었다ㅎㅎㅎ
에휴~~ 주인장에게 욕을 안들어 먹은 것만으로도 천만 다행이다!!! 아마도 천왕봉할매 음덕인 듯(^^) - (16:40분경)




▼ 하산길 루트를 오룩스맵 지리산길 최신버전상에 올려서 정리를 해봤다! 샛길은 절대비추!!!!






▼ 반천마을 가는길에서 담은 것으로 저런 감홍시들은 <그림의 떡>이지만... 한편으로 도로주변에 손쉽게 따먹을
수 있는 감홍시 또한 지천으로 널려있어 모처럼 감홍시 포식을 했다ㅎㅎㅎ




▼ 마을분들이 저런 감홍시를 따먹어라고 하는데ㅎㅎㅎ












▶ 마무리하면서



주산(831m) 산행지의 네임벨류때문일까? 예상외로 참석한 산우님들이 적다. 들머리는 순차적으로 1) 반천1교, 2)고운동재,
3)반천마을이라고 한다. 각자 체력과 취향에 맞게 산행코스를 잡아 산행을 하다가 하산시각내(17:10분경)에 반천마을로 내려
오면 된다. 나름대로 그려본 코스는 반천마을에서< 자산골>이나 <배바위골> 방면으로 올라가서 <낙남정맥>능선에 올라서서
주산 정상을 거쳐 주산북릉을 타고 반천1교 방면으로 하산할 예정이었는데, 차량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약30분 정도의 알토란 같은 시간을 까먹는 것이 너무나 아까워서 그냥 꺼꾸로 코스를 잡기로 한다.

반천1교에서 하차를 하여, 주산북릉 들머리인 다리 좌측 가파른 감나무밭을 가로질러 올라가는데, 주변엔 감홍시가 지천으로
널려있다. 수확이 끝난 상태라서 꺼림김없이 포식을 한다ㅎㅎㅎ 그 이후로 이어지는 날등선길엔 폭신한 낙엽양탄자가 간밤에
내린 비로 예쁘게 단장을 하여 우리 일행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름길내내 주변의 나무로 인해 조망이 아쉬웠지만, 임도길
우량기가 있는 포인트와 주산 정상에서 천왕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에 그동안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고 할까(^^)
비박터로 좋을 듯한 넓은 정상에서 포근한 날씨속에 일행들과 오붓한 점심시간을 가진다.

에너지를 재충전한 후에 각자 발걸음으로 출발을 한다. Super Class 준족 지존님은 고운호를 둘러보는 빡쎈 코스를 잡아 먼저
달~빼고, 지리산에선 늘~ 영혼이 자유로운 고무신님은 반대 방면 국사봉 방면으로 가신다고 한다. 우리일행은 능선길 따라
가다가 하산시각을 고려해서 반천마을 방면으로 째고 내려가야 하는데, 갈길이 넘~ 멀다. 하지만, 안전제일주의로 룰루랄라
발걸음으로 이어간다. 하지만, 험난한(?) 산죽밭을 어렵게 통과하기도 하면서 진행하다보니... 시간이 자꾸만 줄어들기 시작
한다. 도중에 고운동재에서 출발한 산우님들을 만난다. 그분들의 표정들이 우리일행이 이어갈 코스를 들어보곤 순간적으로
어두운 얼굴 표정을 짓고선 내색하지 않고 바지런히 진행하면 가능할 것이라면 격려를 하신다.

767봉을 지나 낙남정맥 갈림길전에 위치한 안부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자산골좌골> 방면으로 탈출하기로 한다. 지리
구구 산길정보엔 아직까진 트랙정보가 없지만, 지형도상으로 볼 때, 골짜기가 완만하게 임도까지 이어져 가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지능선.지골짝 보다는 수월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악명 높은 산죽밭이 어떤 상태로 우리일행을
괴롭힐까?... 였는데... 막상 용기있게 내려가다 보니... 의외로 횡재(?)한 기분이 드는 하산길이 연출되었다@~@~~!!! 계곡
주변 산사면엔 온~통 <산죽병풍> 같은 진풍경을 띄고 있어 얼마나 기분이 업된 상태였는지 모른다. 산죽화원속을 하산하는
분위기는 나름대로 담은 스냅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임도를 거쳐 이어지는 자산골을 계곡치기로 하산 할 생각이었는데, 엄두가 안날 정도로 계곡이 깊고 물기 머금은 너덜 바위
상태이기에 과감하게 포기하고 꾸불꾸불한 임도를 따라 안전하게 하산하기로 한다. 시간적으로 볼 때, 충분히 하산시각내에
하산할 수 있기에 편안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이어가니, 지루할 것만 같은 임도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임도 마지막
구간에서 오른쪽으로 샛길 같은 하산길에 선답자들의 빛바랜 시그널을 발견하고는 내려갔는데, 도중에 산길은 슬그머니
대나뭇숲속으로 사라진다. 진퇴양난을 느끼게 한다. 무조건 방향만 잡고선 째고 내려가기를 잠시 제법 뚜렷한 산길이 나타
나고(^^)... 룰루랄라의 기분으로 진행하는데... 어느 건물(천왕봉할매기도도량)의 뒷뜰로 이어진다. 금방이라도 사람이 튀어
나올 것만 같은 아담한 뒷뜰 분위기속에서 조용히 건물 뒷쪽을 돌아서 앞쪽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한다.

반천마을 방면으로 가는 길주변에서 또다시 감홍시 포식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마을분들이 높히 있는 감홍시를 따먹어라고
하는데, 그림의 떡이다. 하지만, 손으로 따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배불리 먹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나 할까여... (^^)
이번 산행에서 산행거리에 대한 욕심(즐거움)을 내려놓으니, 여유로운 발걸음속에 또 다른 즐거움이 그 빈자리를 잽싸게 차지
하는 느낌을 받는다. 주산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 산행으로 감을 잡은 것을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앞으로 몇번은 더오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로망(?)이 있는 산행지인 것 같다. 가능한 봄가을철 경방기간을 이용한 편안하고 여유로운 발걸음이면
더더욱 좋을 것 같은데... (^^)


이상과 같이 나름대로 빠쁜 산행중에서도 바지런히 발품 팔아 담은 스냅사진으로 정리한 부족함이 많은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이번에 함께 발걸음하신 일행들에게 앞으로 세월이 흘러흘러 기억이 가물가물 해져 갈 즈음에, 그날의
우리들의 좋은 산행 추억을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산우님 여러분!!!
함께 발걸음한 것만으로도 행복하였구요!!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