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4] 지리산 - 온몸으로 심설산행을 만끽하다~♬ [ 조개골~영랑대~하봉동릉 ] (1/24,토)

2015. 1. 26. 17:28saiba 2015 산행기



■ 지리산 - 온몸으로 심설산행을 만끽하다~♬ [ 조개골~영랑대~하봉동릉 ] (1/24,토)


 

- 언 제 : 2015-Jan-24(토) (08:20 ~ 19:20)
- 어 디 :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조개골 ~ 영랑대 ~ 하봉동릉
- 누 구 : 굴암산님, 들녘님, 지리선녀님, 와레바님, 고타마님, saiba 산님 그리고 청암님, 이공님
- 코 스 : 윗새재 ~ 조개골 ~ 사태골 ~ 주능선(해발약1750m) ~ 하봉헬기장 ~ 영랑대 ~ 하봉동릉 ~ 조개골 ~ 윗새재
             (약12.5km, 소요시간 약11시간정도, 빡~빡~ 산행)





▶ 들어가면서


지리산 자락엔 눈가뭄이 계속 이어지는 듯한 날씨 분위기가 연출되고, 또한 날씨도 마치 겨울이 실종된 듯하여 산님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든다(ㅠㅠㅠ) 하지만, 주중에 비가 내렸는데, 기온이 별로 낮지 않은 상태여서 지리산 고산지대에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렸을 확률이 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을 가져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행복해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이번 산행지는 <조개골>이다. 지리속살 산행에 입문한 후에 산꾼 선배님들로 부터 겨울철 <심설산행지>로 너무나도
유명한 곳으로 들어왔었기에 설레이는 가슴으로 늘~ 기회가 되면 그곳으로 발걸음을 이어가는 자신을 그려왔었다.
드뎌~!!! 그 기회가 찾아온 것 같은데, 새해 들어 계속 이어지는 눈가뭄으로 잉해 과연 조개골의 심설분위기가 제대로
연출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슬밋슬밋 들기 시작한다.

그래도... 설사 조개골엔 눈이 별로 없어도 주능선 방면으로 고도를 점점 올려가면 주능선 부근의 산사면엔 필경 심설
지대가 형성되어 있기에 어느정도 심설산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것만으로도 겨울산행 의미부여를
할 수 있을 것이리라... (^^) 그리고, 하산길을 미답지인 <하봉동릉> 암릉코스로 잡을 계획이라고 하니, 사전에 입수한
코스정보에 의하면, 겨울철엔 쪼매 걱정이 앞서지만, 동시에 가슴 설레이기 시작하는데... (^^)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윗새재 ~ 조개골 ~ 사태골 ~ 주능선 ~ 영랑대(해발약1750m) ~ 하봉동릉 ~ 조개골 ~ 윗새재 [ #원점회기 ]






# Tracklog : 조개골_하봉동릉_20150124_0816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윗새재~조개골~사태골~주능선(해발약1750m)~하봉헬기장~영랑대(해발약1750m)~하봉동릉~조개골~윗새재










# 카페에 공식적으로 <조개골> 산행지가 올라왔지만... 왠일인지(?) 몰라도 참가자가 적어 폭파(?) 되어버리고 만다(ㅠㅠㅠ)
비공식적으로 방장님의 노력에 의해서 개인차량으로 달려가기로 한다. saiba 산님의 입장에서 우째꺼나(^^) 이런들 저런들
지리산으로 가기만 하면 되기에 내심 에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마지막에 여차저차(?) 저차여차(?) 참가자
인원이 늘어나고, saiba 산님은 KN 은행 창원팀과 합류해서 내서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 들머리... 윗새재(해발약710m)에서 조개골 방면으로 출발하고 있는 화기애애한 일행들 모습 - (08:20분경)




▼ 조개골 (옛)산판도로를 따라 진행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길옆에 보이는 Giant 바구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는 듯 하다.
보기에 따라선 북극의 뱀곰으로도 보이고, 사나운 뱀대가리 처럼 보이기도 하고, 또는 공룡 머리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




▼ 작은 조개골 들머리를 지나자마자, 신기하게도 오름길 주변엔 뽀~얀 눈풍경이 펼쳐지고, 오늘 <심설산행>의 기대가 업되기 시작한다ㅎㅎㅎ








▼ 이런 오름길 왼쪽 계곡엔 Giant 고드름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어... 지리선녀님이 기념찰칵 남긴다고 무작정 계곡으로 내려가는데... (^^)
일행들이 우짤고?...저짤꼬 하고 있는 분위기ㅎㅎㅎ








▼ 이거야말로 얼마나 아름다운 대자연의 걸작품인가@~@~!!!




▼ 쎄~ 빠지게 일행들을 뒤따라가고 있는 지리선녀님 & 고타마님... 그리고 그 뒤를 쎄~ 빠지게 뒤따라가고 있는 saiba 산님을 느끼시는지요?




▼ 먼저 간 일행들은 조개골 저~ 윗쪽에 가물가물 보이고... (ㅠㅠㅠ)




▼ 줌촬영한 것으로... 굴암산 대장님이 선등하고 계시는 듯 하고




▼ 이어지는 조개골 겨울 분위기 - 계곡치기 & 좌우로 우회하면서 올라간다.




▼ 일행들이 잠시 쉬는 사이에 겨우 뒤따라 붙어서... 함께 출발하고 있는 분위기... 이번엔 지리선녀님께서 용감하게 선등을 하시는 듯하고!!!




▼ 때론 계곡을 가로질러 오르고 있는 분위기




▼ 계곡주변에 펼쳐지는 설원인데... 진행시 우짜든지 미끄덩(^^)에 조심해야할 듯 하고




▼ 배경이 머~찌다고 하면서... 기념찰칵을 남기는 와레바님 & 들녘님




▼ 들녘님 조심조심 진행하시다가 그만 계곡으로 주~욱~ 미끄려져 내려가시다ㅎㅎㅎ
이런 광경을 보고선 saiba 산님도 조심하면서... 진행하다가 그만 계곡으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신세가 되다ㅎㅎㅎㅋㅋㅋ




▼ 계곡치기를 하면서 오르고 있는 모습




▼ 계곡치기가 어려울 땐... 계곡주변으로 우회해서 오르기도 한다




▼ 계곡 주변으로 진행이 어려울 땐... 또 다시 계곡으로 진입하여 계곡치기를 이어간다.












▼ 들녘님 & saiba 산님 모습이... 마치 히말라야 어느 심설협곡으로 들어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인데... (^^) - Photo by 굴암산님




▼ 저~ 아래에서 바지런히 뒤따라오고 계시는 굴암산 대장님 모습




▼ 어느 빙폭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시는 들녘님




▼ 조개골에서 바라본 <산청독바위>를 줌촬영으로 담아 보다












▼ 사태골 방면으로 진행하다




▼ 일행들은 저~ 윗쪽에서 바지런히 계곡치기를 하면서 올라가고 있어... 쎄~ 빠지게 뒤따라 올라가야 한다ㅠㅠㅠ




▼ 저~ 윗쪽에 보이는 산사면 설원지대는 <사태골> 최상류부이며, 앞으로 저곳으로 직등할 예정이라고 한다~@~@~!!!




▼ <사태골>을 따라 절대 서둘지 않으시고... 최안전모드로 바지런히 올라가고 계신 들녘 행님 뒷모습




▼ 계곡내의 심설지역




▼ 저~ 윗쪽 사태골 빙폭 오름길에서 후미 그룹을 기다리고 있는 지리선녀님 모습




▼ 용감하게 겁없이ㅎㅎㅎ 빙폭을 직등하고 있는 지리선녀님 모습




▼ 저곳에 푹~ 빠지는 크레바스 아래엔 차가운 계곡수가 흐르고 있는 중ㅠㅠㅠ




▼ saiba 산님도 크레바스를 피하면서... 조심조심 하면서 오르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Photo by 지리선녀님




▼ 머~찐 뽀~옴을 취하고선 추억을 남기고 있는 들녘님








▼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서 일행들이 뜨~신 점심을 준비하고 있는 중ㅎㅎㅎ








▼ 주변이 꽁~꽁~ 얼어붙은 계곡에서 기념찰칵 남기다 - 지리선녀님




▼ 일행들과 함께 뜨~신 라면 & 물만두로 소박한 점심시간을 갖고 있는데... 머릿위에선 까마귀가 날아와 앉아있는 모습 - (12:20분경)






▼ 점심후에도 순백색의 계곡에서 추억만들기를 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출발전에 기념찰칵 남기다 - 들녘님, 굴암산님 그리고 청암님




▼ (분위기상 당연한 일이지만...) 계곡치기를 피하고... 우회해서 진행하고 있는 모습










# 그런데, 일행중 유일하게 지리선녀님 홀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를 고집한다@~@~!!!
   모든 남자 산꾼들은 위험을 피하고... 적극적으로 계곡을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뎅... (^^)




▼ 모험심 강하고




▼ 호기심 많고




▼ 강단이 있으신... 지리선녀님... Extreme 중력극복중...!!!






▼ 또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일행들








▼ 자연의 걸작품ㅎㅎㅎ




▼ 이어지는 사태골 분위기




▼ 저~ 윗쪽에서 일행들이 쉬고 있는 지점이 치밭목 옛길이 사태골지역을 횡단되어 가는 위치쯤 될 듯 하고...




▼ 저~ 아래에서 쎄~빠지게 올라오고 있는 지리선녀님 & saiba 산님 - Photo by 이공님
















▼ 묵묵히 뒤따라 오르고 있는 saiba 산님 뒷모습 - Photo by 지리선녀님








▼ 지리선녀님... 오름길에 펼쳐지는 대설원 분위기에 삘(^^)을 받았는지... 또 다시 추억만들기에 돌입하다ㅎㅎㅎ








▼ 우린... 히말라야 어느 산사면을 오르고 있는 중인거야 @~@!!!




▼ "saiba 님~~!!! 잘 담아 주세요"ㅎㅎㅎ




▼ 갑자기 카메라를 의식하고선... 고타마님 헐리우드 액션 배우처럼 머~찐 뽀~옴을 잡다ㅎㅎㅎㅋㅋㅋ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 고도를 올려갈수록... 심설지대로 변하여 올라가기가 수월하지가 않다ㅠㅠㅠ
















▼ 사태골 최상류부의 심설분위기... 눈깊이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거~의 무릎위에까지 올라온다.




▼ 저~아래에서 뒤따라 올라오는 지리선녀님이... 그곳에 그 자세로 멈춰서라고 고함을 치시는데... (^^)




동~작~그~만~!!! 추억만들기








▼ 이공님 왈~~ "선녀님~ 계속 이렇게 서 있어야 됩니꺼?"ㅎㅎㅎㅋㅋㅋ




▼ 추억만들기 뽀~옴~(^^)








▼ 사태골 최상류부 심설지역 급경사면에서 Exterme 중력극복을 온몸뚱아리로 만끽하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 - Photo by 지리선녀님








▼ 마치 <난공불락> 처럼 보였던 급경사 산사면 심설지대를 드뎌~ 탈출을 성공하고 있는 <굴암산> 대장님 뒷모습




▼ 사실 뒤따라 가는 것조차도 힘들지만... 그 와중에서도 즐거운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




▼ 능선길 주변엔 허리까지 빠지는 듯한 심설지역으로 변해있었다!




▼ 분위기상으로 볼 때, 마치 덤불위에 눈이 뒤덮혀 있는 듯한 저곳을 올라서면... 능선길(해발약1750m)로 이어질 듯하다 (^^) - (14:12분경)




▼ 능선길 분위기








▼ 능선길 주변의 적설분위기




▼ 하봉헬기장 - (14:28분경)




▼ 뽀~얀 심설능선길을 따라 하봉헬기장으로 접근하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 - Photo by 굴암산님




▼ 하봉헬기장에서 바라본 것으로 중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하봉헬기장에 도착한 시각이 지난번 보다도 약1시간정도 빨리 올라섰기에 하산길 시간이 좀 여유로울 것으로 생각하고는
후미에서 좀 느~긋하게 진행할려고 하니... 굴대장님이 <하봉동릉> 하산길에서 어둠이 내려앉으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으니
진행을 은근히 재촉하신다(ㅠ) 그땐 좀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하봉동릉 하산길에서 그 <의미>를 머리가 아닌 온몸뚱아리로
이해할 수가 있었다. 지난번 하봉옛길 하산길 분위기와는 그 난이도가 판이하게 달랐다!!! 우째꺼나!!! 산행에서는 산대장님의
말씀을 잘 들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봉헬기장에서 하봉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엔 러셀이 안되어 있어... 아마도 막달려~ 고타마님이 러셀 선등해서 진행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도중에 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놓친 듯... 능선길 아래 산사면에 허리까지 빠지는 듯한 심설지대에 마치
허릿길 처럼 거친 러셀를 해두었기에 그냥 뒤따라 가는 것만으로도 올매나 식~겁~했는지 모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러한 느낌은 단지 saiba 산님 혼자만의 느낌은 아닌 듯 하였다ㅎㅎㅎㅋㅋㅋ




▼ 하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 우짜다가 능선길을 놓쳤는지, 오른쪽 산사면에 허리까지 빠지는 듯한 거친 러셀을 해두었는데,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다... (ㅠㅠㅠ)






▼ 영랑대(1749m)에서 기념찰칵을 남기다 - 들녘님, 지리선녀님, 고타마님, 이공님, 와레바님, 굴암산님 그리고 청암님 - (15:13분경)




▼ 치밭목 방면




▼ <하봉~중봉~상봉> 방면




▼ 반야봉 방면




▼ 초암능선 & 국골 방면




▼ 두류능선 방면




▼ 들녘 행님(^^) 영랑대 정상에서 명상을 하고 있는 중이시다ㅎㅎㅎ






▼ 영랑대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하봉동릉> 방면으로 하산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분위기




▼ 능선길에서 <하봉동릉> 방면으로 이어지는 초입을 잡기 위해서 하산길 오른쪽 방면으로 넘어가고 있는 중 - (15:25분경)







# 겨울철에 <하봉동릉>을 올라온 경험이 있는 들녘님께서 너무나도 힘들었기에 자신은 하봉옛길 방면으로 하산하겠다고
하신다. 하산길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기에 너무나도 완강하게 거부하시는 모습을 보고선 saiba 산님도 은근히 겁이 나기
시작한다. 만약에 saiba 산님에게 하봉옛길 동행하산을 제안했다면... 못이긴채하고 그냥 따라가고 싶을 정도의 심리상태
였다고나 할까(^^) 일행들중 아무도 선뜻 함께 하겠다는 산우님이 없어, 들녘님께서도 좀 복잡한 심경으로 그냥 우리들과
함께 하산하겠다고 하신다.

<하봉동릉> 초입을 찾는데 약간의 알바를 하다가 찾긴 했는데... 들머리 분위기가 마치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지형지물이다
(ㅠㅠㅠ) 엄청난 직벽을 왼쪽으로 끼고서 급경사를 비스듬히 내려가다가 오른쪽으로 90도로 꺾어 거~의 수직으로 떨어지는
듯한 초급경사를 타고 내려가야만 하였다. 가만 보아하니... 허걱~!!! 지리선녀님이 선두그룹을 따라 거~의 엉덩이 썰매로
위험스럽게 그냥 내려가고 있는게 아닌감@~@!!! saiba 산님도 그런 방식으로 내려갈려고 뽐 잡으니, 뒷쪽에서 극구 말린다.
위험하다고ㅠㅠㅠ 하여, 주변의 나무에 대롱대롱 메달리면서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식으로 어렵사리 아래로 내려가는데
성공을 한다. 뒤따라내려오시던 들녘님께서 이제 겨우 하봉동릉 하산 신고식을 한 정도라고 하시면서, 이어지는 위험구간이
몇군데 더 산재해 있다고 하시는게 아닌감@~@!!!




▼ 급경사 하산길 주변의 나무에 의지한채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는 후미 일행들 모습




▼ 이어지는 하산길 심설분위기




▼ 무릎까지 빠지는 심설지대로 변해있는 <하봉동릉> 하산길 - 러셀하면서 내려가고 계신굴암산 대장님 모습 - Photo by 지리선녀님




▼ 절대 서둘지 않고 <최안전모드>로 하산하고 계시는 듯한 들녘님 모습... saiba 산님도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조를 맞추기로 한다!!!




▼ 하산길 심설분위기












▼ 하산길에 조망이 없어 어렵사리 담아본 이어지는 <하봉동릉> 분위기




▼ 때론 엉덩이 썰매를 타면서 내려가고 있는 saiba 산님 뒷모습 - Photo by 들녘님




▼ 들녘 행님 뒷쪽에서 든든한 모습으로 하산하고 계시기에 정신적으로 얼마나 위안을 받았는지 모른다!!!




▼ 허걱~@~@~#~!!! 자칫하면 미끄러져 떨어지기 쉬운 위험구간... 누군가(2명)가 미끄러져 떨어져 다시 올라온 흔적이...!!!




▼ 쪼매(^^) 겁먹꼬... 바로 진행하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saiba 산님 뒷모습을 순간적으로 담았다 - Photo by 들녘님




▼ 뒤따라오시고 있던 들녘 행님께서... 위험구간을 무사히(^^) 통과하고 계시는 모습








# <하봉동릉> (암릉능선)하산길은 심설지대, 장애물, 급경사등등으로 곳곳에 위험이 산재해 있어 평소보다는 하산 속도를 늦추어
최안전모드로 하산에 집중하면서 내려가고 있었다. 그런데, 조금 앞서 내려가고 있었던 와레바님께서 절벽구간(해발약1390m)를
만나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좌우주변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절벽뿐이고 이어지는 하산길이 없다고 하시면서... (ㅠㅠㅠㅠ) 능선길
주변엔 어지럽게 발자국이 흩어져 있었다. 아마도 선등해서 내려간 일행들도 이곳에서 어렵사리 하산루트를 찾아서 진행한 것만은
분명한 것 같았다.

오룩스맵을 꺼집어내어 지리구구 제공 하산길 정보를 살펴보니... 허걱~@~@~!!! B 위치에서 하산길 능선 바로 건너편에 있는
1386봉으로 직선트랙이 이어져있었다. (그동안 경험상으로 볼 땐) 이건 분명히 엉터리 트랙일 것이다(ㅠㅠㅠ) 그런데, 직선으로
이어지는 절벽 방향으로 자세히 살펴보니, 허걱~!!! 그 아래에 눈발자국이 제법 형성되어 있고, 그 발자국이 아래 안부 방향으로
이어져 가고 있는게 아닌감@~@!!! 느낌상으로 일행들이 아마도 이런 위험한 절벽을 뛰어내려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지리구구의 베테랑 산꾼들이 제공한 산길정보엔 이런류의 능선길은 없음을 잘 알고 있기에 좌우 주변으로 우회 하산길을
찾아보기로 한다. 먼저 오른쪽(C) 방면으로 눈발자국이 있길래 접근해 가보니 분위기상 절벽이다. 바로 포기하고 왼쪽 방면(A)으로
발길을 돌린다. 지형지물 분위기상으로 볼 때, 우회길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아래 내려가서 암벽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서 가는 암벽턱이 있길래 조금더 진행을 해보니... 그 이후엔 절벽구간으로 형성되어 있어 급당황하기 시작했다(ㅠㅠㅠㅠ)

이런 사실을 일행들과 공유하고는 어쩔 수 없이 B 개소에서 자일을 걸어 내려가는 것을 시도를 하는데, 3명의 일행들 모두가 제법
한덩치하는 산우님들이어서 이건 도저히 무리하다는 것을 알고는 바로 포기하고는 우짜지~@~@~!!! 하면서 급당황하기 시작한다.
이럴수록 침착하게... 분명히 이런류의 지형일수록 우회로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C 지역으로
다시 접근해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한다. 눈밭위에 1명의 발자국이 보이는데... 아마도 우회길을 찾는다고 기웃기웃거린 발품이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그 발자국을 따라 절벽 가까이에 접근해 보니... 절벽부근 지근거리에 빛바랜 시그널이 보이고,
아~!!! 이곳이 바로 우회로임을 알고는 용기를 갖고선 좀더 암벽으로 접근해 보니, 암벽을 타고 아래로 내려갈 수 있는 루트를 확보
할 수 있을 정도의 지형지물이기에 과감하게 시도한 결과... 어렵사리 절벽아래로 내려갈 수 있었다. 그 이후엔 왼쪽으로 암벽을
끼고선 조심스럽게 진행하여 절벽 아래 안부 방면으로 진행하는데 성공을 한다.




▼ <하봉동릉> 하산길에 급당황했었던 절벽구간 OruxMaps GPS 산길 정보






▼ 하산길 절벽(해발약1390m) C 지점에서 바라본 <비둘기봉 ~ 써래봉능선> 조망... 발아래엔 후덜덜 <절벽> 분위기이었다 - (17:00분경)






▼ 절벽 C 지점에서 아래로 어렵사리 무사히 내려와서 나름 긴박한 와중에서도 기념으로 담아본 반가운 시그널(^^)




▼ 들녘님께서도 절벽 C지점으로 내려와서... 어렵사리 암벽을 왼쪽으로 끼고선 조심스럽게 뒤따라 오고 계시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 오른쪽 방면으로 암벽 B 지점이 있으며, 현재 들녘님이 통과하고 있는 암벽 높이 정도를 일행들이 뛰어내린 듯하다@~@!!!






▼ 1386봉의 암봉




▼ 이어지는 암릉 우회 하산길 분위기 (1)




▼ 이어지는 암릉 우회 하산길 분위기 (2)






▼ 하산길 암릉조망터에서 (1) - 지금까지 내려온 동릉능선 방면




▼ 하산길 암릉조망터에서 (2) - 써래봉능선 방면




▼ 하산길 암릉조망터에서 (3) - 비둘기봉(1435m) 아래에 일행들과 함께 올라간 조개골 속살이 훤~히 들여다 보이다ㅎㅎㅎ






▼ 이어지는 암릉 우회 하산길 분위기 (3) - 때론 이런 산죽지역을 돌파하기도 하다ㅠㅠㅠ






▼ 암릉우회길을 진행하다가 산죽지대로 이어지는 발자국이 있길래ㅎㅎㅎ 그냥 뒤따라서 무심결에 진행하게 되고... 잠시후
슬그머니 눈발자국은 산죽지대에서 사라지고 만다. 제법 산죽지대로 내려섰기에 일행들은 빠꾸하기가 싫은 듯... 그냥 진행
하는 듯한 분위기이고, saiba 산님은 왼쪽 능선길로 올라붙기 위해 두텁게 형성된 산죽과 필사적인 오름짓 사투를 벌린 끝에
능선길에 다시올라서는데 성공을 한다. 들녘님과 와레바님 두분은 그동안 쌓은 내공으로 산죽지대를 그냥 <째고> 진행하여,
능선 하산길로 다시 접근하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담아보다 - (17:52분경)





▼ 고도를 제법 낮추어 내려왔는데도 하산길 음지지역엔 여전히 뽀~얀 눈으로 심설지대를 형성하고 있었다ㅎㅎㅎ




▼ 지금부터는 룰루~♬랄라~♬ 부드러운 하산길의 연속이었다 - (18:03분경)




▼ 드뎌~~!!! 저~ 아래 조개골(해발약1020m)이 내려다 보인다~!!! - (18:10분경)






# <하봉등릉>을 무사히 탈출하여 어둠이 서서히 내려앉을 즈음에 조개골 주변 산길로 내려선다. 아직까진 랜턴을 사용하지
않아도 하산길이 뚜렷히 보이기 때문에 그냥 하산길을 이어나가다가, 갑자기 주변이 어둑해져서 일행들과 함께 이마팍에
랜턴을 부착한 후에 하산하기 시작한다. 동릉길에서 랜턴을 사용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면서... 지루한
조개골 하산길을 일행들과 이런저런 이바구꽃을 피우면서 발걸음을 옮기다 보니 어느샌가 <철모삼거리>를 지난다. 그리고,
돌~돌~산판도로를 인내력있게 지나고... 얼마후 저~ 아래에 윗새재(해발약720m) 민가의 가물가물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
한다(^^) 잠시후 먼저 하산한 지리선녀님께서 예상보다는 하산이 지체되고 있음에 혹시나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지?
싶어 무척이나 걱정하시는 얼굴표정으로 반갑게 우리 후미일행들을 맞아하여 주신다 - (19:20분경)










▶ 마무리하면서



겨울철 <심설산행지>로 너무나도 유명한 <조개골>... 심설상태에 따라 제대로 진행하지도 못하고 포기하고 빠꾸
해야만 하는 일도 허다할 것이리라!!! 이번 산행을 통하여 느낀바는 <심설산행>의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타이밍>을 정의하는 것은 산우님들 심설산행 취향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되어질 수 있어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은 실제로 어렵겠지란... 아마도 최소한 <과유불급>의 공통된 의미를 갖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번 조개골 겨울철 첫산행에서 느낀 점은 처음엔 적설량이 적어 내심 실망이 컸지만... 계곡을 따라 고도를 점~점~
올려갈수록... 노력하면 중력을 극복할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심설상태였기에 오히려 좋았던 것 같았다. 초반부터
심설로 인해 진행이 어려웠다면... 아마도 완주하지도 못하고 도중에 포기하고 빠꾸해야만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특히 <사태골>을 따라 오르면서... (이건 분명히 착각이겠지만... ^^) 마치 히말라야 어느 계곡을 오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얼마나 행복한 기분이었는지 모른다. 아마도 이런 느낌은 비단 saiba 산님만은 아니었을 것이리라.

그리고... <하봉동릉> 하산길... 초입부터 살떨리는 공포스런 급경사 하산길 분위기에 saiba 산님은 올매나 잔뜩 겁
먹었는지 모른다(때문에 하산분위기를 제대로 담지 못해 너무나도 아쉬움으로 남는다ㅠㅠ). 일행들이 용감하게
내려가기에 뒤따라 내려갔지만... 심정적으로는 죽기아니면 까무라치기로 바들바들 떨면서... 무사히 <첫관문>을
통과하는데 성공!!! 겨울철에 오름길을 경험한 적이 있는 들녘님께서 이런 분위기의 구간이 앞으로도 몇군데 더
있다는 말을 듣고선... 긴장의 끈을 더더욱 바짝 잡아 당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암릉을 따라 좌우로 우회하는 식으로 넘나들면서 급경사를 하산하는 힘든 코스라는 정보는 접하긴 했는데, 실제
현장에서 느낀 바는 겨울철에 두번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이런 코스를 오름길로
잡는 것은 피해야 할 것이리라! 그래도 상대적으로 내림길이 겉으로 조금 위험하게 보이지만 오히려 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론 지금까지 겨울철 속살산행을 통하여 익힌 내공(^^)을 총동원하여 지혜롭고 슬기롭게
그리고 무제한의 시간을 무기삼아, 최안전모드로 무사히 하산할 수 있어, 찐~한 살떨리는 추억(?)으로 뇌리속에
깊이 자리매김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상과 같이 saiba 산님으로선 뒤따라가기 조차도 벅찬 산행중에서도 나름대론 바지런히 발품&목품 팔아서 지금
까지 쌓은 찍사 내공(^^)으로 우리 일행들이 겨울산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리는 모습들을 스냅사진으로 제법 많이
담았다 (약300여장) 그중에 엄선에 엄선을 거쳐 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용기를 내어 약130여장 스냅사진으로
정리하여 saiba 流(^^) 포토산행기로 정리해 보았다. 이번 산행내내 생사고락을 함께 하신 산우님들에게 앞으로
세월이 흘러흘러 나이들어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갈 즈음에... <조개골~하봉동릉> 코스에서 온몸뚱아리로 함께
치열하게 사투를 벌린... 마치 사전에 각본없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찐~한 <겨울산행> 추억을 되살리는데, 본
산행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산우님 여러분!!!
함께 발걸음한 것만으로도 행복하였구요!!
특히 러셀 선등하신 굴암산 대장님
증~말로 엄~청~나게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