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45] 지리산 - 지리산꾼의 로망(^^) 칠선계곡 겨울산행 (12/5,토)

2015. 12. 7. 18:44saiba 2015 산행기



■ 지리산 - 지리산꾼의 로망(^^) 칠선계곡 겨울산행 (12/5,토)



 

- 언 제 : 2015-Dec-5(토) (09:05 ~ 18:45)
- 어 디 :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칠선계곡
- 누 구 : 휴리님,와래바님,태왕님,동그래미님,포비님,깨곰님,산수기님,순짱님,지존님,약초꾼님 & saiba
- 코 스 : 백무동~창암사거리~칠선계곡~마폭포~칠선능선~천왕봉(1915m)~법계사~칼바위~중산리
            (약14km, 소요시간 약9시간 40분정도 빡~빡~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지는 <칠선계곡>이다. 한마디로 허걱~!!! 겨울철에 하~얗게 눈덮힌 칠선계곡으로 스며든다는
것은 상상해 보면 겉으론 느므느므 로맨틱한 것 같지만 사실은 예사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도가 너무나 높은 산행지이다. 적설량 상태에 따라 중간에 포기하고 빠꾸해야만 하는 곳이며, 가장
치명적인 것은 더이상 진행이 어려울 경우엔 마땅한 탈출 우회로가 없다는 것이다. 일단 마폭을 지나
어렵사리 칠선능선에 올라서면 삼수갑산을 가더라도 우째든지 된삐알 심설 능선을 주능선까지 박차고
올라가야만 하는 고난위도의 코스이다. 이런 난코스를 이번에 잡았다는 것은 현재 휴리 대장님의 현재
몸컨디션을 고려해 볼 때, 으흠... 좀 과욕이 아닐까? 하고 고개를 좀 갸웃뚱거리게 한다.

saiba 산님도 지난해 겨울철 칠선계곡 산행의 경험과 지난주 동부능선 영랑대 산행에서 나름대로 느낀
초겨울의 심설상태등을 고려해 볼 때... 산행 도중에 별일이 없을 경우에 충분히 완주 가능성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벼르고 있었던 산행코스이기에 바로 참석 신청을 해둔다. 나름대론 심설산행의
채비를 메모하여 꼼꼼히 챙기기로 한다. 심설산행을 제대로 만끽할려면 겨울산행 채비가 제일 중요하다.
이를 자칫 소홀히 할 경우엔 온몸으로 만끽해야 할 심설산행이 서바이벌 산행으로 급변할 수도 있음을
심각하게 인식해야만 한다. 그런데, 주중까지는 신청이 저조하여 걱정이 되었는데, 지지난주 동부능선
영랑대 눈꽃산행의 뽐뿌질(^^) 때문이었을까? 산행 전날엔 낯익은 쟁쟁한 산우님들의 신청으로 갑자기
만차가 되었다.



by saiba(^^)






▼ 산행코스 상세도 : 백무동~창암사거리~칠선계곡~마폭포~칠선능선~천왕봉(1915m)~법계사~칼바위~중산리










# 차량이 생초 IC 를 빠져나와 마천면 방면으로 엄천강을 따라 이어지는 60번 국도를 따라 질주하기
시작한다. 진행 방향 저~ 멀리 함양 독바위 주변에 눈꽃이 활~짝 핀 풍경과 지리 주능선~삼정능선
방면으로 하얗게 뒤덮힌 눈풍경이 펼쳐지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산우님들이 탄성을 지르기 시작한다.
저런 정도 고도에 형성된 설경상태를 고려해 보면,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 북사면에 위치해 있는
칠선능선 부근의 설경 상태는 안봐도 비됴(^^)이기 때문이리라~!!!

<칠선계곡> 들머리에 대해선 사전에 대장님이 명확하게 피력한 적이 없지만, 겨울철 산행시간등을
고려해 볼 때 아마도 백무동일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의탄교> 부근에서 대장님이 차량 기사에게
추성마을 방면으로 좌회전할 것을 지시하는게 아닌감~#~@~!!! 허걱~!!! 순간 이건~ 아니다고 싶어
황급히 산행시간을 고려해서 좀 짧은 코스로 들머리를 백무동으로 잡자고 의견을 드렸는데... 곧바로
Okebary~~하기로 하신다~!!!






▼ 백무동에서 창암능선으로 이어지는 들머리 분위기... 선등한 일행들이 후미를 위해서 잠시 기다리고 있는 중 - (09:13)




▼ 산꾼들에겐 하~얗게 눈덮힌 산사면에 형성된 산길을 따라 오르는 것만으로도 왠지 기분이 좋은 일이다!




▼ 눈덮힌 너덜겅 산길구간을 오르고 있는 분위기






▼ 오름길 갈림길(두지터 & 창암능사거리)에서 창암능사거리 방면으로 오르다가 휴리대장님이 갑자기 오름길을
급변경하여 왼쪽 계곡 방면으로 올라가서 창암능선으로 올라서자는 제안을 하신다. 내심 앞으로 갈길이 구만리
같은데, 쓸떼없는 곳에서 체력소모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는 생각에 나중에 창암사거리에서 만나자고 하며,
그냥 노말루트를 따라 오르기로 한다. 참석자 11명 일행중 4명은 <개척오름길>로 그리고 7명은 <노말루트>를
따라 오르기로 한다. 오름길 분위기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오를 수 있을 정도였다.






# 창암사거리(해발약950m)에 올라선다. 오름길에서 휴리대장님과 함께 다른 개척코스로 올라간
일행들이 올 때까지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saiba 산님 나홀로 가까이에 위치한 망바위로
이동을 한다. 그곳에서 칠선계곡 상류부 & 천왕봉 주능선(중봉~천왕봉~제석봉) 북사면에 연출되는
설경상태를 파악하기 위함이다. 예상한 바와 같이 마폭쌍폭(해발약1320m)까지는 아쉽게도 주변에
펼쳐지는 설경은 거~의 기대할 수 없을 정도였다(ㅠㅠㅠ) 주능선 아래에 펼쳐지는 하이얀 설경만
마치 "saiba 님 날 보러 오세요~!" 하면서... 감히 범접하지 못할 것만 같은 거리에서 유혹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럴 때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달려가는 것이 산님의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리라(^^)

겨울철엔 눈덮힌 긴~긴~칠선계곡을 거슬러 올라가서 <칠선능선>까지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사실
예사일이 아니다. 혹시나 저곳에서 허리까지 빠지는 심설때문에 체력 고갈로 인해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빠꾸해서 탈출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를 일이다(ㅠㅠㅠ). 제발 그런 일만은
이번에 발생하지 않길 간절히 기원해 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 창암사거리(해발약950m)에 올라서다 - (10:03)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창암능사거리(해발약950m)






▼ 망바위에서 바라본 칠선계곡 상류부 풍경과 천왕봉 주능선(하봉~중봉~천왕봉~제석봉) 북사면에 펼쳐지는
설경풍경... 좀더 확~ 트인 조망을 감상할려면 눈위에 짐승 발자국이 찍혀 있는 오른쪽 바위에 올라가야 하는데,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기에 다소 안전한 작은 바위에서 바라본 조망이다.




▼ 줌촬영 - 천왕봉 주능선(중봉~천왕봉) 아래 북사면에 펼쳐지는 설경풍경 상태
분위기상으로 볼 때 마폭까지 주변엔 설경풍경을 거~의 기대할 수 없을 것 같고, <칠선능선> 오름길 도중에서 부터
주능선까지 급경사 주변에 펼쳐지는 설경풍광을 즐길 수는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문제는 저곳까지 접근하는
것 자체가 예사일이 아니라는 것... (ㅠㅠㅠ)...






▼ 휴리대장님 일행들을 기다리다가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여 우리끼리 먼저 칠선계곡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 (10:13)




▼ 뽀~얗게 눈덮힌 <칠선옛길> 분위기




▼ 초암지능선 넘어로 순백색의 설경풍광의 자태를 뽐내고 있는 두류능선




▼ 일행들이 아이젠을 착용하기 위해서 잠시 쉬는 동안에 saiba 산님 나홀로 러셀하면서 진행을 해 본다ㅎㅎㅎ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칠선폭포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다 - 순짱님, 산수기님, 태왕님, 동그래미님 - (11:11)
겨울철이지만 지구 반대편 페루 해류의 엘니뇨 현상 영향으로 칠선폭포가 아직 얼지 않은 상태이다.




▼ 어느샌가 칠선폭포 상단부에 약초꾼님이 올라가 있다!




▼ 저~ 아래에 뒤따라 오신 휴리 대장님 모습이 가물가물 보이는데... (^^)




▼ 칠선폭포 상단부 상류 방면으로 이어지는 계곡분위기




▼ 계곡치기를 해서 상류부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칠선계곡 본류 방면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대륙폭포 아래에 위치한 계곡을 건너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칠선계곡 본류 방면으로 이어지는 오름길로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칠선본류에 눈덮힌 분위기






# 지금까지는 점심시간에 여유롭게 지리산 <흑돼지구이>를 해먹었다. 하지만, 겨울철엔 가능한
체온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지체시간을 줄여야 하는 법!!! 따라서, 후다닥~ 빠른 시간내에 부식으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라면을 오뎅.만두.떡국등을 넣어 끓여 먹기로 제안해 본다. 이번엔 인원이
많아 버너를 3대나 가동을 시킨다. 짧은 시간내에 거의 모든 산우님들이 동시에 뜨~끈한 라면을
먹을 수가 있어 반응이 제법 좋은 것 같다. 겨울철 산행시엔 아마도 이런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점심시간을 계속이어 갈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




▼ 저곳에서 부식으로 라면을 끓여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점심시간을 가진다 - (11:43)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칠선본류(해발약1084m)






▼ 점심을 먹은 후에 힘차게 출~발~하고 있는 모습




▼ 계곡이 얼지 않아 계곡수가 우렁차게 흐르고 있는 분위기가 펼쳐지다.




▼ 삼단폭포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다~!!!




▼ 줌촬영




▼ 1단폭




▼ 2단 쌍폭




▼ 3단 와폭




▼ 삼단폭포 상류부 방면을 이어지는 계곡 풍경








▼ 뒷쪽에서 고함 소리가 들려와서 선등자들이 뒤돌아 보고 있는 모습으로... 허걱~!!! 휴리대장님이 크레바스에 빠졌다고 하는데... (^^)




▼ 포비 아우님 인증샷~!








▼ 선등자가 무작정 레셀을 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사실은 산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요~ 최근에 쓰러진 듯한 거목 같은데...!!! 자연으로 되돌아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 고도를 서서히 올려갈수록 적설량이 늘어나는 듯 하고ㅎㅎㅎ




▼ 쌍폭마폭(해발약1320m)에서 <마폭우골> 방면으로 펼쳐지는 설경 분위기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쌍폭마폭(해발약1341m) 상단부






▼ <칠선능선> 방면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마폭좌골> 입구에 걸려있는 폭포(이를 원래 마폭이라고
하는 것 같다. 마폭이란 마지막 폭포라는 의미인데, 실제로는 그 윗쪽엔 제법 큰 규모의 폭포가 몇개나
있기 때문에 무의미한 폭포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본인은 그 아래에 위치한 쌍폭을 마폭이라
부르고 있다) 아래를 건너가야 한다. 갑자기 지존님이 배낭을 내려놓고선 알탕(?)이라도 할 요량인지
몰라도 윗옷을 벗기 시작하는데...!~@~#~@~!!!






▼ 허걱~!!! 상반신 알몸 헤프닝 스타일로 뽀~옴~ 잡고선 인증샷을 남겨 달라고 하는게 아닌감~@~@~!!!








# 마폭(해발약1320m)을 지나 칠선계곡을 버리고선 본격적으로 눈덮힌 칠선능선에 올라 붙는다.
하지만, 내심 기대했었던 (사실 눈꽃은 기대하지 않았지만) 능선에 쌓인 심설조차 실종되고 없어
너무나 실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지지난 주말(11/28) 영랑대 눈꽃산행을 함께 찐~하게 경험한
지존님 왈~ "지난주와 비교하면 이건 영~ 아닌데"... 하며... 엄청 실망스런 얼굴 표정을 짓는다.





▼ 본격적으로 <칠선능선>을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




▼ 구조목엔 천왕봉까지 약1.2km 남았다고 심신이 지친 일행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듯 하고... (^^)








▼ 고도를 조금 올려가면 갈수록 주변이 서서히 심설분위기로 변하기 시작한다ㅎㅎㅎ






# 그런데, 먼저 올라간 일행들이 칠선능선 해발약1550m부근에서 탄성을 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심 드뎌~ 그분(?)께서 왕림하셨남? 하고... 발걸음 속도를 좀 올려서 접근해 보니... 과히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할 정도의 설경이 연출되어 있었다. 그전까지는 설경과는 거리가 너무나도 먼~
당신 풍경이었기에 일행들의 가슴이 부글부글 거리는 소리가 귓전에 들리는 듯 했다. 저런류의
설경풍광 출현에 지금까지 각자가 느낀 실망감을 호쾌하게 한방에 날려버린 것 같았다ㅎㅎㅎ

그이후 주능선(해발약1890m)까지 이어지는 초급경사 된삐알 주변에 천왕봉이 품고 있는 고순도
순백색의 황홀경 설경풍광이 펼쳐진다. 무릎팍까지 빠지는 듯한 미끄덩 심설을 슬기롭게 극복해
가면서 다들 마치 무아지경으로 설경 풍광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듯한 아름다운 일행들 모습이
눈앞에 연출된다. 그런 찰라의 모습들을 담아내기 위해서 나름대로 목품 & 발품을 바지런히 팔아
뒤따라 오르는 자신을 발견하는 기쁨 또한 남다른 느낌이랄까! 좀 과장된 표현을 하면, 그속에서
saiba 산님 자신이 아름다운 지구상에 살아있는 지고지순한 생명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느끼는
듯하다! 라고... 한다면... 과연 믿어줄까여~~^^; (믿거나말거나 It's up to you~!)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해발약1537m





▼ 아름답게 연출된 설경풍광을 배경으로 단체인증샷을 남기다~!!!




▼ 우리 지리산 요정들도 인증샷 남겨주세요 - 산수기님 & 순짱님








▼ 상고대 풍광속으로~!




▼ 상고대 풍광속으로~!!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해발약1645m














▼ 제석봉 방면








▼ 점점 심설상태가 심해져 간다~!!!




▼ 쎄~빠지게 뒤따라 올라가고 있는 saiba 산님의 발걸음이 느껴지나요ㅎㅎㅎㅋㅋㅋ




▼ 일행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환상적인 상고대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 황홀경의 상고대 풍광을 배경으로 순짱님 인증샷~!!!




















▼ 마치 얼음나라 동화속으로 함몰되어 가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어키게 하는 듯 하고ㅎㅎㅎ




▼ 저기 앞서 가고 있는 산우님은 포비 아우님인데...(^^)




▼ 이리로 따라 오이소~!!! 해서 무심결에 뒤따라 올라갔더니... 허걱~!!! 허릿까지 심설에 빠지는 낭패를 당하다~!!!




▼ 고순도 순백색의 얼음세계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여기가 아마도 천왕봉이 품고 있는 상고대 핵심부 일 것이리라...!




▼ 선등으로... 심설 미끄덩과 사투를 벌리면서... 장렬한 모습으로 오르고 있는 러셀꾼들 - Photo by 휴리님




▼ 오른쪽으로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에서 미끄덩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이 보인다~!




▼ 오름길에서 느껴보는 조망의 즐거움~!!!




▼ 이어지는 초급경사 심설구간 분위기 (1) - 사실 이런 구간을 하산할 경우엔 대부분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간다~!




▼ 구조목엔 천왕봉까지 0.3km 남았다고 하는데... (^^)




▼ 이어지는 초급경사 심설구간 분위기 (2)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해발약1805m






▼ 이어지는 초급경사 심설구간 분위기 (3)








▼ 올라온 방면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인 설경풍광












▼ 중봉 방면... 저 아래 뒤따라 올라오고 계시는 분은 <깨곰>님이다ㅎㅎㅎ








▼ 초절정 상고대 풍광속에 후미 그룹을 기다려주고 있는 일행들 모습이 너무나도 반갑다ㅎㅎㅎ




▼ 황홀경의 상고대 풍광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는 중ㅎㅎㅎ




▼ 산수기님 왈~~ "saiba 님~ 단디해서 뒤따라 오이소~!!!"








▼ 중봉능선 & 두류능선 방면으로 펼쳐지는 황홀경의 설경 풍광








▼ 첫번째 철계단을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저런 철계단에 눈이 쌓이고 쌓이면... 선답자의 경험에 의하면, 올라가는데 약3시간 정도나 걸릴 때도 있다고 하는데...!!!




▼ 중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설경 조망미




▼ 두번째 철계단을 오르고 있는 모습




▼ 중봉 방면




▼ 중봉능선~초암능선~두류능선 방면 뒷쪽으로 운해가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듯 하고ㅎㅎㅎ




▼ 철계단을 무사히 극복하여 지근거리에 있는 주능선 방면으로 오르고 있는 일행들 뒷모습








▼ 드뎌~ 주능선(해발약1890m) 방면으로 탈출해 있는 일행들 모습 - (16:24)




▼ 천왕봉 방면으로 올라가면서 담아본 것으로 반야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




▼ 천왕봉 정상엔 우리 일행들만 있다... 지존님이 스틱을 V자로 높히 치켜들면서 만세를 외치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천왕봉 정상엔 아무도 없다. 우리일행들이 통째로 전세내어 독차지 한다. 지금부터는 사실상
지루하고 무미건조한 하산길만 남아있다. 시간대를 볼 때, 자신의 발품 실력으로 순두류 셔틀버스
막차운행시각(18:00)을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아예 포기하고 칼바위 방면으로 서둘러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길은 탐방로이기에 겨울산행 채비만 제대로 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내려갈 수 있어
각자의 발품대로 하산하기로 한다.




▼ 천왕봉 정상에서 (1) - 반야봉 방면




▼ 천왕봉 정상에서 (2) - 칠선계곡 방면




▼ 천왕봉 정상에서 (3) - 중봉~하봉 방면




▼ 천왕봉 정상에서 (4) - 법계사 방면 하산루트




▼ 천왕봉 정상에서 (5) - 중산리 방면




▼ 정상석에서 인증샷 - 태왕님, 포비님, 산수기님, 순짱님 - (16:30)




▼ 정상석에서 인증샷 - 휴리 대장님~!!! 진심으로 경하드립니다~!!!!




▼ 하산하는 분위기 (1)




▼ 하산하는 분위기 (2)




▼ 일출능선 방면






# 법계사에 도달할 즈음에 일몰 분위기가 연출되고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는 듯한다.
샘터에서 배낭을 벗고선 하산길에 만날 어둠을 대비해서 헤드랜턴을 미리 준비하고, 아직 얼지 않은
약수물을 한바가지 뜨서 시원하게 마시고 칼바위 방면으로 서둘러 하산하기 시작한다. 고도를 낮추어
내려가면 갈수록 주변이 어둑어둑 해지기 시작한다. 준족들은 이미 멀리 달~빼고 없을 것이며, 조금
앞쪽엔 아마도 깨곰님이 하산하고 있을 것이고, 후미엔 휴리 대장님과 와레바님이 뒤따라 내려오고
있기에 정신적으로 조금 안정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패이스대로 발걸음을 바지런히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뒷쪽에서 맹렬한 기세로 스틱 소리를 내면서 하산하고 있는 어느 산꾼을 어둠속에
발견한다. 가까이 뒤따라오는 모습을 보니... 허걱~!!! 휴리 대장님이다! 저런 속도로 하산해도 될까?
하고 자신의 눈을 의심할 정도이다. 좀 걱정이 되어... "괜찮습니까?" 하고 물어보니, 허걱~!!! 답변이
좀 괴짜이다~! "무릎에 열을 올릴려고" 하신다~@~#~!~@ 그리고선 속도를 붙혀서 맹렬한 기세로
saiba 산님을 추월해서 앞서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와레바님은요?" 하고, 물으니, 칠선폭포 부근에서
아이젠 한쪽을 잃어 버려서... 후미에서 <소걸음>으로 하산하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saiba 산님의
발품 실력으로는 도저히 뒤따라갈 수가 없어 먼저 내려가시라고 한다. 잠시후 이마팍에 불을 달고선
자신의 패이스를 유지한다.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느므느므 지루한 돌~돌~돌~급경사
계단 하산길과 악전고투의 인내력 싸움을 벌린다(ㅠㅠㅠ) 그리고선 무탈하게 법계교에 도착한다.




▼ 법계사일출문 - (17:29)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해발약1357m




▼ OruxMaps GPS 지리산길 현재 위치정보 - 삼거리 쉼터(해발약848m)












▶ 마무리하면서



겨울철 산행의 백미는 능선길 주변 산사면에 연출되는 하얗게 수놓은 설경과 계곡의 빙폭 풍광이라고
생각한다. 시기적으로 볼 때, 빙폭 풍광을 알현하는 것은 좀 이른 감이 있다. 올해는 페루해류의 엘니뇨
현상 영향으로 한반도 지역에 겨울철에 예년과 달리 비소식을 자주자주 전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리산 고산지역엔 비 대신 눈이 내리는 덕에 타이밍(?)을 잘 맞추면 눈꽃산행이 가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오히려 즐거운일이다! 아직은 겨울철 기상전선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해발이 낮은 지역에 형성
되어 있는 계곡의 빙폭은 아직까지는 기대하기가 어려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번 <칠선계곡> 산행에서 칠선폭포(해발약860m)에서 마폭(해발약1320m)을 지나 칠선능선 해발약
1550m 부근까지 진행 과정에서 주변에 펼쳐지는 설경 및 빙폭은 사전에 알고는 갔었지만 한마디로
대실망이었다. 하지만, 칠선능선 해발1550m 부근에서 주능선(해발약1890m)까지 이어지는 초급경사
된삐알 오르막 주변에 펼쳐지는 천왕봉이 품고 있는 핵심부 설경을 먼거리에서 감상하는 조망설경이
아닌 saiba 산님이 그 현장의 주인공이 되어 바로 눈앞에서 온몸뚱아리로 알현하는 기쁨이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다~!!! 굳이 표현하자면... "Ultra Triple Fantastic~♬~♬~♬" 정도랄까... (^^)
무릎팍까지 빠지는 미끄덩 심설을 헤치고 오르면서 힘들지만 주변에 펼쳐지는 황홀경의 눈꽃풍광에
사실 힘든 줄도 모르고 무아지경으로 주능선까지 무사히 올라온 것 같다. 그 이후에 전개되는 천왕봉
~중산리 탐방로 하산길은 그냥 후다닥~!!! 이었다.


이번에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상기의 미력한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우리들의 기억력이 가물
가물해져 갈 즈음에 지난 추억으로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산행에서 러셀을 맡아주신 태왕님,지존님께 감사드리구요!
특히 요즘 컨디션이 안좋은 몸상태에서도 <괴력>으로 완주하신 휴리 대장님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히려 경외심마저 느끼는 바입니다~!
산우님 여러분~!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에나로(^^) 행복 만땅이었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