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35] 2016 송년산행 - 지리산 천왕봉 (12/31,토)

2017. 1. 3. 18:29saiba 2016 산행기


■ 2016 송년산행 - 지리산 천왕봉 (12/31,토)


 

- 언 제 : 2016-12-31(토) 11:00~17:10
- 어 디 :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지리산 천왕봉(1915m)
- 누 구 : 산과바람님, 비비추님 & saiba 산님
- 코 스 : 순두류~로타리대피소~천왕봉(1915m)~법계사~칼바위~중산리
            (약10km, 6시간 10분 정도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2016년 마지막 주말 토욜이 12/31 이다. 산에 갈까? 말까? 하고 망설이는 자신을 발견한다.
송년산행은 지난주 최악의 컨디션 상태에서도 <한신지곡>에 다녀온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안가도 그만이다. 하지만, 감기몸살 상태에서 거의 회복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산행중에
자신이 느끼는 정도가 어느 정도 상태인지를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내심 들었다.

먼저 오래간만에 지리산천 산방을 기웃거려 본다. 으흠... <자율산행>으로 공지되어 있다.
그 다음에 토산 산방... <천왕봉>으로 되어있다.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차카게 천왕봉이라도
다녀올 요량으로 신청을 해둔다. 지난번에 산과바람님 부부와 함께 발걸음하지 못해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면 올해 마지막 산행을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




by saiba(^^)








▼ 올겨울... 마치 겨울이 실종된 듯한 분위기여서 산님으로서 좀 우울한 기분으로 지내고 있다.
북창원 IC 에서 토산 차량을 기다리면서 뭔가 좀 겨울틱한 분위기를 발견한 것 같아 담아보는데...!










# 지난주 컨디션이 안좋아 참석하지 못한 <산적> 싸부님도 오셨다. 분위기상 어떤 코스라도
함께 산행을 해줄 것 같은데... 이번만큼은 양해를 구한다. 산과바람님과 함께 산행을 할려고
한다고... 못내 서운해 하는 눈치이다. 하지만, 산적 싸부님하고는 올겨울에 반드시 함께 가고
싶은 코스가 있다. 하얗게 눈덮힌 <하봉>이다. 그 기회를 핑게삼아 양해를 구한다... (^^)

<토산> 분위기상... 소그룹별로 발걸음할 코스를 그리기 시작한다. 마야골로 스며들어 써리봉
능선 자락에 있는 석문코스, 동릉코스, 광덕사골코스,천왕샘골코스 그리고 통신골 코스등등
산과바람님께서 어느 코스를 가고 싶은지 물어본다. 그냥 마음 비우고 따라가겠다고 한다.
처음엔 마야골로 스며들 것 같았는데... 여처저차(^^) 결국엔 순두류에서 차칸 탐방로를 따라
<천왕봉>에 올라갔다가 내려오기로 한다. 내심 바랐던 바였다. 이심전심이 통해서일까?
한해를 마무리하는 산행이기에 욕심부리지 않고 그냥 심리적으로 편안한 기분으로 다녀오고
싶었기 때문이었을지도... (^^)






▼ 천왕봉 정상엔 하이얀눈 꼬깔모자 대신에 아름다운 하이얀 구름모자를 쓰고 있다~!!!




▼ 양지 바른곳에 자리잡은 꿀벌들의 집








▼ 저곳에 올라갈 즈음에도 저런 풍광이 유지되어 있으면 좋을텐데... (^^)




▼ 중산리탐방소 주차장에서 바라본 천왕봉 정상 풍경




▼ 중산리탐방소 주차장에서 네걸님과 함께 천왕봉 정상을 배경으로 인증샷 - Photo by 강티님






# 순두류를 거쳐 천왕봉에 올라갔다가 그냥 내려오는 방법은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산행에
속한다. 심리적으로 서둘 필요도 없이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다녀오면 된다. 천왕봉 주능선에
하이얀눈 꼬깔모자 대신 하이얀 구름모자가 걸려있다. 작금의 눈가뭄에 대한 지리산신령님의
산객들에 대한 배려심일지도.... 하는 기분이 들었다. 멀리서 보기엔 아름답게 보이는 풍광일
것 같지만, 그 현장에선 조망이 꽝~~!!! 안개속에 갖혀있는 신세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 순두류에서 법계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 지난주엔 이런 정도의
산길에서 숨이 찰 정도로 힘들어 하는 자신을 발견하였는데, 이젠 컨디션이 많이 좋아진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가파른 오름길에선 아직까진 완전히 정상 상태의 컨디션이 아님을 느낀다.
이런 상태를 눈치 챈 산과바람님께서 오름길에서 자주자주 뒤돌아 보고 있는 것 같아,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오름길에서 비박준비를 한 듯한 <국공요원>들이 제법 눈에 띄인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차카게
산행을 하고 있어, 마음속에 전혀 캥기는 일이 없으니... 그분들에게 농담을 던져 보는 여유를
누려본다ㅎㅋ 아마도 내일 새해 첫날 일출 산객들의 안전산행을 위해 대대적으로 국공요원들을
올려보내고 있는 것 같았다. 배낭 옆구리에 뽐나게 매어 달려있는 매트를 살펴보니, 저런 정도론
하계용이지 동계용으로 도저히 부적합 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 순두류에서 법계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오르고 있는 분위기
중앙에 키가 큰 산꾼은 saiba 산님과는 갑장인 <네걸>님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거주지를 부산에서
현재 지리산 자락 <옥종>에 아예 보금자리를 마련하였다고 한다. <토산>에서 중산리 천왕봉 산행
소식을 듣고선 달려와서는 <천왕동릉> 코스를 단독 산행할 계획이라고 하신다...!!!




▼ 마치 겨울이 실종된 듯한 분위기가 우울하게 펼쳐진다ㅠㅠㅠ




▼ 네걸님이 <천왕동릉> 들머리에서 주변에 산객들이 없는 틈을 타서 스며들려고 기다리고 있는
옆모습을 엿볼 수 있는데... (^^) 예전에 처음으로 지리산길 지도가 깔린 오룩스앱을 접하고
신기해서 어린애 처럼 산행내내 스마트폰을 손을 들고 산행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보이는 듯 하고ㅎㅎㅎㅋㅋㅋ 그 이후엔 점차 솔로 지리산꾼으로 변화되어 갔다고 하는데... (^^)




▼ 순두류에서 법계사로 이어지는 오름길... 겨울철에 이런 정도로 땅바닥에 눈이
없는 분위기를 접하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은데... (ㅠㅠㅠ)




▼ 순두류에서 법계사로 이어지는 오름길에서 제일 힘든 구간... 깔딱고개 오름길 분위기... 비비추님
선등으로 그 뒤로 산과바람님 행님께서 뒤따라 오르고, 그 뒤를 saiba 산님이 오르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깔딱고개... 저곳만 올라서면, 그 다음부터는 슬슬동풍 같은 산길이랄까ㅎㅎㅎ
배낭 옆구리에 매트를 매달고 오르는 저 산꾼은 <국공요원>이다~!!!




▼ 깔딱고개 분위기... 물반고기반... 산객반국공반... 이랄까요ㅎ 여자분 국공요원도 보이공ㅎㅋ




▼ 깔딱고개에서 쉬고 있는 saiba 산님 - Photo by 산과바람님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1)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2)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3)




▼ 저~ 아래에 국공단속 요원들이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중 - 차카게 오르는중이라 캥기지 않음ㅎㅋ






# <로타리대피소>에 도착을 한다. 그곳엔 오름길에서 이미 마야계곡으로 스며들었을 것으로
예상했던 토산 일행들 대부분이 점심을 먹는다고 왁짜지껄했다~!!! 거의가 차칸 탐방로를 이용
해서 <천왕봉~장터목> 방면으로 코스를 잡았다고 한다ㅎㅎㅎ 우리 일행은 천왕봉 찍고선 바로
법계사로 내려올 생각을 하고 있어 로타리 쉼터에서 좀더 여유를 부려보면 점심시간을 갖고선
쉬엄쉬엄 천왕봉 방면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 로타리 대피소




▼ 법계사 일주문




▼ 문창대 방면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1)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2)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3) -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가파르게 오름길이 이어진다ㅠㅠㅠ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4) - 힘든 오름길에 세속과 통화를 하고 있는 어느 산객 모습
지나가면서 들리는데... 자신이 현재 천왕봉을 오르고 있다고 엄~청 자랑하고 있는 듯 하고ㅎㅎㅎ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5)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6) - 우린 산길 주변의 목책 울타리의 비밀(?)을 알고 있지요ㅎㅎㅎ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7) - 오름길에서도 두분은 마치 한몸같이 오르고 있는 듯하고~!!!




▼ 산과바람님 & 비비추님 부부 지리산꾼~!!! 좀 쉬었다가 가자고 반가운 제안을 하네요ㅎㅎㅎㅋㅋㅋ
이번 지리속살 산행으로 무려 361회라고 블로그에 적혀 있네요... 이젠 거의 지리속살 입신(入神)의 경지에~!!!
반면... saiba 산님은 이번 산행 포함해서 고작 193회인데....!!!




▼ 개선문




▼ 개선문을 배경으로 인증샷~!!!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8) - 가끔씩은 saiba 산님이 제대로 뒤따라오고 있는지를 확인하기도 하면서ㅎㅋ




▼ 천왕봉 아래 깔딱고개 오름길 분위기




▼ 깔딱고개 쉼터에서 바라본 천왕봉은 안개속에 휩싸여 있고ㅠㅠㅠ






▼순두류에서 차카게 탐방로를 따라 오르고 있는 중






▼ GPS 현위치 정보 - 깔딱고개 쉼터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1)




▼ 천왕샘 부근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2)




▼ 인증샷을 남기시는 비비추님




▼ 천왕봉 오름길의 saiba 산님 & 비비추님 - Photo by 산과바람님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3)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4) - 예전 아날로그 독도 시절... 분명 마야골을 올라갔는데... 마지막엔
귀신 곡할 노릇으로 천왕봉 저쪽 압벽 구간을 오르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했다는 아리송한 이야길
하고 있는 중ㅎㅎㅎ 이곳을 지나갈때마다 그날의 믿기지 않는 알송달송한 기억이 난다고 하는데...!!!




▼ 천왕봉 오름길 분위기 (5)






# 드뎌~ <천왕봉>에 올라선다. 산아래에서 올려다볼 땐... 하이얀 구름모자를 쓴 듯한 풍광을
자랑하고 있었던 천왕봉 정상은 안개속에 뒤덮혀 있었다. 그런 오리무중속에 반가운 산객들이
하나둘 올라오고 있었다. 지리동부팀 일원으로 칠선계곡을 거쳐 올라오고 있는 듯한 해원님,
그리고, <통신좌골>을 거쳐 주능선을 따라 천왕봉 정상으로 올라오고 있는 두건을 쓴 반가운
산적님 모습도 보인다ㅎㅎㅎ 대단한 발품을 자랑하는 Ultra Super 준족이시다~!!!

강풍속에 휩싸여 있는 천왕봉 정상은 위치에 따라서 천당과 지옥을 오고가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따라서, 어렵사리 정상석 기념찰칵만 후다닥~!!! 남기고는 바로 하산하기로 한다.
하산길에서 신기하게도 자신의 컨디션이 평상시 정상적으로 회복된 듯한 느낌의 발품으로
산과바람님 부부 뒤를 바지런히 따라 내려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이런 발품 느낌(?)이라면 얼마든지 지구력있게 하산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 바로~~ 저~ 윗쪽이 천왕봉 정상석이 있는 곳~!!!






▼ GPS 현위치 정보 - 천왕봉 정상






▼ saiba 산님... 2016년 마지막 산행을 천왕봉에 올랐다는 자랑스런 인증샷~!!! - Photo by 산과바람님




▼ 산과바람님 & 비비추님 2016년 마지막 산행을 천왕봉에 올랐다는 인증샷~!!!






▼ 주능선 방면... 허걱~!!! 저 아래에 통신골 좌골을 거쳐 산적님이 올라오고 있는 중~!!!




▼ 하산 방면 분위기




▼ 하산길 분위기 (1)




▼ 하산길 분위기 (2) - 깔딱고개를 지나서 하산중




▼ 하산길 분위기 (3) - 깔딱고개 쉼터 방면으로 뭔가를 바라보고 있는데...?




▼ 깔딱고개 쉼터 방면으로 강풍속에 연출되는 파아란 하늘 풍경~!!!




▼ 하산길 분위기 (4)




▼ 하산길 분위기 (5) - 도란도란 정겨운 분위기




▼ 중산리 방면




▼ 대단한 산줄기 - 황금능선, 치밭목능선, 달뜨기능선 방면




▼ 하산길 분위기 (6) - 눈길은 조심조심




▼ 개선문을 지나고




▼ 하산길에서... 그동안 온라인상에서만 알고 지냈던 의령에 계시는 <솔바우>님과 우연히 조우하다~!!!




▼ 문창대 방면




▼ 로타리대피소




▼ GPS 현위치 정보 - 로타리대피소 헬기장




▼ 천왕봉 방면




▼ 써리봉능선 방면




▼ 쏟아져 내려가는 하산길 분위기 (1)




▼ 쏟아져 내려가는 하산길 분위기 (2) - 지겨울 정도로 나무계단 & 돌계단이 이어진다ㅠㅠㅠ




▼ We are ONE team~!!!




▼ 저~ 아래 삼거리 갈림길 쉼터엔 장터목을 거쳐 하산한 듯한 토산일행들이 우글바글 하고ㅎㅎㅎㅋㅋㅋ




▼ GPS 현위치 정보 - 삼거리 갈림길 쉼터




▼ 룰루~♬ 랄라~♬의 하산길 분위기




▼ 법계교에서 바라본 칼바위골 분위기




▼ 천왕봉 정상에서 흘러내려오고 있는 <천왕남릉> 풍경




▼ GPS 현위치 정보 - 대형버스가 올라올 수 있는 하산지점













▶ 마무리하면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산행으로 <산욕심>을 잠시 내려두고는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을 무탈하게 올라갔다오는 것은 아주 의미있는 산행일 것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그것만으로도 족하지 아니한가~!!! 산님으로서 뭘(?) 더 바라겠는가?


이번에 모처럼 함께 발걸음하신 산과바람님 부부님에게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앞으로 자신들의 기억력이 가물 가물 해져 갈 즈음에 지난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016년 마지막 산행을 함께 발걸음하게 되어 행복하였습니다~!!!





The End







▼ 2017-1-1(일) 부산 광안대교에서 가족과 함께 해맞이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