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18] 지리산 - 황금능선 국수봉(1,038m) 심설산행 (12/29,토)

2012. 12. 31. 17:25saiba 2012 산행기



■ 지리산 - 황금능선 국수봉(1,038m) 심설산행 (12/29,토)


- 언 제 : 2012-12-29(토) (10:40 ~ 17:40)
- 어 디 : 지리산 황금능선 국수봉(1,038m)
- 누 구 : (부산지역안내) T 산악회 일일회원으로 saiba 나홀로
- 코 스 : 중산리통제소(626m) ~ 법계교 ~ 중봉골 탐방로 ~ 산신제단(916m) ~ 느진목재(1,140m) ~
             국수봉(1,038m) ~ 내원재(해발 약980m) ~ 중산리 주차장
             (약10km, 약7시간 정도 )




▶ 들어가면서

2012 지리산 마지막 가슴설레이는 속살산행을 나선다. 산행 전날(12/28,금) 남부지방 폭설로 saiba 산님이 거주하는
창원지역에도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폭설을 맞이하여 갑자기 온~도시 교통기능이 마비된 듯했다. 원님덕에 나발
분다고...(^^), 모처럼 맞이한 휴가 첫날(12/28,금)엔 창원 근교산 비음산 자락에서 운좋게 제법 찐~한 심설산행을
경험할 수 있었다. 산행중에 어느 산님들이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는데... 현재 지리산에 전면 통제가 된
상태라고 한다. 으흠... 이런 폭설이라면... 과연 내일 차량이 지리산 들머리까지 운행이 가능할런지...?... 갑자기
걱정되기 시작한다.

겨울눈산행의 제일 큰 난제는 어떻게 무사히 들머리까지 접근이 가능한가이다. 그 다음 눈산행은 산님으로서 다년간
경험만 있으면 별로 문제가 안되는데 말이다. 때문에, saiba 산님의 경우는 안전상의 이유로 가능한 안내산악회를
이용해서 겨울눈산행을 다니고 있다. 이번에 지리산까지 접근만 가능하다면, 제법 괜찮은 레벨의 심설산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혹시 취소(ㅠㅠㅠ)가 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이 된다. 혹시나 해서리 회장님에게 문자를
띄워본다. 곧바로 답장이 날아오는데... 천만다행히도 "No Problems !!!" 였다.

산행 당일날(12/29,토) 아침... 폭설후의 거리풍경은 눈과와의 치열한 전쟁을 벌리고 있는 중이다. 주요도로는 제설
작업이 잘 진행되어 차량이동엔 문제가 없어나 조금만 벗어나면 조심조심해서 이동을 해야하는 형국이다. 부산에서
지리산 방면으로 가는 안내산악회 차량에 탑승할려면, 창원에서 북면IC 까지 약20여분간을 달려가야 한다. 창원에서
북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마루에 굴현터널을 지나는 언덕이 있는데, 그곳을 무사히 통과해서 갈 수가 있을지가 제일
걱정이 된다.

천만다행히도 노면상태는 얼지 않은 상태인지라 조심만 한다면 이동상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아 저속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북면으로 넘어가는 도로상에서 차량 미끄덩 사고가 몇건 발생한 상태가 펼쳐진다. 앞서
달리는 미니봉고는 미끄럼춤을 몇번 추고는 겁먹었는지 맥없이 도로상에 정지해 버리고 진행할려고 하질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옆으로 비켜서 앞으로 진행해나간다. 터널을 지나 북면 IC 방면으로 내려가는 도로상에서도 미끄덩
사고가 발생하여 차량정체가 심하다. 이러다가 북면IC 입구까지 가지도 못하는 것 아닌감?... 하고 걱정을 하고
있는 사이에 정체가 풀려서... 간신히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성공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중산리통제소(626m) ~ 법계교 ~ 중봉골 탐방로 ~ 산신제단(916m) ~ 느진목재(1,140m) ~ 
                          국수봉(1,038m) ~ 내원재(해발 약980m) ~ 중산리 주차장







# 어제 폭설 영향으로 고속도로상의 차량진행에 약간의 영향을 받을 것만 같았는데... 신기하게도 평소와 별다름 없는
시각에 산악회 차량이 북면 IC 에 도착했다(^^) saiba 산님을 픽업한 차량이 남해고속로상을 질주하기 시작한다. 도로
주변엔 온통 자욱한 안개로 휩싸여 있다. 곁에 앉아 계신 강티님에게 오늘 산행코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 넌저시 물어
보니... 안개때문에 우짤꼬...? 하신다. 분위기상으론 오늘 산행팀이 2개조로 나누어지는 듯한데, 천왕봉과 국수봉으로
조망만 확보된다면 황금능선상에서 조망산행을 할려고 하는데 이런 안개상태라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고 해서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도로변 주변에 안개가 끼었다는 것은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며, 그 덕택에(^^) 고속도로상 노면은 전혀 얼지 않은
상태이며, 물기가 촉촉히 젖어 있는 상태라서 차량운행에 전혀 지장이 없는 듯했다. 그런데, 차량이 단성 IC를 빠져 나와
중산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국도를 달리기 시작하는데 노면상엔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좀 위험한 상태이다. 만약에
하산후 돌아가는 길에 노면이 얼기라도 한다면 차량운행에 위험이 있을 정도였다. 중산리 주차장 한참 못가서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산악회 대형차량이 미끄럼으로 오르지 못하고 산님들이 그곳에서(ㅠㅠㅠ) 걸어서 올라가는 모습이 연출
되고 있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미니차량은 기동력을 최대한 살려 거~의 운좋게 중산리통제소 가까이까지 가서 내려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 법계교로 이어지는 임도분위기




▼ 법계교




▼ 볍계교 상류의 중산리계곡 설경분위기




▼ 볍계교 하류의 중산리계곡 설경분위기




▼ 오늘 산행들머리는 칼바위 방면도 아니며, 또한 순두류 임도 방면도 아니다ㅎㅎㅎ




▼ 중봉골 순두류 탐방로 방면으로 Let's Go !!! - [11:00분경]




▼ 순두류 탐방로 방면 들머리 분위기... 예상외로 눈이 많이 내린 것 같지가 않으며, 또한 간밤에 비가 내렸는지
쌓인 눈이 좀 짓눌린 상태여서 아쉽게도 심설산행의 운치가 반감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ㅠㅠㅠ











▼ 내심(^^) 비나이다!! 비나이다! 조금만 더 하늘이 열리길...!!!








▼ 중봉골에 소담스런 설경이 두눈 가~득 환~하게 펼쳐지고ㅎㅎㅎ




















▼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은 분위기... 회장님 왈~ 이곳 탐방로는 가을철에 오면 좋다고 하는데... (^^)
















▼ 중봉골을 건너 산신제단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산우님들 모습




▼ 중봉골 상류방면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설경




▼ 중봉골 하류방면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설경












▼ 저곳이 산신제단(해발 916m)이다.




▼ 산신제단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시는 산우님들




▼ 산신제단 부근에서 에너지 보충을ㅎㅎㅎ - [12:50분경]






▼ 느진목재 방면으로 오르고 계신 작은거인... 모아회장님 모습- [13:00분경]
















▼ 반가운 시그널(^^)... 이런 표식이 없으면 눈덮힌 오름길도 쉽지만 않을 듯한데, 선답자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로 생긴다ㅎㅎㅎ






▼ 우짜다가(^^) saiba 산님이 선두가 되어 러셀하면서 오르는데, 앞으로 어떻게 진행을 해야할지가 엄두가 나질않아 점시 대기중(^^)




▼ 뒤따라 올라오고 계시는 모아회장님 모습




▼ 후미에서 어느샌가 공주님과 와레바님이 따라 붙었다.




▼ 바로 저~ 윗쪽 안부가 황금능선상의 느진목재인 듯... 강티님 만세~♬ 모습이 ㅎㅎㅎ








▼ 드뎌~ 약1시간정도 걸려 산신제단에서 느진목재 안부 방면으로 진입하다 - [14:00분경]




▼ 이곳이 바로 느진목재 사거리로 장단골과 중봉골의 갈림길이다. 능선 뒷쪽으로 장군목 안부가 흐미하게 보인다.




▼ 에휴~~ ㅠㅠㅠ 황금능선 산죽길 같은데... 눈속에 파묻혔다 @~@!!!




▼ 황금능선길을 강티님께서 앞장서서... 러셀진행중ㅎㅎㅎ




▼ Now~~ 황금능선 심설산행중인 행복한 saiba 산님 표정 - Photo by 강티님 대포디카(^^)




▼ 능선길에서 바라본 장군목이 뚜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저곳을 지나면 무재치기폭포 방면으로 이어지는데ㅎㅎㅎ




▼ 능선길 주변의 심설분위기




▼ 능선 오름길에서의 어느 조망터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천왕봉~중봉~써리봉] 풍광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진다ㅎㅎㅎ




▼ 장군목 방면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1) - [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2) - 더더욱 찐~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3) - 강렬한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듯한 [ 천왕봉 ~ 중봉 ]




▼ 능선길 어느 조망터에서 (4) - 중봉골 방면




▼ 이어지는 산죽길


















# 황금능선상의 1101봉(내원능선 분기봉) 부근의 천혜의 조망터에 올라서서 주변에 펼쳐지는 조망에 취해보는 즐거움에
잠시동안 빠져본다ㅎㅎㅎ




▼ 좀 위험스럽게 보이는 듯한 조망터에 올라선 일행들 모습
























▼ 이어지는 황금능선으로 저~ 아래에 또 다른 조망터가 보인다.




▼ ㅎㅎㅎ 지난번 함양독바위 하산길에서 만난 시그널인데... 이번에 이곳에서도 너무나도 반가운 시그널이ㅎㅎㅎ






# 능선길의 또 다른 어느 조망터에 올라서서 주변의 360도 풍광에 빠져보는 즐거움을 느껴보다!!!




▼ 조금전 1101봉(내원능선 분기봉)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뻗어가는 내원능선 풍광




▼ 능선길엔 조금전 1101봉(내원능선 분기봉)에서 현재 조망터 방면으로 오고 있는 후미 일행들 모습이 보인다.




▼ [천왕봉 ~ 중봉 ~ 써리봉 ] 방면엔 어느샌가 짙은 운무에 휩싸여 있다.




▼ 중봉골(마야계곡) 방면




▼ 진행방면으로 저~ 멀리 지지난주에 발걸음한 구곡산이 조망되다!




▼ 조금 당겨서 담아본 것으로... 황금능선상의 구곡산 전경




▼ 조망터를 뒤로 하고 국수봉 방면으로




▼ 황금능선길에 때론 이런 산죽길도 ㅠㅠㅠ




▼ 때론 이런 운치있는 산죽길도 만나다ㅎㅎㅎㅎ






▼ 능선길에서 눈덩리로 무장한 강적의 산죽 방벽을 온몸으로 마치 격투기 하듯이 처절하게 뚫고 나아가는 강티님
파워에 그저~ Respect!!! 뒷쪽 옆에서 지켜보니... 발로서 툭~툭~ 앞치기 옆차기 옆몸으로 밀어붙히기등등....
산죽길을 대상으로 마치 다양한 격투기 기술을 구사하고 있는 듯한 처절한 싸움의 현장을 목격하는 영광을 누리다.




▼ 한~참 지나서... 후미에서 조금전 처절한 싸움의 현장과는 전혀 무관계한 듯ㅎㅎㅎ 산죽길을 너무나도 수월하게
불~쑥~ 뚫고 나오고 있는 듯힌 후미일행들 모습을 담아보는 여유를 부려보다ㅎㅎㅎ




▼ 저곳이 국수봉(1,038m)이라고 하는데... 지난 여름철엔 저곳을 Skip 하고 지나쳐 온 것 같다.




▼ 능선길 노말루트를 벗어나 잠시 국수봉 방면으로 Let's Go!!!




▼ 이곳이 분명히 국수봉(1,038m) 정상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었다 -[15:50분경]




▼ 국수봉을 지나 저곳 안부가 국수재이며, 오른쪽에 시그널이 보이는 방면으로 하산하면 순두류 방면으로 하산할 수 있다고 한다.




▼ 지금부터 바지런히 내원재 방면으로 진행해야 한다.




▼ 선행자가 조금전 사투를 벌였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드는 산죽길 현장




▼ 후미에서 회장님께서 그곳이 내원재라고 하시면서...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그리고 스틱을 사용하지 말고
그냥 배낭에 메달아 걸고 하산하라는 주문을 하신다. 초급경사 산죽 하산길을 내려갈려면 스틱은 무용지물이며,
가능한 양손을 이용해서 산죽을 붙잡으면서 내려가야 한다고 하신다ㅠㅠㅠ




▼ 내원재에서 중산리주차장 방면으로 하산하기 - 저곳에서 왼쪽 방면으로 산허리를 타고 진행해 나가면 산죽군락지가 나타난다.




▼ 산죽하산길이 그냥 바로 절벽으로 미끄러져 중력의 힘으로 내려 떨어지는 듯한 분위기가 한참동안 이어진다ㅎㅎㅎ




▼ 거~의 수직상태의 산죽하산길 분위기... 눈이 녹아서 천만다행인 듯(^^) 눈이 쌓였으면 더더욱 식~~겁했었을뻔ㅎㅎㅎ




▼ 어느샌가 앞서가던 강티님 모습이 저~ 아래에 개미처럼 보이는데ㅎㅎㅎ saiba 산님 안전제일로 조심조심 내려간다고 후덜덜ㅎㅎㅎ




▼ 지금부터 평범한 듯한 하산길 분위기가 이어지는데... 하지만 노말루트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였다.




▼ 하산길을 찾지못해 우왕좌왕하고 있는 모습을 후미에서 회장님이 보시고... 오른쪽 편백나무쪽으로 붙어라고 고함을 지르신다ㅎㅎㅎ




▼ 계곡 오른쪽 방면 편백나무 군락지가 있는 곳으로 붙으면 하산길이 제법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었다.




▼ 드뎌~ 저~ 아래에 반가운 민가가 보이고... 이제 다내려 왔다!!!




▼ 중산리 주차장 방면




▼ 천왕봉 방면을 좀 허접하지만... 줌촬영으로 담아보다 - [17:40분경]











▶ 마무리하면서

남부지방의 폭설소식에 설레이는 가슴으로 황금능선의 레벨 높은 심설산행을 기대했었는데... 결과적으로 아쉽움이 남는
산행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이런 정도의 심설산행 경험을 통하여 느끼는 것은 만약 강추위.강풍속의 심설
분위기였다면... 과연 오늘과 같은 코스일지라도 끝가지 완주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던져보는 자신을 발견
한다. 산행내내 이상할 정도로 강풍도 불지않고 비지땀을 흘리면서도 좀 수월하게 산행을 한 것 같다. 이런 것도 운이
좋아서 경험한 것으로 생각을 바꾸자ㅎㅎㅎ

이것으로 2012년 지리산 속살산행을 아듀~ 하고... 다가오는 새해 2013년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지리산 산행에 임하는
자신을 그려본다. 올해가 다가기 전에 반드시 익혀야 할 숙제가 지리산 길잡이인 스마트용인 OruxMaps 이었는데, 이제
겨~우 트랙로그 정도는 남길 수 있어 최대의 수확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이런류의 문명의 이기의 도움과 그동안의 짧은
지리산 속살산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해엔 한차원(?) 성숙된 지리산 속살산행을 안전하고 여유로운 기분으로 만끽하는
자신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한 기분이 든다.


산우님 여러분!!!

송구영신(送舊迎新)

산행과 함께 Happy New Year 되도록 합시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