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11] 지리산 - 뜻밖의 春雪산행 - 한신계곡 지능선[ 곧은재능선 ~ 바른재능선 ] (3/15,토)

2014. 3. 18. 17:51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뜻밖의 春雪산행 - 한신계곡 지능선[ 곧은재능선 ~ 바른재능선 ] (3/15,토)


 

- 언 제 : 2014-3-15(토) (10:40 ~ 18:40)
- 어 디 : [함양군 마천면 강천리] 백무동 한신계곡 지능선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굴암산님, 유순님, 수수꽃다리님, 굳세어라님, 네걸님, saiba 외 1명
- 코 스 : 백무동 ~ 곧은재능선 ~ 주능선(해발약1550m) ~ 바른재능선 ~ 백무동
             (약11km, 소요시간 약8시간 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지는 백무동 원점회기 산행이다. 으흠... 사실 환절기의 백무동 원점회기 산행의 경우엔 좀 난감한 측면이 있다. 더구나
봄철 경방기간이기에 더더욱 산행코스를 잡기에 어려운 생각이 든다. 아마도 아직까진 홀로서기 가능할 정도의 산꾼(^^) 레벨이
아니기 때문이리라(^^) 우짤꼬(?) 저짤꼬(?) 나름대론 코스 고민을 해본다. 조금 다행스런 점은 주중(수~금)에 걸쳐 제법 봄비가
내렸다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봄비로 인해 계곡엔 수량이 많이 불어나 있어... 겨울분위기에서 봄을 맞이 하는 풍경을 연출하여
분명히 산우님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리라(^^) 이런 경우엔 줄줄이사탕 폭포수골 한신지곡이나 작은새골 방면으로
발걸음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 하산제약시간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탈출(?) 자유도가 높은 한신지곡으로 스며들고 싶은데,
아마도 산행당일 동행하는 산우님들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리라(^^)

산행당일(3/15,토) 아침 서리가 내린 탓인지 제법 쌀쌀한 편이다. 창원지역 주변의 높은산 봉우리의 산사면엔 비대신 진눈깨비가
내렸는지? 희끗희끗하다. 으흠... 이런 경우엔 필경 지리산엔 봄비 대신 봄눈이 내렸을텐데...(?) 갑자기 계곡치기 산행에 대한
불안감(?)이 슬밋슬밋 들기 시작한다. 아니나다를까... 백무동 방면으로 달려가는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지리산 고봉준령엔 제법
눈이 내린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산꾼들은 작은새골 방면으로 그리고 있는 분위기속에 나홀로 <한신지곡> 코스를
그리고 있는 듯 해서... 점점 난감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런 경우엔 자신의 생각을 용기있게 과감하게 내려놓고선 그냥
따라 가는 것도 차선책이 될 수도 있다고 자신을 위로해 본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백무동주차장 ~ 곧은재능선 ~ 주능선(해발약1550m) ~ 바른재능선 ~ 백무동주차장 [ # 원점회기: 약11km ]








▼ 산행코스 상세도 : 백무동주차장 ~ 구조목(11-03) ~ 작은새개골 초입폭포 ~ 곧은재능선 ~ 주능선(해발약1550m) ~ 
                             바른재능선 ~ 한신계곡 ~ 구조목(11-03) ~ 백무동주차장   [ # 원점회기 ]








# 백무동 주차장 부근의 계곡에선 마치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는 듯... 계곡수의 우렁차게 합창~♬이 울려 퍼지고 있다.
동시에 지리산 주능선 방면의 산사면엔 주중에 폭설이 내린 듯한 묘~한 풍경도 연출되고 있는게 아닌감@~@!!! 임도를 따라
한신계곡 방면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임도상에 의외로 제법 눈이 쌓여있다. 이런 곳에 이런 정도의 적설량이라면, 초봄 날씨를
감안해도 해발1천미터 이상 지대에선 적설량이 상당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한신지곡의 희망의 끈을 버리지 못하여, 뒤따라오고 있는 <태왕님>에게 슬쩍 의향을 물어본다. 현재 가내소까지만 탐방허용
되어 있기에 그곳에 아마도 <공단지키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피력한다. 자신은 일단 작은새골로 올라가서 오공능선으로
하산할 예정이라고 한다. 으흠... 어쩔 수 없지뭐... 그냥 산우님들과 함께 작은새골 방면으로 스며들기로 한다. 하산코스는
오늘 산행리더 역활을 하시는 베테랑 산꾼이신 <굴암산님>께서 일단은 주능선에 올라붙고나서 시간을 봐서 바른재능선이나
곧은재능선 혹은 오공능선으로 잡기로 하자고 제안 하신다.






▼ Let's Go !!! 한신계곡 방면으로... 입구간판엔 경방기간중에는 가내소까지만 탐방허용한다고 한다(ㅠㅠㅠ) - (10:47분경)




▼ 지리산엔 주중에 봄비 대신 예상외로 춘설이 제법 왔는가 보다ㅎㅎㅎ




▼ 아마도 작은새골 일행들이 뒤따라오고 있는 듯 하고... 하이얀 춘설이 마치 양탄자 같은 느낌이랄까ㅎㅎㅎ












# 주요 한신지능선 & 지계곡의 들머리 포인터 구조목(11-03)에서 잽싸게 한신계곡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계곡수량이
주중에 내린 봄눈이 훈풍에 녹아서 계곡으로 합수되어 흐르고 있어... 그 기세가 여름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우렁차게 들려
와서... 흠칫 놀라게 만든다. 조심조심 계곡을 건너서 작은새골 들머리 방면으로 내려가서, 서서히 작은새골 방면으로 진입
하기 시작하는데, 초입부 계곡 바위에 눈으로 덮힌 Fantastic 한 우렁찬 폭포를 만나고, 갑자기 계곡치기의 위험성을 감지
한 듯 여기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하고 진행하자고 한다. 보통의 경우엔 직등이나 계곡주변으로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는
구간인데, 암반위 적설과 불어난 계곡수량으로 인해서 엄두가 안되는 모양이다.

우짤꼬(?)저짤꼬(?) 하는 와중에... <막달려>산꾼(^^)인 고타마님은 눈깜짝할 사이에 폭포 상류부에 올라가 있고, 오른쪽
방면으로 우회산길이 있다고 태왕님에게 알려주자마자 태왕님 홀로 오르기 시작한다. 나머지 산우님들은 일단은 계곡 왼쪽
건너편으로 건너서 우회해서 오르기로 한 듯... 산행리더이신 <굴암산님>을 따라 오르기 시작하는 광경이 펼쳐진다. 그런데,
우회해서 계곡치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잉~@~@~!!! 과감하게 계곡을 버리고 마치 능선(곧은재) 방면으로
탈출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그 이유는 상류로 올라가면 갈수록 눈으로 덮힌 계곡
치기의 위험성때문이었다.





▼ 구조목(11-03) 포인트에서 계곡방면으로 재빨리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큰새골 합수부까지 내려가서... 뒤돌아 보고 담아본 한신계곡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큰새골 합수부애서 계곡 아래 방면으로 조금 더 내려와서... 본격적으로 작은새골 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는 모습




▼ 초입부에서 계곡치기 안전산행을 위해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




▼ 처음엔 계곡을 건너서 좌측으로 우회하여 계곡 상류 방면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알았는데... (ㅠㅠㅠ)




▼ 계곡을 건너면서 담아본 우렁찬 폭포수 풍경... 봄이 오고 있음을 우렁차게 노래하고 있는 듯... (^^)




▼ 분위기상으로 볼 때... 계곡을 탈출하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 (ㅠㅠㅠ)




▼ 오잉~@~@!!! 작은새골 좌측... <곧은재능선>으로 올라 붙은 것 같은데... ???






# 산행 리더역활을 맡으신 굴암산님께서 계곡적설로 인해 계곡치기 산행이 좀 위험할 것 같아서, 안전산행을
위해 아쉽지만 과감하게 계곡을 버리고 상대적으로 위험부담이 적은 능선산행을 결정하였다고 하신다.




▼ 후미에서 뒤따라 올라오고 계시는 유순이 누님(^^)... 왠지(?) 초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은 듯 하고...?




▼ 갑자기 뜻하지 않게 코스가 변경된 탓일까? 일행들의 뒷모습에서 왠지모르게 힘이 축~ 빠져 보인다ㅠㅠㅠ








▼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오르고 있는 모습




▼ 앞서가시던 굳세어라~!!! 금순이님 왈~~ 이런 예~쁜 포즈도 담아주세요ㅎㅎㅎ














# 약12:30분경... 고도를 점점 올려갈수록... 엄청난 에너지가 소모되기에 허기지기 전에 적당한 능선길에서 점심을
먹고 오르기로 한다. 점심을 거~의 다 먹을 즈음에 회장님 널~널~조 일행도 이곳으로 올라와서 밥상을 차린다ㅎㅎㅎ














# 능선 오름길에서 담은 아래의 몇장의 스냅사진에서 왠지모르게 <곧은재능선> 네이밍의 뉘앙스를 물~씬 느끼게 하는데... (^^)








▼ 제~일 마음에 드는 능선 풍경








▼ 유난히 우람하고 튼실하게 생긴 <노각나무>... 운이 좋으면... <상황버섯>과의 조우도 있을 수가 있다고 하는데ㅎㅎㅎ




▼ 왠지모르게... 봄기운을 물~씬 느끼게 하는 오름길 분위기








▼ 태풍의 아픈 상흔






▼ 앞서 가시던 유순이 누님께서 왈~~ "이런 분위기에선 기념찰칵을 하고 가야지"... 하신다ㅎㅎㅎ




▼ 폭설속의 지리산 선녀(^^)들입니다앙~~ (^^) - 금순이님 & 유순이님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 능선길 왼쪽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으로... 저~ 멀리 왼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중봉이며, 가운데는 제석봉인 듯...




▼ 혹시나 이런 고목에 버섯이 없을까? 하고.... 바라보는 듯한 표정인데... (^^)






▼ 엄~청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구간을 러셀하면서... 중력극복하고 계시는 굴암산님 뒷모습
















▼ 눈덮힌 산죽구간을 슬기롭게 헤치고 오르고 있는 모습




▼ Wow~~ Wow~~@~@!!! 저~ 윗쪽이 주능선인 듯 하고.... (^^) - 해발 약1350m 정도에서 바라본 풍경










▼ 지금까지 이어져온 날등선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갑자기 유순한 너덜 분위기의 오름구간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 반가운... 꼭대님 시그널




▼ 유순한 너덜지역 분위기 (1)




▼ 자주자주 너덜지대 크레바스에 푹~푹~ 빠지기도 한다. 아마도 봄기운때문에 적설상태가 물러진 탓때문이리라ㅠㅠㅠ






# 너덜 크레바스에 자주자주 푹~푹~ 빠지기에, 이를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하고 있는... "굳세어라~♬ 금순이님"의
<오체투지(^^) 러셀 테크닉>ㅎㅎㅎㅋㅋㅋ 뒤에서 관찰하니... 효과만점이었다ㅎㅎㅎㅎ saiba 산님도 이 구간을 지나
가면서 너덜 크레바스에 허리까지는 빠지는 경험을 몇번인가? 했었는데... 금순님의 <오체투지 러셀>이 그냥 쇼잉용
Performance 가 아닌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ㅎㅎㅎ






















▼ 으흠... 우리일행들이 제대로 가고 있는감?.... 하고 GPS 독도를 하고 계신 유순이님




▼ 너덜지대를 벗어난 듯한 분위기








▼ 드뎌~~ 주능선(해발약1550m) 라인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한다!!!






▼ 덕평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인데... 러셀흔적이 없다!!! 이 정보는 <공단지키미> 걱정끝~!!! 이며,
그리고... 작은새골 계곡치기를 하여 올라간 준족 산꾼... <고타마님> & <태왕님> 일행들이 아마도 오공능선쪽으로
하산했을 것 같은 정보를 담고 있는 듯 하다. 우리 일행들은 반대방향... 영신봉 방면으로 Let's Go !!! - [15:10분경]






▼ 구조목(01-38) 이 있는 분위기... 이 부근에 <칠선남릉> & <큰새골> 들머리가 있다.




▼ 주능선길을 따라... 하산루트 <바른재능선>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주능선길을 따라가다가... 눈덮힌 음지지역에서 산길을 놓쳐 잠시동안 알바(^^)를 하다@~@!!!
일행들이 여긴가? 저긴가? 우왕좌왕하다가... 주변을 자세히 살펴보니... (^^)




▼ 짐승 발자국 러셀 흔적을 발견하고선... 회심의 미소를 지어보다ㅎㅎㅎ 그 발자국을 따라가니 주능선 등로였다ㅎㅎㅎ








▼ 영신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등로




▼ 어느 조망터에서 (1) - 영신봉 방면




▼ 어느 조망터에서 (2) - 큰세개골 방면




▼ 어느 조망터에서 (3) - 칠선봉 방면






▼ 하산초입 분위기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바른재능선> 하산길에 돌입한다 - [ 15:55분경 ]




▼ 초반부엔 산사면을 따라 유순하게 하산하지만... 잠시후엔 초급경사의 위험스런 하산구간이 줄줄이사탕으로 이어진다ㅠㅠㅠ






# 갑자기 날등선을 따라 초급경사 하산길이 줄줄이 사탕으로 형성되어 있기에 쏟아지는 중력을 극복하는 것이 엄청 힘든다.
때론, 엉덩이 썰매 테크닉으로 수월하게 내려가는 일행들이 있길래... saiba 산님도 따라하다가 가속도를 컨트롤 하지 못하고,
약간 커브가 있는 하산길 오른쪽 사이드에 누워있는 아래와 무시무시한 나무꼬챙이 아래로 하반신이 들어가 버리는 사고가
발생하다ㅠㅠㅠ 천만다행히도 운좋게 꼬챙이에 찔리지 않았다. 뒤따라 오신던 JS Chung 선생님께서 꺼집어낼려고 하지만,
두다리를 아무리 바둥거려도 눈으로 덮힌 경사곳이라 짚을 수 있는 곳이 없어 난리브루스(^^)를 연출한다. 여차저차 간신히
탈출하는데 성공하고... 에휴~ 십년감수했다앙~@~@!!! 기념으로 아래와 같이 사진으로 남겨본다.




▼ 저~ 무시무시한 창같이 생긴 뽀족한 꼬챙이에 찔렸으면... 대형사고가 날~뻔 했다ㅠㅠㅠ
사실은 저 꼬챙이에 바지 혁대 아래 오른쪽 부분의 옷이 찔리는 상태가 아닌 약간 비켜가는 식으로 걸려버렸기에
사고를 면할수가ㅎㅎㅎ 있었던 같다. 산우님 여러분~ 엉덩이 썰매를 타는 것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 이어지는 난코스를 통과하고 있는 중... (ㅠㅠㅠ)




▼ 날등선 분위기




▼ 분위기상으로 위험 급경사 구간을 벗어난 듯한 하산길이 이어지는 듯ㅎㅎㅎ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1)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2)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3) - 아직까진 해발이 제법 높은 편인데, 저~ 아래 계곡끝까지~~ 초급경사 내리막길이
이어지기에 방심은 절대로~~ 금물~~!!! 바로 앞에 내려가고 계시는 분은 네걸님이신데... 하산길 어느 급경사 구간에서
엉덩방아 썰매 기법으로 내려가는 듯한 구간이 있었는데, saiba 산님은 조금전의 트라우마로 인해서 좀 덜~ 위험할 것
같은 경로로 우회해서 내려오니... 걱정이 되신 듯... 하산하지 않고, 기다려주시는 산우애(^^)를 발휘하여 주신다.
네걸님~~ 그 배려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4) - 하산길 장애물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수구리(^^) & 기어가기 정도는 다반사!!!






▼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5) - 드뎌~ 저~ 아래가 한신계곡이며, 마지막 초급경사 구간을 조심조심 하산하고 있는 모습






▼ 먼저 하산하신 일행들이 한신계곡에서 간단하게 산행마무리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 (18:08분경)






▼ 계곡을 건너오다가... 허걱~@~@!!! 앗차실수로... 금순이님이 풍덩(^^)하였나보다!!! 전해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머리만 물밖에
나온채로 둥둥 떠내려가는 것을 수수꽃다리님께서 간신히 건저내었다고 하는데...ㅋㅋㅋ [믿거나말거나ㅎㅎㅎ It's up to you !!!]





▼ 아침에 들머리로 이용한 구조목(11-03) 포인트로 다시 올라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18:17분경)











▶ 마무리하면서


나름대론 주중에 내린 봄비(?)로 인해 불어난 계곡수의 우렁찬 합창 분위기속의 계곡치기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을까?
계곡을 버리고 지능선으로 올라서는 갑작스런 분위기에 멘붕상태에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ㅠㅠㅠ) 그것도 한신지곡을
버리고 또한 작은새골을 버린 듯한 꼴이 되었으니, 정신적으로 따불(^^)로 뻔치를 맞은 듯한 기분이랄까? 이런 상태라면
필경 능선으로 올라가서 능선으로 내려올 것인데... 넘(^^) 재미없는 듯한 코스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여? 정신이 갑자기
혼란스럽게 되고, 그런탓인지 몰라도, 아마도 하산할 때까지 올라간 능선이 <바른재능선>으로 내려간 능선이 <곧은재능선>
으로 산행내내 꺼꾸로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았다(ㅠㅠㅠ)

오름길의 <곧은재능선>는 지난해 9월 큰새골로 올라가서 하산길의 경험이 있으며, 하산길의 <바른재능선>은 지지난해 8월
태풍뒷날 올라가서 주능선에서 세석을 거쳐 한신계곡으로 차카게(^^) 하산적이 있다. 때문에 동일한 코스라도 꺼꾸로 잡을
경우엔 계절적인 분위기 요인도 있지만,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이번 산행에서 온몸으로 느껴봤다고나 할까(^^)
곧은재능선 오름길에서 해발약1350m 정도 구간까지는 폭신한 눈을 밟으면서 단순히 중력극복(^^)의 기쁨만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그 이후에 전개되는 고도차 약200m에 걸쳐있는 평탄한 너덜지역에서의 크레바스 심설 눈길을 극복하면서, 힘들게
오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가 있어 결과적으로 너무나도 좋았던 것 같다.

주능선으로 올라선 시각이 약15시경. 하산제약시각(18:00)까지 약3시간 남았다. 경험상으로 볼 때, 봄.여름.가을철 같으면
무난히 준수할 수 있을 정도라고 보는데... 하산길이 눈길이라서 어떤 복병(?)이 숨어있을지 모르는 법이다. 주능선길엔
눈이 수북히 쌓여 산길을 덮혀버렸다. 덕평봉 방면의 능선길엔 러셀흔적이 없는 걸로 봐서, 계곡치기로 올라간 고타마님 &
태왕님은 아마도 오공능선으로 하산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 일행들은 서둘러서 주능선을 따라 바른재능선 들머리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길을 잃어버리고 잠시동안 주능선길 알바하는 해프닝이 일어난다(^^) 음지지역의 산길이 눈으로 덮혀
버려서 발생한 일이였다. 다행히도 짐승발자국의 러셀을 발견하고 따라가니... 이어지는 산길을 찾을 수가 있었다(^^)

드뎌~ 바른재능선의 하산길이다. 초반부엔 제법 완만한 산사면에 산길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하산하면 할수록 점점 가파른
날등선을 따라 하산길이 형성되어 있어, 때론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가는 것이 편할 정도이랄까여(^^) saiba 산님도 흉내
내어 따라하다가 체중때문일까ㅎㅎㅎ 가속도를 통제하지 못하고 하마트면 큰사고(?)가 날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하산길
3~4몇군데에 아찔한 급경사 코스가 형성되어 있어 자일이 없으면 하산하기 어려운 난코스였지만, 일행들끼리 서로간 협력
하여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하산시각 준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므니므니 해도... 최우선적으로 안전하산을 염두에 두면서
산행내내 조심조심 하면서 하산하지만, 미끄덩(^^) 엉덩방아는 다반사(^^)... 드뎌~ 전원이 안전하게 한신계곡으로 안착
하는데 성공한다(18:00분경)

하산길내내 얼마나 가파르게 이어지는지... 자칫 방심할 경우엔 큰 사고로 이어질 수가 있어 끝까지 방심할 수 없을 정도
였다. 진행방향으로 쏟아지는 자신의 중력을 제어하기 위해 온사지를 동원하여 올매나(^^) 용을 썼는지ㅎㅎㅎㅋㅋㅋ
하룻밤 자고나니... 평소와는 다르게 온~팔다리가 땡기고 살~짝 아파서 몸살이 날 정도이다(ㅠ) 양스틱으로 버티면서
내려왔기에 깊숙히 박혀서 한쪽이 구불어지고ㅠㅠㅠ 아이젠 고무 부품도 한쪽 체인 구멍이 터지고ㅠㅠㅠ 반면 귀중한
육신만은 상처난 곳이 없어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이다(^^) 아마도 이번 산행은 2014년 겨울 덤으로
만끽하는 마지막 심설산행(^^)으로 기록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번 산행에 함께 발걸음 하신 산우님 여러분들에게.... 상기의 부족함이 많은 Photo 산행기가 세월이 많이 흘러흘러
기억이 가물가물해져 갈 무렵에 상기의 심설산행의 추억을 반추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구요! 함께 협심(^^)하여 어려운 난관들을 무사히 극복한 후에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산행내내 러셀하시면서... 산행 길잡이가 되어 주신 지리산
베테랑 산꾼이신 굴암산님.... 너무나도 수고하셨구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리산 전역을 1장의 지도로 업글된 [ Jisangil4.0 버전 ]을 새로 장착하고, 내심 룰루~♬ 랄라~♬의 기분으로
& 든든한 기분으로 지리산 자락으로 스며든 첫산행으로 기록될 것이리라(^^) 이런 혁신적인 GPS 지리산 산길정보를
무료로 제공해 주신 <지리구구> & <아미산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