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18] 지리산 - 악양 형제봉(성제봉) 힐링산행 (5/10,토)

2014. 5. 12. 21:41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악양 형제봉(성제봉) 힐링산행 (5/10,토)


 

- 언 제 : 2014-5-10(토) (10:50 ~ 18:10)
- 어 디 : [하동군 악양면] 형제봉(성제봉, 1115m)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산적님, 강티님, 태왕님, 녹림처사님, 산바람님, 용용님 & saiba
- 코 스 : 청학선사(해발550m) ~ (가칭)시루봉골 ~ 주능선안부 ~ 분기봉(1120m) ~ <천혜조망터> ~
             원강재(해발960m) ~ 활공장(1098m) ~ 제2형제봉(1117m )~ 제1형제봉(성제봉,1115m) ~ <철쭉군락지>~
             구름다리 ~ 신선대(901m) ~ 석문 ~ 통천문(해발480m) ~ 삼거리 ~ 최참판댁 주차장
             (약13km, 소요시간 약7시간 20분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지는 지리산 변방에 속하는 형제봉(성제봉)이다. 때마침 철쭉이 만개했다는 소식도 있고 해서 모처럼 봄꽃 힐링산행의
기대를 가져본다. 뿐만아니라, 형제봉 고도가 약1115m정도가 되니, 지리산 중원과는 달리 온~산사면엔 최절정의 연초록향연이
연출되고 있을 것이리라(^^) 이런 시기가 아니면 느껴볼 수 없는 <연초록대향연>...그런 분위기속으로 함몰되어 가는 것만으로도
왠지모르게 자신은 행복한 산님이 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하면, 철쭉이란 그냥 덤(^^)인 것이다. 예쁘게 만개한 철쭉을
운좋게 알현할 수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 (^^) 어떤 산우님들은 철쭉 보러갔는데... 타이밍을 놓쳐 시들머들한 철쭉을 봐서
대실망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산행경험을 통해서 saiba 산님이 믿음 차원으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철쭉이 피는 시기의 <연초록대향연>이 제일 아름답게 연출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그 시기엔 만개한 <철쭉> 보다는
<연초록대향연>을 만끽하는 생각을 갖고 산행을 나서면, 늘~ 행복한 산님이 될 것이리라ㅎㅎㅎ (믿거나말거나... It's up to you !!!)

형제봉으로 접근해 가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을 것이리라. 하산지점은 <최참판댁> 주차장이니... 코스는 각자가 알아서 짜면 될
것이다. 이번 산행은 어디까지나 <힐링산행>이지만, 쬐금 욕심을 부려서 <속살산행> 컨셥을 가미해서 코스를 잡아본다. 국토
지리원 OnMap상에 <청학선사> 뒷쪽 계곡을 <청학이골>로 표기된 골짜기를 따라 주능선에 올라서서 <형제봉> 방면으로 접근해
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작년 겨울철 <회남재~하동독바위> 산행시 어느 조망터에서 내려다본 <청학이골>에 대한 숙제를 이번
기회에 풀어보고 싶었다. 문제는 동행자의 여부인데... 예상외로 그런 코스구상을 하고 있는 산우님들이 많아... No problems !!!
OnMap상에 거사봉(1130m)으로 표시된 봉우리는 현지에선 <시루봉>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정상석에도 <시루봉>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또한 <청학이골> 이름도 현지에선 <원강재>에서의 하산골을 <청학이골>로 알려져있어, 아마도 <청학선사> 뒷쪽 방면의
골짜기를 <청학이골>로 표기한 것은 오류가 아닌가 싶다. 따라서, 본 산행기에서는 (가칭)시루봉골로 표기하였음을 밝혀둔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청학선사 ~ (가칭)시루봉골 ~ 분기봉 ~ 원강재 ~ 활공장 ~ 형제봉(성제봉,1115m) ~ <철쭉군락지>
                            구름다리 ~ 통천문 ~ 삼거리 ~ 최참판댁 주차장 [ # 약13km & 7시간 20분 ]





# Tracklog :




▼ 산행코스 상세도 : 청학선사(해발550m) ~ (가칭)시루봉골 ~ 주능선안부 ~ 분기봉(1120m) ~ <천혜조망터> ~ 원강재(해발940m) ~
                            활공장(1098m) ~ 제2형제봉(1117m )~ 제1형제봉(성제봉,1115m) ~ <철쭉군락지> ~ 구름다리 ~ 신선대(901m) ~
                            석문 ~ 통천문(해발480m) ~ 삼거리 ~ 최참판댁 주차장   [ # 약13km & 7시간 20분 ]










▼ 산행들머리(해발약430m)... 회남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변에 있는 청학선사 안내판 - (10:50분경)




▼ 청학선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길 분위기




▼ 청학선사(해발약550m) 입구 분위기




▼ 청학선사의 심볼인... 나무로 만든 호랑이를 모셔두고 있다.




▼ 예전엔 여기에 본당이 위치해 있었을 것 같은데...? 주변의 산사면엔 <연초록빛대향연>이 한창이다!!!




▼ 계곡으로 접근할려고 하니... 정글을 형성하고 있다ㅠㅠㅠ




▼ (가칭)시루봉골 초입부 분위기




▼ 일행들은 계곡치기를 하면서 바지런히 오르고 있고... saiba 산님은 쎄~ 빠지게 뒤따라 가고 있는 중ㅎㅎㅎ








▼ 함수점에서 오른쪽 골짜기를 따라 올라간다.




▼ 계곡폭은 점점 좁아지고... 조금씩 곧추서기 시작하는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ㅠㅠㅠ




▼ 저곳에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 정겨운 분위기속에 일행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 분위기 - (12:20분경)




▼ 점심먹은 계곡 주변에서 담아본 것으로... 청초하게 핀 <매미꽃>




▼ 산적님께서 태왕님을 보고 웃고 계시는데... 뭐(?) 때문일까여ㅎㅎㅎ




▼ <시루봉골> 계곡치기의 리얼현장 분위기 (1)




▼ <시루봉골> 계곡치기의 리얼현장 분위기 (2) - 너덜겅계곡이 고도를 올려갈수록... 점점 곧추서기 시작하는 듯하고ㅠㅠㅠ




▼ <시루봉골> 계곡치기의 리얼현장 분위기 (3) - 바위들이 제대로 박혀있지 않고 힘을 가하면 놀고 있는 것들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 <시루봉골> 계곡치기의 리얼현장 분위기 (4)




▼ <시루봉골> 계곡치기의 리얼현장 분위기 (5)




▼ 그냥... 별꽃(^^)... 선등자가 살~짝 즈려밟고 올라간 것 같다ㅠㅠㅠ




▼ 드뎌~ 능선위로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ㅎㅎㅎ




▼ 어느 선답자 시그널... 초입부에서 본 것 같은데... 날머리 부근에서 발견하니 반갑다ㅎㅎㅎ




▼ 날머리 부근에서 우리 일행들을 반기고 있는 듯한 Giant 산철쭉을 기념으로 담아보다 - (13:10분경)




▼ 계곡 오름길 좌측에 위치한 분기봉(1120m) 방면으로 오르고 있는 일행들 뒷모습




▼ 계곡 오름길 우측에 위치한 시루봉(1,133m) 정상 분위기... 지도상 표시는 여기가 거사봉(?)으로 되어 있는데... [ 2013-1-26 촬영 ]






▼ 바로 저~ 윗쪽이 분기봉(1120m)이다.




▼ 분기봉(1120m)에서 바라본 상봉 모습






# 분기봉(1120m)에서 원강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초입 주변에 여러군데의 조망터가 있는데, 그중에서 첫번째 조망터를
잘 찾아야 한다. 그곳은 <천혜의 조망터>이며, 거~의 360도의 주변 조망을 자랑하며, 우리일행들이 올라온 <시루봉골> 풍광을
제일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Triple Fantastic 한 조망터이다.




▼ <천혜의 조망터>에서 (1) - 저~ 멀리 상봉이 빼꼼히 보이고ㅎㅎㅎ 바로 앞쪽능선의 안부가 <시루봉골>날머리이며,
오른쪽으로 방면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조망이 거~의 꽝인 시루봉이다.




▼ <천혜의 조망터>에서 (2) - 줌촬영해본 상봉 모습




▼ <천혜의 조망터>에서 (3) - 분기봉(1120m)에서 시루봉을 거쳐 회남재 방면으로 장쾌하게 뻗어가는 능선 분위기 (a)




▼ <천혜의 조망터>에서 (4) - 분기봉(1120m)에서 시루봉을 거쳐 회남재 방면으로 장쾌하게 뻗어가는 능선 분위기 (b)




▼ <천혜의 조망터>에서 (5) - 우리일행들이 저~ 아래 <청학선사>에서 올라온 Triple Fantastic 한 <시루봉골> 풍광




▼ <천혜의 조망터>에서 (6) - 앞으로 진행해야 할 <활공장~형제봉>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주능선 풍광




▼ <천혜의 조망터>에서 (7) - 상훈사 방면




▼ <천혜의 조망터>에서 (8) - 저~ 멀리 황장산 능선과 왕시루봉 능선이 조망되다.




▼ <천혜의 조망터>에서 (9) - <삼신봉~ 관음봉> 방면에서 분기봉(1120m) 방면으로 달려오고 있는 능선분위기




▼ <천혜의 조망터>에서 (10) - 일행들 상봉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다.




▼ <천혜의 조망터>에서 (11) - 찍사 교체하여... saiba 산님도 기념찰칵을 남기다ㅎㅎㅎ - Photo by 강티님






▼ 능선길을 진행하다가 어느 조망바위에 올라간 간큰 <녹림처사님>




▼ 밧줄구간 능선길 분위기... 산적님 유격훈련중ㅎㅎㅎ




▼ 능선길상에서 자연스럽게 조망되는 시루봉골 풍광... 이런 풍광을 보는 것이 <힐링산행>이 아닐까?




▼ 능선길상에서 자연스럽게 조망되는 진행방면 주능선 풍광... 이런 풍광을 보는 것이 <힐링산행>이 아닐까?












▼ 임도에서 바라본 활공장(滑空場)




▼ 임도에서 바라본 상훈사




▼ Let's Go! Go!! Go!!! 활공장(滑空場) 방면으로




▼ 원강재 이정표... 지역민들은 <원강재>에서의 하산골짜기를 <청학이골>이라고 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일행들이
<청학선사>에서 올라온 골짜기는 지도상으로는 <청학이골>로 표기되어 있지만... (가칭)<시루봉골>로 표기해 두었다.






▼ <활공장(滑空場)> 오름길에서 (1)




▼ <활공장(滑空場)> 오름길에서 (2)




▼ <활공장(滑空場)> 오름길에서 (3) - 가파르게 이어지는 마지막 오름길에서 다들 힘들어 하는 듯한 듯 뒷모습이다ㅠㅠㅠ




▼ 드뎌~ 활공장(1098m)까지 올라왔다ㅎㅎㅎ - (14:28분경)






# 활공장(滑空場)에서는 일망무제의 주변 조망을 자랑한다. 또한 활공을 즐기는 매니어들을 근접해서 볼 수가 있어 더더욱
경외심을 느끼게 하고, 한편으로 두다리를 사용하여 안전한 땅을 밟고 트레킹하는 자신의 처지를 오히려 다행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좀 복잡한 심경의 자신을 발견한다ㅎㅎㅎ




▼ 분기봉(1120m)에서 지금까지 걸어온 주능선 방면




▼ 상훈사 방면으로 저~ 멀리 삼신봉 방면에서 여기까지 달려오는 우람한 능선미를 느낄 수가 있다.




▼ 줌촬영해본 상봉 모습




▼ 줌촬영해본 촛대봉 모습 그리고 바로 앞쪽으로 보이는 능선 안부가 내원골의 들머리인 <내원재>이다.




▼ 반야봉 방면... 눈앞에 횡방향으로 뻗어가는 2개 능선은... <내원능선> & <지네능선> 이다.




▼ 활공장(滑空場) : 글라이더나, 발동 기관이 정지된 비행기가 중력과 부력으로 공중을 날아다니는 훈련을 하는 곳




▼ 때마침... 활공 준비중




▼ 힘차게 비상하고 있는 중




▼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한마리의 사람새(^^)가 되다 !!!




▼ 점점 고도를 올려가면서... 악양벌판 상공으로 날아가고 있는 중




▼ 동료들은 제각각 좀 복잡한 심경으로 보고 있을 것이리라ㅎㅎㅎ






▼ 바람 상태를 체크하면서 도약하는 타이밍을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는 듯...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냥 패스(ㅠㅠㅠ)하기로 한다.




▼ 활공장의 이정표... 형제봉 방면으로 Let's Go !!!




















▼ 저~ 멀리 활공장에서 형제봉까지 이어져오는 능선분위기




▼ 제2형제봉(1117m)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풍경




▼ 제2형제봉(1117m) 정상 부근의 조망터에서 (1) - 수리봉능선 방면




▼ 제2형제봉(1117m) 정상 부근의 조망터에서 (2) - 수리봉능선과 계곡




▼ 제2형제봉(1117m) 정상 부근의 조망터에서 (3) - 제1형제봉(성제봉) 방면




▼ 제2형제봉(1117m) 정상 부근의 조망터에서 (4) - 부춘마을 방면




▼ 제1형제봉(성제봉) 방면으로 오르면서 담아본 제2형제봉 방면 풍경




▼ 제1형제봉(성제봉)




▼ 제1형제봉 조망터에서 (1) - (칠성봉~구재봉) 방면




▼ 제1형제봉 조망터에서 (2) - 철쭉군락지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방면




▼ 제1형제봉 조망터에서 (3) - 부춘마을 방면






▼ Let's Go!!!! <철쭉군락지> 방면으로 !!!!










▼ 눈앞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철쭉군락지> 풍광 (a) - 저~ 아래 구름다리로 이어져 가는 능선분위기




▼ 눈앞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철쭉군락지> 풍광 (b) - 저~ 아래 악양들판과 어우러진 마을이 바로 청학마을(이상향) 처럼 느껴지는데@~@!!!




▼ 풍경 담기 삼매경에 빠져 있는 산너울님 모습












▼ 하산길에서 만난 지리산꾼 부부... <산과바람님> & <비비추님>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 발걸음도 가벼운 듯한... 룰루~♬ 랄라~♬ 하산길 분위기








▼ Ultra Super 산꾼... <산적님>




▼ 거창産(^^) 산꾼들... Ultra Super <산적님> & <강티님>




▼ Ultra Super <산적님>과 기념찰칵을 남기는 saiba 산님 - Photo by 강티님








▼ 올려다본 <철쭉군락지> 풍경




▼ 지금부터 건너편으로 펼쳐지는 머~찐 철계단 & 구름다리 방면으로 올라가야 한다.








▼ 한~참 동안 고도를 다까먹고 다시 올라가야 한다ㅠㅠㅠ




▼ 철계단을 올라와서 뒤돌아보고 담은 풍광으로... 저~ 건너편에서 이쪽으로 올려면, 우선 저~ 3단 암벽을 타고 내려와야 한다ㅠㅠㅠ




▼ 구름다리




▼ 오랜 기다림끝에...(?)... 한컷 건지는 행운을 잡은 <산바람님>ㅎㅎㅎ 진심으로 감축드립니다!






▼ 신선대(901m) 조망터에서 (1) - 절벽 아래에 위치한 저~ 능선으로 내려가야 한다ㅠㅠㅠ




▼ 신선대(901m) 조망터에서 (2) - Triple Fantastic 풍광




▼ 신선대(901m) 아래의 석문을 통과하여 내려가고 있는 모습




▼ 석문을 통과하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




▼ 아름다운 솔숲 능선길이 이어진다.




▼ 하산길에서 뒤돌아 보고 담은 것으로... 어느 산우님께서 (월악산) 새끼(^^) 영봉 같은 느낌을 주는 신선대(901m) 암벽이라고 하신다.




▼ 악양벌판, 동정호, 섬진강 풍광




▼ 지리산둘레길과의 만남 - (해발약635m)




▼ 통천문(해발약480m).... saiba 산님 간신히 빠져나가다ㅎㅎㅎㅋㅋㅋ




▼ 통천문을 빠져나오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 (1)




▼ 통천문을 빠져나오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광 (2)












▼ 왕의 강... 섬진강 금빛으로 물들다ㅎㅎㅎ




▼ 삼거리 이정표(해발약390m)... 여기서 <최참판댁> 방면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 (17:40분경)




▼ 하산길 분위기 (1)




▼ 하산길 분위기 (2)


















▶ 마무리하면서


마치 세속 시간을 꺼꾸로 돌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속에 유유하게 흐르는 섬진강을 따라 달리던 산악회 차량이 어느샌가 악양면
방면으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오늘은 평소보다는 세차게 부는 봄바람 덕에 시계가 좋아져, 연초록으로
채색된 형제봉(성제봉) 정상 부근 산사면에 형성된 철쭉군락지가 또렷하게 올려다 보인다. 멀리서도 제법 울긋불긋하게 보이니
지근거리에서 감상하는 철쭉꽃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히게 한다. 악양에서 회남재 방면으로 산사면 허리를 따라 구불구불
하게 이어지는 좁은 도로를 따라 엔진 굉음을 내면서, 고도를 서서히 높혀가기 시작한다. 얼마후 도로변에 세워진 <청학선사>
표시판 부근(해발약430m)에서 차량을 멈춘다. 지금부터는 능선길까지 순수고도차 약650m 정도를 각자가 지혜롭고 슬기롭게
중력극복하면서 제법 빡~쎄게 올라가야 한다.

사전에 예상은 한 일이지만, 청학선사 뒷쪽으로 펼쳐지는 산사면엔 온~통 연초록빛바다 대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그런 분위기
속으로 발걸음하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한 일이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초입구간엔 요즘 산꾼들의 발걸음이 뜸~한 듯... 정글을
형성하고 있다. 여차저차해서 계곡속으로 스며들어 계곡치기를 이어간다. 신기하게도 거~의 주능선 아래까지 너덜겅계곡으로
되어있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선답자의 경험담에 의하면 주능선 아래에 형성된 두툼한 산죽치기를 각오해야 한다고
해서 나름 바~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너덜겅계곡을 고집하고 올라가면... 상류부에 접근할수록 곧추선 너덜겅지대
바위돌이 놀기때문에 조심만 하면... 별 어려움없이 가볍게 탈출할 수 있는 코스같은 느낌이 들었다. 날머리부근엔 무사히 올라
온 산객들을 마치 축하라도 하는 듯... 화사하게 만개한 Giant 산철쭉이 우리일행들을 미소지으면서 반기고 있었다.

주능선으로 올라선 탈출지점은 우측 시루봉(1130m)~좌측 분기봉(1120m) 능선길 안부지점(해발약1090m)이다. 지금부터는
생각하기에 따라선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룰루~♬ 랄라~♬ 산행길만 남았다. 지근 거리에 위치한
시루봉엔 조망이 꽝~@~@!!! 이라... 그냥 Skip 하기로 하고, 가까이에 위치한 분기봉(1120m) 방면으로 연출되는 연초록향연
분위기속의 주인공이 되어 바지런히 올라가기 시작한다. 분기봉에서 일단 한숨을 돌린다. 그리고 형제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부근에 위치한 첫번째 천혜의 조망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자세히 살펴본다. 잠시후 조심스럽게 조망터 샛길을 찾는데
성공한다. 물론 능선길 따라 단순하게 진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몇군데의 조망터를 만나게 되지만, 첫번째 <천혜의 조망터>
고도가 능선길 조망터중에서 제일 높기에 4방팔방의 조망을 자랑한다. 그 첫번째 조망터 위치는 현재 <지리산길4.0>엔 아직
반영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자칫 현재 표시되어 있는 <전망대> 정보만 믿고 진행하면, 놓치기 쉬울 수도 있으리라(^^)

<천혜의 조망터>에서 일행들과 주변 360도 방면으로 펼쳐지는 조망미를 온몸으로 만끽한다. 우리들이 정직하게 발품 팔아
올라온 <시루봉골>을 제일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는 포인터이다. 조금전 분기봉에서 분기된 능선이 건너편 시루봉을 거쳐
회남재~칠성봉~구재봉 방면으로 장쾌하게 아스라히 이어져 가는 산줄기가 정겹게 느껴진다. 아마도 많은 구간을 경험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활공장(滑空場)까지 좀 지루한 듯한 능선길이 이어지지만... <천혜의 조망터>에서 온몸뚱아리로
느껴본 조망미의 여흥(^^)으로 별어려움 없이 활공장 정상에 올라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운이 좋아서일까? 때마침 악양
벌판 상공을 향하여 글라이더로 비상할려고 하는 풍경이 연출되었는데... 그런 모습을 스냅으로 담는 즐거움을 만끽해 본다.
활공장 주변으로 펼쳐지는 Fantastic 한 조망미에 잠시동안 취해보는 시간도 가져본다. 그리고, 또 다시 마치 고속도로 같이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형제봉 방면으로 바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제2형제봉 정상석엔 기념찰칵하는 산우님들로 우글바글하다. 조금 비켜난 조망터에서 주변에 펼쳐지는 풍광을 두눈 가~득
담아보는 즐거움에 빠져 본다. 진행방면 능선길 건너편의 제1형제봉(성제봉)이 saiba 산님에게 빨리 건너편으로 오라고 마치
유혹하는 것 같다. 제1형제봉으로 알려진 정상엔 성제봉(聖帝峰)이란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현장에서 나름대로 느낀 바에
근거하면 왠지(?) 쌩뚱맞는 느낌이 든다. OnMap 지도상의 위치표기도 다르고(ㅠㅠㅠ) 지역정서를 감안해서 그냥 <형제봉>
이라는 뉘앙스의 명칭을 붙히는 것이 좋을 듯한 기분이 든다. 제1형제봉(성제봉)에서 하산능선 방면으로 바라보니... 저~
아래에서 빨리 <철쭉군락지> 구간으로 달려오라고 유혹하는 듯해서 축지법(^^)으로 공간이동 해서 철쭉군락지 최상단에서
발아래 방면으로 펼쳐지는 Fantastic 한 조망미에 흠~뻑 빠져본다. 철쭉 상태는 조금 늦은 감이 들어 아쉽지만, 그래도 이런
정도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처럼 <힐링산행>을 만끽하는 자신을 발견하다.

약10년전에 고딩산악회를 따라와서 형제봉 철쭉제단에서 시산제를 지낸 적이 있다. 철쭉군락지를 벗어나자마자 이어지는
연초록향연속에 숨가프게 이어지는 <철계단 ~ 구름다리> 그리고 고통스런 돌돌돌(ㅠ) 능선하산길 그리고 간신히 빠져나간
<통천문>방면으로 하산하면서도 주변에 펼쳐지는 Fantastic 한 조망미에 취해서 하산길의 고통마저 모두 마비시켜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10여전에 분명히 고소산성을 지나서 이 능선길을 꺼꾸로 올라간 적이 있는데, 아무리 기억을 되살려
볼려고 노력해도 모든 하산 능선길이 새롭게만 느껴진다. 원래 산길이란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느낌이 다른 속성을 갖고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만... 이건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무한 것 같다. 으흠... 이건 나이탓일까@~@!!! 하산길에서
철쭉군락지를 벗어난 지점 갈림길에서 <산적님> & <강티님> 일행들이 강선암으로 하산하여 알탕을 하자는 유혹을 해왔다.
순간적으로 따라갈려고 하다가... 간신히 그 유혹을 뿌려쳤다. 앞으로 또 언제 다시 이렇게 아름답게 펼쳐지는 하산능선길을
올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불현 듯 들어, 기회 있을때... 지금 경험해 보자는 심산(?)으로 달콤한 <알탕유혹>을 뿌리치고
다른 일행들과 완주하기로 했다. 그리고 후회없다(^^)


2012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지리산 <속살산행>을 시작한 이후로 모처럼 <힐링산행>을 아름답게 경험한 것 같다. 앞으로
가끔씩은 이런류 산행도 즐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름대로 바지런히 발품 팔아 담은 스냅사진으로 정리한 상기의
부족함이 많은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앞으로 세월이 흘러흘러 기억이 가물가물 해져갈
즈음에 좋은 추억을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산우님 여러분!
함께 발걸음한 것만으로도 행복하였구요!!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