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7] 지리산 - 봄분위기속의 만복대 <동릉> 심설산행(^^) (2/14,토)

2015. 2. 16. 19:09saiba 2015 산행기



■ 지리산 - 봄분위기속의 만복대 <동릉> 심설산행(^^) (2/14,토)


 

- 언 제 : 2015-Feb-14(토) (10:30 ~ 17:00)
- 어 디 : [남원시 산내면 ] 만복대(1433m)
- 누 구 : 휴리님, 태왕님, 와레바님 & saiba 산님
- 코 스 : 삼거리도로(해발730m) ~ 지능선 ~ 묘봉암터사거리(해발약1060m) ~ 묘봉암터 ~ 만복대 남릉 ~ 만복대(1433m) ~
             ~ <만복대 동릉> ~ 헬기장 ~ 동릉(해발1296m) ~ <개척산행> ~ 버드재마을 ~ 달궁마을
             (약7.5km, 소요시간 약6시간반정도,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어느샌가 2월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하지만, 지리산엔 <눈가뭄>이 계속이어진다(ㅠ) 올들어 제법 눈산행을 해온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눈산행에 배고픈 saiba 산님을 발견한다. 지리산 고산지대 음지엔 아직도 두툼한 눈이 쌓여있기에... 그런 곳을
대상으로 산행코스를 잘 잡으면 최소한 <심설산행>을 할 수가 있을 것이리라... (^^) 여차저차(?) 저차여차(?) 지난해 12월
하순경에 어느팀에서 <달궁~매막봉>을 거쳐 정령치 가는 도로에서 <만복대 동릉> 오름길로 만복대를 공략할려고 하다가
심설로 인해 중도 포기한 적이 있어, 이번에 다시 <복수혈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설레임으로 참가 신청을 한다.

지지난주(2/7,토)엔 <대소골~반야봉~도계능선~심원마을> 코스로 심설산행을 한 적이 있다. 하산길에서 건너편에 보이는
만복대 산사면엔 쌓인 눈이 거~의 보이질 않았다. <만복대>를 공략할 경우에 산행들머리를 양지지역에 위치해 있는 달궁
방면에서 잡아 올라갈 경우엔 올해 들어 계속 이어져온 겨울 고온 날씨속에 그동안 쌓였던 눈이 다 녹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과연 <심설산행>이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이번 코스(?) 자체가 saiba 산님에겐 <미답지>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의미있는 산행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 같아 설레이는 가슴으로 적극적으로 참석하기로 한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삼거리도로(해발730m) ~ 지능선 ~ 묘봉암터사거리(해발약1060m) ~ 만복대 남릉 ~ 만복대(1433m) ~
                             ~ <만복대 동릉> ~ <개척산행> ~ 버드재마을 ~ 달궁마을






# Tracklog :




▼ 산행코스 상세도 : 삼거리도로(해발730m) ~ 지능선 ~ 묘봉암터사거리(해발약1060m) ~ 묘봉암터 ~ 만복대 남릉 ~
                            ~ 만복대(1433m) ~ <만복대 동릉> ~ 동릉(해발1296m) ~ <개척산행> ~ 버드재마을 ~ 달궁마을










# 차량이 반선을 지나 달궁 방면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차량 전면유리창으로 와이드하게 펼쳐지는 계곡풍광은 봄기운을
물~씬 풍기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마도 계곡 주변의 산사면엔 눈이 거~의 다 녹아 사라졌기에 더더욱 그런 느낌을
들게 하는 듯 하다(ㅠㅠㅠ) 내심... 여긴 고도가 낮은 지대라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야! 하고 자신을 위로해 본다.

달궁마을에 차량이 도착하였지만, 대장님께서 좀더 윗쪽 방면으로 달리게 한다. 삼거리도로(성삼재,정령치,달궁)에서
차량을 세우고선, 잽싸게 내리더니 성삼재 방면 도로변 오른쪽 급경사 산사면속으로 스며들기 시작하고, 영문도 모른채...
일행들은 무작정 그 뒤를 따라 오르기 시작한다(해발약730m & 10:30분경)

으흠... 오름길을 만복대 <동릉>으로 할 경우엔 이런 식으로 올라가면 안되는데... @~#~!!! 급당황하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우째꺼나(^^) 산대장님은 <째고> 오르기엔 달인의 경지에 오르신 <지리산꾼>이시니... 만복대 자락의 수많은
지능선 & 지계곡을 엮어서 우찌(?)저찌(?)해서 만복대 방면으로 올라가겠지... 하고, 자신의 중력을 극복하면서, 최안전
모드로 바지런히 발걸음을 이어가기 시작한다.







▼ 산행들머리 - 삼거리도로(성삼재 & 정령치 & 달궁) - (10:30분경)
저~ 윗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만복대 방면이며, 하이얀 눈으로 뒤덮혀 있는 능선이 바로 <만복대 동릉> 이다.




▼ 성삼재 방면의 도로변에서 오른쪽 급경사 산사면으로 치고 오르고 있는 모습




▼ 신기하게도 햇빛이 조금 비스듬히 받는 산사면이라서 잔설이 제법 남아있었다ㅎㅎㅎ




▼ 좌측 지능선으로 올라붙고 있는 분위기




▼ 허걱~@~@~!!! 올매나(^^) 가파른 오름길인지가 느껴지십니까@~@~!!!




▼ 으랏~ 차찻~!!! 뒷모습ㅎㅎㅎ








▼ 이젠 좀 수월한 듯한 능선분위기로 변하고ㅎㅎㅎ












▼ 능선길 산죽속의 잔설이 제법 두툼하게 쌓여있다ㅠㅠㅠ




▼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기 시작하니... 키가 큰 산죽속에 잔설이 제법 두툼하게 형성되어 있어 진행이 버겁다ㅠㅠㅠ




▼ 능선을 직등하는 것을 피하고 옆으로 우회해서 나갈려고 해도 엄청난 잔설이 가로 막고 있다ㅠㅠㅠ




▼ 음지지역의 산죽 산사면엔 두툼한 잔설이 ㅠㅠㅠ




▼ 음지지역 산사면 분위기... 산죽밭 심설 <크레바스>가 널려 있다ㅠㅠㅠ




▼ 어쩔 수 없이 또 다시 능선으로 올라설려고 하는데... 키크고 억쎈 산죽과 두툼한 잔설이ㅠㅠㅠ




▼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ㅠㅠㅠ




▼ 산죽과의 한바탕 일전을 치룬 후에 간신이 능선 안부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계속 능선을 고집하면서
산죽과 일전을 치루면서 나아가야 할지...? 아니면 우회해야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듯한 일행들 모습 - (11:37분경)




▼ OruxMaps GPS 정보로 (X) 표시에서 지능선을 버리고 우회해서 산허릿길을 따라 진행하기로 결정하다!!!






▼ 산짐승의 길인지 혹은 심마니의 길인지 몰라도 신기하게도 산허리에 형성된 희미한 산길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ㅎㅎㅎ




▼ 뒤따라오고 계신 와레바님 모습으로 산죽길에서 뼈아픈 추억이 있어... <얼굴보호구>를 장착하고 계신다ㅎㅎㅎ




▼ 산허릿길 분위기




▼ 희미하게 이어져오던 산길이 산죽밭속으로 슬그머리 사라지고 만다ㅠㅠㅠ




▼ 또 다시 산죽과의 일전을 치룬다ㅠㅠㅠ 산죽에 덮힌 두툼한 잔설을 마치 허들경기 하듯 넘고 있는 모습




▼ 산죽밭을 탈출해 나오니... 갑자기 지형도에서와 같은 완만한 경사의 펑퍼짐한 지대가 눈앞에 펼쳐진다ㅎㅎㅎ








▼ 산죽너덜겅지대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 드뎌~ 지리구구 제공... 만복대 남릉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위에 올라서는데 성공하다 - (12:28분경)




▼ 지금까지 짐승의 길과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듯한 <문명인의 대로> 산길 분위기ㅎㅎㅎ








▼ 지리산길 정보에 따르면... 아마도 저곳이 <묘봉암터>인 듯하고... ?




▼ 산길주변에서 수월하게 발견한 도자기 파편








▼ 널~직한 <묘봉암터>의 풍경




▼ 능선길에서 발견한 묘지(해발약1100m 부근) - 허걱~!!! 이런 곳에 묘지 조성을 @~@!!!




▼ 묘지에서 바라본 <작은 고리봉~성삼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풍경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만복대 남릉>을 따라 올라가기 시작한다!!!




▼ 성삼재 방면




▼ 오름길 좌측으로 펼쳐지는 만복대 주능선




▼ 줌촬영... 일반 산행객들이 우글바글 하고ㅎㅎㅎ




▼ 만복대 정상 방면으로 펼쳐지는 장쾌한 주능선 조망




▼ 지금까지 올라온 <남릉> & 성삼재로 이어져 가는 주능선 풍경




▼ 반야봉 방면




▼ 아쉬운 시계속에 반야봉에서 뻗어나가는 <도계능선> & <달궁능선> & <심마니능선>이 장쾌하게 조망되다ㅎㅎㅎ




▼ 남릉을 타고 만복대 정상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휴리님 & 태왕님 뒷모습
















▼ 고도를 점점 올려가고 있는 일행들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왠지모를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ㅎㅎㅎ




▼ 만복대 정상에서의 산우님들 모습을 줌촬영해보다!








▼ 주변 지리(^^) 공부하기- 휴리 대장님 & 태왕님




▼ 하산길인 <만복대동릉>과 그 뒤로 바래봉 방면으로 뻗어가는 <서북능선>이 조망되다.




▼ 반야봉에서 뻗어나가는 <도계능선> & <달궁능선> & <심마니능선>이 장쾌하게 조망되다ㅎㅎㅎ




▼ 반야봉 방면




▼ <남릉> & 성삼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방면
저~ 아래에 점심시간때 마신 막걸리로 인해서 최악의 컨디션으로 힘들게 올라오고 계신 와레바님 모습이 보인다ㅎㅎㅎ




▼ Let's Go~~! Go~~~!!! 만복대 정상 방면으로!!!!




▼ 서북능선 방면




▼ 만복대 방면으로 올라오고 있는 산우님들 모습






▼ 정상 기념찰칵 - 휴리님 & 태왕님 & 와레바님 - (13:45분경)




▼ 장하다~~!!! 대한민국 초딩4학년 어느 어린이 산꾼!!!






▼ 시산제를 지내고 있는 휴리대장님 모습




▼ 비나이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 saiba 산님 & 휴리 대장님 기념찰칵






▼ <동릉>으로 하산하기 위해서 일단은... 저~ 아래 조망터까지 가서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 동릉 하산길전에 일단 기념찰칵을 남기다!




▼ 성삼재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풍경




▼ 저~ 아래에 보이는 <지능선>에 올라서서 진행하다가 산죽눈밭 장애물 때문에 우회해서 남릉으로 올라붙어 여기까지 올라왔다!




▼ 반야봉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6월이 오면 타이밍을 잡아 <봉산골> 방면으로 스며드는 자신을 그려본다ㅎㅎㅎ




▼ 저~ 아래에 달궁마을이 가물가물 보이고ㅎㅎㅎ




▼ 하산길인 <동릉> 분위기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하산시작이다~~!!! - (14:13분경)












▼ 심설 <크레바스>에 푹~푹~ 빠지면서... (^^)




▼ 하산길에 뒤돌아 보면서 풍경을 담고 계시는 휴리님 모습




▼ 아마도 이런 미~끈한 백색미녀(?) 풍경일 듯 한데... (^^)








▼ 하산하면서... 날씨 좋코 & 심설 좋코를 하면서... 연~신 감탄.감동하고 계신 휴리님ㅎㅎㅎ 와레바님도 Me too~♬




▼ 이어지는 동릉 심설분위기 (1)




▼ 지금까지 내려온 동릉 분위기




▼ <헬기장>에서 기념찰칵을 남기다! - 태왕님 & 휴리님 & 와레바님




▼ 이어지는 동릉 심설분위기 (2)




▼ 능선에 쌓인 적설량을 스틱으로 재어보고 있는 휴리님




▼ 능선 주변에 펼쳐지는 백색설원




▼ 에고고~@~@~!!! <크레바스>에 빠졌다앙~~~!!!!! 그래도 즐거워~♬ ~♬




▼ 이어지는 동릉 심설분위기 (3)
















▼ 이어지는 동릉 심설분위기 (4)








▼ OruxMaps GPS 지도 정취를 하고 계신 휴리님 모습 - (14:45분경)




▼ 동릉을 따라 하산하지 않고, 아래 포인터(해발약1296m)에서 동릉 오른쪽 방면 급경사 산사면을 <개척산행>하여 <버드재마을> 방면으로!!!




▼ 지금부터 <째고> 내려가는 <개척산행> 모드로 Let's Go~~!!!!




▼ 하산하면 할수록... 잡목.넝쿨.풍도목의 아수라장 분위기의 초급경사 산사면으로 변한다ㅠㅠㅠ




▼ 초급경사 난코스구간을 초긴장 모드로 무사히 탈출하여... 이젠 제법 여유로운 발걸음을 느끼게 한다ㅎㅎㅎ




















▼ 팽팽한 긴장감속에 조심조심 초긴장모드로 하산하고 있는 분위기가 이어진다ㅠㅠㅠ








▼ 풍도목으로 아수라장이 된 너덜겅지역도 조심스럽게 통과하기도 한다ㅠㅠㅠ




▼ 하산길에 만난 아름다운 풍경.... 고로쇠 과수원(^^)




▼ 태왕님... 참새는 절대로 방앗간을 그냥 스쳐 지나치지 않는 법... (^^)




▼ 와우~!!! 드뎌~ 정령치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인다ㅎㅎㅎ




▼ 도로를 횡단하여 버드재마을 방면으로 !!!




▼ Let's Go~~!!!! 버드재마을 방면으로 !!! 길이 있을리 없고... 적당한 산사면을 따라 내려간다.




▼ 휴리님 왈~~ FM대로라면... 원래는 계곡을 따라 내려가야 하지만, 때론 산사면을 이용해서 수월하게 내려가는 방법도 강구해야 하는 법... (^^)




▼ 하산길 분위기




▼ 하산길에 어렵사리 발견한 첫시그널... <호랑님>께서 여기서 어디로 올라갔을까? 아마도 <새목재~하늘재~묘봉치>일지도?




▼ 골짜기를 벗어나 <버드재 마을>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분위기




▼ 난생 처음으로 보는 <버드재> 마을 풍경 - (16:40분경)




▼ 심원능선의 지능선으로 <투구봉>을 거쳐 달궁 방면으로 쏟아져 내려오는 듯한 <달궁능선> 풍광











▶ 마무리하면서



오름길을 만복대 <동릉>을 붙잡고 올라갈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초반부터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어느 무명지능선으로
올라 산죽에 숨겨진 잔설과의 오름짓 사투를 벌리면서 한동안 식~겁~하는 자신을 발견하다. 나름대로 OruxMaps GPS
정보에 의거하여 판단해 볼 때, 일단 <무명지능선>을 타고 오르다가 <만복대 남릉> 지리산길 정보를 이용해서 만복대
정상을 공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지리구구> 제공 GPS 지리산길은 saiba 산님에겐 심리적으로 볼 때, 이젠 안심
할 수 있을 정도의<문명인의 대로> 같은 느낌이 들기에 우째꺼나(^^) 그런 산길까지만 <째고(?)> 접근하면, 그 이후의
오름길은 한마디로 룰루~♬ 랄라~♬ 산길 분위기일 것이리라... (^^)

감히 범접할 수 없는 Ultra Super 베테랑 지리산꾼 대장님도 산죽속에 숨겨진 잔설과의 사투는 가능한 피하고 싶은 듯
지능선을 계속 고집하지 않고, 산짐승들이 이용하는 듯한 우회 산사면 허릿길을 이용해서 진행하기 시작한다. 그것도
잠시(ㅠㅠ) 산사면에 형성된 두툼한 산죽밭속으로 슬그머니 사라지고 만다. <산죽지대>와 <너덜겅지대>를 통과해서
드뎌~ <남릉> 방면으로 이어지는 듯한 <산길>에 접근하는데 성공!!! 그 이후부터 만복대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너무나도 평범한 오름길 분위기였다. 차잇점이라면 왼편 방면 주능선의 탐방길엔 많은 산우님들이 이용하는 번잡한
산길이고, 우리들이 현재 오르고 있는 <남릉>길은 여유로움과 한적함이 풍기는 듯한 목가적인 산길이라는 것... (^^)

봄기운을 느끼게 하는 날씨속에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사방팔방으로 펼쳐지는 주변의 조망을 온몸으로 만끽하면서
남릉을 오른다. 언제 조망이 좋을 때...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을 정도로 조망미가 빼어난 코스이다. 만복대 정상에서
일반 탐방객들속에 끼여서... 함께 정상의 즐거움을 만끽한다. 대장님께서 정상까지 소중하게 모셔온 막걸리로 정상
돌탑봉에서 소박함이 묻어나는 시산제를 지내시는 것 같다. 그리고선 백색미인(^^) <동릉> 하산길이다. 겉으로는
눈이 많이 녹아서 사라진 듯한 분위기이지만, 막상 발걸음을 이어가니... 제대로 빠지면 허리 아래까지 쑥~ 들어간다!
각자가 각개전투로 알아서 조심조심하면서... <동릉>을 따라 하산하기 시작한다. 누구나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런 광경을 보면서... 좀 빙그레 미소지었던 것은... 일행들중에 의외로 <휴리>대장님이 제일 즐거워 하시는 듯 했다.
겨울철에 만복대에 오면, 늘~ 강추위속의 산행이었기에 겨울산행을 제대로 느껴보지도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좋은
날씨속에 <동릉> <심설산행>을 만끽해 보는 것도 처음이라고 하신다(^^)

이런 분위기의 만복대 동릉은 혹환기의 겨울철엔 심설로 인해 접근 자체가 아예 어려울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지난 12월 하순경 달궁에서 <매막봉>을 거쳐 정령치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동릉> 오름길에서 심설로 인해 도중에
포기했다는 사실에 <동릉>의 현싯점에서의 적설량을 볼 때... 충분히 이해할 것 같았다. 신기하게도 동릉 주변에만
절~묘하게 심설지대를 형성해서 눈이 녹지 않은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듯 했다. <남릉> 오름길에선 눈조차도 발견
하기가 어려웠는데, 반면 <동릉> 분위기는 이렇게 다르다니... (^^) 그런데, 하산 도중에 산대장님이 OruxMaps 을
가지고 열씨미 독도를 하시더니, 또 다시 뭔(?)가 모험을 감행하기로 작심하는 듯하다(해발약1296m). 동릉 하산을
다소 순탄한 듯한 <매막봉> 방면이 아닌 <버드재> 마을 방면으로 바로 <째고> 내려가는 방법을 시도할려고 하는
듯 했다. 내심 그냥 동릉 심설산행을 즐기고 싶은데, 급경사 산사면을 <째고> 내려갈려면, 쏟아지는 중력을 잘 조절
해야 하는데... (ㅠㅠㅠ)

지리산 속살산행에 있어서 중요한 테크닉중의 하나인 짐승 같이 <째고> 진행하는 테크닉은 saiba 산님도 이젠 어느
정도 <내공>이 쌓였기 때문에 별로 거부감은 없지만, 늘~ 나름대로 조심하고 있다. 이번에 <째고> 내려가는 일명
<개척산행>은 엄~청 가파르기에 엄~청 조심하면서...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무사히 탈출할 수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이렇게 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동릉>코스는 하도 많이 가보았기에 가보지
않은 코스에 대한 설레임(신선함) 때문이라고 하신다. 결과적으로 그 덕분에 하산길에 고로쇠 과수원(?)을 만나서
지리산표(^^) 오리지널 고로쇠 원액을 마음껏 맛 볼 수가 있었는데... (^^) 하산길의 갈증을 천연산 특식음료(^^)로
시원하게 풀 수가 있었다.

이상과 같이 saiba 산님으로선 뒤따라가기 조차도 벅찬 산행중에서도 나름대론 바지런히 발품&목품 팔아서 지금
까지 쌓은 찍사 내공으로 만복대 겨울산과의 치열한 사투를 벌리는 우리 모습들을 약200여장 스냅사진으로 담았다.
그중에 엄선에 엄선을 거쳐 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용기를 내어 약120여장 스냅사진으로 정리하여, saiba 流(^^)
포토 산행기로 정리해 보았다. 이번 산행내내 생사고락을 함께 하신 일행들에게 앞으로 세월이 흘러 흘러 나이들어
기억이가물가물해져 갈 즈음에 만복대에서 온몸으로 함께 치열하게 사투를 벌린 각본없는 마치 한편의 드라마(^^)
같은 찐한 <겨울산행> 추억을 되살리는데, 본 산행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행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Ultra Super Class 휴리 대장님!!!
그리고 태왕님 & 와레바님 함께 발걸음한 것만으로도 행복하였구요!
발품느린 saiba 산님을 끝까정 챙겨 주신다고 감사드리구요!!
증~말로 엄~청~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