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35] 지리산 - 증~말 믿기지 않는 황당스런(?) 실패산행기 [ 심원 대소골 만추산행 ] (11/2,토)

2013. 11. 4. 22:48saiba 2013 산행기



■ 지리산 - 증~말 믿기지 않는 황당스런(?) 실패산행기 [ 심원 대소골 만추산행 ] (11/2,토)


 

- 언 제 : 2013-11-2(토) (11:20 ~ 16:00)
- 어 디 : [전남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 심원마을 대소골 ]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낙천대님 & saiba
- 코 스 : 심원 ~ 대소골 ~ 대소골(해발약850m) [ # 원점회기 ]
             (약3.2km, 소요시간 약4시간 40분 정도)





▶ 들어가면서


그 동안 나름대로 꿈(★)꾸어 왔었던 [10월의 지리산 가을단풍산행]도 지난 주말로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지금부턴 좀 느~긋한
기분으로 일상적인 지리산 속살산행을 이어가기로 한다. 이번 산행지는 [하늘아래 첫동네...심원마을 대소골]로 잡혔다. 그동안
벼르고 왔었던 산행지여서 설레임(^^) 가득한 미답지이다. 하지만, 인터넷상으로 심원마을 대소골 주변에 펼쳐지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하도 많이 접해 왔었기에 왠지 생소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가능한 계곡수량이 풍부한 여름철에 한번 발걸음해
봤으면 싶었는데, 만추분위기의 대소골에 발걸음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하기로 하고, PC 상에 [마하(摩訶) 지리산 산길
대장경(^^)]을 활~짝 펼쳐 두고선, 나름대로 다양한(?) 속살코스 공부를 해본다.

하산지점과 하산시각의 제약등에 따라 속살코스의 자유도에 제약을 받는 점은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법. 이런 제약조건들을
충분히 고려한 산행코스를 그려 약속된 시간내에 무사히 하산하는 것도 산님에서 산꾼으로 성장해 가는데 필요한 내공을 쌓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있다. 제약조건하에서의 즐거움을 만끽할 줄 알아야... 제약조건이 없는 경우의 즐거움을 더더욱 만끽할 수
있다고 본다. 고속도로를 달려가는 차량내에서 오늘산행의 구체적인 제약조건들이 오픈된다. 하산지점은 성삼재이며,하산시각
18:00 이다. 다양한 산우님의 구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이 가지만, 개인적으로는 하산시각을 고려하면, 바지런히 발품을 팔아
심원마을 원점회기 산행[심원~대소골~임걸령샘~노고단고개~뽀족봉능선~심원]을 그려보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심원 ~ 대소골 ~ 대소골(해발약850m) [ # 원점회기: 빨간색 트랙 ]








▼ 산행코스 상세도 : 심원 ~ 대소골 ~ 대소골(해발약850m) [ # 원점회기 : 빨간색 트랙 (약3.2km) ]






# 오늘은 운좋게 운전석 오른쪽 제일 앞좌석에 앉게 되었다. 반선을 지나 달궁에서 성삼재 방면으로 꾸불꾸불한 도로를 굉음을
내며 서서히 올라가던 차량 주변에 파노라마처럼 와이드하게 펼쳐지는 지리산표(^^) 만추향연이란... Triple Fantastic @~@!!!
그 자체였다. 예상한대로 가을빛이 해발500~600m부근까지 내려와선 세속으로 바톤타치(^^)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와락~!
들 정도였다.




▼ 뱀사골 반선 부근에 펼쳐지는 만추 풍광




▼ 달궁 방면으로 달려가면서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만추풍경






# 도로 해발약880m정도에서 왼쪽 계곡방면으로 이어지는 초급경사(ㅠㅠㅠ) 소로를 따라 심원마을(해발약750m) 방면으로
마치 낙하하듯이 내려가서 산우님들을 일제히 토해낸다. 설레임과 약간 긴장된 기분으로 산우님들속에 섞여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한 것 처럼 종종걸음으로 심원계곡 오른쪽 산길 방면으로 잽싸게 스며들기 시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 심원계곡 들머리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가파르게 형성된 산길을 치고 오르는 일행들 모습 - [11:20분경]




▼ 순탄하게 형성된 만추분위기의 산길을 따라 잠시동안 진행한다.




▼ 첫번째 합수부 지점 (1) - 오른쪽 지계곡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골은 노고단골, 좌골은 방아골이라고 한다.




▼ 첫번째 합수부 지점 (2) - 왼쪽으로 보이는 지계곡이 대소골이다.




▼ 제일 선두로 치고 가시던 <산과바람님>께서 잠시 휴식을 갖는다.




▼ 대소골 주변에 펼쳐지는 만추분위기




▼ 대소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슬그머니 사라진다ㅎㅎㅎ








▼ 지금부터는 대소골 계곡치기에 돌입한다!




▼ 뒤돌아본 하류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광으로 완만하게 누워있는 듯한 대소골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으리라.




▼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대소골 풍광... 저런 바구들은 우회해서 올라가는 것이 상책이리라ㅎㅎㅎ




▼ 저~ 아래에서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계시는 <산과바람님> 부부산꾼으로 아마도 대판골 방면으로 갈 듯...




▼ 눈부신 만추풍광속으로 우회해서 올라가고 있는 낙천대님 뒷모습








▼ 또 다시 계곡으로 내려서서 대소골 계곡치기를 이어가는 중




















▼ 뒤돌아본 풍경도 아름다운 만추분위기 !!!




▼ 저~ 곳에서 또 다시 현위치를 체크하고 있는 듯 하고... (^^)




▼ 두번째 합수부 (1) - 대소골 진행방면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형성되어 있는 대판골 분위기




▼ 두번째 합수부 (2) - 줌으로 담아본 대판골 방면 풍광으로 저~ 멀리 <산과바람님> 부부산꾼 모습이 보인다.




▼ 대소골 방면으로는 현재 낙천대님과 단둘이서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 이어지는 대소골의 만추분위기




▼ 작은 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시는 낙천대님의 해맑은 얼굴 표정이 귀엽기만 하다ㅎㅎㅎ




▼ 아마도 저곳이 대소골의 명물인 용소.직소폭포인 것 같은데... 수량이 적어 아쉽기만 하네ㅠㅠㅠ






▼ 용소.직소폭포 상류 방면으로 펼쳐지는 Fantastic 한 만추풍광




▼ 저~ 아래 낙천대님의 뒷모습에서 마치 <심봤다!!!> 라는 몸짓을 하는 듯한데... (^^)




▼ 아마도 <심봤다!!!> 라는 풍광은... 이런 풍광이었으리라ㅎㅎㅎ




▼ 뒤돌아본 풍경




▼ 이어지는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만추분위기 (1)




▼ 이어지는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만추분위기 (2)








▼ 이어지는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만추분위기 (3)




▼ 이어지는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만추분위기 (4)








▼ 이어지는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만추분위기 (5) - 낙천대님께서 뭘 보시고 감탄하고 있을까여?




▼ 아마도 만추분위기 가득 머금고 있는 이런 담소 풍경이었을지도ㅎㅎㅎ




▼ 이어지는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만추분위기 (6)




▼ 이어지는 상류방면으로 펼쳐지는 계곡 만추분위기 (7) - 저~ 윗쪽으로 낙천대님께서 만추분위기속으로 함몰되어가고 있는 듯ㅎㅎㅎ
























▼ 대소골에서 발견한 반가운 시그널인데... 어~라! 에스테야 후배님이 안보이네ㅠㅠㅠ




▼ 쎄~빠지게 따라가서... 간신히 발견한 낙천대님 뒷모습










▼ 이런 아늑한 폭포분위기를 바라보면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 [12:30분경]









# 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여@~@!!! 아마도 혼자였으면, 이런 사유로 무릎부근의 통증으로 산행을 포기
했다고 한다면 누가 믿겠는가? 마주 보고 오붓하게 점심을 먹고 난 후에 낙천대님이 양치질하는 걸 보고 나도 처음으로
준비해온 치솔에 치약을 발라서 일어서는 순간... 오른쪽 무릎 부근에 우지끈@x@~@!!! 하는 통증을 느껴 덜썩 주져
앉고 만다. 다리를 똑 바로 펴볼려고 안간힘을 쓰보지만 하지만 제대로 되지 않는게 아닌감@~@!!! 이런 광경을 바로
눈앞에서 보고 계셨던 낙천대님의 얼굴이 황당무계한 표정이다. 무릎 부근을 주물러보지만 좀처럼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 처음엔 그냥 대수롭게 않게 생각하신 낙천대님께서 잠시후 saiba 녀석의 거동을 보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하신 듯... 낙천대님이 마침 소지하고 계셨던 비상약을 꺼집어 내신다. 파스도 바르고, 혹시나 근육 파열일 경우는
대비해서 마치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ㅠ)으로 소음제와 진통제도 먹어본다.

잠시후 무릎보호대를 한 후에 일어서 볼려고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간신히 서긴 했는데... 무릎부근 통증(?)으로
스틱 걸음걸이도 제대로 안되는 것 같다(ㅠㅠㅠ) 이런 상태를 보고선 바로 산행을 포기하고 하산하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까지 대소골 계곡치기를 해서 올라온 계곡상태를 감안하면, 과연 saiba 녀석의 이런 상태로 하산
할 수 있겠는가? 하는 불암감이 발동한 것 같다. 해서리, 낙천대님께서 통화불능지역(대소골 해발약850m)이지만,
여기저기 문자메시지로 구조요청(산적님,산과바람님,녹림처사님, 회장님)을 날려 보낸다. 배낭을 2개 맨 낙천대님을
앞세우고선... 발발발 벌벌벌 간신히 뒤따라 가면서, 갑자기 이런 몰골이 된 saiba 녀석의 신세가 왠지(?) 억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혼자가 아니어서 천만다행이라는 만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ㅠㅠㅠ)속에서도 우짜든지 무사히
하산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중하기로 한다.





▼ 발발발ㅠㅠㅠ 벌벌벌ㅠㅠㅠ 엉금엉금 계곡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중ㅠㅠㅠ






# 지금까지 올라왔던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도중에... 방아골 방면으로 회장님 일행과 함께한 녹림처사님으로 부터
구조하러 간다는 연락이 온 것 같다. 에휴~ 천만다행이다. 아마도 다른 산우님들은 대부분이 GPS 산길정보를 위해
스마트폰에 비행기모드로 설정해 둬서 연락이 안되었을 것이리라. 막상 구조대가 도착해서 saiba 녀석을 부축해서
하산한다는 것도 계곡지형상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지라 우짜든지 자신의 힘으로 하산할 수 있는 지점까지는 내려
가야하기에 안간힘을 다해서 내려가고 있는 도중에 앞서 가시던 낙천대님께서 되돌아와서는 계곡 오른쪽 방면으로
주~욱~ 이어지는 듯한 산길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간신히 계곡을 버리고 산길 방면으로 올라가서 진행하여 보니
한결 수월하다. 아마도 계곡치기로 하산하였으면, 자력으론 거의 하산이 불가능하였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 하산길에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담는 것만으로도 잠시나마 무릎통증을 잊게 하는 듯하다.




▼ saiba 녀석의 얼굴표정은 웃음짓고 있지만... 속으론 죽을 맛!!!










# 그런데, 계곡주변의 산길이 하산을 하면 할수록 자꾸만 계곡으로 부터 멀어지기 시작하는게 아닌가@~@!!! 자칫
잘못하면, 구조대가 계곡치기를 해서 올라오면 우리일행들과 스쳐지나갈 수도 있기에, 낙천대님께서 하산길에
혹시나 하면서 자주자주 계곡방면으로 눈길을 던진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릎통증이 약발탓인지 아니면, 통증
마비현상인지 몰라도 처음보단 조금 나은 듯한 기분이 들지만, 자력으로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을 진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라고 생각하기로 한다. 지리산 속살산행시는 절대로 <나홀로> 산행을 하지말라고, 주변으로
부터 그렇게 많이 이야길 듣긴 했었는데... 예기치 못한 이런류의 일도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리라... 이번에
머릿속이 아닌 온몸뚱아리로 생생한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 계곡방면으로 유심히 바라보고 계신 낙천대님 모습... 그리고 저런 장애물을 넘어가는 것은 엄청 고역이다.




▼ 계곡주변 산길은 점점 계곡으로 부터 멀어져 가는 듯한 분위기이다ㅠㅠㅠ




▼ 계곡치기 보다는 훨~씬 나은 산길분위기를 따라 엉금엉금 하산하고 있는 중이다.












▼ 중간중간 바지런히 문자메시지와 GPS 산길정보를 체크하고 계신 낙천대님 모습








▼ 2개의 배낭을 짊어지고 하산하고 있는 낙천대님 뒷모습






# 사실 무릎 통증으로 죽을 맛이지만... 그런 통증을 잠시나마 잊기위해 하산길 주변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만추풍광을
쉬엄쉬엄 담아가면서... 하산하는 지혜를 발휘해 보는데... (^^)




















▼ 와우~!!! 이런 만추 풍광을 보는 순간만큼은 자신의 현재 처지를 망각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 계곡치기 하산길과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아늑한 산길분위기




▼ 뒤돌아보고 담아본 갈림길 포인트... 왼쪽 방면으로 오르면 중봉 방면으로 오른쪽 방면은 지금까지 내려왔었던 하산길이다.








# 다친 오른쪽 무릎 부근이 걸음을 옮길 때마다 발을 들때도 아프고 땅에 디딜때도 아프다. 그래도 참고 내려가야
한다. 도데체 어느 부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1)근육놀람(혹은 파열), 2)인대늘어남(혹은 파열), 3)무릎탈골
돌팔이 지식이지만... 우짜든지(^^) 하루빨리 회복해서 또 다시 건강한 발걸음으로 지리산 속살산행을 이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면서... 힘을 내어본다. GPS 산길정보상으로 볼 때, 사고지점에서 심원마을까지 하산거리가
약1.5km 정도 되는 것 같다. 아마도 약 절반정도 이상 하산을 한 싯점에 계곡주변 산길에서 저~ 아래 계곡으로
올라오고 있는 구조대를 발견하고는 낙천대님의 고함 소리로 서로간 연락이 된 것 같다. saiba 녀석이 산길에서
쉬고 있는데, 구조대원으로 <나루터님> & <녹림처사님>의 모습이 계곡에서 산사면 산길 방면으로 올라오는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뭔가 가슴 뭉클하는 산우애를 느끼게 한다.

회장님과 방아골 방면으로 올라가다가 점심을 먹고 있는 와중에 구조연락을 받고, 산행을 포기하고는 구조하러
달려오셨다고 하는 말에 너무나도 송구스럽고 미안하고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들 어렵사리
시간내에 주말산행을 마음껏 즐겨야하는데... 이런 불상사로 민폐를 끼치게 되다니... 입이 열두개라도 어떻게
그런 행동에 감사함을 표할 수 있어리오!!! 현재 상태로는 saiba 자력으로 힘들지만, 그래도 쉬엄쉬엄 엉금엉금
하산할 수 있을 정도이니, 지금까지 낙천대님이 2개의 배낭을 짊어지고 왔었던 saiba 배낭만 녹림처사님에게
맡기고, 낙천대님과 함께 계속 하산하기로 한다. 약1.5km 의 하산길을 무려 약3시간에 걸쳐서 욱신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심원마을까지 무사히 하산하는데 성공하다. 그래도 최소한 다행인 것은 다른 산우님들에겐 전혀 폐를
끼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하산시각이 늦어 귀가시간까지 또 다시 민폐를 끼치는 일을 피하고
싶은 생각이 깊게 자릴 잡고 있기 때문이리라.





▼ 구조대는 계곡치기로 하산하고, 우리 일행은 계곡주변 산길을 따라 계속 하산하기로 한다.




▼ 저~ 윗쪽에서 낙천대님의 시선을 훔친 만추풍경은 어떤 분위기일까?




▼ 아마도 대판골 방면으로 펼쳐지는 저런 만추 풍광이었을 것이리라ㅎㅎㅎ








▼ 진행하면서... 뒤돌아보고는 한방 담아달라고 하시는 낙천대님 표정








▼ 하산길에 제일 고운 노오랑 생강나무 단풍에서 머~찌게 뽀~옴을 잡고 기념찰칵을 남기시는 낙천대님 모습








▼ 고도를 떨어트려 계곡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중인데... saiba 녀석은 죽을 맛ㅠㅠㅠ




▼ 계곡주변의 하산길 분위기... 이제 거~의 다내려온 느낌이 든다ㅎㅎㅎ 조금만 더 힘내자!!!




▼ 심원계곡을 건너고 있는 중




▼ 드뎌~ 계곡을 탈출하는데 성공하다. 약1.5km의 하산거리를 약3시간만에 무사히 하산하다! - [16:00분경]




▼ 심원마을 단풍나무를 배경으로 <낙천대님> 기념찰칵을 남겨드리다! 증~말 감사드리구요! 수고하셨습니다!




▼ 심원마을에서 바라본 <뽀족봉능선>으로... 잘~했으면 저 루트를 타고 내려왔을텐데ㅠㅠㅠ 하는 생각을 해본다.









▶ 마무리하면서


이번 일에 대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좀 황당무계한 사고(?)를 당한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어떻게 생각하면 사실
좀 억울한 느낌이 들기까지도 한다. 산행중 점심 잘 먹고 양치질 할려고 일어서는데... 우지끈(@ㅠ@#!@) 그런 일이 발생
하다니... 말이다. 지리산 속살산행을 나름대로 머~찌게 할려고 머~찐 코스를 잡고선 격렬한 산행중에 그런류의 사고를
당했으면, 자신도 납득할 수가 있을텐데... 이번 일은 아마리 아무리 곱씹어 봐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Unbelievable !!!
그 자체이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혹시나 지리산 산신령님께서 요즘 지리산 속살산행의 폐인(^^)으로 되어가는
듯한 saiba 산님이 쪼매(^^) 어여쁘게 생각되시어, 맛베기로 작은 시련을 하사한 것은 아닐까...?... 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지리산 속살산행 대선배님은 물론이요, 주변에서 조차도 지리산 속살산행의 경우엔 절대로 혼자서는 가지말라고
그렇게 신신 당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saiba 녀석이 지난 10월달에 간도 크게 딱2번 단독산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지리산 산신령님께서도 좀 걱정을 하신 듯한 생각이 든다. 나홀로 산행시 만약 어떤 사고라도 나면, 어떻게 대처할
생각으로 그런 무모한 산행을 감행하는지에 대해서 사전에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이번에 이런식으로나마 작은 시련을
겪게 하신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에 이런 일을 나홀로 당했다면, 과연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니, 등골이 오싹한 기분이 든다. 더구나
통화불능지역이며, 배낭을 매고는 걷지도 못하는 상태의 자신을 생각하면... 앗찔한 생각이 든다. 그날 낙천대님께서도
내심으론 대판골로 스며드는 산과바람님을 따라 가고 싶었으나, saiba 녀석이 나홀로 대소골로 스며든다고 하니, 혹시나
해서 동행을 하셨다고 하신다. 그 바람에 이번 산행을 망치게 해서 너무나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하산길 끝까지 안전
하게 챙겨주셔서 너무나도 큰 은혜를 입은 것 같구요, 우선 지면상으로나마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하고자 하며, 그 은혜는
앞으로 두고두고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산행을 포기하고 구조대로 날아오신 나루터님, 녹림처사님, 하산길 끝까지 함께 동행해 주신 낙천대님 그리고 베이스
캠프 차원에서 멀리서 물심양면으로 아낌없는 구조지원을 해주신 회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 P.S : 산행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제일 먼저 자신의 오른쪽 무릎상태를 체크해보니, 신기하게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고 걸어봐도 보행상에 별로 이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평상시와 비스무리한 상태와
          같은 느낌이라... 또 다시 주말산행을 그려보고 있는 중이지요 (^^)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