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 지리산 - [ 봉산골이끼계곡~심마니능선~망바위봉지계곡~ 뱀사골 ] (6/18,토)

2016. 6. 20. 18:43saiba 2016 산행기



■ 지리산 - [ 봉산골이끼계곡~심마니능선~망바위봉지계곡~ 뱀사골 ] (6/18,토)



 

- 언 제 : 2016-6-18(토) (09:50 ~ 18:20)
- 어 디 : [남원시 산내면] <봉산골이끼계곡~심마니능선~망바위봉지계곡>
- 누 구 : 휴리대장,와레바,포비,약초꾼,설뫼 & saiba
- 코 스 : 심원옛길~봉산골철다리~봉산골~봉산골좌골(이끼계곡)~심마니능선(해발약1470m)~
             ~망바위봉(1379m)~무명지계곡~뱀사골제승대(해발약730m)~병풍소~반선교
            (약13km, 소요시간 약8시간 30분정도, 널~널~ 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6/18,토) 산행지로 산방에 올라온 코스는 봉산골 좌골 이끼계곡이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듯한 기분이 들지만, 이맘때 테마산행지로선 최고반열의 지리속살 코스이다. 하산 코스는
일단 봉산골 상류부 이끼계곡 분위기가 끝나가는 듯한 지점에서 왼쪽으로 약10시 방향으로 대충
<째고> 올라 <심마니능선>으로 탈출한다. 그 다음 심마니능선을 따라 망바위봉(1379m)을 지나
능선 오른쪽 방면 뱀사골 제승대 부근으로 이어져 가는 무명지계곡을 따라 하산한 후에 뱀사골
문명인의 탐방로를 따라 반선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심원옛길~봉산골철다리~봉산골~봉산골좌골(이끼계곡)~심마니능선(해발약1470m)~
                             ~망바위봉(1379m)~무명지계곡~뱀사골제승대(해발약730m)~병풍소~반선교







# Tracklog :

봉산골이끼계곡_망바위봉골_20160618_0953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심원옛길~봉산골철다리~봉산골~봉산골좌골(이끼계곡)~심마니능선(해발약1470m)~
                             ~망바위봉(1379m)~무명지계곡~뱀사골제승대(해발약730m)~병풍소~반선교











# 산방에서 계획된 산행코스는 언제나 가변적이다. 참가자 인원에 따라 이동차량을 자가용으로
혹은 렌털 차량으로 하느냐에 따라 부득불 원점회귀 산행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
이다. 이번 산행엔 참가자 인원이 적어 휴리대장님 개인 RV차량으로 이동하게 되었다(ㅠ) 내심
봉산골 들머리 접근 방법에 대해서 슬며시 걱정이 된다. 그곳은 늘~ <그분들>의 순찰이 자주 있는
지역이라 렌털 차량의 경우엔 들머리에서 잽싸게 내려 스며들면 되지만, 개인차량은 그 주변에
차량주차가 용이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좀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해도 감시 대상 차량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면 IC에서 약초꾼님, 설뫼님과 함게 차량픽업을 기다린다. 도착 예상시간이 좀 지났는 것 같아
폰을 넣는다. 오잉~!!! 앗차실수로 북면IC를 지나쳤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칠서까지
가서 돌아온다고 한다. 약20여분의 지루한 시간이 흐른다. 그리고, 차량에 탑승을 한다. 잠시후
오늘 들머리 접근을 어떻게 할 생각인지를 대장님에게 물어본다. 그런 부분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가지고 계신 대장님의 머~찐 솔류션에 대해서 경청하고자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일단은 달궁을 지나 버드재마을 부근 도로변에 차량을 주차한 후에 만수천 주변에 형성되어 있는
묵은 심원옛길(달궁옛길)을 따라 진행하여 봉산골 철다리 들머리까지 가자고 한다. 원래계획한
코스대로 산행을 한 후에 반선에서 콜택시를 이용하여 차량회수를 하면 되지 않을까? 하신다.
오호~! 역쉬~!! Okebary~!!! 그분들과 불편한 조우를 낮은 확률로 피할 수 있는 <굿솔류션>인
것 같아 내심 안도하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







# 삼복더위를 연상케 하는 듯한 날씨속에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걷는다. 심원옛길 들머리까지
접근하기 위함이다. 만약 이번 산행에서 그분들과의 불편한 조우(?)가 일어난다면, 아마도 이
도로구간(약300~400m)를 따라 순찰하는 경우에 한정될 것이리라...그럴땐 우린 지금 걸어서
성삼재까지 트레킹하고 있다고 우기지 뭐~~(^^)


▼ 버드재 마을에서 성삼재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진행하는 중 - (09:57)







# 심원옛길 들머리는 알기 쉽게 만수천 쟁기소 아래에 위치한 제법 규모가 큰 허름한 농장가옥이
비닐하우스와 함께 세워져 있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저번 대소골~반야봉~심마니능선~달궁
능선 하산길에 앗차실수로 달궁 방면을 놓쳐 쟁기소로 탈출한 적이 있다. 그 당시에 빠져 나온
곳이어서 농장집 주인 할머니를 알고 있다.

그분이 오늘도 집 앞마당 비닐하우스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우릴 조금 경계하는 듯한 눈초리를
던지고 있었다. 조금 떨어진 식수터 부근에 묶여있는 백구가 우리 보고는 짓기 시작한다. 이런
아침에 농장을 찾는 손님도 아닐테고... 지리속살 산행 산꾼이라는 걸 잘 알고 있을 것이리라.
약간 조심스런 말투로 "어디가세요? 이곳은 가면 안되는데..." 하신다. 휴리대장님께서 당당한
어조로... "심원옛길 따라 갈려고요"라고 대답을 하니... 조금 기가 죽은 듯한 표정으로 경계의
눈초릴 풀고선 그냥 이런들저런들 하시는 듯한 표정으로 우릴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계신다.

심원옛길(달궁옛길,노고단옛길)은 그 농장으로 들어가서 만수천 주변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이젠 지리산 마니아만 찾는 산길이라 많이 묵었다. 특히 중간중간 풍도목으로 진행이 불편한
곳이 있어 수구리(^^)에 약한 saiba 산님에겐 진짜로 고역이었다. 그래도 산길은 제법 뚜렷히
형성되어 있어 그런대로 진행하는데는 불편함이 없을 정도이었다. 이번에 처음으로 지리속살
산행에 함께 발걸음하는 설뫼님께서 요~ 윗쪽에 반듯한 도로를 두고선 왜(?) 이런 고생길을
가느냐? 하시면서 의아해 하시는데... (^^)





▼ <심원옛길>로 접근하기 위해 만수천 부근에 위치해 있는 어느 농장으로 진입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만수천 주변을 따라 형성된 도로를 따라 진행하고 있는 중




▼ GPS 지리산길 현위치 정보






▼ 길섶의 엉겅퀴 왈~~ "saiba 님 <심원옛길>에 오심을 환영합니다~!!!"




▼ 만수천을 따라 뚜렷하게 형성되어 있는 심원옛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중간중간 넝쿨.잡목.풍도목등으로 발걸음을 더디게 하는 곳도 더러 있다ㅠㅠㅠ




▼ 특히 풍도목 아래로 수구려~!!! 하여 간신히 기어나오면... 일행들은 저~ 멀리 달~빼고 있고ㅠㅠㅠ




▼ 드뎌~ 오른쪽으로 도로에서 봉산골 철다리로 이어지는 나무계단길이 눈에 들어오고ㅎㅎㅎ




▼ 나무계단을 통해서 봉산골 철다리 방면으로 내려가고 있는 일행들 모습




▼ 만수천에 걸쳐있는 봉산골 들머리 철다리 모습




▼ 왼쪽 방면에 봉산골을 두고 산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중




▼ 첫번째 계곡건너는 지점에선 늘~ 쉬었다 가는 법.... (^^)




▼ GPS 현위치 정보 - 첫번째 계곡건넘






# 지금까지 봉산골 산행경험에 의하면 점심상을 차리는 곳은 거의가 상류부 좌우골 합수지점
부근이다. 그곳까지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리산 골짝치고는 별로 볼거리가 없다. 그냥 묵묵히
진행하는 정도랄까? 이번 봉산골 초행길인 약초꾼님이 선두에서서서 쭈~욱~ 이끌어 간다.
가끔씩은 골짝에 이끼가 어디에 있는지? 선두에서 이곳저곳을 살펴보지만... 기대했던 이끼가
보이질 않으니... 좀 실망스럽고 깝깝하고 애가 타는 모양이다(ㅎㅋ) 우짜노? 아마도 봉산골이
점심을 먹은 후에 이끼를 보여줄려고 하는 것 같아서리... (ㅎㅎㅎㅋㅋㅋ)




▼ 본격적으로 봉산골 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는 분위기




▼ Extreme 중력극복중... (^^)








▼ 옛날에 철을 제련했다고 하는 곳이라고 하며, 쇳물을 녹인 후에 생기는 찌꺼기들이 노출되어 있다.












▼ 점~점~ 봉산골 깊숙한 곳으로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와폭이 있는 계곡 풍경




▼ 저~ 윗쪽에 약초꾼님이 뽀~옴 잡고선... 마치 나 일뜽이야~!!! 하시는 듯 하고ㅎㅎㅎ




▼ 아마도 저곳에서 쉬었다가 갈 모양이다.




▼ GPS 현위치 정보 - 와폭 상단부




▼ 쉬면서...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면을 살펴보고 있는 중












▼ 봉산폭포 아래의 험악한 사태지역 분위기




▼ 봉산폭포를 배경으로 설뫼님 인증샷을 남겨드리다~!!!




▼ 일행들은 저~ 윗쪽 좌우골합수 지점 부근에 점심상을 펼칠 곳을 물색하고 있는 중인 듯 하고




▼ 봉산폭포 상단부에서 설뫼님 인증샷 남겨드리다.




▼ GPS 현위치 정보 (1) - 지금까지 걸어온 길




▼ GPS 현위치 정보 (2) - 앞으로 진행해야 할 방면






# 작년엔 점심상을 사태지역 봉산폭포앞에서 펼친 것 같은데... 이번엔 조금 윗쪽 좌우골
합수지점에 점심상을 펼칠 곳을 물색하고 있는 듯 하다. 뒤따라 올라가니 절묘한 지점에
점심상을 차렸다~!!! 곡차를 곁들인 소박함이 묻어나는 산청흑돼지 구이지만 행복만땅의
점심시간을 느긋하게 만끽한다. 어느샌간 이젠 포비아우님은 산천팀 베테랑 요리사가 된
듯한 솜씨를 자랑한다. 제일 마지막 남은 반찬, 흑돼지를 잘게 썰어 넣어 만든 볶은밥은
이젠 다들 기다리고 있는 스페셜 메뉴가 된 듯 하다... (ㅎㅎㅎ)




▼ 좌우골 합수점 부근에 점심상을 차리고 있는 모습... 좌측으로 좌골 이끼계곡 들머리가 보인다.




▼ 저~ 윗쪽이 우골에 걸려있는 폭포이다. 실제로는 우골이 아닌 챙이골에 걸려있는 폭포이며, 보통
우골이라고 하는 것은 골짝 상류부에 절벽폭포가 형성되어 있는 <얼음골>을 말한다.








▼ 폭포를 배경으로 설뫼님 인증샷 - 수량이 많으면 제법 규모가 큰 폭포 풍광을 연출하는데 아쉽다ㅠㅠ






# 점심을 먹은 후에 에너지가 만땅으로 재충전된 상태에서 본격적으로 봉산골 좌골 이끼계곡
산행에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사뭇 기대가 된다. 들머리는 초라하게 보이지만 그 속은
타이밍을 잘 맞추면 무령도원을 방불케 할 정도의 환상적인 이끼계곡이 연출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선답자들의 산행기에 의하면 별로라는 반영이었는데... 그래도 명불허전을 자랑하는
지리산 최고반열의 이끼계곡이기에 절대 실망을 주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




▼ 봉산골 좌골 이끼계곡으로 힘차게 발걸음을 옮기면서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초입부에 연출되는 이끼상태를 보아하니...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하고ㅠㅠㅠ








▼ 그래도 명불허전의 이끼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고ㅎㅎㅎ








▼ 이끼계곡에 줄줄이 사탕 와폭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중ㅎㅎㅎ








▼ 이어지는 이끼계곡 와폭 풍광~!!!




▼ 설뫼님 인증샷~!!!




▼ 마치 무아지경으로 오르고 있는 듯한 일행들 모습












▼ 눈앞에 이끼스런 골짝 풍경이 또 다시 펼쳐지기 시작하고ㅎㅎㅎ








▼ saiba 산님도 쎄~ 빠지게 뒤따라 올라가고 있는 중ㅎㅎㅎ




▼ 명불허전의 이끼스런 계곡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다~!!!




▼ 천천히 나름대로 이끼계곡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올라가고 있는 중인데... (^^)








▼ 올라가시던 설뫼님 동작을 멈추시고 뽐~ 잡으시는데ㅎㅎㅎ




▼ 쪼매 당겨서 줌촬영해보다ㅎㅎㅎ












▼ 이끼계곡 상단부로 모습을 감추고 말다~!!!




▼ 분위기상으로 이끼계곡이 거의 끝나가는 듯하고ㅠㅠㅠㅠ






# 봉산골 <이끼계곡>은 상류부 좌골(해발약1100m~1300m) 구간에 형성되어 있는 이끼계곡을
두고 말한다. 탈출코스는 계곡을 고집하고 진행하면 가파르게 이어지는 좀 위험스런 너덜겅
골짝을 거쳐 어렵사리 반야중봉 방면으로 직등할 수 있다. 하지만, 보통은 이끼계곡이 끝나는
적절한 지점에서 왼쪽 방면 산사면을 <째고> 올라 심마니능선상에 올라서서 반야중봉으로
올라가던지 혹은 <심마니능선>을 따라 하산하다가 만수천 방면으로 떨어지는 다양한 지계곡.
지능선을 이용하거나 함박골 방면으로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계곡 왼쪽 산사면 방면으로 <째고> 오르기 위해 방향을 약10시 방면으로 틀어 진행하고 있다.




▼ 계곡을 버리고선 <째기>를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




▼ GPS 현위치 정보 - 계곡을 버리고 왼쪽 산사면으로 <째기>를 시도하고 있는 중임




▼ 저건 뭘까?




▼ 다들 궁금증을 느끼고 있는 듯ㅎㅎㅎ 그냥 두고 왔다~!!!




▼ 가파른 산사면을 <째고> 오르고 있는 분위기








▼ 자신의 중력을 극복하고 있는 모습들




▼ 잠시 쉬었다 갑시다~!!!




▼ GPS 현위치 정보 - 분명한건 산사면을 <째고> 올라 심마니능선에 올라설려고 하는 중임




▼ saiba 산님 좌청룡엔 와레바님께서 중력극복 중ㅎㅎㅎ




▼ saiba 산님 우청룡엔 설뫼님께서 중력극복중... 코가 땅에 닿을 듯하고ㅎㅎㅎ












▼ GPS 현위치 정보 - 거의 다올라왔다~!!!




▼ 심마니능선 부근엔 엄청 가파르다ㅠㅠㅠ




▼ 능선에서 쉬고 있는 선두일행들 모습




▼ GPS 현위치 정보 - 심마니능선(해발약1470m)






# 하지만, 우리일행들은 심마니능선을 따라 하산하다가 망바위봉 부근에서 <뱀사골> 방면으로
하산하는 루트(지계곡)를 개척산행하는 방식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그 루트는 <뱀사골>
제승대 조금 아래에 떨어지는 무명지계곡이다. 몇년전부터 눈여겨 봐둔 루트인데... 이제사
그 소원풀이를 하게 되는 셈이다ㅎㅋ 예전엔 지리구구 년간행사인 <산정무한>을 달궁에서
개최하였다고 한다(지금은 지리산롯지에서 개최함) 그때 지리구구 회원들이 뱀사골에서
이 루트를 따라 박차고 올라가서 광산골 방면으로 하산하는 산행기를 접하고는 그 이후로
saiba 산님도 언젠간... ? 하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 넉넉한 분위기의 심마니능선을 서둘지 않고 여유로운 발걸음으로 진행하고 있는 모습들




▼ 진행방향 오른쪽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지리주능선(명선봉~토끼봉)






# 심마니능선 하산길에서 반가운 토산회원들(오륙도님, 가리봉님)을 만난다. 예전 토산시절에
가끔 함께 발걸음하고 했었던 분들이라 잘 알고 있는 산우님들이라 산속에서 만나뵙는 것은
왠지모르게 반갑기만 하다ㅎㅎㅎ




▼ 심마니능선길 분위기 (1)




▼ 심마니능선길 분위기 (2) - 망바위봉으로 오르고 있는 중




▼ 어라~@~#~!!! 이분 누군교? 현재 단독산행중인 준족 네걸님이시다~!!!





▼ 예전 토산시절 산우님끼리 기념찰칵을 남긴다 - 와레바님, 네걸님 & saiba 산님

네걸님의 닉에 대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 토산시절 처음으로 지리속살에 오셨다.
회장님께서 닉을 만들어주셨는데, 오늘 산행지가 세걸산이니... 그냥 세걸님으로 하지요?
했더니... 즉각적인 반응이 세걸보다는 네걸이 좋은 것 같으니... 네걸로 할랍니다ㅎㅎㅋㅋ
하여... 지금까지 네걸님으로 불리고 있다~!!!

그 당시엔 백두대간을 졸업한 준족이었지만, 지리산길에 대한 내공이 약했기에 소그룹에
따라 다녔는데, saiba 산님이 오룩스 사용법을 알려주니깐... 너무나 신기한지ㅎㅎㅋㅋ 처음엔
어린애처럼 산행내내 손에 들고 다닐 정도였다. 그 이후로 오룩스를 통하여 지리산길에 내공이
쌓이자마자 소그룹산행이 아닌 솔로산행을 하시곤 했었다. 오늘도 단독산행중이라고 하시면서...
고무신님 따라 맨발로 산행하다가 굴러서 팔에 상처를 입었다고 하면서... 맨발산행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웃기만 하신다. 요즘 토산에서 자신이 잔업을 많이 한다고 눈치를 받고
있어 오늘은 조금 빨리 내려가서 커피나 마시면서 쉬어야겠다고 하시면서... 평소 네걸님스런
코믹한 표정으로 인증샷을 남기시는 듯 했는데... ㅎㅎㅎㅋㅋㅋ

이분과 대화를 나누면 늘~ 덩달아 마음까지 즐거운 기분이 드는건 왜일까여ㅎㅎㅎ
네걸님~! 우짜든지(^^) 안산.즐산하도록 합시다~!!! 언제 기회가 되면 함께 발걸음하는 모습
그려봅니다~~!!! 지리속살산행에서 이렇게 만나보니... 느므느므 반가웠습니다~!!!





▼ 네걸님과 헤어지고 다시 망바위봉을 향하여 오르기 시작한다.




▼ 일행들은 이미 망바위봉에 도착하여 우리 후미들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리라...!!!




▼ 망바위봉에서 후미를 기다리면서...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일행들 모습
망바위봉은 이름에 걸맞지 않는 정상 분위기이다. 주변이 나뭇숲에 둘러싸여 조망이 꽝이다.






▼ GPS 현위치 정보 - 망바위봉




▼ GPS 현위치 정보 - 앞으로 진행하여 할 방면... 뱀사골 제승대 방면으로 하산 예정임~!!!






▼ 망바위봉을 뒤로 하고 조금 하산하다가 오른쪽 방면으로 살펴보면 지계곡 분위기의 들머리가
보인다. 그곳을 따라 계곡을 고집하고 진행하면... 뱀사골 <제승대> 방면으로 떨어진다.




▼ 하산길의 풍도목을 슬기롭게ㅎㅎㅎ






# 심마니능선에서 뱀사골 방면으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무명너덜겅 지계곡... 순수 고도차약
650m정도를 조심스럽고 지루하게 극복하고 내려가야 하는 난코스였다. 물리적으로 어려운
코스는 아니지만 지루하고 끝없이 가파르게 이어지는 너덜겅 지대이기에 자칫 방심하면
미끄덩 사고가 날 수 있는 곳이 하산길내내 지뢰밭처럼 깔려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런 분위기는 나름대로 담은 하산길 스냅사진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하산길에서 최대의 위안이 된 것은 단연 지리산길 GPS 현위치 정보였다. 골짝을 따라내려
가고는 있지만, 제대로 내려가고 있는지? 현재 어느 정도 위치까지 내려왔는지? 얼마나 더
내려가면 되는지? 에 대한 정보라도 리얼타임으로 알고 있으니... 정신적 불안감을 덜 느낄
수가 있었다고나 할까? 함께 하산하고 있던 와레바님이 GPS 산길정보를 하산 도중에 꺼집어
내어 확인하는 것이 귀찮은지? saiba 산님에게 물어본다. 현재 고도가 얼마인지? 약1100m
정도라고 하니깐... 믿지 못하시겠다는 표정을 짓는다. 눈앞에 보이는 명선북릉이 눈높이
보다는 윗쪽으로 올라가 있으니... 그것 보다는 한참 내려왔다식의 해석을 하신다.

하지만, 뱀사골 하산지점이 해발약750m정도가 되기때문에 실제적으로 현위치 고도정보가
맞다라고 하니깐... 어느 정도 수긍을 하시는 것 같았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슬~슬~
지쳐가는 그런 현장에서 그런 정확한 정보가 없었다면... 얼마나 불안감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위치가 단순하게 고도약1100m 고산 위치에 있다는 식의 해석과
앞으로 순수 고도차 약350m 정도만 내려가면 된다는 <정보해석>과의 차이는 산꾼들에게
느껴지는 심리적인 압박감은 천양지차일 것이리라...!!!

우째꺼나(^^) saiba 산님 개인적으로는 예상외로 까칠하게 느껴지는 너덜겅골짝 하산길에서
GPS 지리산길 정보에 대한 고마움을 새삼스럽게 와락~ 느끼게 하는 찐~한 경험을 한 것
같다. 그 정도로 하산길이 지루하고 아무리 발걸음을 이어가도 고도가 빨리 떨어지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자칫 미끄덩이나 뜬돌을 밟아 중심이 무너져서 자빠지기라도 할 경우엔
낭패를 당할 수 있는 분위기의 골짝이었기에 평소보다는 신경을 집중하다보니 지쳐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자신에게 용기를 북돋아 준 것은 바로~ GPS 지리산길 현위치
정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무명지계곡 들머리 분위기




▼ 하산길 초입부에서 선두로 나아가고 있는 약초꾼님이... 허걱~! 상황버섯을 땃다고 자랑을 하신다~!!!
일행들이 구경시켜달라고 야단이다. 다들 그런 행운이 나에게도 하는 눈치들이다ㅎㅋ 해서리... 지금부터
각자가 알아서 자유롭게 하산하면서 그런 행운을 만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단체기념찰칵을 남기기로
한다. 일행들의 눈에선 갑자기 광채가 빛나는 것 같은데.... 착각인감ㅎㅎㅎㅋㅋㅋ








▼ 저건 식용일까요ㅎㅎㅎ 다들 패스하는 분위기ㅎㅎㅎ




▼ 빨리 선두로 가서 먼저 발견하는 것이 임자인지라... 발빠른 준족들은 버~얼~쎠 달빼기 시작하는데ㅎㅎㅎ




▼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일행들과 거리가 점점 벌어지기 시작하고ㅠㅠㅠ 이런들 저런들ㅎㅎㅎ




▼ 하산길 분위기 (1) - 남따라 내려가면 그런 찬스도 없기에 조금 떨어진 곳으로 하산중인 와레바님 모습




▼ 하산길 분위기 (2) - 골짝 전체가 너덜겅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 GPS 현위치 정보 - 정확하게 지계곡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중이다~!!!






▼ 하산길 분위기 (3) - saiba 산님은 발품이 느린 것도 있지만... 우째꺼나 안산위주 하산중이다~!!!




▼ 하산길 분위기 (4) - 와레바님을 앞서거나 뒷서거나 하면서... 서로를 의지한채 하산하고 있는 중




▼ 하산길 분위기 (5) - 원시미 그윽한 하산 너덜겅분위기... 있는 그대로가 그저 좋다~!!!




▼ GPS 현위치 정보 - 이젠 순수고도 약200m정도 남았다~! 분발하자~!!












▼ GPS 현위치 정보 - 순수고도차 약100m 정도 남았다~!!!








▼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와래바님 뒷모습이 가물가물거리기 시작하고... 쎄빠지게 뒤따라간다~!!!




▼ 저곳에서 잠시 쉬고 계시는 중ㅎㅎㅎ




▼ 눈에 보이는 명성북릉이 저만큼 올라가 있으니... 이젠 엄청 내려온 것 같네ㅎㅎㅎ




▼ 지계곡 날머리 분위기 (1)




▼ 지계곡 날머리 분위기 (2) - 저~ 아래가 바로 뱀사골이다~!!!




▼ 지계곡 날머리 분위기 (3) - 뱀사골에 내려서서 바라본 지계곡 날머리 분위기




▼ 바로 저~윗쪽이 <제승대>가 위치해 있다.




▼ GPS 현위치 정보 - 뱀사골 제승대 부근 (해발약754m)






# 눈익은 뱀사골 탐방로를 따라 와레바님과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바구꽃을 피우면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하산시각에 구애받지 않기에 너무 서둘 필요도 없으나 그렇다고 선두그룹을
마냥 기다리게 할 수 없어 게으름을 피우지 않을 정도의 정직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는 정도랄까?








▶ 마무리하면서


이번 산행에 참가한 산우님들 개개인별로 느낀 소감은 다르겠지만... saiba 산님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이 여러가지 느낀 바가 많았던 것 같다.

1) 봉산골을 스며들 경우에 늘~ 그분들과의 불편한 조우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하는데, 개인
    차량의 경우엔 굿솔류션을 발견한 것 같아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2) 봉산골 이끼계곡을 탈출하는 경우에 지금까지 경험한 것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루트를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느므느므 좋다.

3) 심마니능선을 따라 하산할 경우에 지금까지는 늘~ 만수천 방면으로만 하산했는데, 이번엔
    뱀사골 방면으로 하산하는 경험을 하게 되어 빙그레 미소짓어 본다.

4) GPS 지리산길의 현위치 정보에 대한 고마움을 현장에서 새삼스럽게 찐~하게 느껴보는
    경험을 하였는데... 아마도 앞으로 GPS산행의 내공으로 이어져 갈 것이리라~!!!


먼저 좋은 코스로 기획해 주신 휴리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함께 발걸음하신 일행들에게 상기의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앞으로 기억력이
가물 가물해져 갈 즈음에 지난 추억으로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