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06] 지리산 - 서설(瑞雪)속의 설경산행 [벽송능선 ~ 상내봉 ~ 함양독바위] (2/8,토)

2014. 2. 10. 21:04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서설(瑞雪)속의 설경산행 [벽송능선 ~ 상내봉 ~ 함양독바위] (2/8,토)


 

- 언 제 : 2014-2-2(일) (10:10 ~ 17:50)
- 어 디 : [함양군 휴천면 운서리] 함양독바위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낙천대님, 산바람님, 삼정님 일행 saiba
- 코 스 : [마천면 의탄리] 의평마을 ~ 벽송능선 ~ 상내봉삼거리 ~ 함양독바위 ~ 환희대 ~ 문수사 ~ 세동마을 ~ 송문교
             (약13km, 소요시간 약7시간 40분 정도)



▶ 들어가면서


지난 주말은 일기예보상으로 주중부터 강원도 영동지역엔 대설주의보를 전하고, 지리산 자락에 겨울비 & 눈소식을 흘리고
있어 산님의 가슴을 은근히 설레이게 한다. 어쩜 그동안 아쉬웠던 심설산행의 갈증(?)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가 있을지도...
하는 묘~한 왕기대(^^) 심리가 발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일기예보상의 지리산 자락 기온을 보면, 평상시의 겨울철 기온
보다는 높은 편이기에 고산지역에서 겨울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을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닌 산신령님께서 관장하시는 영역에 속하는 것이기에 산님은 그저 바지런히 발품을 팔아서 현장에서 그냥
주어지는대로 묵묵히 받아드려야 하는 법이리라.

이번에도 추성동 원점회기 산행이다. 어느 코스를 잡아서 가야할지? 올겨울 들어 3번(벽송능선,두류능선,초암능선)이나
다녀왔기에 선택의 범위가 점점 좁아져 오는 것 같다. 최악의 경우엔 칠선계곡 옛길을 대상으로 널~널 산행코스를 그려서
그냥 가볍게 다녀와야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현장 설경분위기에 따라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심설산행을
만끽한 후에 추성동에서 하룻밤 자고 오는 방법도 그려보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 우째꺼나(^^) 추성동에 펼쳐지는
설경분위기에 따라서... [그때그때 달라요! 코스]를 잡아 지리산표(^^) 심설산행 & 설경산행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하고선 평소보다는 일찍 잠자리에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by saiba)






# 산행당일(2/8,토) 이른 아침 산악회 차량을 타기 위해 북창원 IC 로 달려가서, 도로변에 주차를 해두고 내려서 주변의
천주산(640m)을 바라보니 해발약 약500m 이상의 산사면엔 하이얀 눈으로 덮혀있는 광경을 목격하고선 산님의 가슴을
마냥 설레이게 한다. 지난밤내내 세속에선 가는 겨울비가 내렸었는데, 고도가 높은 능선상엔 기온이 내려가서 눈으로
바뀐 것 같다(^^) 느낌상으론 햇님이 중천에 뜨면, 분칠했던 하이얀 눈들이 마치 게눈 감추듯... 사라져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으흠... 어쩜... 잘 하면 이번 기회에 지리산에선 왕대박 설경산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론 아침 기온이 평소 겨울 날씨답지 않게 매서움이 없어 설경분위기가 제대로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




▼ 북창원 IC 에서 바라본 천주산(640m)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07:40분경)




▼ 줌촬영 해본 것으로 진달래꽃 명산 천주산 용지봉 정상 부근의 설경 분위기




▼ 줌촬영 해본 것으로 655봉 정상 부근의 설경 분위기... 왠지 모르게 오늘 지리산 심설 & 설경산행이 기대되는 듯 한데... (^^)









# 지리산을 향하여 질주하는 차량속에서 반가운 산우님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나름대로 그리고 있는 산행코스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어 보니... 대체적으로 가벼운 코스를 그리고 있는 듯 보였다. 만약에 추성동 현장의 설경분위기가
화려하게 펼져질 경우엔 지금까지 가본 코스라도 좀 빡~쎈 코스를 잡아 가보고 싶은데, 허걱~@~@!!! 우찌된 일인지
베테랑급 산꾼들의 얼굴이 보이질 않아... 우짜지...? 하는 생각이 든다@~@!!!

산청방면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주변의 산자락에 펼쳐지는 설경분위기는 산님의 기분울 우울하게 만들게 하였지만,
생초 IC 를 빠져나와서 마천면 방면으로 이어지는 국도 주변의 산자락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설경분위기가 펼쳐
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감 @~@!!! 왠지모르게 저런 정도라면... 지리산 고산지대에선 대박 설경산행을 할 수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와락~ 들기 시작한다. Okebary!!! 이번엔 벽송능선으로 가보는거야!!!

나름대로 벽송능선을 잡은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이다. 첫째, 국공지키미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둘레길 들머리를 잡을
수가 있다. 둘째, 다양한 하산 연계코스를 잡을 수 있어 하산시각을 별무리없이 준수할 수 있다. 셋째, 몇번 경험을 한
코스이기에 선등 러셀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넷째, 고도를 올려갈수록 설경분위기가 예상외로 Fantastic
하게 전개될 경우에 조금 욕심을 부려 동부능선 코스로 확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등등이다.

임천강을 따라 마천 방면으로 달리던 차량이 추성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의탄교를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갑자기 멈춰서고... 벽송능선 코스에 동참하는 5인의 산우님들이 일제히 내려서, 가는 진눈개비를 맞으면서 룰라~♬
룰라~♬ 기분으로 둘레길 들머리 방면으로 여유롭게 접근해 가기 시작한다.






▼ 산행코스 개념도 : [마천면 의탄리] 의평마을 ~ 벽송능선 ~ 상내봉삼거리 ~ 함양독바위 ~ 환희대 ~ 문수사 ~ 세동마을 ~ 송문교








▼ 산행코스 상세도 (1/2) : [마천면 의탄리] 의평마을 ~ 벽송능선





▼ 산행코스 상세도 (2/2) : 벽송능선 ~ 상내봉(1165m) ~ 상내봉삼거리(1214m) ~ 갈림길 ~ 함양독바위 ~ 환희대 ~ 문수사 ~ 세동마을 ~ 송문교








▼ 산행들머리 분위기... 최~안전빵(^^)을 자랑하는... [지리산둘레길4코스] 의평마을 들머리 - (10:10분경) - Photo by 삼정님




▼ 제법 분위기 있는 둘레길 오름길이 펼쳐지다.




▼ 둘레길 우아한 쉼터 분위기에서 느긋하게(^^) 산행채비를 하다.




▼ 의평마을 보호수에서 오늘 함께 발걸음 하시는 산우님들 인증샷을 남기다.






▼ 의평마을 벗어나 뒷산으로 이어지는 산사면을 오르면서 뒤돌아 보고 담은 풍경으로 온통 새~하이얀 세상이 펼쳐지다ㅎㅎㅎ




▼ 벽송능선 방면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느긋하게 오르고 있는 뒷모습




▼ 산자락으로 스며들자마자 마치 방금 꽃망울을 터트린 듯한 뽀~얀 눈꽃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기만 하다ㅎㅎㅎ








▼ 초반부터 오름길에서 눈꽃세상에 취하여 알바(^^)를 하고 있는 듯한 삼정님 일행들 모습ㅋㅋㅋㅎㅎㅎ




▼ 지금부터는 벽송능선상으로 올라서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새~하얀 눈길이 아름다워... 그냥 즈려 밟고 가기가 미안할 정도이다.




▼ 애리애리한 눈꽃터널이 펼쳐지기 시작하니... 그속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시는 낙천대님 모습을 찰칵해 드리다ㅎㅎㅎ




▼ 갑자기 허걱~@~@!!! 고도가 약700m 남짓인데, 주변이 온통 애리애리한 바람서릿꽃(상고대) 터널이 형성된 구간이 나타나다!!!












▼ 뒤돌아 보고 담은 풍경으로 산우님들이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바람서릿꽃 풍광에 취하여 진행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듯ㅎㅎㅎ




▼ 계속해서 바람서릿꽃(상고대) 터널 구간이 눈앞에 펼쳐지다.








▼ 낙천대님 & 산바람님 인증샷~~!!!








▼ 진행할수록... 눈꽃설경 산행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리게 한다.




▼ 용유담 & 벽송사 사거리 갈림길




▼ 아무도 흔적을 남기지 않은 능선길을 선등하는 기분이란... 왠지모르게 오묘하고 청아한 기분을 들게 한다.








▼ 삼정님 일행...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ㅋㅋㅋ... 한참 후에 뒤따라 오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청아하고 심오한 느낌을 주는 듯한 설경풍광에 잠시 눈길을 빼앗기고 있는 중ㅎㅎㅎ






▼ 산죽을 엄청 싫어하시는 낙천대님이신데... 하이얀 눈으로 분단장을 한 듯한 산죽은 예외인 듯ㅎㅎㅎㅋㅋㅋ




▼ 이어지는 벽송능선길 분위기.... (^^)






▼ 이상하게도... 고도를 조금씩 올려갈수록... 주변의 설경분위기가 점점 짙어 갈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바람한점 불지 않는 포근한 분위기가 형성된 탓인지 몰라도... (ㅠㅠㅠ)... 조금전까지 몽환적 분위기의
눈꽃 설경분위기가 온데간데 없이 슬그머니 사라지고 없는게 아닌감 @~@!!!








▼ 벽송능선에서 좀 빡~센 밧줄 암릉 오름길을 오르고 있는 모습




▼ 벽송능선길에서 유일하게 동부능선 방면으로 조망을 자랑하는 포인터인데... 허접한 설경조망에 Skip 하고 그냥 지나가다ㅠㅠㅠ




▼ 선등하고 계신 낙천대님의 여유로운 모습




▼ 가파른 능선구간을 뒤따라 오르고 있는 후미일행들




▼ 낙천대님.... Giant 바구 기(氣)를 받고 있는 중ㅎㅎㅎ






▼ 이번에도 상내봉 암릉 직등을 피하고 안전빵으로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모습








▼ 저곳이 상내봉 정상(1165m) 오른쪽에 위치한 안부이며 천혜의 조망터이다. 들머리에서 벽송능선을 거쳐 여기까지 약6km 정도의
거리이며, 약3시간반 정도 걸려서 도착하였는데... 과연 상내봉삼거리 방면으로 펼쳐지는 설경조망은 어떨까? - (13:40분경)






▼ 상내봉 조망터에서 (1) - 상내봉삼거리 주능선 방면으로 펼쳐지는 설경풍광인데... 에고고... 영~ 실망스럽다ㅠㅠㅠ




▼ 상내봉 조망터에서 (2) -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펼쳐지는 설경풍광




▼ 상내봉 조망터에서 (3) - 줌촬영해본... 함양독바위인데... 저곳으로 하산할 것인지 우짤건지는 아직까진 모르겠다ㅠㅠㅠ






▼ 설경풍광의 예상이 빗나가서... 좀 멘붕상태의 우울한 기분으로 상내봉삼거리 방면으로 오르고 있는 중이다ㅠㅠㅠ




▼ 상내봉삼거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1)




▼ 애리애리한 마치 솜털 같은 눈꽃이 형성되고 있어... 그런대로 볼만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ㅎㅎㅎ




▼ 상내봉삼거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2)








▼ Fantastic 눈꽃풍경 !!!
















▼ 상내봉삼거리(1214m)에서 지금부터 하산길을 우짤꼬(?) 저짤꼬(?) 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14:00분경)




▼ 일단은 상내봉삼거리(1214m)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고ㅎㅎㅎ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시간적 여유로움속에 하산하기로 하다.




▼ 오뚜기바구(^^) 방면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 오뚜기바구(^^)




▼ 낙천대님 왈~~ "나 말리지 말어! 오뚜기바구에 올라갈꺼야!" ㅎㅎㅎ






# 상내봉 주능선 주변엔 멀리서 보기와는 달리... 숨어있는 상고대(바람서릿꽃) 설경이 제법 볼만할 정도로 형성되어
있어 산우님들을 눈을 즐겁게 한다.












▼ 선등하시던 낙천대님 뒤돌아보고 하시는 말~~ "나 증~말 행복한 산님이여"




































▼ 으흠... 왠지모르게...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드는데... @~@!!!




▼ 제일 후미에서 뒤따라가고 있던 saiba 산님이 GPS 산길정보를 체크해보니... 허걱~@~@!!! 분명히 <배틀재~공개바위>
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듯해서... 빠구(^^) 하기로 한다.




▼ 빠꾸(^^) 하고 있는 중 (1)




▼ 빠꾸(^^) 하고 있는 중 (2)








▼ 빠꾸(^^) 하고 있는 중 (3)






▼ Now~~!!! 이젠 낙천대님 정상적으로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제일 후미에서 뒤따라오고 계신 삼정님 친구분 모습




▼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1)








▼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2)




▼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3)








▼ 안락문에서 기념찰칵 (1) - 낙천대님, 삼정님 & 산바람님




▼ 안락문에서 기념찰칵 (2) - 삼정님 일행




▼ 안락문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1) - 다들 이곳엔 처음인 듯... 여기가 함양독바위로 생각하고 있었는 듯 했다.




▼ 안락문을 통과하고 있는 모습 (2) - 함양독바위는 안락문을 통과해야 있다고 하니... 다들 안락문을 통과하면
혹시나 안락사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분으로 조심조심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안락문을 무사히(^^) 통과해서 내려오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 - Photo by 낙천대님




▼ 안락문을 통과 이후의 분위기... "나 살아있어여" ㅎㅎㅎㅋㅋㅋ




▼ 뒷쪽으로 보이는 거대한 물체가 함양독바위 암봉이다. 흐~미~ 크다앙~!!!!








▼ 함양독바위 부근에서 기념찰칵 - 산바람님




▼ 함양독바위로 올라가는 밧줄 구간 - 삼정님
조망이 꽝인 관계로... 올라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냥 하산하기로 한다.






# 함양독바위에서 하산하는 방법은 다음 2가지로 대별된다. 첫번째는 솔봉능선을 넘어 선녀굴을 거쳐 송대동 견불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방법이며, 두번째는 환희대를 거쳐 문수사 방면으로 하산하는 방법이다.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하산 모드로 돌입하다 - (15:25분경)




▼ 환희대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분위기 (1)




▼ 환희대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분위기 (2) - 아름다운 심설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ㅎㅎㅎ




▼ 하산길은 하이얀 눈으로 덮혀있어 어디로 가야할지...?... 조심조심하면서 내려가야 한다.




▼ 러셀하면서... 내려가야할 하산길 분위기




▼ 하산길에선 거~의 낙천대님께서 용기를 내어ㅎㅎㅎ 선등하여 러셀을 하면서 내려가다.




▼ 저곳이 환희대 부근 갈림길 포인트로 자칫 직진하면... 긴~긴~ 계곡하산을 해야 한다. 저곳에서 왼쪽 방면으로
형성된 날등을 고집하면서 진행하다 보면, 다양한 하산 포인트를 고려하면서 하산할 수가 있어 좋다!




▼ 날등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중 (1)




▼ 날등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중 (2) - 너무나도 아름다운 하산 분위기이다ㅎㅎㅎ Double Fantastic !!!




▼ 날등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중 (3)








▼ 날등을 따라 하산하고 있는 중 (4) - 작년 겨울철에 이 능선을 꺼꾸로 타고 올라가서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오른 적이 있다.




▼ 이 능선을 계속 타고 하산하다가 송문교 부근으로 하산하는 루트가 있지만... 선등하시는 낙천대님께선 좀 수월하게
저~ 아래 안부에서 왼쪽 방면으로 째고 내려가서 문수사를 거쳐 세동마을 방면으로 하산하기로 는 듯하다.




▼ 문수사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분위기 (1)




▼ 문수사 방면으로 하산하고 있는 분위기 (2) - 뒷쪽으로 보이는 능선은 왼쪽 방면으로 뽀족하게 보이는 솔봉(915m)에서
뻗어내려가는 솔봉능선이다.




▼ 드뎌~ 문수사에 무사히 하산하다 - (17:20분)






# 지금부터는 문수사에서 시작되는 문명인의 대로를 따라 룰라~♬ 랄라~♬ 가벼운 발걸음으로 세동마을 거쳐
제법 먼~ 거리에 위치한 송문교 방면으로 걸어간다. 그곳에서 추성리 방면에서 내려오는 차량에 탑승하다.













▶ 마무리하면서


마치 이슬비 같은 진눈개비가 마을 벗어나 벽송능선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사면으로 올라가면 갈수록 하이얀 눈으로
변해서 나풀나풀 거리면서 살포시 대지위로 내려앉아 온통 하이얀 세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극히 적은 적설량이지만,
그 설경 분위기가 인간의 말로서는 도저히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답고 우아하게 펼쳐진다. 나뭇가지에 간신히
붙어 눈꽃을 형성하고 있는데,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햇살이 조금만 머물러도 금방이라도 사라질 것만 같은 묘~한
설경풍광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벽송능선으로 올라서서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평상시엔 좀 지루한 능선길인데... 능선길이 하이얀 눈으로
덮혀있어... 선등해서 나아가니 마치 자신이 새로운 산길을 개척해 나가는 듯한 묘~한 기분이 든다. 으흠... 아마도
그 힘든 러셀을 감당해내는 베테랑산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초반의 어느
벽송능선구간(해발약720m)에 이르자... 마치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한 애리애리한 바람서릿꽃(상고대) 터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모두가 일제히 탄성을 자아낸다. 내심 이런 정도의 해발에서 저런 정도의 눈꽃설경을
연출하고 있으니... 해발 1천m 이상의 상내봉 주변 능선상에 연출되는 눈꽃설경은 안봐도... 비됴다앙~~ (^^)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런 기분도 잠시... 능선길을 진행하여 고도를 조금씩 높혀가면 갈수록... 우찌된일인지@~@!!! 바람한점
불지 않는 포근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조금전에 연출되었던 나뭇가지의 눈꽃이 사라지고 없는 분위기가 상내봉까지
주~욱 이어져 가서 산님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기 시작한다(ㅠㅠㅠ) 그래도 상내봉 정상에서 상내봉 삼거리 방면
주능선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눈꽃풍광을 목격하는 일말의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자신을 발견한다. 드뎌~ 중력을
극복하면서 상내봉 정상 안부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상내봉 삼거리 방면 주능선 자락에 펼쳐지는 설경풍광에 완~죤
낙담하고 만다(ㅠㅠㅠ) "아~ 혼자만의 꿈(?)이었던가?"

상내봉삼거리 방면으로 올라선다(14:00분경) 그곳에서 산우님들과 함께 하산코스에 대해서 우짤꼬?저짤꼬? 한다.
시간적으로 볼 때, 함양독바위나 산청독바위를 잡더라도 하산준수시각(18:00)에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지만, 산우님들의 중론이 여유로운 널~널~하산을 위해서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잡자고 한다. 이런 경우엔 그냥
따라가야 한다. 내심 기대했던 설경분위기가 아니어서 완~죤 전의(^^)를 상실한 듯한 saiba 산님의 기분 상태는
이런들저런들 어떠하리오... 였다. 그래도 함께하신 산우님들은 주능선상에 전개되는 숨은 눈꽃풍광을 보고는 환한
얼굴 표정을 짓는다. 다들 반백이 넘은 분들인데도... 눈꽃을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신기할뿐이다. 나 또한
역시 마찬가지이다.

벽송능선길 선등에서 약간의 자신감(^^)이 생긴 듯한 낙천대님께서 주능선길상 주변에 전개되는 눈꽃설경(^^)에
취하였을까? 함양독바위 방면으로 진입하는 들머리를 놓쳐... 공개바위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다시 빠꾸하는
눈길산행의 소중한 알바경험을 한다. 함양독바위를 가기 위한 안락문(安樂門)에서 다들 네이밍에 대해서 의아해
한다(^^) 나 또한 처음 봤을때도 그랬고, 지금 또한 묘~한 기분은 마찬가지이다. 어쩜 그 문을 통과하면, 편안하게
쉬는 저편(?)으로 들어간다는 그런 이야기일까(^^) 다들 이 안락문이 함양독바위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 문을
통과해서 가야만 함양독바위가 있다고 하니... 다들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인다. 무사히 통과한 후에 펼쳐지는
함양독바위에 대한 규모를 보고는 흠칫 놀라는 표정들이다. 다들 여길 와서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것 같았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하산길이다. 아무런 러셀 흔적이 없는 좀 공포스런 설원 하산길이 눈앞에 전개된다. 음지
지역인 탓에 상대적으로 제법 눈이 쌓인 것 같다. 하이얀 설원에 발자국을 찍는 레셀의 즐거움을 만끽이라도 하는
듯한 대간졸업생이신 낙천대님 선등하에 전원이 줄줄이 사탕으로 초급경사 하산길을 때론 미끄덩(^^) 엉덩방아를
찧어면서도 지혜롭고 슬기롭게 무사히 문수사 방면으로 하산하는데 성공하다. 개인적으로 볼 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겨울산행이었지만,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의 밝은 표정에서 왠지모르게 자신도 점점 같은 심정으로 변해
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부족함이 많은 이런 포토산행기가 함께 발걸음한 산우님들에게 세월이 흘러흘러 먼~ 훗날 기억이 가물가물(^^)
거리기 시작할 무렵에 자신의 아름다운 기억을 반추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함께한 발걸음! 행복했고!! 즐거웠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