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07] 지리산 - 변방에서의 상봉 조망산행 [ 구재봉(774m) ~ 칠성봉(906m) ] (2/15,토)
2014. 2. 17. 20:48ㆍ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변방에서의 상봉 조망산행 [ 구재봉(774m) ~ 칠성봉(906m) ] (2/15,토)
- 언 제 : 2014-2-15(토) (10:20 ~ 16:50)
- 어 디 : [하동군 적량면] 구재봉 ~ 칠성봉
- 누 구 : 모산악회를 따라... 산곡님, 산수기님 & saiba 외 5명
- 코 스 : [적량면 우계리] 신촌마을 ~ 628봉(문암정) ~ 구재봉(774m) ~ 동점재 ~ 칠성봉(906m) ~ 747봉 ~ 동점마을
(약12km, 소요시간 약6시간반 정도)
▶ 들어가면서
드뎌~ 이번 주말부터 지리산 봄철(^^) 산불방지기간(2/15~4/30)으로 인해 탐방로 통제에 들어간다. 첫날엔 가능한 주의를
해야 한다. 지난 가을철 경방기간 첫날 삼정산 영원봉에서 국공지키미에게 딱~ 걸린 경험이 있기에... (^^) 그런 이유인지
몰라도... 이번 산행지를 아예 안심빵~으로 지리산 변방[악양 주변산 : 구재봉(774m) ~ 칠선봉(906m)]으로 잡은 듯 하다.
느낌상으로 별로 내키지 않는다. 첫인상이 해발 1천미터이하 동네산이기에 우선 중력극복의 즐거움 측면에서 매력적이지
못한 것 같다(ㅠㅠㅠ). 무엇보다도 봉우리 이름이 지리산 자락에서 너무나 생소하게 느껴진다. 해서리, 마하(摩訶) 지리산
산길대장경을 PC상에 활~짝 펼쳐두고 산행지 코스에 대해서 열공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구재봉(774m) ~ 칠선봉(906m)]의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지리산 주능선상의 영신봉에서 발원한 남부능선이 삼신봉에서
2개로 갈라지고, 그 중에 한개의 능선이 내삼신봉을 거쳐 [관음봉~거사봉] 방면으로 이어지고 거사봉에서 한줄기는 악양
오른쪽 능선을 형성하여 형제봉(성제봉) 방면으로 이어지고, 나머지 능선은 악양 왼쪽 능선을 형성하여 회남재를 거쳐 983봉
배티재~칠선봉~구재봉 방면으로 이어져 간다. 이 능선은 섬진강 방면으로 모습을 사라지기 전에 마치 자신의 존재감을
자랑이라도 하듯이 "내 여기 있소!"라고 하면서 한번 불끈 솟구쳐 오른 곳이 바로 구재봉(774m)인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번 산행은 조망산행으로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눈덮힌 상봉, 시원스럽고 파릇파릇한 악양벌판 그리고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조망... (^^) 그것만으로도 꽤나 의미있는 테마산행이 될 것 같은 느낌이 파악~ 드는데... (^^)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1) : [적량면 우계리] 신촌마을 ~ 628봉(문암정) ~ 구재봉(774m) ~ 칠성봉(906m) ~ 동점마을 [ 약12km ]
▼ 산행코스 상세도 (2) : [적량면 우계리] 신촌마을 ~ 628봉(문암정) ~ 구재봉(774m) ~ 동점재 ~ 칠성봉(906m) ~ 747봉 ~ 동점마을
▼ 산행코스 상세도 : [적량면 우계리] 신촌마을 ~ 628봉(문암정) ~ 구재봉(774m) ~ 동점재 ~ 칠성봉(906m) ~ 747봉 ~ 동점마을
# 구재봉 산행들머리를 악양면 방면이 아닌 적량면 우계리 신촌마을에서 잡는 듯 하다. 하동읍에서 적량면으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달리던 차량이 우계리 신촌마을 지리산 둘레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지점에서 갑자기 멈추고 일제히
산우님들을 토해 낸다. 신촌마을은 구재봉에서 분지봉(628m) 방면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마치 동네 앞산과 같은 느낌이
들고 구재봉에서 분기되어 628봉(문암정) 방면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은 동네 뒷산과 같은 느낌이 든다. 따라서, 산행초입을
신촌마을 뒷산 방면으로 올라가서 지능선을 따라 가서 628봉에서 구재봉 방면으로 접근해 가기로 하였다.
신촌마을 뒷산인 구재봉 지능선상의 최고봉인 628봉엔 <문암정>이라는 팔각정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신촌마을에서 올라가는 산길이 형성되어 있을 것 같지만... 산행리더인 강티님께서 대충 방향만 잡고선 산사면을 째고 올라
가는 방식을 취하는 것 같다. 신촌마을 거쳐 뒷산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마을 촌로께서 그곳으로 가면 산길이 없다고 고래
고래 고함을 지르신다. 아마도 둘레길 아니면... 문암정 방면 정규등로를 상정해서 알려주시는 친절함일 것 같은데... 일단은
무시하고선 밤나뭇밭을 지나 산사면으로 잽싸게 스며들기 시작한다. 이런 과정에서 몇분의 산우님들께서 빠꾸(?)하신 것
같기도 하는데... (^^) 방목형 자율산행을 표방하는 산악회이기에 각자 알아서 행동할 수 밖에... (^^)
▼ 산행들머리 분위기 - 지리산 둘레길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 (10:20분경)
▼ (적량면 우계리) 신촌마을의 지리산 둘레길 안내판... 대충 우리들이 어디쯤 위치해 있는지를 파악한다ㅎㅎㅎ
▼ 신촌마을 뒷쪽 밤나뭇밭으로 잽싸게 스며들고 있는 분위기
▼ 산길이 없기에 대충 방향만 잡고선 개척하면서 오르고 있는 중ㅎㅎㅎ
▼ 오르고 있는 분위기가 화기애애한 것 같은데... (^^) - Photo by 강티님
▼ 이~쯤해서 인원 점검도 할겸해서... 일단 쉬어가자앙~!!!
▼ 또 다시 코를 땅에 닿을 정도로 해서ㅋㅋㅋ... 오르고 있는 중ㅎㅋㅋㅋ
▼ 장애물을 만나면... 각자가 알아서 우회하든지 직등해서 치고 올라간다.
▼ 약30여분간의 중력극복의 오름짓 사투끝에 드뎌~ 능선 방면으로 올라서고 있는 모습
▼ 능선길에 올라서자마 일행들이 뭔가(?)를 목격하고는 일제히 감탄 & 탄성을 지르고 있는 모습
▼ Wow~~!!! 지리산 상봉이 예~쁘게 조망되는 것이 아닌감~@~@!!!! - Photo by 강티님
▼ 지능선상의 깨진바위에서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산수기님
▼ 지능선상의 암릉구간을 오르고 있는 모습
▼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 아마도 628봉을 동네분들은 문암정으로 명명한 듯... (^^) Let's Go 문암정 방면으로 !!
▼ 628봉 팔각정 - 문암정... 그리고 왼쪽으로 보이는 팔각정이 구재봉이다.
▼ 628봉 주변 조망 (1) - 신촌마을 방면
▼ 628봉 주변 조망 (2) - 왼쪽 봉우리가 구재봉에서 뻗어내려 이어져 가는 신촌마을 앞산에 해당되는 분지봉(628봉)이며,
그 뒷쪽으로 [억불봉 ~ 백운산 정상] 장쾌한 능선이 조망되다.
▼ 628봉 주변 조망 (3) - 줌촬영 해본 억불봉(1008m)으로, 그 앞쪽에 보이는 호남정맥상의 뽀족한 봉우리는 쫓비산(538m)이다.
▼ 628봉 주변 조망 (4) - 줌촬영 해본 백운봉(1228m)
▼ 628봉 주변 조망 (5) - 진행 방면의 구재봉(774m)
▼ 628봉 주변 조망 (6) - 지리산 주능선 방면
▼ 628봉 주변 조망 (7) - 줌촬영해본 지리산 상봉 모습
▼ 628봉 주변 조망 (8) - 구재봉을 거쳐 진행하여할 칠성봉(906m) 방면
▼ 628봉에서 구재봉까지는 약1km 라고 한다. Let's Go 구재봉으로!!!
▼ 능선길 주변의 암봉에 잡싸게 올라가서 기념찰칵해 달라고 뽀~옴 잡고 계신 산수기님ㅎㅎㅎ
▼ 능선길 암봉 어느 조망터에서 문암정(628봉) 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능선길 암봉 어느 조망터에서 담아본 상봉 모습... 저런 모습을 간간히 보고 진행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 예전엔 저런 철계단 초급경사 구간을 밧줄로 올라간 듯하다ㅠㅠㅠ
낙천대님이 계단을 오르면서 세어보니... 135계단이라고 한다ㅎㅎㅎ 믿거나 말거나ㅎㅎㅎ
▼ 철계단 조망터에서 (1) - 문암정(628봉) 방면으로 담아본 풍경
▼ 철계단 조망터에서 (2) - 신촌마을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으로 문암정을 거쳐 여기까지 올라온 산세를 잘 감상할 수 있다.
▼ 철계단을 박차고 올라가서 진행하다 보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에 대해서... 강티님 일행이 뭔가(?) 담소하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구재봉 방면
▼ 지리산 상봉 방면
▼ 허걱~@~@!!! 또 다시 구재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급경사 암릉구간을 산우님들이 아슬아슬하게 오르고 있는 중이다.
# 구재봉으로 오르는 능선길 주변에 지도상엔 <흔들바위>가 표시되어 있기에 지금부터는
어느 것이 <흔들바위>인지를 찾는 즐거움에 잠시 빠져보는데... (^^)
▼ 혹시나... 이 넘(^^)이 흔들바위 ? - 낙천대님
▼ 아냐~~ 아마도 분명히 이 넘일꺼야ㅎㅎㅎ 힘차게 밀어보면 알겠지ㅋㅋㅋ => 크레인님
▼ 이어지는 구재봉 방면 오름길 분위기
▼ 내 생각엔 이 넘이 바로 & 맹세코 <흔들바위>일꺼야!!! - 산수기님 / 그리고 저 바위 뒤쪽엔 너럭바위 전망대가 있다,
▼ 구재봉에서 분지봉(628봉)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주능선 풍경
▼ 구재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기념찰칵 - 강티님, 녹림처사님, 낙천대님, 산수기님 & 크레인님
▼ 너럭바위 전망대에서 섬진강, 호남정맥 & 백운산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되다!!!!
▼ 구재봉 바로 아래에서 발견한 어느 암봉에 구산(龜山 : 거북이산)이라는 암각이 세겨져 있다.
▼ 드뎌~ 구재봉 정상에 도착하다 - (12:05분경)
# 구재봉 정상석 앞뒤면엔 묘~하개도 2개의 이름이 표식되어 있었다. 鳩(비둘기 구) & 龜(거북이 구) 재봉(在峰)으로...(^^)
팔각정엔 한글로 "구재봉" 현판으로 표시되어 있어... 겉으론 아무 이상이 없는 듯 보이지만, 알 수 없는 지역민들간의 뿌리
깊은 불만들이 절~묘하게 봉합되어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을 받는다ㅎㅎㅎ
들리는 소문으로는 구재봉이 악양에서 볼 땐 비둘기 형상으로 적량에서 볼 땐 거북이 형상으로 보이기 때문에 생겨난(?)
봉우리 이름이라고 하는 듯... 하다(^^) 우째꺼나 구재봉(774m) 정상에서 펼쳐지는 주변 조망은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시원스럽다. 이번 산행의 최고봉인 칠성봉(906m)과의 비교가 불허될 정도이다. 악양 방면에서 접근하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시원스런 조망미는 잘 알 수가 없지만, 신촌마을 뒷산 문암정(628m) 방면에서 구재봉 방면으로 접근하는 약1km
과정에서 느껴보는 주변 조망미와 흔들바위(?) 찾기의 즐거움(?)이란 아~주 특별한 것이었다. 초~강추하는 바이다!!!
▼ 구재봉 정상석
▼ 구재봉 정상의 주변 조망 (1) - 섬진강 하류 방면
▼ 구재봉 정상의 주변 조망 (2) - 섬진강
▼ 구재봉 정상의 주변 조망 (3) - 섬진강
▼ 구재봉 정상의 주변 조망 (4) - 형제봉(성제봉) 방면
▼ 구재봉 정상의 주변 조망 (5) - 상봉 방면
▼ 구재봉 정상의 주변 조망 (6) - 상봉 방면 줌촬영
▼ 구재봉 정상의 주변 조망 (7) - 칠성봉 방면
▼ 구재봉에서 칠성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초입에 있는 저런 떡시루바위 뒷쪽으로 천혜의 전망대가 있다.
▼ 구재봉 아래 전망대에서 바라본... [악양 ~ 칠성봉] 방면으로 와이드 하게 펼쳐지는 Fantastic 한 풍광
▼ 저곳이 바로 조금전의 천혜의 전망대이다!!!
▼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칠성봉 방면으로 진행하기 시작하다 - (12:43분경)
▼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1)
▼ 바로 뒤에 산곡님께서 따라오고 계신다.
▼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2)
▼ 아름다운 능선길 분위기 (3)
▼ 이번 산행중에 어렵사리 진귀하게 발견한 뽀~얀 눈길ㅎㅎㅎㅋㅋㅋ
▼ 동점재의 구조목으로... 여기서 칠성봉까지는 제법 빡~쎈 약1.5km 거리이다 - (13:55분경)
칠성봉까지 완주하기에 체력상에 무리일 경우엔 이곳을 이용하여 동점마을 방면으로 탈출하면 된다.
▼ 중력을 극복하면서... 칠성봉 방면으로 서서히 오르고 있는 산수기님 모습
▼ 뒤따라 오르고 계신 산곡님 모습
▼ 오름길 어느 조망터에서 (1) - 장쾌하게 뻗어내려가고 있는 형제봉(성제봉) 방면
▼ 오름길 어느 조망터에서 (2) - 파릇파릇 봄이 오고 있는 듯한 분위기의 악양벌판 방면
▼ 아름다운 능선 오름길 분위기
▼ 드뎌~ 능선길 삼거리 이정표에 도착하다 - 산수기님 기념찰칵
기묘한 이정표 정보들... 구조목엔 칠성봉까지 약500m 로 되어 있고, 이정표상엔 약200m 로 되어 있는데ㅎㅎㅎ ???
▼ 칠성봉(906m) 정상석에서 기념찰칵을 남기다 - 산수기님 & 산곡님 - (14:35분경)
▼ 칠성봉 정상에서 나뭇가지 사이로 어렵사리 담아본 상봉 모습!!!
▼ 강티님 후미그룹을 잠시 기다리다가... 747봉 방면으로 하산하기 시작하다.
▼ 능선길 왼쪽 방면으로 담아본 하동호 풍경
▼ 뒤돌아 보고 담아본 칠성봉 방면
▼ 하산 능선길 분위기 (1)
▼ 하산 능선길 분위기 (2)
▼ 어느 조망터에서 (1) - [ 칠성봉 ~ 상봉 ] 방면
▼ 어느 조망터에서 (2) - [ 형제봉 ~ 칠성봉 ] 방면
▼ 어느 조망터에서 (3) - 하산 지점 동점마을 방면
# 후미에서 따라오고 있는 강티님 그룹과 합류하여 하산할 생각으로 능선길에서 속도를 조금 늦추었는데, 어느 조망터에서
분명히 도중에 탈출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갑자기 나홀로 낙동강 오리알이 된 기분이 들었다. 선등해서 진행한 일행들과
합류할 생각으로 서둘러 무작정 뒤따라가다가 하산길이 잘못되었음을 알아차리고... 우짤꼬 저짤꼬 하다가 빠꾸(^^) 보다는
산사면을 째고 진행하기로 결정하다. 하산시각준수엔 별로 문제가 될 것 같지도 않아 안전제일 최우선으로 조심조심 진행
하기로 한다.
▼ 능선길 진행 수정을 위해 산사면을 째고 있는 중 (1)
▼ 능선길 진행 수정을 위해 산사면을 째고 있는 중 (2)
▼ 하산 능선길로 제대로 올라서다 - (16:10분경)
▼ 하산 능선길상에서 동점마을 방면으로 이어지는 듯한 산사면을 따라 고도약300m 정도를 째고 내려오고 있는 중이다.
▼ 예상한대로 동점마을 뒷쪽으로 이어지는 임도길로 안착하다ㅎㅎㅎ - (16:40분경)
▼ 동점마을 뒷쪽으로 칠성봉이 조망되다.
▶ 마무리하면서
이번 산행내내 지리산 자락에서 산행지를 어떻게 정하는가에 따라 산행분위기가 이렇게나 다를까@~@!!! 하는 생각이
산행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지난주엔 벽송능선에서 상고대(바람서릿꽃) 분위기의 설경산행을 하였는데, 일주일
사이에 이렇게 다른 분위기의 산행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묘~한 느낌과 동시에 지리산의 위대한 대자연의 연출력에
감탄하는 자신을 발견 한다ㅎㅎㅎ
바람이 딱~ 멈춘 듯한 봄날 같은 분위기속에서 산행내내 바스락 바스락 낙엽과 폭신한 흙길을 밟는 행복한 트레킹을
이어간다. 때론 함께 한 산우님들과 도란도란 이런저런 이바구(^^)를 나누기도 하면서도 자신의 패이스를 유지한채
평소와는 다르게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는 자신을 느낀다. 구재봉에서 칠성봉까지의 거리가 약6.5km 정도이다.
오르락내리락 연속의 능선길이어서 생각보다는 결코 만만치는 않는 것 같지만, 의외로 날씨가 좋아 생각보다는 수월
하게 진행하는 듯하다. 하산지점이 적랑면 방면 동점마을이기에 능선길 진행하다가 체력에 따라 중간에 탈출하면
되기에... 오늘따라 왠지 많은 산우님들이 평소와는 다르게 후미에서 게으름(?)을 피우고 있는 듯 하다ㅎㅎㅎ
동점재에서 진~득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극복하고 드뎌~ 칠성봉에 올라선다. 주변의 조망이 영~꽝이다!!! 간신히
나뭇가지 사이로 상봉을 담고선, 후미그룹을 잠시 동안 기다리다가 칠성봉에서 왼쪽으로 분기되는 가파르게 이어지는
하산길에 돌입한다. 이 능선길은 산객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듯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우째꺼나 이 능선을 계속
진행하다가 747봉을 지나서 적당한 포인트에서 오른쪽으로 동점마을로 떨어지면 된다. 지도상엔 능선상에서 동점
마을로 이어지는 산길 표시도 없다. 그냥 개척해서 적당히 째고 내려가야 한다.
칠성봉을 하산할 때 선등자가 3명 있었다. 가파른 하산길에서 진행속도를 좀 늦추었는데... 능선길상에서 기다려
주시는 산우애를 베푸신다. 후미에서 나홀로 능선길을 진행하면 할수록 원시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고 왠지 조금씩
겁(^^)도 나기도 한다. 의도적으로 진행속도를 늦추고 걸어가다가 절묘한 조망터를 발견하고는 마지막 조망터일 것
같아서 혼자서 마음껏 조망을 담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그때서야... 분명히 강티님 후미그룹이 중간에 탈출했을 것
같은 확신이 들었다. 서둘러서 선두그룹에 합류하기 위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산객들이 다니지 않는 능선길이기에 또렷히 선등자들의 낙엽발자국이 남아 있어 무작정 따라가다가... GPS 정보를
확인해 보니... 오잉~@~@!!! 능선길에서 왼쪽 방면으로 분기되는 지능선을 따라 가고 있음을 발견한다. 동점마을
방면으로 하산할려면 오른쪽 능선을 고집하고 가야 하는데... (ㅠㅠㅠ) 분명히 낙엽발자국은 지능선 방면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 할 수 없이 합류하기 위해 계속 진행하여 고도를 낮추어 가다가 어느 안부까지 내려선다. GPS 정보와
주변의 지형지물을 감안할 경우에 분명히 잘못된 하산길임을 확신하고는 방향을 잡고선 오른쪽 방면 산사면을 째고
나아간다. 다행스럽게도 진행하는데는 악조건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진행만 하면 되는 분위기였다.
잠시후 오른쪽 주능선을 만나고, 다시 진행하다가 동점마을 방면으로 이어지는 적절한 어느 지능선을 잡고선 고도
약300m 정도를 째고 내려가기를 시도한다. 천만다행인 것은 성가실 정도의 잡목 장애물이 없어 급경사을 집중하여
조심스럽게만 내려가면 될 정도였다. 하산준수시각(18:00분)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으니 서둘 필요가 전혀 없다.
최우선적으로 안전하산에 집중하면서 고도를 낮추어 간다. 약30여분간의 사투끝에 기분좋게 동점마을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길로 무사히 안착한다. 하산후에 선등하신 분들의 트랙을 체크해 보니... 거~의 비스무리하게 하산
한 듯한 트랙을 그리고 있었다... (^^)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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