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28] 지리산 - 반야봉 봉산골 우골 비경속으로 스며들다 (7/19,토)

2014. 7. 21. 22:00saiba 2014 산행기



■ 지리산 - 반야봉 봉산골 우골 비경속으로 스며들다 (7/19,토)


 

- 언 제 : 2014-7-12(토) (11:20 ~ 19:00)
- 어 디 :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반야봉 봉산골(얼음골) 우골
- 누 구 : 나무꾼님, 간지님 & saiba 산님
- 코 스 : 쟁기소입구 ~ 봉산골 ~ 봉산골우골 ~ 심마니능선(해발1690m) ~ 투구봉 ~ 달궁능선 ~ 덕동교
             (약10km, 소요시간 약7시간 40분정도)



▶ 들어가면서


이번 산행지는 <반야봉> 주변 산행이다. 각자가 자율적으로 반야봉 주변 산행코스를 그려서 산행을 한 후에 우짜든지(^^)
첫번째 하산지점 성삼재(18:00)에서 차량이 출발하여, 심원~달궁~반선(18:30분) 방면으로 하산하는 산우님들을 순차적으로
픽업하는 방식을 취한다고 한다. 문제는 장마철 돌발적 집중호우로 인해 불어난 계곡수량의 난관을 어떻게 풀 것인가? 이다.
제일 안전하고 수월한 코스는 탐방로 코스인데... 왠지(?) 마음이 허락하지 않는다. 이번 산행코스중에 제일 발걸음하고 싶은
코스는 미답지로 남아 있는 <봉산골 우골>이다. 선답자들의 조언에 따르면 가능한 건기철에 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최상류
구간의 난코스인 직벽구간을 그래도 안전하게 탈출할려고 하면, 미끄럼 사고 방지를 위한 최소한 조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봉산골 우골에 대한 뽐뿌질은 작년 봄철 좌골 이끼계곡 산행시 우골로 스며든 산우님들을 심마니능선에서 만나서, 우골코스
최상류부 직벽 난코스 정보등을 얻고선 강렬한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그 이후로 우골 관련해서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면서,
그 기회를 호시탐탐 엿보고 있었는데, 일견 난공불락으로 보이는 듯한 절벽구간도 우회구간이 있어 위험하지만, 탈출할 수
있을 정도의 코스라는 정보를 접했다. 그 이후로 기회만 있으면, Let's Go Go~~!!! 할려고 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기회를
가능한 이번 산행시에 잡아 볼려고... 왠지 모르게... 적극적으로 마음이 동(動)하기 시작한다.

문제는 혼자서는 갈 수 없는 법... 산우님들 나름대로 그려보고 있는 코스를 탐문하여 보니, 장마철 집중호우로 불어난 계곡
수량을 걱정하면서도 봉산골, 대소골, 뱀사골 탐방로등등으로 나누어진다. 여차저차(?) 의기 투합하여, 부산産 Super Class
지리산꾼이신 나무꾼님 일행을 따라 봉산골 우골 방면으로 스며들기로 한다. 나무꾼님은 욕심을 내어 봉산골 우골을 탈출한
후에 허걱~@~@!!! <묘향대~이끼폭포>까지 머릿속에 그리고 계셨다. saiba 산님 발품실력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끼
폭포까지는 하산시각(18:30분)를 준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심 우골만 안전하게 탈출하면, 그 다음부터는
나홀로라도 심마니능선~달궁능선 방면으로 하산하는 것은 별무리가 없기에 봉산골 우골 난코스 리딩을 나무꾼님 내공만을
믿고선 적극적으로 용기를 내어 따라나서기로 한다.




(by saiba)






# 북창원 I/C 부근에서 산악회 차량을 기다리면서... 아름다운 접사의 세계로 빠져들어가다.




▼ 사마귀꽃(^^)




▼ 달맞이꽃




▼ 물방울꽃(^^)




▼ 나는 누구일까요?










▼ 산행코스 개념도 : 쟁기소입구 ~ 봉산골 ~ 봉산골우골 ~ 심마니능선(해발1690m) ~ 투구봉 ~ 달궁능선 ~ 덕동교








▼ 산행코스 상세도 : 쟁기소입구 ~ 봉산골 ~ 봉산골우골 ~ 심마니능선(해발1690m) ~ 투구봉 ~ 달궁능선 ~ 덕동교










▼ 우짜다가(ㅠㅠㅠ) 쟁기소 입구 들머리를 놓쳐서 심원마을 입구 근처에서 내려서 도로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모습 - (10:55분경)




▼ 쟁기소 부근 철다리에서 담아본 만수천 분위기... 봉산골로 스며드는 우리일행들의 기를 팍~ 죽이는 듯한 풍경ㅠㅠㅠ




▼ 쟁기소 부근 철다리... 그런데, 쟁기소의 진짜 위치는 어디쯤일까요?




▼ 우중속에 봉산골속으로 스며들고 있는 분위기






▼ 봉산골 첫번째 계곡건넘 지점인데... 나무꾼님은 윗쪽 어딘가를 통해서 건너갔고, saiba 산님은 위아래로 방면으로
아무리 찾아봐도 건널만한 곳이 없길래... 포기하고... 그냥 등산화를 신은채... 풍덩풍덩으로 건너가다ㅎㅎㅎ




▼ 콸~♬ 콸~♬ 콸~♬ 철~♬ 철~♬ 철~♬ 봉산골 분위기 (1)




▼ 마치 봉산골의 계곡수 흐름 위세에 기가 죽은 듯한 모습으로 산길을 따라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




▼ 그래도 산수국이 우중속에 saiba 산님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착각일까여ㅎㅎㅎ






▼ 두번째로 만나는 계곡건넘 지점인데... 간지님께서 용기를 내지못하고 주저하고 있는 모습




▼ 이곳에서도 계곡건넘을 포기하고 산길도 없는 산사면을 따라 윗쪽으로 올라가야 했다.




▼ 이런 분위기 계곡에서 나무꾼님 리딩에 따라... 계곡건넘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 저~ 폭포는 <분수폭포> <치마폭포> <삿갓폭포>등등으로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보통때는 포토존으로
유명한 폭포인데, 수량이 많은 경우엔 폭포 모습이 영~ 별로이네ㅠㅠㅠㅠ




▼ 나무꾼 일행이신 간지님... <분수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모습








▼ 콸~♬ 콸~♬ 콸~♬ 철~♬ 철~♬ 철~♬ 봉산골 분위기 (2)




▼ 콸~♬ 콸~♬ 콸~♬ 철~♬ 철~♬ 철~♬ 봉산골 분위기 (3)




▼ 이 지점에서 폴짝 뜀박질하여 건너야 하는데, 건너편 바위상의 안전착지에 자신이 없어 주저하고 있는 saiba 산님




▼ 조금 아래 지점에서 보다 안전한 착지 방법인 <풍덩기법>으로 건너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




▼ 콸~♬ 콸~♬ 콸~♬ 철~♬ 철~♬ 철~♬ 봉산골 분위기 (4)








▼ 봉산폭포(해발약1060m) 아래의 사태구간 분위기




▼ 봉산폭포(해발약1060m)를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간지님 - (13:05분경)






# 써~늘한 봉산폭포 아래에서 점심을 먹고선 쉼없이 곧바로 상류방면으로 이동하다 - (13:25분경)




▼ 봉산골 (이끼계곡) 좌골 들머리 분위기




▼ 봉산골 <사태골> 들머리에 걸려있는 대폭포 풍광




▼ 나무꾼님 기념찰칵




▼ 간지님 기념찰칵




▼ 대폭포 상단부에서 담아본 풍경




▼ 대폭포 상단부 사태골 초입 분위기




▼ 사태골에서 봉산골 우골 방면으로 <확실하게> 접근하기 위해서, 사태골 왼쪽 방면으로 올라서서
바라본 사태골 풍경이며, 너덜겅 산사면을 따라 사태골 방면으로 따라 올라가면서 접근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나무꾼님의 속살산행의 내공을 엿보는 듯했다.






▼ 드뎌~ <확실하게> 봉산골 우골 방면으로 스며드는데 성공하다!!!












▼ 콸~♬ 콸~♬ 콸~♬ 철~♬ 철~♬ 철~♬ 봉산골 우골 분위기 (1) - 보통때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리라!!!




▼ 선등하고 있는 <간지님> 트레킹 실력이 대단한 산꾼인 것 같았다.












▼ 콸~♬ 콸~♬ 콸~♬ 철~♬ 철~♬ 철~♬ 봉산골 우골 분위기 (2)












▼ 줄줄이사탕으로 이어지는 콸~♬ 콸~♬ 콸~♬ 철~♬ 철~♬ 철~♬ 분위기








▼ 와폭1














▼ 나무꾼님 갑자기 계곡을 탈출하여 왼쪽 방면으로 우회탈출로를 모색하고 있는 듯한데... ?




▼ 이어지는 산사면 오름길이 거~의 절벽 분위기여서... 포기하고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로 한다




▼ 다시 계곡으로 빠꾸(^^) 하여 계곡치기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




▼ 드뎌~ 눈에 익은 듯한 봉산골 우골 대표적인 협곡 계곡을 맞이하다 - (14:37분경)




▼ <대폭포>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간지님




▼ <대폭포> 배경으로 기념찰칵을 남기고 있는 saiba 산님




▼ 건계곡시엔 용기있는 산꾼들은 저곳을 직등한다고도 하는데... @~@!!!




▼ <대폭포> 왼쪽 방면으로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모습








▼ 아마도 답지님께서 메달아 둔 듯한 밧줄인 것 같은데... 감사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 <대폭포> 상류부에 또 다시 이어지는 폭포분위기 (1)




▼ <대폭포> 상류부에 또 다시 이어지는 폭포분위기 (2)




▼ <대폭포> 상류부에 또 다시 이어지는 폭포분위기 (3) - 와폭2








▼ <와폭2> 구간을 직등하고 있는 나무꾼님 모습




▼ saiba 산님도 용기를 내어 직등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 Photo by 간지님




▼ 간지님도 용기를 내어 직등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 현재 우리일행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는 위치가 오데고 하면? 아래 오룩스맵 GPS 정보를 참조!




▼ 또 다시 이어지는 우골분위기 (1)








▼ 또 다시 이어지는 우골분위기 (2)




▼ <와폭3> 구간을 우회하여 상류부로 오르는 루트가 아마도 왼쪽 방면에 위치한 직벽구간인 듯 하였다.






▼ 우회 오름길 방면으로 황급히 뒤따라 가보니... 허걱~@~@!!! 저런 살떨리는 직벽구간이 버티고 있었다@~@!!!
나무꾼님이 어느샌가 직벽에 붙어서 걸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 저런 곳을 어떻게 갔지???




▼ 간지님 왈~ "나무꾼님 어떻게 건너갔지요?"




▼ 나무꾼님 왈~ "이런식으로 건너오면 되요" 그라고... "saiba 님은 그냥 알아서 오이소"ㅎㅎㅎㅋㅋㅋ
Wow~!!! 이건 봉산골 우골 최상류부 직벽구간 폭포에서 연출된... " Triple Fantastic Contact " 이다!!!




▼ 나무꾼님은 직벽구간에 걸려있는 밧줄을 잡고 선등하고 있으며, 그 뒤엔 간지님이 뒤따르고, saiba 산님은
나무꾼님 말씀대로 그냥 알아서 뒤따르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직벽구간의 생명밧줄을 붙잡고 있는 모습으로... 나무꾼님의 말씀에 의하면, 약4~5년전에 부산 나무꾼님
일행들이 이 직벽구간을 개척할 때... <갈매기>님의 밧줄을 이용해서 걸어둔 것이라고 하신다.




▼ 발아래로 펼쳐지는 후덜~덜~ 풍경




▼ saiba 산님의 경우엔 기존의 밧줄이 좀 약한 느낌이 들어서(ㅠㅠㅠ) 나무꾼님이 별도로 준비해 오신
밧줄을 걸어서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모습




▼ 보완된 2중 밧줄을 붙잡고선 직등을 시도하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




▼ 나무꾼님의 도움으로 직벽구간중 난코스를 어렵사리 올라가고 있는 saiba 산님 모습 - Photo by 간지님








▼ 그 다음부터는 별 어려움없이 직벽구간을 탈출할 수가 있었다.








▼ 직벽구간 최상단부 분위기




▼ 무사히 직벽구간을 탈출하다ㅎㅎㅎ - (15:26분경)






▼ 오룩스맵 GPS 정보로 살펴본 봉산골 우골 상류부를 슬기롭게 탈출한 발품경로이며, 와폭1 &
대폭포 구간에서 발생한 계곡탈출 발품경로는 후답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가 있어 첨부된 실제
트랙에서는 삭제하여 두었음을 밝혀둔다.






▼ 봉산골 우골을 완~죤 탈출하여 중봉 아래 산사면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 (1)




▼ 봉산골 우골을 완~죤 탈출하여 중봉 아래 산사면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 (2)




▼ 봉산골 우골을 완~죤 탈출하여 중봉 아래 산사면으로 오르고 있는 모습 (3)






▼ 심마니능선상(해발약1681m)으로 올라선 오룩스맵 GPS 정보를 참조 바람!!! - (15:51분경)




▼ 꿩의다리




▼ 심마니능선상의 조망터




▼ 투구봉능선(달궁능선)을 따라 내려온 분위기




▼ 마치 나비처럼 날아가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하산하시는 나무꾼님이 <갈림길2>에서 기다리고 계시면서 담은 것으로
간지님과 saiba 산님 표정에서... 올매나 쎄~ 빠지게 뒤따라온 것인지를 읽을 수가 있으리라ㅎㅎㅎ - (17:07분경)




▼ 저~ 아래가 달궁마을인데... (^^) 가능한 빨리 하산하여 황홀한 <알탕시간>을 가져야할텐데... (17:22분경)




▼ 달궁마을 방면






# 달궁능선상의 <갈림길3> 지점에서 나무꾼님이 혹시나 기다려주실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하이얀 시그널만 달궁교 방면
하산길 방면으로 잔뜩 표시만 해두시고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가능한 하산길을 직진해서 <달궁철다리> 방면으로 하산
하였으면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간지님과 함께 뒤따라가기로 한다.




▼ 하산길 GPS 정보 (1)




▼ 하산길 GPS 정보 (2) - 파란점선 루트로 하산하였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도 현재 지리산길4.0
오룩스맵 GPS 산길정보엔 파란점선 하산길 정보와 달궁철다리 정보가 표시되어 있지 않다ㅠㅠㅠ




▼ 만수천 방면으로 쏜살같이 내려가고 있는 간지님 뒷모습




▼ 만수천 수량이 불어나서 도저히 건널 수가 없음을 알고는 마치 망연자실하는 듯한 간지님 모습






▼ 하산길 GPS 정보 (3) - 여차저차(?) 저차여차(?) 해서... 하산경로를 덕동교 방면으로 잡고선
무사히 탈출하는데 운좋게 성공을 하다.






▼ 탈출경로상에서 발견한 아름다운 자작나무 풍경




▼ 무사탈출 기념찰칵을 남겨달라고 하시는 간지님ㅎㅎㅎ




▼ 지금까지 탈출해온 만수천 주변의 지형모습 - (19:00분경)











▶ 마무리하면서


산행당일(7/19,토) 지리산 일대의 일기예보는 오전중에 한차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장마철이기에 그런 정도의 비소식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늘~ 우중산행 준비를 나름대론 하고 다니기에 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편이다.
차량이 인월을 지나 산내면 반선 방면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험악하게 변하고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ㅠㅠㅠ 또한 도로 왼쪽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만수천 수량이 장난이 아니다. 갑자기 걱정이 되기 시작
한다. 하산을 달궁능선으로 잡을 경우에 만수천(달궁계곡)을 안전하게 건널 수가 있을까? 하고... 차량이 달궁마을을 지날
때, 유심히 만수천 수량을 관찰하니... 거~의 무리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으흠... 이런 경우엔 반드시 하산길을 달궁교
방면이 아닌 <달궁철다리> 방면으로 잡아서 안전하게 만수천을 건널 수 있도록 하산길를 잘 잡아야 한다.

차량내에서 우비를 챙겨 입고선, 쟁기소입구 들머리에 하차하기 위해 차량 앞으로 가서 잠시 기다리면서, 회장님께서 계곡
수량이 불어난 상태의 봉산골 산행에 대해서 우려의 말씀을 하신다. 만약 사고가 날 경우엔 그렇게 가고 싶은 산에도 못갈
수도 있다고 하시면서... 은근히 반겁(^^)을 주신다. 내심 그렇다고 지금 바로 포기할 수도 없고... (아마도 그때 누군가가
적극적으로 말렸으면 꼬리를 살짝 내렸을 것이리라ㅎㅎㅎ) 그런 사이에 오잉~@~@!!! 쟁기소 들머리를 지나쳐서... 거~의
심원마을 입구까지 차량이 올라온 것 같다(ㅠㅠㅠ) 어쩔 수 없이... 나무꾼님 일행과 차량에서 내려서, 올라온 도로를 따라
쟁기소 방면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쟁기소 입구 들머리에 대한 여차저차(?) 해프닝(?)끝에 만수천 철다리를 건너서 우중속 봉산골속으로 스며드는데 성공을
한다(11:20분경) 계곡수량이 예상은 했지만 평소와는 다르게 장난이 아니다. 슬~쩍 겁이 난다. 드뎌~ 첫번째 계곡건너는
지점에서 계곡수량이 불어나서 신발에 물을 넣지 않고선 건널 수가 없음을 알아차린다(ㅠㅠㅠ) 상하류 방면으로 건널 수
있는 포인트를 찾아보지만... 곳곳에 위험이 도살이고 있다. 어쩔 수가 없이 신발 신은채로 <계곡풍덩>으로 무사히 건너
간다. 원래 계곡산행이란 계곡을 따라올라 가면서, 계곡을 요리저리 좌우로 건너면서 계곡 좌우에 형성된 산길을 이어가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며, 계곡을 건너야만 산길을 따라 수월하게 진행할 수가 있는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엔 때론 위험스런
쌩고생을 하여야 한다.

이번 산행에서 장마철에 불어난 계곡수량의 위험성에 대해서... <온몸뚱아리>로 느끼면서... 최대한 안전모드 발걸음으로
지혜롭고 슬기롭게 <봉산폭포>까지 올라 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싸늘한 냉기를 느끼면서 허기진 배를 채운 후에 쉼없이
바로 봉산골 우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오늘 <꽃다리님> 일행들이 <봉산골 좌골> 방면으로 스며든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과연 저곳으로 올라갔을까? 생각하면서, 오른쪽 방면 사태골 초입에 걸려있는 대형폭포 풍광에 자신의 눈을
호사시켜 본다. 지금까지 4번을 보았는데 (당연하겠지만) 제일 머~찐 폭포풍광을 연출한다. 아마도 앞으로 봉산골 최고
폭포 자리를 차지할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대형폭포를 우회해서 사태골 초입으로 올라선다. 여기서 볼품없는 <사태골>을 따라 조금 올라가다가 왼편으로 걸려있는
초라한 봉산골 <우골> 들머리를 찾아야 되는데... 나무꾼님께선 사태골 초입에서 골짜기 왼편 산사면 너덜겅 방면으로
올라서서 너덜에 남아있는 선답자들의 희미한 발자국 흔적을 따라 올라가다가 자연스럽게 <우골> 방면으로 스며드는데
성공을 한다. 작년 초가을에 강티님 일행과 봉산골 우골을 간다고 <사태골>을 따라 진행하다가 그 들머리를 놓친 적이
있었는데, 이런 방식을 취할 경우엔 그런 우려를 100% 막을 수가 있어 <초강추>하는 바이다.

봉산골 우골에 대한 선답자들의 대부분의 사진정보는 거~의가 건계곡 풍경이다. 오늘은 장마덕에 지금까지 본적이 없는
듯한 새로운 <우골 비경> 풍광이 두눈앞에 와이드하게 펼쳐지기에 황홀한 기분이 들면서도 약간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아마도 일행들이 없었다면, 겁이 나서 더이상 진행하지 못하고 도중에 포기했을 것이다!!! 우골에 형성되어 있는
듯한 <물구멍>이 전부 활~짝 열려서 한꺼번에 물을 토해내고 있는 진풍경이 가파르게 이어져가는 계곡을 따라 줄줄이
사탕으로 이어져 간다@~@!!! 바지런히 선등해 가시던 <나무꾼>님께서 제법 볼만한 <와폭1>을 지나서 갑자기 계곡 왼쪽
방면으로 이탈하여 우회해서 올라가는 루트를 모색할 요량으로 이곳저곳 접근해 보지만... 오름길은 거~의 직벽수준의
산사면을 형성하고 있어 포기하고는 다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로 한다.

드뎌~ <우골> 최상류부에 형성되어 있는 눈에 익은 (보통은 건폭포)대폭포 풍광을 알현한다. 건폭포시엔 Super Class
산꾼들은 직등을 한다고 하지만, 다행히도 왼쪽 방면으로 <우회오름길>이 형성되어 있어 대폭포 상단부 뒷쪽 방면으로
올라가는데 성공을 하지만, 또 다시 이끼분위기의 <와폭2> 오름구간을 직면한다. 천만다행히도 슬기롭게 직등으로
상단부 방면으로 올라가는데 성공을 하고... 물줄기를 따라 조금더 올라가니... 거~의 수직의 <와폭3>가 또다시 걸려
있고 오름길을 막고 있다. 그런데, 왼쪽 방면으로 우회해서 나무꾼 일행이 올라가고 있기에 따라가 보니, 오마이갓~!!!
탈출로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의 초대형 후덜덜~ <직벽구간>이 눈앞에 펼쳐지는게 아닌감~@~@~#~@~@

사실 직벽구간전까지만 해도 <우골>에 대한 두려움은 나름대로 잘 극복하면서 자신있게 올라온 것 같았는데, 두눈앞에
펼쳐지는 믿을 수가 없을 정도의 초대형직벽 풍경에 갑자기 <공포감>에 휩싸이는 자신을 발견한다. 저길 어떻게 올라
갈 수가 있는지(ㅠㅠㅠ) 나무꾼님에게 물어보니... 직벽에 형성되어 있는 <발뒤딤턱>을 이용해서 우선 [ < 형태 ]의
오름루트를 잘 극복만 하면, 그 다음부터는 직벽에 형성되어 있는 오름길 루트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과연 그랬다. 첫구간을 극복하고 올라갈려고 하면 걸려있는 밧줄을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 걸려있는 밧줄이 좀 낡고
가늘고 약한 느낌이 든다. 마침 나무꾼님께서 준비해 오신 보조 밧줄을 걸어서 2중으로 안전확보를 한 다음에 집중
해서 나무꾼님 리딩으로 간신히 올라설 수가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겁만 먹지 않으면 직벽에 형성되어 있는 발뒤딤턱을
이용해서 신기하게도 상단부 방면으로 수월하게 올라갈 수가 있었다. 무사히 중봉 아래 유순하게 이어지는 산사면으로
탈출하는데 성공을 하였다(16:30분경)

드뎌~ 중봉아래 심마니능선(해발약1700m)에 올라서는데 성공한다. 현재 남은 하산시간을 고려해 볼 때, <이끼폭포>는
완~죤 무리이고, 우짜든지(^^) 바지런한 발품으로 최단 하산코스인 투구봉을 거쳐 <달궁능선>을 통해서 달궁 방면으로
무사히 탈출하는 것이다. 안전에만 유념하면서, 룰루~♬ 랄라~♬의 발걸음으로 별일없이 진행해서 내려간다면, 충분히
행복한 <알탕>시간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리라... (^^) 문제는 달궁능선 마지막 <갈림길3>에서 어떤 방향으로 하산
하는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리라...(ㅠㅠㅠ) 원래 발품이 느린 saiba 산님인데... 하산길이 미끄러워 더더욱 조심
하면서 내려가다보니... 뒤따라 오신던 나무꾼님께서 답답하셨는지... 추월하여, 먼저 내려가신다. <갈림길2> 지점에선
기다려주셨는데... 내심 문제의 <갈림길3> 지점에선 <달궁교> 방면 하산루트로 여러장의 시그널을 걸어두시고는 뒤따라
가는 <간지>님에게 믿음의 징표를 남겨두시고는 먼저 내려가셨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발품보조를 맞추고 내려온 <간지>님에게 다짐을 받는다. 나무꾼님이 내려가신 하산길은 반드시 만수천을
맨몸으로 건너야 하며, 직진해서 내려가는 하산길은 <달궁철다리>를 통해서 그냥 만수천을 건널 수가 있는데,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 당연히 전자의 답변을 할 것이라고 알고는 있지만... 역시나 그랬다. 뭐~ 나무꾼님 친분으로 따라
오셨기에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안전>을 생각하면... 직진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이 만수천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빌어보면서, 하산길 중간중간에 걸어둔 하이얀 종이 시그널을 따라 룰루~♬ 랄라~♬의 발걸음으로 내려가다가
거~의 만수천 가까운 공터 같은 곳에서 시그널이 끊기고... 우짤꼬(?)저짤꼬(?)하다가... 전에 내려간 적이 있는 직진
코스를 이용해서 만수천으로 바로 내려서니... 허걱~@~@!!! 오전보다는 물이 더 불어나서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상태를
확인하고는 <간지>님께서 갑자기 망연자실 당황하는 듯한 기색이 역력하다.

어쩔수 없이 조금전 시그널이 뚝~ 끊긴 지점까지 빠꾸(ㅠㅠㅠ)하여 올라가서 사방을 두리번 두리번거리기 시작한다.
그싯점에서 saiba 산님이 알고 있는 범위에서의 판단은 <만수천> 왼쪽 방면 산사면을 따라 <철다리>가 설치되어 있는
상류부로 째고 올라가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서 설명을 하고는 시도를 하는데... <간지>님께서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는... 광산골이 만수천으로 합수되어 가는 방면으로 형성되어 있는 듯한 희미한 산길에 걸려있는
나무꾼님의 반가운 시그널을 발견하고는 그곳으로 무작정 진행하면서... 따라오라고 한다(ㅠㅠㅠ) 어차피 그곳으로
가도, 결국은 만수천을 건너야 하는데... 현재 상태로는 무리라는 판단이기에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순수히 따라가는 자신을 발견한다(ㅠㅠㅠ)

조금 진행하다가 산길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고, 간지님이 우왕좌왕하는 듯한 모습이다. 나무꾼님하고도 통화도 안
되고(ㅠㅠㅠ) 일단 광산골 방면으로 내려서서 오룩스맵을 통해서 차분히 설명을 한다. 지금부터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은 일단 만수천 하류방면으로 한참 아래에 위치해 있는 <덕동교>까지 만수천을 따라내려가는 방법이다.
그 중간에 농경지가 있는데, 필경 만수천이 범람할 경우엔 덕동교를 통해서 농경지까지 왕래했던 산길이 형성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니, 어느정도 납득이 되었는지 순수히 따라올려고 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우선 눈앞에 가로 막고 있는 성난 <광산골>을 건너야 한다. 평소때는 계곡폭도 좁고 수량이 적어 수월하게 건널 수가
있는 곳인데, 세찬 물길이 만만치가 않다. 그 중에 제일 얕은 곳을 선택하여 발목에 전해오는 수량세기를 체크하면서
saiba 산님이 먼저 건너고 난 후에 그 루트를 통해서 간지님를 유도할려고 했는데... 갑자기 왼쪽편으로 바짝 붙어서서
왼팔을 잡고 함게 건널려고 하는게 아닌감@~@!!! 순간 이거 차칫잘못하다간 함께 사고를 당할 수도 있겠는걸(ㅠㅠ)
하지만, 한사코 함께 건너가자고 해서... 조심조심하면서 무사히 건넜다. 그리고 광산골 하산길 방면으로 올라가서
만수천 하류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간지님이 나무꾼님하고 통화를 하는데 성공하고,
나무꾼님도 아직 만수천을 건너지 못하신 것 같았고 우리쪽으로 뒤따라 온다는 것 같았다.

스마트폰에 비행기모드를 해제하고 만수천 건너편 달궁에서 기다리고 계실 회장님에게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는데,
의외로 덕동교에서 기다려주신다고 하신다. 사실 택시타고 따라갈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잠시후에 나무꾼님께서
따라오셨다. 수량이 불어나서 도저히 건널 엄두를 내질 못하셨다고 하신다. 우째꺼나... 덕동교 방면으로 안전하게
이동하는데 전념을 한다. 예상한 바와 같이 희미한 산길 흔적이 이어졌다가 끊어졌다가 반복을 하면서 나타나고,
때론 방향만 잡고선 <째고> 나간다. 뒤따라 오던 간지님께서 좀 걱정이 되는지... 가능한 배낭무게를 줄이기 위해
차량내에 빼두고 왔다면서... 혹시 랜턴을 갖고 있는지 물어온다. 당연히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킨다. 덕동교 부근에서의 산길이란 거~의 가파른 벼량끝에 붙어있는 듯한 좁은 폭의 산길 모양을 형성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안전에 유념하면서... 진행한 결과 작년 봄철에 덕동교로 하산한 적이 있는 하산길을 만나고, 잠시
후에 덕동교 아랫쪽 도로변에 무사히 안착을 하는데... 성공한다(18:55분경)

도로 조금 윗쪽으로 덕동교가 위치해 있고, 그 건너편에 주차된 산악회 차량과 말쑥한 차림의 몇몇 산우님들 모습이
보이고, 다리를 건너가니 짐승같은 몰골의 우리일행들 무사귀환을 박수로 환영하여 주신다. 회원님들의 배려속에
잠시 시간을 양해받아 옷 입은 채로 덕동교 아래 만수천으로 풍덩하는 Extreme 행복감을 만끽한다. 그런 순간의
행복감속엔 오늘 산행에서의 번잡한 기분을 몽~땅 날려버리고 봉산골 우골에서의 가슴떨리는 듯한 보석같은 좋은
추억만 깔끔하게 남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상과 같이 나름대로 빠쁜 산행중에서도 바지런히 발품 팔아 담은 스냅사진으로 정리한 부족함이 많은 saiba 流
포토산행기가 이번에 함께 발걸음하신 <나무꾼>님과 <간지>님에게 앞으로 세월이 흘러흘러 기억이 가물가물
해져갈 즈음에, 그날의 우리들의 좋은 산행 추억을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봉산골 우골 상류부에서의 <나무꾼님>의 내공에 감탄하고,
지리속살 첫입문으로 그 험악한 비경코스를 무사히

극복하시는 <간지>님의 발품실력에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함께 발걸음한 것만으로도 행복하였구요!!
수고하셨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