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02] 지리산 - 명선봉에서 반달곰과의 리얼한 조우 그리고 시산제 (1/9,토)

2016. 1. 12. 18:47saiba 2016 산행기



■ 지리산 - 명선봉에서 반달곰과의 리얼한 조우 그리고 시산제 (1/9,토)


 

- 언 제 : 2016-1-9(토) (09:40 ~ 17:10)
- 어 디 : (하동군 화개면) 명선봉(1583m)
- 누 구 : 휴리대장님,와레바님,해원님,태왕님,포비님,동그래미님,소정님 & saiba
- 코 스 : (대성리)삼정마을 ~ 산태골 ~ 명선봉(1583m) ~ 명선남릉 ~ 빗점골 소롯길 ~ 삼정교
             (약10.6km, 소요시간 약7시간 30분정도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산방에서 병신년(丙申年:원숭이해) 첫산행을 명선봉(1583m)에서 시산제를 지내자고 한다. 겨울산행에
대해서 어디까지나 눈산행이어야 된다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듯한 saiba 산님에게는 왠지(?)모르게
참석 여부를 바로 내리기가 쉽지가 않음을 발견한다. 작금의 범지구적 차원의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지리산엔 눈구경 하기가 어렵다고 해도 코스만 잘 잡으면 눈산행을 할 수 있음을 지난주(1/2,토) 지리산
중봉 일출 산행에서 찐~하게 경험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구상하고 있는 코스를 살펴보니 삼정 원점회기 코스(산태골~명선봉~명선남릉)이다. <산태골>은 오래전
2006년 여름철에 제법 치열하게 억쎈 산죽과의 한바탕 일전을 치루며 천신만고끝에 총각샘을 거쳐 명선봉
방면으로 올라간 적이 있으며, 그 당시 엄~청 쌩~ 고생한 적이 있어, 아직까지 그 기억이 아련히 남아있을
정도이다. 이번에 구상하고 있는 오름 코스는 조금 다른 듯하다. 또한 하산길을 미답지인 <명선남릉>으로
잡고 있어, 그 정도로 그냥 만족하기로 하고 겨울산행의 욕심을 잠시 내려두기로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다.


by saiba(^^)






▼ 산행코스 개념도 : (대성리)삼정마을 ~ 산태골 ~ 명선봉(1583m) ~ 명선남릉 ~ 빗점골 소롯길 ~ 삼정교






# Tracklog : 명선봉_명선남릉_20160109_0941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대성리)삼정마을 ~ 산태골 ~ 명선봉(1583m) ~ 명선남릉 ~ 빗점골 소롯길 ~ 삼정교










# 일반적으로 대형버스를 이용할 경우는 <의신>에 내려서 먼저 약2.5km 긴~긴~ 임도를 걸어서 <들머리>
삼정마을 방면까지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금줄을 넘어 또 다시 약1km 조금 넘는 지루한 임도를
따라 진행하여 <산태골> 방면으로 이어지는 들머리 산죽밭 산길속으로 스며들어야 한다. 특히 한여름철엔
여기까지가 예사일이 아니며, 이런 불편함을 감수해야만 되는 곳이다. 그런 이유때문에 일반 산악회에서는
그쪽 방면으로 산행코스를 잡기가 좀 부담스런 듯 하다.

산방에선 소수인원으로 봉고차로 이동하기 때문에 의신을 지나 삼정마을까지 올라갈 수 있어 불필요한 임도
걷기 수고를 덜 수 있다. 삼정마을에서 <그분들>의 그림자도 없는 것 같아, 여유롭게 <금줄>을 넘는다. 겨울
분위기 나는 듯한 쌀쌀한 날씨속에 임도를 따라 빗점골 상류부 방면으로 느긋하게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의
뒷모습이 너무나도 목가적으로 보인다. 임도에서 주능선 방면으로 올려다보니 상고대가 만발한 듯한 풍광을
깜짝 연출하고 있어 산우님들의 가슴에 뽐뿌질시키고 있는 듯 하다. 아마도 그곳까지 올라갈 싯점엔 그러한
풍광이 사라지고 없을 것이리라...(ㅠㅠㅠ)







▼ 삼정에서 빗점골 상류부 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는 모습 (1) - 저~ 멀리 보이는 주능선엔 상고대가ㅎㅎㅎ




▼ 삼정에서 빗점골 상류부 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는 모습 (2) - 너무나도 여유로움이 엿보이는 듯 하고ㅎㅎㅎ






# 산태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전에 빨찌산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 했다는 역사적 현장터인
너럭바위를 찾아 보고 가기로 한다. 이젠 그런 안내판도 한쪽 구석에 쳐박혀 있는 듯 하다. 처음으로
<산태골> 방면으로 스며들 때, 그 들머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그 당시 창원지역에서도 제법 유명한
종이독도 베테랑 대장님이 리딩했는데도 대군을 이끌고 몇번인가 <아닌가베^^>하는 알바하다가 간신히
찾아들어 갔었다. 요즘은 문명의 도구인 OruxMaps GPS 지리산길 지형도가 있어, 초보 지리산꾼이라도
수월하게 한방에 찾아들어 갈 수 있는 시대이다. 산태골은 사실 별볼품이 없는 무덤덤한 골짝이다.
그냥 미끄덩에 유념하면서... saiba 산님도 산욕심(?)을 버리고선 그냥 무덤덤한 기분으로 계곡치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 빗점골 최상류부..... 저~ 아래에... 휴리 대장님만 내려가 있는데...?






▼ 저~ 아래 보이는 너럭바위가 빨찌산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이 최후를 맞이 했다는 곳이다. 예전엔
제법 반듯한 안내판도 있었는데, 이젠 바위 앞쪽 구석에 내동댕이쳐 있는 듯하다. 아마도 작금의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는 듯 하다. 그 당시엔 젊은 혈기로 시대적 정의감에 불타서 사회주의.공산주의
혁명이념으로 무장하여 새로운 시대를 꿈꾸었을 것이리라. 우째꺼나 결과적으로 그렇게 오매불망 꿈
꾸었던 세상이 혹시나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북녘땅의 김씨왕조와 같은 세상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니... 많은 상념에 사로 잡히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ㅠㅠㅠㅠ)


그리고, 참고로 너럭바위위에 걸쳐있는 식수파이프를 볼 수 있는데, 이 넘이 빗점골을 따라 이어지는
<소롯길>을 따라 얹혀져 있으며, 약1.5km정도 아래에 위치한 <삼정교> 부근 취수장까지 이어져 있다.
이 <소롯길>을 이용하면, 삼정마을에서 금줄 임도 구간 과정에서 조우할 수도 있는 <그분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 발걸음을 이어갈 수 있어 좋다. 실제로 하산길에 임도 입구에 허걱~!!!! <산악구조용>
트럭을 발견하고는 휴리 대장님의 즉각적인 비상지시에 따라, 후다닥~ 임도 아래로 <째고> 내려가서
식수파이프가 놓여있는 <소롯길>를 따라 내려가서 <삼정교> 방면으로 무사히 하산했다는 사실이다(^^)





▼ 너덜바위구간 올라가기





▼ 원래 산태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위해서는 저~아래 중간부분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질러 <절골>을
건너서 가야 하는데, 조금 윗쪽으로 올라온 듯 하다. 저~ 아래에 보이는 어느 여자 산꾼이 이현상
관련 위치정보를 우리들에게 물어 보기에... 대장님께서 특별히(^^) 친절히 알려주시는 듯 하다.






▼ 본격적으로 산태골 계곡치기를 하고 있는 모습






▼ OruxMaps GPS 지리산길 위치 정보 - 산태골로 제대로 스며들고 있는 중ㅎㅎㅎ






▼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1)




▼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2) - 자꾸만 거리가 벌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ㅠㅠㅠ)




▼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3) - 잠시 쉬었다가기로 하는 듯 하고... (^^)




▼ OruxMaps GPS 지리산길 위치 정보 - 우짜든지(^^) 명선봉으로 올라가야 한다~!!!






▼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1)




▼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2)




▼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3) - 계곡치기가 어려울 땐 산사면 산길을 이용하기도 한다.




▼ 잠시 쉬어가기




▼ 합수부 부근에 도착한 듯 하고...!




▼ 눈익은 빛바랜 시그널... 노란 것은 창원지역 히말라얀등산클럽꺼 & 붉은띠는 늘산님꺼(^^)
노란 시그널은 saiba 산님이 이 코스를 예전 2006년 여름철에 창원지역 산악회를 따라 왔을 때,
혹시나 매달아 놓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






▼ 고로쇠와 관련해서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New~~ 물건인데... 무엇에 쓰이는 장치일꼬... ???
아마도 올해 고로쇠를 채취해서 돈벌기 위해... 미리 설치해둔 것 같은데.... ???




▼ 야~ 이거~@~#~!~@ 얄팍한 인간이 잔머리 굴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 (ㅠㅠㅠ) 이런 장치를
목격한 일행들이 즉각적으로 광분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거~ 혹시나 고로쇠물로는 부족하니...
대신에 빗물이나 눈을 받아서 고로쇠물과 섞어서 연결된 호스로 채집하는게 아닐까? 하고... 말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간의 탈을 쓰고... 그런 짓(?)을 할리가... ?... 하는 생각이 슬밋~ 든다.
그러면 뭘까? 으흠... 좋게 이해심을 발휘해 보면... 이런 장치의 용도를 대충은 알 것 같은데... 그래도
이건 증~말~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든다(ㅠㅠㅠㅠ) 무슨 용도나 하면... 고로쇠물을 채집하기 위해서
제일 편한 방법이 고로쇠 나무에 구멍을 뚫고 호스를 박아넣고 서로 연결하여 채집하면 수월하게 되지만,
문제는 이런 호스 장치를 다음해에도 재사용 할려면 호스내의 청결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사실 한번
사용한 것은 재활용이 불가능 하기에 다시 설치해야만 되는데... 문제는 돈이 든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세척(?)해서 재활용하기 위한 얄팍한 생각(?)의 산물이 아닌가? 하는데.... 에휴~~ (ㅠㅠㅠㅠㅠ)







# 이 골짝을 올라갈 때, 대부분이 타이밍상 총각샘 방면 갈림길 계곡에서 점심 먹는 시간을 갖는 것
같았다. 우리 일행들은 의신에서 논스톱으로 삼정마을까지 차량을 타고 올라왔기에 조금 이른 시각에
점심을 먹기로 한다. 날씨가 별로 춥지않는 관계로 부식으로 하동산 돼지목살구이 & 라면을 끓여서
느~긋하게 점심시간을 갖는다. saiba 산님도 모처럼 목살구이를 좀 과식한 탓일까? 이어지는 계곡치기가
평소 보다는 수월하지 않음을 느낀다. 천만다행인 것은 포비 아우님이 낮술을 쪼매 과하게 한 듯... 제일
후미에서 뒤쳐져 올라온다... (^^)

고도를 조금씩 올려갈 수록 골짝 분위기가 곱추선 듯한 분위길 연출하다가 갑자기 협곡으로 변하고
또한 골짝이 얼어붙어서 더이상 계곡치기를 이어갈 수 없어, 원래 휴리 대장님이 계획한대로 골짝
왼쪽 방면으로 탈출해서 우회해서 명선봉 방면으로 올라 가기로 한다.




▼ 총각샘 방면 갈림길에서 점심상을 펼치고 있는 모습 - (11:30)




▼ OruxMaps GPS 지리산길 위치 정보 - <총각샘> 갈림길






▼ 또 다시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1) - 조금씩 가파르지기 시작한다.




▼ 또 다시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2)




▼ 또 다시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3) - 태왕님 폼 잡고 ㅎㅎㅎ




▼ 또 다시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4) - 단체사진도 담으면서... (^^)




▼ 또 다시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5)






▼ OruxMaps GPS 지리산길 위치 정보






▼ 또 다시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6) - 점점 곱추서는 듯한 분위기




▼ 또 다시 이어지는 산태골 계곡치기 분위기 (7)




▼ <산태골> 최상류부 분위기






▼ 이어지는 산태골은 완~죤 얼어붙은 상태이고, 주변은 가파른 산사면을 형성하고 있어 계곡치기를
더이상 이어가기가 어렵다. 겨울철이 아닐 경우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듯... 계곡에 시그널이 달려있다.






# 삼정에서 빗점골 상류부의 한 지류인 <산태골>을 통하여 명선봉(1583m)으로 오르기로 했다.
계곡치기를 하면서 상류부까지 올라가다가 계곡이 얼어붙어 더이상 오르지 못하고 계곡 왼편으로
탈출하여 산사면을 <째고> 오르기로 했다. 실제로 명성봉 방면으로 바로 올라갈려면 계곡 오른쪽
방면으로 <째고> 올라가야 하는데, 휴리대장님의 과거 경험상 너무나도 가파르게 이어지는 암벽이
많아 위험하기 때문에 직등하지 않고 계곡 왼쪽 방면으로 우회해서 올라가는 것이 보다 안전할 것
같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 OruxMaps 지리산길 GPS 위치정보... 계곡 왼쪽 방면으로 탈출하여 산사면으로~!!!






▼ 계곡을 탈출하여 왼쪽 산사면으로 오르고 있는 분위기




▼ 산사면으로 <째고>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 뒷쪽으로 보이는 험악한 능선은 하산루트인 <명선남릉>이다.





▼ 이어지는 산사면엔 잡목 & 넝쿨등으로 <째고> 오르기가 용이하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한
오름 루트를 찾아서 요리저리 지혜롭게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ㅎㅎㅎ








◆ 명선봉 방면으로 우회해서 오르는 과정에서 조우한 리얼한 반달곰 이야기


 

지난 1/3(일) 뉴스에 의하면 지리산에 사는 반달곰 개체수가 무려 39마리로 늘어났다고 하며,
현재 방사된 곰의 손자곰 제3세대까지 번식된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지리속살 산행에 입문
하고 나서 3년반이나 지났고, 그동안에 무려160회정도 나름대론 지리산 구석구석 속살 산행
경험이 있지만, 실제로 두눈으로 반달곰을 본 적은 없다. 사실은 몇번인가? 산행중에 주변의
숲속에서 실체를 알 수 없는 짐승이 경계하는 듯한 음산한 소리를 들은 적은 있으며, 산꾼들의
견해는 그게 바로 반달곰이 자신의 영역에 들어왔다고 해서 내는 경고성의 소리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지리산 곳곳에 부착해둔 수많은 <곰출현 표시>도 자신에게 별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던 것 같다. 일행들끼리 만약에 산행중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하는 것에 대해 평소에 약속된 것은 흩어지지 말고 뭉치자였다. 쪽수(^^)로 대응한다면 곰도
쉽사리 선제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아주 단순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지난 주말(1/9,토) 명선봉 산행중에 실제로 난생 처음으로 반달곰을 지근거리에서
아~주 리얼하게 두눈으로 목격한 적이 있다. 그 때 용기를 내어 나름대로 바지런히 담은
스냅사진을 정리하여 아래와 같이 남겨보기로 했다. 함께 발걸음 하였던 일행들에게 향후에
좋은 추억을 되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산사면을 <째고> 오르는 과정에서 8명의 일행이 2개 그룹으로 나누어지게 된다.
즉, 휴리대장님 그룹(태왕님, 해원님, 소정님, saiba) & 후미그룹 동그래미님(와레바님, 포비님)으로
그 이유는 어차피 요리가나 저리가나... (^^) 나중에 주능선에서 만날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우짜든지 <째고> 오르기 수월한 루트를 모색해 가고 싶은 생각때문이리라...!




▼ 선등으로 <째고> 오르고 있는 휴리대장님 그룹(태왕님, 해원님, 소정님)
원래는 saiba 산님도 후미 그룹에 속해 있었으나, 오름길 상태를 보고는 그 뒤를 따라 올라가기로 한다~!






▼ saiba 산님은 휴리대장님 그룹(태왕님, 해원님, 소정님)의 뒤를 바지런히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 태왕님이 선등하고 있는 휴리대장님 그룹을 바지런히 뒤따라 올라가기 시작한다. 오름길 도중에

왼쪽으로 약10m 정도 거리에 산사면 암벽이 이어지고 있었고, 그 사이엔 산죽밭이 형성되어 있었다.
갑자기 그쪽 방향에서 좀 빠른 속도로 산죽을 치면서 오르고 있는 듯한 인기척이 들렸다. 오잉~!!!
일행들중에 누가 저런 속도로 오르고 있나? 하고, 고개를 옆으로 돌리는 순간... 허걱~!!! 곰 옆얼굴이
보이는게 아닌감~@~@~#~!!! 순간적으로 겁을 내지 않는 듯한 자신을 발견한다.

 

그 이유는 아마도 곰옆얼굴이 귀엽고 순하게 보였고 또한 크기가 별로 크지 않아서 일지도... ?
찬스다~! 싶어 반사적으로
디카를 꺼집어 내어 담을려고 하는 순간... 에고고~!!! 순식간에 saiba
산님을 추월해서 윗쪽 방면으로
사라지고 없다~!!! 조금 윗쪽에 오르고 있는 휴리대장님에게 곰이
뒤 따라가고 있다고 알려준다ㅎㅎㅎ


잠시후에 휴리대장님 일행들이 쉬고 있는 곳까지 올라간다. 뒤따라올라간 곰과 서로 눈맞춤하는
듯한
간담이 써늘한 조우를 한 듯... 곰을 직접 목격한 사실에 꽤나 흥분이 되어 있는 듯 했다.

잠시후에 동그래미님 그룹도 오름루트가 수월하지 않았는 듯... 결국엔 우리가 올라온 루트를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듯 하다. 곰을 직접 목격했다는 이야길 하니... 특히 포비 아우님이 엄~청 부러워 하는
듯한 얼굴 표정을 짓는다. 아직까지 곰을 직접 본 적이 없다고 하면서... (ㅠㅠㅠ)






▼ OruxMaps 지리산길 GPS 위치정보... 이번엔 일행 전체가 모여서 출발~!!!








# 또 다시 산사면을 <째고> 오르길 잠시후... 갑자기 선두에서 바위위에 곰이 보인다는 소리가 들려
온다. 보아하니... 오름길 11시 방면 윗쪽에 암봉이 있으며, 그 위에 제법 큰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그 바위위에 머리를 빼~꼼히 내밀면서... 마치 올라가고 있는 우리 일행들을 관찰하고 있는 듯했다.
그 사이에 무수히 많은 나뭇가지로 인해 자세히는 볼 수는 없지만, 분명히 머리 형태는 곰모습이었다.




▼ 허걱~!!! 오름길 주변 바위꼭대기에 곰머리 모습이 보인다~!!!




▼ 사진을 확대해 보면, 분명히 반달곰 머리 모습이다~!!! 우리일행들을 응시하고 있는 듯하고...!




▼ 갑자기 나무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 또 다시 일행들은 올라가기 시작한다. 잠시후 조금 윗쪽에서 선두가 조금 전의 곰모습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는 조망터를 발견한 듯 하다. 그곳에서 사진도 찍기도 하고, 그 와중에 동그래미님은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담은 듯 하다. 역광속의 곰모습이라 아쉽지만, 그래도 나무가지를 타고 마치
재롱을 부리고 있는 듯한 곰놀이에 다들 놀라워 하는 얼굴 표정을 짓고 있다.




▼ 나무를 오르고 있는 곰모습이 역광속에 보인다~!












▼ 우리 일행들을 빤~히 쳐다 보고 있는 듯한 모습인데... 저녀석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 사진을 확대해서 올린 것으로 역광속이라서 아쉽기만 하다ㅠㅠㅠ
이건 분명히 120% 완연한 반달곰 모습이다~!!! 순광속에서 자세히 볼 수 있으면 좋을텐데...!




▼ 나무가지를 옮겨가면서 자유자재로 나무타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조금 멀리 있는 곳에 있는 작은 나무가지를 꺾어서 먹기도 한다.






# 역광속의 곰모습이라서 아쉽지만... 진짜베기 반달곰이 나무타는 모습을 두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다시 오름길을 이어서 올라가기로 한다.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1)




▼ 이어지는 오름길 분위기 (2) - 으랏~! 찻차~!! 가파른 오름길 분위기






# 제일 후미엔 saiba 산님이 서고, 그 바로 앞엔 덩치가 크신 와레바님이 오르고 있었다.
아마도 선두는 태왕님이 <째기>를 하면서... 일행들을 이끌고 있을 것이리라. 조금 올라가다가
뒤쪽을 힐~끔 쳐다보니... 허걱~!!! 어느샌간 조금 전의 반달곰 녀석이 우리 일행들을 뒤따라
온 듯 뒤쪽에 위치한 제법 높은 나무위를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두눈앞에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감~@~@~#~!!! 그것도 순광속에서~!!! 순간 리얼한 반달곰 모습을 자세히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잽싸게 디카를 꺼집어 내어... 방해가 되는 잔나무가지를 제끼면서
자세를 잡았다. 아마도 그녀석이 무섭게 생겼거나 혹은 우릴 위협하는 듯한 으렁렁~ 소리를
내었으면... 다들 혼비백산하여 도망을 쳤을텐데... 처음부터 그런 점이 전~혀 없었기에 안심
하고 그런 모습을 담아보고 싶은 심리가 발동했을지도 모른다... (^^)




▼ 제일 후미에 오르고 있는 saiba 산님 뒷쪽에 위치한 나무위로 오르고 있는 반달곰 모습으로
아마도 오른쪽에 걸쳐져 있는 통나무를 이용해서 올라가서 나무가지로 이동하고 있는 듯하다.




▼ 저런 모습은 마치 멧돼지 옆모습과 비스무리한 것 같은데... (^^)








▼ 잠깐 쉬면서... 윗쪽 방면으로 올라가고 있는 우리 일행들을 바라보고 있는 듯 하고... !




▼ 사진을 확대해서 올린 모습으로... 순광속이라서 제법 반달곰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정도이다ㅎㅎㅎ




▼ 또 다시 아래로 내려오고 있는 모습




▼ 저~ 순간~!!! 제법 긴장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혹시나 곧바로 나무 아래로 내려와서 우리에게 접근
하는 것이 아닌지...?... 해서...@~@~#~!!! 그런데... 멈~칫 하더니... 방향을 틀어 윗쪽으로 올라간다.




▼ 순식간에 올라간다~!!! 저런 육중한 몸으로 마치 원숭이가 나무타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 또 다시 순식간에 내려온다. 마치 자신의 나무타기 내공을 우리에게 뽐내는 듯한 모습이다ㅎㅎㅎ








▼ 왼쪽 귀엔 위치추적 장치를 달고 있는 모습을 제법 또렷히 볼 수가 있다~!




▼ 이번엔 저곳에 편하게 자릴 잡고선... 우릴(와레바 & saiba) 물끄러미 응시하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는다... (^^) 조금전에 뒷쪽에서 곰이 나타났다고 소릴 질러 선두그룹에게 알려주었지만, 그냥 올라
가버린 것 같았다. 따라서, 아마도 이 시각엔 선두그룹은 이미 윗쪽 방면에 위치해 있었기에 이런
귀여운 얼굴 모습을 한 반달곰이 나무타기 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는 바이다.




▼ 사진을 확대해서 살펴보면... 반달곰의 징표인 가슴팍엔 하얀 줄무늬가 또렷하게 보인다.
저녀석의 얼굴 표정을 살펴보면... 전~혀 위협적인 표정이 아니다. 오히려 귀엽게 느껴진다ㅎㅎㅎ
왼쪽 귀엔 위치추적장치를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어, 야생곰은 아닌 것 같다. 때문에 순한걸까?
옆에서 이런 광경을 함께 보고 게셨던 와레바님이... 귀욤이 반달곰에게 먹을 것을 줄까? 하신다.
만약 말리지 않았으면... 배낭에서 뭔가를 꺼집어 내어 줄 생각이었다~!!!








# 너무나도 운좋게 순광속에서 귀욤이 반달곰이 나무타기 재롱(^^) 떠는 모습을 만족할 만큼
담았으니, 지금부터 먼저 올라가 있는 일행들을 뒤따라 발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한다. 오름길
분위기가 죽은 산죽밭속에 풍도목 & 넝쿨.잡목등으로 얽혀져 있는 마치 정글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앞에 오르고 있는 와레바님께서 조금 전의 그 반달곰이 이번엔 우리가 올라가는
길목에 서 있는 나무위에 올라가 있다고 하시는게 아닌감~@~#~@~!!! 순간 이거 큰일났네~!!!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고개를 들어 윗쪽으로 바라보니... 놀랍게도 나무위에 걸터
앉아 우릴 빤~히 내려다 보고 있는 모습이 역광속에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감~@~#~@~!!!
마치 이 두넘들을 어째삐고... 하는 듯한 표정으로 간을 보고 있는 듯 했다. 주변에 있는 연한
나뭇가지를 꺾어 이번엔 먹지도 않고 바로 아래로 던져버린다. 아마도 우리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듯한 동작을 취하는 듯 했다.

주변 분위기상 그 오름길외에는 우회로도 여의치 않는 상태이다. 이런 상황들을 조금 윗쪽 방면에
올라가 있을 선두그룹에게 큰소리를 질러 SOS를 요청한다. 그 싯점엔 포비 아우님만 곰이 올라가
있는 나무 뒷쪽 방면에서 그런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았고, 다른 산우님들은 조금더 윗쪽 방면에
올라가 있어 빠꾸하기가 어려운 듯... 그냥 곰을 무시하고 올라오라고만 한다. 그래도 지근거리에
포비 아우님이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기분이 들었다.

포비님 왈~ 곰이 공격하지 않을 듯 하니, 그냥 올라오라고 한다. 나무아래로 지나가는 그 오름길이
산죽터널로 되어있어... 윗쪽에서 쉽사리 공격하지 못할꺼라 하면서...(ㅠ) 그런데, 우리들은 곰을
정면에서 바라보고 있는 상태였기에 더더욱 용기를 낼 수가 없었다. 좀 겁이 났다~!!! 하지만, 내심
saiba 산님 바로 앞에 한덩치 하시는 와레바님이 떡~하고 서계시니...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
아마도 그녀석도 제법 덩치가 큰 우리 두사람을 공격하는 것을 제법 망설이고 있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심리적으로 우리가 위축이 되면 그런 분위기를 읽고, 그 넘도 행동개시를
할텐데... 우리가 겉으로 겁먹은 듯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니... 그넘도 당황했을 수도... (^^)





▼ 그녀석이 언제 올라왔는지... 이번엔 오름길목에 서 있는 나무위에 올라가서 우릴 빤~히 내려다
보고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ㅠㅠㅠ)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간크게 무시하고 그냥 나무아래로
지나갈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겠는감~@~#~@~!!!




▼ 조금 확대해서 올려본다~!!! 반달곰 녀석이 마치 우릴 간보고 있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듯하고ㅠㅠㅠ




▼ 우짤꼬(?) 저짤꼬(?) 하고 있는 중.... 곰 뒷쪽에 있는 포비 아우님은 그녀석이 우릴 째려보고 있는
듯한 상황을 잘 모르기에 그냥 무시하고 올라오라고는 하는데... 도저히 용기가 나질 않았다 (ㅠㅠㅠ)








▼ 사실 곰이 우릴 째려보고 있는 상태에서 무시하고, 그 아래로 지나가는 것도 그녀석에게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순간적으로 자릴 이동하는 틈을 이용해서 올라가기로 한다~!!!






#곰뒷쪽에 위치한 포비님도 혼자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상황에 겁먹지 않고, 우리에게 겁먹지 말고
잽싸게 나무아래 루트를 따라 올라오라고 재촉을 한다. 우짤꼬(?)저짤꼬(?)하다가... 곰녀석이
위치를 바꾸는 틈을 노려서 올라가기로 한다. 알려준대로 산죽터널이었다. 그것도 넝쿨이 얽혀
있어 자꾸만 saiba 산님 배낭을 걸고 잡아 당긴다(ㅠㅠㅠ) 어쩔 수 없이 빠꾸해서 넝쿨을 제거하고
바지런히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산죽터널을 빠져나가니 이번엔 풍도목등으로 오름길을 뚫고
진행하기가 쉽지만 않다. 잠시후에
제법 좋은 오름길을 바지런히 올라가고 있는데... 허걱~!!!뒷쪽
방면 약7~8m 정도 거리에서

그녀석이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그 사실을 소릴 질러 알려주고는 속력을

내어 오르기 시작한다. 잠시후에 그녀석 모습이 사라지고 없었다~!!!

그런 와중에 이녀석이 우릴 뒷쪽에서 공격하지 않고, 왠일인지? 아마도 순식간에 우회 추월해서
윗쪽에 오르고 있는 휴리대장님 그룹들과 또 다시 조우한 것으로 추측된다. 나중에 올라가서 전후
이야길 들어보니... 그런식으로 상황이 조각맞춤 되는 듯 했다.




▼ 무아지경으로 나살려라 하고 올라가 보니...드뎌~ 선두그룹이 보이기 시작한다.
순간 마치 구세주 처럼 보였던 일행들 모습... 소정님 & 동그래미님




▼ 일행들과 합류하여 그 당시의 분위기를 서로 아야기하면서... 담소를 나누고 분위기이다.
파안대소하고 있는 포비 아우님... (^^) 그 곰녀석이 우릴 추월하여 선두그룹과 또 다시 조우한 모양이다.
소정님은 그녀석을 보고는 겁먹기 보다는 오히려 귀엽다는 반응이었다. 휴리대장님이 이런 분위기를
재빨리 벗어나자면서 지근거리에 있는 주능선으로 올라가자고 하는데... 와레바님이 너무 조급하게 올라
오다보니... 다리에 새앙쥐가 스며들었다면서... 좀 쉬었다가 가자고 하신다.... (^^)






▼ 오름길 주변에 펼쳐지는 눈꽃풍경 (1)




▼ 오름길 주변에 펼쳐지는 눈꽃풍경 (2)




▼ 오름길 주변에 펼쳐지는 눈꽃풍경 (3)






▼ 주등로상에 걸려있는 <곰출현주의> 표식~!!! 지금까진 무덤덤하게 그냥 스쳐 지나갔었는데... (^^)

   이거~ 진~짜 입니다~! 우린 리얼하게 찐~하게 경험했어요~!! 차칸녀석 만나 운좋게 무사했을뿐~!!!








# 주능선 주변엔 멀리서 볼 땐 마치 상고대가 핀 것 같은 풍경이었지만, 지근거리에서 직접 목격한
모습은 눈이 내려서 눈꽃이 형성된 상태였다. 기온이 낮은 탓에 눈꽃이 녹지 않고 어느 정도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을 정도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우리 일행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반달곰과의
조우후에 덤으로 만나는 눈꽃풍광에 다들 따따불로 행복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근거리에 위치한
명선봉 방면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겨울산행의 즐거움을 소박하게 만끽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선 원래계확대로 명선봉 삼각점 정상에서 소박하지만 일행들의 정성이 깃들여 있는 시산제를
지낸다. 일년내내 안산.즐산 이어가길 기원한다고... (^^)





▼ 주능선 주변에 펼쳐지는 겨울틱한 눈꽃풍경 (1)




▼ 주능선 주변에 펼쳐지는 겨울틱한 눈꽃풍경 (2)




▼ 주능선 주변에 펼쳐지는 겨울틱한 눈꽃풍경 (3) - 단체기념찰칵도 담기도 하면서ㅎㅎㅎ




▼ 주능선 주변에 펼쳐지는 겨울틱한 눈꽃풍경 (4) - 아름답다~!!!




▼ saiba 산님도 포함이 된 단체사진 - Photo by 동그래미님




▼ 주능선 주변에 펼쳐지는 겨울틱한 눈꽃풍경 (5)




▼ 주능선 주변에 펼쳐지는 겨울틱한 눈꽃풍경 (6)




▼ 주능선 주변에 펼쳐지는 겨울틱한 눈꽃풍경 (7)





▼ Let's Go~! Go~!! Go~!!! 명선봉 정상으로~!!!








▼ 명선봉 정상 방면으로 이어지는 설원 분위기 (1)






▼ 명선봉 정상 방면으로 이어지는 설원 분위기 (2)




▼ 명선봉 정상 방면으로 이어지는 설원 분위기 (3)




▼ 명선봉 정상 방면으로 이어지는 설원 분위기 (4)






▼ OruxMaps GPS 지리산길 위치 정보 - 명선봉(1583m) 정상









▼ 시산제 분위기 (1) - 소박하지만 정성 만큼은 가~득~!!! - 삼각점을 중심으로 배낭 호위무사(^^)





▼ 시산제 분위기 (2) - 명선봉 산신령님 덕분으로 오늘 <반달곰>과의 조우에도 무사했습니다~!!!










▼ 명선봉(1583m) 정상 주변 조망 (1) - 주능선 토끼봉 방면




▼ 명선봉(1583m) 정상 주변 조망 (2) - 하산루트 명선남릉 & 산태골 방면




▼ 명선봉(1583m) 정상 주변 조망 (3) - 주능선 영신봉 방면






# 명선남릉은 미답지인데... 소문에 의하면 난위도가 별로 높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겨울철 하산은장담할 수 없는 법이다. 산태골 상류부에서 올려다본 남릉 초입부는 난코스
구간들이 제법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잔설이 살짝 깔려있을텐데... 일행들중 아무도
아이젠을 착용하고 하산할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아 혼자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도 망설여진다.
왜냐하면, 일행들과 거리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미착용 상태에서 하산해 보기로
한다.

하산 과정에서 몇군데 급경사 구간이나 절벽구간이 있었는데,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올매나 후회막급했는지 모른다(ㅠㅠㅠ) 그래도... 후덜덜~ 하면서도... 미끄덩없이 무사히
그런 구간들을 통과했다. 좀 아쉬운 점은 그런 험악한 구간 하산분위기를 담아내지 못했다는
점이다(ㅠㅠㅠ) 미끄덩에 유념 한다고 온~말초신경까지 총동원했기때문에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고나 할까여ㅎㅎㅎ




▼ 명선남릉 들머리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 (1)




▼ 명선남릉 들머리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 (2)




▼ 명선남릉 들머리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는 분위기 (3) - 설원을 걷는 것만으로 행복한 느낌이다~!!!






▼ 명선남릉 하산길 초입부 분위기 (1)




▼ 명선남릉 하산길 초입부 분위기 (2)




▼ 명선남릉 하산길 초입부 분위기 (3)








# 그 다음엔 마치 끝없이 이어지는 듯한 낙엽 덮힌 가파른 하산길이다. <낙엽미끄덩> 사고를
당하지 않을려고 얼마나 자신의 중력을 제어하면서 두다리님에 용을 쓰면서 내려왔는지 모를
정도이다. 지루해서 지칠 정도로 이어져내려 가다가 이현상 아지트까지 이어진다. 그곳에서
먼저 내려가서 후미그룹을 기다리면서 쉬고 있는 일행들과 합류하여 또 다시 하산하기 시작
한다. 왼쪽 방면에 위치해 있는 절골을 건너서 이어지는 산죽밭 산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임도로 이어진다.




▼ 심신을 파죽으로 만들게 하는 듯한 낙엽하산길 분위기 (1)




▼ 심신을 파죽으로 만들게 하는 듯한 낙엽하산길 분위기 (2)




▼ 심신을 파죽으로 만들게 하는 듯한 낙엽하산길 분위기 (3) - 마치 낙엽스키 타는 듯한 기분...!




▼ 심신을 파죽으로 만들게 하는 듯한 낙엽하산길 분위기 (4) - 끝없이 이어지는 듯 하고ㅠㅠㅠ




▼ 이현상아지트에서 쉬고 있는 일행들 모습




▼ <절골>을 왼쪽으로 두고선 이어지는 하산길 분위기






# 그런데... 산길을 빠져나와서 살펴보니... 허걱~!!! 임도 입구에 <산악구조용> 표식을 한
트럭이 주차되어 있었다. 자칫하면 삼정마을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에서 그분들과의 조우가
예상될 수 있어, 휴리대장님이 숨겨둔 히든 루트를 즉각적으로 꺼집어 낸다. 빗점골 방면으로
조금 <째고> 내려가자고 한다. 신기하게도 그곳엔 희미한 <소롯길>이 빗점골을 따라 주~욱~
형성되어 있었다.

이젠 사람들의 발걸음이 거의 없는 듯하고 식수 파이프만 달랑 <소롯길>을 따라 독차지 하고
있는 좀 을씨년스런 분위기였다. 그 길을 고집하면서 삼정교 부근까지 따라 내려가는 과정에서
<그분들>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룰루~♬ 랄라~♬의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가 있어 얼마나
마음이 편했는지 모른다. <삼정교> 부근 임도로 빠져나가서 다리아래 <오리정골>로 내려가서
기분좋게 하루의 산행 피로를 푸는 즐거운 시간을 일행들과 함께 갖는다.




▼ 식수파이프가 <천내골> 부근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여 만들어진 얼음나라(^^)






▼ 안전빵(^^)으로 하산시 이용한 빗점골 <소롯길> 정보










▶ 마무리하면서



이번 산행중에 만난 그 반달곰 녀석은 과연 우릴 공격할 생각이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본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그 기회는 saiba 산님이 혼자서 오르고 있을때 8~9m 거리를
두고선 평행하게 오르고 있을 때였는데, 그녀석은 귀여운 옆얼굴만 saiba 산님에게 살~짝 보여주고는
그냥 추월해서 올라가 버렸다.

그리고, 두번째 기회도 있었다. 마직막 나무아래를 통과해서 황급하게 오름길을 오르고 있을 시에
분명히 뒷쪽에서 뒤따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순간적으로 우회 추월해서 윗쪽으로 올라가
버렸다. 공격하고 싶었다면, 그때가 찬스였을텐데... 결과적으로 두번다 봐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째꺼나 그녀석에게 무지 고맙게 생각한다.


이번에 목격한 곰을 관찰하고는 나름대로 느낀 바를 정리하면 다음 두가지이다.

첫째, 육중한 몸뚱아리에도 불구하고, 민첩하게 이동한다는 것이다. 겁먹고 도망쳐 본들 소용이 없다.
둘째, 겁먹고 나무위로 도망치는 것은 자살행위이다. 육중한 몸뚱아리임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마치 원숭이 처럼 나무타기를 자유자재로 한다는 것이다.

산행중에 곰을 만난다면... 당황하지말고 산우님끼리 뭉쳐야 한다는 것이다. 위협도 가하지 말고 겁
먹지 말고... 좀 무시하는 듯한 표정을 관리하면서... 그 녀석의 영역을 서서히 벗어나는 것이 좋을
듯한 기분이 드는데... (^^) 문제는 사실 막상 그런 현장을 경험하게 되면... 그게 생각보다는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It's up to you~!!!]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