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향연이 펼쳐지는 성주지골 텐트박 (20210904)
2021. 9. 7. 09:20ㆍsaiba 2019-2024 산행기
◈ 요즘들어 주중엔 약한비가 간헐적으로 내려서 산행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운좋게도 주말엔 비소식이 없어 룰루랄라의 기분으로 텐트박을 나선다.
▼ 이름모를 버섯향연
▼ 먹을 수 있을까?
▼ 아름답다~!
▼ 예술적 차원으로 만발한 버섯
▼ 침이 꼴깍 꼴깍... (^^)
▼ 이건 계란벗으로 식용이다.
▼ 계란버섯... 이넘은 하룻밤 지나면 갓이 활짝 핀다.
외관상으론 마치 독버섯 같이 보이지만... 이넘은 식용버섯이다.
이번에 용기내어(^^) 하산길에 10개정도 계란버섯을 채취하여 집에서 소고기와 볶아서
시식해 봤는데 기대이하로 맛도 별로이고, 식감도 별로여서 대실망했다.
▼ 혹시나 하는 심경에서 타프도 치고 그 아래에 텐트를 설치한다.
▼ 비가 내려도 취사가 가능하도록 타프 아래에 공간을 마련한다
▼ 고체연료 사용해서 쌀밥을 짓고... 알콜버너 사용해서 saiba 流 수제 카레를 만든다.
▶ 텐트 주변에 어둠이 내려 앉고 나홀로 느긋하게 커피 타임을 갖는다.
눈앞에 펼쳐지는 칠흙같은 숲속 약100여m 전방에 등골 오싹함을 느끼게 하는 새파란
2개의 눈동자가 자신을 향하여 응시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그런 눈동자가 한개가
아닌 2~3개 정도가 옆으로 보이고... 갑자기 더더욱 긴장하는 자신을 느낀다. 아마도
멧돼지 가족이 밤나들이 하면서 먹이를 구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방법은 공포심을 갖지 않는 것이다. 지금까지 일천한 박산행의
경험상 불빛을 보이고 있는 산꾼에게 산짐승들은 절대로 선제공격을 하지 않고 가능한
피한다는 것이다. 이를 굳게 믿고 그냥 무시하고 자신의 멍때리는 시간을 즐기는 것이
상책이다.
텐트밖에서 앉아있기가 불편하여 텐트속으로 들어가서 편안하게 누워서 시간을 보낸다.
갑자기 텐트 지근거리에 이름모를 산짐승이 다가와서 자신의 나와바리(영역)에 침범
했다는 것을 경고라도 하는 듯 위협성 소리를 몇차례 내고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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