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박산행 (20220827-29) with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2022. 9. 1. 11:45saiba 2019-2024 산행기

 



▶ 요최근 들어 갑자기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분위기이다. 
밤기온은 20도 전후를 나타내고 있어 자칫 잘못하면 잠자다가 감기(ㅠ) 걸리기
쉬울 것 같은 기분이든다. 요즘 감기 증상을 보이면 십중팔구로 코로나로 인식
되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을 해야 한다.

나름대론 2022년 8월의 마지막(^^) 박산행을 즐기고자 집을 나서는 자신을 그려
보고는 빙그레 미소지어 본다다.  박산행 장비 채비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가능한 가벼운 배낭을 꾸리기로 하고, 잠자리는 타프를 치고 모기장 인너텐트를
설치하고, 먹거리도 생명을 유지할 정도의 최소한의 식량을 준비하기로 한다.

박산행 당일 아침 기온이 오잉~@~!~@  19도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는 텐트
플라이도 슬그머니 집어넣는다~~~(^^;)

해서리... 배낭무게는  15kg 정도 ~~!!!

 

 

 



▼ 머리모기장을 착용하면 극성스런 벌레 & 모기로 해방될 수 있어 적극적으로 강추~~!!!

 



▼ Let's Go~!!!   문등샘으로

 



▼ 므그븐 박짐을 지고선 문등샘으로 오르는 가파른  산길은 언제나 힘들다ㅠㅠㅠ
문등샘 가까이 접근하자 윗쪽에서 사람 소리가 들려온다. 내심 박자리 확보를 할 수
있을지가 은근히 걱정이 된다. 안되면 다른 곳으로 가면 되지만... (ㅠㅠㅠ)

그런데, 그분들이 내려오고 있는게 아님감~~!!!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한다.
서로 스쳐 지나가는 길에 가벼운 인사를 나누고... 서로가 어떻게 저런 박터를 알게
되었는지를 물어보면서... 가벼운 대화를 해보니깐... 알게 모르게 산꾼(^^)으로서
지리99 카페를 매개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게 아닌감~@~@~!!! 

아래 사진에서 왼쪽 분은 <노고지리>님, 오른쪽 분은 <하늘기둥>님이다.
그리고, 김해지역에 거주하시는 <노고지리>님은 몇년전에 saiba 산님이 창원 어느
산악회를 통해서 여름 휴가철 일본 북알프스 그룹 산행갔을 때, 함께 갔었다고
하시는게 아닌감@~@    그 당시 saiba 가 올린 북알프스 산행기를 본 적이 있다고
하신다. 

 



▼ 문등샘 박지에 도착해서 후다닥~~!!! 호위무사 모기향을 주변에 설치하고선
느~긋하게 행복한 커피타임을 가진다.

 



▼ 조금전 만난 <하늘기둥>님께서 달아놓은 표지기

 



▼ 진례 방면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머~찐 조

 



▼ 보금자리 경량(1.2kg) 박텐트 (3F UL Lanshan 2) 

 



▼ 텐트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 여름철용 몽벨 침낭 (Down Hugger 800 #5) - 표시된 사용온도는 언제나 ???

 



▼ 어둠이 내려 앉는다

 



▼ 슬~슬~ saiba 산님도 잠자리로 ㅎㅎㅎ

 



▼ 아침이 밝아온다

 



▼ 동쪽에서 햇님이 얼굴을 내민다

 



▼ 작열하는 햇살

 



▼ 아침 분위기

 



 



▼ 문등샘... 거~의 냉장고 얼음물 ㅎㅎㅎ  

 



▼ 요리할 때 고개만 들면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

 



▼ 하늘엔 가을이 슬밋슬밋 몰려오고 있는 듯한 분위기

 



▼ 캬~~ 햐~~ 가을분위기 풍광

 



▼돌아갈 땐... 아니온 듯한 상태로 정리하고ㅎㅎㅎ

 

 






▶ 이번 박산행내내 함께한 Audiobook 은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다. 엄청나게 긴~긴~ 소설이어서 감히 손대기가
엄두가 안날 정도이다.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도 약2500p 정도의 장편
소설이어서  대부분의 독자들이 완독 보다는 영화를 통해 알고 있을 정도일
것이리라... (^^)

그런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전쟁과 평화>의 거의 2배에 가까운
초장편 소설이라고 한다.   
saiba 산님은 이미 Audiobook 을 통해서 초대작
<전쟁과 평화>를 완독이 아닌 완청한 바가 있다.  그런 내공(^^)을 바탕으로
앞으로 산행시에  느긋~한 기분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 해
보자는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아마도 독서하기 좋은 계절로 접어들기 시작
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saiba 산님에겐 제목이 묘~한 느낌을 갖게 하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라는 소설을 알게 된 것은 saiba 산님의 젊은 시절에 본 적이 있는 아래 일본감독
이와이 슌지의 <레브레터(1995)>를 통해서 이다.  이 영화는 겨울철이 되면 다시
보고 싶게 하는 중독성이 강한 영화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여러번 보고 있다ㅎ

 



▼ 오겡~끼데스까~~?

 



▼ 급하게 전학을 가게 된 중학생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의 집으로 찾아와서
대출한 도서를 대신 반납해 줄 것을 부탁하면서... 내민 도서가 바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였다는거... (^^)

 


▼ 여자 주인공인 학교 도서실 책장에  되돌리면서 도서 대출카드를 본다



그당시 saiba 산님에겐 왠지 소설 제목에 이끌려 눈도장을 찍어 두었다는거... (^^)






세월이 흘러흘러... 여자 주인공(후지이 이츠기)의 중학교 모교 후배들이 도서실에서
발견한 도서를 건내면서...  모두가 묘~한 미소를 짓고 있는데... ???

 



▼ 도서를 받아보는 순간... 뭔가(?) 잊고 있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하고

 



▼ 오잉~!!!  내하고 이름이 동일한 그 녀석 이름이네... ?
그 도서카드 뒷면엔 그 당시 자신의 풋풋한 얼굴이 @~@~@

 



▼ 러브레터 영화는 아래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사실 이 대사는 앞에 묘~한 미소를 짓고 있는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고,
성인이 된 남자주인공(후지이 이츠키)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에게
속말로 하는 대사이다.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전설 같았던 일본 영화: 러브레터 리뷰

https://youtu.be/s9R88csldUQ




<러브레터>를 통해서 제목만 알게된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앞으로 용기를 내어 도전해 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런 도전에 나서는데 결정적으로 saiba
산님의 가슴에 뽐뿌질(^^) 시킨 것은 아래에 링크된 Youtube 정보때문이라고 밝혀둔다.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통해 본 영화 '러브레터' / 영화에 담긴 소설의 구조와 이야기들

https://youtu.be/f9_jD0OYM74




▼ 엄청난 분량의 초대작임을 느끼게 하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 이번 2박3일 박산행내내 함께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1편 스완집쪽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1편 스완집쪽으로... Audiobook Info

朗読/プルースト(著)「失われた時を求めて」第一編「スワン家の方へⅠ」(1)

https://youtu.be/68JsyKFaDRs?list=PL_wJurhp5xAOSaoY3FHSg8yu17XqW5hMB

 



본 소설을 도입부 일부만을 접하고 난 느낌은.... 지금까지 다방면으로 접해본
소설과는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르다는 기분이 들어 솔직히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우선 문체의 호흡이 길어서 그 의미를 따라가는데 적응하기가 쉽지않아 집중해서
듣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와락 받는다.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서둘지 않고 느긋~한 기분으로 대하는 만만디의 마음
자세로 전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  우째꺼나... 앞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함께하는 saiba 산님을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자신을 발견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