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6] 지리산 - 깜짝 눈박산행 - [명선북능 큰얼음쐐기골] (2/11~2/12)

2017. 2. 14. 14:16saiba 2017 산행기



■ 지리산 - 깜짝 눈박산행 - [명선북능 큰얼음쐐기골] (2/11~2/12)


 

- 언 제 : 2017-2/11(토)~2/12(일)
- 어 디 : [남원시 산내면] 명선북능 큰얼음쐐기골
- 누 구 : 천지님,터너님,카모밀레님,백암님,sSuny님,웰빙님 & saiba 산님
- 코 스 : 반선~뱀사골~큰얼음쐐기골~표고막터~명선북능중허리길~산막터~
             지계곡~큰얼음쐐기골~뱀사골~와운교 [#원점회귀]
            (약13.2km, 소요시간 의미없음, 완~죤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드뎌~!!! 산에가자고요(이하 산요) 산방에서 기다렸던 1박2일 지리산 박산행 공지가 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지리산표(^^) 눈박산행을 경험해 봤으면 하는 기대감으로 한달동안
기다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리라~!!! 마침 일기예보상 지리산 북부지역엔 눈소식이
전해져 오고, 주말 박산행일에 다가감에 따라 눈산행에 대한 기대감(^^)이 풍선처럼 점~점~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는데... (^^)

산행지는 뱀사골로 스며들어 명선북능상에 걸려있는 <큰얼음쐐기골> 방면으로 스며들어
해발약1100m 정도에 위치한 <표고막터~명선북능중허리길>을 거쳐 산막터 방면으로 접근
해서 여유롭게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원점회귀 하는 조금 난위도가 낮은 코스이다. 하지만
폭설이 내린 경우는 그런 코스라도 박짐을 짊어진 경우는 얏보다간 큰코 다칠 수도 있을
것이리라~!!!


by saiba(^^)










# 산행일이 점점 다가감에 따라 혹시나 반선으로 접근하는 도로 결빙으로 눈박산행의
꿈이 사그러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슬며시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천지님께서 만약 그런
경우를 대비하여 사전에 다른 산행지 백업 플랜을 세워두셨다고 하신다.

산행 당일날 창원에서 새벽2시반경 출발한다. 새벽5시경... 지리산 IC 를 빠져나와 어느
주유소 주차장에서 집결하여 인월을 거쳐 반선 방면으로 3대의 차량이 칠흙같은 어둠을
뚫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일기예보와는 달리 도로 주변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듯한 분위기가 어둠속에 펼쳐지고 있어, 내심 왕기대 했던 눈박산행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오히려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우울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반선 부근의 어느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주인장에게 와운교까지 한바리(^^) 부탁을
드려본다. 간밤에 내린 눈으로 미끄덩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어 어렵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박짐을 메고 걸어가기로 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기분은 갑자기 업되기 시작한다.
지역적으로 눈이 내려 어쩜 눈박산행을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ㅎㅎㅎ






▼ 뱀사골 입구... 뒤돌아 보고 담아본 <반선교> - (06:03)




▼ 간밤에 내린 눈으로 도로가 살~짝 덮혔다.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좀 많이 내려도 되는뎅ㅎㅋ








▼ 와운교에 쌓여 있는 눈을 보고는 쪼매 기대를 해보는데...!






# 올겨울은 왠지 모르게 뱀사골과는 인연이 많은 듯 자주 스며드는 것 같다. 이번까지
무려 세번째이다. <산태골> <작은얼음쐐기골> 그리고 이번에 <큰얼음쐐기골> 방면으로
스며들기 위해 유순하게 이어져 가는 좀 지루한 듯한 뱀사골 방면으로 발걸음하고 있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지금까지 겨울철에 눈산행으로 뱀사골 방면으로 스며들어
명선북능 방면으로 걸려있는 골짝을 대상으로 눈산행을 한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왜일까? 아마도 겨울철엔 므니므니 해도 단연 눈산행이 최고인데... 올겨울철엔 혹심한
눈가뭄으로 인해 지리산 전역의 눈산행지를 찾아볼 수 없어... 눈산행지로선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밀가루(^^)가 깔린 듯한 분위기의 눈구경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 심리때문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뱀사골을 따라 고도를 조금씩 올려가기 시작하지만, 간밤에 내린 적설량이 실망스러울
정도로 적어 우울한 기분이 되기 시작한다. 므그븐 박짐을 메고 오르면서 이번 박산행을
우짜든지 무탈하게 하산할 수 있도록 안전에 최고로 유념하면서 산행에 임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다져본다. 그래... 안산.즐산... 므니므니 해도 최고의 산행이여~!!!

그런데, 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천지님이 선두에서 리딩을 하시면서, 평소와는 다른
듯한 발걸음을 보이고 계신다. 산행 오름코스가 짧기 때문에 서둘러갈 필요가 없을텐데
쉼없이 진행하고 계신다. 페이스를 줄여서 쉬엄쉬엄 진행해도 될 것 같은데, 뭔가(?)에
쫓기는 듯한 행보를 보이시고 있는 듯 하다.




▼ 이마팍에 랜턴을 달고 진행하고 있는데... 어둠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하는 듯 하고




▼ 병소 쉼터에서 쉬었다가기로 한다 - (07:18)




▼ GPS 현위치 정보 - 병소 쉼터






▼ 병소 분위기... 꽁꽁 얼어붙었다~!!!




▼ 이상하게도 고도를 조금 올려가는데... 쩝~!!! 눈이 별로 없다ㅠㅠㅠㅠ




▼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계속 펼쳐진다ㅠㅠㅠㅠ




▼ 제승대에 새로 설치된 아치다리(신선교)




▼ 떼샷~~ (^^)




▼ 조금씩 고도를 올려서 가는 중ㅎ










# <큰얼음쐐기골> 들머리는 반선에서 뱀사골을 따라 약6km 정도 올라가면, 좌측으로
<이끼폭포>를 품고 있는 <함박골> 들머리를 지나 조금 오르면 왼쪽 방면으로 뱀사골
방면으로 합류되고 있는 작은 지계곡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리라. 그 지계곡이
<큰얼음쐐기골>이다. 보통때는 상류부에 이끼계곡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어 여름철에
지리산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오름길에서 왼쪽에 있는 뱀사골을 건너 눈덮힌 <큰얼음쐐기골> 방면으로 본격적으로
스며들기 시작한다. 심설상태는 아니지만 눈덮힌 골짝을 따라 계곡치기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조금 긴장모드 상태에서 오르기 시작한다. 당일산행 개나리
봇짐 배낭이 아닌 므그븐(^^) 박산행 배냥을 메고선 눈덮힌 골짝을 따라 계곡치기를
감행하는 것은 사실상 난생 처음이기 때문에 더더욱 긴장모드에 들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막상 부딪쳐 보니... 생각보다는 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 시작
하는데... (^^)



# <큰얼음쐐기골> 코스는 일반적인 코스는 목표지점을 명성봉(1583m)으로 잡는다.
들머리 고도(해발약800m)를 감안한다면, 중급난위도의 산행코스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번 박산행의 경우는 고도약1100m 정도에 위치한 <표고막터>를 1차적인
목표지점으로 삼아 고도약300m정도만 계곡치기를 하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어려운
코스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므그븐 박배낭을 짊어지고 눈덮힌 계곡을
<째고> 오른다는 것은 늘~ 알 수 없는 복병(?)이 숨어있어 조심해야 하는 법~!!!







▼ 탐방로에서 갑자기 왼쪽으로 보이는 지계곡(큰얼음쐐기골) 방면으로~~!!!




▼ 뱀사골을 건너서 <큰얼음쐐기골> 방면으로 스며들고 있는 일행들 모습- Photo by 천지님






▼ GPS 현위치 정보 - <큰얼음쐐기골> 들머리(해발약834m)






▼ 계곡치기 분위기 (1) - 그냥 상대적으로 진행하기 수월한 루트를 찾아 오르고 있는 중ㅎ




▼ 계곡치기 분위기 (2) - 아수라장을 연상하게 하는 험악스런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 계곡치기 분위기 (3) - 바지런히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 창원팀들 - Photo by 천지님




▼ 이런 늠름한 우리들(써니 & 웰빙)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겨둬야겠죠~!!!




▼ 계곡치기 분위기 (4)




▼ 계곡치기 분위기 (5)




▼ 계곡치기 분위기 (6)




▼ 좀 쉬었다 갑시다~!!!




▼ saiba 산님 - Photo by 벽암님




▼ GPS 현위치 정보












▼ 계곡치기 분위기 (7) - 빙판은 조심조심












▼ 줌촬영한 것으로 거대 빙벽이 나타나다~!!!




▼ saiba 산님 인증샷~!!! - Photo by 천지님




▼ 빙벽을 우회해서 상류부 방면으로 올라가야 한다.




▼ 천지님 선등으로 조심조심 우회 루트를 개척하고 있는 중~!!!




▼ 일행들은 뒤따라서 수월하게 오르고 있는 중




▼ 파란 하늘이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 산넘어 산이라고... 빙판 복병 출현~!!! 발바닥 아이젠 느낌은 스케이트ㅠㅠㅠㅠㅠ




▼ 계곡치기 분위기 (8) - 빙판구간을 조심조심 오르고 있는 중




▼ 난감한 구간은 서로 협력하면서 극복하고ㅎㅎㅎ




▼ 계곡치기 분위기 (9)




▼ 하늘엔 초강력 강풍이 불고 있는 중~!!!








▼ 무명 빙폭을 배경으로 떼사진(^^)을 남기다 - Photo by 천지님




▼ GPS 현위치 정보 - 해발약1040m




▼ 빙폭을 우회해서 오르고 있는 모습




▼ 중력을 찐~하게 극복하면서 빙폭구간을 우회하고 있는 분위기




▼ 빙폭 상류부의 골짝 분위기... 저~ 윗쪽이 <표고막터>가 위치해 있는 곳이다.




▼ 계곡치기 분위기 (10) - 미끄덩에 조심조심하면서 오르고 있는 일행들 모습




▼ saiba 산님도... 저런 눈덮힌 골짝을 므그븐 박짐을 메고선 올라왔다~~!!!






# <표고막터> 조금 아래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에서 자릴 잡고 점심상을 차린다.
saiba 산님이 준비해 온 것으로 요리가 쉽고 후다닥 후르륵 먹을 수 있는 (키조개관자
+ 육즙만두 + 강원도감자수제비) 요리를 만들어 행복한 기분으로 먹는다. 후식으로
카모밀레님표(^^) 내공깊은 드립커피까지 내려서 느긋하게 마시고ㅎㅎㅎ




▼ GPS 현위치 정보 - <표고막터> 조금 아래 해발약1111m




▼ 현위치와 명선봉 & 명선북능과의 관계






▼ 계곡에서 점심때 사용할 식수를 확보하고 있는 모습




▼ 주변에 바람을 제법 막아주는 평평한 빙판위에서 점심상을 차리다ㅎㅎㅎ




▼ 점심 메뉴 - (키조개관자 + 육즙만두 + 강원도감자수제비)




▼ 화력 좋은 2대의 SOTO 휘발유 버너를 사용하여 2개 코펠로 요리하고 있는 중ㅎㅎㅎ




▼ 후식으로 카모밀레님표(^^) 드립커피를ㅎㅎㅎ




▼ 웰빙님... "그래 커피는 이런 맛이야~!!!"




▼ 점심을 먹은 후에 조금 윗쪽에 위치한 <표고막터>로 올라가다.










# 지금부터 고도를 거의 떨어터리지 않고 <명선북능중허리길>을 따라 약600~700m
거리에 떨어져 있는 박지까지 이동하여야 한다. 각자 배낭에 식수를 충분히 준비한다.
진행 도중에 풍도목과 소실된 산길이 많아 진행하는데 제법 어려움이 있었지만, 비교적
수월하게 산막터 부근 박지까지 도달하는데 성공을 한다. 여유로운 시간속에 공동으로
사용할 식당텐트를 느긋하게 먼저 세우고 각자의 개인텐트를 짓기 시작한다.




▼ 배낭을 메고선 어쩔 수 없이... 일단은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까지 내려가서




▼ 각자 저녁에 사용할 식수를 넉넉히 확보한 후에 박지 방면으로 이동한다.












▼ 진행 방향을 고려해서 그냥 <째고> 오르는 중~!!!




▼ 이젠 <명선북능중허리길>에 올라서서 진행하고 있는 분위기ㅎㅎㅎ






▼ GPS 현위치 정보 - 드뎌~! <명선북능중허리길>에 올라서다~!!!






▼ 명선북능중허리길 분위기 (1)




▼ 박짐시엔 느므느므 성가신 풍도목




▼ 명선북능중허리길 분위기 (2) - 풍도목을 넘어가고 있는 모습




▼ 명선북능중허리길 분위기 (3)




▼ 선두그룹이 박지를 체크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






▼ GPS 현위치 정보 - 산막터 부근 - (13:28)에 도착하다~!!!!






▼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사이에 식당텐트를 설치하고 있는 일행들 모습




▼ 후다닥~!!! 식당텐트와 보금자리 2동이 세워지고




▼ 조금 아래쪽에 후다닥~!!! 보금자리 3동이 자릴 잡았다ㅎㅎㅎ




▼ 보금자리에서 행복한 얼굴을 하고 있는 터너님 - Photo by 천지님






# 코스가 짧은 관계로 박지에서 너무나도 시간이 많이 남아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낸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제일 먼저 카모님표(^^) 드립커피를 내려서 행복한 기분으로
마시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선 각자가 가지고온 먹거리를 꺼집어내어 지글보글 요리
해서 먹고 곡차를 나누면서 산정(山情)을 나누는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 나중엔 배가
부른 상태에서도 압력밥솥으로 지은 쌀밥과 천지님표(^^) 오뎅탕까지 끓여서 먹는다.

후식으로 카모님표(^^) 드립커피를 내려서 마시기도 하고, 취향에 따라 누룽지를 끓여
먹기도 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물을 끓여 개인당 2개 정도의 온수병을 준비해서
밤 약10시경에 침낭속으로 들어간다. 아침 기상시간은 7시경이다. 지금부터 각자의
침낭속에서 긴~긴~ 지리속살 밤을 보내어야 한다.




▼ 각자 보금자리를 마련해두고선 커피타임을 가진다~!!!




▼ 곡차 안주용으로 sSuny님이 모시고 온 안심구이를ㅎㅎㅎ




▼ 중간중간 다리를 펴기 위해 밖에 나가서 담아본 우리들의 보금자리 풍경




▼ 이번엔 터너님이 준비해온 도야지 주물럭인감?




▼ 저~ 두분은 저번에 방태산 가서 담은 듯한 뭔가(?)를 보고 이상 야릇한 미소를 짓고ㅎㅎㅎㅋㅋㅋ




▼ 창원팀 멤버... 써니님 & 웰빙님




▼ 웰빙님 왈~~ "천지 대장님캉 한컷 담아주세요~!!!"




▼ 처음으로 오신 웰빙님... 간략하게 자신 소개를 하시는 중~!!!




▼ 쪼매 진지하게 경청중인 산요방 회원님들




▼ 웰빙님이 가지고 오신 것으로 집사람이 개발한 듯한... <매콤한 족발 요리>... 반응은 엄지척~!!!




▼ 파라코드 팔찌 인증샷~!!! 카모님께서 처음 오신 웰빙님에게 선물을 하다~!!!




▼ 어둠속의 보금자리 (1)




▼ 어둠속의 보금자리 (2)




▼ 식당텐트내에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2개의 침낭(써니님 & 웰빙님)이 마련되다.




▼ saiba 산님의 예~쁜 보금자리








# 좀 피곤해서일까? 침낭속에 들어가서 얼마 지나지 않아 꿈나라로 빠져 버린 듯한
기분이 든다. 하기사 새벽2시경에 집을 나왔으니ㅎㅎㅎ 무엇보다도 침낭안에 넣어둔
2개의 온수병으로 인해 침낭속이 훈훈해서 잠자기에 쾌적한 온도가 조성되었기 때문
일지도 모른다. 동계용으로 구입한 몽벨 EXP 800 침낭속에 펄펄 끓인 온수통 2개를
넣었으니 어쩜 당한할지도ㅎㅎㅎ

습관적으로 새벽5시를 지나서 잠에서 깨어난다. 밖같이 조금 소란스럽다. 터너님이
일어나서 식당텐트에서 자고 있는 써니님이 잘 자고 있는지를 확인하면서 박지 주변을
한바퀴 산책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새벽녘에 눈이 내리고 있는 듯 했다. 써니님이 식당
텐트 지붕에 쌓인 눈을 털어내는 소리가 들린다. 잠을 좀더 청할려고 애를 써보지만
좀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간밤에 잠은 충분히 잔 듯하다.

갑자기 밖같 상황이 알고 싶었다. 살짝 텐트입구를 툭~툭~치니 텐트위에 덮혀 있는
눈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지프를 열어 밖같을 살펴보니 온~통 새하얀 설국으로
변해있는데 아닌감~!!! 조금 아랫쪽에 자릴 잡고 있는 터너님 텐트에 불이 켜져 있어
어둠속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조금 기다렸다가 어둠이 물러갈 즈음에
밖으로 나가서 주변이 설국으로 변해 있는 풍경을 담아보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올겨울 박산행에서 이런 분위기의 풍경을 늘~ 기대했었는데... 그런 소박한 꿈(★)을
이룬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느므느므 행복한 기분이 든다.






▼ 텐트 입구를 열어 밖같을 살펴보니... 저~ 아랫쪽에 터너님 텐트에 불이 켜져있다.




▼ 폭설은 아니지만... 밖같은 소담스런 눈이 제법 쌓여 있는 분위기이다.




▼ 밖으로 나가서 하이얀 눈으로 덮힌 분위기를 담아 보기로 한다ㅎㅎㅎ
















▼ 설경속에 자리 잡은 카모밀레님, 터너님 그리고 천지님 보금자리 - Photo by 천지님




▼ 식당텐트내에도 살펴보고ㅎㅎㅎ 웰빙님~~ 잘 잤다고 엄지 척~!!!




▼ 옆동 쥔장 벽암님도 나오신다. 다시 텐트속으로 들어가서... 인증샷을 남기다 - Photo by 벽암님








# 아침시간... 카모밀레님께서 정성드려 준비해 오신 각종 재료를 넣어 만든 소고기
볶음 요리를 만들어 애피타이저로 식욕을 돋군다. 그리고 주요리로 만두를 넣어 끓인
뜨~신 떡국으로 훈훈하게 몸을 데운다. 그리고 후식으로 카모님표 드립커피를 내려서
입안에 행복 가득한 커피향으로 채우는 행복만땅의 아침시간을 느긋하게 가진다.
참가자 전원이 1박2일동안 갑자기 커피 고수가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ㅎㅎㅋㅋ






▼ 아침 메뉴로 카모님표(^^) 만두떡국을 요리중... 필요한 재료는 전부 준비해 오신듯~!!!




▼ 지리속살 박산행에서 이런 레벨의 요리를 대접받는다는 것은 증~말 복받은 산님이야~!!!!




▼ 그리고... 카모님표(^^) 이런 레벨의 드립커피까지 대접 받는 것은 기절초풍할 기분이랄까~!!!




▼ 천지대장님 왈~~ "난 예전부터 이런 정도의 커피 아니면 커피로 생각 안해요"




▼ 그리고... 허거걱~!~@~#~$~% 행복한 느낌을 주는 <롤케익>까정~~!!!!






▼ 간밤에 내린 소담스런 눈이 아침햇살에 눈부시다~!!!




▼ 건너편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반야봉 & 반야중봉




▼ 줌촬영 - 반야봉 & 반야중봉 - Photo by 벽암님




▼ 아침 식사후에 팩킹을 하고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saiba 산님 - Photo by 벽암님




▼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소담스런 설경






# 천지 교관님의 지시에 따라 좀 시건방진 뽀~옴으로 떼사진을 남기고선 이젠 박지를
떠나 하산모드에 들어간다. 원래 예상했었던 산태골 방면 하산이 아닌 큰얼음쐐기골
어느 너덜겅 지계곡을 따라서 조심스럽게 하산하기 시작한다. 잠시후 어제 올라왔었던
골짝을 만난다. 간밤에 내린 새하얀 눈으로 덮힌 골짝 분위기여서 어제와는 색다른
설레임을 느끼게 한다.

잠시후에 무탈하게 뱀사골 탐방로 방면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을 한다. 그리고 봄햇살
분위기를 물~씬 느끼게 하는 긴~긴~ 뱀사골 탐방로를 따라 꺼리낌없이 모처럼 차칸
산님의 발걸음으로 룰루~♬ 랄라~♬ 기분으로 하산하기 시작한다. 하산 도중에 만난
<그분들>에게 질문을 받는다. 오데서 오셨나고? 미리 준비된 대답... "일본 북알프스
원정산행 할려고 박짐메고 연습중이라고... 성삼재에서 출발했다고ㅎㅎㅎ " 한술 더
뜨서... 카모님은 기념찰칵까지 남기시는뎅ㅎㅎㅎㅋㅋㅋ




▼ 좀 시건방진 뽀~옴으로 박지를 떠나면서 인증샷을 남기다~!!!






▼ 지금부터 하산모드에 돌입하다~!
사실은 바로 앞에 보이는 저~능선을 따라가야 하산루트가 형성되어 있으며,보통은 능선 넘어
산태골 방면으로 하산해서 간장소를 거쳐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천지님은 능선 오른쪽에
위치한 무명지계곡으로 하산루트를 잡으신 것 같은데...!










▼ 하산 분위기 (1) - 마치 영화배우 같은 포즈를 짓고 있는 터너님 모습... 방태산 효과가 큰 듯ㅎㅋ




▼ 하산 분위기 (2)




▼ 하산 분위기 (3)






▼ 써니 왈~ "여기가 어디쯤이일까?" 웰빙 왈~ "그야~ 오룩스양에게 물어보면 되지잉"ㅎㅎㅎㅋㅋㅋ






▼ GPS 현위치 정보 - 오마이갓~!!! 어제 올라갔던 골짝을 향해 내려가고 있넹~!!!






▼ 하산 분위기 (4)




▼ 하산 분위기 (5) - saiba님 우리들 이런 모습 단디(^^) 담아 주세요~!!!




▼ 하산 분위기 (6) - <큰얼음쐐기골> 방면으로 무탈하게 내려오다~!!!






▼ GPS 현위치 정보 - <큰얼음쐐기골>






▼ 하산 분위기 (7)




▼ 하산 분위기 (8)




▼ 하산 분위기 (9)




▼ 하산 분위기 (10)




▼ 줌촬영 - 반야봉이 빼꼼히 머릴 내밀고ㅎㅎㅎ




▼ 하산 분위기 (11)




▼ 하산 분위기 (12) - 여기까진 큰얼음쐐기골 분위기이며...!!!








▼ 하산 분위기 (13) - 지금부터는 뱀사골 <탐방로>를 따라 룰루~♬ 랄라~♬의 발걸음으로 내려간다.













▼ 창원팀 인증샷 - saiba, sSuny & 웰빙님





▼ 단체인증샷 - 카모밀레님, 써니님, 터너님, saiba 산님 그리고 웰빙님





▼ 너무나 대조되는 박꾼레벨 뒷태(^^) - 왼쪽은 박초보 saiba 오른쪽은 터너님





▼ 제일 선두에서 나이방(^^) 착용하고 신나게 러셀하고 있는 sSuny 님 모습ㅎㅎㅎㅋㅋㅋ - Photo by 카모님






▼ GPS 현위치 정보 - 와운교에서 식당차 타고 내려가다~!




# Tracklog : 큰얼음쐐기골_20170211_0602m.gpx









▼ 하산 뒷풀이 메뉴 - 토종닭백숙




▼ 무사 하산을 자축하는 뒷풀이 분위기 - Photo by 벽암님















▶ 마무리하면서



강렬히 원하는 산꾼들의 소박한 꿈(★)을 지리산 산신령님께서 어여삐 여겼을까?
산신령님께서 특별히 깜짝 눈박 선물을 하사하신 듯한 기분이 찐하게 들게 하는
박산행이었다. 사실 박산행전에 입수한 일기예보에 의거하여 눈박산행의 기대가
컸었는데, 실제 현장 분위기를 접하고는 어쩔 수 없이 기대를 접어야만 했다.
그런데, 허거걱~!!! 자고 일어나보니 텐트 밖같 세상은 청명한 하늘 아래에 온~통
하이얀 설국으로 변해 있었다~!!!

사실 강렬한 인상을 주는 정도는 아니지만, 박산행 초보 산꾼에겐 그동안 꿈꾸어
온 소박한 꿈(★)을 이룬 듯한 기분이 들기에 충분한 정도랄까? 그런 설경은 잠시
후에 내려쬐는 봄날 같은 아침 햇살속에 마치 일장춘몽(一場春夢) 처럼 스르륵~
자연속에 모습을 감추어 덧없음을 느끼게 했지만... 어쩜 우리들의 삶도 그럴지도...!


이번에 함께 발걸음하신 산요 산방의 회원님들에게 상기의 부족함이 많은 saiba 流
포토 산행기가 앞으로 자신들의 기억력이 가물 가물 해져 갈 즈음에 지난 아름다운
눈박산행의 추억을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혹심한 눈가뭄속에서도 지리산 산신령님을 감복시켜 없는 눈도 몰고 오시는 듯한
신통방통한 내공으로 <산요방> 멤버들에게 기쁨을 선사하시는 천지 행님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다들 수고 많았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