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14] 지리산 자락 - [칠성봉~깃대봉~하동호] (4/9,토)

2016. 4. 12. 23:22saiba 2016 산행기



■ 지리산 자락 - [칠성봉~깃대봉~하동호] (4/9,토)


 

- 언 제 : 2016-4-9(토) (09:30 ~ 19:00)
- 어 디 :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칠성봉~깃대봉~하동호
- 누 구 : 모처럼 saiba 산님 나홀로
- 코 스 : 금남회관(해발약210m)~은적암~칠성봉(906m)~배티재(해발약500m)~깃대봉(983m)~
             ~ <깃대봉능선> ~933봉~736봉~해발약300m안부~효성사~금남교~금남마을회관 
            (약18km, 소요시간 약9시간반정도 널~널~산행)



▶ 들어가면서


이번 주말은 모(?)산방에서 특별한 모임으로 <하동호> 나무데크에서 야영을 하는 벙개모임이 있다.
극히 소수인원으로 구성되어 서로간 얼굴도 모른채 주로 산방을 통해 On Line상으로만 알고 지내는
상태이며 가끔씩은 Off Line 모임을 통해 친목을 다져오고 있다고 한다. 모임 당일 낮동안은 각자가
자유롭게 산행을 한 다음에 하동호 나무데크에 모여 야영을 하면서 Off Line 모임을 통해서 서로간
친목을 도모하자는 취지인 것 같았다.

지금까지 당일치기 산행만 고수해왔으며, 야영과 관련된 장비가 거의 전무한 상태이다. 기본적인
버너조차도 없을 정도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리라. 고작 여름용 침낭 한개가 있을 뿐이다. 그것도
2년전 어느 모임행사에서 부상으로 받은 것으로, 지금까지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다. 방장의견은
시기적으로 볼 때, 기온이 낮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면서 잠자리는 걱정말라고
한다. 그 말에 힘입어 우짜든지 참석할 수 있도록 무진장 노력하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




by saiba(^^)






# 산행코스를 어떻게 잡을까? 하고 나름대로 좀 심각하게 고민을 한다. 우짤꼬(?)저짤꼬(?) 하다가
원점회기 가능한 하동호 주변 산행지를 정한다. 몇년전 경방기간중에 하동군 적량면에서 구재봉
(774m)에 올라 칠성봉(906m) 코스를 발걸음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칠성봉(906m) 정상에서 멀~리
깃대봉(983m)을 거쳐 <회남재>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긴~긴~ 능선을 바라보고는 언젠가는 저런
능선도 가봐야 할텐데... 하며 희망을 건 적이 있다. 선답자들 왈~! 허걱~!!! 엄청 힘든 능선길로
고도를 배티재(해발500m)까지 약400m정도 까먹고는 다시 고도약500m정도를 극복해야 한다고
하는게 아닌가(ㅠㅠㅠ)

들머리를 하동호 부근 금남마을회관(해발약210m)로 잡아서 <은적암>을 거쳐 가파르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순수고도차 약700m 을 극복해야만 칠성봉(906m)에 올라선다. 그리고 다시 능선길을
진행하여 <안부> 배티재(해발약500m)까지 내려가서(ㅠㅠㅠ) 다시 깃대봉(983m)까지 순수 고도차
약483m정도를 극복하고 올라가야만 하는 쉽지 않은 코스이다. 들머리에서 깃대봉까지의 심리적
고도차 무려1200m 정도를 극복해야 하는 제법 빡~쎈 코스일 것 같은 느낌이 팍~ 든다. 그 다음
부터는 하동호 방면으로 서서히 떨어져 가는 긴~긴~ <깃대봉능선>을 따라 내리락 오르락 하면서
고도를 낮춰가는 매력적인 코스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 산행은 느낌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능선길을 따라 무진장 많이 걸어야 할 것 같다. 도중에
식수도 구할 수도 없을 것이리라~!!! 약2.5리터 정도 좀 넉넉하게 준비한다. 나홀로 산행이기에
약간 걱정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이런 기회에 남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발걸음으로
자신과 120% 대화하면서... 나홀로 산행을 만끽할 수 있는 내공(?)을 쌓는 기회로 삼아 보자는
욕심을 내어 보기로 한다.






▼ 산행코스 개념도 : 금남회관(해발약210m)~은적암~칠성봉(906m)~배티재(해발약500m)~깃대봉(983m)~
                             ~ <깃대봉능선> ~ 736봉~ 해발약300m안부 ~ 효성사 ~금남교 ~ 금남마을회관







# Tracklog : 칠성봉_깃대봉_하동호_20160409_0928m.gpx






▼ 산행코스 상세도 : 금남회관(해발약210m)~은적암~칠성봉(906m)~배티재(해발약500m)~깃대봉(983m)~
                            ~ <깃대봉능선> ~933봉~736봉~해발약300m안부~효성사~금남교~금남마을회관













▼ 하동호




▼ 하동호 전경 (1)




▼ 하동호 전경 (2) - 중앙으로 보이는 능선이 하동호 방면으로 꼬리를 감추고 있는데, 금남마을
회관에서 <은적암~칠성봉~깃대봉>을 거쳐 깃대봉능선을 타고 저 능선으로 하산할 예정이다.




▼ 하동호 전경 (3)









# 금남회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선 산행준비를 하여 은적암 방면으로 이어지는 임도길을
따라 서서히 발걸음을 옮겨가기 시작한다(09:30) 주변에서 밭일을 하고 계신 마을 주민들이
마치 경계의 눈초리를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 이유를 곧바로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saiba 산님이 올라가고 있는 임도길 주변은 온통 고사리밭이었고, 자세히 살펴보니 오동통한
고사리 새순이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다.

은적암에 들어서니 털복숭이 삽살개 3마리가 일제히 짖어대기 시작한다. 스님이 나와서 밖을
살펴 본다. 한적한 산사의 적막함을 깬 것 같아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절 주변엔 머구인 듯한
봄나물이 제법 보인다. 스님께 여쭈어 보니 맞다고 하시면서 마음껏 따가라고 하신다. 앞으로
긴~긴~산행길에 오히려 짐이 될 것 같아 사양하기로 한다. 어디에서 왔는지? 물어 보신다.
창원에서 왔다고 하니, 갑자기 반가워 하시면서 자신은 마산출신이라고 하신다. 과거 70년도
창원시내 모습을 간직하고 계시는 듯 하였다. 특히 상전벽해가 된 듯한 창원시내 상남동 일대
변화된 모습에 옛마을 모습과 비교하며 엄청 놀라워 하고 계셨다.

은적암에서 칠성봉까지는 약2.3km 이며, 엄청 가파르게 이어져가기에 이젠 자신에게도 힘든
코스라고 하신다. 들머리는 조금 아래에 내려가면 취수통 왼쪽으로 길이 열려 있으며, 산길을
따라 시그널이 중간중간 매달려있어 길따라 올라가는데는 별어려움 없을 것이라고 하신다.
잠시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헤어진다. 칠성봉 오름길은 이젠 산객들이 잘 이용하지
않는 듯... 드문드문 빛바랜 시그널만 보이고, 산길은 점점 묵어가고 있었다. 능선 오름길내내
아침에 산돼지가 saiba 산님에 조금 앞서서 산책을 한 듯한 흔적이 오름길 군데군데 남아있어
솔직히 약간 겁이 나기도 했다(ㅠㅠ)






▼ 들머리... 금남마을 회관 전경 - (09:30)




▼ 금남회관 주차장에서 골짝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 GPS 현위치 정보 - 들머리 금남회관(해발약210m)
은적암 방면으로의 오름길은 2개소로 회관 좌우로 열려있다.




▼ 오름길은 마을회관 오른쪽 방면에 열려있는 임도를 따라 쉬엄쉬엄 오르기 시작한다.




▼ 아마도 <음나무>일 듯 한데...?




▼ 고사리를 채취하고 있는 마을 주민




▼ 금남마을 회관 방면... 그리고... 하산능선 풍경




▼ 은적암 방면으로 이어져가는 임도 분위기




▼ 은적암 대웅전




▼ GPS 현위치 정보 - <은적암>




▼ 취수통 왼쪽으로 칠성봉 방면 오름길이 위치해 있다.




▼ 오름길 들머리에 누워있는 이정표... 칠성봉 2.3km




▼ 오름길 분위기 (1) - 들머리




▼ 오름길 분위기 (2) - 빛바랜 시그널이 보인다.




▼ 오름길 분위기 (3)




▼ GPS 현위치 정보 - 2015 온맵




▼ GPS 현위치 정보 - 2016 온맵(테스트 버전)




▼ 오름길 분위기 (4) - 봄이 오고 있는 풍경




▼ 오름길 분위기 (5)




▼ 오름길 분위기 (6)




▼ 오름길내내 멧돼지 아침먹이 사냥 흔적이 계속이어져 있어... 좀 겁이 났다(ㅠㅠㅠ)








▼ 오름길 오른쪽 방면으로 보이는 <칠성봉> 모습




▼ 마지막 오름길 분위기




▼ 이정표가 땅바닥에 누워있다ㅎㅎㅎ - 지금부터는 능선길을 따라 칠성봉 방면으로~!!!




▼ 2015 온맵 GPS 현위치 정보 - 삼거리 갈림길 - (해발약709m)




▼ 2016 온맵 GPS 현위치 정보 - 삼거리 갈림길 - (해발약709m)




▼ 지금부터 또 다시 순수고도차 200m 정도를 다시 극복해야 한다~!!!




▼ 능선길에서 발견한 <얼레지>... 마치 수줍워 하는 듯한 모습이 잼있다ㅎㅎㅎ




▼ 오름길 난코스 밧줄구간




▼ 하동호 조망




▼ 노란제비꽃






# 세월아~♬네월아~♬ 발걸음끝에 드뎌~ 칠성봉(906m) 정상에 올라선다(11:30) 날씨만
좋으면 북쪽방면으로 천왕봉 모습도 알현할 수 있을텐데... 아쉽게도 중국발 황사.미세먼지
영향때문에 조망이 꽝~이다. 단지 눈길을 끄는 것은 북사면엔 <히어리>가 군락을 이루며
아직까지도 꽃망울을 맺고 있었다. 지근거리에 위치한 삼거리(구재봉 & 깃대봉)를 지나
깃대봉 방면으로 진행하기 시작한다. 눈앞에 펼쳐지는 긴~긴 능선풍경을 목격하고 갑자기
암담해 하는 듯한 자신을 발견한다(ㅠㅠㅠㅠ)

저~ 멀리 발아래에 위치한 배티재(해발약500m) 안부까지 지금까지 극복해온 saiba 산님의
알토란 같은 고도를 가혹하게도 너무나 수월하게 다 까먹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고도를
극복해서 깃대봉(983m)까지 박차고 올라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리라(ㅠㅠㅠㅠ) 천만다행인
것은 능선길엔 시원한 솔바람이 불고 있어 별로 땀을 흘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 원군이
아니었으면, 이번 산행은 증~말 식~겁했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능선길을 나홀로 완~죤 전세내어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가장 편한 마음상태로 솔바람
속에 전해 오는 듯한 남녘의 봄소식.새소리를 들으면서 유유자적한 발걸음으로 걷고 있는
자신이 마냥 행복하게 느껴진다. 그것으로 족하지 아니한가? 내림길 도중에 그런 행복함을
갑자기 깨는 듯한 경악스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다. 아마도 몇년전에 산불이 난
것 같았다. 아직까지도 불냄새가 봄바람을 타고 코끝에 진동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이다. 우울한 기분이 든다. 인간의 의도되지 않은 앗차실수(?)로 인해 능선 주변의 수많은
귀중한 생명들이 사라져 갔을 것이리라(ㅠㅠㅠㅠㅠ) 복원될려면 얼마나 걸려야할까?




▼ 칠성봉(906m) 정상 풍경




▼ GPS 현위치 정보 - 칠성봉(906m)




▼ 칠성봉 북사면에 만개한 히어리




▼ 삼거리 이정표... 배티(틀)재 방면으로~!!!




▼ 구재봉 방면으로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 배티재 방면에 위치한 봉수대








▼ GPS 현위치 정보






▼ 봉수대 부근에서 바라본 것으로 눈앞에 이어져가는 능선을 따라 배티재(해발500m) 안부까지
고도를 다 까먹고 내려가서... 허걱~!!! 다시 저~ 멀리 보이는 깃대봉(983m)까지 올라가야 한다(ㅠㅠㅠ)




▼ 능선길 왼쪽 악양면 방면으로 펼쳐지는 풍경... 중국발 황사.미세먼지때문에ㅠㅠㅠ




▼ 능선길 분위기 (1)




▼ 능선길 분위기 (2) - 산불이 난 듯하고...!!!








▼ 2015 온맵 GPS 현위치 정보




▼ 2016 온맵 GPS 현위치 정보




▼ 배티재 방면으로 어렵사리 이어져가는 듯한 능선 분위기




▼ 능선길 분위기 (3) - 제법 큰 규모의 산불이 난 듯 하다... (ㅠㅠㅠㅠ)








▼ 능선길 분위기 (4) - 능선 중앙부에 걸려 있는 능선을 따라 올라가면 깃대봉(983m)이다.




▼ 능선길 분위기 (5) - 산꾼들이여~~!!! 산불조심 합시다~!!!!




▼ 능선길 분위기 (6)




▼ 능선길 분위기 (7)




▼ 능선길 분위기 (8)






# 배티재(해발약500m)는 아마도 예전엔 악양사람과 청암사람들간의 교류의 고개로 이용
되었을 것이리라. 배티재(해발약500m)를 조금 지나 깃대봉(983m)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소나무 능선길을 따라 오르다가 주변의 아늑한 곳을 찾아서 고갈되어 가는 듯한 에너지를
재충전하기로 한다. 앞으로 진~득하게 이어져가는 오르막과의 또 한번의 일전을 치루기
위해서이다. 자칫 오버페이스 할 경우엔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절대 무리하지 말자~!!!
하기사 남을 전~혀 의식할 필요가 없으니, 그냥 자신의 방식대로 진행하는 자유를 누리면
되는 법... (^^) 하지만, 깃대봉에 걸려있는 마지막 초급경사 오름길은 제법 힘들었다.




▼ 배티재(해발약500m)




▼ 배티재 이정표... 깃대봉 방면으로~~!!!




▼ GPS 현위치 정보 - 배티재




▼ 에고고~~~ 다시 중력을 극복하면서... 깃대봉 방면으로 올라가야 한다~~(ㅠㅠㅠㅠ)




▼ 오름길 분위기 (1)




▼ 오름길 분위기 (2)




▼ 오름길 분위기 (3)




▼ 오름길 분위기 (4)




▼ 오름길 분위기 (5)




▼ 오름길 분위기 (6)




▼ GPS 현위치 정보 - 깃대봉까지 약500m 남았다~!!!




▼ 오름길 분위기 (7) - 고지가 바로 저긴데~~~(^^)




▼ 오름길 분위기 (8)




▼ 오름길 분위기 (9) - 마지막 오름길 풍경






# 깃대봉(983m) 삼거리 갈림길은 주변에 산죽등로가 형성되어 있었다. 왼쪽 <회남재>까지
이어지는 구간만 미답지이고, 그이후 삼신봉까지 이어지는 구간은 가본 경험이 있다. 그리고
오른쪽 하동호 방면으로 이어지는 <깃대봉능선>은 미답지로 앞으로 진행해야 할 능선길이다.
들머리부터 뻬곡한 산죽바다를 형성하고 있었다. 약간 겁도 나기도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포기
할 수는 없는 법... 그냥 강심장으로 나아가야 한다. 능선길 중간중간 산죽바다길을 형성하고
있어, 지금까지 쌓은 나름대로의 지리산 산죽길 내공으로 슬기롭고 지혜롭게 극복하면서...
나아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 깃대봉(983m) 삼거리 이정표 - 청암 방면으로 ~~!!!




▼ GPS 현위치 정보






▼ 허거걱~!!! 청암방면으로 이어지는 초입부 능선길 분위기는 산죽지대이었다~!!!








▼ 또 다시 산죽지대를 만나다~!!!




▼ 조금 긴장된 상태에서 산죽 바다속을 유영하고 있는 중ㅎㅎㅎㅠㅠㅠ




▼ GPS 현위치 정보




▼ 때론 룰루~♬랄라~♬ 낙엽양탄자 흙길도 만나고ㅎㅎㅎ




▼ 능선길상에 왠지 수상한 듯한 나뭇가지 표식이...??? 조금더 진행하다가 GPS 현재위치를 살펴
보니... 허걱~!!! 진행 <루트>와 멀어지고 있었다. 다시 빠꾸해서 주변의 지형지물을 파악하면서
독도를 하여 이어지는 지능선을 찾아내어 진행할 수 있었다. 나뭇가지는 진행금지 표식이었다~!!!




▼ GPS 현위치 정보 - 진행하다가 빠꾸해서 <루트>를 따라가고 있는 중이다.




▼ 진행능선 왼쪽방면으로 지능선이 뻗어내려 가고 있어 조심스럽게 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1)








▼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2)




▼ 이어지는 능선길 분위기 (3) - 또 다시 산죽지대를 만나다ㅠㅠㅠㅠ




▼ 산죽지대 산길에서 <나홀로> 멧돼지집을 만나면 등골이 오~싹해 진다ㅠㅠㅠ




▼ GPS 현위치 정보








▼ 에고고~~ 또 다시 산죽지대를 만나다ㅠㅠㅠㅠ




▼ 능선길 주변의 나무에 하얀페인트칠 표시는 산길 시그널인 듯 했다~!!!




▼ 계속해서 이어지는 산죽지대에 조금씩 겁이 나기 시작했는데... !!!




▼ 갑자기 <꼭대>님의 시그널을 발견하고는 왠지모르게 혼자가 아닌 것 같아서 용기가 솟아났다~!!!








▼ 산죽지대를 빠져나와서 만나는 넓은 묘지터. 놀랍게도 이런 곳에 여전히 자손들에 의해
묘지관리가 잘 되고 있는 듯 했다~!!! 접근할려면 예사일이 아닌데... (ㅠㅠㅠㅠ)




▼ 또 다시 이어지는 산죽능선길~~(ㅠㅠㅠㅠ)




▼ GPS 현위치 정보




▼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 요즘은 거의 산꾼들의 발길이 없는 듯 하고...!




▼ 능선길 분위기 (1)




▼ 능선길 분위기 (2)




▼ GPS 현위치 정보 - 이제 약3km 정도 남은 것 같은데...(16:54)




▼ 능선길 분위기 (3) - 잔나뭇가지가 성가시였다~!!!




▼ 능선길 분위기 (4)




▼ 능선길 분위기 (5)




▼ GPS 현위치 정보 - 차량회수만 아니면... <청계사> 방면으로 <째고> 내려갈텐데...!!!




▼ 해가 서산으로 비스듬히 넘어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 땅만 보고 바지런히 내려가다가 능선길을 이탈한 것을 알아차리고선 다시 능선으로
다시 올라선 발품 트랙을 볼 수 있다. 사실 이탈해서 내려가는 지능선엔 희미하게 산길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청계사 방면으로 이어져 가는 것 같았다.






▼ 능선길 분위기 (6)






# 어느듯 해는 서산으로 비스듬히 넘어가는 듯하고, 덩달아 산님의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한다.
앞으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에 해가 뜨 있을 동안에 하산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심리적으로 쫓기는 듯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다. 원래 계획은 <하동호>속으로 깃대봉 능선이
꼬리를 감추는 곳까지 진행할 요량이었지만, 능선 하산지점 0.5km 지점 해발약300m 안부에서
오른쪽 방면으로 <째기>를 시도해서 <효성사> 방면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그 이유는 주차
되어 있는 금남회관 방면의 접근이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초입부터 희미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어 아마도 <효성사> 방면으로 이어지는 옛길일
것으로 추정하였지만, 진행하면 할수록 산길은 사라지고... 그런 느낌을 지워버렸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하산하기 쉬울 것 같은 산사면을 <째고> 내려가서 효성사 뒷편으로 이어지는 듯한
희미한 묵은길을 찾아내어... 멍멍이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경내로 내려서는데 성공을 한다.
고요한 절간엔 갑작기 멍짱들의 요란한 짖는 소리만 울려퍼지고 있지만, 아마도 그런 일들이
다반사인 듯... 아무도 그런 것에 관심을 갖지 않는 듯하다.

절을 뒤로 하고 임도를 따라 금남회관 방면으로 이동해 가다가... 주민분에게 지름길을 물어
보니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잠시후 지름길을 통해 금남회관 주차장에 도착한다. 먼저 하동호
나무데크에서 기다리고 있을 방장에게 무사히 하산했음을 알려준다. 가까운 계곡에서 산행의
흔적을 깔끔하게 지운 후에 설레이는 기분으로 어둠이 깔린 도로를 달려 지근거리에 있는
모임장소 방면으로 달려가기 시작하는데... (^^)




▼ 능선길 분위기 (7)




▼ 능선길 분위기 (8)




▼ GPS 현위치 정보 - 이제 하산길 약1km 정도, 일몰시간 약1시간정도 남았다~!!!






▼ GPS 현위치 정보 - 능선끝까지 타는 것을 포기하고, 차량 회수를 위해서 도중에
효성사 방면으로 <째고> 내려가기로 한다.




▼ 효성사 뒷쪽 하산 분위기 (1)




▼ 효성사 뒷쪽 하산 분위기 (2) - 묵은 길 흔적이 있었다.




▼ 효성사 경내






▼ 나본회관 부근 <나무데크> 모임장소 분위기












▶ 마무리하면서


하동호 <벙개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자유도를 마음껏 올려서 고민고민끝에 나홀로 산행코스로
잡아본 것이다. 사실 <금남마을~칠성봉~깃대봉>까지는 문명인의 대로와 같아서 별로 어려움이
없었는데, <깃대봉능선> 구간에서 드문드문 나타나는 산죽길은 겁도 나기도 하고, 능선길이
이젠 거의 묵은 상태라 잔나무 가지의 방해를 받아 진행이 조금 힘들었다. 하지만, GPS 지리산길
지형도와 산길 주변 곳곳에 남아 있는 선답자들의 희미한 흔적들에 의지한채... 원래 계획한대로
무사히 완주할 수 있어 느므느므 기쁘다.

그리고 나서 벙개모임 참석... Off Line 모임을 통해서 꼬~옥~ 만나뵙고 싶었던 분들을 설레이는
가슴으로 직접 만나뵙고 곡차를 나누면서... 담소를 즐길 수가 있었다는 것은 saiba 산님으로서
한마디로 <소원풀이>한 기분이랄까? 사실 saiba 산님도 어떤면에서는 이젠 적지않는 나이인데,
아직까지도 그런류의 설레임이 뜨거운 가슴속에 남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세상살아 가면서, 앞으로도 그런류의 만남은 무엇보다도 소중하게
만들어가야 할 일이리라~!!!



먼저 이번 모임을 기획해 주신 방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날 참석하신 분들이 하동호에서 saiba 산님의 무사하산을 위한 성원이
있었기에 쉽지 않는 산행코스를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