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지골 텐트박 (20211009) - "다시한번 노르웨이의 숲속으로 빠져보다"

2021. 10. 11. 20:15saiba 2019-2024 산행기

 

 

 


◈ 이번 주말은 기다려온 지리산박 가는데... 헐~ 일기예보가 불안정하다.
몇일전부터 계속해서 관심을 갖지만 편서풍의 영향일까? 시시각각으로 변한다.
이런 흐름이라면 산행전날 금욜이 되어야 좀 정확하게 예상할 수 있을 것 같다.

머릴 굴려본다. 요즘들어 산행 Risk 에 대해서 많이 생각한다. 초가을 분위기속의 지리산
산속에서 약한비일지라도 차가운 비를 맞는다는 건 가능한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초가을 지리산 고산지대의 가을 풍경이 눈에 아른아른거린다.

여차저차... 지리산 박그룹 대장님께서 불만스런 Cancel 결정을 내린다. 아쉽지만 내심
상대적으로 동네산 안전빵 박산행 발걸음하는 자신에 안심한다.  그리고,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가져보자는 야심찬 구상(?)을 해보는데... (^^)

 

 

 

 

 






▼ 성주지골 박터로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번엔 151번 버스를 타고 불모산 종점에 내려
자신의 중력을 극복하면서 걷고 걷고... 아래와 같은 분위기 산길을 지나 나아간다.

 

 

 






▼ 왠지모르게(^^;)... 너무 반가운 둘레길가의 차나무밭

 

 

 






▼ 숲길가에 누군가 숨겨온 자신의 예술가 솜씨를 한껏 구현해 놓았다.

 

 

 






▼ 성주사 곰절 풍경

 

 

 






▼ 둘레길 쉼터에 가을빛 한조각이 다소곳이 떨어져 있다

 

 

 






▼ 성주지골에 위치한 박지(泊地)... 최근 들어 왠지 이곳만을 고집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왜그럴까?   그냥 좋아서 그렇겠지ㅎㅋ  아래와 같이 열거해 본다.

1) 소요시간이 들머리에서 소걸음으로 3~4시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다.
2) 계곡에서 식수를 구할 수 있어 므그븐 식수를 짊어지고 가지 않아도 된다. 
3) 스마트폰 테이터 수신 감도가 YouTube 를 즐감할 수 있을 정도로 잡힌다.  

 

 

 






▼ 일인용 ZEROGRAM 타프... 박산행 입문용으로 첫구매한 타프이지만, 여름철 우중박이나
해먹박시에 사용하기엔 부족해서 쳐박아두었지만, 약한비 텐트박시 최소한 취사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요즘들어 가끔 사용하고 있다.  (또한 무게 부담도 거의 없어 좋다)

 

 

 






▼ 안전빵으로... 야밤에 혹시나 내릴지도 모를 약한비를 대비하여 타프를 치고 그 아래에
취사공간을 마련하다. 솔로 박산행 국민테이블(Made in Korea)이라고 부르는 VERNE 위에
주화력 알콜버너 & 가스버너를 사용해서 요리를 한다.

 

 

 






▼ saiba 流 간소한 아침 식사

 

 

 






▼ 고개를 들면  눈앞에 펼쳐지는 숲풍경...  지리산의 숲일까?  아니면... 노르웨이의 숲 ㅎㅎㅎ
그리고... 저 풍경속엔 풀벌레 소리, 새소리, 계곡물 흐르는 소리, 바람소리... 도 포함되어 있다. 

 

 

 







 

 

 









▣ 이번 박산행시 나름 쪼매 야심찬 구상을 했었는데... 그건 아래와 같이
다시 한번... 울창한 지리산의 숲 대신에 몽환적 분위기의 노르웨이의 숲속으로
풍~덩 빠져보는 것이었다.



10/7(목) 오후8시경(KST) 2021 노벨문학상 발표가 있었다.  혹시나 무라카미 하루키
(村上春樹)  나름 Harukist 라고 자칭하는 saiba 산님이 성원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YouTube 에 올라온 리얼타임 정보엔 영국 BOOK MAKER 에서 예상하길
이번엔 수상 3위에 올라와 있었다.

결과는 아쉽게도 올해는 탄자니아(압둘라자크 구르나) 출신 소설가에게 돌아갔다ㅠㅠㅠ 
매년 수상 기대감만 잔~뜩 갖게 한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차기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가름할 수 있는 문학상이 체코 유명 소설가인 프란츠 카프카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카프카상"을 
이미 수상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도 왕성한 문학작품을 발표하여 많은
많은 외국어로도 번역.출판되어 두터운 세계독자층을 형성하여 많은 공감을 받고 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개인적 생각엔 村上春樹 는 아마도 노벨문학상은 앞으로도 받기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지난 2009 2월에 이스라엘 예루살렘상을 수상한
적이 있으며, 그 당시 60세의 나이로 소신있는 영어로 수상 소감 연설한 아래의 발췌된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루살렘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수상 연설에서 그 당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인해 “1천명 이상이 사망하고 그 가운데 많은 사람은 비무장의 어린이나 노인들
이었다”고 하면서 사실상 이스라엘군의 과잉공격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영어로 된 연설에서 일본 국내에서 수상 거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고 
설명하면서 “나는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와서) 말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인간을 부서지기 쉬운 껍질의 알로 비유하는 한편 이스라엘군의 전차와 무차별 
살상무기인 ‘백린탄’, 이슬람주의 조직인 하마스의 로켓탄 공격 등 쌍방의 무기, 그것들을 
사용한 체제를 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들은 모두 벽에 직면한 알이다”라며 “그러나 
벽은 우리들이 만들어낸 것이고, 제어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생명의 존엄성을 호소했다.

"내가 소설을 쓸 때 늘 마음속에 새겨두는 말이 있다. '혹시 여기에 단단한 벽이 있고, 거기에
부딪쳐서 깨지는 알이 있다면 나는 늘 그 알의 편에 서겠다.' 아무리 벽이 옳고 알이 거르더라도
나는 알의 편에 설 것이다. 우리는 모두 더없이 소중한 영혼과 그것을 감싸는 깨지기 쉬운
껍질을 가진 알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저마다 높고 단단한 벽과 마주하고 있다. 바로 '시스템'
이라는 벽이다. 내가 소설을 쓰는 단 한 가지 이유는 영혼의 존엄을 부각시키고, 그기에 빛을
비추기 위함이다. 우리 영혼이 시스템에 얽매여 멸시당하지 않도록 늘 빛을 비추고 경종을
울리는 것, 그것이 바로 소설가의 책무다."

세계를 보이지 않는 손으로 지배하고 있는 유대인 나라에 가서 상까지 받고선 하는 소감을
그들의 염장을 찌르는 듯한 바른말을 피력하고 있으니... 얼마나 밉상(^^)으로 보였겠는가~!!!
노벨상을 심사하는 심사위원들중엔 십중팔구 많은 사람들이 머리좋은 유대인으로 채워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 이유에서 노벨문학상은 아마도 괘씸죄(?)로 수상
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해보는 것이다.



해서리... 이런저런 saiba 산님의 울쩍한 자신의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 그분의 대표작이요
초베스트셀러 출세작인... 무려 일본국내에서만 1천만부 이상 팔렸고, 한국에서도 400만부나
팔렸다고 하는 장편소설 "노르웨이의 숲(Norwegian Wood : 상실의 시대)"을 이번 박산행중
내내 이동중,취침중 Anywhere & Anytime 접할 수 있는 일어 AudioBook(1.3배속)을 통해
재완독하는 밀도있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기로 하였다. 
(사실 과거에 2번 완독한 적이 있음)




▼ 노르웨이의 숲 (상하권) 1987년 출판, 국내 1989년 번역출판

 

 

 






▶ 상기 소설은 현싯점에서 볼 때 30년 이전에 발표된 것이지만, 분위기가 구닥달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스토리 시대배경이 1968~1970 작가의 대학시절의 자서전적인
분위기를 띄고 있는데, saiba 산님의 한국에서의 숨막히고 우울한 대학시절(1979~)

비교해 볼 때... 왠지모르게 생생하게 대리만족을 시켜주는 듯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어 자신도 모르게 소설속으로 감정이입되어 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것으로 좋다.


상기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와타나베, 나오코, 기츠키, 미도리, 나가사와, 하츠미,
레이코... 이중에 3명(기츠키,나오코,하츠미)이 자살한다. 남자 주인공 와타나베는 자신
주변의 친구, 연인, 지인의 허무한 자살로 인한 상실감속에서 젊은날을 거쳐 37세때 독일
함부르크 공항 착륙시 기내에서 흐르는 비틀즈의 "Norwegian Wood"를 듣고 갑자기
지난 20년전의 일들이 희미하게 되살아나서 자신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런 옛일들을
기억속으로 되살리는 것 조차 어렵게 느껴지고, 나오코가 자신을 잊지말아 달라는 간곡한
애원에 부응하기 위해 그런 희미한 기억들을 글로서 나타낸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 이 소설은 작가가 일본을 떠나 유럽에 체재할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전반부는
그리이스 아테네에서 후반부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어쩜 그런 분위기속에서 쓰여진
것이기에 세계적으로 별 거부감없이 공감되어 읽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전에 村上春樹 어느 수필에서 창작소설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글로
표현하여 독자들을 속이는 것이다... 라고 피력한 것을 접했다. 처음엔 좀 거부감이 있었지만
이젠 그런 작가의 글솜씨 매직을 공감하면서도 즐감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 어쩌다가... saiba 산님은 이젠 Harukist 가 된 듯한 기분이 든다ㅎㅎㅎ
그분의 많은 장편.단편.수필속에서 세상을 바쁘게 살아온 와중에 자신의 잃어버린 듯한
과거 20대,30대,40대 시간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대리만족하면서... 인간에겐 보통 잘
인식되기 쉬운 표층뿐만 아니라 잘 보이지 않는 어둠의 심층적인 다층공간(세계)를
간직하고 있음을 암시해 주는 듯한 작가流의 메시지(?)에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 바이다.
그런 것을 독자들은 "Murakami World" 라고 하는 듯 하다.

아래에 지금까지 거~의 일어 AudioBook 을 통하여 완독한 적이 있는 村上春樹 의 다양한
장편.단편 작품들을 참고로 열거해 본다.  이런 작품을 통하여 다른 작가와는 차별화되는
"Murakami World"를 음미해 보았다고나 할까? 

참고로... 5~6년 이전까지만 해도 Youtube 에서 저작권 보호정책이 좀 느슨하여, 아래에
열거된 소설들의 Audiobook 음원을 공짜로 입수할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엔
이게 왠떡(^^)... 우선 미리 다운로드 시켜두어 시간이 하락하는 대로 완청한 것임을 밝혀
둔다.

단, 아래 소설중  거의가 공짜버전으로 완청한 것이며, Only
国境の南 太陽の西 (1992)...
Kindle 버전으로 완독~~!!!  

 

 

風の歌を聴け (1979)

1973年のピンボール (1980)

羊をめぐる冒険 (1982)
ノルウェイの森 (1987)
ダンスダンスダンス (1988)
国境の南 太陽の西 (1992)
ねじまき鳥クロニクル (1994~1995)
スプート二クの恋人 (1999)
海辺のカフカ (2002)

1Q84 (2009~2010)
色彩を持たない多崎つくると、彼の巡礼の年 (2013)

女のいない男たち (2014)

騎士団長殺し (2017)

一人称単数 (2020)





(P.S 1) 금년 10/6에 발표된 노벨물리학상은 석학 3인 공동으로 돌아갔다. 그중에 미국
국적의 동경대 박사출신의 일본인 眞鍋 淑郎(Syukuro Manabe)에 대해서 일본내에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는 듯하다. 그런데, 이분의 인터뷰를 보면 넌저시 일본 연구풍토에
대해서 넌저시 비판적인 시각을 피력하고 있다. 일본은 주변의 간섭을 받지않고 연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자신을 알아주는 미국으로 귀화해서 연구에 몰두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분의 연구성과는 지구물리학 분야로 "지구기후와 지구온난화의 예측에 관한
물리모델 구현의 공헌" 이라고 한다.  이건 그동안 과학적 논거의 부족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어켜 왔었던 "CO2증가가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의 이론을 강력하게 뒷받침
하는 연구이기 때문에 현재 글로벌리스트 거악의 무리들이 추진하고 있는 "기후변동"과
관련된 Biz.에 큰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될 것이리라.

이와 같이 노벨상이란 겉으론 개인의 빛나는 연구 성과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수여하는
듯 보이지만, 그 속엔 뭔가 상을 주는 거악의 무리들에게 이익이 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발표를 접하는 순간... saiba 산님은 으흠... 올해도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노벨문학상은 물건너 갔군ㅠㅠㅠ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 결과는 역시나 였다~!!!








(P.S 2) 소설제목 "ノルウェイの森" 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길 해보기로 한다.

무라카미 작가는 이 제목을 비틀즈의 노래 "Norwegian Wood"에서 따왔다고 한다.
이 노래가 일본으로 소개될 때 일본 음반업계 어느 담당자가 고민끝에 번역한 것이
"ノルウェ-の森"라고하며, 소설 제목으로 붙힐때 의도적으로 "-" 대신 ""로 바꾸어
향후에 일어날 수도 있는 번역 권한 시비를 미리 피하고자 했다고 한다.

이 소설이 완성된 후에 처음 생각한 제목은 프랑스 클로드 드뷔시(Claude Debussy)의
파아노곡 판화(Estampes)속에 나오는 "비속의 정원(雨の庭)"이라는 곡이름을 붙힐까?
생각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작가의 아내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오히려 비틀즈의
"Norwegian Wood"가 좋을 것 같다고 해서  바로 "ノルウェイの森"로 되었다는
일화가 작가로 부터 전해진다.

만약 소설 제목이 "노르웨이의 숲(ノルウェイの森)"이 아닌 "비속의 정원(雨の庭)"으로
출판되었다면, 과연 그렇게 세계적인 대히트작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을 던지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처음엔 "노르웨이의 숲"으로 출판되었다가 참패하고는
소설내용과 부합되는 "상실의 시대"로 제목을 변경해서 출판해서 대히트를 쳤다고 한다.
그건 아마도 1989년의 한국 사회의 시대배경과 무관하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여기서 독자들로부터 소설 제목 번역이 오역이라는 잇슈가 제기되기 시작한다.
무라카미 작가는 자타가 공인하는 영어 실력파이며, 전문 번역가이기에 그런 실수를 하다니...
하면서...
"Norwegian Wood"의 정확한 번역은 "노르웨이의 숲"이 아니라 "노르웨이(産)
목재(가구)" 정도가 맞다는 것이다.  Wood 는 숲이 아닌 목재.나무를 뜻하며, 숲으로
될려면 Woods 정도가 되어야 한다. 따라서, 노래가사 전체 흐르는 분위기로 볼 때,
"노르웨이산 목재로 만든 가구" 정도의 의미로 번역되어야 맞지... 이걸 "노르웨이의 숲"
으로 번역할 경우엔 노래가사 전체에 흐르는 분위기와는 좀 쌩뚱맞게 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주장들을 좀 구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아래에 비틀즈의 Norwegian Wood 노래
가사 원문을 실어본다.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https://www.youtube.com/watch?v=Y_V6y1ZCg_8

By John Lennon and Paul McCartney

 

I once had a girl

or should I say she once had me

She showed me her room

Isn't it good, Norwegian wood

 

She asked me to stay

And she told me to sit anywhere

So I looked around

And I noticed there wasn't a chair


I sat on a rug, biding my time

Drinking her wine

We talked until two

And then she said, "It's time for bed"

 

She told me she worked in the morning

And started to laugh

I told her I didn't

And crawled off to sleep in the bath

 

And when I awoke I was alone

This bird has flown

So I lit a fire

Isn't it good, Norwegian wood



 

 

▶ 상기 영어로 된 노래가사는 사실상 고급영어로 구성된 것도 아니며, 중딩(^^) 정도의
영어실력을 갖고 있으면 어느정도 해석할 수 있는 레벨이라고 본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흐르고 있는 가사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든다.   saiba 산님
본인도 어느 정도 영어 지식을 갖고 있지만, 상기 노래가사 내용을 처음 접했을 때, 노래
제목과는 어울리지 않는 듯한 아리송한 내용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분이 들어 구글링해서 한국어 & 일본어로 번역된 여러가지 버전(?)의 가사를
접했지만 만족할만한 번역가사를 찾기가 어려웠다.  따라서, 이번 기회를 통해 좀더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인터넷 구글링한 결과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번역가사를 발견했기에 참고로
아래에 붙혀둔다.  이를 번역한 분은 영어에 정통해서 일본내에서 알아준다고 한다.
이런 번역을 근거로 해서 saiba 산님이 나름대로 아래와 같이 한글로 번역해서 붙혀둔다




 




By けやき准教授

ノーウェジアン・ウッド(小鳥は逃げた)

 

 

あるとき 女の子と仲良くなった

彼女に引っかかったというべきか

彼女は僕を部屋に招き入れた

素敵な内装でしょ ノルウェーの木材よ

 

彼女は僕に泊まっていってと言い

好きなところに座ってと言った

僕は部屋を見回してみたが

椅子なんてなかった

 

僕は敷物の上に座り ワインを飲みながら

チャンスが訪れるのを待った

2時までおしゃべりをしたところで

彼女が言った もう寝ましょう

 

朝から仕事なのよと彼女は言い

おかしそうに笑い出した

僕は暇なんだと言って

風呂場で寝るために すごすごと部屋を出た

 

目が覚めてみると 僕はひとりぼっち

小鳥は飛び去っていた

だから僕は火をつけた

素敵な燃えっぷりじゃないか ノルウェーの木材は





제목 : 노-웨지언 우드 (귀여운 새는 날아갔어)


예전에 한 여자와 친하게 사귀었지
아니 그녀에게 꼬였다고나 해야 할까
그녀는 날 그녀의 방으로 끌어들었지
머~찌지 않아?  (전부) 노르웨이산 가구야

그녀는 자고가도 좋아라고 하며
편하게 아무데나 앉아라고 했어.
방내부를 살펴 봤지만
의자 같은건 없었어.

그냥 깔개위에 앉아 와인을 마시면서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렸지
새벽2시까지 이야길 나누었는데
그녀가 말하길 이제 자자고 하네

아침부터 일이 있어 라고 말하며
그녀는 우습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어
난 할 일이 없어라고 말하며
목욕탕에서 자기 위해 허탈감으로 방을 나왔지

눈을 뜨보니 난 혼자였어
귀여운 새는 날아 가버렸어
때문에 (홧김에) 난 불을 질러버렸어
머~찐 불길이잖아 노르웨이산 가구는






▶ 상기 노래가 발표된 이후에 실제로 영여 종주국 영국내에서 조차도 노래 제목
"Norwegian Wood"의 애매모호함에 여러가지 논란을 불러 일었켰다고 한다.
그런 의문에 대해서 비틀즈 멤버중 폴 매카트니는 인터뷰에서  "이건 자취방을
(값비싼) 노르웨이산 목재 가구로 도배로 해놓은 여자들에대한 패러디입니다"라고.
그리고, 존레논이 말하길... "노래를 쓸 때 가능한 뭔가 세련되어 보이면서도 복잡하게
쓰려고 했어요. 그러면서도 어떤 연기에 가려진 것 같아서 뭐가뭔지 분간되지 않게요"
즉, 가사내용을 "중의적 의미"를 부여해서 노래의 즐거움을 더더욱 심화시킬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이런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고 한다. 원래 노래 제목은 "Knowing she would
(노윙 쉬 우드)"
를 붙혔다고 한다. (I am) knowing she would .... 이 의미는 "난 그녀가
뭘 하려는지
알고 있어" 정도이며... 말하자면, "섹스해줄 것으로 알고 있어" 의미이다.
따라서, 이를 " Isn't it good, Knowing she would" 으로 결합시켜 보면... " 그녀가
해줄 것을 알고 있는 건 얼마나 머찌지 않아" 로 해석될 수 있어 훨~씬 노래가사
의미가 분명해 진다.

그런데, 음반사측에서 그 당시의 법규제에 저촉되는 그런 노골적인 표현을 허용할
수 없다고 해서 반대했는데... 이에 분개한 존레논이 언어유희적인 기치를 발휘해서
발음이 거~의 비스무리한 "Knowing she would" => "Norwegian Wood" 로 변경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부분은 무라카미 작가가 비틀즈 Biz와 관련된 사람에게
뉴욕에서 직접 들었다고 어느 글에서 밝히고 있다.

영어로 된 제목 :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에서 괄호안에
굳이 (This Bird Has Flown) 라고 붙혀둔 것을 생각해보면... 노래가사 내용이 어떤
것인지를 대충 짐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즉, 이런 의미이리라... 서로 사이좋게 잘
사귀고 있는 중에, 나를 그녀의 방으로 초대하는 것을 생각하면 그녀가 당연히 해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해주지도 않고 그냥 달~뺐다.  때문에 홧김에 방에 불을 질러
버렸다는 좀 등골 오싹한 내용의 노래가사인 것이다.

한편으로 상기 노래 제목이 "NORWEGIAN WOOD" 대신 "Knowing she would"로
좀 노골적인 표현으로 붙혀졌다면 오늘날까지 많은 비틀즈팬에게 사랑을 받았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오히려 애매모호하게 "NORWEGIAN WOOD"로 되었기에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틀즈의 "NORWEGIAN WOOD" 가 일본에 소개될 때, 처음엔 일본어로 번역하지
않고 외래어 번역(ノーウェジアン・ウッド)으로 음반을 출판되다가 도중에 오늘날의
(ノルウェ-の森)로 변경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Wood 번역을 목재가 아닌 숲으로
번역됨에 따라 (노르웨이의 숲) 노래가사 내용과는 달리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게
하여 비틀즈팬들에게 엄청 어필하는 역활을 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라.
이런 번역이 실제로 오역인지 아니면 음반사측의 뭔가 고도의 Biz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 무라카미 작가가 비틀즈의 NORWEGIAN WOOD 노래 제목에 인용해서 자신의
소설제목으로 붙힐 땐 (ノルウェ-の森)가 아닌 (ノルウェイの森)로 변경하여 출판을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엄청난 Biz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만약에 이를 정직하게
번역하여 노르웨이(산) 목재(가구)... 로 했을 경우엔 책제목에서 부터 독자들에게
별로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을 것이리라.  saiba 산님의 경우도 본 소설을 처음 구입
해서 읽은 것은 1988년(28인쇄판)이다. 그 당시엔 주로 일본 근대문학에 심취해
있었는데, 우연히 발견한 특히 머~찐 제목(ノルウェイの森)과 북커버(赤 & 緑)의
외형에 이
끌려서 즉흥적으로 구입해서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그 당시엔 비틀즈의 NORWEGIAN WOOD 존재 조차도 몰랐으며, 단지 머릿속에
몽환적으로 떠오르는 북유럽 노르웨이의 숲에 대한 환상적인 분위기가 소설속에
녹아들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그런 기대 심리는 소설속으로
함몰되어감에 따라 점~점~ 멀어지고 있음을 알고는 엄청나게 실망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그 소설속엔 자신의 잃어버렸던 젊은 날의 세계가 시공을 넘어 리얼하게
펼쳐지고 있어 대리만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을 수가 있었다고 본다.


세월이 흘러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웨덴 PJT 출장중에 어렵사리 시간내어 동료들과
자동차를 빌려 스웨덴(Gothenburg)에서 노르웨이(Oslo)로 여행을 한적이 있는데...
달리고 달려도 끝없이 도로 주변에 펼쳐지는 유채꽃밭.초원 그리고 광활하게 전개
되는 숲의 규모를 자신의 두눈으로 직접 확인하고는 넋을 잃게 했다. 그 당시까지만
관념적으로 머릿속으로만 상상해 왔었던 노르웨이의 숲을 현장에서 자신의 두눈으로
만끽하는 행복감이란 무엇으로 형언하리라.

그런 느낌을 간직한채 귀국해서 바로 책장에서 먼지 묻은 "노르웨이의 숲" 소설을
다시 꺼집어 내어 한번더 읽은 후의 느낌이란...  북유럽의 청명한 하늘이 갑자기
흐리다가 비오다가 맑게 개이는 분위기 아래에 광활한 구릉지에 펼쳐지는 마치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듯한 "노르웨이의 숲"으로 saiba 산님이 빠져들면 들수록
길을 잃은 어린양이 되어 방황하다가 결국엔 세속으로 헤어나오지 못 할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고나 할까?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그때까지 마치 몽환적 분위기의 "노르웨이의 숲"속을 방황
하다가 정신을 차린 듯한 어린양 와타나베가 미도리에게 SOS 전화한다. 잠시 숨
막힐 듯한 정적이 흐르고... 미도리가 "지금 어디 있는거야?" 라는 질문에 와다나베가
"난 지금 어디에 있는걸까?" 자문하면서 혼란에 빠져드는 씬으로 긴~긴~소설이
끝난다. 이 마지막 부분이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엔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것이야 말로 "노르웨이의 숲"이란 제목의 매직이라는
기분이 드는데... (^^)


이번 기회를 통하여 나름대로 비틀즈의 NORWEGIAN WOOD 노래가 의미하는 바,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제목 ノルウェイの森 가 의미 하는 바를 나름대로
바지런히 인터넷 구글링해서 정리해 보고 자신의 느낌을 더해서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이런 saiba 산님의 작은 여행도 이 세상 살아감에 있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시간으로 생각된다.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가능한 범위내에서 村上春樹 World 에
함몰되어 가는 자신을 발견해 보고 싶다.


(End)







(P.S 3) saiba 산님의 책장에 고이 모셔놓은 노르웨이의 숲